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대만이 대(對) 미국 무역흑자 축소를 위해 천연가스 구매 확대를 검토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집권에 따라 고관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롄진장 대만 경제부 차관은 대만 입법원 상임위 현안 질의에 참석해 “미국 천연가스 구매 확대를 통해 무역흑자 규모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대만의 대미 수출은 중간재 위주여서 미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적극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대만의 대미 무역흑자는 전년 대비 83.5% 증가한 649억 달러(약 93조4600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롄진장 차관은 멕시코에 진출한 자국 ICT(정보통신기술)·자동차부품 분야 기업들이 미국 접경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멕시코가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 대상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어 롄진장 차관은 “미국 정부는 최근 AI(인공지능) 칩과 기술의 수출을 3단계로 나눠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1단계인 대만 등 주요 동맹국 및 파트너 18개국은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하이퐁시가 현지 명절을 맞아 LG그룹 사업장을 방문했다. 최대 투자자인 LG그룹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지역 경제 발전을 가속화한다. 28일 하이퐁경제구역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레 쭝 끼엔(Le Trung Kien) 위원장을 비롯한 시당위원회 관계자들은 지난 20일(현지시간)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을 찾았다.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선물을 전달했다. 레 위원장의 방문은 베트남 설날이자 최대 명절인 '뗏(Tết)’ 기간을 앞두고 이뤄졌다. 하이퐁시 경제 성장에 기여한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다지기 위해서다.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하는 한편 연휴 기간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한 복지를 당부하는 등 근로 환경 구축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주문했다. 레 위원장은 "자본을 계속 늘리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생산을 확대하며, 경제특구관리위원회의 업무 수행과 도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며 "하이퐁시는 기업의 투자 및 사업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기업이 투자 및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유리한 조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제품을 더 많이 출시하고,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해달라"며 "근로자의 복지 보장에도 주력해 지역사회 행정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사회보장 활동을 추진하고, 교육, 인적자원개발 등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LG그룹은 하이퐁시 최대 투자자다. LG이노텍을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 CNS, LG화학, LG상사 등이 하이퐁시에 거점을 두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하이퐁시 전체 수출액의 43%를 책임지고 있다. 누적 투자액은 82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LG전자는 지난 2014년 하이퐁시에 ‘LG하이퐁 캠퍼스’를 설립하고 TV, 생활가전 등 대표 제품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세트·부품 생산액의 15%를 하이퐁법인이 차지했다. 연간 생산 규모는 120억 달러(약 15조4800억원)에 달한다. 증설이 지속되면서 향후 생산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하이퐁 법인을 만든 뒤 이듬해부터 모듈 조립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TV용 대형·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패널에 각종 부품을 조립해 모듈을 제조한다. 2021년 14억 달러를 투자해 하이퐁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2016년 9월 설립된 LG이노텍 하이퐁 법인은 2017년 9월 카메라 모듈 생산을 시작했다. 이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 7월 하이퐁 짱주에(Tràng Duệ) 제3 산업단지에 카메라모듈 3공장(V3)을 착공했다. 연내 양산한다는 목표다. 총 투자액은 10억 달러에 달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페루 자동차 시장에서 3년 연속 연간 판매 2위 자리를 꿰찼다. K2 기반의 현지 볼륨 모델 솔루토를 앞세워 현지 수요를 확보한 데 따른 결과이다. 현대자동차·토요타와 함께 '톱3'를 달리며 '3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28일 페루자동차협회(AAP)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페루 시장에서 총 1만9118대를 판매했다. 경차(세단 포함) 시장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각각 1만3779대와 5339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2위다. 현지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솔루토가 실적을 이끌었다. 같은 해 총 4779대 판매를 기록하며 현지 베스트셀링카에 꼽혔다. 이어 셀토스(1773대)와 쏘넷(1750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기아는 고객 니즈를 반영한 브랜드 독점 금융 프로그램 'Nos movemos a tu ritmo'를 통해 구매를 촉진했다. 원활한 자동차 구매를 돕기 위한 프로모션과 최대 1만5990 달러 자금 지원을 통해 호응을 얻었다. 브랜드 디지털 플랫폼 '기아 DX'를 통해 구매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도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점과 모든 차량에 7년 또는 15만km 보증을 적용한 것 역시 판매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이다. 