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 브랜드를 앞세워 가전 사업 리더십을 강화한다. 출시 4년만에 국내 매출 비중 80%를 넘어선 가운데 프리미엄 라인업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은 17일 온라인으로 열린 '비스포크 홈(BESPOKE Home)' 신제품 공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국내 생활가전 매출에서 비스포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이라며 "올해 매출 목표를 정확하게 밝히긴 어렵지만 상당 부분을 비스포크가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3월 비스포크 홈을 론칭하며 "올해 비스포크 제품군이 생활가전 전반으로 영역이 확대되는 만큼 국내 가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목표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비스포크 가전의 해외 공략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판매 국가를 미국, 유럽, 러시아를 포함해 51개국으로 확대한다. 라인업도 기존 냉장고 중심에서 전 제품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해외 거점 지역에 생산과 판매, 공급 시스템도 갖춰 사업 기반을 탄탄하게 마련했다. 이 사장은 "올해는 비스포크 홈을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확대해 비스포크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며 "국내외 소비자들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홈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비욘드 비스포크(Beyond BESPOKE)'를 주제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서 비스포크 프리미엄 제품군 '인피니트' 라인과 리빙 가전 신제품을 대거 소개했다. 비욘드 비스포크는 기존 비스포크 가전을 한 단계 뛰어 넘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고 풍요롭게 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공간 △시간 △경험이라는 3가지 핵심 가치를 확립,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가치를 확장한다. 처음으로 선보인 인피니트 라인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소재가 특징이다. 기존 비스포크가 MZ세대 등을 겨냥했다면 인피니트 라인은 취향을 타지 않는 디자인 등을 통해 보다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어 소비자층 확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비스포크 인피니트는 △냉장·냉동·김치·와인 기능을 전문적으로 구현하는 1도어 냉장고 △대용량 4도어 냉장고 △오븐 △인덕션 △스마트 후드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다. 와인냉장고와 스마트 후드는 국내 시장에 새롭게 도입하는 제품군으로 추후 일반 비스포크 라인업으로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셰프컬렉션'을 비스포크 인피니트로 통합한다. 이 사장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비스포크 라인업에 인피니트를 도입했다"며 "셰프컬렉션은 주방 가전에만 집중했다면 비스포크 인피니트는 리빙 가전 등까지 확대, 셰프컬렉션을 대체하면서 비스포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 등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비스포크 홈 제품은 총 24종으로, 연말까지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쿠킹·에어 케어·펫 케어·클로딩 케어·에너지·홈 케어 등 소비자가 집안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6대 서비스를 통합해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도 새로 선보였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라이프' 아이콘을 누르면 집안의 다양한 가전 제품을 한 곳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메타버스 기반 플랫폼 제페토와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5층)에 2022년형 비스포크 홈과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차전지 회사 유로셀이 영국 합작사를 통해 현지에 배터리 기가팩토리를 건설한다. 약 1조원을 쏟아 2023년부터 양산에 돌입하며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 안방을 공략한다. 유로셀EMEA는 16일(현지시간) "6억 파운드(약 9750억원)를 투자해 유럽에 기가팩토리를 짓는다"고 밝혔다. 2023년 초부터 소규모로 생산을 시작해 2025년까지 연간 4000만개의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양산한다.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영국과 스페인, 네덜란드를 검토 중으로 현지 정부의 지원 규모를 보고 최종 부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로셀EMEA는 위치를 확정할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내년 초 생산이 계획된 점을 감안할 때 곧 부지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셀EMEA는 이번 투자로 수백 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봤다. 영국의 숙련된 팀과 배터리 강국인 한국의 기술을 합쳐 생산에 속도를 내고 유럽 전기차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전략이다. 레카르도 브루인스(Recardo Bruins) 유로셀EMEA 최고경영자(CEO)는 "더 오래 지속되고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며 100% 안전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자동차용 제품을 공급하며 유럽에서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제품(배터리)은 몇 년이 아니라 몇 개월 만에 시장에 출시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2018년 7월 설립된 유로셀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고용량(UHC) 배터리, 세라믹 계열의 음극재를 사용한 고출력(UFC) 배터리를 개발했다. 특히 UFC는 10분 이내에 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5000회 이상 충방전 사이클을 지녀 긴 수명을 자랑한다. 유로셀은 이 기술을 토대로 2020년 말 필립스모터스와 전기오토바이용 급속 충전 배터리·모듈 개발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작년 9월에는 유로셀-인동첨단소재-FIC신소재 등 3사가 영국 투자그룹인 FIC UKD와 합작사를 세우며 유럽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미국 투자사인 엠파이어 홀딩스와 FIC NCSA도 출범시키고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가상 인물과 함께 라이브커머스 쇼를 진행, 갤럭시S22 시리즈를 비롯해 최근 공개한 신제품을 판매했다. 