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차세대 전차 '알타이' 국산파워팩 도착

11~13일까지 열린 안탈리아 외교 포럼에서 사실 공개
5월 엔진 장착한 전차 시제기 공개

 

 

[더구루=길소연 기자] 터키가 차세대 전차 알타이(Altay)에 '국산 파워팩'을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엔진이 터키 현지에 도착했다. 터키는 엔진 테스트를 거쳐 오는 5월경 이를 장착한 전차 시제기를 공개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마일 드미르(Ismail Demir) 터키 방위산업청(SSB) 청장은 11일(현지시간) 터키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국산 주력전차(MBT) 알타이 엔진이 한국에서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안탈리아 외교 포럼(ADF)에서 공개됐다. 이스마일 데미르 SBB 청장은 포럼에서 "현재 엔진의 동력 시스템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며 "오는 5월 한국산 파워팩 엔진을 장착한 전차 시제기를 공개한다"고 말했다. 

 

ADF는 외교, 정책, 비즈니스는 정책 등에 대해 아이디어와 견해가 모이는 고위급 회의다. 올해는 11일부터 13일까지 터키 지중해 연안 안탈리아에서 개최했다. 

 

앞서 터키 전차 제조업체 BMC는 지난해 3월 알타이 전차에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과 SNT중공업의 변속기를 조합한 국산 파워팩을 도입하기로 했다. <본보 2021년 12월 7일 참고 [단독] 터키 차세대 전차 '알타이', 국산 파워팩 적용 확정>
 

당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스마일 드미르 방위사업청장과의 방위산업전력회의 후 알타이에 국산 파워팩을 적용하기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터키 정부는 지난 2008년 현대로템이 개발한 전차 'K2 흑표' 생산기술 이전을 통해 3세대 전차인 알타이 자체 생산을 추진해 왔다. 2011년 시제품을 공개하며 2015년 실전 배치까지 마친다는 계획이었으나 전차 구동의 핵심인 엔진과 변속기, 즉 파워팩 공급 차질로 지금까지도 원활한 대량생산에 이르지 못했다.

 

터키 전차 제조사 BMC는 독일산 파워팩을 도입을 추진했으나 독일 정부가 터키에 대한 무기 수출을 거부하며 무산됐다. 터키 정부는 이후 자체 개발이나 제3국 기업과의 기술 협력 방안도 모색했으나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이에 터키 정부는 결국 지난해 3월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엔진과 SNT중공업 변속기를 조합한 국산 파워팩을 도입기로 하고 성능시험을 진행했다.

 

BMC는 국산 파워팩을 도입한 만큼 오랜 기간 정체된 알타이 대량생산과 실전배치 계획에 속도를 낸다. 터키 정부는 250대를 생산한 후 최종적으로 1000대를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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