브르노 자갈(Bruno Zagal) 기아 페루 마케팅 총괄은 "페루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것으로 지난해를 마무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맞춤형 금융 옵션과 자동차 구매 방식을 변화시키는 디지털 경험을 제공, 접근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루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5000여년의 문화적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이다. 서기 15세기 잉카제국이 안데스산맥의 일대를 중심으로 지금의 페루, 에콰도르, 볼리비아, 칠레 및 아르헨티나 북부일대에 걸친 광활한 영토를 지배하면서 찬란한 잉카문화를 형성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팀이 개발한 멀웨어를 원격으로 파괴하는 작전을 실시했다. 이번 작전은 국제 공조를 통해 사이버 범죄에 대응한 주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FBI는 중국 해커팀 머스탱 판다(Mustang Panda)가 배포한 멀웨어 '플러그X(PlugX)'를 원격으로 삭제했다. 이번 작전에 대상이 된 개인용컴퓨터(PC)는 4258대 규모다. 플러그X는 감염된 컴퓨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플러그X는 감염되더라도 소유자가 인지하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플러그X에 감염된 PC에서는 정보를 쉽게 추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화면 캡처, 키보드 및 마우스 제어, 시스템 재부팅 등이 가능하다. 머스탱 판다는 적어도 2014년부터 플러그X를 미국, 유럽, 아시아 국가의 정부와 민간 기업, 중국 반체제 단체 등에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FBI는 이번 작전을 위해 프랑스 사이버 보안기업 세코이아(Sekoia.io)와 협력했다. 세코이아는 플러그X에 감염된 PC를 식별해냈으며 자폭 명령을 내려, 멀웨어를 파괴시켰다. FBI는 피해자들과 연락을 취해 감염 사실 등을 통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들이 얼마나 무모하고 공격적인지 보여준다"며 "FBI가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사이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공조 덕분"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페이스마이트(SpacemiT)'가 RISC-V(리스크파이브) 코어 기반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했다. 중국 기업들이 RISC-V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를 잇따라 선보이며 미국 통제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마이트는 최근 64개의 RISC-V 코어를 탑재한 데이터센터용 CPU '바이탈스톤(VitalStone) V100'을 발표했다. 12나노미터(nm) 공정을 기반으로 생산된다. 성능은 인텔과 AMD의 구형 칩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성능 벤치마크 'SPEC CINT2006'로 테스트한 결과 2009년 출시된 인텔 ‘제온(Xeon) E5520’과 AMD '옵테론(Opteron) 6212’와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 다만 코어 수가 월등히 높아 병렬 작업에선 바이탈스톤 V100이 월등히 앞선 성능을 보였다. 스페이스마이트의 바이탈스톤 V100은 미국, 유럽 등 서구권이 아닌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보인다. 약 15년 전에 출시된 칩과 비슷한 성능을 가진 만큼 선진 시장에서는 수요가 낮겠지만, 서구권 의존도를 줄이고 반도체 자급자족을 이루려는 중화권에서는 대체재로 활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은 최근 RISC-V 기반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중국 국영 통신사 ‘차이나 모바일’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RISC-V 코어 기반 심(SIM) 카드를 선보였다. RISC-V는 개방형 반도체 설계자산(IP)다. 영국 ARM과 미국 인텔의 x86의 뒤를 이어 새로운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RISC-V는 개방형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ARM이나 인텔 등과 같은 기업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부터 '기술 독립'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미국 정부의 규제로 ARM, 인텔 등과의 협력이 사실상 불가능한 중국 기업들이 RISC-V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도 자체 설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중국 주요 기업들은 퀄컴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RISC-V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RISC-V 프로젝트는 RISC-V를 미래 반도체 설계 표준으로 채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퀄컴이 회장사로 있으며 인텔, 구글, 엔비디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가 부회장사로, 화웨이와 텐센트, ZTE가 프리미엄 회원사로 있다. 삼성전자도 전략 회원으로 참여 중이다. 문제는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높은 참여도를 이유로 RISC-V를 안보 문제와 연결짓고 있다는 것이다. 미 상무부는 작년 4월 상하원 의원 18명이 중국의 RISC-V 분야 경쟁력 강화를 우려한 데 대해 서한을 보내 "'잠재적인 위험'을 검토하고 우려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조치가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며 "RISC-V를 연구하는 미국 기업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 깊게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술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을 개선해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브라이언 카탄자로(Bryan Catanzaro) 엔비디아 응용 딥러닝 연구 부사장은 "DLSS 개선은 6년간 지속된 학습 과정을 통해 가능했다"며 "수천 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슈퍼컴퓨터가 24시간 내내 DLSS 개선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DLSS 기술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된 그래픽카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업스케일링 기능이다. 