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 'CIP'와 세계 최대 규모인 전남해상풍력1단지 시운전에 돌입했다. 9.6㎿ 풍력기 10기 모두 설치했으며 상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인 '그린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11일 CIP에 따르면 이 회사와 SK이노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달 18일 전남 신안군에 9.6㎿ 풍력기 10기 설치를 마쳤다. 2023년 초 착공에 돌입한 후 약 2년 만으로, 시운전 완료 후 오는 상반기 해상풍력1단지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전남해상풍력단지는 SK이노베이션 E&S와 CIP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총투자비는 약 48조원에 달하며 1단지에는 약 9000억원이 투입된다. 2·3단계 투자를 거쳐 2030년까지 26개 단지에 8.2GW 규모로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간이 주도한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작년 11월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장을 찾으며 정부의 높은 관심을 샀다. SK이노베이션 E&S는 CIP와 협력해 해상풍력단지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재생에너지 사업 역량을 입증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재생에너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매년 국내외에서 1GW 규모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장기 비전을 내놓았다. 당장 올해까지 2GW의 프로젝트를 추가 개발해 총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해상풍력은 SK이노베이션 E&S가 기회를 엿보는 시장 중 하나다. 에너지 전환 흐름에 따라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설치가 확대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연평균 13% 성장해 2040년 1조 달러(약 146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2030년까지 울산 앞바다에 6GW 이상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짓는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시중은행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 확대에 나섰다. 최근 비상계엄과 경기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에 가뭄 속 단비가 될 전망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달 14일까지 15조1000억원(신규 대출 6조1000억원·만기 연장 9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자금을 지원한다. 최대 1.5%p(포인트) 이내의 금리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 등과 협약을 통한 1050억원의 특별 출연을 바탕으로 2조7000억원의 신규 자금도 선제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 자금 15조1000억원(신규 대출 6조1000억원·만기 연장 9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업체당 소요자금 범위 내 10억원까지의 신규 대출 지원과 대출만기시 원금 일부상환 조건없는 만기연장, 분할상환금 납입 유예 등이다.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신규 대출 6조1000억원과 만기 연장 9조원을 더해 총 15조1000억원 규모의 설 특별 자금을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에 지원한다. 최대 1.50%p의 금리 우대 혜택도 제공해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안정자금, 임직원 임금체불 해소를 위한 자금 등의 명목으로 내달 14일까지 총 15조1000억원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NH농협은행도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대출 5조원, 만기 연장 8조원 등 총 13조원 규모의 명절 자금을 내달 13일까지 지원한다. BNK금융그룹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조6000억원 규모의 설날 특별대출에 나선다. 내달 28일까지 은행별로 8000억원(신규 4000억원·기한 연기 4000억원)을 지원한다. 업체별 지원 한도는 최대 30억원이며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최고 1.0%p 금리 감면도 제공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bhc 간판 뿌링클치킨이 북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미국에서 2만개 넘게 팔려나가며 효자 메뉴로 등극했다. bhc 미국 사업이 아직 소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대박 같은 중박'을 터트렸다는 평가다. 송호섭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현지화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소비자 접점 확대에 주력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hc는 지난해 미국에서 뿌링클 치킨 2만2000여마리를 판매했다. 단순 계산하면 매일 60여마리가 팔려나간 셈이다.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 이어 미국에서도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바네로, 할라피뇨, 마늘, 고추 등으로 만든 소스로 매운맛을 낸 치킨윙을 주력으로 하는 미국 외식업체 매장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뿌링클 치킨의 차별화된 맛이 2030세대 로컬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뿌링클 치킨은 bhc가 자체 개발한 치즈 시즈닝으로 맛을 낸 치킨을 에멘탈 치즈와 요거트로 만들어진 새콤달콤한 뿌링뿌링 소스에 찍어 먹는 이색 메뉴다. 북미 소비자들의 식문화를 고려해 뿌링클 기반 현지화 메뉴를 선보인 bhc의 전략도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현지 소비자들이 간편한 아침·점심 식사 메뉴로 샌드위치를 선호하는 점을 반영해 개발한 뿌링클 샌드위치, 뿌링칩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젊은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송 대표 주도로 북미 추가 출점에 속도를 내며 소비자 접근성을 개선한 것이 뿌링클치킨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 2023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bhc LA파머스마켓점’ 이후 사업 확장 소식은 전무했다. 