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스위스에서 70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을 따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스위스 메디터레이니언 쉬핑(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 MSC)과 77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6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MSC는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8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식 컨테이너선 최대 24척 발주를 협의해왔다. 거래 물량에는 확정 물량 18척에 옵션 6척이 포함됐다. MSC는 총 34억 달러 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과는 지난해 11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6척 관련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수주를 확정지었다. <본보 2021년 11월 25일 참고 [단독] 현대중공업, '1.2조원' 컨테이너선 6척 건조 LOI 체결> 신조선은 LNG 이중연료 추진 레디 디자인을 적용,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MSC가 대규모 발주에 나선 건 선복량 증대를 위해서다. MSC는 작년 8월부터 16개월 동안 125척의 중고선을 적극 인수하고, 신조 발주에 주력해왔다. 올해는 50년 만에 덴마크 해운선사 머스크의 선복량을 앞서면서 1위에 올라섰다. <본보 2022년 1월 6일 참고 MSC, 머스크 제치고 '1위 해운사' 등극 …50년 만에 처음>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64척, 66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74억4000만 달러의 37.5%를 달성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등에 필요한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 발동을 검토한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 자국 기업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청정에너지 산업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청정에너지 저장 기술에 필요한 핵심 원재료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는 행정명령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 행정부는 예비 결정(pre-decisional) 문서에서 "청정에너지 경제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견고하고 탄력적이며 지속 가능한 국내 산업 기반을 보장하는 것이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며 "자동차, E-모빌리티 및 고정식 에너지저장용 대용량 배터리 생산을 위한 주요 재료의 국내 채굴, 선광, 부가가치 처리는 국방에 필수적"이라며 행정명령 근거를 설명했다. 러시아의 자원 무기화에 대한 우려도 국방물자생산법 발동을 고려하는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연가스, 희토류 등 핵심 자원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러시아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줄이는 등 자원을 무기화하고 있다. 국방물자생산법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원활한 군수물자 보급을 위해 제정한 전시 동원체제법의 일환이다. 정부는 국방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재에 대해 사업상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기업에 계약 등을 요구할 수 있다. 물자를 생산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거나 사재기, 가격 담합 등을 금지할 수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자국 코로나19 백신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한 바 있다. 당시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백신 생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머크에 미국 내 생산시설 2곳을 존슨앤드존슨에 제공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한편 미국 민주당 소속 에드 마키, 엘리자베스 워렌, 마틴 하인리히, 코리 부커,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에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이를 통해 청정에너지 산업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미국 기업의 제조 능력을 증대해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중국 회사들의 태양광 패널 우회 수출에 대한 조사에 나선 가운데 조사 대상국에 말레이시아가 포함되며 현지 공장을 보유한 한화큐셀이 긴장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말레이시아 공장이 우회 수출과 관련이 없으며 미국 투자를 통해 현지 태양광 산업에 기여하고 있다고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산 태양광 셀·모듈 부품이 우회로 미국에 들어오고 있다는 현지 태양광 회사 옥신 솔라의 청원에 따라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태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산 제품이다. 옥신 솔라는 중국 업체들이 미국의 반덤핑 관세를 피해 이들 국가에 생산시설을 짓고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2018년부터 중국산 태양광 패널을 견제하고자 30%의 고율 관세를 매겨왔다. 4년간 15%까지 낮췄으며 지난달 부과 기간을 2026년으로 연장했다. 관세 여파로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잃었고 생산시설을 다른 국가로 옮기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결과적으로 미국 회사들이 관세를 부과하기 전과 동일한 피해를 보게 됐다는 게 옥신 솔라의 지적이다. 