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두산인프라·S&T, 터키발 전차 파워팩 수주 '임박'

터키, 알타이 전차 탑재 '파워팩 100대' 구매 희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터키가 차세대 전차 '알타이'를 위해 최대 100대의 국산파워팩 구입을 희망하면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S&T중공업의 수혜가 기대된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 냉각장치를 통합한 장치로 '전차의 심장'으로 불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마일 데미르(Ismail Demir) 터키 국방장관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SNT중공업과 알타이 프로그램에 공급될 파워팩 도입 수량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

 

이스마일 데미르 장관은 "파워팩 구입 수량을 설정해야 한다"며 "최소 50대에서 최대 100대 정도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된 수량에 따라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산 파워팩에는 해외에서 공급되는 구성 요소가 있다"며 "터키는 탱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자체 버전인 바투(Batu) 개발을 현지에서 생산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터키의 국산파워팩 구입은 성능 테스트에서 만족하면서 추진됐다. 앞서 터키 장갑차 제조업체인 베메제(BMC)는 성능테스트를 실시하기 위해 일단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SNT중공업과 엔진, 변속기 공급 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 BMC는 테스트 절차가 끝나는 대로 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알타이 전차의 대량 양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알타이 전차는 터키가 2008년 현대로템으로부터 'K2 흑표(K2 Black Panther)' 생산기술을 이전받아 개발한 전차다.

 

터키 전차 제조사 BMC는 독일산 파워팩을 도입을 추진했으나 독일 정부가 터키에 대한 무기 수출을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터키 정부는 이후 자체 개발이나 제3국 기업과의 기술 협력 방안도 모색했으나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본보2021년 3월 9일 참고 두산·S&T, 터키 장갑차 구원투수 등판…독일 금수조치 무력화 '묘수'>
 

이후 터키 정부는 지난해 3월 국산 파워팩을 도입기로 하고 이달 초 성능시험까지 진행했다. <본보 2022년 3월 15일 참고 터키 차세대 전차 '알타이' 국산파워팩 도착>
 

터키의 국산파워팩 도입에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김부겸 총리의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예방도 한몫한다.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직접 김 총리를 찾아 회담을 진행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김 총리에게 "양국이 지금까지의 신뢰와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제3국에 공동 진출하자"고 제안하며 알타이 전차 관련 방산 협력에 대해 한국에 관심과 지원 요청을 당부했다. 

 

터키는 빠르면 18개월 안에 두 회사로부터 파워팩을 공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1차 양산 계획으로 알타이 전차를 250대를 생산한 후 최종적으로 1000대를 양산할 계획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