업스케일링 기술은 프레임과 화질을 동시에 잡기 위한 기술로, 낮은 해상도의 이미지를 AI 등을 통해 고화질 이미지로 변경한다. 예를 들어 일인칭슈팅게임(FPS)와 같이 구동이 원활하고 프레임이 높게 형성돼야 하는 게임을 할 때 이용자들은 하드웨어에서 구동할 수 있는 그래픽 옵션보다 더 낮은 옵션을 설정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게임 구동 자체는 부드럽게 되지만 그래픽이 떨어지는 상황이 된다. 여기서 사용되는 것이 업스케일링 기술, 저화질 게임 화면을 원본에 가까운 고화질로 변경한다. 그렇게 되면 게임 구동은 저화질 이지만 이용자 눈에는 고화질 게임 화면이 보이게 되는 것이다. 엔비디아 DLSS는 프로세서 내부에 탑재된 텐서 코어를 활용한 딥러닝 기반 업스케일링 방식으로 낮은 해상도로 게임을 실행해 프레임을 확보하면서 화질을 원본에 가깝게 구현한다. 브라이언 카탄자로 부사장에 따르면 DLSS 모델 개선 작업은 주로 오류 분석을 통해 이뤄진다. 슈퍼컴퓨터는 DLSS 모델 오류로 게임 화면에서 고스팅(불규칙한 패턴이나 얼룩), 깜빡임, 흐릿함 등이 발생하면 즉시 원인을 분석, 학습 데이터를 개선한다. 이렇게 개선된 학습 데이터는 DLSS 모델 재학습 과정에 사용된다. CES 2025에서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RTX 50 시리즈와 함께 공개된 DLSS 4는 멀티 프레임 생성(Multi-Frame Generation, MFG) 기술 등을 활용해 GPU의 성능을 극대화한다. MFG는 이미지의 화질을 높이는 것 외에도 추가로 3개의 프레임을 생성해 FPS(초당 프레임)를 높이는 기술이다. 실제로 DLSS 4를 적용한 RTX 5070은 중급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세대 플래그십 모델인 RTX 4090과 필적하는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공개된 점수는 엔비디아의 자체 벤치마크 결과로 실제 성능은 출시 후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며 "DLSS 4를 사용한 RTX 5070이 RTX 4090과 같은 성능을 낸다는 발표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가 파산 신청 후 서류 제출 기한을 연장했다.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느라 서류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며 현지 법원으로부터 연장 승인을 받았다. 자금 확보와 함께 법원과 소통에도 힘쓰고 경영 정상화에 집중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미 텍사스 파산법원에 따르면 이 법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노스볼트의 서류 마감 기한을 2월 18일로 한 달 늦췄다. 이는 노스볼트의 요청에 따른 결정이다. 노스볼트는 앞서 파산법원에 진술서와 재정 보고서 등 서류 제출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투자 유치와 비핵심 자산 매각에 집중하느라 서류 작성에 공을 들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노스볼트의 연장 사유가 타당하다고 봤다. 마감 기한 연장이 주요 이해관계자들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고도 밝히며 추가 연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노스볼트는 이번 승인으로 서류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노스볼트는 한때 유럽 배터리 산업의 대표주자로 불렸지만 전기차 시장의 둔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영난에 빠졌다. 결국 지난 2023년 11월 미국에 챕터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당시 보유 현금은 3000만 달러(약 430억원)에 불과했으며 총 부채는 58억 달러(약 8조3000억원)에 달했다. 노스볼트는 자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배터리 재활용 업체 하이드로볼트의 전체 지분(약 28%)을 합작 파트너인 노르웨이 알루미늄 제조사 노르스크하이드로에 팔았다. 올해 1분기 중 파산 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전 세계 원자력 발전 생산량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에서 "원전 생산량은 올해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 예정"이라며 "원전에 대한 새로운 모멘텀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안전하고 깨끗한 전력원에 대한 새로운 시대를 열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IEA는 "원전의 새로운 시대로 가는 길은 새로운 정책과 프로젝트, 투자 그리고 소형모듈원전(SMR)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발전의 형태로 새로운 모멘텀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파티 비롤 IEA 전무이사는 "우리가 몇 년 전부터 예측했던 원전의 강력한 복귀가 현재 진행 중이며 원전을 올해 기록적인 수준의 전기를 생산할 것"이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70GW(기가와트) 이상의 새로운 원전이 건설 중이며 이는 지난 30년 동안 가장 많은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40개 국가 이상이 원전 비중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특히 SMR이 흥미로운 성장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다만 "원전의 새로운 시대로 가는 길에는 몇 가지 중요한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간과 예산 내에서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며 자금조달과 공급망 측면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최근 인도에서 공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로스(Syros)’가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첫 공개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사전 예약 1만 대를 넘어서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시로스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1만258대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사전 예약을 개시한 이후 단 20일 만에 1만 대를 돌파했다. 