옥신 솔라가 상무부에 조사를 주문하며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둔 한화큐셀은 난감해졌다. 반덤핑 관세가 매겨지면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 태양광 셀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한화큐셀이 피해를 볼 수 있어서다. 한화큐셀과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 3일 미 상무부에 서한을 보내 "국가가 아니라 회사 단위로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옥신 솔라가 말레이시아 전체가 아닌 현지에 공장을 둔 일부 중국 회사들을 대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만큼 조사 목적에 맞게 상무부도 기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뜻이다. 한화큐셀은 말레이시아 공장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검토하기 시작한 2014년 말 이전에 지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관세를 피하려는 목적으로 설립한 게 아니라는 뜻이다. 아울러 미국에서 설비 투자를 추진해 현지 태양광 산업에 기여하고 있다고 어필했다. 한화큐셀은 조지아주 휘트필드 카운티 공장에서 연간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의 강력한 호소에도 상무부가 국가 단위로 조사를 진행하기로 하며 한화큐셀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한화큐셀이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하며 함께 편입된 자산이다. 셀랑고르주 사이버자야에 위치하며 연간 생산량은 태양광 셀과 모듈 각각 2.3GW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그룹 유럽기술연구소 고문이 미래 친환경차 시장의 주도권이 전기차에서 수소차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비어만 고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독일 자동차 전문지 일렉트로오토 뉴스(Elektroauto-news)에서 "전기차는 매우 실용적이지만 불행히도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라며 전기차를 '우유', 수소차를 '치즈'에 비유했다. 이어 "우유는 훌륭한 상품이지만 유통기한이 있다"며 "그래서 사람들은 치즈를 발명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보다 수소차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수소는 생산이 어렵지만 액체 상태로 만들면 기체일 때보다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 저장·운송이 용이해진다. 전기차 대비 충전 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길며 추가 전원 공급 장치도 필요하지 않다. 이 같은 장점을 토대로 대형 수소트럭과 버스가 등장하고 점차 가격 경쟁력을 갖춰 승용차로 확대될 수 있다고 비어만 고문은 분석했다. 수소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H2리서치는 2030년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 규모가 총 105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토요타뿐 아니라 미국 니콜라, 독일 다임러, 스웨덴 볼보트럭 등도 가세하며 수소상용차 시장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기술 진전 속도도 장밋빛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형 수소 트럭 양산을 가장 먼저 시작한 현대차는 작년 5월 '2021년형 엑시언터'를 출시하고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했다.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스위스에 수출할 계획이다. 후속작도 준비하고 있다. 차기 모델은 전작 대비 연료 효율이 이전보다 2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어만 고문은 BMW에서 고성능차 개발 총괄 책임자로 일하다 2015년 현대차그룹에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3년 후 차량성능담당 사장에 올랐고 그해 말 현대차 R&D를 총괄하는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됐다. 3년 임기를 마치고 2021년 고문으로 물러났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에너지가 대우조선해양에 예약해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 선주사로 한국의 'K3'를 선정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대우조선에 배정된 45척 중 5척의 발주 선주사로 K3를 택했다. 다만 선주사가 발주 물량 5척 중 5척 모두 발주할지, 4척을 발주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K3는 에이치라인해운과 팬오션, SK해운 등으로 결성된 선사들이다. 이들 선사는 대우조선과 조만간 계약을 체결한다. 카타르에너지는 150척의 LNG운반선 용선 입찰에 참여할 선주사를 물색해왔다. <본보 2020년 9월 24일 참고 카타르, LNG선 '150척 발주' 몸풀기 시작…용선 선주사 물색> 국내에서는 △에이치라인해운 △현대LNG해운 △대한해운 △팬오션 △SK해운 등 5개 업체가 비공식 명칭인 'K5'로 결성해 입찰에 참여했고, 에너지 운송 선박 소유·관리 회사인 국제선박투자운용(KMARIN)과 현대글로비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본보 2021년 8월 19일 참고 현대글로비스·팬오션·대한해운, '150척 규모' 카타르 LNG선 용선 입찰 출사표> 당시 일본 3대 선주들인 미쓰이 OSK 라인(MOL)과 NYK 라인, K 라인 등과 그리스 마란가스 마리타임이 용선 경쟁에 뛰어 들었다. 카타르는 선주들에게 진행 중인 노스 필드 엑스펜션(NFE) 확장 프로젝트를 포함해 향후 LNG 선적 요건을 위한 LNG 운반선 용선 입찰 초청장을 발부하며 선주사 선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대우조선에 앞서 후동중화조선에 발주한 17만4000CBM급 LNG운반선 4척의 용선 선주사로 일본 선사 MOL을 택했다. <본보 2022년 3월 22일 참고 카타르, 150척 LNG선 발주 프로젝트 첫 해운사 선정> 카타르가 대규모 신조 발주에 나선 건 북부지역 NFE 프로젝트와 미국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수출 화물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이다. NFE 프로젝트는 가스전을 확장하는 것으로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까지 1억10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타르에너지는 2020년 6월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그리고 중국 후동중화조선 등 4개사와 150척 이상의 LNG 운반선에 대해 슬롯 협약을 맺고 발주를 시작했다. <본보 2020년 6월 3일 참고 '23조원' 돈 벼락 맞은 조선 3사…현대·대우·삼성 '몫'은 얼마>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자사의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 전복 사고와 관련해 제소당했다. 