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의 유럽 배터리 신공장 유치를 위한 동유럽 내 쟁탈전이 벌어졌다. 삼성SDI의 신공장이 체코에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나온 것. 헝가리, 폴란드에 이어 체코까지 참전한 셈이다. 삼성SDI의 유럽 신(新) 거점을 확보, 유럽 최대 배터리 생산국 타이틀을 거머쥐게 될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노빈키(Novinky) 등 체코 언론에 따르면 삼성SDI는 체코 북동부 모라비아 실레지아(Moravian-Silesian)주 탄광도시인 동부 카르비나(Karviná) 지역 돌니 루티네(Dolní Lutyně)에 배터리 생산시설 건설을 검토 중이다. 투자 확정시 해당 공장은 체코에 들어서는 첫 배터리 기가팩토리가 될 전망이다. 이미 루카스 블체크(Lukáš Vlček)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가 체코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구체적인 기업명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체코 정부와 투자를 논의 중인 기업이 삼성SDI라고 보고 있다. 블체크 장관은 "수천억 크로네 규모의 투자 협상은 각 기업과 주주들에게 매우 민감한 사안이고 기밀 유지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지금은 투자자의 이름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이 회사는 체코와 장기적으로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민주주의 국가의 신뢰할 수 있고 입증된 다국적 기업이라고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현재 2029년 생산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며 "유사한 프로젝트 경험에 따르면 투자로 최대 2000억 코루나(약 11조5840억원)을 창출하고 최대 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사인 현대차·기아의 유럽 공장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SDI에게 체코가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삼성SDI 공장 후보지로 거론된 모라비아 실레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공장은 유럽연합(EU) 내 현대차의 유일한 생산 거점이다. 이 곳은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아차는 체코 인접국인 슬로바키아에 공장을 두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삼성SDI 고객사로 합류했다. 삼성SDI는 작년 말 현대차와 체결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오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현대차의 유럽향 전기차에 들어갈 50만 대 분량의 6세대 각형 배터리 P6를 공급한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2026년 출시할 SUV GV90에도 삼성SDI의 배터리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SDI가 폴란드에 공장 건설을 모색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바 있다. 20억 유로(약 3조원)을 쏟아 그단스크 프루슈치 그단스키(Pruszcz Gdański) 지역에 전기차용 배터리 신공장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작년 말부터 폴란드 당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최근 200만㎡ 규모 부지를 매입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질세라 기존 삼성SDI의 유럽 핵심 거점인 헝가리도 추가 투자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가 배터리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오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주요 외국인 투자자인 삼성SDI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2017년 5월 헝가리 괴드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준공한 후 유럽 사업을 확대해왔다. 1공장에 이어 2공장을 건설해 약 4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증설도 진행 중이다. 헝가리와 북미 투자 등에 올해에만 약 6조5000억원을 쏟는다. 이는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삼성SDI는 유럽 추가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유럽 신규 거점 후보 지역 관련해선 지속적으로 검토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미국에서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한 노스볼트 지분을 대거 처분했다.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노스볼트의 위기가 국내 배터리 업계에 호재가 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로이터 등 외신들은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폭스바겐이 노스볼트 지분 21%를 크게 줄였다고 보도했다. 노스볼트 최대 주주 중 일부는 유럽에서 기대했던 전기 자동차 수요 호황이 실현되지 않으면서, 노스볼트가 생산 목표를 계속 달성하지 못하자 보유 지분의 가치를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의 지분 매각은 이번 회계연도 내내 이뤄졌으며 현재 지분 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폭스바겐은 노스볼트가 파산 보호를 신청하기 전부터 지분 정리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폭스바겐의 노스볼트 지분 가치는 6억9300만 유로(약 1조190억원)였는데, 이는 전년보다 25%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폭스바겐은 노스볼트 지분 매각이 연간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올해 자동차 부문에서 5.6%의 영업이익률과 20억 유로(약 2조9400억원)의 순현금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앞서 노스볼트는 미국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투자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노스볼트의 2대주주이자 지분 19.2%를 보유한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연말까지 노스볼트 지분 9억 달러(약 1조2600억원)를 상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스볼트의 10대 주주이기도 한 스웨덴 연기금 AMF도 비상장 지분의 가치를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제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AMF는 노스볼트에 총 1억7800만 달러(약 249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노스볼트의 투자 가치도 이미 상당히 떨어진 상황이다. 