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최영희 기자] 이엔플러스가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강봉리튬'의 자회사 '강봉리튬전지'와 전기차 사업 및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팩, 셀 사업에 대한 업무제휴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강봉리튬은 중국 상장사로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일 뿐 아니라 세계 2위의 리튬 화합물 공급업체로 염수호 리튬과 광산 리튬을 제련하는 유일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세계 메이저 리튬배터리 제조사에 리튬을 제공할 정도로 대외적인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리튬배터리 재활용에도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이번에 협약서를 체결한 '강봉리튬전지'는 강봉리튬의 자회사로 종합 에너지솔루션 사로 평가받고 있다. 14기가와트(GWh)급 규모의 '인산철 리튬전지'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며 최근 '고체 전지'개발에 성공해 해당 전지가 탑재된 전기차를 중국 동풍자동차를 통해 선보이며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소비형 전지뿐 아니라 전기차용 전지와 ESS 전지 등을 아우르는 5개 품목을 중점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시장에 공급하는 전지 종류만 20여 종에 달한다. 이번 협약은 강봉리튬전지가 생산하는 전지에 대해 한국 내 판매에 대한 권한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세계시장에 대한 우선적 판매 권한을 이엔플러스에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관련 기술과 서비스 대응도 공유한다. 한국 내 리튬전지의 팩 공장 합작 건설도 진행할 계획으로 팩 공장 준공 단계를 고려해 LFP 배터리 셀 공장 투자도 고려 중이다.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한국뿐 아니라 기존의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생산하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경쟁우위를 잃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LFP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가격경쟁력뿐 아니라 LFP 배터리 기술 진보로 효율성도 개선됐다고 평가받아 배터리 시장에서 LFP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의 중저가 전기차 출시에 나서고 있어 LFP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 시장뿐 아니라 ESS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과 NCM 배터리의 폭발, 화재 위험을 고려해 LFP 전지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엔플러스는 국내외 전기차 및 ESS 업체들에 강봉리튬전지의 LFP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한 인프라구축 등 관련 준비를 꾸준히 진행해왔기 때문에 실제 판매에 대한 준비가 상당 부분 진척된 상황이다. 강봉리튬전지와 중국의 전기상용차 제조회사인 강소FC에 대한 공동투자도 진행한다. 강소FC와 협력을 통해 국내 전기물류차 뿐 아니라 이엔플러스가 소방차를 공급해 온 필리핀 시장을 타깃으로 '지프니'를 포함한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엔플러스는 강봉리튬전지로부터 전기차 10만 대 분에 해당하는 5기가와트(5GWh) 규모를 최소한의 물량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 확보에 성공했기 때문에 관련 사업 추진이 한 층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사업 추진과 더불어 소방차를 비롯한 특장차에 대한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쌍용차 인수컨소시엄 참여도 검토 중으로 다각도로 성장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여배우 시드니 스위니(Sydney Sweene)를 라네즈 뮤즈로 선정됐다. 시드니 스위니는 '마블 시리즈' 출연을 앞두고 있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라네즈 글로벌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스킨케어 브랜드 라네즈는 첫 번째 미국 셀러브리티 파트너십으로 시드니 스위니를 발탁했다. 시드니 스위니는 미국에서 블루 히알루론산 성분을 활용해 더욱 효과적인 수분 공급 효과를 갖추게 된 라네즈 워터뱅크 콜렉션(Water Bank Collection)을 미국에서 홍보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지난 2018년 넷플릭스 시리즈 '판타스틱 하이스쿨'에서 주연을 맡았던 시드니 스위니는 HBO MAX에서 방영되는 중인 '유포리아 시즌2'에서 주연인 캐시 하워드 역을 맡으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라네즈 역시 미국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립 슬리핑 마스크는 3초에 한개씩 팔려 베스트셀링 뷰티 제품으로 등극, 라네즈의 북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라네즈는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스킨케어 브랜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성장세를 나타낸 미국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지난해 미국을 포함한 북미 시장의 매출은 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났다. 16%가 증가한 유럽, 2% 늘어난 아시아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시장 매출은 아시아 시장 매출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아마존에 입점하는 등 온라인과 온라인 채널 다변화로 매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줄리앙 부지타트(Julien Bouzitat) 아모레퍼시픽 미국법인 마케팅·디지털 책임자는 "시드니 스위니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지난달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고 월간 판매를 기록하는 등 고속질주하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년 대비 14% 감소, 3개월 연속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 기아, 3월 전년 대비 18%↑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총 2만26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고 월간 판매 실적이다. 