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포쉬마크, 택배 요금제 변경…10년만에 배송비 인하

배송비는 인하…그라운드 어드밴티지로 변경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북미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쉬마크(Poshmark)가 택배 요금제를 변경하며, 10년만에 배송비를 인하했다. 미국 전역의 배송비가 인상되는 가운데 포쉬마크는 인하 방안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쉬마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배송 시스템을 USPS 프라이어리티 메일(Priority Mail)에서 USPS 그라운드 어드밴티지(Ground Advantage)로 변경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프라이어리티 메일은 USPS의 고급 배송 서비스로, 박스를 받아 제품을 담고 다시 카운터로 가져가기만 하면 택배를 보낼 수 있었다. 판매자는 이 과정에서 박스를 구매하는데 돈을 지불하지도, 별도의 주소 라벨을 뽑아 붙이지 않아도 됐다. 주소 라벨 등은 포쉬마크 앱을 통해 생성되는 QR코드로 대체됐다.

 

프라이어리티 메일은 건당 8.27달러(약 1만1500원)에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다른 플랫폼에서는 택배의 무게에 따라 추가 요금이 발생했지만, 포쉬마크의 경우 배송 건별 정액요금제를 적용해 호평을 받았다.

 

포쉬마크가 새롭게 도입한 그라운드 어드밴티지는 기존 프라이어리티 메일보다 2달러 가량 저렴한 6.49달러(약 90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차이점이라면 기존에는 USPS가 제공하는 전용박스에 택배를 보냈지만, 변경된 요금제에서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포장용 상자나 봉투, 아마존 박스, 장식용 상자, 우체국 갈색 박스 등에 넣어 배송한다는 점이다. 이 외에 QR코드 지원 서비스, 배송 시간 등은 기존 요금제와 같다.

 

포쉬마크가 프라이어리티 메일에서 그라운드 어드밴티지로 요금 체계를 변경한 배경에는 가격인상이 있다. USPS가 미국 전역의 우편 요금을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프라이어리티 메일 요금제도 가격이 높아지게됐기 때문이다. 이에 포쉬마크는 인상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대신 USPS와 협의를 통해 약간의 수고로움이 추가되지만 기존보다도 더 저렴한 배송 옵션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포쉬마크는 배송 요금제 변경으로 인해 판매자들 사이에서는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판매자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USPS에서 필요한 만큼 받아쓰던 택배 상자나 봉투를 잔뜩 쌓아둬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는 포쉬마크가 이번 결정으로 이용자 이탈을 막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쉬마크의 10년만의 배송비 인하는 전환과정에서 약간의 잡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며 "미국 전역의 우편 요금이 인상되는 가운데 오히려 2달러 가량 부담이 줄어들었다. 이는 곧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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