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인메모리컴퓨팅(IMC) 분야 유망 기업 '테트라멤(TetraMem Holdings)'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손을 잡는다. 고용량 데이터 처리 등에 적합한 인메모리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AI 칩 성능을 끌어올리고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한다. 18일 테트라멤에 따르면 테트라멤과 SK하이닉스는 최근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인메모리컴퓨팅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테트라멤의 인메모리컴퓨팅 기술을 활용, AI와 머신러닝 성능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메모리 컴퓨팅 아키텍처를 개발한다. 인메모리컴퓨팅은 데이터를 D램 등과 같은 휘발성 메모리 내에서 직접 저장하고 처리하는 기술이다. 중앙처리장치(CPU) 등과 메모리 간 데이터 전송에 드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다. 고성능컴퓨팅(HPC), 빅데이터, 실시간 데이터 분석 등 고속 처리와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에서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테트라멤과의 협력을 통해 AI 칩 시장 선두주자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AI 가속기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에 사실상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독점 공급하며 HBM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 중 뚝심 있게 HBM 사업에 공을 들인 덕이다. 테트라멤은 2018년 설립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인메모리컴퓨팅 기술 전문 스타트업이다. 아날로그 메모리 기반의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한다. 메모리 컴퓨팅 혁신을 통해 AI와 머신러닝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9년 테트라멤에 23억4900만원을 투자한 바 있다. 글렌 게 테라멤 최고경영자(CEO)는 "SK하이닉스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 파트너십은 우리의 투자 관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메모리 기반 컴퓨팅 연구를 발전시키고 확산시키는 데 큰 진전을 나타내며, 테라멤은 이제 AI와 머신러닝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김수길 SK하이닉스 연구위원(부사장)은 "이 흥미로운 협업은 AI 컴퓨팅의 속도, 기능 및 전력 효율성에서 상당한 개선을 예고한다"며 "이 프로젝트에서 테트라멤 팀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니자르 바라카(Nizar Baraka) 모로코 설비·수자원부 장관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아 이상균 대표이사(사장)와 만났다. 상선 100척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모로코는 HD현대 기술력을 직접 살피고자 현장에 발길을 했다. 대규모 선단을 꾸리려하는 모로코의 잠재 조선 파트너로 HD현대가 부상하고 있다. 18일 모로코 설비·수자원부와 블라디닷넷 등 외신에 따르면 바라카 장관은 지난 14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했다. 조선소를 둘러보고 이 사장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 경영진을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모로코는 대외 무역 활성화를 추진하며 2040년까지 상선 약 100척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향후 수주 안에 신조와 유지보수를 포함한 세부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모로코는 1980년대 약 73척의 상선을 보유했었다. 하지만 낮은 수익성과 부족한 물류 인프라 등으로 코마리트(Comarit)·코마나브(Komanav)를 포함한 주요 해운회사들이 청산하며 상선도 2020년 약 16척으로 줄었다. 해운산업에 종사하는 회사는 지난 2022년 기준 10곳에 불과하다. 모로코는 이전 규모 이상으로 상선을 확대하고자 대규모 발주를 예고한 상황이다. HD현대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속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미 3년치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컨테이너선 24척을 비롯해 총 171척(해양 1기 포함)을 따냈다. 수주액은 191억6000만 달러(약 27조원)로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약 19조원)의 141.9%를 달성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정부가 효성화학에 세금 감면 등 지원책을 검토한다. 효성화학이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 불황으로 베트남 정부에 'SOS'를 보내면서다. 당국 지원에 힘입어 효성화학 베트남법인이 효성그룹의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바리아붕따우성에 따르면 쩐홍하(Tran Hong Ha) 베트남 부총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오전 바리아붕따우성을 찾아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과 실무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효성화학, 롱손석유화학 등 현지 주요 외국인 투자 기업 경영진이 참석, 애로사항을 토로하고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효성화학 베트남법인인 ‘효성비나케미칼'은 정부에 수입세 등 세금 부담을 완화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석유화학 시황이 악화되면서 수요 감소, 판매 단가 하락 등에 직면한 가운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공장 생산량 조정이나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쩐 부총리는 효성화학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회의에 참석한 산업통상부, 재무부, 법무부, 중앙은행에 등 중앙·지방정부 부처 담당자들에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논의하고 초안을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해 공장과 사업 운영을 안정화, 바리아붕따우성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효성화학은 2018년 효성비나케미칼을 설립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바리아붕따우성에 연간 60만 톤(t) 규모 폴리프로필렌(PP) 공장과 지하 액화석유가스(LPG) 저장 저장고를 짓고 2021년 완전 가동에 돌입했다. 