특히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기아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전년 대비 1.4%와 8.5% 증가한 1만9319대, 1만8121대를 판매했었다. 지난 1월 출시한 '카렌스'가 판매를 견인했다. 현재까지 예약된 주문만 3만 건 이상에 달한다. 기아가 인도에서 생산·판매하는 모델은 △'쏘넷'과 '셀토스' △'카렌스' △대형 RV '카니발' 등 총 4종이다. 카렌스의 목표는 현지 최대 자동차 회사 '마루티 스즈키'의 다목적차량(MUV) 모델 '에르티가'(Ertiga)를 뛰어넘는 것이다. 현재 카렌스와의 격차는 8000대 수준으로 상반기 내 추월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2월 마루티 스즈키 MUV 모델 'XL6' 판매량은 제쳤다. 기아는 아난타푸르 공장을 3교대 근무로 전환하고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 현대차, 3개월 연속 하락세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대비 (6만4621대) 14% 감소한 5만5287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과 2월 5만3427대(-11.1%)와 5만3159대(-14%)를 판매했었다. 현대차의 하락세는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칩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현지 인기 소형 SUV 크레타와 베뉴 등 대기 시간이 길어진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SUV 시장 성장세에 적극 대응하며 판매량 회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베뉴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인도산 투싼 투입을 통해 SUV 비중을 올해 7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SUV 비중은 64%였다. 한편 현대차·기아의 올해 인도 시장 판매 목표는 55만5000대, 24만3000대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8.6%, 6.3% 증가한 수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가 X선 노광장비 개발에 90억원 이상 투입한다.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하고 있는 EUV 장비보다 성능이 우수한 장비를 상용화해 반도체 시장에서 서방에 내준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모스크바 전기기술연구소(MIET)의 X선 노광장비 개발에 6억7000만 루블(약 95억원)을 지원한다. 노광장비는 실리콘 웨이퍼에 빛을 쏴 회로를 새기는 기계다. 사용하는 빛의 종류에 따라 구분되는데 현재 상용화된 장비 중에서는 EUV가 고급 공정에 쓰인다. 빛의 파장이 13.5㎚로 기존 불화크립톤(KrF·248㎚)·불화아르곤(ArF·193㎚)보다 짧아 미세하고 정확한 회로를 그릴 수 있어서다. 현재 네덜란드 ASML이 EUV 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업계는 X선 노광장비가 상용화되면 EUV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X선은 빛의 파장이 0.01∼10㎚로 EUV보다 짧아 더 미세 공정을 구현할 수 있다. 회로 패턴을 형상화해 새겨 놓은 포토마스크가 필요 없어 비용도 절감된다. 성능과 비용의 장점 덕분에 차세대 노광장비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는 X선 노광장비를 개발해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서방의 제재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공급난이 심화되며 핵심 전략 물자로 인식되고 있다. 더욱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반도체 기업들과 거래가 끊겼다. 세계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와 미국 인텔·AMD 등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대가로 러시아에 칩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과적으로 서방에 의존하던 반도체 산업의 독립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며 장비 개발에도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가 양산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도체 시장 자체가 워낙 작고 관련 산업이 발달하지 않아서다. 반도체 소비량은 전 세계 시장의 0.1% 미만이다. 반도체 생산 규모는 0.5~0.7% 수준이다. 코트라 모스크바무역관에 따르면 러시아 반도체 시장은 2018년 20억 달러(약 2조4400억원)로 2010년(19억 달러·약 2조318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CJ대한통운 싱가포르 자회사 CJ인터내셔널아시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위해 18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하나은행이 이번 신디케이트론의 대표 주관사로서 측면지원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인터내셔널아시아는 하나은행과 미즈호은행을 대표 금융주선기관(MLA)으로 선정하고 1억5000만 달러(약 1800억원) 규모로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Sustainability-Linked Loan)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달은 2년 만기 대출과 1년 기간의 회전신용편의로 구성됐다. 오는 25일까지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은 환경·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을 촉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자금 조달 방식이다. 