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투자 강화…충전소 ‘119곳’ 확보

이산화탄소 1600톤 감축…충전소 600곳 확장 방침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 인도 전역 주요 고속도로와 대도시 등을 중심으로 119곳에 달하는 급속 충전소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향후 수년 내로 600곳까지 늘려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지난달 기준 △델리-찬디가르 △델리-자이푸르 △뭄바이-푸네 △하이데라바드-비자야와다 등 주요 노선과 구루그람·뭄바이·벵갈루루·첸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속 충전소 119곳을 구축했다. 이들 충전소의 가동률은 97%을 웃돌고 있다. .

 

현대차는 지금까지 18만건 이상 충전 세션을 달성, 230만㎾h 이상의 전력을 공급했다. 이는 내연기관차 운행 대비 약 1600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셈이다.

 

현대차는 앱 ‘마이현대(myHyundai)’로 2만여 개 파트너 충전소를 통합 관리해 검색·예약·결제를 지원하고, 차량 내 ‘현대 페이(Hyundai Pay)’ 인카 결제 기능을 도입, 편의성도 높였다. 또 7.4㎾·11㎾ 가정용 충전기 보급과 충전소 편의시설·현장 지원 인력을 통해 이용 환경을 개선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 비전 아래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타밀나두 지역에만 100기의 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으로, 현재 16기가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30기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수년 내 인도 전역에 총 600기 급속 충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584대를 판매, 중국 BYD를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7080대를 판매한 타타모터스(점유율 40.9%)가 기록했다. MG와 마힌드라가 각각 2위(4759대·27.5%)와 3위(3495대·20.2%)를 차지, 로컬 브랜드가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공격적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전기차 수요와 브랜드 신뢰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며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과 맞물려 향후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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