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패션 플랫폼 하입비스트(Hypebeast)가 미국 나스닥과 홍콩 증권거래소에 이중 사장을 추진한다. 아이론 스파크와 합병 계약을 맺고 상장에 시동을 걸며 하입비스트에 투자한 아이언그레이와 더블랙레이블, 코오롱이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하입비스트는 4일(현지시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아이론 스파크와의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며 "미국 나스닥과 홍콩 증권거래소에 이중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하입비스트는 운동화 수집광이었던 케빈 마(Kevin Ma)가 2005년 설립한 회사다. 패션과 문화 등 여러 분야의 소식을 전하는 웹 매거진으로 시작해 2011년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HBX’를 열고 나이키·삼성전자 등 글로벌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을 대행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80개국 이상에 독자층을 보유하고 팔로워만 2600만 명이 넘는다. 매출은 2015년부터 연평균 34% 성장했다. 지난달 종료된 회계연도 기준 1억1200만 달러(약 136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하입비스트는 향후 주주들의 동의를 거쳐 내년 3분기 아이론 스파크와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나스닥에 기호 'HYPE'로 상장을 진행한다. 홍콩 증권거래소에서는 주식 코드 '00150.HK'로 거래된다. 하입비스트는 이번 합병으로 최대 1억8000만 달러(약 2180억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기업 가치는 약 5억3400만 달러(약 6480억원)로 추산되며 상장 후 조달 자금은 옴니채널 미디어와 이커머스 사업을 확장하는 데 쓰인다. 마 하입비스트 CEO는 "아이론 스파크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다음 단계로 도약하게 됐다"라며 "새 자본과 인재를 확보해 비즈니스와 커뮤니티를 강화하며 콘텐츠·커머스·경험의 세계를 확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입비스트가 상장하며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투자전문회사 아이언그레이와 프로듀서 테디가 설립한 더블랙레이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혜가 전망된다. 세 회사 모두 하입비스트와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 약정을 맺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IBK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진출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해 127억 루피아(약 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1769억 루피아(약 150억원) 순손실에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했다. 모기업인 기업은행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면서 이자이익이 급증했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3070억 루피아(약 260억원)로 전년 1697억 루피아(약 140억원)보다 80% 늘었다. 작년 말 현재 대출잔액은 6조700억 루피아(약 5140억원)로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은 14조2800억 루피아(약 1조21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영업 기반 강화를 위해 꾸준히 자본을 늘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1조2400억 루피아(약 10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올해도 자본확충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9년 9월 아그리스은행·미트라니아가은행을 합병해 IBK인도네시아은행을 공식 출범했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2023년까지 핵심자본을 5조4000억 루피아(약 4580억원)로 확대해 부쿠(BUKU) 3 등급 중대형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인도네시아 은행은 자산 규모에 따라 부쿠 1~4 등급으로 분류한다. 등급이 높을수록 자산 규모가 크고, 사업 범위도 넓어진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가 인도네시아 대체육 스타트업 '그린 레벌'(Green Rebel)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그린 레벌은 대체육을 중심으로 한 푸드테크(음식+기술) 기업이다. CJ의 투자는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는 대체식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체육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그린 레벌은 총 700만 달러(약 84억9450만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CJ를 비롯해 △에그펀더(AgFunder) △테자 벤쳐스(Teja Ventures) △싱가포르계 투자자 케인 림(Kane Lim) 등이 참여했다. 그린 레벌은 지난 2013년 설립된 유기농 채식 식당 버그린스(Burgreens)의 관계사이며, 그린 레벌 대체육은 일반 고기보다 콜레스테롤·포화지방은 적고 단백질이 많다. 그린 레벌은 앞서 인도네시아에서 스타벅스·이케아·도미노 등 800개 외식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어 이달 부터 싱가포르 유명 레스토랑 엠프레스(Empress)·프리베(Privé)·드래곤 챔버(Dragon Chamber) 등에 제품을 납품한다. 그린 레벌은 올해 말 한국을 포함해 말레이시아·필리핀·호주 등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CJ는 대체육 부문에서 꾸준히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 기반한 대체육 스타트업인 시옥미트(Shiok Meats)에 투자한 바 있다. 시옥미트는 세포 배양 방식으로 만든 새우와 게, 랍스터 등 인공 갑각류가 들어간 식품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이다. 