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 손해보험사 피지코와 손잡고 현지 금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신한은행 베트남법인과 피지코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신한은행 베트남법인 채널을 통해 피지코의 손해보험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피지코에 차입·재융자 등 금융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양사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에게 뛰어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와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피지코 측도 "양사의 장점을 결합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지코는 베트남 국영 베트남석유공사가 설립한 손해보험사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7년 이 회사 지분 20%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직접 경영에 참여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신한은행은 1993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하며 처음 진출했다. 2009년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현지 은행은 인수하며 사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며 총자산·순이익 등 재무실적 부문에서도 외국계 은행 1위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가 북미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연내 미국 진출 지역을 35개주(州)로 늘리고 신규 개망점을 100개 이상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파리바게뜨 북미 매출은 5억달러(약 7290억원)를 달성했다.매출은 16분기 연속 증가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올해 미국 △코네티컷 △미주리 △오클라호마 △뉴멕시코 △아이다호 △델라웨어 △미국령 괌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등에 깃발을 꽂는다. 이를 통해 미국 본토 내 사업 영토를 기존 29개주에서 35개주로 확장하는 한편, 본토 이외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대한다. 다만 지역별 구체적 진출 일정, 출점 장소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북미에서 인정받은 프랜차이즈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현지 신규 가맹점 출점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올해 오픈을 골자로 하는 가맹계약 78건이 체결한 파리바게뜨는 연내 100개 이상의 신규점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필라델피아주 베들레헴(Bethlehem) △캘리포니아주 LA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Springfield) 등의 지역에 대한 가맹계약을 성사시켰다. 파리바게뜨는 K베이커리 대표 브랜드로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즈(Franchise Times)가 발표한 '프랜차이즈 기업 TOP 400' 순위 39위를 꿰찼다. 40위에 올랐던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본보 2024년 10월 10일 참고 파리바게뜨, 美 ‘프랜차이즈 타임즈’ 선정 39위…전년比 한단계 상승> 파리바게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며 오는 2030년 현지 1000호점 비전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51개점을 조성하고 가맹 계약 163건을 체결했다. 대런 팁튼(Darren Tipton) 파리바게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성장세를 유지하며 북미 전역에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 매장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갓 구운 패스트리, 장인이 만든 케이크, 주문 즉시 제조하는 음료 등을 제공하며 북미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베이커리 경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현대자동차그룹·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머리를 맞댄다. 전기차 제조 인센티브 프로그램 수립을 위해 업계 조언을 구한다. 실효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앞세워 투자를 유치하고, 전기차 제조국으로 도약한다. 19일 익스프레스 모빌리티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중공업부는 전기차 업체들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SPMEPCI(Scheme to Promote Manufacturing of Electric Passenger Cars in India)'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가이드라인에 반영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현대차와 기아,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등 해외 업체들뿐만 아니라 타타모터스, 마힌드라앤마힌드라, 마루티 스즈키 등 인도 자동차 제조사가 참석한다. 주요 쟁점인 SPMEPCI는 전기차 투자를 유치하고 인도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된 인센티브 프로그램이다. 최소 5억 달러(약 7300억원)를 투자하고, 운영 3년 이내 국내부가가치(DVA) 25%, 5년 이내 50%를 달성하는 기업에 관세 인하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3만5000달러(약 5100만원) 이상인 수입 완성차(CBU)에 대해 관세율을 기존 70~100%에서 15%까지 인하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담고 있다. 인도 정부는 작년 3월 첫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이후 총선으로 2차 가이드라인 수립이 미뤄졌었다. 업계는 초기 협상에서 정부의 지원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테슬라와 베트남 빈패스트는 DVA 계산 방식과 기존 투자의 배제 문제를 제시했다. 테슬라는 인도 정부가 제시한 DVA 달성이 가능할지 의구심을 표했다. 빈패스트는 타밀나두 전기차 공장 설립을 언급하며, 해당 투자 건이 인센티브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인도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최종안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이다. 