노스볼트 지분 4.8%를 보유한 6대 주주인 스코틀랜드 펀드 매니저 베일리 기포드는 노스볼트에 대한 투자 가치를 지난 3월 3억7500만 파운드(약 6600억원)에서 9월 약 2000만 파운드(약 350억원)로 낮게 평가했다. 이처럼 노스볼트가 파산 위기에 내몰리면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업계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일각에선 국내 배터리 업계의 공급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노스볼트의 고객사인 BMW와 폭스바겐 등이 국내 업계의 고객사이기도 한 까닭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노스볼트의 시장 점유율이 미미하긴 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을 올리는 데에는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윤홍근 BBQ 회장이 중남미 파나마 출장길에 올라 글로벌 현장 경영을 펼쳤다. 북미에서 남미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인 파나마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최근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 자리한 대형쇼핑몰 알타플라자몰(AltaPlaza Mall)에 입점한 BBQ 매장을 방문했다. 지난해 8월 파나마를 찾은 지 1년 3개월여만에 다시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이다. 윤 회장은 "파나마 매장 확장으로 중남미 진출에 초석을 다져 북미의 K치킨 신드롬을 남미 지역까지 확산해 전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브랜드가 되겠다"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BBQ 알타플라자몰점은 지난 7월 오픈했다. 이곳 점포가 영업을 시작하면서 BBQ가 파나마에서 운영하는 매장은 3곳으로 늘어났다. BBQ는 지난해 5월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점을 시작으로, 8월 알브룩몰(Albrook Mall)점 등을 연달아 개점했다. BBQ 알타플라자몰점을 찾은 윤 회장은 점포 내 홀 공간, 카운터, 주방 등을 꼼꼼히 살폈다. 해당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뉴 라인업을 체크한 이후 관계자들과 직원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파나마에서의 흥행에 힘입어 중남미에 이어 남미 등 해외사업 확대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 1호점 BBQ 샌프란시스코점은 오픈 이후 일 평균 매출 5000달러(약 700만원)를 기록하고 있으며, 2호점 BBQ알브룩몰점은 개점 당일 매출 4000달러(약 560만원)를 달성했다. 한국과 동일한 과정으로 조리해 겉은 바삭하면서도 육즙이 살아있는 황금올리브 치킨, 시크릿 양념치킨, 극한왕갈비치킨 등 다양한 K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다. BBQ는 파나마에 이어 지난해 10월 코스타리카, 지난달 10월 바하마에 진출하며 중남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남미 진출 관련 계획은 내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BBQ는 "윤 회장이 파나마 파나마시티에 자리한 BBQ알타플라자점을 찾았다"면서 "윤 회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필리조선소가 현지 토지매립·준설 전문 회사인 GLDD(Great Lakes Dredge & Dock Company)로부터 피소됐다. 해저 암반 설치 선박(SRIV) 건조에 투입할 자원마저 정부 지원 사업에 전용하고 납기 일정을 반복적으로 연기해 피해를 끼친 혐의다. 경영난에 이어 소송 리스크까지 터지며 김승연 회장이 힘을 실어주고 있는 한화의 미국 함정 시장 진출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필리조선소와 오프쇼어에너지 등 외신에 따르면 GLDD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동부연방지방법원에 필리조선소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 GLDD는 선박 건조가 상당히 지연돼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2021년 11월 필리조선소와 1억9700만 달러(약 2700억원) 상당의 SRIV 1척 건조 계약을 수주했다. 지난 15월 인도돼야 했으나 늦어졌다. 내년 10월 30일로 한 차례 늦춰진 후 최근 2026년 9월 30일로 또 연기됐다. 당초 계획보다 약 2년 지연이 전망되면서 GLDD의 피해는 심각하다. GLDD는 입찰 당시 필리조선소가 수용 불가능한 일정을 제시했다고 회고했다. 수정된 건조 일정을 받아 계약을 진행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GLDD는 건조가 늦어진 이유로 필리조선소의 의지 박약을 지적했다. 미국 정부 지원 프로젝트에 자원을 올인하며 SRIV 건조에 소홀했다는 주장이다. 단적으로 SRIV에 투입된 정규직은 1명뿐이라고 지적했다. 정부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세부 언급을 피했으나 미국 해사청(MARAD)과의 계약 건으로 추정된다. 필리조선소는 MARAD로부터 국가 안보 다목적 훈련 선박(NSMV) 5척을 따냈다. 현재 2척을 인도해 3척이 남았다. GLDD는 필리조선소로부터 미완성 SRIV를 먼저 진수하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나 반대했다고도 밝혔다. 