누적투자액은 16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효성화학은 조현준 회장의 아픈손가락이다. 올 7월 효성과 HS효성 등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인적분할을 단행할 당시 알짜 사업이었던 효성첨단소재를 HS효성에 넘기고, 효성화학을 끌어안았다. 특수가스 부문 매각부터 회사채 발행 등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안정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시장 불황이 길어지면서 효성화학은 2021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4분기 역시 적자가 예상된다. 효성비나케미칼 역시 PP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매년 약 300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비중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월가 대표 헤지펀드 가운데 하나인 밀레니엄은매니지먼트는 올해 3분기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2350만주 추가 인수했다. 인수액은 8억4900억 달러에 이른다. 이에 보유 주식 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아크 21셰어즈 비트코인 ETF와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의 비중도 확대했다. 이외에 이더리움 현물 ETF도 매입했다. 영국 런던에 기분을 둔 헤지펀드 카풀라인베스트먼트는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와 피델리티와이즈오리진비트코인 ETF 등을 6억 달러 규모로 추가로 매수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폴 튜더 존스가 설립한 튜더인베스트먼트도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추가 투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유세 기간 가상화폐 친화적인 입장을 거듭 표명해 왔다. 실제로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영향으로 지난 13일 사상 처음 9만3000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하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전 고점인 9만3265달러를 넘어서면 이후 10만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중국 옌청공장에서 브랜드 보급형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 모델 'EV3' 생산을 추진한다. 미국과 유럽 등 보호무역 강화 기조에 따라 중국 생산 물량은 남미 등 신흥국 전기차 시장에, 국내 생산 물량은 유럽 시장에 공급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중국 합작사 기아기차유한공사(起亚汽车有限公司·이하 기아기차)는 내년 중국 옌청공장에서 EV3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EV3는 지난달 기아 전기차 생산기지인 광명 EVO 플랜트에서만 생산되고 있는 모델로 해외 생산 추진은 처음이다. EV3는 국내 시장 기준 21년 기아 첫 E-GMP 기반 전기차 EV6와 23년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인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기아기차는 중국에서 생산된 EV3를 남미 등 신흥국 전기차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등 보호무역 강화 기조에 따라 상대적으로 무역 장벽이 낮은 국가로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럽 시장 수출 물량은 광명공장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기차는 EV3가 현지 수출 물량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EV3 고성능 모델 EV3 GT 생산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기아기차는 중국 합작 브랜드 가운데 수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신흥국 수출 강화 전략에 따라 중국 옌청공장을 글로벌 수출 기지로 탈바꿈한 데 따른 성과이다. 이곳 공장에서는 지난 8월 30만 번째 수출 모델을 출고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특히 기아기차는 오는 2026년까지 연간 수출 규모를 20만대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 아래 수출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수출 제품 라인업을 4개까지 확대했다. 기존 수출 모델인 환치(Huanchi)와 세투스(Sethus), 에파오(Epao)에 더해 K5까지 라인업에 추가했고, 브랜드 전용 소형 전기차 모델 'EV5' 수출 모델 양산도 시작했다. 기아기차는 수출 국가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최근 기존 수출국 50여 개국에 더해 중동과 중남미까지 포함한 76개국으로 영토를 넓혔다. 신차품질뿐만 아니라 내구품질 등 전 부문 품질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곳 공장에서 글로벌 품질경영시스템(GQMS)과 통합 생산관리시스템(MES), 품질정보시스템(IQIS) 운영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중국산 차량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던 호주도 수출 국가에 포함됐다. 한편 기아기차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총 19만989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54.5%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이다. 지난 6월을 기점으로 5개월 연속 월평균 2만 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데 따른 성과이다. 지난달의 경우 전년 대비 38.3% 증가한 2만3690대를 팔았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중국 자동차 시장 연간 판매 목표로 '50만 대'를 제시했다. 중국 전략형 EV 플랫폼 개발 등을 통한 신에너지차(ZEV) 시장 공략과 현지 공장 수출 확대를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새롭게 정립한 '인 차이나, 포 더 월드'(in China, for the world·在中国,为全球) 전략을 성과로 이어간다는 각오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내년 중국 자동차 시장 연간 판매 목표를 50만 대로 설정했다. 이 중 40만 대를 내수에서 소화할 계획이다. 순수전기차 신형 모델을 출시, 현지 운전자 선호도에 맞는 신에너지차(NEV) 모델 매트릭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中 독자 EV 플랫폼+기술 현지화' 융합 전략을 토대로 NEV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섰다. 