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필리조선소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나 이미 현지에서는 새 주인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필리 조선소 고객사인 미국계 토지매립·준설 전문 회사 'GLDD(Great Lakes Dredge & Dock Company)'는 한화의 막대한 투자에 기대를 표했다. 조선소의 생산성이 높아져 해저 암반 설치 선박(SRIV) 건조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봤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라세 페터슨(Lasse Petterson) GLDD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한화의 필리 조선소 인수에 대해 "연말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당사는 잠재적인 새 소유주(한화)와 만났으며, 거래가 완료되면 조선소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계획된 투자가 이뤄져 아카디아(Acadia) 건조의 다음 단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GLDD는 지난 2021년 11월 필리 조선소와 SRIV 옵션 3척을 포함해 총 4척(약 3억8200만 달러·약 5300억원)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첫 번째 선박인 아카디아는 길이 140.5m, 폭 34.1m로 약 45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작년 7월 건조가 시작됐다. 당초 약속대로라면 오는 4분기 인도돼야 하지만 지연되고 있다. 인도가 늦어지며 필리 조선소는 손실을 입고 있다. 필리 조선소는 앞서 3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손실을 인정하며 "통제할 수 없는 영향으로 지연과 비용 초과가 발생했으며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밝혔었다. 1997년 설립된 필리 조선소는 한때 미국 상선을 건조하는 핵심 거점이었으나 시설 노후화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2018년 이후 적자를 봐 경영난까지 겹치면서 적기 선박 인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화는 인수 후 필리 조선소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다는 포부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지난 6월 미국 함정 사업 진출을 위해 필리 조선소 인수를 결정했다. 약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들려 조선소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마이클 스미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방산법인(한화디펜스 USA)장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필리 조선소의 현대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유한킴벌리의 고배당 기조가 업계 안팎의 눈길을 끈다. 지난 2021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진재승 대표 역시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배당 정책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수년 동안 순이익 대부분을 배당으로 지출하면서 유한킴벌리 돈줄은 말라가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않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1조44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4.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 줄어든 2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한킴벌리는 저출생 심화에 따른 육아용품 시장 축소, 고환율·국내 경제 부진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한킴벌리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아기 기저귀 부문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5% 감소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같은 기간 물티슈·타월·성인 기저귀·스킨케어 등 기타 부문 매출은 17.5%, B2B(기업간거래) 사업부문 매출은 9.3% 줄어들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업황 불황에도 배당성향 100.0%의 고배당 축포를 쐈다. 불황에 따른 실적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배당을 축소하는 대부분의 기업과는 정반대 행보다. 배당성향은 순이익 대비 배당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진 대표 취임 이전인 지난 2019년 1580억원(배당성향 115.2%), 지난 2020년 1420억원(101.1%)을 각각 배당금으로 지출했다. 진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지난 2021년의 경우 4010억원(305.2%)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지난 2022년 1440억원(99.7%), 지난해 1700억원(100.2%) 등 100.0%를 넘나드는 배당성향을 나타냈다. 최근 5년간 유한킴벌리가 배당금으로 지급한 금액은 1조150억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은 결국 최대주주의 배만 불리기에 급급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적과 별개로 여전히 높은 수준의 배당을 최대주주는 만끽하는 모양새다. 미국 기업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 Corporation)가 유한킴벌리 지분 70.0%를 보유하고 있어 유한킴벌리 배당금 대부분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킴벌리클라크는 지난 1970년 유한양행과 공동출자해 합작법인 유한킴벌리를 설립했다. 유한양행은 유한킴벌리 지분 30.0%를 손에 쥐고 있다. 적극적 배당을 통해 기업을 운영하며 거둬들인 수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1대 주주(킴벌리클라크)와 2대 주주(유한양행)가 전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 구성, 유한킴벌리 현금 보유량 추이 등을 감안하면 무리한 배당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고배당 정책은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해주지만, 회사가 어려울 때는 오히려 투입할 자금이 줄어 유동성 위기 등을 겪을 수 있다는 것. 