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유럽에서 계획된 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적기에 실행될 경우 5년 내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원재료의 25%를 충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새로운 광산 개발 필요성을 줄여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유럽 기반 환경 분야 비영리단체 'T&E(Transport & Environment)'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유럽 내 폐배터리와 스크랩(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재활용으로 오는 2030년 최대 240만 대의 전기차에 사용 가능한 규모의 광물을 조달할 수 있다. 중국 소재 공급업체 등의 의존도를 줄이고 광물 자급자족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재활용시 2030년 유럽이 전기차에 필요로 하는 △리튬의 14% △니켈의 16% △망간의 17% △코발트의 25%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게 T&E의 분석이다. 이 비율은 점차 확대돼 전기차용 코발트는 오는 2040년 전량 재활용 소재로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최근 들어 유럽 내 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난관에 부딪혔다는 것이다. 앞서 계획된 재활용 프로젝트 용량의 약 절반 가량이 연기되거나 아예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높은 에너지 비용과 기술 인력 부족, 정부 재정 지원 감소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T&E는 유럽연합(EU)과 영국 내 배터리 재활용 프로젝트가 정상화되지 않는한 원재료 자급자족은 이뤄질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배터리 폐기물 수출 제한 △유럽 내에서 수명이 다한 배터리 재료 운송을 간소화 △재활용 공장 확장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활용을 확대하면 광산 개발을 줄이고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204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2개의 새로운 광산(리튬 4개, 니켈 3개, 코발트 4개, 망간 1개) 개발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를 통해 광산 개발에 따른 환경 오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유럽 내에서 재활용 소재 사용시 해외에서 조달하는 것보다 탄소발자국을 약 19% 감소시킬 수 있다. 줄리아 폴리스카노바 T&E 수석 이사는 "유럽이 재활용 계획을 이행한다면 수입 중요 금속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며 "예상되는 지역 회수 재료의 양으로 유럽은 수백만 대의 깨끗한 전기 자동차를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EU와 영국은 재활용 기회를 포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배터리 재활용을 또 다른 깨끗한 기술처럼 취급하고 정책 및 보조금 지급에서 우선시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작년 미국 듀폰을 넘어서지 못했다. LG화학의 소재가 쓰이는 OLED 패널 수요가 예상보다 적은데다 중국이 현지 기업들과의 공급망을 구축하고 나서면서다. 23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AMOLED 증착소재 시장에서 미국 △유니버설디스플레이코퍼레이션(UDC) △듀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당초 LG화학이 2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듀폰을 제치는 데 실패했다. DSCC는 작년 7월 발간한 'AMOLED 재료 보고서'에서 LG화학이 전 세계 OLED 증착재료 시장 2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DC가 1위를 수성하고 듀폰은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위 삼성SDI △5위 이데미츠코산 등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이 3위에 머무른 주요 원인으로는 LG디스플레이의 WOLED 생산량 부진을 꼽았다. 또 애플이 작년 처음 출시한 OLED 패널 기반 아이패드 프로 신모델 판매량이 저조한 점도 지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와 13인치 모델에 IT용 OLED 패널 ‘탠덤 OLED’를 공급했다. 탠덤 OLED에는 LG화학의 p도판트가 쓰인다. p도판트는 OLED 발광층에 인접한 정공수송층에 투입되는 재료다. 발광 효율을 높여 소비전력을 저감하고, 소자 수명도 연장해주는 역할을 한다. 독일 소재업체 '노발레드'가 독점 생산해왔으나 LG화학이 지난 2023년 국산화에 성공했다. 중국 패널 제조사들의 소재 공급망 현지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DSCC는 분석했다. LG화학과 거래하던 기업들이 현지 소재 회사와 손을 잡으면서 LG화학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중국 BOE에 블루 호스트 등을 공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DSCC는 LG화학이 올해 듀폰을 꺾고 글로벌 OLED 증착재료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UDC가 1위 자리를 공고하게 지키고 삼성SDI도 4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소재 기업인 덕산네오룩스가 이데미츠코산을 제치고 5위에 안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카일 장 카운터포인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2025년 이후 AMOLED 증착 재료 시장 점유율 순위는 중국 현지 공급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AMOLED 패널 제조업체의 새로운 구조 채택으로 인해 자주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화제를 모은 '갤럭시탭 S9' 광고인 '언크러시(Uncrush)'에 대해 단순히 애플 공격에 목적을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의 가치를 녹인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소비자의 마음을 울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트랜드를 읽고,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위한 맞춤형 광고를 펼쳐 호소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25일 미국 매체 더커런트에 따르면 올가 수보로바 삼성전자 미국법인 모바일경험(MX) 마케팅 담당(상무)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지난해 공개된 '언크러시에 대해 "이 광고는 단순한 반박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우 신속히 만들어졌으나, 깊이 있고 신중한 표현을 담았다"며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내포하고 창의적인 커뮤니티를 지지하는 광고였다"고 설명했다. 