가전부터 모바일까지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웨덴법인은 최근 미국 디지털 콘텐츠 제작·마케팅 스타트업 '오프비트미디어그룹'이 만든 가상 인플루언서 '제로(Zero)'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스웨덴 모바일 비디오 스트림 서비스 업체 '밤유저(Bambuser)'의 플랫폼을 활용했다. 제로는 방송에 등장,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유명 크리에이터 리암 칼레비를 비롯한 출연자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갤럭시S22 시리즈를 소개했다. 메타버스 기반으로 구축된 가상사회에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갤럭시S22로 셀피를 찍는 등 주요 기능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근 트렌드인 라이브커머스에 메타버스를 접목했다. 추후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에서 소비자가 직접 제품과 서비스를 간접 체험 및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전자상거래 방식인 메타커머스 도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메타버스는 최근 신소비층으로 떠오른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세대를 공략할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제페토(ZEPETO)와 손잡고 메타버스 기반 가상 집 꾸미기 서비스 '마이 하우스'를 선보였다. 한달여 만에 누적 방문 횟수 4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삼성 제품으로 가상 세계에서 나만의 집을 꾸밀 수 있다는 점이 MZ세대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크리스터 카자라이넨 삼성전자 북유럽법인(SENA) 디지털 디렉터는 "우리는 처음으로 가상 세계에서 라이브 비디오 쇼핑을 제공하고 가상 현실을 실제 상품 판매와 연결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삼성은 혁신을 주도하는 회사로서 향후 메타커머스 도입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9조원이 넘는 마진론(Margin loan·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ARM 상장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모색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은행들에 80억 달러(약 9조5710억원)의 마진론 인수를 요청했다. 마진론은 투자자가 증권사에 보유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려 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투자법을 뜻한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2020년 통신사 소프트뱅크의 지분 약 3분의 1을 담보로 국내·외 16개 금융기관으로부터 최대 5000억엔(약 5조1790억원)을 빌린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마진론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ARM 상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소프크뱅크는 당초 엔비디아에 ARM을 넘기로 했다. 2020년 9월 매각에 합의하며 1조엔(약 10조361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됐다. 오는 3월 매각 완료를 목표로 했지만 영국 경쟁시장청(CMA)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규제 기관들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암초를 만났다. 작년 12월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혁신과 경쟁을 가로막을 수 있다며 FTC로부터 소송도 당했다. 테슬라와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삼성전자 등 ARM 고객사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소프트뱅크는 결국 매각을 철회했다. 대신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2022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 말까지 상장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2019년과 2020년에도 ARM 상장을 검토한 바 있다. 당시 상장을 통해 투자 이익을 회수할 수 없다고 판단해 포기했지만 매각이 좌초된 후 별다른 대안이 없자 다시 IPO에 나선 것이다. ARM이 입성할 시장은 미국 나스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업 가치는 500억 달러(약 59조82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 전용 전기차 GV60의 유럽 출시 채비에 들어갔다. 이미 사전 주문 접수에 나서 GV60를 필두로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실히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반도체 수급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3분기 GV60를 유럽 전기차 시장에 출시하기로 결정하고 사전 주문 접수에 나섰다. 현지 판매 가격과 공식 출시일 놓고 최종 검토하고 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스탠다드 후륜·사륜 △퍼포먼스 등 총 세 가지 트림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모두 77.4kWh(킬로와트시) 배터리가 장착됐다. 스탠더드 후륜 모델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451㎞(19인치 휠의 경우)다. 스탠더드 후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 모터를 탑재했다. 스탠더드 4륜 모델은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후륜에 탑재하고, 전륜에 최대 출력 74kW 모터를 장착했다. 합산 최대 출력은 234kW, 최대 토크 605Nm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400km다. 제네시스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를 띠기 시작한 지금이 출시 시기로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지난해 유럽연합(EU) 전기차 판매량은 87만8432대로 전년 대비 6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동차 시장 축소(-2.4%)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 중 순수 전기차(BEV)가 차지하는 비중은 8.6%로 1년 새 3.