삼성바이오에피스의 류마티스 관절염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에코티브(프로젝트명 SB4)가 유럽에서 효능이 입증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 류마티스 학회가 주도로 실시한 임상 시험에서 SB4가 대부분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B4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다. 엔브렐은 지난해 전 세계 매출 71억2600만 달러(약 8조1300억원)를 기록한 품목이다. 이 학회는 그룹 1·2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그룹 1은 엔브렐을 투여하다 SB4로 바꾼 환자들로 162명이 참여했다. 그룹 2에 속한 6명은 발병 초기부터 SB4를 쓴 환자들이었다. 류마티스 관절염,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을 앓는 환자들이 포함됐다. 총 6개월간 효능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 환자의 병이 호전됐다. 약효가 떨어진 9명, 두통과 피부질환 등 부작용을 앓은 13명, 가려움증을 비롯해 주사부위반응(ISR)이 나타난 4명 등을 제외하고 상당수의 환자가 약효를 경험했다. 특히 발병 초기부터 SB4를 쓴 그룹 2 환자들은 아무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고 치료에 효과적이었다고 학회 측은 전했다. SB4는 지난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이듬해 유럽과 호주, 캐나다에 이어 지난해 미국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며 출시 국가가 늘었다. 한국에서는 브렌시스, 유럽에서는 베네팔리라는 브랜드명으로 팔리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로 SB4의 효능이 증명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수익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베네팔리는 유럽에서 출시 3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작년에는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10년간 SB4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며 성과를 올렸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캄보디아 농장에서 생산된 망고가 선적, 국내에서 본격 유통된다. 망고 농장 인수 후 약 6년 만에 국내 첫 수입에 성공하며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식량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캄보디아 농장에서 생산한 망고 선적을 허가했다. 이르면 15일(현지시간) 현지 파트너인 마오레거시(Mao Legacy Co., LTD)와 합작해 만든 '현대마오레거시'가 첫 선적을 진행할 전망이다.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관계자도 "첫 수출 규모는 10만t 미만일 것"이라며 "처음에는 여객기로 운반하고 향후 규모가 커지면 해상 운송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망고 농장을 인수한 지 약 6년 만에 수출 성과를 내게 됐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지난 2014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망고농장을 샀다. 현지에서 농산물을 검역해 수출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했다. 2016년 현지 최초로 검역 시설을 구비한 농산물유통센터 설립에 투자하고 망고 수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와 협조해 행정 절차도 정비했다. 기존에 국내에 수입 가능한 망고는 대만과 필리핀, 태국, 호주, 파키스탄, 베트남(메콩강 삼각주산), 페루 등에 한정돼 있었다. 캄보디아산 망고는 수입 허가 대상이 아니었으나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규정을 바꾸며 가능해졌다. 검역본부는 지난해 수입금지식물 중 캄보디아산 망고 생과실 수입금지 제외기준 고시를 제정했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수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망고 선별 작업이 다소 지연되면서 예정 보다 늦춰졌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국내에 캄보디아산 망고를 들여오며 식량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산 망고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풍부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 전망이다. 국내 망고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610만 달러(약 73억원)규모였던 망고 수입액은 2018년 6639만 달러(약 794억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1~8월 누적 기준으로 5400만 달러(약 650억원)를 돌파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국내는 물론 베트남과 태국에 캄보디아산 망고 수출을 추진한다. 수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현재 하루 10만t 정도인 유통센터의 검역 능력도 확장한다. 취급 품목 또한 망고뿐 아니라 멜론, 두리안 등으로 다양화한다. 정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은 미래 먹거리인 식량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다섯 번째 동생인 정신영 전 동아일보 기자의 아들이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는 사촌관계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식량 사업에 뛰어든 배경은 시장 전망이 밝은데다 안정성 때문이다. 무엇보다 식량 사업은 단순 중개를 벗어나 현지 농장을 통해 직접 재배·생산하고 가공, 유통까지 총괄할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글로벌 식량 산업의 시장 규모가 올해 6조4000억 달러(약 7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IT나(3조5000억 달러·약 4000조원)과 자동차(1조6000억 달러·약 1850조원) 시장보다 크다.
