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가 독일 알루미늄 공급업체 '스페이라(Speira)'를 통해 각형 배터리 핵심 소재인 알루미늄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 스페이라는 삼성SDI의 협력사에 배터리캔용 알루미늄을 납품, 삼성SDI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각형 배터리 시장에서의 왕좌를 공고히한다. 15일 스페이라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삼성SDI 배터리캔 공급 업체와 각형 배터리캔용 알루미늄 스트립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과 규모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페이라와 계약을 체결한 주체인 삼성SDI 협력사도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삼성SDI 배터리캔 공급 업체로 알려진 신흥에스이씨와 상신이디피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신흥에스이씨와 상신이디피는 삼성SDI에 중대형 각형 배터리캔과 캡어셈블리를 납품한다. 양사 대부분의 매출이 삼성SDI로부터 발생한다. 이들 기업은 삼성SDI와 해외에도 동반 진출하고 있다. 신흥에스이씨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간 미국 배터리 합작사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에 배터리캔을 납품하기 위해 인디애나주 포트웨인 인근에 미국 공장을 건설했다. 상신이디피도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이 위치한 코코모 지역 인근에 생산 시설을 지었다. 지난달 가동에 돌입한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 양산 시점에 맞춰 양사 공장도 생산을 개시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약 업체는 최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그레벤브로이히와 노이스에 위치한 스페이라의 생산시설을 둘러본 뒤 최종 계약을 확정했다. 그레벤브로이히에는 스페이라의 단독 알루미늄 생산 공장이, 노이스에는 스페이라와 노르웨이 알루미늄 제조업체 ‘노르스크 하이드로’의 합작 공장의 알루미늄 압연 공장이 위치해 있다. 스페이라로부터 조달한 알루미늄 스트립은 배터리캔으로 가공된 후 삼성SDI에 납품돼 전기차용 배터리셀과 결합된다. 배터리캔은 배터리셀의 외부 케이스다. 배터리셀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내부 화학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알루미늄은 내구성이 강하고 가볍고 열전도성이 좋아 배터리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18년 헝가리 괴드 공장에 라인을 깔고 배터리캔 자체 생산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품질 관리와 가격 측면 등에서 효율성이 낮다고 판단, 2023년 독자 생산을 중단하고 협력사와 다시 손을 잡았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상용 생산하는 배터리 제조사로,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각형 배터리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고 관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형 배터리는 직육면체 형태 알루미늄 캔에 양극재와 음극재를 담은 배터리다. 전기차용 배터리 중 가장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삼성SDI는 알루미늄을 외장재로 사용해 외부 충격과 열에 강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1995년 설립된 스페이라는 알루미늄 재활용 및 롤링(압연)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 다양한 산업 분야에 알루미늄 제품을 공급한다. 또 알루미늄 합금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등 지속가능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알렉산더 도르셀 스페이라 신규 사업 책임자는 "우리는 파트너와의 강력한 장기적 관계를 바탕으로 배터리 및 전기 모빌리티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하는 이 계약에 서명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파트너의 고품질 표준과 공급망 안정성에 대한 요구 사항은 우리에게 영광이자 긍정적인 도전"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오디샤 주정부가 포스코·인도 JSW그룹과 일관제철소 설립 계약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주정부가 나서 이달 말 오디샤 최대 투자 행사 개최를 맞춰 체결한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케온자르를 제철소 부지로 밀며 현지 방문도 추진하고 있어 오디샤 주정부의 발 빠른 투자 유치 행보에 이목이 모아진다. 15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모한 차란 마지(Mohan Charan Majhi) 오디샤 주총리는 케온자르 시찰을 앞두고 "오는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우트카르시 오디샤(Utkarsh Odisha) 2025'에서 일관제철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우트카르시 오디샤는 주 최대 투자 행사다. 오디샤주 부바네스와르에서 열리며 주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마지 주총리는 구체적인 MOU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현지에서는 포스코와 JSW그룹의 합작공장 설립을 담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마지 주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JSW그룹 경영진과 광물이 풍부한 케온자르 지역에 공장 설립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JSW그룹 고위 임원이 현장을 방문해 잠재 부지를 살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본보 2024년 11월 6일 참고 인도 재진출 포스코, JSW그룹 합작제철소 부지 '가닥'...철광석 다량 매장지 인근> 케온자르는 인도 전체 매장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5억5500만 톤(t)의 철광석을 보유한 지역이다. 철(Fe) 함량이 60% 이상인 고품석 철광석이 상당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케온자르에 합작공장이 들어선다면, 포스코와 JSW그룹은 현지에서 원료 조달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꾀할 수 있다. 