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스타트업 '쿠플리' 투자

차세대 모바일 게임 플랫폼 개발 회사
연내 시범 출시…채용, R&D 등에 자금 사용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이스라엘 게임 스타트업 '쿠플리(Kooply)'에 베팅했다. 쿠플리가 개발중인 제품 정보를 비밀에 붙였음에도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이목을 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최근 쿠플리의 1800만 달러(약 220억원) 규모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벤처캐피탈(VC) 'M12', 플레이티카, TPY캐피탈 등 3사가 주도하고 알레프 벤처 파트너스, 글릴로트 캐피탈 파트너스 등이 투자했다. 

 

작년 출범한 쿠플리는 연내 게임 플랫폼을 시범 출시한다는 목표다. 조달한 자금은 제품 상용화, 우수 인재 채용, 연구개발(R&D)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팔로알토네트웍스, 텐센트, 야후 출신의 이도 야블론카 최고경영자(CEO)는 바딤 자크, 가이 피텔코와 함께 쿠플리를 설립했다. 공동 설립자 3인은 쿠플리에 앞서 광고 스타트업 클레리티레이(ClarityRay)를 세우고 지난 2014년 야후에 매각한 바 있다. 

 

쿠플리는 개발중인 제품이나 기술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일반 스타트업과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차세대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것 외 제품이나 기술에 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한적인 기업과 제품 정보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쿠플리에 투자한 것은 쿠플리가 제시한 비전에 대해 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급증하는 모바일 게임 수요에 대응하고 차세대 플랫폼으로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뉴조에 따르면 작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932억 달러(약 113조6110억원)였다. 콘솔(504억 달러)와 PC(367억 달러) 매출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이라드 도르 M12 파트너는 "쿠플리는 수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 카테고리를 만들 잠재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며 "메타버스 시장이 더욱 커지고 소비자가 새로운 경험을 원하면서 모바일 플랫폼을 먼저 선점하는 능력에 대한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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