인도 모바일소매협회가 삼성전자와 샤오미 제품의 '보이콧' 카드를 검토한다. 온라인에서 대규모 할인을 진행하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다. 인도 소비자의 60%가량이 의존하는 오프라인 소매점이 '온라인 가격 규제'를 요청하면서 양사의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모바일소매협회 AIMRA(All India Mobile Retailers’ Association)는 지난 10일 삼성전자와 중국 샤오미에 온라인 할인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AIMRA는 서한을 통해 "온라인에서 대량 할인을 지속하면 오프라인 매장들도 이와 동일한 할인가에 판매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프라인처럼 온라인에서도 제품 가격을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AIMRA는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두 브랜드의 제품을 팔지 않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이 협회는 "(삼성과 샤오미가) 우리의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때가 됐다"라며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협회와 소매점들이 두 브랜드 제품을 보이콧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협회는 그동안 캐시백을 비롯한 할인 혜택, 온라인 사전 예약 등에 이의를 제기해왔다. 온라인에서 제품을 먼저 선보이고 파격적인 혜택까지 제공하면서 소매점들은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아르빈덜 크후라나(Arvinder Khurana) AIMRA 회장은 현지 유력 매체인 이코노믹타임스를 통해 "샤오미는 평균 21일 전에 온라인으로 제품을 먼저 선보인다"며 "온라인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오프라인 업체들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온라인 시장에 힘을 쏟은 배경은 치열한 선두 경쟁에 있다. 삼성전자가 2017년 4분기 1위를 샤오미에 내준 이후 양사의 선두 쟁탈전은 본격화됐다. 작년 3분기 기준 점유율 격차는 6%포인트(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집계)에 불과하다. 더욱이 인도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오프라인에서의 경쟁은 온라인으로 넘어갔다. 샤오미는 온라인을 통해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샤오미가 인도에 처음 출시한 레드미 노트8은 온라인 판매 시작 후 1시간 만에 완판됐다. 샤오미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80%를 온라인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전용 모델인 '갤럭시M' 시리즈를 선보이며 맞섰다. 10~20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작년 초 M10과 M20이 판매 시작 3분 만에 동이 나는 흥행을 거뒀다. 이어 M30과 M40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온라인 전략을 강화했다. 양사가 온라인에 치중하자 그 피해는 고스란히 오프라인 매장들로 돌아갔다. 결국 소매 협회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들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온라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나 인도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해 협회의 목소리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즉각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샤오미는 "오프라인은 매우 중요한 채널"이라며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오프라인 모바일) 생태계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수소차를 놓고 경쟁 관계인 토요타와 충전소 인프라 부문에서 손을 잡았다. 현대차와 토요타가 노르웨이 기업의 수소 충전소 용량 확장 사업을 공동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수소차 인프라 구축에 양사의 협업이 확대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토요타는 공동으로 노르웨이 현지 수소충전기업인 하이니온(HYNION)은 수소 충전소 확장을 위한 재정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하이니온은 현대차와 토요타의 재정적인 지원을 받아 호빅(Høvik)지역의 수소 충전소 확장에 나선다. 하이니온의 호빅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11월 개설됐으나 최근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설계 용량의 두 배에 달하는 수소를 공급해야는 등 한계를 보여왔다. 이번 계약은 하이니온은 해당 수소 충전소에 새로운 충전 라인 구축에 나서자 현대차와 토요타가 재정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정확한 지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니온은 이번 증설 작업이 완료되면 해당 충전소에서만 하루에 최대 30대 가량의 수소차의 충전이 이루어져 당분산 수소 충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수소차 보급에 있어 충전 인프라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판단 아래 공동으로 참여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9월 열린 세계지식포럼 '한일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양사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도 수소차가 초기 시장인 만큼 시장확대를 위해서는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이니온 관계자는 "이번 충전소 증설을 통해 수소전기차 운전자들에게 더 나은 연료 공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와 토요타와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수소차 '넥쏘'와 '미라이'(MIRAI)를 내세워 글로벌 수소차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넥쏘는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1948대 판매, 미라이(1549대)를 400여대 앞질렀다. 토요타는 지난해 12월 '도쿄 모터쇼 2019'에서 '미라이 콘셉트'(MIRAI Concept)를 최초로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기술력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에서 얼마나 빠른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는지 여부가 시장 선점의 관건"이라며 "그러나 이와 별도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서 있어서는 양사의 협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노르웨이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친환경차 시장으로 개편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7430대를 판매했으며, 전기·수소차 및 하이브리드 비중은 91.9%에 달한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 선사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면서 이란이 해협 봉쇄할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자국 선사 선박의 항해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항행을 방해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13일 해운업계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이란이 미국에 위협과 보복 공격을 하는 시기에 이란 국적 탱커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했다. 