다만 포스코는 아직 부지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 계약 체결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의 인도 제철소 투자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포스코는 2005년 오디샤 주정부와 손잡고 연산 1200만 t 규모의 일관제철소 구축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현지 지역 주민의 환경 파괴 우려와 지속된 반발로 결국 철회했다. 2017년 오디샤 주정부로부터 인수한 용지 223만㎡(약 68만 평)도 반납했다. 이후에도 2022년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제철소를 지으려 했으나 인도 정부의 정책 변경과 합작사 이슈 등으로 물거품 됐다. 포스코는 작년 10월 JSW그룹과 MOU를 맺으며 재추진에 나섰다. 오디샤에 연간 생산 500만 t 규모 일관제철소를 짓고 이후 시설 확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용 양자컴퓨팅 솔루션을 선보였다. 글로벌 양자기술 시장 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마이크로소프트는 14일(현지시간) 자산 블로그를 통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솔루션인 '퀀텀레디(Quantum Ready)'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는 기업이 양자컴퓨팅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그램 참가자에서 △스킬링 프로그램 △연구 △리소스 △이벤트 △전문성 △통찰력 등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프로그램은 기업이 양자 환경을 탐색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참여하는 기업은 양자 기술 비즈니스 영향을 평가하고 양자 준비 전략을 정의하며 양자 준비 애플리케이션 로드맵은 실핼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은 조직이 양자컴퓨팅릍 통해 새로운 역량을 활용하도록 돕는 리소스가 포함될 뿐만 아니라 조직이 양자 기반 암호화 공격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지침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는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업계 안팎에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젠슨황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만약 15년 안에 양자컴퓨터가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아마도 이른 축에 속할 것"이라며 "30년 안이라면 아마도 늦은 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년을 선택한다면 우리가 믿을 만한 정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미국 유명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 출연해 "양자컴퓨터 전문가는 아니지만 진정한 실용적인 패러다임이 되기까지는 아직 꽤 멀리 있다"며 "양자컴퓨터를 광범위하게 도입하는 데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업계 합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양자컴퓨터 기업 경영진이 반박하고 있다. 앨런 바라츠 디웨이브퀀텀 CEO는 "젠슨황의 주장은 완전히 틀렸다"면서 "수많은 기업이 우리 양자컴을 사용해 혜택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려면서 "양자컴 상용화 시기는 15년 후나 20년 후, 30년 후가 아니라 바로 지금, 오늘"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선점'에 나선다. 전후 복구에 필요한 장비 공급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현지 거점 시설을 구축해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우크라이나 리비우주 행정청은 14일(현지시간) 안드리 호디크(Андрій Годик) 제1부청장이 정일령 HD현대사이트솔루션 우크리이나 지사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인프라 복구 위한 장비 공급 △세관·물류 허브 구축 △건설 장비 교육센터 설립 △생산 현지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 리비우주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투자시 물류 허브 시설 건설 등에 필요한 토지 구획 등과 관련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건설 장비 교육센터의 경우 현지에 있는 취업센터 등과 연계해 현지 인력 육성 등에 기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 관련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확정한 뒤 리비우주 행정청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한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간 협의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고 프로젝트를 본격 실행한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전시 상황에 놓여있는 만큼 단기간 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는 재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HD현대 측에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다. 지난 2023년 6월 쉬쿠라코프 바실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제1차관이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를 찾아 재건사업에 필요한 협의 체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다음달인 7월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도 적극 화답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루슬란 크라브첸코 키예프주 주지사와 만나 현지 피해 규모와 건설 장비 수요 등을 파악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전장 피해 지역 긴급 복구를 위해 건설 장비도 기증한 바 있다. 정 지사장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리비우 지역의 협력 기회에 대해 살피고 있다"며 "우리는 물류 허브와 보세창고를 만드는 데 좋은 솔루션을 제공 등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미래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카카오뱅크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Super Bank)가 증시 상장에 나설 전망이다. 