시로스는 다음달 1일 공식 가격을 발표한 후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로스는 기아가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모델이다. 차명인 시로스는 그리스 키클라데스 제도의 섬 이름을 따와 지어졌다. 전통과 서구 문화가 조화를 이룬 시로스섬의 이미지를 투영했다. 기아 K1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시로스는 현지에서 경쟁 차종인 타타 넥슨, 현대 베뉴, 마루티 스즈키 브레자 등을 뛰어넘는다는 방침이다. 인도 시장의 프리미엄화 트렌드에 발맞춰 현대적이고 진보된 기술 및 세련된 디자인을 토대로 소형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각오다. 기아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역대 최고 연간 판매량을 달성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기아 인도판매법인은 지난해 인도에서 25만50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24만919대) 대비 6% 성장한 수치이다. 기아 인도판매법인은 시로스 출시를 통해 현지 SUV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시로스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혁신적 모델”이라며 “동급 최고의 인테리어, 공간, 첨단 기술을 제공해 고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최첨단 제조시설에서 시로스의 첫 번째 고객용 차량을 공식 출시하며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과 이광구 기아 인도권역본부장 등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에너지 저장과 관리, 활용 방식을 재정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들을 잡으며 세계 ESS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인도 그린테크 전문지 '그린테크헤럴드'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ESS를 통해 에너지 저장·관리를 혁신하는 방법을 조명했다. 특히 작년 6월 유럽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유럽'에서 공개된 '엔블럭(enblock) E'와 '뉴 모듈러라이즈 솔루션즈(New Modulized Solutions)'을 주요 사례로 들었다. 엔블럭 E는 리튬인산철(LFP) 셀을 적용한 첫 주택용 ESS 제품이다. 팩을 최대 5개 결합해 최대 15.5kWh까지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뉴 모듈러라이즈 솔루션즈는 용량 LFP 롱셀 JF2 셀을 활용한 신제품이다. 데이터센터와 IT 부서, 통신 시설 등에 설치할 수 있다. 그린테크헤럴드는 제품 포트폴리와 함께 미국 ESS 시스템통합(SI) 전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의 행보에도 주목했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작년 11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최대 8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12월에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펀드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 7.5GWh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신뢰성과 시장 지배력을 보여준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고객사들을 늘리며 ESS 시장의 성장세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3년 185GWh에서 2035년 618GWh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시장은 55GWh에서 181GWh로 커질 전망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 '2인자' 박민석 대표가 글로벌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신 호 대표가 전 사업부문을 챙긴다면 박 대표는 식품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지난해 11월 미국을 방문한지 한달여 만에 호주 출장길에 올랐다. 박 대표는 북미에 이어 오세아니아에서 CJ제일제당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내세워 글로벌 대표 K푸드로 키우는데 선봉에 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달 CJ제일제당 호주 본사를 방문했다. 지난해 CJ제일제당 호주 사업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오세아니아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 수립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아니아 유통망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한 오세아니아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진입을 통해 오세아니아 소비자 접점을 늘린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단박에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올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3일 호주 4위 규모 대형마트 IGA에 비비고 제품을 입점시켰다. 비비고 홈스타일 만두 3종(돼지고기·돼지고기&김치·야채)과 찐만두 2종(돼지고기·돼지고기&김치), 치즈 핫도그 등 6종이다. 지난해 11위 호주 2위 대형마트 체인 콜스(Coles)를 통해 비비고 만두 3종(돼지고기&부추·야채&옥수수·김치), 주먹밥, 붕어빵, 핫도그 등 판매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현지 유통망을 넓혔다. 앞서 지난해 현지 1위 대형마트 기업 울워스(Woolworths)에 더해 호주 주요 대형마트에 연달아 입점한 것이다. 이들 기업의 호주 식료품 유통시장 내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70% 이상이다. 뉴질랜드의 경우 대형마트 체인 뉴월드(New World)와 팩엔세이브(PAK’nSAVE) 등을 통해 지난해 8월 비비고 만두를 선보이고 있다. 뉴월드와 팩앤세이브는 각각 현지에서 2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11월 미국 사우스다코다주 수폴스(Sioux Falls) 북부에 자리한 파운데이션 파크 산업단지에서 개최된 비비고 공장 착공식에 참가했다. 북미 아시안 푸드 생산거점으로 기능할 해당 공장은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이다. 57만5000㎡ 규모 부지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이 들어선다. 