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샤오미폰 안 판다"…인도 소매협회 경고

-인도 AIMRA 삼성·샤오미에 서한 보내
-온라인 가격 규제 요청… 불수용 시 보이콧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모바일소매협회가 삼성전자와 샤오미 제품의 '보이콧' 카드를 검토한다. 온라인에서 대규모 할인을 진행하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다. 인도 소비자의 60%가량이 의존하는 오프라인 소매점이 '온라인 가격 규제'를 요청하면서 양사의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모바일소매협회 AIMRA(All India Mobile Retailers’ Association)는 지난 10일 삼성전자와 중국 샤오미에 온라인 할인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AIMRA는 서한을 통해 "온라인에서 대량 할인을 지속하면 오프라인 매장들도 이와 동일한 할인가에 판매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프라인처럼 온라인에서도 제품 가격을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AIMRA는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두 브랜드의 제품을 팔지 않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이 협회는 "(삼성과 샤오미가) 우리의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때가 됐다"라며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협회와 소매점들이 두 브랜드 제품을 보이콧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협회는 그동안 캐시백을 비롯한 할인 혜택, 온라인 사전 예약 등에 이의를 제기해왔다. 온라인에서 제품을 먼저 선보이고 파격적인 혜택까지 제공하면서 소매점들은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아르빈덜 크후라나(Arvinder Khurana) AIMRA 회장은 현지 유력 매체인 이코노믹타임스를 통해 "샤오미는 평균 21일 전에 온라인으로 제품을 먼저 선보인다"며 "온라인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오프라인 업체들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온라인 시장에 힘을 쏟은 배경은 치열한 선두 경쟁에 있다. 삼성전자가 2017년 4분기 1위를 샤오미에 내준 이후 양사의 선두 쟁탈전은 본격화됐다. 작년 3분기 기준 점유율 격차는 6%포인트(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집계)에 불과하다.

 

더욱이 인도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오프라인에서의 경쟁은 온라인으로 넘어갔다. 샤오미는 온라인을 통해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샤오미가 인도에 처음 출시한 레드미 노트8은 온라인 판매 시작 후 1시간 만에 완판됐다. 샤오미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80%를 온라인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전용 모델인 '갤럭시M' 시리즈를 선보이며 맞섰다. 10~20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작년 초 M10과 M20이 판매 시작 3분 만에 동이 나는 흥행을 거뒀다. 이어 M30과 M40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온라인 전략을 강화했다.  

 

양사가 온라인에 치중하자 그 피해는 고스란히 오프라인 매장들로 돌아갔다. 결국 소매 협회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들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온라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나 인도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해 협회의 목소리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즉각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샤오미는 "오프라인은 매우 중요한 채널"이라며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오프라인 모바일) 생태계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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