미완성 상태로 물에 띄우면 선박 손상을 피할 수 없고, 진수를 마쳤다는 이유로 다른 사업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법원에 SRIV 건조를 서두르도록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필리조선소는 약 4일 만인 22일 공식 입장을 냈다. 소송을 인정하며 SRIV와 함께 NSMV 3~5번함에 대한 건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한화에도 부담이다. 필리조선소는 가뜩이나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18년 이후 6년째 손실을 보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990억원, 부채비율 4946%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한화오션 노동조합에서는 부실 회사를 떠안았다는 우려가 제기됐는데, 소송까지 터지며 반대 여론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약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들여 연내 완료를 목표로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필리조선소 지분 100%를 확보해 현대화를 추진하고 미 함정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 조선업과 협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사업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이며 한화의 필리조선소 인수도 주목을 받았다. 김 회장은 최근 한화오션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직접 방문하고 잠수함 수출 의지를 내비쳤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이 해저케이블 산업 내 '중국 지우기'에 돌입한다. 에너지 안보에 대한 중요성으로 중국산을 배제하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LS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주요 전선기업이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FCC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해저케이블 규정에 대한 종합 검토에 착수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중국 화웨이를 비롯해 미 당국 허가를 받지 못한 기업들의 장비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FCC가 해저케이블 규정을 수정하는 것은 2001년 이후 23년 만이다. 대륙 간 정보를 전송하고 경제 활동을 촉진하는 핵심 인프라인 해저케이블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보안과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해 규정을 개선하고 간소화하는 것이 이번 규칙 제정의 목표다. FCC는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겨냥하고 있다. 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간주돼 FCC 기업 목록에 오른 외국 기업들이 해저케이블 산업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비롯한 동맹국이 신뢰할 수 있는 공급 업체만 사용하는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해저케이블 시설 내 △화웨이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의 장비와 서비스 사용을 불허한다. 현재는 기존 미 정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통신 장비 기업들을 위주로 언급했으나, 향후 중국 전선 기업들까지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을 시작으로 향후 동맹국들까지 중국 기업에 대한 해저케이블 산업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도 높다. 글로벌 주요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중국 기업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술력을 가진 'K-전선'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은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 교체와 인공지능(AI)발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증가하고 있는 북미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며 수주를 모색하고 있다. 양사 모두 장거리 송전망과 국가 간 연계 발전 사업 등에 최적화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한다. 특히 LS전선은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버지니아주에 현지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는다. 내년 준공해 오는 2028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로부터 약 2000억원 규모의 보조금도 확보했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에 1조원을 쏟아 해저케이블 2공장을 건설한다. 최근 발트해를 지나는 해저케이블 2곳이 훼손된 것을 비롯한 잇단 사고들이 FCC가 규정 검토에 착수하는 계기가 됐다. 핀란드 국영 사이버보안·통신회사인 시니아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헬싱키와 독일 로스토크 항을 연결하는 1200km 길이의 발트해 해저케이블이 절단되면서 작동을 멈췄다고 발표했다. 직접 피해국인 독일과 스웨덴, 핀란드, 리투아니아가 진상 조사 중인 가운데 사건 당시 현장 인근을 지나던 중국 선박도 수사 선상에 올랐다.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 국가들을 공격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해저 케이블을 정치 및 안보 문제로 만드는 것은 국제 시장 규칙을 심각하게 교란하고 글로벌 디지털 연결성과 사이버 보안을 위협하며, 다른 국가, 특히 개발도상국이 해저 케이블 산업을 개발할 권리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이집트의 노후 잠수함 교체 사업 파트너로 뽑혔다. 이집트 잠수함 시장을 장악했던 독일·프랑스 기업들의 경쟁 상대로 부상했다. 