실제 지난 2019년 405억원 수준이었던 유한킴벌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2020년 186억원 △2021년 123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2022년 222억원으로 늘어난 이후 지난해 200억원을 기록하며 2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지난해 배당금 1700억원의 11.7% 수준이다. 유한컴벌리가 작년 R&D(연구·개발)을 위해 투입한 자금은 142억원으로 배당금의 8.35%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배당은 양 주주가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하는 사안으로, 상법과 주주총회에 따라 지급하고 있다"면서 "다음 배당금 규모는 정기주총이 열리는 내년 3월말이 돼야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의 대중 첨단공정 반도체 수출금지 조치로 인해 대만 TSMC의 매출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인공지능(AI)향 수요 급증 등이 중국의 빈자리를 메꿀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돼 TSMC의 향후 실적에 이목이 쏠린다. 16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미국의 7나노미터(nm) 이하 공정 기반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으로 TSMC 매출이 5~8%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AI 수요와 TSMC의 선단공정 서비스 가격 인상이 충격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TSMC를 둘러싼 우려는 이달 초 TSMC가 중국에 7나노 이하 공정으로 제조한 칩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거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8일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11일부터 7나노 이하 반도체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중국 고객사들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는 올해로 만 6년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2019년 화웨이를 시작으로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수출 규제를 지속 확대해오고 있다. 그동안 7나노 이하 반도체는 미 상무부의 라이선스를 받으면 수출할 수 있었다. TSMC는 라이선스를 통한 공급까지 중단하겠다고 못 박은 것이다. 현지에서는 TSMC의 이번 결정에 따른 영향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는 한편 TSMC의 대중 매출 비중이 미국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데다, AI 반도체 등으로 공급난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전자의 경우 현재 60% 정도에 불과한 TSMC 7나노 가동률이 대중 수출금지 조치에 따라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후자에 해당하는 현지 금융계에서는 TSMC의 7나노 매출 비중(17%)과 대중 7나노 매출 비중(11%)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영향은 2%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반응이다. 대중 AI칩 수출만 금지할 경우 영향은 1~1.5% 수준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네시아에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을 공식 출시했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동남아시아로 사업 무대를 넓히며 현지 웨어러블 기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법인이 이달 11일 '갤럭시 링'을 공식 출시했다. 판매가는 649만9000루피아(약 58만원)이며, 출시 기념으로 이달까지 다른 갤럭시 기기와 함께 구매시 20% 할인을 제공한다. 갤럭시 링은 삼성전자가 올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출시한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갤럭시 AI(인공지능)’을 웨어러블 제품으로 확장해 혁신적인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담겼다. 집약된 센서 기술로 수면 중 편안하게 주요 건강 지표를 추적하고 개인화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AI를 통해 디지털 헬스 경험을 한단계 진화시키고,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집약된 첨단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에게 보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디지털 헬스 경험을 선사한다. 갤럭시 링은 다양한 건강 지표를 별도의 구독료 없이 제공한다. '갤럭시 AI'를 통해 누적 기록된 건강 데이터를 분석,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개인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갤럭시 링'을 통해 측정된 모든 건강 정보와 인사이트는 '삼성 헬스'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도화된 수면 분석과 강력해진 수면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수면을 이해하고 수면 습관을 개선하도록 돕는다. △수면 중 움직임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수 등 수면의 질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한다. '에너지 점수(Energy Score)'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변화되는 점수도 확인 가능하다. 