중국 톈진에서 출항한 NITC의 31만8000dwt급 스트림호는 지난 8일 아랍에미리트 코르 파칸(Khor Fakkan)항 선석에 정박한 채 AIS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스트림호가 AIS 신호를 보낸 건 지난해 7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해상 안전위험 관리회사 '드라이어드 글로벌'(Dryad Global)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을 방해하거나 향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의도가 없다는 신호로 보인다"며 "이란의 미군기자 미사일 공격은 ‘상징적 행위’로 보이며, 향후 이란 정부는 미국과 협상을 통해 결론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이란은 미국과 극단적 갈등을 겪고 있다. 이란이 지난 3일 이라크에서 발생한 이란 콰셈 솔레이마니(Qassem Soleimani) 사령관의 암살 사건 이후 미국에 보복 공격을 예고하며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실제 이란은 지난 8일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233km 떨어진 '아인 알아사드(Ain al-Asad)' 미군 공군기지에 10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공격을 가했다. 이튿날인 지난 9일에는 이라크 아르빌(Erbil)에 있는 익명의 공군기지에 추가 미사일을 발사,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당시 이란 정부는 성명을 통해 "비례적 자기방어 조치를 취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면서도 "갈등 확대나 전쟁을 추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선제공격이 이란의 미사일 발사를 야기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드라이어드는 이란이 중동 내 소재한 미국 외교 시설을 직접적으로 공격하지 않고 미군 주둔 이라크 군사 시설 두 곳을 공격한 것은 이란 정부가 전쟁 발발은 원하지 않으면서도 체면치레를 하고 싶은 것으로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사이의 바닷길인 호르무즈해협은 세계 원유 하루 물동량의 20%에 달하는 1700만 배럴이 오가는 길목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80%는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로 공급되며, 아시아 주요 선사 유조선들이 대부분 이 해협을 지나간다. 이에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발발하자 해운업계 안팎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대비해 대체항 및 우회경로 검토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안영균 KMI 전문연구원은 "양국 갈등 속에 이란 국적 탱커가 지난 8일 해협을 통항한 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없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밝혔다.
쌍용자동차 노사가 인건비 절감안을 포함한 경영쇄신안에 적극적으로 참여,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주채권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추가 지원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사의 자국계획안 동의서 작성 참여율이 지난 6일 기준 94%를 돌파했다. 현재 사내 여론을 감안하면 동의율 100% 달성은 확실시 되고 있다. 앞서 쌍용차 노사는 지난해 12월 19일 △상여금 200% 반납 △PI 성과급과 생산격려금 반납 △연차 지급율 변경(150%→100%) 등이 담긴 추가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9월에도 복지 중단과 축소 등의 자구안에 합의했었다. 노사가 쇄신방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대주주와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위한 최소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노조는 지난 6일 열린 ‘쌍용자동차 일자리 지키기 위원회’를 통해 쌍용차 임직원들의 절박한 인식을 이미 정부 측에 전달한 상태다. 이미 마힌드라의 지원은 약속을 받았다. 마힌르라는 주채권은행의 추가 투자를 전제로 2300억원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마힌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포드가 쌍용차 2500대를 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드 경영진이 이르면 이번 주 평택공장을 방문한다. 정부와 손잡고 전기차 사업도 진행 중이다. 쌍용차가 중국 업체로부터 모터, 배터리 미션 등을 공급 받아 전기차 판매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평택형일자리, 베트남 진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금융권의 추가 지원이다. 마힌드라가 주채권은행의 추가 지원을 전제로 현금투자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는) 신용등급 하락, 담보 부재 등으로 자금 조달이 힘든 상황"이라며 "직원과 대주주의 의지가 확인된 만큼 금융권의 결정만 남았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13만5235대로 전년 대비 5.6% 줄었다. 이로 인해 쌍용차는 2017년 1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출격을 앞두고 있는 현대자동차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의 현지 생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판매될 팰리세이드를 현지 자동차 조립업체인 아브토토르 칼리닌그라드 공장에서 조립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현지 언론들은 "팰리세이드는 올해 러시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차 모델로 고객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대차는 현지 자동차 조립업체인 아브토토르와 팰리세이드 생산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30일 러시아 특허청(RUPTO)에 팰리세이드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팰리세이드는 국내 울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돼 국내에 판매하고, 미국 등에 수출을 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국내는 물론 북미에서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계약을 한 뒤 차량 인도까지 6개월 가량 소요되고 있다. 팰리세이드의 수개월 소요되는 출고 대기 시간을 놓고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물량 부족으로 출시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팰리세이드의 출시를 예고한 광고 캠페인도 진행했으나 정작 출시는 미루고 있다. 현지에서는 지금과 같은 출고 대기 기간을 감안할 때 2020년 중반을 넘어서야 팰리세이드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판매될 팰리세이드는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과 같은 3.8L V6 가솔린 엔진과 2.2L 디젤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러시아에서 16만4128대(시장점유율 10.4%)의 차량을 판매했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수치다.
