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최대 희토류 기업과 손잡고 전기자동차 구동모터코아 핵심 소재인 영구자석의 북미 공급망을 구축한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원료를 조달,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구동모터코아 사업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퓨얼스는 17일(현지시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 납품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샘플 테스트를 거쳐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연간 3만 대 이상의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NdPr 산화물 장기 공급 계약을 논의할 예정이다. 에너지퓨얼스는 유타주 화이트메사에 위치한 제련소에서 생산한 NdPr 산화물 샘플을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량 공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NdPr 산화물을 가공해 고성능 네오디뮴 희토류 기반 영구자석을 생산, 구동모터코어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공급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북미에서 구동모터코아 주요 소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멕시코는 물론 한국, 폴란드, 중국, 인도 등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코아 핵심 생산거점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디뮴 희토류 기반 영구자석은 높은 자기(磁氣) 성능을 가지고 있다. 단 1g(그램)으로 3kg(킬로그램)의 쇳덩어리를 들어 올릴 정도로 강력한 자석이다. 4차 산업혁명의 소형, 경량, 고효율화 요구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네오디뮴 영구자석 수요가 증가하며 전기차는 물론 컴퓨터, 스마트폰, 스피커 등 전자 제품과 MRI 등 의료기기에도 쓰인다. 특히 전기차 핵심 소재로 꼽힌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전기차 구동모터에 활용되는데, 자기력을 통해 모터의 회전력을 높여 전기차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궁극적으로 전기차 1회 완충시 주행거리를 높여줘 차세대 전기차 개발에 필수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동모터코아 사업 입지를 공고히하기 위해 희토류 등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구축에 전력을 쏟고 있다. 작년에도 미국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 코퍼레이션과 희토류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북미산 중·경질 희토류를 수급했다. 구동모터코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사업군이다. 연간 700만 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스페에 제1공장을 가동중이고 2공장도 짓고 있다. 2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오는 2030년까지 연 25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해 북미 전기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포항과 천안공장 등 국내 200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추고 멕시코와 폴란드,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거점별 해외 공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에너지퓨얼스는 2006년 설립돼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광물 기업이다. 우라늄, 희토류, 바나듐 등의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미국 내 우라늄 1위 생산 기업으로 유타주 생산 시설에서 원자력 발전용 우라늄을 만들어 공급한다. 미국은 물론 호주, 브라질,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다양한 광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마크 챌머스 에너지퓨얼스 최고경영자(CEO)는 "에너지퓨얼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맹국 내 자석 제조업체와 자동차 파트너사를 위한 추적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의, 지속가능하게 생산된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면, 연내 에너지퓨얼스가 생산한 미국산 희토류가 미국 내 자동차에 적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미국 로봇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컨설팅 사업을 시작한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만나 가파르게 기술이 발전하면서 실제 산업 현장에서 로봇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돕기 위해서다. 단순 로봇 공급을 넘어 도입과 운용 과정을 지원하며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7일(현지시간) 컨설팅 사업부문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컨설팅'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컨설팅은 로봇에 대한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고 로봇 전략 수립부터 실제 운용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고자 만들어졌다. 로봇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생산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며, 투자수익률(ROI)을 극대화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이사회 멤버였던 로봇 전문가 윌 포스(Will Foss)가 이끌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컨설팅은 제조와 물류, 식음료, 안전·보안 등 여러 산업군의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5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미래 로보틱스 전략을 구상하도록 지원하고 △기업의 개선점을 파악하고 로봇·AI 도입으로 최대 ROI를 달성할 전략을 제안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유의미한 통찰을 도출하도록 기업 내부 프로세스 개선을 도우며 △휴머노이드 로봇 적용을 고려하는 기업들의 준비 상태를 평가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실행 전략을 세우는 데 조력하고 △로봇과 AI를 효과적으로 대규모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의 등장으로 로봇 기술은 가파르게 발전하고 있다. 