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중공업,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 '상용화' 첫 테이프 끊었다

로이드 선급협회·MISC와 '원유운반선' 2척 건조 MOU 체결
암모니아추진선 개발협의체 '카스토르 이니셔티브' 협약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친환경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한다. 탄소 배출 제로인 VLCC 건조로 친환경 운송 통로를 개척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4일(현지시간) 로이드 선급협회(Lloyd's Register)와 말레이시아 선주 MISC 자회사 AET와 함께 탄소 무배출 연료로 운항할 수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개발·건조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지만, 이번 협약으로 3사의 사업적 협력을 구체화한다.

 

카스토르 이니셔티브(Castor Initiative)의 창립 멤버인 3사는 추진 연료로 녹색 암모니아 사용을 장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이중 연료 탱커 중 첫 번째는 2025년 말, 두 번째는 2026년 초에 취역을 목표로 한다.

 

카스토르 이니셔티브는 선박 설계연구와 발주, 건조, 항로 투입 등 조선업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 걸쳐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3사 외 △독일 엔진 제조사 만에너지솔루션(MAN Energy Solution) △싱가포르 해양항만청 △노르웨이 화학회사 야라(Yara) △싱가포르 항구 JP(Jurong Port) 등이 함께 한다. 

 

3사가 개발하는 암모니아 추진 엔진 VLCC는 삼성중공업이 선박 설계와 건조를 맡는다. 영국 선급 로이드레지스터(Lloyd’s Register)는 선박 설계를 검토하고 말레이시아 선사 MISC가 선박 발주와 운용을 맡는다.

 

여기에 노르웨이 화학회사 야라(Yara)가 암모니아 생산을, 싱가포르 해양항만청이 선박 관련 행정을 담당한다. 

 

아울러 카스트로 이니셔티브는 최소 2개의 해양 훈련 기관에서 선원을 위한 승인된 훈련 계획 수립을 검토한다. VLCC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승무원에게 최신 훈련과 교육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카스트로 이니셔티브 회원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넷제로(Net-zero) 선박을 만드는 데 있어 진전을 이뤘다"며 "삼성중공업은 협력사로부터 신뢰받는 조선소로써 이번 협업에 최선을 다해 지속가능한 해운산업 구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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