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GV60를 앞세워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세우고 지속해서 전기차를 추가 출시하며 자리를 잡는다는 게 제네시스의 계획이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가 발목을 잡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이 GV60 출고 지연으로 이어지며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상반기 중 반도체 수급난을 해결하고 하반기부터는 안정화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유럽 출시 일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국내에서 계약해도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식 출시 일정이 뒤로 4분기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올해 제네시스가 브랜드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만큼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와 파트너십을 맺은 독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개발사 볼로콥터(Volocopter)가 싱가포르에서 에어택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볼로콥터는 2년 내 싱가포르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볼로콥터는 서비스 출시를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볼로콥터의 싱가포르 에어택시 서비스는 마리나 베이, 센토사 등 인기 관광지를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최대 20대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력도 현재 10명에서 2030년까지 500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볼로콥터는 싱가포르 외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정부와 에어택시 서비스 개시를 위해 협상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규제 기관 승인 작업 중이다. 볼로콥터는 내년 상반기부터 중국에서 드론 택배 서비스를 시작해 에어택시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과 일본에서도 에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 볼로콥터는 선진화된 기체 운용, 안전 인증 노하우 등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 분야에서 전 세계 선두 기업으로 지난 2019년 유럽항공안전청(EASA)로부터 2인용 에어택시의 상업적 운항 허가를 받았다. 볼로콥터는 오는 2035년까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부문이 2750억 달러(약 330조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에는 볼로드론 화물기를 이용한 첫 공개 헤비 리프트 드론 비행을 마쳤다. 오는 2024년 하계 올림픽에도 참가해 올림픽 기간 동안 파리에서 방문객 수송을 위한 에어 택시를 시범 운행한다. 국내 UAM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볼로콥터는 카카오모빌리티와는 함께 한국형 UAM 서비스 모델 고도화와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서울에서 100% 전기로 구동하는 항공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과 미국 포드의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가 켄터키 당국으로부터 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곧 공장 건설에 돌입한다. 수급난 이슈가 불거진 리튬과 코발트 등 원재료와 현지 인재 확보에도 힘쓴다. 포드의 전기차 사업을 담당하는 그레그 크리스턴슨(Greg Christensen)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켄터키 지역 방송 WDRB에서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 건설 일정에 대해 "허가를 완료하는 단계에 있다"며 "아직 기공식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건설 과정도 상세히 전했다. 크리스턴슨은 "허가를 마치면 토지 준비 과정을 보게 될 것이고 이른 시일 내에 그렇게 되리라 예상한다"며 "기반 시설, 도로가 만들어지고 이어 중요한 구조물의 기초 공사가 진행되며 연말 또는 내년에 건물이 지어지는 걸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오벌SK는 공사에 앞서 오는 17일 잠재 하청업체 최대 1000여 곳을 모아 건설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하청업체와 소통하고 공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블루오벌SK는 수급난이 우려되는 원료 확보에도 매진한다. 크리스턴슨은 "모든 대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한 공급망을 확보하고자 파트너인 SK와 협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종종 재활용, 배터리 원재료 회사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더 가까운 곳에서 배터리 재료를 가져올 방법을 찾고 있다"고 부연했다. 공급망과 함께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크리스턴슨은 "고유한 기술과 재능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며 "자체 팀을 구성해 카운티 지도자들과 만나고 있으며 우리와 주가 하는 일의 대부분은 인력 개발이다"라고 설명했다. 켄터키 주정부는 인력 훈련 센터로 활용하고자 엘리자베스타운 커뮤니티·기술 대학(Elizabethtown Community and Technical College·이하 ECTC)의 캠퍼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주정부 차원에서 교육을 지원하며 블루오벌SK의 투자도 탄력을 받게 됐다. 크리스턴슨은 인센티브에 대해서도 "중요하다"며 "대출 탕감뿐 아니라 세금 혜택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인력 훈련과 인센티브)이 우리의 기대와 일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루오벌SK는 10조원 이상 쏟아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테네시주에 연간 생산능력 43GWh, 켄터키주에 86GWh(43GWh 2기) 규모로 들어선다. 2025~2026년 완공돼 생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가 두코바니 원전을 수주하면 체코 기업들의 프랑스 진출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원전 특사도 체코에 파견해 현지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신규 원전을 두고 경쟁 중인 한수국수력원자력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프랑스 원전 특사인 필립 크루제(Philippe Crouzet)는 16일(현지시간) 호스포다르지스케 노비니(Hospodarske noviny) 등 체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회사가 체코 (원전) 입찰에 낙찰되면 체코 공급사는 자동으로 프랑스에서 발전소 건설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는 경로가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작년 말 기준 원전 56기를 가동해왔다. 인구 대비 원자로 수가 가장 많아 '원전 강국'으로 불렸으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며 원전 축소를 추진했다. 2015년 75%에 달하던 원전 비중을 2025년 50%로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행정부가 들어서며 확대로 기조를 틀었다.