자본력을 강화해 현지 금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슈퍼뱅크가 이르면 연내 인도네시아 증시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슈퍼뱅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3억 달러(약 2900억~4400억원)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기업가치는 15억~20억 달러(약 2조1900억~2억9200억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슈퍼뱅크 측은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서는 논평할 수 없다"고 블룸버그에 답했다. 슈퍼뱅크는 카카오뱅크가 지분투자 방식으로 처음 해외에 진출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으로 작년 6월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뱅크와 함께 동남아 최대 슈퍼앱 그랩, 싱가포르텔레콤(싱텔), 인니 최대 미디어 기업 엠텍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10%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모바일 뱅킹 성공 노하우와 금융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상품과 서비스, UI·UX에 대한 자문을 수행했다. 카카오뱅크와 슈퍼뱅크는 작년 11월에는 금융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컨설팅 계약으로 슈퍼뱅크의 신규 금융 상품 출시를 위한 자문을 제공한다. 모바일 뱅킹 노하우와 서비스 기획 역량을 활용해 슈퍼뱅크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지원한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신규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양사가 협업해 서비스 콘셉트 확정, 디자인 및 개발 등 상품 출시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해나갈 예정이다. 슈퍼뱅크는 카카오뱅크의 아이디어가 담긴 신규 금융 서비스를 인도네시아 시장에 상반기 중 선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 상품 기획 및 개발 과정에 본격 참여함으로써 동남아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본보 2024년 7월 4일자 참고 : [단독] 카카오뱅크,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실탄 충전…해외 사업 가속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미국 부동산 투자사 알마낙리얼티인베스터스(Almanac Realty Investors)와 손잡고 해외 부동산 투자를 확대한다.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대체투자 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하는 모습이다. 알마낙은 14일(현지시간) 국민연금과 전 세계 부동산 플랫폼 및 부동산 GP(위탁운용사) 지분 투자 등에 협력하는 내용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우선 8억 달러(약 1조1700억원) 규모로 자본금을 출자하고 앞으로 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부동산 자산운용사 자본 제공 △부동산 투자운용사 소수 지분 투자 △GP 지분 투자 등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매튜 캐플런 알마낙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은 알마낙의 중요한 이정표로 수십년 경험과 회사 역량을 결합해 성장하는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알마낙은 미국 대표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Neuberger Berman)의 자회사다. 민간·공동 부동산 회사에 성장 자본을 제공하고 있다. 북미 지역 56개 부동산 투자회사에 83억 달러(약 12조1200억원) 이상의 자본을 투입했다. 1939년 설립한 누버거버먼은 총 5090억 달러(약 740조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국민연금은 해외 부동산을 비롯해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주식과 채권만으로는 장기적으로 초과 수익을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작년 10월 말 기준 대체투자 규모는 187조6290억원, 투자 비중은 16% 수준이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8.90%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다양한 유형의 대체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발굴해 수익 원천을 다변화하겠다"면서 "주요국 시장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조직 재설계 추진과 해외 사무소 기능 강화 등 인프라 선진화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제고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인공지능(AI) 기반 소매점 인력 관리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인다. 유통업계 디지털 혁신을 도와 운영 최적화를 지원, 궁극적으로 기업들이 고객에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14일 하만에 따르면 DTS(Digital Transformation Solutions) 사업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유통 전시회 'NRF 2025'에 참가했다.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AI 기반 리테일 현장 인력 생산성 솔루션 '커넥트아이큐(ConnectIQ)'를 공개했다. 커넥트아이큐는 소매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관리·교육 솔루션이다. △근로자 간 협업 강화 △개인화된 교육 제공 △매장 관리자와 직원 간 업무 관리 간소화 등의 효과를 낸다. 커넥트아이큐를 활용했을 때 직원 생산성이 최대 30% 향상된다는 게 하만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을 통해 성능을 개선했다. 커넥트아이큐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와 코파일럿이 탑재됐다. 직원들은 팀즈를 활용해 동료들과 소통하고, 코파일럿을 이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삼성 녹스(Samsung Knox)를 기반으로 해 보안도 걱정 없다. 하만은 미국에서 소매점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다는 데 착안해 커넥트아이큐를 개발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소매업계의 근로자 이직률은 60%에 달한다. 