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미디어텍을 포함해 반도체 회사들이 고임금을 앞세워 인력 모시기에 나섰다. 해외로의 인력 유출을 막고 반도체 기술을 지키려는 행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공대 졸업생에게 8만3000대만달러(약 350만원)의 월급을 제공한다. 관련 학과를 졸업한 학생의 상여금을 제외한 연봉은 200만 대만달러(약 8550만원)를 초과한다. 경력직의 경우 연봉이 300~500만 대만달러(약 1억2830~2억1390만원)에 달한다. 이는 대만 노동부와 현지 취업정보 업체 '104인력은행'이 집계한 반도체 산업 종사자의 월평균 초임(5만2288대만달러·약 220만원)을 초과한다. 높은 연봉을 무기로 인재 모시기에 나선 반도체 회사는 미디어텍만이 아니다. 반도체 업계 임원과 학생들은 일본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칩 개발자에 높은 급여를 제공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초호황으로 반도체 업계의 투자가 증가하며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04인력은행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작년 12월 반도체 업종에 3만4000개 일자리가 발생했다. 2년 전보다 77%가량 늘었다. TSMC와 미디어텍은 올해 1만명 이상 뽑을 예정이다. 대부분 대만에서 채용한다. UMC도 올해 1500명 이상 고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ASML은 대만에 1000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4000명을 추가 고용한다. 그동안 관찰할 수 없었던 유례없는 '인재 갈증'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공급은 부족하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이 칩 확보를 위해 공급망 확충에 나서면서 반도체 인력을 데려가고 있어서다. 중국도 반도체 강국인 대만의 기술을 탈취하고자 노골적으로 인력을 빼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SMIC의 최고경영자(CEO)인 량멍쑹은 TSMC 출신이다. 해외 경쟁사들이 최대 두 배 높은 임금을 제시하고 인력을 데려가는 상황에서 현지 회사들이 이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만 정부도 단속에 나섰다. 대만 행정원은 최근 국가 핵심 기술이나 영업 비밀을 훔쳐 중국이나 다른 외국 적대 세력에 넘기는 사람에게 징역 최고 12년형을 내리는 국가안보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국가 핵심 기술 관련 종사자가 중국에 갈 때도 정부 허가를 받도록 했다. 개정안은 '핵심 기술'이라 폭넓게 표기했지만 사실상 반도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한국에서 △화장품 △식품 △세정제 △의류·패션 등의 소비재를 수입하는 가운데 이들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별화 제품으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6일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대한 수입액은 2136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대의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며 3년 만에 2000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K-소비재 수입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특히 기초 화장품은 수입 규모가 37억4000만 달러에 달해 수입하는 소비재 중 '초대형 품목' 떠올랐다. 이외에도 무알콜 음료, 라면, 식사대용 식품 등 기타 식품, 샴푸까지 총 6개 품목의 지난해 대한 수입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의 대(對)한 수입규모가 5000만 달러를 웃도는 품목은 총 18개, 1000만 달러 이상인 소비재는 61개에 달했다. 주요 수입 품목 카테고리는 뷰티(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의류·패션, 가전·인테리어용품 등이다. 이중 K뷰티를 이끄는 화장품은 지난해에도 대중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기초화장품, 세안용 클렌징 폼, 손 소독제, 샴푸 등 품목이 대한 화장품 수입을 견인했다. 문제는 수입 증가율, 수입시장점유율 등을 비교해 볼 때 K-뷰티의 중국 수입시장 내 경쟁력은 점차 약화 조짐을 보인다. 특히 기초화장품에 과도하게 편중된 품목 구조 심화, 수입시장 경쟁 과열화, 한국산의 경쟁력 약화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식품에서는 무알콜 음료, 식사대용 식품 등 기타 식품은 중국 수입 증가율 평균치를 크게 웃돌며 1위를 차지하면서도 라면, 믹스커피 등은 중국의 소비 트렌드 변화로 전망이 불투명하다. 생활용품 부문도 한국산 세탁액, 주방세제, 섬유유연제, 광택제 수입은 모두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중국 세정세 수입시장에서 1위를 자랑하는 일본산과는 20% 포인트에 가까운 점유율 격차를 보여 차별화가 시급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하방 압력은 커지고 있지만 일상 정상화로 화장품, 사치품, 의류/패션, 세정제 등 품목의 수입 수요는 올해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획기적인 차별화 제품은 물론 디지털 플랫폼, 콘텐츠 등을 활용해 K-소비재 수출 동력 지속 창출해 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EU의 행정부 격인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li)이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를 대상으로 한 추가 제재에 나선 가운데 그 여파가 롯데호텔에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 이사회는 미얀마를 대상으로 한 4차 제재안을 채택했다. 지난해 2월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이후 인권 침해의 강도가 높아지는 등 심각한 현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 제재를 시행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제재 대상은 미얀마 정부 장관, 국가 행정위원회 위원,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미얀마 공군 고위 인사 등을 포함한 22명의 인물, 미얀마군에 자원을 제공한 국유기업과 미얀마군 지도부와 긴밀히 연결돼 있는 민간기업 등 4곳이다. 