언크러시는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패드 광고 '크러시(Crush)'를 겨냥해 제작됐다. 해당 광고에서는 유압기가 악기와 미술용품 등 창작 활동에 쓰이는 다양한 도구들이 파괴한다. 모든 게 파괴된 자리에는 아이패드 프로가 등장한다. 아이패드 프로로 기존의 모든 창작 활동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다. 크러시는 공개 후 인간의 예술적 성취를 무시했다는 비난을 샀다. 삼성은 즉각 '언크러시'란 광고로 애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유압기를 깔고 앉은 여성이 갤럭시탭 S9으로 악보를 보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담아 애플과 달리 삼성의 태블릿PC는 창의적 활동을 돕는 도구인 점을 강조했다. 언크러시가 공개된 후 업계에서는 세련된 비판이라는 찬사가 터졌다. 수보로바 상무는 "매우 신속히 제작돼 많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고 다양한 언론 보도가 쏟아졌다"며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이 모든 것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수보로바 상무는 또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삼성은 단순히 판매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문화적으로 연결되고, 관심사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삼성은 뉴욕 출신의 디자이너 라콴 스미스(LeQuan Smith)와 협업했다. 스미스는 삼성의 갤럭시 링에서 영감을 받아 슬림웨어 '루시드 드림(Lucy Dreams by LeQuan Smith)'을 디자인했다. 삼성의 갤럭시Z 폴드6를 활용해 제작했고, 그해 9월 뉴욕 패션위크에서 공개한 바 있다. 삼성은 갤럭시 선호도가 낮은 'Z세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수보로바 상무는 "Z세대는 다른 연령대와 행동이나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 다를 수 있고 우리는 이를 고려해 다양한 경험을 설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령 우리는 '팀 갤럭시'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조성했는데 이들은 Z세대와 관계를 형성하는 데 뛰어난 자질을 보유했다"고 부연했다. 인공지능(AI)과 스마트폰의 통합에 대한 질문에는 "갤럭시 AI는 단지 화려한 새 기능이 아니라 기술의 발전 방향과 소비자 경험을 흥미롭고 유용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며 "미국에서만 1주일 동안 수백만 건의 갤럭시 AI 사용 사례가 있으며 이는 소비자가 (갤럭시 AI를) 가치있게 생각한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이하 MBK연합)에 이사회와 경영 참여를 제안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었다. MBK연합이 형사고발 조치를 예고하며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이를 봉합하고 협력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은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연합을 더 이상 적이 아닌 새로운 협력자로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대타협을 받아들인다면 고려아연은 MBK와 함께 고려아연의 더 나은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이라는 우리 공동의 꿈을 위해 잠시 과거를 잊고 모두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며 "(MBK연합은) 공생의 길은 무엇인지, 공멸의 늪은 어떤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MBK연합과의 협력을 통해 양측이 가진 강점으로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탄한 금융 자본을 가진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의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기술력을 결합자는 것이다. 특히 최윤범 회장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카' 사업을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MBK연합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로이카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프로젝트로, 고려아연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박 사장은 "MBK연합도 고려아연의 자산을 주식 형태로 가지고 있기 떄문에 결국 고려아연이 무너지지 않고 발전하고 성장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성장해왔듯 미래에 보다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MBK연합이 이런 부분에 들어와서 도움이 되고 공동의 번영을 이룰 수 있겠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대화를 요청하는 한편 협상 결렬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사장은 "MBK가 우리의 진심이 담긴 제안을 받아들이지 소모적인 전쟁을 계속 원한다면 고려아연은 절대로 그 전쟁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MBK파트너스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는 한편 영풍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박 사장은 "오늘 제가 영풍 관한 말씀은 삼가려고 한다"며 "영풍의 의결권 회복 관련해 뚜렷한 안이 없고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고려아연과 달리 MBK연합은 '형사고발'이라는 강경 카드를 꺼내들었다. MBK연합을 이끄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의 기습적인 '상호주 의결권 제한'을 문제삼았다. 최 회장과 박 사장을 비롯, 신규 순환출자 형성에 가담한 관계자들은 공정거래법 위반과 배임 등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임시주총 하루 전 영풍의 의결권을 배제하기 위해 영풍 지분 10.3%를 취득한 행위는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사업적 이해관계 없이 순환출자를 새로 형성하는 행위가 금지돼 있고, 양벌규정상 고려아연 법인도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고려아연과 SMC에 대한 배임행위"라며 "가처분을 통해 어제 있었던 결정의 효력없음을 다툴 것이며, 과반수 주주로서 임시주총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제지당한 게 전부 가처분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 회장 측의 어제 주총에서의 행동으로 우리와 합의나 협의는 없다고 선언하신 걸로 이해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KOICA IBS-ESG 이니셔티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모색한다. 