중국 전략형 EV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아울러 현지 전략형 전기차 모델 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하이 디지털 R&D 센터와 현지 기술 공급망도 강화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이미 중국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업체인 썬더소프트(Thundersoft)와 자율주행 부품 공급업체 젠즈 로보틱스(Jianzhi Robotics)와 손을 잡았다. 베이징현대는 나머지 10만 대를 수출로 채우며, 글로벌 수출 기지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이는 올해 수출량 대비 200% 세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기존 수출국과 더불어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수출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필리핀과 카자흐스탄 등 신흥 시장 공략을 토대로 수출량을 늘려가고 있으며 현지 전략형 SUV 모델 쿠스토 외 다른 모델도 수출 물량에 포함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정립한 현지 맞춤형 전략인 '인 차이나, 포 더 월드'의 연장선이다. 이는 △현지화 △해외 시장 개척 2가지를 핵심 가치로, 중국 공장을 글로벌 수출기지로 육성하고 내수와 수출 비중을 '50:50'으로 나눈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해당 전략에 힘 입어 지난달 전월 대비 40% 두 자릿수 급증한 1만4000여 대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인 차이나 포 더 월드 전략은 지난 4월 베이징 오토쇼에서 발표한 '글로벌 인 차이나'(Global in China) 전략의 개념을 확장한 것이다. '글로벌 인 차이나'는 중국 안에서 글로벌화를 이루겠다는 목표 아래 세워진 전략이다. 당초에는 현지 R&D 역량 강화를 토대로 한 제품 성능 개발이 중점이었다. 한편 베이징현대는 지난 2016년 연간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서는 등 한때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합작 브랜드로 꼽혔으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로 판매량이 줄곧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며 반등 기대감을 키웠지만 올해 상반기 판매가 9만4300대에 그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는 13만8200여대로 전년 보다 10% 가량 감소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가 미국에서 폴더블·롤러블·슬라이더블 등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에 대한 특허를 다수 확보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차세대 폼팩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 시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18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USPTO는 LG디스플레이가 올 6월 출원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장치(특허번호 US 20240341046A1)'라는 제목의 특허를 최근 공개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품질 결함을 줄여줄 수 있는 기술을 담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쓰이는 기판은 매우 얇기 때문에 폴리머 필름 기반의 백플레이트와 백플레이트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고강성 지지 구조를 장착한다. 문제는 지지 구조가 얇은 두께의 고강성 금속판으로 만들어지는데 좁은 탄성 변형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 개구 패턴을 적용하고, 이로 인해 단차가 발생해 디스플레이 성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새로운 지지 구조 더해 기술 발전을 통한 디스플레이 품질 개선을 꾀했다. LG디스플레이 외 LG전자도 '모바일 단말기(특허번호 US 12143524B2·US 12136219B2)'라는 제목을 가진 슬라이더블, 롤러블,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관련 복수의 특허를 취득한 사실이 확인됐다. 슬라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강화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 '디스플레이 텐션을 유지할 수 있는 모바일 단말기(특허번호 US 12126746B2)' 등에 대한 소유권도 확보했다. 다만 USPTO가 지난달부터 두 달에 걸쳐 공개한 LG전자의 특허 중 모바일 단말기 관련 특허는 대부분 LG전자가 이미 지난 2021년과 2022년 PCT(특허협력조약)를 통해 국제 출원하고, 한국 특허청에서도 특허권을 확보한 기술들이다. PCT 출원은 국제적으로 먼저 특허를 신청하고, 각 국가 특허청에서 심사를 거쳐 국가별 특허권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2021년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이후에도 과거 개발한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확보, 기술 경쟁력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속적으로 신규 기술 개발을 통해 스마트폰의 새로운 폼팩터 시장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미국에서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특허번호 US12111700B2)가 공개된 바 있다. 양옆을 말아 스마트폰처럼 썼다가 모두 펼쳐 태블릿PC로 활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본보 2024년 10월 14일 참고 [단독] LG디스플레이, 롤러블 美 신규 특허 획득...스마트폰 고객사 패널 공급 모색>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토교통부가 페루의 친체로 쿠스코(Chinchero-Cusco) 철도 사업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페루는 한국 기업이 진출한 중남미 국가 중 인프라 협력이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하나다. 18일 페루 교통통신부(MTC)에 따르면 국토부 대표단은 지난달 말 페루를 방문해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 국토부 대표단은 김상문 건설정책국장을 비롯해 해외건설협회, 국가철도공단, 도화ENG, 동명기술공단 등 20명 규모로 꾸려졌다. 행사에는 주페루 한국 대사관 관계자 외에 가브리엘라 라라 루이즈 교통 프로그램·프로젝트 총괄 국장과 데이비드 미란다 헤레라 인프라 관리·교통 서비스 국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ODA 사업 등 인프라 분야 협력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타당성조사와 연계한 본 사업 추진 협력 방안 등도 논의했다. 