대주단이 제시한 ESG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로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의 탄소중립·탈석탄 금융 선언에 따라 국내외에서 친환경 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1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 그린론(Green Loan)을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주선한 바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대웅제약의 미국 협력사 에볼루스(Evolus)가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주보(Jeuveau)의 임상을 개시했다. 고용량 장기복용해도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다. 주보의 한국명은 나보타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볼루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주보의 초강도 제품 '엑스트라 스트렝스' 임상에 첫 환자가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1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주보 주입 후 최대 12개월 간 경과를 살피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임상에 사용되는 제품은 주보 20유닛과 오리지널 제품 보톡스 40유닛이다. 에볼루스는 임상 완료 시점을 내년으로 예상했다. 데이비드 모아제디 에볼루스 최고경영자(CEO)는 "주보의 유효성·안전성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지만 의료진들이 초강도 용량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해 이번 임상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보는 유럽에서 누시바(Nuceiva)라는 제품명으로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에볼루스는 지난달 3일 회사의 실적 발표를 통해 "올 3분기 누시바 판매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고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북한과 남중국해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3일 "한국 증시는 2021년 초 정점을 찍을 이후 현재 30% 하락해 아시아에서 가장 부진한 시장"이라며 "한국 증시가 다른 선진 시장에 비해 저평가되는 것에는 도움이 됐지만, 한국 증시를 추적하는 '아이셰어 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는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해 상당한 하방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시킹알파는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고 승리 이후에는 미국·일본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이런 가운데 특히 한국에서는 반중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재개하면서 새로운 핵실험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아울러 나토와 반중 동맹 간 틈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을 통제하지 않지만 궁극적으로 대만을 침공하기 위해 한미일 동맹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대만에 대한 중국의 움직임은 현재 일본에게 가장 큰 관심사이고 실제로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면 한국은 아마도 일본보다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한국은 앞으로 전략적 명확성을 더욱 확실히 해야 한다"며 "중국은 한반도 사드 확대를 막고 기존에 배치된 것을 제거하도록 계속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시킹알파는 "동아시아 제국주의 국가들에게 한국은 항상 중요한 전장이었다"며 "중국은 한국 주도 하에 남북한이 통일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고, 일본의 경우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미국이 이 지역의 갈등을 억제해 왔지만 세계 정세가 불안정해 지면서 각 국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유럽연합(EU)이 새로운 배터리 법안을 채택하고 입법을 앞두고 있다. 배터리 원료부터 재활용까지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강조해 '지속가능한 배터리법'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오는 10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환경위원회(ENVI)가 채택한 EU 배터리법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조만간 EU 이사회의 표결을 거쳐 연내 법안을 최종 발효한다. EU 배터리법에는 △공급망 실사 △재활용원료 비율 강화 △라벨링 △배터리 수거 △탄소발자국 등의 규정이 포함된다.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 등 이동식 배터리부터 전기차,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등 경량운송수단용, 산업용 등 모든 종류의 배터리가 적용 받는다. 충전식 산업용과 내부 저장용량이 2kWh를 초과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기업에는 공급망 실사 의무가 부여된다.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 추적·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공급기업과 재료 원산지 등의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공급망 내 인권·노동권·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식별·예방·완화·해결하고 관련 자료 공개가 요구된다. 산업·전기차용 배터리는 오는 2030년부터 핵심 원료 중 재활용 소재 사용을 의무화했다. 2030년부터는 코발트 12%·납 85%·리튬 4%·니켈 4%, 2035년부터는 코발트 20%·납 85%, 리튬 10%, 니켈 12%를 재활용 원료로 충당해야 한다. 