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롯데가 약 1조원을 투자한 베트남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공식 재개에 들어갔다.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베트남 내부 정세의 영향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었지만 인허가 문제 등이 해결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13일 베트남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지난 9일 공사를 재개했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오랜 기다림 끝에 명확한 인허가 정보와 함께 공식 재개에 들어갔다”면서 “프로젝트는 향후 3년 안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는 지난달 초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외에 엠파이어시티, 팜시티, 아이홈, 그린스타 스카이가든 등 지역 주요 프로젝트의 장애물 제거를 위한 워킹그룹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워킹그룹은 기업의 조속한 투자·건설 관련 승인 획득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3년 5월 설립됐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비롯해 인민위원회 관련 부문에 속한 고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공사 재개에 들어간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베트남 호치민시의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코엑스의 1.5배인 연면적 68만㎡의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시네마, 아파트로 구성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투티엠 지구는 호치민시가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를 벤치마킹해 동남아를 대표하는 경제 허브로 개발하고 있는 지역이다. 최고급 주거 시설이 밀집한 곳으로 동서 고속도로가 인접해있어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롯데는 지난 2022년 약 1조원을 투자해 프로젝트를 착공했다. 단순한 복합단지가 아닌 롯데가 가지고 있는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 단지로 완공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하지만 착공 후 베트남 정부의 건축 계획 승인과 토지 평가 문제 등으로 인해 공사도 사실상 중단돼왔다. 이에 더해 공시지가 관련 법이 바뀌며 배상 문제도 불거졌으며, 국가주석이 1년새 두 차례나 교체되는 등 내부 정세가 혼란했던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가 재개에 들어가면서 롯데의 베트남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베트남 지역을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낙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착공 당시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하겠다”며 베트남 사업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기점으로 수차례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성 김 대외협력 담당(사장)을 주축으로 정 회장과 트럼프 당선인과 취임식 전후 비공식 면담 성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비공개 면담이 성사될 경우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보편적 관세(Universal Tariff)를 비롯해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과 관련해 현대차그룹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 취임식 전날 19일 만찬 참석 13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위원회(President-elect Donald J. Trump’s inaugural committee)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열리는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7480만원)를 기부했다. 취임 기금(inaugural fund)을 기부한 기업에게는 내각 지명자들과 함께하는 비공개 리셉션 참가 티켓 6장과 저녁 만찬 참가 티켓 6장, 기타 특별 행사 참가권 등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을 비롯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는 취임식 전날인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열리는 만찬 행사(Candlelight dinner)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 행사에는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도 참석한다. 정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간 개별 면담은 예정되지 않았으나 이날 개별 면담을 대신 핵심 이벤트(Pinnacle Events)로 악수 등 개별 인사 자리가 성사될 수 있도록 트럼프 측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김 사장, 취임식 이후 비공개 면담 성사 '올인' 현대차그룹은 취임식 당일 20일 정 회장을 대신해 장재훈 부회장과 무뇨스 CEO가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그러면서 취임식 이후 정 회장과의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 성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성 김 사장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성 김 사장은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로,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왔다. 