몽골, 베트남에서 폐의류와 재고의 재생소재화를 위한 Textile to Textile 서큘레이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순환패션 환경을 구축하고, 패션산업의 생산과 폐기 단계에서 저탄소 발전 패러다임 실현한다는 목표다. 25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지난 21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사업활동 추진과 연관된 기업과 단체, 그리고 유관 협력사들과 함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현장에는 몽골환경기후변화부 어던토야(Odontuya S.)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장관은 “코오롱의 친환경 사업 노하우 협력을 기대한다. 이 프로젝트는 캐시미어 폐기물 재활용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속가능발전 모델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지식을 전파하여 환경의 가치를 높이는 의미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이오에이 대표이자 코오롱FnC ESG임팩트PU장을 겸임하고 있는 유동주 상무는 “이번 MOU는 현지 파트너사들과 지속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캐시미어 산업의 순환패션 실현을 위한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자리”라며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하여 지역과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속가능한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휴젤이 아랍에미리트(UAE) 보건당국(MOHAP)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허가 품목은 보툴렉스 50IU, 100IU, 200IU로 ▲눈꺼풀경련 ▲눈가주름 ▲미간주름 ▲뇌졸중 후 상지 근육 경직 ▲소아뇌성마비 첨족기형 등 총 5가지의 미용•치료용 적응증에 대한 사용 승인을 취득했다. 25일 휴젤에 따르면 오는 4월 말 아랍에미리트 내 보툴렉스를 공식 출시된다. 현지 미용 분야 유통과 판매는 중동 ·북아프리카(이하 MENA) 파트너사인 메디카 그룹(Medica Group)이 맡는다. 메디카 그룹은 MENA 지역에 강력한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등에도 지사를 운영 중이다. 휴젤은 메디카 그룹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 정책 및 차별화된 영업·마케팅 전략을 통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23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승인 받아 판매 중인 HA 필러 ‘리볼렉스(국내 제품명 더채움)’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통합적인 에스테틱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MENA 지역은 미용 시술 및 의료 수요의 급증, 높은 경제 성장률 및 인구 증가율 등으로 전 세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현재 휴젤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주요 MENA 국가에서 보툴리눔 톡신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휴젤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 미용·치료용 품목허가를 통해 MENA 지역 내 성장 가능성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라며 “보툴렉스의 우수한 제품력과 메디카 그룹의 현지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 네트워크를 결합한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기반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미국 유명 힙합가수 제이지가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락네이션(Roc Nation)과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24일 미국 빌보드 등 외신에 따르면 락네이션과 뮤직카우는 1분기 중으로 미국에서 현지 최초 음원 저작권 조각 투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음악 저작권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음악 저작권자는 뮤직카우 플랫폼을 통해 일반 투자자와 저작권 수익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형태는 토큰증권(ST)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전자적 방식의 증권을 발행하는 전자증권방식 가운데 신탁수익증권을 활용하는 것과는 차별된다. 제이 브라운 락네이션 부사장은 빌보드와 인터뷰에서 "음악 산업은 팬과 창작자가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공유 생태계로 진화했다"면서 "우리의 사명은 더 나은 음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서비스를 제공해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음악 산업이 제공하는 재정적 기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락네이션은 지난해 말 뮤직카우 미국법인에 지분 투자한 바 있다. 약 500만 달러(약 70억원)를 투자해 지분 20%가량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직카우는 지난 2022년 미국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 작년 9월에는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JYP엔터테인먼트 출신 이우석 대표를 미국법인장으로 선임했다.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을 잘게 쪼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조각 투자 서비스를 2016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2022년 말 기준 누적 회원수는 약 120만명, 누적 거래액은 40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220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북미 디자인 컨트롤타워 '현대 디자인기술센터'(Hyundai Design and Technical Center)를 확장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LA 인근 어바인 지역 신축 건물에 대해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센터 내 기술 부문이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센터와의 거리는 약 1마일(1.6㎞) 수준으로 협업과 교류는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미국 산업용 부동산개발업체 '데르모디 프라퍼티'(Dermody Properti)와 클래스 A급 시설 '로지스티센터 앳 어바인 2'(LogistiCenter at Irvine II) 사전 임대(pre-leases) 계약을 체결했다. 사전 임대는 부동산 임대 계약 체결 전 계약서 내용이나 조건을 미리 합의하거나 사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말한다. 