오는 2023년 제품화가 목표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월 식품전략기획실 산하에 사내 벤처캐피털 역할을 하는 '뉴프론티어팀'을 신설했으며, 5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공동으로 미래 식품산업을 이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그램을 도입한 바 있다. 한편, 대체육 등을 포함한 세계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2018년 기준 96억2310만 달러(약 11조원)에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9.5%씩 성장, 178억5860만 달러(약 2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친환경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한다. 탄소 배출 제로인 VLCC 건조로 친환경 운송 통로를 개척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4일(현지시간) 로이드 선급협회(Lloyd's Register)와 말레이시아 선주 MISC 자회사 AET와 함께 탄소 무배출 연료로 운항할 수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개발·건조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지만, 이번 협약으로 3사의 사업적 협력을 구체화한다. 카스토르 이니셔티브(Castor Initiative)의 창립 멤버인 3사는 추진 연료로 녹색 암모니아 사용을 장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이중 연료 탱커 중 첫 번째는 2025년 말, 두 번째는 2026년 초에 취역을 목표로 한다. 카스토르 이니셔티브는 선박 설계연구와 발주, 건조, 항로 투입 등 조선업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 걸쳐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3사 외 △독일 엔진 제조사 만에너지솔루션(MAN Energy Solution) △싱가포르 해양항만청 △노르웨이 화학회사 야라(Yara) △싱가포르 항구 JP(Jurong Port) 등이 함께 한다. 3사가 개발하는 암모니아 추진 엔진 VLCC는 삼성중공업이 선박 설계와 건조를 맡는다. 영국 선급 로이드레지스터(Lloyd’s Register)는 선박 설계를 검토하고 말레이시아 선사 MISC가 선박 발주와 운용을 맡는다. 여기에 노르웨이 화학회사 야라(Yara)가 암모니아 생산을, 싱가포르 해양항만청이 선박 관련 행정을 담당한다. 아울러 카스트로 이니셔티브는 최소 2개의 해양 훈련 기관에서 선원을 위한 승인된 훈련 계획 수립을 검토한다. VLCC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승무원에게 최신 훈련과 교육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카스트로 이니셔티브 회원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넷제로(Net-zero) 선박을 만드는 데 있어 진전을 이뤘다"며 "삼성중공업은 협력사로부터 신뢰받는 조선소로써 이번 협업에 최선을 다해 지속가능한 해운산업 구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투자한 바 있는 이스라엘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이하 QM)'이 덴마크의 양자컴퓨터 하드웨어 기업을 인수했다. [유료기사코드] QM은 30일(현지시간) 양자 시스템용 제어 하드웨어 구축 전문업체 '큐데빌(QDevil)'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QM과 큐데빌은 2019년 첫 대면이후 수년 간 협업을 진행해왔다. 그 과정에서 두 회사가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판단, 인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큐데빌은 고정밀 저소음 컴퓨터 제어 전압 발생기(QDAC)를 주요 제품으로 하는 기업으로 해당 기술을 이용할 시 양자컴퓨터의 큐비트 제어를 더욱 쉽게 만들 수 있다. QDAC 외에도 양자 프로세서 작동을 위한 다양한 전자 제품, 특수 부품도 제공하고 있다. QM은 자사의 펄스 처리 장치, 소프트웨어 등과 큐데빌의 하드웨어 기술을 결합하면 양자 컴퓨터 풀스택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QM 관계자는 "큐데빌을 QM 라인업에 추가하게 돼 기쁘다"며 "큐데빌의 보조 전자 장치, 양자 하드웨어에 대한 고유한 전문 지식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유용한 양자 컴퓨터의 실현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QM은 지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양자컴퓨터를 더 쉽게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하드웨어 플랫폼 ‘퀀텀 오케스트레이션(QOP)’과 양자컴퓨터를 위한 최초의 표준 범용 언어 'QUA'를 발표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갖췄다. 설립 3년 만에 글로벌 15개국의 기업과 연구센터에 QOP 등을 공급하는 성과도 거뒀다. 삼성전자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삼성넥스트'를 통해 지난해 9월 마감된 QM의 5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 참여,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이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에 지분 투자를 했다. 일본 정부가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추진해온 탈(脫)원전 정책을 서서히 폐기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국제협력은행은 플루어가 보유한 뉴스케일파워 지분 일부를 1억1000만 달러(약 134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JBIC의 투자는 일본 대기업 JGC·IHI가 합작 투자해 설립한 일본원자력이노베이션(Japan NuScale Innovation)을 통해 이뤄졌다. 앞서 JGC와 IHI는 지난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뉴스케일파워에 처음 투자한 바 있다. 이번 투자로 뉴스케일파워가 연내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 조인트 벤처는 8~9%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일본국제협력은행은 일본 기업들의 해외 수출을 돕기 위해 세워진 공적 금융기관이다. 