미국 국무부 은퇴 후 지난해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한 뒤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 대외협력담당(사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현대차 고위관계자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트럼프 취임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도 이에 대한 반증으로 해석된다. 취임식 참석 대신 개별 면담에 집중하겠다는 셈이다. 일단 21일 혹은 22일 개별 면담이 성사될 경우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현대제철 미국 제철소 투자계획을 설명하는 한편, 보편적 관세에 대한 현대차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제철소 투자는 트럼프의 '보편 관세' 정책을 지지하는 성격을 담고 있는 만큼 정 회장은 한국발(發)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의 경우 '보편 관세'를 벗어나 국가나 품목에 예외를 두는 '선택 관세'에 대해 고려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현대차를 비롯해 보잉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셰브론, 메타, 아마존, 우버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금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자동차 회사 중에서는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토요타가 취임 기금을 지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의 모델Y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주니퍼(Juniper)'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CATL와 함께 배터리 파트너사 '양대산맥' 지위를 공고히하며 테슬라의 신차 출시에 따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중국공업신식화부(MIIT)가 최근 공개한 '도로자동차 제조사 및 제품 공고(391차)'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Y 페이스리프트 버전 3종 중 듀얼 모터 모델(모델명 TSL6480BEVBA7)에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삼원계 배터리를 장착한다. 싱글 모터 모델 2종(모델명 TSL6480BEVAR5·TSL6480BEVAR6)에는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채택한 TSL6480BEVBA7은 최대 전력이 각각 137kW와 194kW인 전·후면 모터가 탑재된다. TSL6480BEVAR5와 TSL6480BEVAR6에는 최대 전력이 220kW인 단일 모터가 적용된다. 무게는 듀얼 모터 차량이 1992kg으로 싱글 모터 모델(1921kg) 대비 더 무겁다. 중국공업신식화부가 공개한 서류에서 배터리 스펙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장착된 듀얼 모터 차량의 경우 1회 완충시 476km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공장에서 만들어진 배터리가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로 옮겨져 차량에 조립된다. 디자인 변화도 눈에 띈다. 모델Y 페이스리프트의 길이·너비·높이는 각각 4797mm·1920mm·1624mm다. 휠베이스는 2890mm다. 기존 버그 아이 헤드라이트 대신 사이버트럭 등에 적용된 연속형 라이트바를 채택했다. 후미등 대신 해치 돌출부 아래 차량 후면을 가로지르는 단일 라이트를 더했다. 차량 내부에는 △15.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2열 전동 시트 등을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테슬라는 모델Y 페이스리프트 주니퍼 막바지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오는 3월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업신식화부의 '도로자동차 제조사 및 제품 공고'에 등록된 것은 현지에서 차량을 판매하기 전 정부의 마지막 규제 절차다. 오는 17일까지 대중 피드백을 거쳐 당국 승인을 확보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신차 출시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4680 원통형 배터리셀 납품도 추진 중이다. 테슬라 대표 차량인 모델3와 모델Y 등에 LG 배터리가 장착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중국 양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동닷컴'(京东)과 알리바바 '티몰'과 손 잡고 자동차 애프터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양사 디지털 체인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동차 정비 등에서 추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중국 합작사 기아기차유한공사(起亚汽车有限公司, 이하 기아기차)는 지난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대형 온라인 플랫폼 △JD닷컴 △티몰오토케어와 각각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김경현 기아기차 총경리와 리우 징윤(Liu Jinyun) JD닷컴 자동차 부품 채널 사업 총괄, 차 용지(Cai Yongzhi) 티몰 카즈 총괄 매니저가 참석했다. JD닷컴은 현지 자동차 애프터마켓 주요 브랜드 중 하나이다. 자동차 마케팅과 판매, 애프터 세일즈,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채널에서 서비스 역량을 갖추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2000개가 넘는다. 티몰오토케어는 69개 자동차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다. 티몰오토케어를 통한 연간 완성차 주문량은 280만 대에 달하며 연간 구매자 수는 2억 명을 넘는다. 