송 대표 취임 이후 단박에 달라졌다. 지난해 4월 이후 연달아 2개 매장을 조성하는 등 공격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송 대표는 지난해 4월 bhc그룹 지주회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 대표로 선임됐다. 송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 2022년까지 스타벅스 코리아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며 스타벅스를 국내 최대 F&B 브랜드로 성장시킨 경영 전문가로 꼽힌다. bhc는 뿌링클을 내세운 북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한편, 현지 영토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 가맹점주 모집, 신규점 부지 물색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hc 관계자는 "캘리포니아 이외 지역으로의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덴마크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을 알린다. 덴마크 공과대학교(DTU)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덴마크 시보그(Seaborg), 삼성중공업과 진행 중인 '바다 위 원전' 개발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덴마크의 차세대 원전 기술 협력의 촉매제로 한수원의 역할이 조명되고 있다. 10일 시보그에 따르면 황 사장은 오는 22일(현지시간) DTU 륑비 캠퍼스에서 열리는 SMR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행사는 DTU와 주덴마크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한다. 한국과 덴마크의 SMR 협력을 촉진하는 자리로 황 사장과 함께 DTU 원전연구센터, 시보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관계자 등이 연단에 선다. 황 사장은 'SMR, 밝은 녹색 미래를 위한 핵심 솔루션(SMR, The Key Solution for A Bright Green Future)'을 주제로 약 15분 동안 연설한다. 글로벌 과제인 에너지 전환을 달성하고자 SMR이 기여할 방안을 알리고 한국의 혁신형 SMR(i-SMR)·SMR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에너지 자급도시 '스마트 넷제로 시티(SSNC)' 비전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에서 진행 중인 부유식 발전설비 협력 현황도 공유할 전망이다. 한수원은 지난 2023년 4월 덴마크 시보그, 삼성중공업과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해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를 활용한 부유식 원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0㎿ 용량 발전설비를 상용화하고 수출한다는 목표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24년간 핵연료 재장전 없이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어 원전의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CMSR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시보그는 지난 2023년 7월 노르웨이 원자력(Norsk Kjernekraft)과 CMSR 도입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듬해 태국 전력회사인 글로벌 파워 시너지(GPSC)와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본보 2024년 5월 3일 참고 '한수원·삼성중공업·시보그 개발' 해상 부유 원전, 태국 진출하나>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대만 '에이수스'의 무선 기술 특허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약 2년여 간 이어진 법적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 갤럭시 모바일 제품군 관련 법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사업 안정성을 강화, 미래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0일 미국 텍사스 동부 지방법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에이수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법원에 소송 취하 통지서를 제출했다. 양측 합의를 통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서 진행 중인 특허무효심판(IPR) 포함 관련된 모든 쟁송을 기각키로 했다. 삼성전자와 에이수스는 특허 침해 소송의 쟁점이 된 '무선 통신 시스템에서 구성된 리소스를 사용해 전송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 및 장치(특허번호 10,187,878)'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도 맺었다.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는 주요 합의 사항으로 '같은 사안으로 다시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with prejudice)'는 조건을 달았다. 다만 이 조건은 이번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특정 제품과 서비스에만 적용된다. 에이수스는 계약 만료 후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 등에 대해서는 다시 소송을 낼 수 있다. 에이수스는 지난 2023년 텍사스 동부지법에 삼성전자를 제소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워치, 태블릿 등에 자사 특허를 무단 활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최신 제품이었던 갤럭시 Z폴드5와 플립5도 기술 침해 제품 목록에 포함됐었다. 에이수스의 무선 통신 특허는 에이수스가 지난 2019년 글로벌 표준을 제정하는 유럽통신표준협회(ETSI)에 등록한 특허다. 이 특허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에이수스와 정당하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가 라이선스 없이 특허를 사용했다는 게 에이수스 측 주장이다. 에이수스는 소송을 제기하기 1년여 전인 2022년 1월 삼성전자에 특허 침해 사실을 인지했다는 것을 알렸다. 이후 약 1년 반에 걸쳐 정기적으로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특허 기술에 대한 상세 내용도 공유했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되며 라이선스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고 결국 소송으로 비화됐다. 