로봇은 단순 반복 작업에서 벗어나 인간과 상호작용하고, 위험하고 힘든 작업을 대체하거나 복잡한 업무를 빠르게 수행할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 제조업과 방산, 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로봇 수요가 커지며 시장은 성장세다. 세계로봇연맹(IFR)은 글로벌 로봇 시장이 2030년 831억 달러(약 1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2020년부터 로봇 개 '스팟(Spot)' 판매를 시작하며 로봇 사업을 본격화했다. 작년 11월 완전 전기식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All New Atlas)'를 처음 공개했으며, 올해 연말 현대차그룹 생산거점에 시범 투입한다는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로봇 시장의 성장에 대응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이번 컨설팅 사업을 통해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고 가치있는 로봇 경험을 제공한다. 마크 티어만(Marc Theermann)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세계 최고의 AI·로보틱스 전문가들과 4차 산업혁명 전문가들의 지식을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기업이 로봇 기술의 가치를 실현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포스 보스턴다이내믹스 컨설팅 시니어디렉터는 "고객의 성공을 최우선하며 이를 통해 로봇·AI 기술의 도입을 앞당길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타이응우옌성이 LG CNS,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손잡고 현지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중앙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맞춰 지방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타이응우옌성에 따르면 응우옌 휘 둥(Nguyễn Huy Dũng) 성 당위원회 부서기이 겸 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LG CNS와 KISA 관계자와 만나 데이터센터 건설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양측 간 첫 만남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자리를 마련해 사업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날 타이응우옌성과 LG CNS, KISA는 △라이선스 규정 △협력 조건 등을 논의했다. LG CNS와 KISA는 하노이 호아락 하이테크파크 내 위치한 데이터센터 모델을 예로 들며 타이응우옌에 적용할 가능성 등을 분석했다. 양측은 조만간 실무 회의를 개최해 투자 인센티브 정책 등을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호아락 하이테크파크에는 베트남 우편 전기 공사(VNPT)와 비엣텔(Viettel), VNG 등이 설립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들이 위치하고 있다. 이중 비엣텔의 데이터센터는 베트남 최대 규모로, 2만1000제곱미터의 면적과 2400개의 랙(서버 설치 캐비닛)을 갖추고 있다. 타이응우옌성은 LG CNS와 KISA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미 정부 소유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수 있는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토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관계 부처들과 협의해 법적 절차를 최소화하고 다양한 우대 정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우옌 위원장은 "타이응우옌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프로젝트를 위해 가장 유리한 조건과 가장 우대적인 정책을 만들어 낼 것이며, 법적 절차와 관련된 문제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해결될 것”이라며 "다음 회의에서 한국 기업들이 협력 항목을 함께 논의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주요 국가 과제로 디지털 전환을 채택하고 중앙정부 주도 하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발표한 결의안 '175/NQ-CP’은 정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국가 데이터센터를 개발해 베트남 디지털 인프라 발전과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공공 서비스 개선을 목표로 한다. LG CNS는 1992년 인천에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를 오픈한 후 서울 상암·가산과 부산 등 국내와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거점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최근 동남아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작년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그룹과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를 설립하고 최첨단 데이터센터 컨설팅·구축·운영과 클라우드 전환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베트남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LG CNS는 지난해 3월 베트남 대표 IT 대기업인 FPT그룹과 디지털 전환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FPT그룹의 자회사인 FPT텔레콤에 △디지털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고도화 △인공지능(AI) 기반 고객상담센터 서비스 강화 등을 추진한다. 같은해 6월에는 ‘보안 기술지원센터’도 오픈했다. 