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0)를 달성하려면 원전이 필요하다고 봤다. 마크롱 정부는 2028년부터 신규 원자로 6기를 짓고 8기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2035년 첫 원전을 가동할 계획이다. 로드맵이 구체화되면서 프랑스 원전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크루제 특사의 약속이 체코 기업에 매력적인 이유다. 프랑스는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해 현지 정부와 소통도 지속하고 있다. 크루제 특사는 체코 프라하를 방문해 요제프 사이켈라(Jozef Síkela) 산업통상부 장관, 미쿠라스 벡(Mikuláš Bek) 유럽연합(EU)업무실 장관과 회동했다. 체코는 1000~1200㎿급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곧 입찰을 개시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9년 착공, 2036년 완공할 계획이다. 프랑스 EDF와 미국 웨스팅하우스, 한수원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비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 엔시트론은 지난 16일 작년 별도 재무제표기준 매출액 151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158억원, 영업이익 7억원이다. 주력사업인 비메모리 반도체 판매 호조와 비수익사업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로써 엔시트론은 관리종목 지정사유를 모두 해소할 예정이다. 엔시트론은 국내 대표 음향 관련 비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이다. 중국 TCL과 하이센스, LG전자 등 글로벌 TV 및 가전 기업에 반도체를 공급 중이다. 지난해 글로벌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에서도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확보해 품질·납기 등에서 고객사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도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확대하고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금융사들이 지난해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아 좋은 실적을 거두며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마샬웨이스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13F(Form 13F)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LG디스플레이 지분을 110.9% 늘렸다"고 밝혔다. 60만50주를 추가로 매입해 총 114만1023주를 확보했다. 1997년 설립된 마샬웨이스는 에쿼티 롱숏펀드를 전문으로 하는 헤지펀드 운용사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며 운용 규모가 6조원에 달한다. 마샬웨이스 외에 글로벌 증권사들이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대거 샀다. 미국 SG아메리카증권은 작년 3분기 64만2597주를 추가로 취득해 총 714만4000달러(약 85억원) 상당의 89만8585주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오쇼니스자산운용과 홍콩 세간티 캐피털 매니지먼트도 같은 분기 각각 18만5508주, 11만827주를 사들였다. 양사의 주식은 19만1106주, 18만1987주로 증가했다. 미국 손펠드 스트래티직 어드바이저스는 작년 2분기 22만198주를 매입, 현재 24만2098주를 보유하고 있다. 독일 주요 은행인 도이치뱅크도 비슷한 시기 10만9663주를 사 총 11만3264주로 보유 주식을 확대했다. 해외 금융사들은 LG디스플레이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연이어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OLED 출하 비중이 증가하고 정보기술(IT)용 패널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29조8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2306억원을 기록해 2018년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미국 투자전문 사이트 마켓비트(Marketbeat)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평균 등급은 '보유'며 목표 가격은 13달러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8.19달러에 마감됐었다. 홍콩계 증권사 CLSA는 지난달 3일 LG디스플레이의 투자 의견을 '언더퍼폼'(Underperform, 주식의 하락률이 시장 평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주식 비중을 축소하라는 의미)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반면 미국 잭슨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88억원 투자를 유치한 핀테크기업 트래블월렛이 글로벌 송금 네트워크 기업인 웨스턴유니온과 손잡고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료기사코드] 웨스턴유니온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트래블월렛과 손잡고 한국 사용자들에게 자사의 송금 네트워크를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웨스턴유니온은 카카오뱅크, 한국투자증권 등과 손잡고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트래블월렛은 웨스턴유니온의 송금 네트워크와 연동되면서 고객들에게 글로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일부 국가만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향후 범위를 웨스턴유니온의 네트워크 전체로 확장한다. 웨스턴유니온은 글로벌 송금 서비스 업체로 설립된지 170년이 됐다. 현재 200개가 넘는 국가에서 130개 이상의 통화를 송금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특히 각국의 디지털 은행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직접적으로 계좌들과 연동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트래블월렛도 웨스턴유니온 네트워크와 연결되면서 전세계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 대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시장확대가 기대된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웨스턴유니온과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 고객들이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의 사랑하는 사람과 연결 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며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트래블월렛은 2017년 설립됐으며 2019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트래블월렛은 모바일 기반 환전, 송금, 국경 간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트래블월렛은 2020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비자로부터 카드 발급 라이선스를 획득한 핀테큰 기업이 됐으며 지난해에는 결제, 환전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낮춘 트래블페이 서비스도 시작했다. 