지분의 100%를 일본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오는 일본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친환경·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승인한 6차 에너지 기본계획에서 SMR 기술 연구·개발·상업화를 위한 국제 협력을 촉진하겠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중단한 원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JBIC는 "JGC·IHI는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해 SMR 상용화 과정에 참여하게 되고 JBIC는 두 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분 투자를 진행, 일본 원전 산업의 국제 경쟁력 유지와 항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존 호킨스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로 전 세계 탈탄소화 목표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동시에 깨끗하고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해 삶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을 하나의 용기에 넣어 모듈 형태로 만든 일체형 원전이다. 출력이 300㎿(메가와트) 이하로 대형 원전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스프링밸리어퀴지션과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추진 중이다. 기업가치는 19억 달러(약 2조3000억원)로 평가된다. 뉴스케일파워는 2억2100만 달러(약 2690억원) 규모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를 포함해 4억1300만 달러(약 5000억원)의 현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이 5000만 달러(약 61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작년 7월 뉴스케일파워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2000만 달러(약 240억원) 지분 투자와 함께 PIPE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래에셋이 거래 부정 혐의 등으로 조사 받고 있는 '인도판 틱톡' 숏폼 동영상·소셜 커머스 플랫폼 트렐(Trell)이 소유한 주식을 인수했다. [유료기사코드] 인도 경제 전문 포털 '머니컨트롤'은 4일 미래에셋과 MSA노보가 트렐이 소유하고 있던 앱스 포 바라트(AppsForBharat)의 지분을 900만 달러(약 110억원)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거래된 주식은 앱스 포 바라트의 총 주식에 10%에 달하는 양이다. 이중 미래에셋이 약 8%를 인수했으며 MSA노보가 2%를 매입했다. 앱스 포 바라트는 트렐의 공동설립자인 프라샨트 사찬에 의해 설립됐으며 인도 내 종교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첫번째 앱인 스리 만디르(Sri Mandir)를 출시하며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트렐이 앱스 포 바라트의 지분을 판매한 것은 거래 부정 혐의 조사 등으로 추가 투자가 무산되며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트렐은 글로벌 컨설팅펌 'EY 인디아'에 조사를 받고 있다. EY 인디아는 트렐 내 공동창업자간 특별이해관계자 거래와 기타 회계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문제는 조사가 시작되며 당초 예고했던 1억 달러 규모 추가 투자가 무산됐다는 점이다. 트렐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체 직원 700명 중 최대 3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이런 트렐의 어려운 상황에 미래에셋이 주요 주주로서 구원투수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7월 네이버와 함께 만든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 그로쓰 펀드'를 통해 트렐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트렐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는 스페인 패션 브랜드 H&M도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4500만 달러(약 547억원)을 조달했다. 시리즈A 라운드에는 삼성벤처스와 KTB네트워크 등도 참여했다. 수 차례의 시리즈 투자 라운드를 거치면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 그로쓰 펀드는 트렐의 지분을 10.83% 소유한 주요 주주로 위치했다. 공동설립자들을 제외한 투자자 중에서는 3번째로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가장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는 H&M이며 그 뒤를 KTBN 벤처 펀드 16가 이었다. 삼성벤처스도 6.2%를 소유해 미래에셋 바로 뒤를 이었다. 인도현지에서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트렐이 이후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힘을 받게 됐다며 향후 추가적인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설립된 트렐은 3~5분짜리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동영상 플랫폼으로 2020년 8월 소셜 커머스 사업도 시작했다. 소셜 커머스는 소셜 미디어(SNS)를 활용한 전자상거래로,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일 경우 파격적인 할인가로 상품을 제공하는 판매 방식이다. 트렐은 인도, 중국간 국경분쟁으로 틱톡 등 중국 앱들의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수혜를 입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트렐은 현재 60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보유하고 있으며 힌디어, 타밀어, 영어 등 12개 언어로 서비스 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중형 보험사인 리포보험을 인수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신(新)남방 공략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5일 더구루 취재 결과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리포그룹 계열사인 인티 아누게라 프라타(Inti Anugerah Pratama)·스타퍼시픽(Star Pacifik)과 리포보험 지분 47.69% 인수하는 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생명은 인티 아누게라 보유 지분 65.79% 가운데 42.79%, 스타퍼시픽 보유 지분 19.80% 가운데 4.9%를 각각 양수할 예정이다. 