러시아 정부가 북극항로 개발에 따른 자국 조선산업 육성에 나선 가운데 삼성중공업을 주요 파트너로 낙점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러시아 '아틱(Arctic) 액화천연가스(LNG) 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운반선의 기술파트너로 선정돼 5척의 쇄빙 LNG 운반선 건조한 경험을 높이 산 것이다. 러시아가 삼성중공업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면서 추가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부 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에너지저널 '에너지정책'과의 인터뷰에서 "대형 쇄빙 가스운반선 건조시 국제 협력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특히 삼성중공업과 주요 프로젝트 협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러시아 산업부 장관이 확대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이상 추가 수주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된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15년 중장기 전략을 확정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북극항로 개발계획은 러시아 국영 원자력 회사 로사톰이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2018년 5월 푸틴 대통령이 오는 2024년까지 북극항로 물동량 8000만t을 달성 명령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말 북극항로 개발계획이 대통령의 최종 승인받으면서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 우선 올해 4월까지 자원개발 관련 프로그램이 착수될 예정이며, 야말반도 주요 LNG항구인 사베타 항으로 이어지는 철도 건설계획 또한 올 6월에 최종 결정될 계획이다. 특히 2035년까지 40척의 선박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일부를 삼성중공업에 발주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러시아 정부는 40척 중 일부를 리데르급 구축함인 원자력 쇄빙선으로 오는 2027년 12월까지 건조 완료할 예정이며, 이어 2030년과 2032년을 목표로 2, 3번째 리데리급 선박 건조에 나설 방침이다. 러시아가 삼성중공업을 러시아 국영조선소인 즈베즈다 파트너로 낙점한 데 이어 추가 협력을 염두한 데는 삼성중공업의 뛰어난 기술력과 쇄빙선 건조 경험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2005년 세계 처음으로 양방향 쇄빙 유조선을 수주해 쇄빙 상선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이어 2008년에는 세계 최초 극지용 드릴십을 수주해 인도하는 등 쇄빙·방한 기술을 인정받았다. 이에 즈베즈다는 지난해 기술이전을 전제로 파트너로 삼성중공업은 선정했고, 쇄빙선을 공동건조하는 조건으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발주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5척(15억달러)을 우선 삼성중공업에 발주하기도 했다. 건조가 완료된 선박들은 북극권에 위치한 기단반도의 육상 가스전에서 연간 1980만t 규모로 생산될 LNG를 운반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또한 즈베즈다의 설계 파트너가 되면서 LNG를 주 연료로 사용해 핵 추진 쇄빙선에 버금가는 45㎿급 전력을 생산해 추진할 수 있고, 영하 52도에서도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LNG를 운반할 수 있는 선박 설계를 맡게 됐다. 안영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연구원은 "러시아 정부가 북극항로 개발을 위해 새로운 북극법안을 제정할 계획"이라며 "새 법안은 자원개발 혜택을 포함해서 올 1분기에 발표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냉장고가 스페인 소비자단체의 조사에서 평균 수명이 가장 짧은 제품에 뽑혔다. 삼성전자의 식기세척기도 수명이 평균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냉장고는 스페인 소비자단체 OCU(Organisation of Consumers and Users)가 실시한 내구성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삼성 냉장고의 평균 수명이 9년으로 업계 평균치 약 12년에도 못 미쳤다. 전체 조사 대상인 23곳 중 가장 낮았다. 1위는 독일 밀레와 이탈리아 자누시, 프랑스 톰슨(13년) 등 유럽 브랜드가 차지했다. LG전자의 냉장고는 평균 수명이 10년이었다. 삼성전자 제품은 소비자 신뢰도 조사에서도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5점으로 각각 7위에 올랐다. LG전자는 81점으로 5위였다. 식기세척기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의 평균 수명이 8년으로 전체 17개 제품 중 가장 낮았다. 업계 평균치인 11년6개월보다 3년 가까이 낮았다. 신뢰도 조사에서도 64점을 받아 13위를 기록했다. 한편, OCU는 1975년 설립됐으며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소비자단체다. 가전과 디지털 기기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소비자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내구성 평가는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OCU 파트너인 1만5200명을 포함해 벨기에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포루투갈 소비자 9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미국 오디오 제조사 소노스(Sonos)가 구글을 상대로 홈 스피커 관련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아마존에도 비슷한 소송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미 소노스와 협업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법정 다툼을 피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소노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에 구글을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소노스는 구글이 자사의 홈 스피커 기술 관련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소노스의 기술을 적용한 구글 스피커와 스마트폰, 노트북에 대한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패트릭 스펜스 소노스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은 우리의 기술을 뻔뻔하게 모방했다"며 "수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우리와 협력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소송 배경을 밝혔..