삼성전자는 에이수스와의 특허 분쟁을 해결하며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에이수스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 향후 유사한 분쟁 발생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고 갤럭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GS그룹 산하 기업형벤처캐피털(CVC)인 GS퓨처스가 바이오리액터(생물반응장치) 개발 스타트업 바이오스피어(Biosphere)에 투자했다. 바이오스피어의 비용 효율적인 기술력에 주목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바이오스피어는 10일 로워카본 캐피털과 VXI 캐피털이 주도한 시드 펀딩 라운드를 통해 880만 달러(약 130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GS퓨처스는 파운더스 펀드, 카페인 캐피털, B37 벤처스 등과 함께 이번 시드 펀딩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GS퓨처스의 이번 투자는 바이오스피어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바이오 제품 산업은 여전히 값비싼 증기 멸균 원자로에 의존하고 있어 신생 업체들에게 막대한 초기 비용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바이오스피어의 독점적인 UV(자외선) 지원 설계는 바이오리액터 하드웨어를 단순화해 고가의 복잡한 인프라가 필요하지 않다. 또한 동일한 전체 투자로 10배의 생산 능력을 제공한다. 더불어 바이오스피어는 업계의 자본 집약도를 줄임으로써 중요한 화학물질과 첨단 치료제부터 생분해성 포장재와 혁신적인 식품 원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현지에서 제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투자 유치와 함께 바이오스피어는 미국 국방부와도 150만 달러(약 2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주요 바이오 제품의 효율적인 생산을 위한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 자금은 바이오스피어의 엔지니어링 및 스케일업 노력을 가속화 해 원자로를 대규모로 신속하게 배치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헬리그만 바이오스피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UV 바이오리액터는 점진적인 개선이 아니라 바이오 제조 시스템을 원리로 재창조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80년 된 기술을 미래를 위해 설계된 비용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플랫폼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설립된 바이오스피어는 최신 바이오리액터 설계를 혁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상업적 규모의 발효 및 로봇 온실에서 박막 반도체와 생물 정보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서울=김병용 기자·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엔비디아와 손 잡고 미래 모빌리티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전반에 AI를 접목하기 위한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컴퓨팅, 생성형 AI, 산업 디지털화 기술 도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한다. 현대차그룹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래 모빌리티용 첨단 AI 기술 개발을 위해서다. 엔비디아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활용해 SDV(Software Defined Vehicle)와 자율주행, 스마트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 사업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맞는 AI 모델을 안전하게 개발하고 훈련시키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관리한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을 통해 공장 시뮬레이션을 위한 물리적 AI 및 디지털 트윈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공장 제조 효율성과 품질을 개선하고 비용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이삭 로봇 개발 플랫폼을 통해 AI 로봇을 개발하고 안전하게 배포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또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 주행 기술과 로봇 시스템을 위한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을 만드는 데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리시 달 엔비디아 부사장은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과 생성적 AI, 옴니버스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은 더 안전하고 지능적인 차량을 만드는 것은 물론 더 높은 효율성과 품질로 제조를 강화하고, 최첨단 로봇 기술을 배치하여 더 스마트하고 연결된 디지털 작업 공간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이번 획기적인 혁신 개발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향후 더 많은 협업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0년부터 현대차그룹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협업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이다. 특히 이번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파트너십은 성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의 첫 글로벌 전략 시험대로 여겨진다. 올해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전기차 성장 동력 약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축소, 관세 인상 등 영향으로 현대차 대미 사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증가하는 가운데 대외협력·정세분석·PR 등을 관할하는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 임명된 성 김 사장의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장재훈 사장을 완성차담당 부회장에, 호세 무뇨스 사장을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에, 성 김 고문역을 그룹 전략기획 담당 사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에서 현지 노동조합과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합의를 이루지 못해 노조에서 파업을 선언하기도 했으나 현지 정부의 개입으로 일단 위기는 넘겼다. 