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 인니 대체육 스타트업에 투자

그린 레벌, 700만 달러 투자 유치
올 하반기 국내 진출 채비

 

[더구루=한아름 기자] CJ가 인도네시아 대체육 스타트업 '그린 레벌'(Green Rebel)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그린 레벌은 대체육을 중심으로 한 푸드테크(음식+기술) 기업이다. CJ의 투자는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는 대체식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체육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그린 레벌은 총 700만 달러(약 84억9450만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CJ를 비롯해 △에그펀더(AgFunder) △테자 벤쳐스(Teja Ventures) △싱가포르계 투자자 케인 림(Kane Lim) 등이 참여했다.
 

그린 레벌은 지난 2013년 설립된 유기농 채식 식당 버그린스(Burgreens)의 관계사이며, 그린 레벌 대체육은 일반 고기보다 콜레스테롤·포화지방은 적고 단백질이 많다.


그린 레벌은 앞서 인도네시아에서 스타벅스·이케아·도미노 등 800개 외식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어 이달 부터 싱가포르 유명 레스토랑 엠프레스(Empress)·프리베(Privé)·드래곤 챔버(Dragon Chamber) 등에 제품을 납품한다.


그린 레벌은 올해 말 한국을 포함해 말레이시아·필리핀·호주 등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CJ는 대체육 부문에서 꾸준히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 기반한 대체육 스타트업인 시옥미트(Shiok Meats)에 투자한 바 있다. 시옥미트는 세포 배양 방식으로 만든 새우와 게, 랍스터 등 인공 갑각류가 들어간 식품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이다. 오는 2023년 제품화가 목표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월 식품전략기획실 산하에 사내 벤처캐피털 역할을 하는 '뉴프론티어팀'을 신설했으며, 5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공동으로 미래 식품산업을 이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그램을 도입한 바 있다.


한편, 대체육 등을 포함한 세계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2018년 기준 96억2310만 달러(약 11조원)에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9.5%씩 성장, 178억5860만 달러(약 2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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