전기차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 뉴델리무역관에 따르면 인도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49%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 30%, 연간 판매량 약 100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군이 현대로템의 K2 전차 실전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16기계화사단(16 Dywizja Zmechanizowana)에서 집중 훈련을 시작하고 테스트도 진행한다. 북동부 국경 지대에 K2 전차를 투입하고 러시아·벨라루스와의 분쟁에 대비한다. 16일 폴란드군 총참모부에 따르면 제16기계화사단(16 Dywizja Zmechanizowana)은 최근 K2 전차 훈련에 돌입했다. 지휘관과 포수, 운전병 등 전차 운영 군인들을 대상으로 이론과 실기 교육을 고루 진행한다. 오는 3월 중순 테스트도 치러 전차 운용 능력을 확인할 계획이다. 제16기계화사단은 러시아 북동부 지역의 안보를 지키는 핵심 부대다. 러시아 칼리닌그라드·벨라로스와의 국경 지대에 위치해 두 국가로부터의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 K2 전차는 폴란드 최전방에 배치돼 국경을 지키는 임무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폴란드 내 안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K2 전차의 역할은 막중하다. 노후화된 T-72계열 전차를 대체하며, M1A1FEP 에이브람스와 함께 전후방 방어를 담당할 전망이다. 폴란드군은 전차 현대화를 추진하며 지난 2022년 7월 K2 전차 구매를 결정했다. 현대로템과 1000대 규모의 기본 계약을 맺고, 1차로 180대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작년 말까지 총 84대를 받고 일부를 전력화했다. 전차 인도와 맞물려 현장 지원도 받았다.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하역하는 그단스크항 인근에 20여 명 규모의 정비센터를 구축했고, 인력을 파견해 기술 지원을 했다. 올해 96대를 인도해 180대에 대한 납품을 완료하고, 폴란드향으로 개량된 K2PL 공급 계약도 추가로 맺을 예정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할 것이다." 조현민 한진 사장은 지난달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언박싱데이'에 참석해 자신감을 드러냈다.취임 3주년을 맞은 조 사장이 연 매출 3조5000억원 실현을 골자로 하는 '비전 2025'의 목표를 세웠다. 지난 2021년 기준 2조5000억원 규모였던 매출을 4년새 1조원 늘리겠다는 것. 조 사장은 지난 2022년 1월 12월 시행된 한진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부(部)'를 떼고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사장은 한진 미래성장전략과 마케팅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아프리카·동유럽 진출…글로벌 영토 확장 조 사장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글로벌 영토 확장의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해 기준 22개국·42개 규모인 글로벌 거점을 연내 27개 국가·48개 거점으로 키운다. 지난해 아시아에 이어 올해 아프리카와 동유럽에 전진기지를 마련한다. 현지 법인 설립 등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이에 더해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2027년까지 유럽거점을 1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프리카·동유럽 산업 발전에 힘입어 이들 지역 내 물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게 조 사장의 판단이다. 수출을 비롯해 아니라 원자재수입, 해외생산거점 간 연결 등을 아우르는 통합 물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조 사장은 글로벌 물류망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3월 태국에 이어 8월 싱가포르 법인을 세운 데 이어 9월 중국 물류 기업 에이왓글로벌코퍼레이션과 이커머스 전문 합자법인을 설립했다. 이외에도 방글라데시와 모로코, 헝가리 등 대륙을 넘나들면서 법인을 확대했고 남미 진출의 교두보가 될 멕시코 법인을 세웠다. 조 사장은 "해외 법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한편 새로 준비하는 법인도 있다"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아프리카·동유럽 진출에 대한 의지를 표시했다. 단순한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이 아니라 물류의 힘으로 고객사들을 한층 더 넓고 새로운 시장의 주인공으로 만들겠다고 조 사장은 강조했다. 아프리카·동유럽의 바라보는 시장 전망도 밝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모도르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오는 2029년 아프리카·중동 물류 시장 규모가 2368억달러(약 35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 자동차 산업 활성화, 온라인 쇼핑 트렌드 확산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동유럽의 경우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등의 국가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경제·물류 허브로 주목받으면서 자동차·배터리·가전 분야 생산기지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한국과 이들 4개국 교역 규모는 261억달러(약 35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양측간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 ◇원클릭 솔루션 다변화 통한 디지털 경쟁력 제고 조 사장은 전세계 물류 네트워크 확장에 더해 글로벌 물류 솔루션 경쟁력 제고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연내 원클릭 풀필먼트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국내 브랜드와 셀러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국내외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디지털플랫폼 사업은 단순한 물류 지원을 넘어 국내 주요 브랜드와 이커머스 셀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성장동력으로 주목되고 있다. 한진은 신사업 동반자로 자리 잡은 셀러들과 시너지를 강화해 글로벌 물류 시장 리더로 도약할 계획이다. 해외거점과 인천공항 글로벌물류센터(GDC)를 운영하며, 이를 통해 이커머스 셀러들이 보다 쉽게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 사업의 구체화를 위해 조 사장은 디지털플랫폼사업부를 신설한 뒤 사업전반과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한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론칭된 원클릭택배는 지난 2023년 기준 신규 고객 수가 1만4000명 증가해 누적 회원 수 7만명을 돌파했다. 