폴란드와 캐나다에 이어 이집트에도 진출하며 함정 수출 영토를 넓힌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디펜스아라빅과 셰퍼드미디어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해군은 잠수함 4척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후보 기업으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독일 TKMS, 프랑스 나발(옛 DCNS) 등이 거론된다. 이집트는 1960년대 후반 위스키급 잠수함 2척과 로미오급 잠수함 6척을 도입했었다. 1970년대 당시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의 친서방 정책으로 러시아와 관계가 소원해지며 로미오급 잠수함용 부품 수급과 후속 운영에 어려움을 격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1980년대 초반 중국판 로미오급 잠수함인 타입 033 4척을 확보했으며 미국 타코마 보트 빌딩 컴퍼니와 1억1600만 달러(약 1600억원) 상당 잠수함 개조 계약도 체결했다. 2011년 TKMS와 2척 건조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015년 2척을 추가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총 4척을 모두 인도받았다. 이집트 해군은 잠수함 현대화를 지속 추진하면서 새 입찰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생산을 포함한 기술 이전, 잠수함과 함께 공급될 무기 패키지, 자금 조달 등 세 가지를 최종 파트너를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집트는 프랑스·독일과 오랫동안 협력해왔다. 프랑스 나발로부터 2015년 프렘급 호위함 1척, 2016년 초대형 미스트랄급 상륙 강습함 2척을 인도받았다. 고윈드급 초계함 4척 건조도 맡겼으며 바라쿠다급 잠수함 사업도 논의 중이다. 독일과는 잠수함뿐만 아니라 호위함 사업에서도 협력했다. 2018년 메코 호위함 4척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3척을 독일에서, 1척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조선소에서 건조해 작년 말까지 총 3척을 받았다. 내년 10월께 마지막 선박이 인도된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프랑스·독일이 장악한 이집트 잠수함 시장에 균열을 내고 수주를 모색하고 있다. HD현대는 필리핀과 페루, 뉴질랜드 등에서 총 18척의 함정을 수주해 6척 인도를 완료했다. 한화오션도 미국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비롯해 총 19척의 사업을 따냈다. 특히 잠수함의 경우 우리 해군이 발주한 총 24척 중 17척을 건조했다. 양사는 함정 건조 경험을 토대로 해외 영토를 넓히고 있다. 8조원 규모의 잠수함 3척 건조 사업인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에 수주 의사를 내비쳤으며, 3000톤(t)급 최대 12척을 구매하는 캐나다 잠수함 입찰에도 참전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스웨덴 전기차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Northvolt)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한 가운데 이 곳에 투자한 한국수출입은행도 손실 위기에 내몰렸다. 노스볼트는 추가 투자 확보를 통해 내년 1분기까지 파산보호 상태를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25일 노스볼트의 파산보호 신청서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노스볼트의 주요 대출기관 중 한 곳으로 포함돼 있다. 대출 자금 규모는 8700만 달러(약 1200억원)이며 만기는 오는 2029년 12월31일이다. 노스볼트는 스웨덴 북부에 위치한 노스볼트 에트 공장 증설을 위해 올초 23개 금융기관과 50억 달러(약 6조6850억원) 규모의 비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싱(Non-Recourse PF) 약정을 맺었다. 수출입은행은 △무역보험공사 △스웨덴 국채청 △일본 무역보험 △독일 율러허미스 등과 함께 당시 금융 약정에 참여했으며 직접 자금 조달과 결합한 특정 보증 형태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스볼트는 당시 금융 약정이 유럽에서 조달한 녹색 대출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으며, 에트 공장 음극재·셀 생산시설 확장을 비롯해 인근 배터리 재활용 공장인 리볼트 에트 증설에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무리한 생산설비 확장 시도가 독이 됐다. 파산보호 신청서를 보면 노스볼트의 현금 보유량은 3000만 달러(약 420억원)에 불과했으며, 부채도 58억 달러(약 8조1520억원)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노스볼트는 지난 21일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피터 칼슨 최고경영자(CEO)도 이튿날인 22일 전격 사퇴했다. 노스볼트에 투자한 글로벌 금융사들도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스볼트 2대주주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23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노스볼트에 최소 8억9600만 달러(약 1조2600억원)가 투자돼 있다고 밝혔으며, 478만 달러(약 67억원) 대출 지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스볼트 최대주주인 독일 폭스바겐그룹도 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역시 휴지 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폭스바겐은 노스볼트 전환사채(CB)를 3억5500만 달러(약 5000억원) 규모로 매입하기도 했다. 노스볼트는 현재 추가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내년 1분기까지 파산보호 상태를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필요 추가 자금 규모는 약 10억~12억 달러(약 1조4055억~1조6866억원)로 알려져 있다. 노스볼트는 지난 2016년 10월 테슬라 임원 출신 피터 칼슨이 세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다. 지난 2019년에는 폭스바겐그룹을 비롯해 BMW·골드만삭스·블랙록 등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과 한국서부발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우디아라비아 재생에너지 사업 입찰을 위한 사전 심사 문턱을 넘었다. 총 4.5GW 규모의 태양광·풍력발전 입찰에 도전장을 낸다. '2030년 에너지 전략'에 따라 재생에너지 투자가 늘고 있는 사우디에서 대형 수주를 노린다.