이밖에 CE마킹은 물론 2027년부터는 배터리에 수명주기, 충전용량, 위험물질 포함여부, 수거정보 등의 정보도 필수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저장용량이 2kW를 초과하는 산업·전기차용 배터리에는 탄소발자국 등급을 도입, 탄소배출량 상한선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동식·경량운송수단용 배터리의 폐배터리 회수율도 오는 2030년까지 80%를 목표도 정했다. 산업·전기차용 배터리의 제품 정보, 처리, 재활용 정보를 담은 배터리 여권 시스템을 도입한다. EU 회원국별 감독기관을 지정해 규제 이행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도연 코트라(KOTRA) 벨기에 브뤼셀무역관은 "EU는 미래먹거리 산업인 배터리에 대한 역외국 의존도를 줄이고 역내 경쟁력 증대를 위한 다양한 육성정책을 시행 중이며, 배터리 법 제정을 통해 역내 배터리 기준을 국제 산업 표준으로 만들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라며 "EU로 배터리를 수출중인 우리 관련 기업들은 입법동향을 주시하고 규제 내용에 맞춘 수출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전자기기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니켈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 세계에 공급되는 고급 니켈의 약 17%를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니켈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다수의 니켈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3일 광산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니켈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은 나우루 오션 리소시스(NORI)의 클라리온-클리퍼톤(Clarion-Clipperton)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태평양 북동부 지역 수심 4000m 지점에서 진행 중으로, 금속 함유량은 1153만t에 이른다. 두 번째로 큰 규모는 퉁가 오프쇼어 마이닝(TOML)의 클라리온-클리퍼톤(Clarion-Clipperton) 프로젝트다. 니켈 매장 추정량은 990만t에 이른다. 이어 3위는 인도네시아 광산업체 안탐(ANTAM)이 북동쪽 할마헤라섬에서 진행 중인 상가지(Sangagi) 프로젝트다. 매장량은 661만톤으로 추정된다. 이어 △워터튼 글로벌 리소시스의 '뒤몽 프로젝트(Dumont·569만톤)' △기가메탈스의 '턴어게인 프로젝트(Turnagain·484만톤) △안토파가스타의 '트윈 메탈스(Twin Metals·424만톤) △앵글로 아메리칸의 '자카레 프로젝트(Jacare·392만톤) △FPX니켈의 '데카 프로젝트(Decar·311만톤)' △테크 리소시스의 '메사바 프로젝트(Mesaba·292만톤) △캐나다 니켈 컴퍼니의 '크로포드(Crawford·287만톤)' 순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상하이시를 부분 봉쇄하면서 바닷길 물류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지상조업 중단으로 화물 운송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화물운임과 적체 현상이 증가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상하이시를 부분 봉쇄 함에 따라 항만 화물 운임비가 상승한다. 정부의 봉쇄 조치로 상하이시는 공항과 항구만 개방한 반면 미승인 차량들의 거리 출입을 금지하고, 수백만 명의 시민들에게는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등 엄격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정상 운영 중인 항만의 화물 운임비는 더욱 높아진다. 상하이항은 중국 최대 수출입 항구이다. 지난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470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를 넘기며 1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항만 자체는 정상 운영되나 지상조업의 차질로 운임비와 적체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세계 2위 정기선사인 머스크는 이미 고객 안내문을 통해 "오는 5일까지 상하이의 푸둥과 푸시 지역에 대한 전면 봉쇄조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상하이를 오가는 트럭 운행의 30% 정도가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하이의 창고는 지난 1일까지 문을 닫았다"며 "창고 폐쇄로 배송 시간이 길어지고, 우회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 등 운송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적 화물을 보관할 창고도 문제다. 미국 화물운송·창고회사인 세코 로지스틱스(SEKO Logistics)는 "저장(Zhejiang)성 인근에 있는 공장들의 경우 상하이가 아닌 닝보항을 통해 화물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공 화물운임이 대폭 인상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업계는 도시의 봉쇄 조치로 주요 항만 밖에서 선박들의 대기 행렬이 길어지고, 운임이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화물 하적에 있어 지상 조업인 보관, 운송 등의 과정이 원활해야 하는데 지연돼 다음 화적에 영향을 미쳐 적체현상이 일어난다는 것. 선박가치평가 기관 배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지난 2주 반 동안 상하이에서 선적 또는 하역을 기다리는 선박 수가 5배 증가했다. 선박 유형별로는 벌크선이 주도하고 유조선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시가 도시 봉쇄 조치 속에서 공항과 심해 항만을 개방했어도 화물 적체와 운임은 상승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봉쇄 조치가 전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엔트리 SUV '캐스퍼'와 중국 전용 모델 '쿠스토' 필리핀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현지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동시에 시장 점유율 확대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필리핀에 새로운 '캐스퍼'와 중국 전략형 다목적차량(MPV) '쿠스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선보인 새로운 차급 엔트리 SUV다. △개성을 살린 내·외관 디자인과 컬러 △용도에 따라 실내 공간 조절이 가능한 시트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기본 적용으로 확보한 안전성 △운전자 중심의 편의 사양 등이 주요 특징이다. 