이에 따라 티몰오토케어는 현지 인터넷 자동차 정비 분야의 선두 브랜드로 여겨지며 사용자 평판 역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기차는 이들 업체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동차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중국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자동차 판매부터 서비스까지 전문적이고 세심한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아울러 기아기차는 JD닷컴과 티몰오토케어가 운영하는 자동차 정비 매장을 공인 애프터 서비스 매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기아기차의 표준화된 수리 및 유지 관리 절차를 따르고 정품 액세서리를 사용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현지 운전자들의 제품 품질에 대한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Sime Darby △Jinlong △United Crown △Shanghai Yueda Zhixing 등 대형 딜러 그룹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브랜드 앱을 통해 사용자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수행을 병행하고 있다. 김 총경리는 "JD닷컴, 티몰과의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기아기차가 사용자 우선 원칙을 고수하고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아기차는 '글로벌 인 차이나'(Global in China) 전략을 토대로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인 차이나'는 중국 안에서 글로벌화를 이루겠다는 목표 아래 세워진 전략이다. 당초에는 현지 R&D 역량 강화를 토대로 한 제품 성능 개발이 중점이었다. 한편 기아기차는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총 24만8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49.2% 성장한 수치이다. 현지 합작 브랜드 중 매출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폴란드 사무소를 개소했다.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 방산(방위산업)·배터리 기업들의 금융 지원이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 트레이드타워 건물에 사무소를 열었다. 바르샤바 트레이드타워는 타워와로바 거리와 솔리다르노시 거리의 교차로 인근인 볼라의 춰드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총 42층 높이에 4만5000㎡ 규모의 사무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바르샤바 트레이드타워 25층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번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수출입은행은 폴란드 국책은행인 폴란드경제은행(Bankiem Gospodarstwa Krajowego·BGK)과 손잡고 인프라, 교통,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폴란드 사무소 설립을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 폴란드경제은행과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는 폴란드가 기업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폴란드는 시장경제 체제 전환에 성공한 국가로 평가 받는다. 지난 2023년 기준 폴란드 GDP(국내총생산)는 지난 10년 대비 약 2배 이상 성장한 8422억 달러(약 1240조원)를 기록했다. 또한 유럽연합(EU) 내에서 5번째로 큰 내수시장을 갖고 있으며 약 38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동유럽과 서유럽을 잇는 전략적 위치 덕분에 생산·물류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발달로 도로 및 철도가 유럽 전역으로 연결돼 있으며, 전국 13개 도시에 14개 공항을 두고 있다. 더불어 중동부 유럽 내 유일하게 자체 항구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다수의 한국 기업들도 폴란드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주로 방산·배터리·자동차 부품·전자·건설 분야 위주로 진출해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 기업 수는 약 370개, 누적 투자액은 60억 달러(약 8조8170억원)에 이른다. 금융권도 앞다퉈 폴란드로 향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2017년 폴란드 남서부 공업도시 카토비체에 사무소를 열었으며 지난해 폴란드 지점으로 승격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023년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역에 사무소를 개소했으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폴란드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S일렉트릭과 LS전선이 미국 프라이어리티 솔루션즈 그룹(Priority Solutions Group, 이하 PSG)을 전력기기 유통 파트너로 선정했다. 대리점을 활용해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과 접점을 넓힌다. 미국발 호황 사이클에 본격적으로 올라탄다. 13일 LS전선 미국법인에 따르면 LS일렉트릭과 LS전선은 PSG와 현지에서 전력기기 유통에 협력한다. PSG의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LS일렉트릭의 배전반 솔루션과 LS전선의 버스덕트 등을 판매한다. PSG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중심으로 전력·조명 기기, 전기차(EV) 충전 솔루션 등을 공급하는 회사다. 2018년 설립된 후 미국 LSI인더스트리의 자회사 아틀라스 라이트닝 프로덕츠, CHM 라이트닝, CREE 라이트닝, 사코 등 등 20여 개 조명 회사를 고객사로 뒀다. 전력기기로 사업을 넓히면서 LS와도 손잡은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LS는 PSG를 통해 △UL 891 인증을 받은 LS일렉트릭의 스위치보드 △LS전선의 저압 버스덕트 EX-WAY, 중전압 버스덕트 NSPB MV·CR-MV,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DATA-WAY를 판매한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미국 현지 기업을 공략한다. 미국에서는 대리점을 통해 배전기기가 유통되고 있어, 현지 기업을 노리는 LS는 PSG와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전기차 보급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 그리드 스트래티지스는 미국 내 여름철 피크 전력 수요가 2028년까지 38GW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부분 전력망은 1960~1970년대 건설돼 노후화가 심각하다. 정부 차원에서 전력 인프라 현대화를 추진하며 전력기기 시장도 성장세다. 