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조달청(SPPC)에 따르면 한전과 서부발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제6차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의 사전적격심사를 통과했다. 6차 프로그램은 △나즈랑(1400㎿) △사마타(600㎿) △아드다르브(600㎿) △아스수판(400㎿) 태양광과 두와디미(1500㎿) 풍력발전으로 구성된다. 앞서 총 3700㎿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4개로 구성된 5차 프로그램의 사업비가 80억리얄(약 3조600억원)인 것을 감안할 때 6차는 투자비가 더 많을 전망이다. SPPC는 지난달 사전적격심사 서류를 받아 심사를 진행해왔다. 한전은 태양광과 풍력 모두 단독으로 참여를 추진했다. 서부발전은 태양광 사업에 홀로 참여할 계획이나 풍력은 다르다. 컨소시엄을 염두에 두고 잠재 파트너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2분기께 최종 제안서를 제출하고 평가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SPPC는 중국계 진코파워와 일본 마루베니·스미토모, 프랑스 EDF의 자회사 EDF리뉴어블스 등 총 글로벌 기업들을 통과시켰다. 태양광은 21개, 풍력은 20개 기업이 경쟁하게 된다. 한전과 서부발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주를 따내 사우디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공략한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50%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재생에너지 투자를 강화하면서 한국 업체들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 2022년 사우디 아람코에서 발주한 317㎿ 규모 자푸라 열병합 발전 사업을 수주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제5차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 4개 사업 중 알사다위(2000㎿), 알헤나키야2(400㎿), 라빅2(300㎿) 태양광 발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순위인 알사다위 사업 협상을 마무리하고 SPPC와 25년간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한다. 이달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SEC), 현지 최대 민자 발전사인 ACWA 파워와 컨소시엄을 꾸리고 각각 1.9GW인 루마1, 나이리야1 가스복합 사업도 따냈다. 연이어 수주 낭보를 전하면서 사우디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서부발전도 중동 시장에 관심이 많다.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수전력공사(EWEC)가 발주한 'UAE 아즈반 1500㎿(메가와트) 태양광 발전사업에 착수했다. 1조3000억원가량을 투자해 2026년 7월까지 발전소를 짓는다. UAE를 시작으로 사우디, 오만, 쿠웨이트 등에서 대규모 사업을 맡겠다는 포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이후 에너지 사업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키우고 있다. 올해 에너지 사업에만 약 1조원을 투입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오스트리아 인증 기관으로부터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PHA'의 해양 생분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국내외 전문기관으로부터 연달아 관련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PHA는 다양한 소재와 혼합해 뛰어난 물성을 구현할 수 있어 '기존 플라스틱 완전 대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25일 오스트리아 생분해성 인증 기관 'TÜV 오스트리아'(TÜV Austria)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자회사 CJ바이오머티리얼즈(CJ Biomaterials)를 통해 개발된 빨대 컴파운드 'CB0400A'가 '오케이 바이오디그래더블 마린'(OK Biodegradable Marine) 인증을 받았다. TÜV 오스트리아는 지난 1972년 설립된 국제 생분해성 시험·검사 기관으로, △제품 △시스템 등에 대한 안전 및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케이 바이오디그래더블 마린은 원재료는 물론, 제품 생산 과정 및 분해까지 모두 친환경적인 제품에만 부여한다. CJ제일제당은 빨대로 사용하기 적합하도록 △비결정형 aPHA(amorphous PHA) △반결정형 scPHA(semi crystalline PHA) 배합 등을 조절해 CB0400A를 개발했다. CB0400A는 부드러운 물성과 높은 내구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투명하게 제작할 수 있는 데다 일반 플라스틱 빨대와 사용감이 비슷해 이질감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앞서 CJ제일제당 PHA 소재는 지난 2022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손잡고 서해 대부도 연안에서 수행한 실험을 통해 PHA의 해양 생분해 능력을 확인했다. 지난 14일에는 미국 생분해성 제품기구(BPI)로부터 PHA의 해양 생분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CJ제일제당은 CB0400A 생산 최적화 등을 진행하고 추가적인 생산 계약 체결을 위해 잠재 고객사와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생분해 소재 시장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CB0400A가 글로벌 식품 서비스웨어 시장에서 플라스틱 빨대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막스 세네칼(Max Senechal) CJ바이오머티리얼즈 최고상업책임자(CCO)는 "CB0400A가 부드러운 물성과 높은 내구성 등으로 글로벌 식품사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CB0400A를 필두로 PHA 상업화에 속도를 내 생분해 소재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 전용 생산라인에서 PHA 대량 생산을 시작하며 PHA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친환경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팩트(PHACT)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PHA 소재가 적용된 전자레인지 조리용 종이 코팅에 이어 올해 3월 PHA 기반 병뚜껑을 선보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응우옌 황 롱(Nguyen Hoang Long) 베트남 산업무역부 차관(에너지 담당)과 회동했다. 