제재를 받게 된 기업 명단에는 IGE(International Group of Enterpreneurs), Htoo 그룹, Mining Enterprize1, 미얀마 국영 석유가스회사 MOGE(Myanma Oil and Gas Enterprise)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제재 대상 인물 및 기업에 대해서는 자산동결 조치가 적용되며 이들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것도 제한된다. 제제 대상 인물들은 EU를 방문하거나 통과하는 것도 금지된다. 미얀마 정부에 직접 제공되는 EU 재정 지원의 보류, 군부 합법화로 보일 수 있는 모든 EU 지원의 동결에 더해 추가 제재가 가해지는 것이다. 지난해 2월 미얀마 군부가 부정 선거를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불안정해진 현지 정치 상황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미얀마의 돈줄을 옥죄는 모양새다. 특히 EU의 추가 제제 대상 명단에 IGE그룹도 포함되면서 자칫 잘못하면 롯데호텔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IGE는 미얀마 군부의 가족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7년 9월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5성급 롯데호텔이 문을 열었는데 호텔롯데가 이 호텔의 지분 21%가량을 IGE가 이 호텔의 지분 약 15%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IGE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 호텔 운영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미얀마 양곤에 있는 호텔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JV) 모셔널이 추가 파트너사를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했다.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모셔널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공유 서비스 업체 '비아'(Via)와 함께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협업을 시작한지 약 1년 4개월 만에 성과다. 앞서 모셔널은 지난 2020년 10월 비아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로보택시 서비스를 준비했다. 당시 2021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였다. 로보택시 서비스는 비아의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비아의 스마트 예약 등 자동차 관리 시스템과 모셔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이 결합된 만큼 서비스 품질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안전을 위해 앞좌석에 운전자는 배치된다. 로보택시 서비스에 이용되는 차량은 BMW 5시리즈다. 현대차 E-GMP 기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활용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다. 첫 번째 서비스 지역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정해졌다. 모셔널 외 여러 자율주행업체가 테스트베드로 활용한 지역인 만큼 라스베이거스는 자율주행 서비스에 익숙한 도시다. 양사는 미국 전역으로 점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베 가브라(Abe Ghabra) 모셔널 COO는 "모셔널의 로보 택시 서비스를 기존 대중 교통 네트워크과 통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 주행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비아화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캐리언 찬(Cariann Chan) 비아 상무는 "로보택시 서비스는 도시에서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하며 비용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셔널은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와 오는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완전 자율주행 승차 호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모셔널이 현대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량을 공급하고 리프트가 자사 서비스망에서 운영하는 방식으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상업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다. 차량은 아이오닉5가 활용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신규 수주를 따내며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파트너사인 두산중공업의 핵심 기자재 공급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데어리랜드파워(Dairyland Power)와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한 '뉴스케일 VOYGR SMR'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조만간 실사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위스콘신주 라크로스에 본사를 둔 데어리랜드파워는 24개 배전 협동조합과 17개 시립 유틸리티 회사에 도매 전기를 제공하는 전력협동조합이다. 위스콘신, 미네소타, 아이오와, 일리노이 등 미국 내 4개 주에 거주하는 50만 명 이상 주민에게 전력을 제공한다. 오는 2031년까지 석탄발전 비중을 12%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4% 증대한다는 목표다. 뉴스케일파워의 VOYGR SMR은 부하 추종 운전 특성 가져 기존 전력 포트폴리오인 풍력, 태양광의 간헐성을 보완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 노후 석탄 발전소 부지에 적합해 지역사회의 탈탄소 에너지 시스템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 데어리랜드파워는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전략 성장을 꾀하고 미국 지역사회의 에너지 사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뉴스케일파워가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두산중공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4400만 달러와 6000만 달러를 쏟아 뉴스케일파워에 지분 투자한 전략적 파트너사다. 