로지스티센터 앳 어바인 2은 데르모디가 진행하는 어바인 산업 프로젝트 일환으로,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 마련되고 있는 시설이다. 주요 고속도로와 연결돼 전략적 위치를 자랑한다. 존웨인 공항, 롱비치 항구 등과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시설 인근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이 즐비한데다 학교와 의료 기관 등이 위치하고 있어 워라밸이 뛰어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규모는 축구장(7140㎡)을 웃도는 8500㎡로 지어진다. △공유 오피스 △회의장 △휴게방 △탕비실 △일렉트리컬룸 △창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곳 시설에 미국디자인기술센터의 기술 부서(tech branch)를 이전할 계획이다. 디자인과 기술 부서를 세분화해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급변하는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 분석 능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미국디자인기술센터는 지난 2003년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마련됐다. 미국기술연구소의 역할이 현지생산 거점 지원 대응을 위한 종합연구소 체제로 확대되면서 가장 먼저 설립됐다. 현대미국디자인센터는 풀체인지 모델 기준 보통 1년에 5개 차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야외품평장과 실내품평장, 클레이 모델(clay model)을 작업할 수 있는 CNC 가공기 등 디자인을 현실화할 수 있는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차량 총합시험 및 NVH, R&H 등 북미에 판매되는 전 차량의 현지 적합성 개발 업무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생산 차량의 품질 확보를 위한 기술 지원과 차량 상품성 개발 목표 설정, 성능 확보 점검도 이뤄지고 있다. 차량 패키지 및 일부 전자개발 기능의 경우 차량 개발 시 현지에 적합하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적합성 점검도 병행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인베스트먼트·CPPIB)가 국내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에 진출한다. 정부가 지난해 기업형 장기 민간임대주택을 도입함에 따라 글로벌 대형 투자사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CPPIB는 국내 코리빙 기업 엠지알브이(MGRV)와 5000억원 규모 한국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 합작사 지분은 CPPIB가 95%, 엠지알브이가 5%다. CPPIB가 국내 임대주택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PPIB는 그동안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에 투자해 왔다. 우선 1330억원을 초기 투자할 예정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임대주택을 개발할 계획이다. 소피 반 오스트롬 CPPIB 부동산 부문 책임자는 "합작법인은 한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에 고품질 임대주택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임대주택 사업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맹그로브와 협력해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CPPIB는 세계 10대 연기금 중 한 곳으로 운용자산(AUM)이 6751억 캐나다달러(약 674조원)에 이른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가 있으며, 홍콩, 런던, 룩셈부르크, 뭄바이,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CPPIB는 다른 주요 연기금보다 부동산·PE 등 대체투자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MGRV는 2018년 임팩트 투자회사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다. 서울 핵심 지역에 1인가구를 위한 대규모 공유주거 공간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 숭인동, 신설동, 동대문, 신촌 등을 비롯해 강원도 고성, 제주도 등에 임대주택 맹그로브를 운영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기업형 장기 민간임대주택을 도입했다. 박근혜 정부의 뉴스테이 정책을 발전시켜 민간임대주택 시장을 키우려는 목표다. 자율형과 준자율형·지원형 등 기업형 임대주택 모델을 세분화하고 그에 따라 취득·종합부동산·법인세 중과 배제 등 세제 혜택을 주거나 임대료 규제를 완화해준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내 임대주택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서울 금천구에서 SK디앤디와 협력해 195실 규모의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북구에서도 60실 규모 물량 공급을 준비 중이다.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지난해 홍콩계 코리빙 업체 위브리빙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내 임대주택 투자에 나섰다. 영국 자산운용사 ICG는 국내 부동산 전문기업 홈즈컴퍼니와 함께 지난 2023년 3000억원 규모 펀드를 구축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라파워가 현지 데이터센터 업체 'SDC(Sabey Data Centres)'와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인 '나트륨(Natrium)' 개발에 협업한다. 테라파워의 SMR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용 전력을 공급한다. 미 전역에 SMR 사업을 확대하며 HD현대와 두산에너빌리티의 수혜가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테라파워에 따르면 이 회사는 SDC와 나트륨 원전 건설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나트륨 원전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충당한다. 2009년 설립된 SDC는 세계 최대 규모 프라이빗 데이터센터 운영 회사다. 워싱턴과 오리건, 텍사스, 뉴욕 등에서 미 주요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테라파워는 SDC와 손잡으며 나트륨 원전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미국은 세계 데이터센터 3분의 1이 몰려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이 2022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전체의 4%이지만 2026년께 6%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7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연간 500TWh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SMR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할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SMR 상용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작년 6월 미국 와이오밍주 화력발전소 인근 부지에 345㎿ 규모 나트륨 1기를 착공했다. 2030년 완공하고 최대 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영 전부터 SDC를 비롯해 잠재 고객의 높은 수요를 확인하고 SMR을 확대하며 HD현대와 두산에너빌리티에도 호재다. 