에너지 점수는 수면, 활동, 수면 중 심박수 및 심박 변이도(Sleep Heart Rate Variability)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이를 통해 건강이 일상에 미치는 신체적, 정신적 영향을 이해하고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 △심박수 알림 △자동 운동 감지 △활동 안 한 시간 알림 등도 제공한다. 아니사 마울리나(Annisa Maulina) 삼성전자 인도네시아법인 MX(모바일) 제품 마케팅 수석 관리자는 "우리는 갤럭시 링을 AI 기술과 통합된 일일 활동 추적 기능을 활용해 소비자가 건강한 일상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심플하면서도 견고한 디자인과 최대 7일 지속되는 배터리를 갖춘 갤럭시 링은 사용자의 수면 습관을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에너지 스코어로 제시, 사용자가 균형 잡힌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모로코에 새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 수요가 높은 현지 시장의 특성을 고려했다. 신흥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확대에 열을 올리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 16일 콘소뉴스와 레사이트인포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모로코에서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했다. TV와 냉장고, 세탁·건조기, 에어컨 등 주요 전자 제품을 판매한다. 모로코는 인터넷 가입자가 약 3830만 명에 달한다. 인구의 약 90%가 인터넷에 가입했다. 휴대폰도 인당 평균 1.5대를 보유한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휴대폰이 널리 보급되며 전자상거래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모로코 전자상거래 매출은 지난해 18억 달러(약 2조5100억원)에 달했다. 연평균 13.6% 성장해 2027년 31억 달러(약 4조3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모로코 전자상거래 수요에 대응해 새 쇼핑몰을 열고 현지 판매를 확대한다. LG전자는 최근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 경험 향상에 힘써왔다. 지난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새 온라인 스토어를 열고 페이패스트가 개발한 결제 플랫폼 '페이패스트 바이 네트워크(Payfast by Network)'를 도입했다. 결제 수단을 다양화하고 보안을 강화한 플랫폼을 접목해 편리한 쇼핑을 지원했다. 지난달 필리핀에서도 핀테크 기업 '빌이지(BillEase)'와 파트너십을 맺고 온라인몰에서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제공했다. BNPL은 결제 업체가 소비자 대신 먼저 물건값을 가맹점에 지불한 후 소비자가 이를 갚아나가는 결제 방식이다. 이러한 LG전자의 행보는 신흥 시장의 중요성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소비 침체로 전자 업계는 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 LG전자도 다르지 않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아시아·아프리카에서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8조37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11조2754억원에서 11조1568억원으로 하락한 미주와는 대조적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미주와 유럽 매출은 1년 전 대비 감소했으나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매출은 12조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신규 원전 입찰에 본격 뛰어든다. 남아공원자력공사와 손잡고 원전 사업 개발을 수행한다. 한전과 동일한 날 중국핵공업그룹(CNNC)도 남아공원자력공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정식 입찰을 앞두고 수주전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에 따르면 한전은 14일(현지시간) 남아공원자력공사와 원전 사업에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했다. 신규 원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 개발에 포괄적으로 협업한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원전을 보유했다. 1984년부터 쾨버그 원전 2기를 가동 중이다. 올해 1·2호기 모두 수명 만료를 앞두며 1호기 운영을 2044년까지 연장했다. 2호기 수명도 늘려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남아공은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결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고자 신규 원전 사업을 추진했다. 2019년에 '통합자원계획(IRP)'을 통해 2500㎿ 규모(1250㎿급 2기) 원전 건설 계획을 세웠다. 2032년 1호기를 가동한다는 목표로 앞서 남아공 국가에너지규제위원회(NERS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총사업비는 약 15조원으로 추정된다. 남아공은 당초 올해 3월 신규 원전에 대한 제안요청서(RFP)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정당과 환경단체의 반발, 담당 부처의 분할·변경 등으로 늦어졌다. 현지 전력에너지부는 지난 9월 '원전 서밋(Nuclear Summit)'에서 신규 원전 건설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오는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사업 재개를 예고했다. 한전은 지난 2월 남아공 신규 원전 사업 동향을 정부와 공유하고 입찰을 준비해왔다.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남아공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최대 에너지 포럼인 '아프리카 에너지 인다바'에 참석해 한국형 원전도 알렸다. 이어 남아공원자력공사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현지 진출을 공식화하고 원전 수주를 노린다. 한전의 경쟁 상대 중 하나는 중국이다. CNNC는 14일 남아공원자력공사와 사업 참여 의향서(LoI)를 맺었으며 MOU 체결도 앞두고 있다. 프랑스 EDF와 러시아 로사톰도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한전은 남아공에서 승기를 잡아 케냐와 나이지리아 등 주변 국가로 수주 영토를 확장한다. 