친체로 쿠스코 철도는 25km의 길이로 세계적인 관광지인 마추픽추의 관문인 친체로 신공항 지역과 쿠스코를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내년까지 36억원 규모의 타당성 조사 사업이 예정돼 있으며 한국 정부도 여기에 협력하고 있다. 페루 정부는는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페루 국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해 ODA 사업을 추진해왔다. 향후 본 사업추진 시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 주한페루대사를 만나 양국 철도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루이스 카르피오 카스트로 페루투자청 국장과 대사 일행은 면담에 앞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현장과 합동설계사무소를 직접 둘러봤다. 친체로 쿠스코 철도가 연결하는 친체로 공항은 오는 2026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총 사업비 규모는 7000억원에 이르며 한국 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쿠팡이 프리미엄 유럽산 식료품을 내세운 대대적 프로모션을 펼친다. 육류, 유제품, 식물성 기름 등 다채로운 고품질 유럽산 식재료를 선보이는 한편, 식품 분야 한국·유럽 교류를 촉진하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유럽 연구 실행 기관(REA)에 따르면 쿠팡은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유럽 연구 실행 기관과 협력해 유럽연합(EU) 식료품을 선보이는 '유럽연합 푸드위크'를 개최한다. 유럽 연구 실행기관은 유럽 연구 및 혁신 정책 지원 등을 위해 유럽 위원회로부터 지정된 기관이다. 유럽연합 농가에서 생산된 식료품의 글로벌 홍보 캠페인 및 행사를 관리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쿠팡과 유럽 연구 실행 기관은 앞서 지난해 11월, 지난 3월 개최했던 유럽연합 푸드위크가 성황리에 종료된 데 힘입어 이번 세번째 행사를 기획했다. 최고 수준의 동물 복지 기준을 충족시키는 환경에서 생산된 육류, 정통 유럽 치즈, 과자, 올리브 오일 등을 포함해 100여종에 달하는 다채로운 상품을 준비했다. 품목별 최대 20% 할인을 제공하며 고객몰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연구 실행기관은 합성 화학 물질, 유전자 변형, 인공 첨가물 없이 재배된 유럽연합 유기농 식료품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의 문화적·지리적 특성을 강조하는 원산지 명칭 보호(PDO·Protected Designation of Origin), 지리적 표시 보호(PGI·Protected Geographical Indications) 제도 등 유럽연합에서 시행되고 있는 식료품 고유의 품질 인증 시스템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연구 실행기관은 "쿠팡과 함께 개최하는 유럽연합 푸드 위크는 품질이 뛰어난 유럽 농식품을 소개하면서 유럽연합과 한국 간 결속력을 강화하고자 한국에서 전개하는 '진짜 유럽의 컬러를 맛보다!' 캠페인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편하게 유럽의 특별한 미식 세계를 살펴보고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유럽산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쿠팡의 행보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 7월 덴마크 로얄코펜하겐·영국 웨지우드·독일 마이센 등 유명 유럽 도자기 브랜드를 프리미엄 키친관에 입점시켰다. 연내 헝가리 헤렌드와 프랑스 베르나르도·바카라·크리스토플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삼성생명의 재무 건전성 관리에 부담이 더욱 커진 모습이다. 이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주가 전망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금여력(K-ICS·킥스) 비율은 삼성전자 주가와 연동한다. 주가 1만원당 킥스 비율 민감도는 작년 말 기준 3% 수준이다. 주가가 내려가면 기타포괄순익누계액이 감소하면서 가용 자본이 감소한다. 6월 말 기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8.51%(5억815만7148주)다. 삼성생명 킥스 비율을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작년 말 218%였던 킥스 비율은 1분기 말 213.10%로 하락했고, 2분기 말에는 201.50%까지 감소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권고 수준인 150%보다는 높은 수치이지만 내부 관리 목표 기준인 200%에는 겨우 턱걸이했다. 6월 기준 생보사 전체 킥스 비율(212.6%) 보다도 낮다.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이 하락함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삼성생명은 향후 3~4년 이내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킥스 비율이 200% 밑으로 떨어지만 이러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당국이 계획한 배당 확대 제도의 혜택을 누리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시중 금리가 하락세로 접어든 점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선 금리가 1% 하락할 때마다 보험사 킥스 비율이 25~30%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 주가 전망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 목표주가를 기존 13만1000원에서 12만8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낮아지면서 자산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자산 감소에 3분기 킥스 비율도 하락해 200%를 밑돌 것이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이 하반기 들어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한참 밑도는 신규 상장주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상장 철회 기업도 잇따라 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당초 연말 상장을 목표로 IPO를 진행했던 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올해 코스피 IPO 예정 기업 중 수요예측까지 마치고 상장을 철회한 건 케이뱅크 이후 두 번째다. 