연평균 매출 역시 전년 대비 76% 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 사장은 "한진이 80주년을 맞고, 아직 예측하지 못한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것들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할 예정"이라며 "2025년 경영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아프리카, 북유럽 등 글로벌 거점을 계속 확장해 사업을 키우면서 이커머스 셀러들의 해외 진출도 함께 도울 예정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한진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은 국내외 화주의 다채로운 물류 수요에 부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연내 출시 예정인 원클릭 풀필먼트 서비스는 국내외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1분기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기업 대출의 경우 대내외 금융·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1로 전분기 -27보다 26p(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이번 조사에서 금융기관 대출태도와 대출수요, 신용위험에 대한 평가(크게 완화·증가-다소 완화·증가-변화 없음-다소 강화·감소-크게 강화·감소)를 가중 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로 산출했다. 지수가 양(+)이면 "완화(대출태도)" 또는 "증가(신용위험·대출수요)"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강화" 또는 "감소"보다 많은 상태이고 음(-)이면 반대다. 대출 주체별로 나눠보면 특히 가계 주택대출과 가계 일반대출(신용대출 등)에 대한 태도 지수가 각각 6, 3으로 작년 4분기 뚜렷한 강화 우위(-42·-39)에서 완화 우위로 돌아섰다. 대기업은 -3으로 전분기 -11에 이어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중소기업도 -3으로 전분기 -17에 이어 대출 태도 강화가 예상됐다. 이는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결과란 게 한은 설명이다. 은행권에서의 가계대출 수요는 가계대출로 주택(19) 및 일반(14) 모두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대출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업황부진 등으로 운전자금 필요가 커지면서 중소기업(31) 중심의 증가를 전망됐다. 신용위험은 가계의 경우 신용위험도 소득개선 지연, 채무상환 부담 지속 등으로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은 업황부진, 자금사정 악화 등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전략적 파트너인 프랑스 투자은행(IB) 나틱시스와 미국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결과로 해석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나틱시스와 함께 미국 데이터센터 두 곳에 1억5000만 달러(약 2100억원)를 공동 투자했다. 투자 대상은 미국 애리조나 데이터센터 176㎿(메가와트) 규모와 버지니아 데이터센터 110㎿ 규모다. 두 시설 모두 아마존과 15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특히 애리조나와 버지니아는 각각 서부와 동부의 주요 데이터 허브로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버지니아 지역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설립과 운영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공실률이 1%에 불과하다. 애리조나 피닉스는 미국 내 6번째 규모의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공실률이 3% 수준으로 성장성이 높은 지역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투자가 곧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트럼프 정부의 관세와 무역장벽 강화 정책은 해외 기업들의 미국 내 직접 투자와 현지화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금융과 공동 투자를 결정한 나틱시스는 프랑스 금융그룹인 Groupe BPCE 산하의 글로벌 톱 티어 투자은행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6월 나틱시스와 글로벌 사모대출 펀드 조성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동 투자는 전략적 업무협약 이후 첫 성과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설정된 '우리-나틱시스 글로벌사모대출펀드'는 투자 규모를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에서 향후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15억 달러(약 2조1000억원)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캐나다 원자로 제조사 '캔두에너지'로부터 '또' 피더관 공급 계약을 따냈다. 캐나다 피커링 원전 4기 개보수에 필요한 피더관을 공급한다. 세계 원전 시장 호황의 수혜를 톡톡히 입으며 캐나다와 루마니아 등에서 글로벌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캔두에너지는 몬트리올 소재 본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킥오프 미팅을 열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피커링 원전 5~8호기 개보수 사업에 필요한 피더관을 확보하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하기로 뜻을 모았다. 피더관은 가압경수로형 원전의 주요 설비로, 원자로 온도를 조절하는 냉각재가 흐르는 배관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중순 캔두에너지와 피더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30년까지 피커링 원전 4기에 쓰일 피더관 6000여 개를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작년 4월에도 캔두에너지로부터 피더관 공급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2027년까지 총 1520개를 납품하기로 했다. 해당 피더관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의 설비개선 사업에 투입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8개월 만에 또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원전 기자재 시장에서 수주 물량을 늘리고 있다.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탄소 중립 과제가 부상하며 세계 각국에서 원전 투자는 활발하다. 세계원자력협회는 2035년까지 원전 시장 규모가 165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업을 수주한 캐나다 또한 친원전 국가다. 발전용 원전은 작년 6월 기준 19기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피커링 원전 5~8호기 개보수를 비롯해 딜링턴 원전 개보수,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일본 히타치의 합작사인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의 소형 원전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원전 시장의 호황과 맞물려 수주 곳간을 채웠다. 작년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약 12조8000억원에 달했다. 