다만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최악의 경우, 셧다운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안심하긴 일러 보인다. 10일 아르헨티나 광산노조(AOMA)와 엘인트라 등 외신에 따르면 AOMA 살타지역지부와 포스코홀딩스 노조원들과 지난 8일(현지시간) 살타주 구에메스시 수산화리튬 공장 앞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사측과 여러 차례 회동했었다. 연이은 만남에도 간극을 좁히지 못하며 파업을 결정한 바 있다. 노동자 이탈로 공장 가동 중단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살타주 노동부가 중재에 나섰다. 강제 조정을 지시하며 협상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개입으로 포스코홀딩스는 일단 파업 리스크를 피하게 됐다. 하지만 노사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긴장을 풀기에는 어렵다. AOMA 살타지역지부는 8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파업은 최후의 수단이지만 고용주의 응답이 없다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작년 말 중국 간펑리튬도 구에메스 사업장에서 근로자 120여 명이 파업을 벌여 애를 먹었었다. 노조는 협력사의 대량 해고와 임금 체불을 비난하며, 공장 정문을 봉쇄하고 무기한 파업을 강행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수산화리튬 공장은 지난 2018년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광권 인수를 계기로 아르헨티나에 구축된 리튬 밸류체인(가치사슬)이다. 살타주 구에메스시에 위치하며 작년 10월 준공됐다. 해발 4000m 고지대 염호의 염수에서 추출한 인산리튬을 받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는 공정을 한다. 전기차 약 60만 대분인 2만5000톤(t)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능력을 갖췄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멕시코와 파나마법인이 새로운 수장을 선임하며 조직 쇄신에 나섰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타깃’으로 떠오른 멕시코와 파나마의 정치적 상황에 대응하고, 현지 사업 전략을 재정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윤호용 상무가 새로운 멕시코법인 법인장으로 임명됐다. 김형재 전 법인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파나마법인 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법인장은 지난 2년간 멕시코법인에서 모바일 사업을 담당해왔다. 현지에서 견고한 모바일 사업 입지를 유지하고 성과를 낸 공을 인정받았다. 멕시코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남미 지역 내 핵심 국가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3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형재 부사장은 파나마법인 법인장으로 임명되기 전 멕시코법인에서 법인장과 소비자가전(CE) 부문 담당을 함께 역임했었다. 김재연 부장이 멕시코 판매법인 CE 담당을 맡아 김 부사장의 빈 자리를 채운다. 삼성전자가 남미 지역 주요 2개국의 법인장을 교체하게 된 정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멕시코와 파나마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 취임을 앞두고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국가인 점을 고려했을 때 현지 법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사업부문별로 진행한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멕시코 영향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현재 멕시코 케레타로와 티후아나 공장에서 북미향 생활가전을 생산하고 있는데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고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 정부의 수출입 관세 면제 조항인 레글라 옥타바(Regla 8) 개정으로 인해 원자재인 수입산 철강에 관세가 붙는 것 또한 해결해야 할 숙제다.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와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포했다.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만의 이름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꾸겠다고 밝혀 미국과 멕시코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으로의 파나마 운하 재반환도 주장하고 있다. 미국이 48년 전 파나마에 넘긴 운하에 대한 소유권을 회수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장악해 미국 선박의 운하 통과 비용을 다른 나라보다 더 비싸게 받고 있다며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파나마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발언”이라며 선을 긋고 통제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88년 컬러 TV 공장을 설립하며 멕시코 공장에 진출했다. 1996년 계열사 간 시너지를 위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공장을 한 곳에 모은 삼성의 첫 해외 복합 생산단지를 티후아나에 조성했다. 현재 케레타로와 티후아나에 각각 생활가전과 TV 공장을 두고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주 지역에 공급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영국 단독주택 투자펀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영국 단독주택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투자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 영국 주거 전문기업 롱 하버(Long Harbour)는 10일 국민연금으로부터 3억 파운드(약 5400억원) 규모로 단독주택 투자펀드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이 투자한 금액은 레버리지를 포함해 최대 6억 파운드(약 1조800억원)까지 영국 전역의 단독주택에 투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롱 하버는 펀드 전체 투자 목표액을 16억 파운드(약 2조8800억원)로 설정했다. 