환경오염 피해와 지속적인 정화비용에 대한 피해 보상 요구에 따른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글린 카운티(Glynn County)는 최근 브런즈윅 글린카운티 지방법원에 2019년 발생한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 레이(Golden Ray)' 잔해제거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글린 카운티는 골든 레이호 사고로 인한 환경오염 피해와 지속적인 정화비용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소송은 △GL NV24 해운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 등을 상대로 진행됐다. 골든레이호 운영자와 기술 책임자, 브런즈윅항 노털린리인터내셔널(Norton Lilly International), 난파선 제거업체 T&T Salvage LLC 등이 포함됐다. 카운티 변호사들은 "이 사건은 부주의한 결과"라며 "현대글로비스가 고용한 656피트 화물선이 적재를 잘못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난파선 인양 작업으로 인해 카운티는 공공 토지 청소, 관광 손실, 공공·사유 토지 손상, 재산 가치에 대한 잠재적 손상 모두 세수 손실로 이어지는 비용이 발생했다"고 소송 제기 배경을 밝혔다. 다만 "선내 항만조종사가 모래톱에 배를 정박 시키기로 한 순간적인 결정으로 골든레이호가 바다에서 에메랄드 에이스호와 충돌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운티는 금전적 배상과 피고인들이 기름 유출에 따른 청소 비용을 지불하라는 명령, 변호사 비용 지불, 주정부의 징벌적 손해 배상금 등을 요구했다. 이번 법적 조치는 주 환경보호국이 제안한 환경 피해에 대한 벌금 300만 달러(약 36억원)에 이은 것으로, 주 정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미 조지아주 환경당국으로부터 300만 달러 벌금을 부과받았다. 골든레이호가 차량 4200대를 싣고 미국 조지아주 인근 해역을 운항하다 전도돼 해양을 오염시킨 혐의다. 특히 2020년 11월부터 선체를 8개 조각으로 절단하는 해체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름이 유출됐다. 또 2021년 여름에는 기름유출로 조지아주 관광명소 시몬스섬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운티는 환경 보호를 위해 기름 제거에 필요한 비용을 지속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골든레이호는 선체가 전도된지 2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조지아주 세인트 사이먼스 아일랜드 해상에서 제거 작업을 완료한 상태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마트가 베트남 중부 지역 빈(Vinh)시에 15호점을 출점한다. 지난해 4월 냐짱점 오픈 이후 1년 여만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7월께 베트남 중부 도시 빈시티에 신규점을 오픈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주춤했던 베트남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것. 빈시점은 호치민 시내외곽 지역(9군) 하후이자이 리닌가 295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1만2000㎡에 달한다. 빈시는 무역·관광·금융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연간 역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빈시점에는 국내 떡볶기 브랜드 '두끼'와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외식 브랜드는 물론 신발 브랜드 '스케쳐스' 등 다양한 판매시설도 들어선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12월 호치민시 남사이공점을 시작으로 베트남에 진출, 현재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냐짱점을 오픈했으나 현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동다점을 폐점한 바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 중국 상하이 공장이 내달 1일까지 5일간 셧다운된다. 중국 상하이시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도시 봉쇄에 들어간 데 따른 것이다. 30일 농심과 업계에 따르면 농심 상하이 생산법인은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5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상하이시는 다음달 5일까지 도시를 단계적으로 봉쇄하는 고강도 방역에 나섰다. 상하이를 남북으로 나누는 황푸강을 기준으로 도시 동쪽과 남쪽 지역은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쪽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봉쇄하기로 결정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농심 상하이 공장의 가동 중단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상하이공장 셧다운으로 홍콩 등 중화권 수출 타격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5월부터 농심 상하이 생산법인은 하루 1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하고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라면이 비상식으로 인식, 수요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생산량을 20% 늘렸다. 