국내 보안 솔루션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돕는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KISA는 하노이 사무소를 동남아 북부 전략 거점으로 삼고 베트남 정부와 정보보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베트남 정보통신부(MIC) 정보보안청(AIS)와 MOU를 맺고 △사이어보안 전문가 교환 △사이버보안 정책·규제 등 정보 공유 등을 진행키로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전략투자 대표·포쉬마크 이사회 집행 의장 취임 소식을 전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네이버·포쉬마크' 통합 비전 실현 가시화를 강조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김 CFO는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4월 1일자로 네이버 전략투자 대표와 포쉬마크 이사회 집행 의장을 맡게됐다"며 "네이버 전략투자 담당으로 인수합병(M&A)과 글로벌 벤처캐피탈 투자 프로그램을 총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자신이 맡을 포쉬마크의 성공에 대해 자신했다. 김 CFO는 "마니시 찬드라(Manish Chandra)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포쉬마크 팀과 긴밀히 협력해 더 높은 단계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네이버+포쉬마크 비전 실현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CFO는 포쉬마크 인수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CFO가 강조한 네이버+포쉬마크 비전은 네이버의 기술·사업 능력과 포쉬마크의 브랜드 정체성을 결합해 글로벌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으로 한 단계 성장하겠다는 내용으로 풀이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앞서 지난 2023년 1월 포쉬마크 직원들과의 상견례 겸 사내 설명회에서 "포쉬마크가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네이버의 기술·사업 능력이 결합된다면 시너지가 더해져 '원 팀'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었다. 또한 마니시 찬드라 포시마크 CEO도 "네이버의 재정, 기술역량, 아시아 지역 입지를 활용해 더 큰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CFO는 4년여간 네이버 재정에 기여하게 된 것이 기뻤다는 소감도 전했다. 그는 "네이버는 2022년부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마진 하락세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런 상황속에서) 베테랑인 김희철 네이버 CV센터장이 네이버(재무)를 이끌게 된 것은 큰 축복"이라고 기대감으로 표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의 경영 일선 복귀를 앞두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네이버는 김희철 네이버 CV센터장을 신임 CFO로 내정했다. 또한 글로벌 전략 사업을 담당할 전략 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가 담당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넘겼지만 주요 캐시카우인 커머스 부문 경쟁이 심화되고 인공지능(AI) 부문 성과가 미비하다는 위기감이 작용, 이해진 창업자의 경영 일선 복귀가 결정됐을 것으로 보고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베트남 수처리 기업 지분에 투자한다. 18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말레이시아 기업 로하스테크닉과 베트남 수처리 기업인 푸미빈C&I 지분 30%를 8714만 링깃(약 28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내달 중으로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푸미빈C&I는 베트남 호찌민에 본사를 둔 수처리 기업이다. 푸미빈과 롱안 등에서 수처리 시설 3곳을 을 운영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인공지능(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초격차 물관리 기술의 현지화를 통한 수출 확대를 위해 이번 지분투자를 추진했다. 물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을 활용, 현지에 기술 및 시설 운영관리 등을 지원하며 후속 사업 모델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남아 수처리 시장은 최근 경제 발전 등으로 차관 사업 위주에서 민간 주도 시장으로 전환 중이다. 특히 베트남은 빠른 도시화와 낮은 인프라로 수처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베트남의 상수도 보급률은 2021년 53.2%에서 2025년 67.3%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베트남은 대규모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유입에 따른 산업단지 개발로 인해 공업용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에 따르면 2030년까지 베트남의 물 수요량이 가정용 및 공업용 소비를 합쳐 연간 약 1224억700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핀란드 스테디 에너지(Steady Energy)와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스테디 에너지는 지하동굴에 SMR(소형모듈원전) 건설을 시도하는 기업이다. 18일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정용기 사장은 최근 핀란드를 방문해 스테디 에너지와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위한 NDA(비밀유지계약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지역난방 활용 기술에 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테디 에너지는 자사 SMR 모델인 ‘LDR-50’을 지하동굴에 건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쿠오피온 에너지(Kuopion Energia)와 사전계획계약(Pre-planning agreement)을 맺고, 헬싱키와 쿠오피오 소재 동굴 등을 후보 부지로 검토 중이다. 스테디 에너지는 LDR-50의 상용화를 통해 화석연료와 바이오매스 등에 의존했던 지역난방용 에너지원을, 저탄소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핀란드를 시작으로 영국과 스웨덴, 프랑스, 캐나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의 낸드플래시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한다.