피더관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중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2건씩 공급 사업을 진행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형 K9 자주포 AS9 '헌츠맨(Huntsman)'이 현지에서 포착됐다. 한국에서 AS9 헌츠맨 시제품이 찍힌 바 있으나 호주에 공급된 완제품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군사 전문 트위터리안 그레고리 노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내부에 정차한 AS9 헌츠맨 사진을 공개했다. 철조망 뒤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지 공장과 AS9 헌츠맨의 측면이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1년 12월 호주 육군과 AS9 헌츠맨 30문과 AS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7년까지 공급할 예정으로, 현지화를 위해 국내 첫 해외 방산 공장도 지었다. 작년 8월 질롱시 아발란공항 약 15만 ㎡ 규모 부지에 '한화 장갑차 생산센터(H-ACE)'를 완공했다. AS9 헌츠맨과 AS10 탄약운방장갑차 생산을 진행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생산과 함께 일부 물량을 한국에서 제작해 공급키로 했다. 작년 10월에는 충남 태안군에서 AS9 헌츠맨 시제품을 실은 차량 사진이 엑스를 통해 유출된 바 있다. AS9 헌츠맨은 노르웨이 육군에 공급된 K9 비다르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국(NATO) 표준 155㎜ 포탄을 사용할 수 있다. 155㎜, 52구경장 장포신을 탑재하며 최대 사거리는 40㎞에 이른다. 전투중량은 47t이며, 일반 도로에서 최고속도 67km/h를 자랑한다. 험준한 지형에서도 뛰어난 기동성을 갖췄으며 최대 480㎞를 주행할 수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건설업계가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택사업 부진 등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비주택 시장 개척에 나섰다. 정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를 5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11년 만에 대규모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사업에선 선별 수주 전략, 해외와 비주택 사업에선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치며 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 이는 내수 부진과 환율 급등, 대출 규제 등의 악재 속에서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된 데 따른 행보로 해석된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371억1000만 달러(약 54조원)로, 해외 사업 누적 수주액은 1조 달러(약 1462조원)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500억 달러(약 73조원)로 설정했다. 지난 2010년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온 해외건설 시장 반등을 목표로 한다.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원전 사업과 현대건설이 추진 중인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가 정부의 수주 목표치 상향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체코 원전 사업은 24조원 규모로, 지난해 최대 수주였던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플랜트 증설 공사(약 11조원)의 두 배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국토부는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수주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원전·인프라 사업, 중남미에서는 고속·공항 철도, 동남아시아에서는 신도시·플랜트 사업, 중동에서는 도시개발·재건사업에 집중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 29조원 중 40%를 해외에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원전과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추며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미국 뉴저지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해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비주택 부문을 강화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신년사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달 스웨덴 민간 개발사 칸풀넥스트와 스웨덴 SMR 사업 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유럽 SMR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주택건설 시장은 탄핵 정국과 고환율·고물가·고금리 현상 장기화 등으로 주택 수주 절벽 상태에 이르렀다. 2년 넘게 지속된 공사비 인상과 내수 시장 침체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세대는 1만8644세대로 전월 대비 78.2% 급증했다. 신동아건설은 미분양과 공사비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중동‧유럽‧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은 대형 프로젝트와 신도시 개발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세계적인 탈탄소화 기조로 화력발전 관련 수주는 감소한 대신 신재생에너지·원전에 대한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이에 올해 건설업계는 알짜 사업지 위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며 수익성을 확보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차세대 배터리'로 부상한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2030년대 초·중반 리튬이온 배터리와 동일한 가격 경쟁력을 지닐 전망이다. 광물 가격이 오르고 공급망 부족 문제가 심화된다면, 2035년 이후부터 리튬이온 배터리를 뛰어넘을 수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를 포함한 프로젝트 연구진 '스티어(STEER)'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나트륨이온과 리튬이온 배터리의 기술·경제성을 비교하고자 6000개 이상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기술 개발 로드맵과 시장 침투율, 광물 가격의 변동성 등을 주요 변수로 넣었다. 조사 결과, 다수의 시나리오에서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2030년대 초·중반 리튬이온과 동일한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개발(R&D)를 통해 나트륨이온의 단점인 에너지밀도가 20~30% 개선되면 경쟁력은 더욱 높아진다. 