기업들은 잦은 이직에 따른 채용, 교육, 유지 비용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리테일 기술 경영진들은 올해 전방위 근로자 경험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만족도,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 이직률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니콜라스 파로타 하만 DTS 사업부 담당 겸 최고디지털·정보책임자(CDIO)는 "커넥트아이큐는 일선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소매점 운영을 혁신하는 AI 기반 솔루션"이라며 "다양한 시스템을 단일 디지털 경험으로 통합하고 AI를 접목함으로써 인력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NRF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매유통 무역협회인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NRF)이 매년 1월 개최하는 전시회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유통 업계의 CES라 불릴 만큼 글로벌 유통 산업의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과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미국 퀄컴이 패소할 것을 우려해 계약 기간을 단축했으나, 예상과 달리 퀄컴이 승소하면서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30여년 동안 이어져 온 삼성전자와 퀄컴 간 동맹에 균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향후 협력 관계의 향방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퀄컴과의 칩 공급 계약 기간을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 Arm이 퀄컴을 상대로 제기한 칩 기술 관련 특허 침해 소송 여파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와 퀄컴 간 계약 기간 축소의 단초가 된 것은 지난 2022년 시작된 Arm과 퀄컴 간 특허 분쟁이다. 그해 8월 Arm은 퀄컴이 인수한 칩 설계업체 '누비아'의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누비아가 퀄컴의 자회사임에도 불구하고 Arm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 설계자산(IP)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소송이 시작된지 2달 뒤인 같은 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Arm을 소유한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서울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르네 하스 Arm CEO를 비롯해 양측 고위 임원이 동석했다. 손 회장은 이 회장에게 퀄컴과 Arm의 라이선스 계약이 2025년 만료될 예정이라고 전달했다. 사실상 퀄컴의 라이선스 만료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며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Arm은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의 직접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Arm을 대적할 경쟁사로 떠오르고 있는 퀄컴의 입지를 약화하려는 전략이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퀄컴은 이에 반박해 크리스티노 아몬 CEO가 직접 삼성에 Arm과의 라이선스가 2033년까지 유효하다고 보장했다. 퀄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퀄컴과의 계약 조건 재검토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공급망 유연성을 확보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인 셈이다. 이 사실은 Arm과 퀄컴 간 재판 과정에서 아몬 CEO의 증언을 통해 드러났다. 하지만 Arm은 퀄컴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일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문제는 삼성전자와의 우려와 달리 퀄컴이 Arm과의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것이다. Arm이 불복해 재심을 청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Arm이 재판 결과를 뒤집지 못한다면 공고했던 삼성전자와 퀄컴 간 칩 협력 관계가 미묘하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퀄컴은 1990년대 중반부터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후 2010년대에 들어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을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 주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활용하며 협력 관계를 확장했다. 자체 개발 칩 '엑시노스'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냅드래곤과 병행 사용하며 동맹 관계를 다져왔다. 특히 지난 2023년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는 지역에 관계없이 전 모델에 모두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을 적용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가 한국 패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휴머노이드 분야에 이어 AI 헬스케어에서도 한국이 제외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엔비디아는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열린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 2025)에서 AI 헬스케어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공개한 지역별 인구 특성 반영 유전체 데이터 구축 지역에서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과 일본만 데이터 구축 지역에 포함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킴벌리 파월 엔비디아 의료 부문 부사장은 “모든 퍼블릭 클라우드와 주권국가, 데이터센터에서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6일 CES 2025 미디어 컨퍼런스 행사에서도 물리적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 출시 소식을 알리며 한국 기업을 외면한 바 있다. 당시 엔비디아는 코스모스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일 14개 업체를 공개했는데 중국 기업 7개가 포함된 반면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4개 업체에는 △애자일로봇 △피규어 AI △뉴라 로보틱스 △애질리티 △힐봇 등이 포함됐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번 JPM 2025에서 아이큐비아, 일루미나, 메이요 클리닉과의 대규모 파트너십 체결을 공개했다. 