뉴스케일 VOYGR SMR의 핵심 기자재 공급권을 가지고 있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뉴스케일파워는 안전하고 저렴하며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뉴스케일파워와 데어리랜드파워는 성장, 혁신, 가치 제공에 대한 비전을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브렌트 릿지 데어리랜드파워 CEO는 "데어리랜드파워는 뉴스케일파워의 SMR 발전소를 포함한 무탄소 전력 공급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계약은 데어리랜드가 관련 기술을 탐구하고 저탄소 미래에 회원들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전기를 제공하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1월 뉴스케일 VOYGR SMR 초도호기인 미국 UAMPS 프로젝트의 부지 특성 평가를 완료했다. 오는 2029년 준공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터키 가지안테프 종합병원 공사의 재개가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사업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부트 귈(Davut Gül) 가지안테프 주지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가지안테프 언론인협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가지안테프 종합병원 완공을 목표로 이르면 오는 3월 공사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314㎞ 떨어진 가지안테프주(州)에 1875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건설하는 것이다. 전체면적은 54만㎡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6억 유로(약 8000억원) 규모다. 가지안테프는 인구 160만의 터키 6대 도시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2년 이탈리아 위빌드, 터키 카이인사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국내 주요 정책기관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후 터키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터키 투자회사인 르네상스홀딩이 신규 투자자로 나서면서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르네상스는 삼성물산 컨소시엄으로부터 지분 51%를 매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위빌드와 카이인사트로부터 각각 24.5%씩, 삼성물산으로부터 2%의 지분을 인수한다. 최근 터키 경쟁당국은 르네상스의 지분 인수를 승인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톱5 증권사 도약을 목표로 올해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은 올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거래액 목표를 121조3040억 루피아(약 10조1500억원)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거래액 80조6900억 루피아(약 6조7500억원)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송상엽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장은 현지 언론과 간담회에서 "지난해 긍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면서 애초 브로커리지 거래액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면서 "올해 1월 거래액이 지난해 월 평균을 웃돌면서 올해 목표 달성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주식 시장에 대한 인도네시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다양한 프로모션과 모바일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마케팅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전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 이후 인도네시아 증시에 참여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급증했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개인 투자자 수는 748만명으로 1년 전 388만명에서 두 배 가깝게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10위권 증권사인 단빡증권을 인수해 현지 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한국형 선진 주식매매 온라인 시스템(HTS/ MTS)을 현지에 도입해 리테일 영업체계를 구축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광산업체 노스웨스트쿠퍼(NorthWest Copper, 이하 노스웨스트)가 첫 주식 발행을 마치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콰니카 광산 사업 철수에 속도가 붙었다. 노스웨스트는 24일(현지시간) "519만4805주를 발행해 트랜치(분할발행)1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노스웨스트는 작년 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캐나다 KCC(Kwanika Copper Corporation) 지분 약 31%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대가로 1100만 캐나다 달러(약 103억원)의 노스웨스트 주식을 받기로 했다. 노스웨스트는 세 차례에 걸쳐 주식을 발행한다. 그중 첫 발행을 이번에 이뤄졌다. 보유 기간은 오는 6월 24일까지..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중국에서 해외기업 중 유일하게 전기 승용차 배터리 시장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고객사의 현지 판매량이 확대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25일 중국 시장조사기관 선전가오궁산업연구(GGII)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중국에서 전기 승용차 배터리 탑재량 6.3GWh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약 5.1%로 4위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업체 중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곤 모두 현지 기업들이다. CATL이 절반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사용량 57.2GWh로 압도적인 1위였다. 