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영국 시장에서 판매량 축소됐으나 10위를 지켰다. 또한 친환경차 부문은 큰폭 성장세를 기록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영국법인은 지난 2019년 판매량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국에서 총 8만328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8만9925대를 판매했던 2018년보다 7.4% 감소했으며, 점유율은 3.6%를 차지, 전년 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차 영국법인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 새로운 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착수한 해"였다며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즈니스 모델 및 판매 채널 관리 방식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향상되는 등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럽시장에서 강화하고 있는 친환경차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현대차 영국법인에 따르면 2019년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량 부문..
중국이 올해 대외 개방 및 산업 고도화, 무역 편리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유지한다. 또한 식품, 영유아용품, 건강식품, 온라인동영상분야의 단속을 강화해 소비자 보호에 힘쓸 계획이다. 12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2월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확정한 '온중구진(안정속 성장)' 기조 정책을 시행한다. 중국은 올해 경기하방 압력과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 속에서 당 지도부의 첫 번째 백년 목표인 '샤오캉 사회' 달성을 앞둔 한 해로 보고 있다. 샤오캉은 의식주를 걱정하지 않는 물질적으로 안락한 사회, 비교적 잘사는 중산층 사회를 의미한다. 이에 중국은 올해 △외자 안정 △무역확대 및 규범화 △산업고도화 △콘텐츠 규제 강화 △도로안전 강화 △소비자 보호 등에 방점으로 한 정책을 새롭게 제정했다. 먼저 외자 안정을 위해 외자 3법(외자 기업법, 중외합..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2와 기존 스위치 게임 간의 호환성 테스트 결과를 선보였다. 닌텐도가 신규 콘솔과 이전 세대 게임과의 호환성을 끌어올려, 기존 이용자의 스위치2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치2의 스위치용 게임 호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는 △호환성 문제 없음 △출시 시 문제 해결 예정 △게임 가능·추가 테스트 진행 △게임 가능·문제 확인 △호환 안됨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공개됐다. 닌텐도에서 개발한 122개 게임 중에서는 닌텐도 라보 토이콘 04: VR 키트만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는 스위치2에 토이-콘 VR 고글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없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가 개발한 1만5000개 게임 중에서는 75%가 호환성 문제 없음으로 분류됐다. 닌텐도는 "대부분 게임이 스위치2 출시 시점에는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단 118개 게임에서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환성 문제가 확인된 게임에는 에픽게임즈의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드와 폴가이즈, 스퀘어에닉스의 하베스텔라, 캡콤 메가맨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글로벌웨이퍼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대로 올해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객 수요를 충족하고자 미국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며, 추가 투자까지 준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세미미디어 등 외신에 따르면 도리스 슈 글로벌웨이퍼스 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서 "올해 AI 관련 수요와 고객 재고의 정상화에 힘입어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AI의 확산으로 첨단 반도체에 쓰이는 12인치(300㎜) 웨이퍼 수요가 늘고 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에 따르면 미국 신공장인 글로벌웨이퍼스 아메리카(GlobalWafers America, 이하 GWA)도 가동을 시작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지난 2022년 12월 미국 텍사스주에 신공장을 착공했다. 미주리 시설을 비롯해 총투자액은 40억 달러(약 5조5200억원). 글로벌웨이퍼스는 투자 대가로 현지 정보루보터 4억600만 달러(약 600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았다. 작년 말에는 텍사스 공장 1단계 생산능력의 약 80%에 해당하는 고객사 예약을 마쳐, 올해 1분기부터 샘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