연구진은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가격이 리튬이온보다 저렴해질 시점을 2035~2040년으로 예상했다. 리튬 가격이 오르고 흑연 공급난이 가속화되는 상황을 전제로 깔았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보다 매장량이 1000배 이상 많고, 채굴과 정제가 쉬운 나트륨을 원재료로 쓴다. 저렴한 원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지금으로부터 10년이 지난 후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광물 가격의 불확실성이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도입을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 규모만 늘려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에너지밀도를 높이고, 나트륨이온 배터리 설계에서 핵심 소재를 최적화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수요 감소) 우려로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오히려 전년 대비 약 25% 성장을 일궈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을 자랑하는 중국을 비롯해 북미 전기차 시장이 활기를 띄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영국 에너지 분석 연구기관 로 모션(Rho Motion)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1710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360만 대)보다 약 25%(350만여 대) 증가한 수치이다. 해당 수치는 하이브리드차(HEV)는 제외하고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만 포함한 것이다. 이처럼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가 성장한 데는 중국의 역할이 컸다. 최대 전기차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0% 확대된 1100만 대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의 전기차 판매량이 3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며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한몫을 더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130만1411대로 나타났다. 로 모션은 "지난 2023년 기록적인 전기차 판매 증가율 이후 각국의 보조금 삭감 등으로 전기차 캐즘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하지만 주요 시장에서 낙관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4년간 성장세를 이어오던 유럽 전기차 시장은 주춤했다. 전년 대비 3% 감소한 300만 대 판매에 그쳤다. 독일 내 인센티브가 종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영국이 전년 대비 21.4% 증가한 40만여 대를 판매하며 하락 폭을 줄였다. 유럽과 더불어 한국 전기차 시장도 글로벌 추세와 대조적인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BEV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9.7% 감소한 14만6880여 대에 불과했다. 다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예고하며 전기차 판매가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럽 배출 제한이 강화되면 전기차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관세로 중국산 전기차 공급이 막힐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전동화 브랜드들이 앞다퉈 유럽 수출을 위한 우회기지들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우려 요소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바나듐 구리 정제 기술을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 스틸 브라이트(Still Bright)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스틸 브라이트는 시범 생산 시설을 건설해,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스틸 브라이트는 30일(현지시간)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870만 달러(약 26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머터리얼, 임팩트 포르테에스큐, 아졸라 벤처스, SOSV, 임팩트 사이언스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2022년 설립된 스틸 브라이트는 정제 과정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구리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정제는 구리 광석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수한 구리를 얻는 과정으로, 스틸 브라이트는 이 과정에서 최대 20%에 달하는 구리 금속이 손실된다고 설명했다. 스틸 브라이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황산구리(Cu2S)를 바나듐 용액에 담가 구리 금속을 추출했다. 스틸 브라이트 측은 바나듐 흐름전지(Vanadium flow battery)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나듐 흐름전지는 활물질(바나듐이온)이 전해액 내부에 녹여진 상태로 작동하는 배터리로, 에너지저장장치(E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1000번째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을 생산하며 조기 양산 체계 안착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빠르게 안정화된 생산 역량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의 공급 확대는 물론, 글로벌 ESS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테슬라 중국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상하이에 위치한 '메가팩토리'에서 1000번째 메가팩 생산을 완료하고 유럽 수출을 위한 출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첫 양산을 시작한 이후 불과 6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1000번째 메가팩 생산은 단순한 누적 생산 수치를 넘어 상하이 공장의 양산 체계가 빠르게 안정화됐음을 방증한다. 전체 기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평균 생산량은 약 188대 수준이지만, 생산 초기 안정화 기간을 감안하면 최근에는 월 300대에 근접하는 생산 속도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상하이 메가팩토리는 테슬라가 미국 외 지역에 처음으로 구축한 ESS 전용 생산기지다. 작년 5월 약 20만㎡ 부지에 착공, 9개월 만인 올해 2월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총 투자비는 약 14억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