트래블월렛은 지난해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통해 188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트래블월렛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는 산업은행, 한화투자증권, 키움인베스트먼트, SK증권, 신한벤처투자, 신한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지난해 출시한 '새우깡 블랙'이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새우깡 블랙' 흥행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조력(?)이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16일 농심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새우깡 블랙의 누적 판매량은 900만봉에 달한다. 출시 2주 만에 220만봉이 팔려나갔는데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시장에 나온 스낵 신제품 가운데 손꼽히는 기록이다. 지난해 4분기 일부 유통 채널에서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새우깡 블랙을 찾는 수요가 몰리자 농심은 새우깡 블랙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대응에 나섰다. 농심이 자체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새우깡 블랙 광고영상의 현재 조회수는 1840만회를 넘어섰다. 농심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가 약 3만3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조회수다. 새우깡 블랙은 농심이 새우깡 출시 5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산 블랙 트러플을 활용해 개발한 제품이다. 새우깡 블랙의 새우 함량을 기존 대비 2배로 늘려 고소함을 살렸다. 또 새우깡 블랙은 기존 새우깡보다 두께는 얇은 반면, 너비는 1.5배 넓어 더욱 바삭해졌다는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고급스러운 이탈리아산 블랙트러플의 풍미와 새우 함량 2배로 더욱 고소해진 맛이 인기의 주원인으로 꼽힌다"면서 "또한, 혼술 트렌드와 함께 새우깡 블랙이 소비자 사이에서 고급 안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끈 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새우깡 블랙이 초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데 정 부회장의 조력이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부회장이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트러플 감자칩'이 주목을 끌면서 대중의 관심이 전체 트러플로 이어졌으며, 트러플 스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새우깡 블랙이 출시됐었다는 것. 실제로 정 부회장은 농심이 새우깡 블랙 출시에 앞서 지난해 9월 22일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내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블랙써머 트러플 포테이토칩으로 마켓컬리에서 구입했다’는 취지의 짧은 글과 함께 관련 사진을 게시한 바 있다. 이후 관련 보도가 이어졌으며, 관련 제품 주문량이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트러플 감자칩을 자신의 SNS에서 소개하면서 부터 관련 스낵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데 이어 농심이 트러플를 기반으로 한 '새우깡 블랙'을 출시했다"면서 " '새우깡 블랙'을 먹는 순간 입 안에서 트러플 풍미가 퍼지는 것에 매료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두 기업 수장이 전격 회동했다. 합작사 설립 논의가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립부탄 인텔 CEO와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이번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TSMC 연례 기술 컨퍼런스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립부탄 CEO는 24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TSMC는 우리의 아주 좋은 파트너로 설립자인 모리스 창과 웨이저자 CEO는 나의 오랜 친구"라며 "최근 만남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했고 서로에게 도움일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양사 간 합작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받았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과 TSMC 임원이 최근 합작 투자사 설립을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인텔과 미국 반도체 기업이 합작사에 대한 대부분 지분을 보유하고, TSMC는 20%만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웨이저자 회장은 지난 17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합작회사, 기술 라이선스, 기술 이전·공유
[더구루=길소연 기자] 파나소닉 에너지가 미국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하빈저 모터스(Harbinger Motors, 이하 하빈저)'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해온 파나소닉은 하빈저의 트럭과 밴에도 공급해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 계열사인 파나소닉 에너지는 하빈저의 중형 전기차용 공식 배터리 셀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파나소닉 에너지는 하빈저의 모든 모델에 최신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지름 21㎜, 높이 70㎜인 원통형 2170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킴으로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현재 10% 가량 향상시킨다. 이로써 생산비용이 감소되고, 배터리 가격이 낮아진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와 모델 Y에도 파나소닉의 2170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공급할 2170 배터리 셀은 업계 최고 수준인 800Wh/L(리터당 와트시)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며, 트럭의 에너지 솔루션을 보장한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일본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하빈저에 공급하면 하빈저의 독점 배터리 시스템에 통합돼 미국산 중형 전기차에 동력을 공급하게 된다. 파나소닉 에너지의 배터리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