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수요 회복이 맞물리면서 침체됐던 낸드 시장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1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달 낸드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상폭은 이미 낸드 가격 인상을 공식화한 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에서 분사) 등의 인상률과 유사한 10%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낸드 가격을 올리기 위한 삼성전자의 사전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의 3월 낸드 납품량이 당초 주문량의 20~25%에 불과하다고 토로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생산 능력 부족을 이유를 들었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가격 인상을 위한 준비 조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격 인상설(說)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것은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낸드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샌디스크는 다음달 1일부터 모든 낸드 제품 가격을 10% 이상 인상한다고 발표하고 올 2분기 추가 인상도 예고했다. 이후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중국 YMTC(양쯔메모리)도 잇따라 가격 인상을 선언했다. 부진하던 낸드 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세계 낸드 1~5위 기업은 모두 작년부터 감산을 통해 낸드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낸드 출하량을 전 분기 대비 10% 후반 수준 줄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약 10% 수준의 감산이 예상된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낸드 웨이퍼 투입량을 10% 중반대로 줄이고 있다고 감산을 공식 발표했다. 샌디스크는 분사 전 웨스턴디지털을 통해 올 1월 고객들에게 낸드 생산량을 15% 감축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키옥시아도 작년 12월 초부터 감산을 시행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실제 현물 가격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 범용 제품(128Gb 16Gx8 MLC) 평균판매가격(ASP)은 지난해 9월4.90달러에서 12월 2.08달러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기준 낸드 가격은 직전 달 대비 4.57% 상승한 2.18달러를 기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역시 올 상반기까지 낸드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다 하반기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낸드 시장에서 각각 33.9%와 20.5%의 점유율로 1·2위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키옥시아(16.1%) △마이크론(13.8%) △샌디스크(11.4%)가 뒤를 이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중국 공조시스템 기업과 손잡고 신규 HVAC(난방·환기·공조) 거점을 구축하며 상업·산업용 공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지화 전략을 확대해 탄소중립 정책 강화 등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내 경쟁력을 강화한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중국법인은 최근 중국 시안타이더(西安泰德), 시안경제개발구와 'LG중앙공조 서북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투자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3년 내 매출 3억 위안(약 603억원)을 달성하고 3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LG전자와 시안타이더는 LG중앙공조 서북센터를 통해 프리미엄 상업·산업용 공조 시스템을 위한 맞춤형 HVAC 솔루션을 선보인다. 친환경 건물과 스마트시티 개발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수주를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LG중앙공조 서북센터는 생산이 아닌 서북 지역 HVAC 판매 전략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LG중앙공조 서북센터가 설립되면 산시성 시안을 거점으로 서북 지역 주요 대도시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맞춤형 공조 솔루션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북 지역에는 △간쑤성 란저우 △닝샤회족자치구 인촨 △칭하이성 시닝 등이 인근에 위치한다. 특히 인촨은 최근 친환경 산업 및 스마트시티 조성을 적극 추진하며, 고효율 공조 시스템 수요가 증가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시로 꼽힌다. 시안타이더는 2011년 설립돼 시안에 본사를 둔 회사다. 자동차 공조시스템과 냉난방 장치 제조·판매, 전자 부품 생산 등을 전문으로 한다. 시안타이더의 구체적인 역할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LG전자의 중국 거래선으로서 현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LG전자 HVAC 제품군을 중국 서북부 지역에 유통·판매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중국 HVAC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현지 기업을 인수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협력사들과의 동맹을 다지는 모습이다. HVAC 제품군을 생산하는 천진(톈진)생산법인은 지난 2019년 에어컨 판매·설치회사 '천진시경공연기전설치공정유한회사(QINGGONGLIAN ELECTRICAL INSTALLATION ENGINEERING CO)'의 지분 100%를 사들였다. 매년 HVAC 분야 전략 파트너사들을 초청해 사업 현황을 살피고 협력 의지를 다지는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중국은 LG전자의 HVAC 솔루션 아시아 연구 거점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작년 하얼빈 공업대학교 등과 '중국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꾸렸다. 하얼빈과 모허에 신규 연구 시설을 운영키로 했다. 하얼빈은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에 이어 LG전자가 전 세계 주요 한랭지에 설립한 세 번째 히트펌프 연구기지다. LG전자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탄소피크·탄소중립 표준 체계 구축 가이드를 발표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에너지 효율이 높은 공조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HVAC 시장 규모는 작년 약 617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998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평균 서장률은 오는 2030년까지 8.4%로 예상된다. 