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자를 결정할 주요 평가 항목으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1차적으로 잠수함 사양을 확인한 만큼 최종 평가에선 경제적 파급효과를 중점적으로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방산부터 광물까지 한국의 광범위한 협력 제안이 최종 잠수함 수주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18일 캐나다 방송사 CBC에 따르면 스티븐 푸어(Stephen Fuhr)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한국과 독일 컨소시엄의 잠수함 제안 모두 군사적 요건을 충족한다"며 "일자리를 가장 많이 창출하는 제안을 선호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두 컨소시엄은 캐나다에 가장 좋은 경제적 성과를 제공하고자 경쟁해야 한다"며 "막대한 국방비를 지출하는 만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사양과 인도 일정, 비용 등 주요 요건을 평가하는 중이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잠수함 12척 사업에 대해 200~240억 달러(약 27조6700억원~33조2000억원) 규모로 제안서를 냈다. 인도 시기와 관련 캐나다 현역 잠수함인 빅토리아급 퇴역 시기에 맞춰 내년 계약 체결 시 2035년까지 4척을 납품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TKMS는 2035년까지 1척 인도를 약속해 납기 속도는 한국이 우위에 섰다.
또한 한국 측은 잠수함 사업을 계기로 캐나다와 폭넓은 경제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왔다.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 7일 거제조선소를 방문한 스테파니 벡 캐나다 국방차관과 만나 캐나다와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지·보수·정비(MRO) 센터 설립, 블랙베리(BlackBerry)·L3 해리스 맵스(L3 Harris MAPPS) 등 캐나다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방산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방산을 비롯해 에너지와 광물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한국 컨소시엄이 제안한 장보고-Ⅲ(KSS-III) 배치-II는 배수량 3600톤(t) 급으로 TKMS의 모델인 212CD형(2800t)보다 크다. 둘 다 디젤 엔진을 쓰며,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해 북극해 작전에 적합하며 어뢰와 탄소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