비야디(BYD)와 중항리뎬(中航锂电·CALB)이 각각 22.3GWh와 8.6GWh로 2, 3위를 기록했다. 궈쉬안(国轩高科), 스다이상치(时代上汽), 파라시스(孚能科技), 펑차오에너지(SVOLT, 蜂巢能源), 루이푸에너지(瑞辅能源), JEVE(捷威动力) 등이 LG에너지솔루션의 뒤를 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상하이 GM, 지리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테슬라에 공급한 배터리가 6.1GWh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국에 판매된 테슬라 차량 7만8901대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상하이 GM에는 1만4128대 규모의 0.2GWh 용량 배터리를 납품했다. 지리차에는 135대 탑재 분량의 0.009GWh를 조달했다. 지리차에 공급한 물량은 시범 테스트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과 지리차는 지난 2019년 6월 각각 1034억원을 출자해 지분 50 대 50으로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당초 2021년 말 생산능력 10GWh를 확보해 올해부터 지리차의 전기차에 적용할 계획이었다. 계약 체결 이후 이렇다 할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업계에서는 양사 간 파트너십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은 유럽, 미국과 함께 세계 전기차 3대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전기 승용차 판매량은 290만4000대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배터리 탑재량은 122.7GWh로 전년 대비 169% 상승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를 훨씬 상회하는 성장세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54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1위(점유율 36.5%)를 차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에서 지속해서 상품군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최대 80세까지 66대 중대질병을 보장하는 '한화 스마트 CI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상품은 주요 중대질병과 관련해 의료비를 지원하는 보험이다. 특히 보험료 납입을 월별, 분기별 또는 연별 등으로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중환자 치료비가 수십억 루피아에 달하는 상황에서 한화 스마트 CI 플러스와 같은 중환자보험은 젊은 시절부터 챙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3년 10월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상품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국내 사업의 성장이 정체되자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베트남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나서고 있다. 동남아 보험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최근 중산층이 확대하고 소득 수준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입찰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2024년 말까지 후보 사업자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2029년 허가 절차를 종료해 건설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23일(현지시간) 체코 경제지 'E15'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두코바니 원전의 안전과 입찰 보증을 논의했다. 수주 안에 논의를 마무리 짓고 입찰을 열 예정이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현지 언론을 통해 "이것(두코바니 원전)이 에너지 믹스의 구성, 에너지 가격, 안보 전략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에 대한 장기적인 (에너지) 의존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피알라 총리는 사업 일정도 공유했다. 2024년 말까지 잠재 후보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최종 사업자를 정해 2029년 건설 허가를 발행할 계획이다. 2036년부터 시운전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기존에 발표한 2029년 착공, 2036년 완공 계획과 크게 바뀌지 않았다. 사업비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현지 정부는 약 60억 유로(약 8조970억원)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두코바니 원전은 1000~1200㎿급으로 지어진다. 체코 정부가 입찰을 예고하며 한국수력원자력의 움직임은 바빠지고 있다. 입찰전담조직을 꾸리고 현지 사무소를 열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 경험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한수원의 ㎾당 건설 비용은 3717달러로 프랑스(7809달러)의 절반, 미국(1만1638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경쟁사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웨스팅하우스는 올해 원전 부품·건설 장비 관련 현지 기업 7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DF는 체코에 신규 사무소를 내기로 했으며 현지 기업들의 프랑스 진출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카넬라 미디어(Camela Media)'에 베팅했다. 스마트 TV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현지 신소비자층으로 떠오른 히스패닉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최근 카넬라 미디어의 3200만 달러(약 385억원) 규모 시리즈A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앙헬레스 인베스터스(Angeles Investors), 아크루 캐피탈(Acrew Capital)의 주도로 이뤄진 이번 라운드에는 링크 벤처스(Link Ventures), 테크나 벤처스(Tegna Ventures) 등도 투자했다. 