아이큐비아는 세계 최대 임상시험 서비스 기업이며 일루미나는 유전체 분석 기업, 메이요 클리닉은 세계 최대 종합병원이다. 엔비디아는 아이큐비아가 수십 년간 구축한 방대한 헬스 데이터 네트워크를 자사의 AI 기술과 결합해 맞춤형 AI 모델을 개발한다. 임상 시험 효율화와 신약 출시 기간 단축을 목표로 한다. 일루미나와는 유전체 분석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유전체 분석 플랫폼을 고도화 해 유전체 분석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신약 개발은 물론, 임상 연구에 이르기까지 유전체 분석의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메이요 클리닉과는 차세대 AI 기반 디지털 병리학 플랫폼을 개발한다. 메이요 클리닉이 보유한 2000만 개 이상의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와 1000만 건의 환자 기록을 활용, AI 모델을 학습시켜 DGX와 코스모스 등 자사 고성능 컴퓨팅 기술로 생물학적 구조를 심층 분석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SK에코플랜트 반도체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가 글로벌 완성차 기업 BMW그룹과 폐배터리 재활용 동맹을 구축했다. SK에코플랜트의 IPO(기업공개)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테스는 BMW그룹과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장기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따라 BMW그룹은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한 폐배터리를 SK테스에 전달한다. 이후 SK테스는 이를 고품질 금속으로 전환한다. 이 과정에서 SK테스는 기계적 파쇄 작업과 습식 제련 과정을 거쳐 니켈, 리튬, 코발트 같은 물질을 회수한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코발트, 니켈, 리튬을 새 배터리 생산에 활용하는 데 있다. 파트너십은 유럽에서 진행되며 이르면 오는 2026년부터 미국, 캐나다, 멕시코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BMW그룹은 순환 경제 강화 차원에서 이번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BMW그룹은 지난 2022년 중국에서 BMW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 합작회사(BBA)를 통해 고전압 배터리의 원료를 재사용하는 폐쇄 루프 재활용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BMW그룹의 예비 부품 공급 고전압 배터리 및 전기 파워트레인 부문 순환 경제 담당 부사장인 요르그 레더바우어는 “이와 같은 파트너십은 순환 경제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여준다”며 “모든 파트너는 서로의 경험을 통해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SK테스의 모기업인 SK에코플랜트의 IPO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부터 IPO를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친환경·에너지사업을 넘어 반도체 솔루션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SK테스 인수도 IPO 추진의 연장선 상에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폐배터리 및 전기·전자폐기물(E-waste)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었던 싱가포르 테스를 지분 100% 매입 방식으로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SK테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반도체 모듈 전문기업인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생산기업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현 SK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3사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 후 IPO 계획을 완수해 성장을 가속한다는 차원에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한항공이 호주 항공·여행 전문지가 뽑은 가장 안전한 항공사 8위에 올랐다. 한국 항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턱걸이했다. 반면, 가장 안전한 저비용항공사(LCC)로 선정된 25개 기업 명단에는 국내 LCC 중 단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14일 에어라인 레이팅스(AirlineRatings)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가장 안전한 풀서비스 항공사(Full-Service Airlines)' 8위에 올랐다. 전년도(12위)보다 네 계단 뛰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랜시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전사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라인 레이팅스 순위에 따르면 △1위 에어뉴질랜드 △2위 콴타스 항공 △공동 3위 캐세이퍼시픽, 카타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4위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 5위 에티하드 항공 △6위 전일본공수 △7위 에바항공 △8위 대한항공 △9위 알래스카 항공 △10위 터키 항공이다. 3위에 랭크된 항공사가 세 곳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10위안에는 든 셈이다. 에어라인 레이팅스측은 "에어뉴질랜드와 콴타스 항공이 1.50포인트 차이로 1,2위를 차지했다"며 "두 항공사 모두 최고의 안전 기준과 조종사 훈련을 유지하고 있지만, 에어뉴질랜드는 콴타스보다 젊은 항공기를 보유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평가는 385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에어라인 레이팅스는 △지난 2년 동안 심각한 사고 발생 여부 △사고율 △항공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 △항공기 연령 △항공기 규모 △수익성 △국제항공안전평가(IOSA) 인증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인증 △조종사 훈련·기술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순위를 발표한다. 대한항공은 2005년 국내 항공사 최초로 IOSA 인증을 획득했다. 에어버스의 A321neo 50대를 비롯해 보잉의 B787-9 10대, B787-10 20대, B737-8 30대 등 총 110대의 신형기를 도입해 기종 현대화에도 적극적이다. 이러한 노력이 23년 연속 인명 무사고 운항으로 이어지며 에어라인 레이팅스의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앞두고 신년사를 통해 안전 운항을 거듭 강조했었다. 