특히 PSG가 본거지를 둔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구글과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량 기준 상위 5위권에 든다.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전력기기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다. LS일렉트릭은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조지아 합작공장 등 현지 진출 기업에 배전기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지난 2023년 7월 텍사스주 배스트롭에 4만6000㎡ 규모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해 배전시스템 공장 구축에도 나섰다. LS전선도 LG에너지솔루션·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공장, 미시간 공장 등에 버스덕트를 공급했었다. 미주 시장을 겨냥해 멕시코 케레타로주 산업단지에 버스덕트·전기차 부품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하반기 양산 예정이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김병용 기자] LG이노텍이 지난해 12월 경북 구미4공장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向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양산에 들어갔다. 문혁스 LG이노텍 대표는 지난 8일(현지시각) CES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북미 빅테크 기업向 FC-BGA 양산을 시작을 했다”며 “이 외 여러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LG이노텍은 지난 2022년 FC-BGA 사업 신규 진출 선언 이후 글로벌 빅테크 고객 확보에 성공했다. LG이노텍은 2022년 시장 진출 6개월 만에 구미 2공장 파일럿 생산라인을 활용해 네트워크·모뎀용 FC-BGA 기판과 디지털TV용 FC-BGA 기판 양산에 성공했다. LG이노텍은 이러한 의미 있는 수주를 이어가며, AI/서버용 등 하이엔드(High-end) FC-BGA 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진입해 FC-BGA를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FC-BGA에서 비교적 후발주자인 LG이노텍은 구미 4공장을 업계 최고 수준의 AI/자동화공정을 갖춘 ‘드림 팩토리(Dream Factory)’로 구축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혁스 대표는 “드림 팩토리뿐 아니라 향후 지분 투자, M&A 등 FC-BGA 관련 외부 협력 방안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며 시장 공략 가속화를 예고했다. 유리기판 전망 및 개발 현황에 대한 질문에 문 대표는 “유리기판은 2, 3년 후에는 통신용 반도체에서 양산에 쓰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이노텍도 이제 장비 투자를 해 올해 말부터는 유리기판에 대해 본격 시양산(시제품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시 LG이노텍은 글로벌 카메라 모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전략적 글로벌 생산지 운영과 공장 자동화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 대표는“베트남, 멕시코 등의 해외 공장 활용을 준비하고, DX 적용을 통한 공장 자동화에 주력했다”며 “감가상각이 끝나고 베트남 공장 증설이 올해 완공돼 가동에 들어가면 카메라 모듈 사업의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박승용 HD현대중공업 사장이 해운업계의 과제인 '지속가능성' 달성에 대해 조언했다. 저탄소 선박 주문을 늘리고, 함대 현황을 분석해 포괄적인 재편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HD현대의 '오션와이즈(OceanWise)'와 같은 첨단 솔루션을 통해 탄소 배출을 예측하고 효율적인 함대 운영을 꾀하자고도 제안했다. 12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탄소 선박(궁극적으로 '탄소 제로(0)' 선박)을 더 많이 주문하는 것이 강화된 환경 규제 대응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친환경 선박 발주와 함께 함대 재편도 권고했다. 박 사장은 "함대 구성을 포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회사는 신조와 개조, 재판매, 해체가 필요한지 여부를 따져 선박을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토와 분류 과정을 통해서 효율적인 함대 운영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첨단 기술 도입도 필요하다고 봤다. 박 사장은 "많은 선박이 예정보다 일찍 목적지에 도착해 이는 불필요한 가동 중단과 연료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며 "AI와 빅데이터 기반 해양 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하면 운영 경로를 최저화하고 탄소 배출량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박 사장은 HD현대의 AI·빅데이터 기반 솔루션인 '오션와이즈'를 사례로 들었다. 오션와이즈는 가상 공간에 선박 성능 예측 모델을 구축해 운항 경로와 기상, 조류 변화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예측하는 솔루션이다. 마지막으로 박 사장은 해운업계의 수장으로 활동할 상황을 가정해 이사회 멤버로 뽑고 싶은 인물들을 지목했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미래지향적 사고와 도전 정신) △영국 해운 전문 조사기관 클락슨의 전 회장인 휴 맥코이(해운 산업에 대한 통찰과 네트워크) △유대계 해운 갑부 '오퍼 가문'의 새미 오퍼(해운그룹의 기틀 마련)를 꼽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국내 부동산 시장에 역대급 공급 절벽이 예고되고 있다.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주요 25개 건설사의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4만6130가구다. 이는 2016년 이후 연평균 분양 물량(26만8601가구)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분양 물량이 가장 적었던 2010년(17만2670가구)보다도 적다. 그동안 분양 시장을 주도한 10대 건설사의 분양 물량은 10만7612가구로 전년(15만5892가구) 대비 31% 줄었다. 