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가 고속철도 사업 입찰을 조만간 시작한다. 대규모 예산을 편성하고 '바르샤바-우쯔(Warsaw–Łódź)' 구간의 입찰 추진을 시사했다. 신공항과 주요 도시를 연결할 철도망 구축에 본격 돌입하면서 현대로템의 참여도 주목된다.
17일 폴란드 신공항사(Centralny Port Komunikacyjny, 이하 CPK)에 따르면 내년부터 3년 동안 약 100건의 입찰을 추진한다. 내년에만 400억 즈워티(약 15조4100억 원) 상당 입찰에 나선다. 입찰 규모는 1분기 약 70억 즈워티(약 2조6900억 원), 2분기 약 200억 즈워티(약 7조7000억 원), 3분기 약 30억 즈워티(약 1조1500억 원), 4분기 약 100억 즈워티(약 3조8500억 원)로 전망된다.
가장 이목을 끄는 입찰은 바르샤바-우쯔 고속철도 사업이다. 이 사업은 약 480㎞ 고속철도를 깔아 폴란드 신공항과 수도인 바르샤바, 우쯔, 포즈난을 잇는 Y자형 고속철도의 구간 중 하나다. CPK는 완공 후 바르샤바와 우쯔의 이동 시간이 약 70분에서 40분으로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르샤바에서 신공항까지 이동 시간은 20분 이내로 단축된다.
CPK는 2032년 말 바르샤바-우쯔 구간에서 고속철도 운영을 시작하고 나머지 구간을 완공해 2035년까지 전 구간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본선 시공사 선정과 전력 설비 공급, 제어 시스템 설치 등에 인프라 구축을 위한 수십억 즈워티 규모의 입찰을 개시할 계획이다.
CPK는 Y자형 고속철도를 비롯해 총연장 2000㎞에 달하는 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공항과 주요 도시 간 이동 시간을 대폭 단축해 교통 편의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고속철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현대로템의 수혜가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3년 9월 '폴란드 그단스크 철도 전시회(TRAKO)'에서 현지 철도 차량 제조사인 '네박(Newag)'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고속철도 사업에 출사표를 냈다. 이듬해 8월 독일 국제철도차량·수송기술박람회 '이노트란스(InnoTrans 2024)'에서 네빅과 회동했다. 이어 지난 4월에도 이용배 사장이 방한한 즈비그뉴 코니첵(Zbigniew Konieczek) 최고경영자(CEO)와 요제프 미할릭(Józef Michalik) 부회장을 접견하며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트램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속철도에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9년 6월 바르샤바 트램운영사(Tramwaje Warszawskie)에서 발주한 3358억 원 규모의 트램 123편 사업을 수주했다. 트램 인도 후 후속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1조3000억 원 규모 신규 트램 입찰에도 참여했다. 단방향 64편성(옵션 44편성), 양방향 96편성(전량 옵션) 공급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하고 체코 철도 업체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과 경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