케냐는 2038년까지 1000㎿급 원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총 4GW 규모의 4기 구축을 모색하며 한국과 러시아 등 주요국 기술을 살피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연구팀이 현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이 실제 세상의 복잡한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MIT 연구팀은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생성 모델의 내제된 세계 모델 평가하기(Evaluating the World Model Implicit in a Generative Model)'라는 논문을 공개했다. 연구팀은 MIT 연구원 3명 외에도 하버드대학교, 코넬대학교 연구원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생성형 AI 시스템이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새로운 지표를 개발하기 위해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현재의 거대언어모델(LLM)에 대해서 인간의 지능을 모방해 사용자의 텍스트 프롬프트에 따라 매우 설득력 있는 결과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특정 텍스트 문맥에서 최적의 단어를 예측해 내놓는 결과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LM이 예측할 수 없는 실제 상황에 직면하면 결과를 신뢰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즉 현재 LLM이 실제 세상의 시스템을 이해해 답변을 내놓기 보다는 문맥을 분석해 데이터 안에서 그럴듯한 답변을 뽑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AI 연구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제프리 E. 힌튼 교수는 "챗봇이 초지능화 되는 것이 아니라 지능적이지 않으면서도 극도로 설득력있는 텍스트를 생성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LLM의 기반이 되고 있는 트랜스포머 모델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로 학습해 텍스트 예측 능력을 갖춘 AI모델에 '뉴욕 거리에서 운전하기', '오델로 게임하기'라는 문제를 냈다. 테스트 결과 일반적인 상황에서 트랜트포머 모델은 정확한 방향과 유효한 오델로 이동 경로를 생성해냈다. 문제는 뉴욕 거리에서 운전하기 문제에 우회로를 추가하는 순간 성능이 급격하게 저하됐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테스트 모델 외에도 모든 생성형 AI모델에 같은 문제를 냈고 우회로를 제대로 판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부 모델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도로와 전혀 다른 길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트랜스포머 기반 LLM이 특정 작업에서는 정확할 수 있지만 실제 세상을 이해하지는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헛소리를 반복해 자동화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 사우스다코다주 비비고 만두 공장 건설 프로젝트의 첫삽을 떴다. 지난 2021년 사우스다코다주 주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공장 부지를 확정한 지 3년 만이다. 북미 내 급증하는 만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현지 식품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미국 자회사 슈완스(Schwan’s)는 14일(현지 시간) 사우스다코다주 수폴스(Sioux Falls) 북부에 자리한 파운데이션 파크 산업단지에서 비비고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미국 내 서부(캘리포니아), 동부(뉴욕·뉴저지), 중부(사우스다코타 등)에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를 보유해 중장기 수요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브라이언 시그(Brian Schiegg) 슈완스 최고경영자(CEO)·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 CJ제일제당 고위경영진과 크리스티 노엠(Kristi Noem) 사우스다코다 주지사, 폴 텐하켄(Paul TenHaken) 수폴스 시장 등 지역정부 수장 등이 참석했다. 57만5000㎡ 규모 부지에 축구장 9배에 달하는 6만5000㎡ 규모의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수폴스 공장 건설에 10억달러(약 1조406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다. 공장 건물·주차장·폐수 처리설비 등 초기 시설 공사에 5억달러(약 7030억원)를 투자하고 추후 생산라인 추가 증설에 등에 5억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미 미국 전역의 만두 생산공장 가동률이 90% 수준에 달할 정도로 현지에서는 만두의 인기가 뜨겁다. 만두가 인기를 끌며 현지에서 ‘K푸드’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미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공격 투자에 나선 배경이다. 내년 수폴스 공장 건설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오는 2027년 첫 가동이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최첨단 생산라인 2개가 설치된 해당 공장에서 미국 만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 대표 제품 에그롤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 2021년 북미 그로서리 채널 판매 순위 정상을 차지한 베스트셀러다. 