성능(국내 출시 기본 모델 기준)은 1.0 MPI를 탑재해 최고 출력 76PS(마력), 최대 토크 9.7kgf·m, 복합연비 14.3km/ℓ를 확보했다. 여기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7개 에어백이 기본 적용됐으며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를 확보했다. 쿠스토의 경우 베이징현대가 지난해 선보인 중국 전략형 MPV다. G4FS 감마 1.5 터보 엔진과 G4NN 누우 2.0 터보 엔진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다. 이들 모델이 출시될 경우 현대차 필리핀 라인업은 6개 모델로 확대된다. 기존 판매 모델은 △크레타 △싼타페 △투싼 △스타리아 등 4종이다. 업계 관계자는 " '캐스퍼'와 '쿠스토'는 이미 제품력이 검증, 필리핀 내 볼륨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쿠스토'의 경우 중국 공장에서 생산·수출되는 만큼 중국 부진 만회 전략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밈·바이럴비디오 등 인터넷 역사의 상징적인 순간을 담은 NFT(대체불가토큰)를 거래하는 최초의 마켓플레이스에 투자하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한다. NFT 마켓플레이스 댕크뱅크(Dank Bank)는 1일(현지시간) 사전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420만6900달러(약 51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매커니즘 캐피탈, 모닝스타 벤처스, 스타리 나이트 캐피탈, 키로스 벤처스, 크립토패틱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한 코인베이스의 전 CTO인 바라지 스리니바산도 앤젤투자했다. 댕크뱅크는 예술 작품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던 NFT 생태계를 인터넷 밈을 활용한 NFT로 확장하고 있는 최초의 NFT 마켓플레이스다. 댕크뱅크는 밈과 바이럴 비디오 등을 NFT로 만들어 밈 경제를 활성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넥스트도 이번 투자로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삼성넥스트는 베트남의 P2E게임 엑시인피니티를 비롯해 미국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알레오, 메트리카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댕크뱅크 관계자는 "밈과 바이럴비디오는 가장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미디어 형식이다. 하지만 제작자들은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다"며 "댕크뱅크는 이런 인터넷 콘텐츠 제작자에게 수익을 올바르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가 최대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술의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도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프로세사는 17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기업 인택트 테라퓨틱스(Intact Therapeutics, 이하 인택트)와 위장질환 치료제인 'PCS12852'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조지 응(George Ng) 프로세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차세대 암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집중하면서 비종양학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프로세사뿐 아니라 유한양행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PCS12852는 당초 유한양행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지난 2020년 프로세사가 기술을 이전받았다. 유한양행은 당시 계약금으로 프로세사 주식 약 50만 주를 확보했다. 계약 내용은 향후 개발 및 상업화 진행에 따라 최대 4억850만 달러(약 5700억 원) 규모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부문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스코드 저장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전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영입해 AI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미국 경제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깃허브의 전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과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을 영입, AI 사업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타는 냇 프리드먼과 함께 벤처 캐피털 NFDG를 설립한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와도 AI 연구 부서 합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 다니엘 그로스 영입과 함께 NFDG 지분 일부를 인수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냇 프리드먼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한 이후 Ximian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공동설립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3년 Ximian을 노벨(NOVELL)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매각한 냇 프리드먼은 2010년까지 노벨의 '오픈 소스' 총괄로 활동했다. 2011년 Xamarin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