농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상하이 현지의 협력사 등 다른 제조 공장 가동에 차질 겪을 수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쇄가 장기화되면 현지 영업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해 농심 상하이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28.2% 증가한 2183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상하이 공장 이외에도 중국 청도, 심양, 연변 등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터키가 차세대 전차 '알타이'를 위해 최대 100대의 국산파워팩 구입을 희망하면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S&T중공업의 수혜가 기대된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 냉각장치를 통합한 장치로 '전차의 심장'으로 불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마일 데미르(Ismail Demir) 터키 국방장관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SNT중공업과 알타이 프로그램에 공급될 파워팩 도입 수량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 이스마일 데미르 장관은 "파워팩 구입 수량을 설정해야 한다"며 "최소 50대에서 최대 100대 정도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된 수량에 따라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산 파워팩에는 해외에서 공급되는 구성 요소가 있다"며 "터키는 탱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자체 버전인 바투(Batu) 개발을 현지에서 생산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터키의 국산파워팩 구입은 성능 테스트에서 만족하면서 추진됐다. 앞서 터키 장갑차 제조업체인 베메제(BMC)는 성능테스트를 실시하기 위해 일단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SNT중공업과 엔진, 변속기 공급 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 BMC는 테스트 절차가 끝나는 대로 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알타이 전차의 대량 양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알타이 전차는 터키가 2008년 현대로템으로부터 'K2 흑표(K2 Black Panther)' 생산기술을 이전받아 개발한 전차다. 터키 전차 제조사 BMC는 독일산 파워팩을 도입을 추진했으나 독일 정부가 터키에 대한 무기 수출을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터키 정부는 이후 자체 개발이나 제3국 기업과의 기술 협력 방안도 모색했으나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본보2021년 3월 9일 참고 두산·S&T, 터키 장갑차 구원투수 등판…독일 금수조치 무력화 '묘수'> 이후 터키 정부는 지난해 3월 국산 파워팩을 도입기로 하고 이달 초 성능시험까지 진행했다. <본보 2022년 3월 15일 참고 터키 차세대 전차 '알타이' 국산파워팩 도착> 터키의 국산파워팩 도입에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김부겸 총리의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예방도 한몫한다.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직접 김 총리를 찾아 회담을 진행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김 총리에게 "양국이 지금까지의 신뢰와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제3국에 공동 진출하자"고 제안하며 알타이 전차 관련 방산 협력에 대해 한국에 관심과 지원 요청을 당부했다. 터키는 빠르면 18개월 안에 두 회사로부터 파워팩을 공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1차 양산 계획으로 알타이 전차를 250대를 생산한 후 최종적으로 1000대를 양산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은 싱가포르 UOB자산운용과 아시아 지역 ETF 공동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앞으로 3년간 싱가포르를 비롯해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UOB자산운용이 진출한 국가에서 글로벌X ETF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 분야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UOB자산운용에 전수할 예정이다.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ETF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ETF 시장조사기관 ETFGI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기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ETF 총 투자액은 5431억 달러(약 660조원)에 이른다. 아시아 지역 20개 증권거래소에 2467개 ETF가 상장돼 있다. 티오 분 키아트 UOB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두 회사의 파트너십을 통해 투자자에게 더 많은 투자 옵션을 제공하며 아시아 지역 ETF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장은 "파괴적인 혁신과 세계 경제를 재편하는 최첨단 기업에 초점을 맞춘 테마형 성장 전략을 동남아를 비롯해 신(新) 남방 지역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이스라엘 게임 스타트업 '쿠플리(Kooply)'에 베팅했다. 쿠플리가 개발중인 제품 정보를 비밀에 붙였음에도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이목을 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최근 쿠플리의 1800만 달러(약 220억원) 규모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벤처캐피탈(VC) 'M12', 플레이티카, TPY캐피탈 등 3사가 주도하고 알레프 벤처 파트너스, 글릴로트 캐피탈 파트너스 등이 투자했다. 작년 출범한 쿠플리는 연내 게임 플랫폼을 시범 출시한다는 목표다. 조달한 자금은 제품 상용화, 우수 인재 채용, 연구개발(R&D)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팔로알토네트웍스, 텐센트, 야후 출신의 이도 야블론카 최고경영자(CEO)는 바딤 자크, 가이 피텔코와 함께 쿠플리를 설립했다. 공동 설립자 3인은 쿠플리에 앞서 광고 스타트업 클레리티레이(ClarityRay)를 세우고 지난 2014년 야후에 매각한 바 있다. 