현지 금융당국 승인을 거쳐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리포보험의 최대주주에 오르며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인도네시아 보험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리포보험은 1963년 설립한 종합 보험사다. 건강보험을 비롯해 화재보험·자동차보험·화물보험 등 다양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지점을 두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198.54%, 총자산은 2조4300억 루피아(약 2100억원)다. 한화생명은 김동원 부사장 주도로 글로벌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사업의 성장이 정체되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고, 2013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동남아 보험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최근 중산층이 확대하고 소득 수준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반해 한화생명은 중국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중국 합작법인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지분율이 기존 50%에서 24.99%로 낮아지면서 2대 주주로 내려간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석유공사(KNOC)가 노르웨이 해양조사업체를 통해 동해 울릉분지 6-1 광구 지진 데이터를 수집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NOC는 최근 노르웨이 해양 지구물리탐사 전문업체인 '셰어워터 지오서비스(Shearwater GeoServices)'와 계약을 맺고 동해 울릉분지 6-1광구 중·동부지역 심해지역 지진 데이터와 영상촬영 등 2차례에 걸쳐 3D 지진조사를 실시한다. 데이터는 예측 저장소의 특성을 전달해 영상 시퀀스를 통해 처리된다. 쉐어워터 지오서비스의 첫 KNOC 수주로, 심해지역 속성 예측 분석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쉐어워터는 덴마크 지구물리학 기술회사인 큐아이(Qeye)와 협력해 첫 번째 심해지역 특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쉐어워터는 2010년 건조된 선박 지오 코랄(Geo Coral)을 사용해 2개의 3D 측량을 획득한다. 이른바 '명태 3D' 명명된 측량은 블록 6-1 광구 중·동부 지역에서 약 2575㎢ 지역을 조사하고, 2차 조사는 약 500㎢를 대상으로 한다. 조사는 4개월 소요돼 올 여름에 완료한다. 아이린 와지 바실리(Irene Waage Basili) 셰어워터 지오서비스 최고경영자(CEO)인 "인수에서 지표면 아래 최종 예측까지 전체 지구물리학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프로젝트 일정을 단축하고 기술 보증을 강화하며 추가 가치를 창출하려는 고객의 목표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2020년 2월 국내 유일한 가스전인 동해 가스전 인근에서 6-1광구 중·동부 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했다. 광구 내 유망 구조인 방어 구조에 대한 탐사를 준비해왔다. 방어 구조는 동해 가스전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평균수심 1000m의 심해 지역에서 발견됐다. 공사는 방어 구조에 3.9Tcf에 달하는 탐사 자원량이 부존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 양은 동해 1·2 가스전에서 1998년 가스를 발견한 후 지금까지 생산해 온 4500만 배럴보다 15배 많은 수준이다. 석유공사는 최소 2300만 달러(약 257억원)를 쏟아 10년간 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노르웨이 베르겐에 본사가 있는 쉐어워터 지오서비스는 해양 지구 물리학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세계 최대의 고급 지진 선박 함대와 고객에게 다양한 견인식 스트리머, 해저 지구 물리 수집 기술 등 독점 기술과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SK이노베이션과 계약을 맺고 베트남 쿨롱(Cuu Long) 유역 16-2 광구의 견인식 스트리머 3D 지진조사를 수행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보낼 '군(軍) 위문품'으로 팔도 도시락을 포함시켰다. 팔도는 이같은 사실이 자칫 유럽 시장에서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지 여부를 놓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4일 우크라이나의 언론인 안드리 체플리엔코(Andriy Tseplienko)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러시아 교육당국은 각급 학생들에게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군인들에게 전달할 위문품을 보낼 것을 주문했다. 해당 공문 위문품 목록에는 팔도 현지법인이 생산 유통하고 있는 도시락 4~5개를 비롯해 △사탕 1㎏ △초콜릿 2~3 조각 △커피 1팩 △연유 또는 잼 1팩 △건조 과일 3팩 △티백 1팩 △일회용 면도기 1팩 △물티슈 1팩 △남성용 양말 2짝 등이 포함됐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자국 학생들이 전달한 위문품을 전선에 보내 병사들의 사기를 고취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러시아 교육당국은 일선 학교에 이들 물품을 준비하고 위문 편지도 쓸 것을 주문했다. 