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 북극해까지 1만9743km 주행…EV 실주행 가능성 입증

온타리오~노스웨스트 준주까지 2개월 여정…총 87회 충전, 비용 1400달러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소아암 환자 위한 VR 콘텐츠도 제작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 5가 북극해를 향한 장거리 주행 도전에 성공했다.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전기차 주행 한계를 넘어서는 사례로 입증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3일 현대차 캐나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 5 오너 패트릭 나도(Patrick Nadeau)는 직접 2025년형 아이오닉 5로 캐나다 마컴 본사에서 출발해 북극해에 위치한 턱토야크턱까지 도달한 뒤 무사히 복귀했다. 이번 주행은 지난 4월 24일 시작돼 약 두 달간 진행됐으며, 총 주행거리는 1만9743km에 달했다.

 

주행 중 평균 에너지 소비량은 18.9kWh/100km였고, 총 87회의 충전이 이뤄졌다. 평균 충전 시간은 42분이었으며, 총 충전 비용은 1403 캐나다달러(약 150만 원) 수준이었다. 동일 구간을 일반 SUV(10L/100km 기준)로 주행할 경우 연료비만 약 300만 원 이상 소요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성도 입증됐다는 평가다. 특히 아이오닉 5는 이 여정 동안 별도의 개조 없이 순정 상태로 운행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받고 있다.

 

차량에는 촬영 장비, 캠핑용품, 식량 등 약 400파운드(약 181kg)의 장비가 실렸다. 패트릭 나도는 화재로 인한 도로 폐쇄, 페리 운행 지연 등 복병이 있었지만, 차량 자체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패트릭 나도는 “이번 여행은 단순한 주행 기록이 아닌, EV가 얼마나 현실적인 대안인지 증명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현대차 캐나다법인은 SNS를 이 주행 여정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전체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현대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주행 중 수집된 가상현실(VR) 콘텐츠는 현대차 북미법인이 운영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와의 협업을 통해 전국 소아암 환아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병상에서 벗어나 서부 캐나다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이번 프로젝트 성공은 북미 시장에서 아이오닉 5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전기차 장거리 주행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향후 2026년형 대형 SUV ‘아이오닉 9’ 출시에 맞춰 다양한 현장 콘텐츠와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스티브 플라망드 현대차 캐나다법인장은 “EV는 이제 단거리 차량이 아니라는 점을 이 여정이 명확히 보여줬다”며 “아이오닉 5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능과 효율을 자랑하며, 현대차가 왜 캐나다 EV 시장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브랜드인지 입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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