보통 건설사들이 실제 분양하는 물량이 연초 계획보다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분양 물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분양 예정 아파트 가운데 전체 33%에 달하는 4만8227가구가 아직 분양 일정도 잡지 못한 상황이다. 분양 물량 감소로 수도권의 공급 불안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 중 절반 이상은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될 예정인데, 공사비·사업비로 인한 갈등이 여전해 사업 지연 우려가 나온다. 공급 부족에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상반기 관망세가 지속되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금리 인하가 현실화하면 하반기 집값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조직 슬림화와 세대교체를 본격화하고 있다. 희망퇴직 대상을 30대까지 확대하거나 재취업지원금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유도 방식을 채택한 가운데 올해 5대 시중은행에서만 최대 2000명 이상이 짐을 쌀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지난해 말부터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은 2010년대 중·후반부터 매년 연말연시에 정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 올해 희망퇴직자 모집을 통해 540여 명을 확정했다. 이는 전년도 234명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391명이 희망퇴직하며 전년 372명보다 소폭 늘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지난 6일과 7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마무리하고 확정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희망퇴직자 수는 각각 325명과 362명이었으며,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도 최근 접수를 끝내고 최종 선별작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674명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인원이 퇴직할 것으로 전망된다. 5대 시중은행의 올해 희망퇴직 규모가 대부분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체 인원은 2000명을 초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5대 은행의 희망퇴직자는 총 1967명으로, 전년 대비 약 21% 감소했었다. 당시 금융당국이 36개월 치 퇴직금을 과도하다고 지적하자 이를 최대 31개월 치로 축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도 희망퇴직 조건은 지난해와 유사하지만, 대상 연령 확대와 재취업지원금 등 혜택 강화로 인해 신청자가 늘고 있다. 신한은행은 30대 후반(1986년생)까지, 국민은행은 40대 초반(1974년생)까지 신청 대상을 확대했다. 대부분 은행은 40대 초반까지 대상을 확대하면서 희망퇴직은 더 이상 50대 직원에 국한되지 않게 됐다. 여기에 실적 대비 더 나은 희망퇴직 조건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공감대가 직원들 사이에서 확산하며 퇴직자 수가 증가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경력이 많은 직원의 경우 퇴직금과 재취업지원금을 합쳐 수억 원에서 10억 원 이상을 수령할 수 있어 '로또 복권'에 비유될 정도다. 올해 희망퇴직금은 최대 31개월 치 평균 임금 수준으로, 평균 3억~4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의 대규모 희망퇴직 배경에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력 구조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비대면 영업 확대로 점포 수가 줄고 이에 따른 필요 인력도 감소하면서 인건비 절감과 세대교체를 통해 인력 구조를 효율화하려는 중장기적 전략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은 인공지능(AI) 은행원이 고객 업무를 처리하는 AI 브랜치를 통한 무인 영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농협은행은 '디지털리딩뱅크'를 선언하며 변화를 꾀했다. 우리은행도 기업금융 디지털화를 목표로 변화를 모색 중이다. 희망퇴직이 제도화되면서 과거의 부정적 인식은 상당히 완화됐으나, 지나친 인력 감축은 숙련 인력 감소와 조직 내 경험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단기적으로 비용 절감과 조직 효율화를 가져오지만, 장기적으로는 숙련 인력 부재로 조직 경쟁력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업계 상위 3개 업체의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미국 기준 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자본 조달 부담이 계속 커지는 상황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기준 삼성생명의 K-ICS 비율은 193.5%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7%포인트나 낮아졌다. 삼성생명의 K-ICS 비율이 2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생명은 164.1%로 전분기에 비해서는 1.3%포인트 개선했지만, 1년 전보다는 20.2%포인트 낮다. 교보생명은 170.1%로 전분기 대비 8.9%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교보생명 역시 1년 전과 비교하면 13.1%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K-ICS 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숫자가 클수록 보험금 지급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이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보험부채가 늘어남에 따라 K-ICS 비율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상태다. 보험부채는 보험사가 미래에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마련해둬야 하는 준비금이다. 보험업계에 적용되는 회계제도인 IFRS17은 보험부채를 현재 가치로 평가하는데, 할인율과 손해율·해지율 등이 적용된다. 금리가 낮아지면 할인율도 낮아져 일반적으로 저금리 시기에는 보험부채가 커진다. 