팔도 도시락이 군 위문품으로 포함된 것은 러시아 용기면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국민라면'으로 자리매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팔도는 다소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 자칫 유럽 시장에서 도시락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팔도 도시락은 지난 10년간 러시아 라면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어 군 위문품에 도시락이 포함된 것은 자연발생적"이라며 "그러나 팔도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사 네이처브리지가 계속되는 적자에 또 다시 모회사인 코오롱글로벌에 손을 내 밀었다. 4일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네이처브리지의 15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2015년에는 22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2016년에는 20억원을 유상증자했다. 네이처브리지의 유상증자는 작년에도 계속됐다. 코오롱글러벌은 지난해 2월 8일, 8월 4일, 11월 4일 유상증자로 네이처브리지의 주식을 각 60만주 취득했다. 2014년 설립된 네이처브리지는 휴게소 운영 사업을 영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덕평자연휴게소, 평창자연휴게소, 별빛정원우주 운영, 기흥휴게소 패션몰 위탁운영을 하고 있다. 휴게소 내 입점한 사업자로부터 올린 임대료 수익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문제는 휴게소 사업이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펜데믹 영향으로 매출은 2019년 212억원에서 2020년 152억원으로, 지난해에는 141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결손금도 설립 초기 대비 10배 이상 늘어나면서 재무건전성도 불안하다. 여기에 높은 토지사용료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휴게소 사업이 적자폭이 늘어났다. 네이처브리지는 매년 100억원이 넘는 임차료를 지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상증자 역시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지난해 베트남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세전이익이 3조1620억 동(약 1690억원)으로 전년보다 3%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5조 동(약 2670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이익과 외환 사업 이익은 각각 3840억 동(약 200억원)·5800억 동(약 310억원)으로 28%·18%씩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49조210억 동(약 7조9430억원)으로 1년새 13% 증가했다. 대출잔액은 74조9450억 동(약 3조9950억원)으로 16% 늘었고, 예금잔액은 43조50억 동(약 2조2920억원)으로 15% 증가했다. 한편,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올해 고객 중심 경영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친절한 은행'이라는 경영 목표에 따라 △고객 친화적 △친철한 혁신 △친근한 근무 환경 등 세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한다. 강규원 베트남법인장은 최근 취임식에서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해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각 고객의 요구를 최적화해 충족시키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또 디지털 혁신와 업무 자동화 등을 통해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비대면 거래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방산업계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가 유럽 무인항공기 시장 확대를 위해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Rheinmetall)과 손잡았다. 안두릴은 라인메탈과 협력으로 유럽 내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안두릴과 라인메탈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양사가 보유한 유럽 내 공급망과 파트너사 네트워크를 통합해 무인항공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안두릴과 라인메탈은 3가지 사항을 중심으로 무인항공기 개발을 진행한다. 먼저 안두릴의 자율무인비행체(AAV)인 바라쿠다(Barracuda)를 라인메탈의 전투운영시스템인 배틀스위트(Battlesuite)와 통합한다. 바라쿠다는 안두릴이 개발한 자율무인비행체로 무인비행체와 순항미사일의 개념이 합쳐진 시스템이다. 이에 탄두를 부착하지 않을 경우 정찰용 무인비행체로 사용되지만, 탄두를 장착할 경우 공대지·지대지·함대지 미사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바라쿠다는 경쟁제품 대비 생산시간과 부품 수가 50% 절감돼, 생산 비용을 30% 이상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공군 협동전투기
[더구루=김명은 기자]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가 최대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술의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도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프로세사는 17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기업 인택트 테라퓨틱스(Intact Therapeutics, 이하 인택트)와 위장질환 치료제인 'PCS12852'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조지 응(George Ng) 프로세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차세대 암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집중하면서 비종양학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프로세사뿐 아니라 유한양행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PCS12852는 당초 유한양행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지난 2020년 프로세사가 기술을 이전받았다. 유한양행은 당시 계약금으로 프로세사 주식 약 50만 주를 확보했다. 계약 내용은 향후 개발 및 상업화 진행에 따라 최대 4억850만 달러(약 5700억 원) 규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