비비고 만두 현지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시장 점유율은 △2019년 7.8% △2020년 11.9% △2021년 24.1% △2022년 28.5% △2023년 37.8%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1분기 41.9%로 40%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분기 44.5%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브라이언 시그 슈완스 CEO는 "수폴스 공장 착공식을 연 오늘은 CJ제일제당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와 민간 사이의 긴밀한 협력이 없었다면 이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는 추진되지 못했을 것이며, 수폴스 공장은 그 빛나는 성공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북미에서의 성과를 타 국가로 확산해 비비고를 ‘K푸드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차세대 제품 생산을 자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가 아닌 대만 TSMC에 맡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업계의 우려를 샀던 삼성 3나노미터(nm) 공정의 낮은 수율(완성품 비율)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15일 IT 팁스터 ‘주칸로스레베(Jukanlosreve)'에 따르면 그는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삼성이 TSMC와 협력해 엑시노스 생산을 고려 중"이라고 올렸다. 이같은 주장의 구체적인 배경이나 근거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주칸로스레베가 삼성전자와 TSMC 3나노 공정에 대한 수율 차이를 지속적으로 언급해온 만큼, 양사 간 수율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3나노 공정 수율에 대한 국내외 소식을 종합했을 때 지난 2022년 6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나노 1세대(SF3E)는 50~60%, 올해 양산을 개시한 3나노 2세대(SF3)는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삼성전자는 1차 수율 목표를 70%로 잡았었다. 반면 TSMC 3나노 2세대(N3E) 공정 수율은 82~86%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칸로스레베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3나노 공정 수율로 인해 삼성전자 차세대 AP인 '엑시노스 2500' 생산에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엑시노스 2500에 사용된 삼성의 3나노 2세대 공정 수율이 S25에 포함되기에는 너무 낮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업계에서도 엑시노스 2500이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 모바일(MX) 사업부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설(說)이 들려오고 있다. 내년 출시될 갤럭시 S25 시리즈 전 모델에 엑시노스 2500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퀄컴은 당초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삼성전자와 TSMC에 나눠 아웃소싱할 계획이었으나, 전량 TSMC 3나노 3세대(N3P) 공정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오랜 고객사였던 구글이 TSMC로 돌아선 것 또한 ‘삼성 파운드리 위기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구글은 자사 차세대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에 장착할 AP '텐서5'와 '텐서6'를 각각 TSMC의 3나노 2세대와 3나노 3세대로 생산할 예정이다. 구글은 지난 2021년부터 삼성전자와 '반도체 동맹'을 맺고 픽셀 시리즈에 탑재할 텐서 칩을 공급받아 왔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AP 텐서를 개발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최첨단 공정을 적용해 생산하는 방식이다. 2022년 픽셀7 시리즈에 삼성 5나노 공정 기반 '텐서 G2'가 탑재됐다. 2023년 출시한 픽셀8 시리즈용 텐서 G3 칩셋도 삼성전자의 5나노 공정으로 생산됐다. 텐서 G3는 삼성전자가 위탁생산부터 패키징, 조립, 테스트 등 후공정까지 턴키(일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공개한 픽셀9 시리즈에 장착된 텐서 G4 역시 삼성전자가 납품했었다. 공고했던 파트너십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올 2분기께부터 TSMC가 구글의 차기 AP 생산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면서다. 구글은 내년 공개할 픽셀10 시리즈에 적용할 텐서 G5 생산을 TSMC에 맡길 계획이다. 3나노 공정으로 생산하고 TSMC 독점 패키징 기술 ‘InFO PoP’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텐서 G6까지 TSMC가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향후 5년 동안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쏟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베트남 하이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고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사업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낸다. OLE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난다는 목표다. 15일 베트남 하이퐁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날 하이퐁 인민위원회로부터 투자등록증(IRC)을 받았다. IRC는 베트남에 투자할 때 받아야 하는 허가다. LG디스플레이는 2028년까지 하이퐁 공장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누적 투자액은 46억5000만 달러(약 6조5300억원)에서 56억5000만 달러(약 7조9400억원)로 증가한다. 이번 투자금은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대응과 유지보수 등 기존 생산라인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쓰인다. LG디스플레이는 하이퐁 거점을 적극 활용해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한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LCD 패널 가격이 떨어지며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수익성은 악하됐다. 2021년 결국 중국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말 LCD TV 패널을 생산하는 파주 P7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 광저우 대형 LCD 패널·모듈 공장 매각에도 나섰다. 