이상봉 LG전자 중국법인 법인장(상무)는 "시안경제개발구는 우수한 산업 기반과 편리한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어 매우 매력적"이라며 "LG전자는 시안경제개발구에서의 성장을 확신하며,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해 서북 지역 고객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선사 차코스에너지내비게이션(Tsakos Energy Navigation, TEN)으로부터 약 13억 달러(약 1조8900억원) 상당 규모의 셔틀탱커 9척 건조 사업을 최종적으로 따냈다. 당초 중국에 넘겨질 것으로 예상된 물량도 싹쓸이 수주했다.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의 물류 자회사에 용선 목적으로 쓰일 선박을 건조하고 2년 후부터 인도한다. 17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와 뉴머니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차코스와 15만8000DWT급 DP2 셔틀탱커 9척에 대한 건조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척당 건조 비용은 1억4650만 달러(약 2130억원), 총 계약 규모는 약 13억 달러다. 인도 기간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다. 차코스는 앞서 페트로브라스의 물류 자회사 트랜스페트로와 15년 장기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셔틀탱커를 활용할 예정이다. 셔틀탱커는 해상 유전에서 뽑아낸 원유를 육상 저상시설로 운반하는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할 셔틀탱커는 DP2(Dynamic Positioning 2)와 결합된다. 원유를 적재할 때 별도의 앵커(닻)가 없이도 해상에서 정밀한 위치 제어를 할 수 있다. 차코스는 현재 DP2 셔틀탱커 4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12척을 추가로 건조 중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3척, 2028년부터 9척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추가 9척 건조를 위해 작년 11월 입찰을 착수했다. 약 20곳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후 삼성중공업과 HD현대, 한화오션, 중국 코스코해운중공업 등을 최종 후보로 좁혀 평가를 진행했다. 당초 한국과 중국 2~3개 조선소에 분산 발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적으로는 삼성에 물량을 몰아줬다. 삼성중공업의 DP2 셔틀탱커 경쟁력을 더 높게 평가했으며, 미국의 제재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의 조선업을 견제하고자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달 말 중국 선박·선사에 수십억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뷰티 브랜드 라네즈를 내세워 브라질 뷰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라네즈는 앞서 북미, 유럽, 중동 시장에도 잇따라 진출하면서 글로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남미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한 교두보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경험을 발판으로 브라질 시장에 라네즈만의 K-뷰티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17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Sephora) 브라질에 입점했다. 세포라브라질의 온·오프라인에 다양한 라네즈 화장품 판매를 시작했다. 세포라는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쿠리티바 등 브라질 전역에 진출해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세포라와 협력해 △립슬리핑마스크 △워터슬리핑마스크 △바운시 앤 펌 슬리핑 마스크 △립글로이밤 등 라네즈 간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립슬리핑마스크는 지난해 미국 뷰티 전문지 얼루어(Allure)가 주관한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Reader’s Choice Award) 립밤 부문에서 5년 연속 수상하며 제품력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북미에서 시작한 세포라와의 협력 관계를 브라질로 확대하며 영토 확장을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K-뷰티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아모레퍼시픽의 행보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 북미에 론칭한 라네즈를 2017년 세포라 온·오프라인에 입점시키고 현지 유통망을 확대했다. 2023년 세포라와 손잡고 라네즈를 멕시코에 론칭했다. 스킨케어 기능성을 인정받은 라네즈 화장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미주 매출은 전년 대비 83% 급증한 5246억원을 기록했다. K-팝·K-드라마 흥행에 브라질 K-뷰티 수요 선점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 그랜드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오는 2030년 브라질 K뷰티 시장이 50억1540만달러(약 7조257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22억710만달러(약 3조194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이후 7년간 연평균 성장률 10.8%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세포라와 협력해 라네즈를 브라질 시장에 선보인다"면서 "대표 스킨케어 제품을 내세운 브라질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NH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이 파생상품 거래 허가에 대해 철회 의사를 밝혔다. NH증권베트남(NHSV)은 "지난 13일에 베트남 증권위원회(UBCKNN)로부터 파생증권 사업 자격 인증서 허가 취소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파생증권 사업 자격 취득 후 관련 시스템 구축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파생상품 거래 자격 승인 후 사업성 여부를 따져보니 높지 않다고 판단돼 그간 시스템 구축을 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소 결정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철회가 맞다"며 "나중에 파생상품 거래 자격 신청 후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다시 