조 회장은 "안전 문제는 발생하기 전까진 눈에 띄지 않기에 변화의 시기에는 안전이 가장 먼저 간과되기 쉽다"며 "절대 안전 운항 체제를 지키기 위한 모든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에어라인 레이팅스는 가장 안전한 LCC 25곳도 발표했다. 홍콩 익스프레스와 젯스타 그룹, 라이언에어, 이지젯 순이었으며, 한국 LCC는 순위권에 없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대상 청정원이 쿠웨이트 온라인쇼핑몰에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 제품을 대거 입점시키고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상이 중동 시장 내 K푸드 전도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글로벌 온라인쇼핑몰 루루 하이퍼마켓(LuLu Hypermarket)에 따르면 대상은 오푸드의 간식, 김, 소스 등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오푸드 츄앤리얼 군밤을 비롯해 △오푸드 씨위드 칩스(와시비맛·치즈맛) △올리브유 재래김 △고추장 소스 △갈릭치즈 마요소스 등이다. 대상이 글로벌 전략 제품으로 낙점한 오푸드 김, 소스 등을 내세워 확대되고 있는 쿠웨이트 K푸드 수요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오푸드 씨위드 칩스는 대상이 지난 2022년 6월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수출 전략형 K스낵이다. 한국 슈퍼푸드로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을 주재료로 활용한 제품으로 글로벌 식품 트렌드에 대응해 콜레스테롤·트랜스지방을 배제하고 비건·글루텐 프리 인증을 받았다. 한국무역협회 조사 결과 지난 2022년 한국의 대(對) 쿠웨이트 식품 수출 규모는 527만6000달러(약 77억5000만원)로 전년 대비 45.5% 급증했다. 소스류 19.4%, 수산가공품 38.9%, 면류(라면) 64.5% 등의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 규모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K팝, K패션 등의 인기에 힘입어 K푸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대상이 루루 하이퍼마켓과의 협력을 토대로 쿠웨이트를 교두보 삼아 중동 국가에 진출하며 현지 유통망 확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루루 하이퍼마켓은 쿠웨이트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국가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데저트카트(Desertcart) 아랍에미리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고추장 △된장 △쌈장 △비빔밥고추장 △소갈비양념 등 다양한 오푸드 소스를 선보인 바 있다. 오푸드 브랜드로 출시한 고춧가루, 참기름 등도 판매하고 있다.<본보 2024년 8월 23일 참고 대상, '청정원 오푸드' UAE 데저트카트에 입점…중동 공략 시동> 시장에서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전략제품 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대상 매출이 4조3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GKC(김치·소스·편의식·김)를 주력 제품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해외에서의 보폭 확대 및 국내에서의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 감안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바나듐 구리 정제 기술을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 스틸 브라이트(Still Bright)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스틸 브라이트는 시범 생산 시설을 건설해,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스틸 브라이트는 30일(현지시간)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870만 달러(약 26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머터리얼, 임팩트 포르테에스큐, 아졸라 벤처스, SOSV, 임팩트 사이언스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2022년 설립된 스틸 브라이트는 정제 과정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구리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정제는 구리 광석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수한 구리를 얻는 과정으로, 스틸 브라이트는 이 과정에서 최대 20%에 달하는 구리 금속이 손실된다고 설명했다. 스틸 브라이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황산구리(Cu2S)를 바나듐 용액에 담가 구리 금속을 추출했다. 스틸 브라이트 측은 바나듐 흐름전지(Vanadium flow battery)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나듐 흐름전지는 활물질(바나듐이온)이 전해액 내부에 녹여진 상태로 작동하는 배터리로, 에너지저장장치(E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1000번째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을 생산하며 조기 양산 체계 안착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빠르게 안정화된 생산 역량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의 공급 확대는 물론, 글로벌 ESS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테슬라 중국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상하이에 위치한 '메가팩토리'에서 1000번째 메가팩 생산을 완료하고 유럽 수출을 위한 출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첫 양산을 시작한 이후 불과 6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1000번째 메가팩 생산은 단순한 누적 생산 수치를 넘어 상하이 공장의 양산 체계가 빠르게 안정화됐음을 방증한다. 전체 기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평균 생산량은 약 188대 수준이지만, 생산 초기 안정화 기간을 감안하면 최근에는 월 300대에 근접하는 생산 속도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상하이 메가팩토리는 테슬라가 미국 외 지역에 처음으로 구축한 ESS 전용 생산기지다. 작년 5월 약 20만㎡ 부지에 착공, 9개월 만인 올해 2월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총 투자비는 약 14억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