에너지 사업 역량을 알리고, 최근 제안서를 제출한 뀐랍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 2030년까지 대규모 발전 인프라 투자를 예고한 베트남에서 사업 기회를 엿본다. 25일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김대연 포스코인터내셔널 발전사업개발실장(상무) 일행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베트남을 찾아 롱 차관을 비롯해 에너지 정책·규제 담당자를 만났다. 김 상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그룹의 종합 사업 회사로 에너지와 철강, 식량, 신사업 등 여러 분야에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베트남에서는 몽즈엉Ⅱ 석탄화력 발전사업(1200㎿)을 수행한 경험을 강조하며 뀐랍 LNG 발전사업에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뀐랍 사업을 토대로 에너지 분야에서 베트남 정부의 좋은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뀐랍 LNG 발전사업은 응에안성에 1500㎿ 규모 LNG 발전소와 저장·재기화 설비 등 LNG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투자비는 약 21억5000만 달러(약 3조원)로 추정되며 2030년 이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쭝남건설투자(Trung Nam Construction Investment JSC)와 함께 응에안성 기획투자부에 사업 제안서를 냈다. 지난 7월 팜 민 찐(Phạm Minh Chính) 베트남 총리가 방한했을 때에도 이계인 사장이 총리 주재 간담회에 참석하며 뀐랍 사업 협력을 논의했었다. <본보 2024년 7월 1일 참고 이계인 포스코인터 사장, 베트남 뀐랍 발전사업 자신…전력 확보 조력> 포스코 외에 △SK E&S·페트로베트남 자회사인 페트로베트남전력(PV파워)·응에안슈가 컨소시엄 △일본 스미토모 상사 △베트남전력그룹(EVN)산하 기업인 제1발전공사 △카타르 걸프 페트롤리움·비엣탄밤부에너지인베스트먼트도 참여 의사를 전했다. <본보 2024년 10월 28일 참고 SK E&S·포스코인터, '3조원 규모' 베트남 뀐랍 LNG 사업 참여>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자가 낙점된다. 롱 차관은 포스코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베트남에서 효과적으로 투자하고 사업을 수행하도록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발전소 투자와 규제 관련 포스코의 질의에도 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만남을 통해 베트남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뀐랍 LNG 사업을 비롯해 신규 수주를 노린다. 베트남 정부는 연 6% 이상의 경제성장률(GDP)을 지속하고자 에너지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작년 8월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ower Development Plan)을 통해 80.7GW인 발전설비 용량을 2030년 150.5GW, 2050년엔 490.5~573.1GW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었다. 2030년까지 총 13기의 LNG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대우건설이 '인도의 실리콘 밸리'로 주목받는 하리아나(Haryana)주 구르가온(Gurgaon·現 구르그람)시 개발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을 필두로 한 한국 대표단은 현지 정부와 협력을 논의하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원주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에서 나야브 싱 사이니 하리아나 주총리를 비롯한 주정부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이날 자리에서 하리아나 주정부는 한국 기업들의 구르가온 개발사업 참여를 제안하며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이니 주총리는 "하리아나주는 부동산, 자동차, 섬유, 식품 가공 등 주요 협력 분야를 발굴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도시 간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한국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수도권과 인접한 지역에 적합한 토지를 발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주정부는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해 협력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이번 대표단에는 한국 주택 산업에서 약 3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21개 지역 대표들이 포함돼 있다"며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프로젝트를 하리아나주에 도입하는 데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발 중인 스타레이크시티는 대우건설이 '하노이의 강남'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로 기획·금융조달·시공·운영 등 전 과정을 단독 수행하고 있는 초대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다. 지난 2016년 '구르그람(Gurgram)'으로 명칭을 바꾼 구르가온은 뉴델리 남쪽 약 30㎞에 위치한 위성도시이자 인도 기술 허브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계 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 거점이 모여있어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구르가온은 수도 델리의 과밀화에서 벗어난 아웃소싱 인력과 중산층, 부유층이 몰리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이후 기술 허브로 번창하면서 주거용 부동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01년 87만 명이던 인구는 2011년 150만 명을 넘어설 정도였다. 