승인을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NH증권베트남의 지난해 순이익은 약 110억 동(약 6억2500만원)에 그쳐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회사 측은 "만기 보유 투자와 대출 수익이 감소한 반면, 인력 변동과 신규 시설 투자로 영업 비용과 관리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원전 발주처인 체코전력공사(CEZ)가 팀코리아와의 두코바니 사업 계약 체결을 늦으면 5월까지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다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신중한 협상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3월 협상 완료를 제시한 팀코리아와는 대비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체코 매체 '아이로즐라스(iROZHLAS)' 등 외신에 따르면 다니엘 베네스 CEZ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여러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성적으로 4~5월에 서명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베네스 CEO는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여러 계약을 동시에 체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핵연료 공급과 체코 기업의 참여 규모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며, 최종 계약 체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베네스 CEO는 "체코 정부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체코 산업의 참여 수준"이라며 "무조건 3월 이내에 서명하는 것보다 몇 주 더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체코에 더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중히 판단해 4~5월에 서명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사항이 최대한 확실하게 보장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업계는 지지를 표했다. 요세프 페를리크(Josef Perlik) 체코전력산업협회(CPIA) 사무총장은 "그간 협상 과정을 고려할 때 3월 말까지 정부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라며 "즉, 체코 기업들이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30% 참여를 확정하고, 나머지 30%에 대해 향후 어떻게 보장받을지 투명한 계획을 마련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팀코리아와의 최종 계약을 앞두고 체코에선 느긋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국에 유리한 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팀코리아와는 온도 차를 보였다. 한국수력원자력은 CEZ와 3월 중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황주호 한수원 사장을 비롯해 팀코리아는 체코를 방문했다. 최근 권기한 외교부 글로벌 다자외교조정관이 방한한 바츨라프 바르투슈카(Vaclav Bartuska) 체코 외교부 에너지안보특임대사와 회동했었다. 체코 측과 활발히 소통하며 3월 협상을 마친다는 목표지만, 정작 발주처는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1000㎿급 원전 2기를 짓는 20조원대 프로젝트다. 2029년 착공, 2036년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비움(Livium Limited, 옛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 Australia Pty Ltd)이 희귀 금속의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드라이브(Iondrive)에 재활용 원료를 제공하고 테스트를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회수 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아이온드라이브에 따르면 엔바이로스트림과 심층공융용매(DES) 상용화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DES는 특정 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용해하거나 침전시켜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아이온드라이브는 DES 공정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폐배터리를 분해해 얻은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에서 95%가 넘는 희귀 금속 회수율을 기록했다. 연말 시운전을 목표로 파일럿 설비도 건설하고 있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이번 텀시트에 따라 파쇄된 태양광 폐패널과 셀, 블랙매스, 희토류 자석, 전자폐기물 등을 수집해 아이온드라이브에 제공한다. 아이온드라이브의 DES 기술·경제성 테스트에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멕시코 핵심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문제로 가스 발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멕시코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지난해 5월 멕시코 케레타로주 콜론에 오픈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멕시코 센트럴(Mexico Central)'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가량 가스 발전기 7대에 의존해 운영됐다. MS가 멕시코 환경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발전기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하루 12시간동안 가동됐으며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의 70%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만4000가구가 1년동안 배출한 양과 같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MS는 2024년 5월 오픈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어떻게 에너지를 공급했는지, 7월 이후 가스 발전기를 운영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멕시코 센트럴이 자체 가스 발전기를 동원한 배경에는 전력망의 건설 지연이 있다. 멕시코 센트럴은 중남미 지역의 첫 지역 리전으로, MS는 해당 데이터센터 구축과 교육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