문제는 연말 결산 기준으로 이 비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시장금리 하락 시 보험사의 자본은 줄고 부채는 증가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금리가 1% 하락할 때마다 보험사 K-ICS 비율이 25~30%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보험사의 자본 조달 부참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지난해 각각 8000억원, 70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다만 발행 시장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김병용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8~9일 이틀간, 지난해에 이어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 현장을 찾아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기술 및 신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앞서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초전도 혁신 솔루션 ‘HyperGrid NX’는 ‘CES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HyperGrid NX는 낮은 전압으로 대용량 전력을 송전할 수 있어 도심에 추가 변전소를 짓지 않고도 전력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CES에는 구 회장뿐만 아니, ㈜LS 명노현 부회장, SPSX(슈페리어 에식스) 최창희 대표와 함께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등의 주요 계열사 CSO(최고전략책임자) 및 지난해 그룹의 우수 신사업 아이디어 및 연구 성과를 낸 ‘LS Futurist(미래 선도자)’ 등 20여 명이 동행했다. 구 회장은 첫날 벤처 및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유레카 파크를 먼저 관람하고, 9일 LG, 삼성, SK 등 국내 대표 기업을 비롯한 TCL, 하이센스, 파나소닉 등 글로벌 선진 회사들의 전시관을 꼼꼼히 살펴보며 우리 일상에 전방위적으로 스며든 AI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구 회장은 함께 참관한 임직원들에게 올해 CES는 “MAGA 즉, Make All Great with AI”로 정의할 수 있다”며 “이제는 하드웨어가 아닌 AI와 소프트웨어가 우리 일상과 산업 전반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일본 기업들이 LG, 삼성 등에 자리를 내 준 사례를 언급하며 “이제는 중국 업체들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로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글로벌 선진 기술을 접한 CSO 및 LS Futurist들이 위기의식과 절실함을 갖고, LS의 제품과 솔루션이 AI 기술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올해 CES에는 전 세계 160여 개국, 480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으며, 국내 기업은 1000여 곳이 참가해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바나듐 구리 정제 기술을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 스틸 브라이트(Still Bright)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스틸 브라이트는 시범 생산 시설을 건설해,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스틸 브라이트는 30일(현지시간)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870만 달러(약 26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머터리얼, 임팩트 포르테에스큐, 아졸라 벤처스, SOSV, 임팩트 사이언스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2022년 설립된 스틸 브라이트는 정제 과정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구리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정제는 구리 광석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수한 구리를 얻는 과정으로, 스틸 브라이트는 이 과정에서 최대 20%에 달하는 구리 금속이 손실된다고 설명했다. 스틸 브라이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황산구리(Cu2S)를 바나듐 용액에 담가 구리 금속을 추출했다. 스틸 브라이트 측은 바나듐 흐름전지(Vanadium flow battery)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나듐 흐름전지는 활물질(바나듐이온)이 전해액 내부에 녹여진 상태로 작동하는 배터리로, 에너지저장장치(E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1000번째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을 생산하며 조기 양산 체계 안착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빠르게 안정화된 생산 역량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의 공급 확대는 물론, 글로벌 ESS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테슬라 중국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상하이에 위치한 '메가팩토리'에서 1000번째 메가팩 생산을 완료하고 유럽 수출을 위한 출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첫 양산을 시작한 이후 불과 6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1000번째 메가팩 생산은 단순한 누적 생산 수치를 넘어 상하이 공장의 양산 체계가 빠르게 안정화됐음을 방증한다. 전체 기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평균 생산량은 약 188대 수준이지만, 생산 초기 안정화 기간을 감안하면 최근에는 월 300대에 근접하는 생산 속도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상하이 메가팩토리는 테슬라가 미국 외 지역에 처음으로 구축한 ESS 전용 생산기지다. 작년 5월 약 20만㎡ 부지에 착공, 9개월 만인 올해 2월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총 투자비는 약 14억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