테라파워는 작년 말 HD현대를 원자로 용기 제작사로 낙점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도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SMR 기자재의 제작 가능성 검토와 설계 지원 용역에 협력하고 있다.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SDC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첨단 원전 기술로 탄력적인 에너지 그리드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 중국 합작사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가 최대 2800억원 규모로 자본성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24일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에 따르면 중한인수보험은 최대 14억 위안(약 2800억원) 한도 내에서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는 것을 승인받았다. 이에 10년 만기 자본성증권을 발행한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채권이다.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분류된다. 이에 부채 비율을 낮추면서 자본을 확충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 매우 요긴한 자본 조달 방법으로 꼽힌다.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한화생명과 중국 저장성 국제무역그룹이 지난 2012년 50%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다. 다만 한화생명이 지난 2021년 유상증자에 불참하면서 지분율이 25%로 낮아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를 만나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바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에릭 트럼프와 신시아 루미스는 22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서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준비자산으로 편입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에릭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두 사람이 회동했다는 글을 공유했다. 다만 현재 공유 내용을 삭제한 상태다. 신시아 루미스는 미국 정치권 내에서 대표적인 가상화폐 옹호자다. 루미스는 앞서 작년 7월 루미스 공화당 상원의원이 비트코인 비축 계획을 담은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법안은 향후 5년 간 매년 비트코인을 20만개씩, 총 100만개 매입해 최소 20년간 전략준비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또 뉴욕타임스(NYC) 보도에 따르면 루미스는 최근 몇 주간 내각 지명자들을 포함한 트럼프 당선인 인수팀과 5년에 걸쳐 비트코인 100만개를 구매하는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내내 가상화폐 친화적인 입장을 거듭 표명해 왔다. 앞서 작년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1일 가상자산 TF를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TF는 가상자산에 대한 포괄적이고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이 TF를 이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바나듐 구리 정제 기술을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 스틸 브라이트(Still Bright)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스틸 브라이트는 시범 생산 시설을 건설해,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스틸 브라이트는 30일(현지시간)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870만 달러(약 26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머터리얼, 임팩트 포르테에스큐, 아졸라 벤처스, SOSV, 임팩트 사이언스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2022년 설립된 스틸 브라이트는 정제 과정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구리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정제는 구리 광석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수한 구리를 얻는 과정으로, 스틸 브라이트는 이 과정에서 최대 20%에 달하는 구리 금속이 손실된다고 설명했다. 스틸 브라이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황산구리(Cu2S)를 바나듐 용액에 담가 구리 금속을 추출했다. 스틸 브라이트 측은 바나듐 흐름전지(Vanadium flow battery)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나듐 흐름전지는 활물질(바나듐이온)이 전해액 내부에 녹여진 상태로 작동하는 배터리로, 에너지저장장치(E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1000번째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을 생산하며 조기 양산 체계 안착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빠르게 안정화된 생산 역량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의 공급 확대는 물론, 글로벌 ESS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테슬라 중국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상하이에 위치한 '메가팩토리'에서 1000번째 메가팩 생산을 완료하고 유럽 수출을 위한 출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첫 양산을 시작한 이후 불과 6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1000번째 메가팩 생산은 단순한 누적 생산 수치를 넘어 상하이 공장의 양산 체계가 빠르게 안정화됐음을 방증한다. 전체 기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평균 생산량은 약 188대 수준이지만, 생산 초기 안정화 기간을 감안하면 최근에는 월 300대에 근접하는 생산 속도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상하이 메가팩토리는 테슬라가 미국 외 지역에 처음으로 구축한 ESS 전용 생산기지다. 작년 5월 약 20만㎡ 부지에 착공, 9개월 만인 올해 2월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총 투자비는 약 14억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