쿠플리는 개발중인 제품이나 기술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일반 스타트업과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차세대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것 외 제품이나 기술에 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한적인 기업과 제품 정보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쿠플리에 투자한 것은 쿠플리가 제시한 비전에 대해 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급증하는 모바일 게임 수요에 대응하고 차세대 플랫폼으로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뉴조에 따르면 작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932억 달러(약 113조6110억원)였다. 콘솔(504억 달러)와 PC(367억 달러) 매출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이라드 도르 M12 파트너는 "쿠플리는 수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 카테고리를 만들 잠재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며 "메타버스 시장이 더욱 커지고 소비자가 새로운 경험을 원하면서 모바일 플랫폼을 먼저 선점하는 능력에 대한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이 독일 최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회사 가운데 하나인 버티보험과 손잡고 보험 사업을 강화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뱅크유럽(HCBE)은 버티보험과 자동차보험 유통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현대차·기아 대리점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다. 그동안 HCBE는 CNP산탄데르보험의 상품만 취급해 왔다. 버티보험은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보험사다. 유럽 최대 손해보험사 가운데 하나인 스페인 맙프리의 계열사다. 토마스 쉬퍼 HCBE 보험 책임자는 "버티보험은 입찰과 파일럿 단계에서 유연하고 건설적이며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라는 점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을 기대하며 우리 딜러들이 버티보험의 고객 중심 서비스로 구매자에게 깊은 인상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우위 하트만 버티보험 B2B 파트너십 책임자는 "2000년대 중반 자동차보험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우리는 야심 찬 성장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HCBE는 지난 2016년 독일에 설립된 금융사다. 현대캐피탈이 애초 지분 100% 출자해 설립했는데, 규제 대응 능력과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9년 산탄데르에 지분 51%를 매각하며 합작법인으로 전환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가 최대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술의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도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프로세사는 17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기업 인택트 테라퓨틱스(Intact Therapeutics, 이하 인택트)와 위장질환 치료제인 'PCS12852'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조지 응(George Ng) 프로세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차세대 암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집중하면서 비종양학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프로세사뿐 아니라 유한양행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PCS12852는 당초 유한양행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지난 2020년 프로세사가 기술을 이전받았다. 유한양행은 당시 계약금으로 프로세사 주식 약 50만 주를 확보했다. 계약 내용은 향후 개발 및 상업화 진행에 따라 최대 4억850만 달러(약 5700억 원) 규모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부문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스코드 저장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전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영입해 AI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미국 경제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깃허브의 전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과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을 영입, AI 사업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타는 냇 프리드먼과 함께 벤처 캐피털 NFDG를 설립한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와도 AI 연구 부서 합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 다니엘 그로스 영입과 함께 NFDG 지분 일부를 인수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냇 프리드먼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한 이후 Ximian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공동설립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3년 Ximian을 노벨(NOVELL)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매각한 냇 프리드먼은 2010년까지 노벨의 '오픈 소스' 총괄로 활동했다. 2011년 Xamarin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