지난 9월 공장 지분을 중국 TCL그룹의 자회사인 CSOT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3월까지 처분을 완료할 예정이며, 매매 대금은 108억 위안(약 2조300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를 완전히 정리하고 OLED에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대형·중소형 OLED 모듈을 생산하는 하이퐁 공장을 설립한 후 투자를 지속했다. 2021년 14억 달러(약 1조9600억원)를 투입해 증설을 단행하며 하이퐁 공장을 베트남 주요 거점으로 키웠다. 국내에서는 2019년 파주 P10 공장 내 10.5세대 OLED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하고 대형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LG디스플레이의 투자 행보는 올해 3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어려운 시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그만큼 OLED 사업으로의 전환이 실적 개선에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은 지난 5월 최초로 아이패드 프로에 OLED 패널을 탑재했다. 태블릿PC와 PC, 모바일을 중심으로 OLED 활용이 늘면서 중소형 시장은 성장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전 세계 IT 제품 OLED 출하량은 2022년 950만 대에서 2028년 7230만 대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도 OLED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점유율 12.9%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2022년 13.6%, 지난해 16.6%를 기록해 점유율은 증가 추세다. OLED 매출 비중도 커져 3분기 전체 적자 폭 축소에 기여했다. 분기 매출 중 OLED 비중은 58%로, 전년 동기보다 16%포인트 늘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로봇개 '스폿(Spot)'의 추가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스폿의 능력을 한층 높이는 한편 신뢰도까지 높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4일(현지시간) 스폿에 AI모델을 활용한 위험 회피 기능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번 업데이트로 스폿이 바닥에 떨어진 케이블은 물론 밟으면 깨지기 쉬운 물체 등을 회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폿이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방법은 3단계를 거치게 된다. 스폿에는 깊이 데이터(depth data) 측정할 수 있는 5대의 카메라 장착돼있다. 우선 스폿은 카메라를 통해 주변의 깊이 데이터를 확보한다. 이어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벽, 빈 공간, 기타 물체들로 구성된 3D 지도가 제작한다. 스폿은 제작된 3D 지도를 다시 한 번 세분화하며 이 과정에서 가파른 경사면, 높은 계단 등 극복이 힘든 장애물을 판별한다. 전체 과정은 기하학(geometry)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기하학을 이용하면 기본적인 자율주행, 경로 계획 설정이 효과적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주변 공간과 장애물이 가진 특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히 형태, 크기로 판단한다는 한계점도 가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기하학을 기반으로 하다보니 4가지 문제점이 나타난다고 소개했다. 첫 번째 문제는 바닥에 떨어진 전선, 창문이나 유리문 등을 식별하지 못하는 등 볼 수 없는 데이터가 많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3D 데이터로 스폿에게 위협이 되는 물체를 판단할 수 없다는 문제다. 예를 들어 바닥에 수레가 있다면 스폿은 이를 넘어갈 수 있는 장애물로 판단한다. 판단에 따라 스폿이 수레 위로 올라가게 된다면 수레가 이동하면서 스폿은 넘어질 수 밖에 없다. 세 번째는 3D데이터로는 깨지기 쉽거나 비싼 물건을 인식할 수 없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는 사람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사다리 위에 사람이 있는데 스폿이 사다리 밑에 공간을 확인하고 지나가는 상황이 발생하면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기하학 기반 3D 데이터 처리 방식의 한계를 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했다. AI모델을 통해 기하학에 맥락을 추가, 스폿이 주변 환경을 보다 의미론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했다. 업그레이드 된 스폿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바닥에 떨어진 케이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스폿은 주변 환경을 파악해 케이블을 회피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외에도 사다리를 인식해 우회하는 등 식별되는 사물이 어떤 물건인지 위험성은 없는지 등을 판단 할 수 있게됐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새로운 기능의 배포를 시작했으며 확보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데이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관계자는 "이번 배포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첫 단계"라며 "고객들의 성능 데이터를 통해 해당 모델이 어떤 환경에서 잘 작동하고 어떤 것을 미세 조정해야하는지 확인할 것이다. 이를 통해 스폿의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폿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자택을 순찰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비밀경호국(USSS)은 스폿을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 투입했다. 