잭 스피어먼 롱 하버 전무이사는 이 펀드에 총 8억~12억 파운드(약 1조4400억~2조1580억원)의 약정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펀드를 두 번째로 마감하고 오는 2027년 최종 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부동산전문매체 PERE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영국 단독주택에 대한 국민연금의 첫 번째 펀드 투자다. 최근 5년 동안 국민연금이 민간 부동산 펀드에 약정한 금액 중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국민연금은 부동산 플랫폼 투자 전담팀을 통해 이번 작업을 진행했다. 데이비드 JS 김이 이끄는 이 팀은 1년 전 설립됐으며, GP(운용사) 및 운영사 지분을 인수하고 부동산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데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민연금은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에 대한 총 자본 약정을 늘리는 동시에 펀드 배분 건수를 줄여왔다. 지난 2023년 기준 부동산에 대한 총 약정액은 전년 대비 7.4% 늘어난 85조6000억원으로 예상되며, 부동산 투자 펀드 수는 전년 226개에서 217개로 줄었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영국 단독주택 시장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부동산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가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23년 영국 단독주택 시장 투자 규모는 19억 파운드(약 3조4170억원)에 달했는데 전년 3억8800만 파운드(약 7000억원)보다 크게 성장한 수치다. 실제 영국 단독주택 시장에 투자를 결정한 기관투자자는 국민연금 외에 세계 최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인베스트먼트)도 있다. CPP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월 케네디 윌슨 매니저와 합작해 5억 파운드(약 9000억원)의 초기 투자금을 약정했다. 데이비드 윤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투자는 영국 전역의 만성적인 고급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택 공급자와 예비 세입자 모두에게 상당한 이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설립된 롱 하버는 2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영국과 유럽 전역의 주거용 자산에 약 35억 파운드(약 6조3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로이드 은행으로부터 주택 포트폴리오를 인수하면서 단독주택에 처음 투자했으며, 이후 2022년까지 완전 매각한 LHIF I 펀드를 통해 이 부문에 투자해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동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Aptera Motors, 이하 앱테라)에 태양광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을 추진한다. 국내 이차전지 기업 CTNS와 협력해 약 7년 동안 4.4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를 인도한다. 주력인 파우치에 이어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높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앱테라, CTN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4.4GWh 규모의 2170 원통형 배터리(지름 21㎜·높이 70㎜) 셀을 독점 공급한다. CTNS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에 독자적인 팩 설계 기술을 적용해 고품질 모듈·팩을 만든다. 앱테라는 최종적으.로 인도받은 배터리를 연내 출시 예정인 태양광 순수전기차(EV)에 쓴다. 앱테라는 CTNS에서 생산한 배터리 팩을 받고, 합작사 설립을 검토하는 등 오래 전부터 인연을 맺었었다. <본보 2024년 7월 30일 참고 [단독] CTNS, '제2의 테슬라' 美 앱테라와 합작사 설립 검토> LG에너지솔루션까지 3자 파트너십을 통해 앱테라의 태양광 전기차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NCM(니켈, 코발트, 망간)에 알루미늄(A)을 추가한 'NCMA 양극재'를 썼다. 200℃의 고온에서 분리막이 버틸 수 있도록 한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Safety Reinforced Separator®)'도 적용했다. 두 기술을 토대로 태양광 EV의 주행 성능과 안전성 향상을 꾀했다. 태양광 EV는 차량 지붕과 보닛에 깔린 태양광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최대 40마일을(64km), 연간 1만 마일(1만6093km)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LG의 배터리까지 더해져 주행거리가 더 늘어난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43km(400마일)을 달릴 수 있다.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디자인으로 에너지 효율도 극대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앱테라와의 파트너십은 태양광 기반 모빌리티 실현을 지원하는 동시에, 실용성과 유연성을 보장하는 첨단 배터리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모든 가능성을 실현하려는 우리의 사명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통합(SI) 법인 '버테크(Vertech)'가 ESS용 배터리 현지 생산을 올해 최대 '터닝포인트'로 꼽았다. 모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제조 인프라에 힘입어 고속 성장중인 ESS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9일 영국 에너지 전문지 '에너지 스토리지 뉴스(Energy-Storage News)'에 따르면 박재홍 버테크 대표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산 (ESS용) 배터리셀, 팩 및 모듈식 시스템의 생산 증가는 올해 주요 성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버테크는 작년(2024년)에 전년 대비 3배가 넘는 규모의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은 성장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중반께 미국에서 (ESS용) 배터리셀과 팩 제조를 시작하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 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 유휴 생산라인 일부를 전환해 ESS용 배터리를 생산한다. 