미국 중부 생산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박 대표가 호주 본사를 방문해 지난 사업 성과를 살펴보고 향후 전략 방향을 지시했다"면서 "앞으로도 오세아니아 K푸드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둘러싼 전략적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자원의 보고인 그린란드는 최근 지정학적 요충지로 부상하며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그린란드는 미개발 천연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최근 기후 변화에 따라 빙하가 녹으면서 자원 채굴이 용이해지자 주요 국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사에서는 빠졌던 그린란드 매입 이슈를 백악관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다시 언급하며 국제 안보 차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린란드는 국제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며 "중국 군함과 선박이 도처에 있는 상황에서 덴마크가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전략적 요충지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주덴마크 미국 대사를 지명하면서 "국가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의 소유권과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공식화하며, 필요 시 군사적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자원 확보·군사적 존재감 강화를 추진해온 미국은 그린란드 내 희토류 등 주요 자원의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대중 의존도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등 EU 주요국은 미국의 일방적 행보에 우려를 표하며, 자원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U는 지난해 3월 그린란드 수도 누크(Nuuk)에 사무소를 개소하며 그린란드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핵심 원자재 관련 업무협약(MOU)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EU가 지정한 34개 핵심 원자재 중 25개가 그린란드에 매장돼 있어 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핵심원자재법'을 지난해 5월부터 시행 중이다. 해당 법안은 친환경·디지털 전환에 필수적인 원자재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1분기 중으로 핵심원자재법 1차 전략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본보 2025년 1월 19일 참고 EU, 핵심원자재법 전략 프로젝트 공개 임박> 그린란드는 북미, 유럽, 아시아를 잇는 최단 해상 운송로로, 기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노선 대비 운송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도 평가받는다. 중국은 글로벌 경제 확장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의 일환으로 그린란드를 '북극 실크로드'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추진 중이나, 덴마크 정부의 반대로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러시아는 그린란드를 북극 전략의 일부로 간주하며, 전략 원자재 개발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바나듐 구리 정제 기술을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 스틸 브라이트(Still Bright)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스틸 브라이트는 시범 생산 시설을 건설해,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스틸 브라이트는 30일(현지시간)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870만 달러(약 26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머터리얼, 임팩트 포르테에스큐, 아졸라 벤처스, SOSV, 임팩트 사이언스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2022년 설립된 스틸 브라이트는 정제 과정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구리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정제는 구리 광석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수한 구리를 얻는 과정으로, 스틸 브라이트는 이 과정에서 최대 20%에 달하는 구리 금속이 손실된다고 설명했다. 스틸 브라이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황산구리(Cu2S)를 바나듐 용액에 담가 구리 금속을 추출했다. 스틸 브라이트 측은 바나듐 흐름전지(Vanadium flow battery)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나듐 흐름전지는 활물질(바나듐이온)이 전해액 내부에 녹여진 상태로 작동하는 배터리로, 에너지저장장치(E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1000번째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을 생산하며 조기 양산 체계 안착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빠르게 안정화된 생산 역량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의 공급 확대는 물론, 글로벌 ESS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테슬라 중국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상하이에 위치한 '메가팩토리'에서 1000번째 메가팩 생산을 완료하고 유럽 수출을 위한 출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첫 양산을 시작한 이후 불과 6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1000번째 메가팩 생산은 단순한 누적 생산 수치를 넘어 상하이 공장의 양산 체계가 빠르게 안정화됐음을 방증한다. 전체 기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평균 생산량은 약 188대 수준이지만, 생산 초기 안정화 기간을 감안하면 최근에는 월 300대에 근접하는 생산 속도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상하이 메가팩토리는 테슬라가 미국 외 지역에 처음으로 구축한 ESS 전용 생산기지다. 작년 5월 약 20만㎡ 부지에 착공, 9개월 만인 올해 2월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총 투자비는 약 14억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