스폿은 트럼프 당선인의 저택 인근을 돌며 주변을 순찰하고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풀무원이 일본법인 아사히코의 단백질 간편식 히트상품 '두부바'가 누적 판매 7500만 개를 돌파한 데 이어 유럽, 미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일본 히트 상품으로 등극한 두부바를 내세워 동남아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까지 두부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사히코는 해외 영토 확장으로 두부바를 포함한 식물성 제품군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다 미오(池田 未央) 풀무원 일본 법인 대표를 비롯한 고위 경영진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글로벌 식품 박람회 '시알 파리 2024'(SIAL PARIS 2024)에 참가해 유럽을 겨냥해 개발한 두부바 신제품 '스모크 두부바'(スモーク豆腐バー) 홍보전을 펼쳤다. 이번 시알 파리 참가를 통해 일본 시장을 강타한 두부바를 내세워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아시아에 이어 유럽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풀무원의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싱가포르, 이달 홍콩·대만 등에 두부바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 프랑스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본보 2024년 4월 11일 참고 [단독] 풀무원, '두부바' 일본 찍고 싱가포르 진출…亞 시장 확대 모색> 아사히코가 선보인 스모크 두부바는 유럽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해 개발한 제품이다. 두부에 깊은 훈제향을 입혀 와인 유럽 소비자들이 즐겨 마시는 와인 안주로 먹기 좋게 만들었다. 아사히코가 시알 파리 2024 현장에서 진행한 시식 이벤트를 통해 스모크 두부바를 맛본 현지인들은 '치즈를 먹는 것 같다', '맛있다' 등 긍정적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케다 미오 대표는 "스모크 두부바는 실제로 훈제해서 생산하고 있다"면서 "와인과 잘 어울리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유럽에 이어 미국에도 진출하며 두부바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식물성 제품군 매출 비중을 전체의 30%까지 높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진출 국가별 시장 특성을 반영한 신제품 개발 및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관련 사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0년 아사히코가 출시한 두부바는 현재 누적 판매 7500만개를 돌파하면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칠맛 다시마, 바질 소금, 연근과 완두콩 등 16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제품 1개당 10g의 단백질이 들어있어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단단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일본에서 건강 간식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아사히코는 늘어나는 두부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사이타마현 북부에 자리한 교다 공장 내 두부바 생산라인을 지난 2022년 1월, 지난해 3월, 올해 3월 등 총 3회에 걸쳐 증설했다. 현재 월 200만개 이상의 두부바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케다 미오 대표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두부바를 내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으며, 꼭 바 형태의 제품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개발한 신형 전동 스쿠터가 아랍에미리트(UAE)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샤오미가 UAE를 시작으로 중동을 넘어 글로벌 전동 스쿠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Xiaomi Electric Scooter 5 Plus)가 UAE 통신규제청(TDRA) 인증을 획득했다. TDRA 인증은 UAE에서 통신·IT 장비를 판매하거나 사용하려는 기업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인증이 완료된 제품에 한해서 UAE 내 판매와 사용이 허용된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모델번호 'DDHBC24LQ'로 등록됐으며 '단거리/저전력 장치'로 분류됐다. 그외에 세부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시리즈의 중급모델로 추정된다. 현재 샤오미는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와 맥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는 플러스 모델이 프로와 맥스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 모델은 1회 충전시 6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25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2와 기존 스위치 게임 간의 호환성 테스트 결과를 선보였다. 닌텐도가 신규 콘솔과 이전 세대 게임과의 호환성을 끌어올려, 기존 이용자의 스위치2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치2의 스위치용 게임 호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는 △호환성 문제 없음 △출시 시 문제 해결 예정 △게임 가능·추가 테스트 진행 △게임 가능·문제 확인 △호환 안됨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공개됐다. 닌텐도에서 개발한 122개 게임 중에서는 닌텐도 라보 토이콘 04: VR 키트만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는 스위치2에 토이-콘 VR 고글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없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가 개발한 1만5000개 게임 중에서는 75%가 호환성 문제 없음으로 분류됐다. 닌텐도는 "대부분 게임이 스위치2 출시 시점에는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단 118개 게임에서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환성 문제가 확인된 게임에는 에픽게임즈의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드와 폴가이즈, 스퀘어에닉스의 하베스텔라, 캡콤 메가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