씨케이솔루션은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상장 철회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전문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 11일 코스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미트박스글로벌도 공모주 시장 침체와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기업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잔여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뒀던 동방메디컬도 이달 5일까지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수요를 모으는 데 실패해 부진한 결과를 받으면서 지난 7일 상장 절차를 연기했다. 공모 밴드 하단에 못 미친 기업도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 수요예측을 마친 엠오티는 공모희망가를 1만2000~1만4000원으로 책정했지만, 결국 공모가를 1만 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1046곳 중 절반 이상이 공모가 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신청 가격을 써냈기 때문이다. 에스켐 또한 희망 밴드(1만3000~1만4600원)보다 낮은 1만 원에 공모가액을 설정했으며, 쓰리빌리언도 희망 범위(4500~6500원) 하단에 겨우 맞춘 4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업계에선 국내 주식시장 부진과 새내기주들의 급락이 불러온 공모주 시장의 침체가 원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으로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탈출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들어올 자금이 얼어붙었다”며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 줄줄이 공모가를 밑돌자 앞다퉈 물량을 넣던 기관 투자자들 마저 투자 심리가 싸늘하게 식어버렸다”고 진단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내년 시장금리 하락에도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출 증가가 순이자마진(NIM) 축소를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17일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22조5000억원으로 올해 23조5000억원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국내은행 이자이익이 올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축소 효과를 완만한 대출 증가가 상쇄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은행 대손 비용은 실물경제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면서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금리 하락 기조와 경쟁 환경 심화 등으로 인해 내년 국내은행 경영 환경은 비우호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자본 규제가 강화되고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관리 부담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은행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도 점차 약화하는 국면이란 설명이다. 금융연구원은 비우호적 환경 극복을 위해 리스크 취약 부문을 철저히 관리하는 가운데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경영자원의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투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계대출 안정화를 위한 대출 관행 개선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실수요 및 실질 상환능력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관행을 확립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은행의 자율규제 방안으로는 △전체 구입자금의 조달계획 평가 △실제 상환 가능한 최대 대출한도 기준 △연령대별 대출만기 차등화 등을 제시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개발한 신형 전동 스쿠터가 아랍에미리트(UAE)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샤오미가 UAE를 시작으로 중동을 넘어 글로벌 전동 스쿠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Xiaomi Electric Scooter 5 Plus)가 UAE 통신규제청(TDRA) 인증을 획득했다. TDRA 인증은 UAE에서 통신·IT 장비를 판매하거나 사용하려는 기업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인증이 완료된 제품에 한해서 UAE 내 판매와 사용이 허용된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모델번호 'DDHBC24LQ'로 등록됐으며 '단거리/저전력 장치'로 분류됐다. 그외에 세부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시리즈의 중급모델로 추정된다. 현재 샤오미는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와 맥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는 플러스 모델이 프로와 맥스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 모델은 1회 충전시 6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25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2와 기존 스위치 게임 간의 호환성 테스트 결과를 선보였다. 닌텐도가 신규 콘솔과 이전 세대 게임과의 호환성을 끌어올려, 기존 이용자의 스위치2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치2의 스위치용 게임 호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는 △호환성 문제 없음 △출시 시 문제 해결 예정 △게임 가능·추가 테스트 진행 △게임 가능·문제 확인 △호환 안됨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공개됐다. 닌텐도에서 개발한 122개 게임 중에서는 닌텐도 라보 토이콘 04: VR 키트만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는 스위치2에 토이-콘 VR 고글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없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가 개발한 1만5000개 게임 중에서는 75%가 호환성 문제 없음으로 분류됐다. 닌텐도는 "대부분 게임이 스위치2 출시 시점에는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단 118개 게임에서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환성 문제가 확인된 게임에는 에픽게임즈의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드와 폴가이즈, 스퀘어에닉스의 하베스텔라, 캡콤 메가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