카넬라 미디어는 조달한 자금을 '카넬라 TV', '카넬라 뮤직'을 위한 프로그램 제작과 아이들을 위한 '카넬라 키즈' 앱 출시에 사용할 계획이다. 엔지니어링, 운영, 프로그래밍 분야 전문 인력도 추가 채용한다. 이를 통해 북미는 물론 남미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카넬라 미디어는 OTT 업체로 미국 내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히스패닉 인구를 공략하고 있다. 미국에서 최초로 스페인어로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50개 이상의 채널, 2만 시간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설립 3년여 만에 8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실시한 인구조사 결과 지난 2020년 기준 히스패닉 인구는 총 6210만 명으로 미국 전체의 18.7%를 차지하고 있다. 증가세도 가장 가파르다. 백인의 절대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미국 전체 인구 증가율의 51.5%가 히스패닉이었다. 또 스페인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널리 쓰이는 언어로 약 6억 명 이상이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삼성전자와 카넬라 미디어 간 협업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에 탑재된 자체 동영상 플랫폼 '삼성 TV 플러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기반의 영화·드라마·예능·뉴스·스포츠 등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다.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인 이래 꾸준히 서비스 지역과 플랫폼을 확대하고 콘텐츠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300여 개 방송사, 콘텐츠 업체들과 협력해 미국, 유럽,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23개국 이상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1300여 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넥스트 관계자는 “카넬라 미디어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라틴 아메리카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스페인어와 영어로 된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며 카넬라 미디어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사벨 라퍼티 카넬라 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카넬라 미디어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미국 히스패닉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하는 표준을 설정했다"며 "더 많은 브랜드가 히스패닉과 문화적으로 관련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두 기업 수장이 전격 회동했다. 합작사 설립 논의가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립부탄 인텔 CEO와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이번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TSMC 연례 기술 컨퍼런스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립부탄 CEO는 24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TSMC는 우리의 아주 좋은 파트너로 설립자인 모리스 창과 웨이저자 CEO는 나의 오랜 친구"라며 "최근 만남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했고 서로에게 도움일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양사 간 합작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받았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과 TSMC 임원이 최근 합작 투자사 설립을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인텔과 미국 반도체 기업이 합작사에 대한 대부분 지분을 보유하고, TSMC는 20%만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웨이저자 회장은 지난 17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합작회사, 기술 라이선스, 기술 이전·공유
[더구루=길소연 기자] 파나소닉 에너지가 미국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하빈저 모터스(Harbinger Motors, 이하 하빈저)'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해온 파나소닉은 하빈저의 트럭과 밴에도 공급해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 계열사인 파나소닉 에너지는 하빈저의 중형 전기차용 공식 배터리 셀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파나소닉 에너지는 하빈저의 모든 모델에 최신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지름 21㎜, 높이 70㎜인 원통형 2170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킴으로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현재 10% 가량 향상시킨다. 이로써 생산비용이 감소되고, 배터리 가격이 낮아진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와 모델 Y에도 파나소닉의 2170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공급할 2170 배터리 셀은 업계 최고 수준인 800Wh/L(리터당 와트시)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며, 트럭의 에너지 솔루션을 보장한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일본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하빈저에 공급하면 하빈저의 독점 배터리 시스템에 통합돼 미국산 중형 전기차에 동력을 공급하게 된다. 파나소닉 에너지의 배터리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