현 제품 대비 에너지 밀도를 20% 이상 개선한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ESS 배터리를 생산하는 시설은 중국 남경 공장이 유일하다. 당초 애리조나주 퀸크릭 신공장에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와 함께 ESS용 배터리 생산시설도 건설할 예정이었다. 7조2000억원을 쏟아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17GWh, 원통형 LFP 배터리 36GWh 규모 생산능력를 목표로 했다. 착공 두달여 만인 작년 6월 시장 수요 변화에 따라 투자 계획을 재조정하기 위해 ESS배터리 라인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본보 2024년 6월 28일 참고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 ESS용 배터리 공장 중단> LG에너지솔루션의 ESS용 배터리 현지 생산은 버테크의 최대 경쟁력 중 하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달 출범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가 대중국 규제를 강화하며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표방하고 있어 미국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올해 국내 공급망 개발에 대한 큰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들의 공급업체들과의 협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규제된 유틸리티들이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를 건설, 소유 및 운영하는 활동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데이터 센터 등에서의 수요 증가로 인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이는 장시간 에너지 저장 시스템(약 8시간 지속 가능한 시스템)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2년 미국 ESS 업체 'NEC에너지솔루션' 지분 100%를 인수하고 버테크를 신설했다. 버테크는 ESS 사업 기획, 설계, 설치, 유지·보수 등 전 단계를 아울러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SI까지 제공하는 완결형 사업 역량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최근 신규 수주를 잇따라 따내며 북미 ESS 시장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작년 11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Terra-Gen)'과 최대 8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달인 12월엔 미국 재생에너지 인프라 펀드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Excelsior Energy Capital)'와 계약을 맺고 7.5GWh 규모 ESS를 납품키로 했다. 박 대표는 "ESS 산업은 북미에서 배터리 저장 시스템 배치와 주문량이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계속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우리 산업은 빠르게 성숙해 가고 현대 전력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우리는 ESS가 국가 전력망에 제공하는 가치를 법률 제정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리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바나듐 구리 정제 기술을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 스틸 브라이트(Still Bright)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스틸 브라이트는 시범 생산 시설을 건설해,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스틸 브라이트는 30일(현지시간)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870만 달러(약 26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머터리얼, 임팩트 포르테에스큐, 아졸라 벤처스, SOSV, 임팩트 사이언스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2022년 설립된 스틸 브라이트는 정제 과정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구리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정제는 구리 광석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수한 구리를 얻는 과정으로, 스틸 브라이트는 이 과정에서 최대 20%에 달하는 구리 금속이 손실된다고 설명했다. 스틸 브라이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황산구리(Cu2S)를 바나듐 용액에 담가 구리 금속을 추출했다. 스틸 브라이트 측은 바나듐 흐름전지(Vanadium flow battery)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나듐 흐름전지는 활물질(바나듐이온)이 전해액 내부에 녹여진 상태로 작동하는 배터리로, 에너지저장장치(E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1000번째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을 생산하며 조기 양산 체계 안착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빠르게 안정화된 생산 역량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의 공급 확대는 물론, 글로벌 ESS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테슬라 중국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상하이에 위치한 '메가팩토리'에서 1000번째 메가팩 생산을 완료하고 유럽 수출을 위한 출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첫 양산을 시작한 이후 불과 6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1000번째 메가팩 생산은 단순한 누적 생산 수치를 넘어 상하이 공장의 양산 체계가 빠르게 안정화됐음을 방증한다. 전체 기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평균 생산량은 약 188대 수준이지만, 생산 초기 안정화 기간을 감안하면 최근에는 월 300대에 근접하는 생산 속도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상하이 메가팩토리는 테슬라가 미국 외 지역에 처음으로 구축한 ESS 전용 생산기지다. 작년 5월 약 20만㎡ 부지에 착공, 9개월 만인 올해 2월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총 투자비는 약 14억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