특히 개발 방식은 민간 주도 모델로, 기업이 토지를 구매해 고층 아파트나 무역센터를 짓기 위한 허가를 신청하면 정부가 인프라를 구축하는 구조다. 이는 빠른 도시 성장과 함께 고소득자들을 위한 고급 주거단지 조성과 빈곤층을 위한 공공주택 마련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현재 구르가온에는 병원, 학교, 쇼핑몰, 극장, 레스토랑 등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며, 고가도로, 지하도, 지하철 등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아직 완성된 도시는 아니지만, 빠른 성장을 기반으로 한 잠재력이 크다. 향후 대우건설이 구르가온 개발사업에 진출할 경우 하리아나 주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도시 개발 경험과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와 도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해외사업 부문에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나홀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법인의 대규모 적자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3분기 누적 10개 해외법인 순이익이 누적 43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3500억원 대비 24% 성장한 수치다. 베트남법인이 순이익 2080억원으로 전년 1850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일본법인은 같은 기간 16% 늘어난 1070억원을 거뒀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전년 동기 40억원 순손실에서 올해 140억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카자흐스탄법인은 전년 450억원에서 올해 75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다만 중국법인은 지난해 350억원에서 올해 23억원으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KB국민은행은 5개 해외법인 총합 171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 490억원 손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인도네시아법인이 279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캄보디아법인 프라삭은행 순이익은 전년 1170억원에서 올해 860억원으로 줄었다. 중국법인도 250억원에서 170억원으로 줄었다. 우리은행 해외법인 순이익은 2280억원에서 1550억원으로 줄었다. 우리은행 인도네시어법인이 600억원에서 460억원으로 감소했고, 베트남법인은 600억원에서 420억원으로 줄었다. 이외에 미국, 중국, 캄보디아 등이 역성장했다. 하나은행 해외법인 순이익은 113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소폭 성장했다. 인도네시아법인이 380억원에서 33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중국법인이 49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두 배 증가했다. 해외법인 이외에 지분투자한 베트남 BIDV 지분법 손익이 940억원으로 전분기 790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개발한 신형 전동 스쿠터가 아랍에미리트(UAE)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샤오미가 UAE를 시작으로 중동을 넘어 글로벌 전동 스쿠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Xiaomi Electric Scooter 5 Plus)가 UAE 통신규제청(TDRA) 인증을 획득했다. TDRA 인증은 UAE에서 통신·IT 장비를 판매하거나 사용하려는 기업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인증이 완료된 제품에 한해서 UAE 내 판매와 사용이 허용된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모델번호 'DDHBC24LQ'로 등록됐으며 '단거리/저전력 장치'로 분류됐다. 그외에 세부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시리즈의 중급모델로 추정된다. 현재 샤오미는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와 맥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는 플러스 모델이 프로와 맥스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 모델은 1회 충전시 6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25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2와 기존 스위치 게임 간의 호환성 테스트 결과를 선보였다. 닌텐도가 신규 콘솔과 이전 세대 게임과의 호환성을 끌어올려, 기존 이용자의 스위치2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치2의 스위치용 게임 호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는 △호환성 문제 없음 △출시 시 문제 해결 예정 △게임 가능·추가 테스트 진행 △게임 가능·문제 확인 △호환 안됨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공개됐다. 닌텐도에서 개발한 122개 게임 중에서는 닌텐도 라보 토이콘 04: VR 키트만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는 스위치2에 토이-콘 VR 고글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없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가 개발한 1만5000개 게임 중에서는 75%가 호환성 문제 없음으로 분류됐다. 닌텐도는 "대부분 게임이 스위치2 출시 시점에는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단 118개 게임에서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환성 문제가 확인된 게임에는 에픽게임즈의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드와 폴가이즈, 스퀘어에닉스의 하베스텔라, 캡콤 메가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