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북유럽에 교두보 확보

핀란드 야채롤 제조사, 유통업체 설립…비비고 판매

 

[더구루=길소연 기자]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만두 유럽 확대를 위해 핀란드에 교두보를 확보했다. 현지 야채롤 제조회사인 바이시 오이(Vaissi Oy)가 비비고 만두 판매를 위한 유통업체를 설립한데 따른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핀란드 식품제조사 바이시 오이는 핀란드 유명 셰프인 토미 뵈르크(Tomi Björck)와 함께 새로운 유통회사 '세컨드 서울 오이'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CJ 비비고 브랜드 만두 제품을 북유럽에 유통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비비고 만두를 소규모로 수입 판매해 온 바이시 오이는 이번 신설 법인을 통해 비비고 만두 유통 사업을 본격화 한 셈이다.

 

소매업과 호텔, 레스토랑 및 케이터링 산업(HoReCa) 고객에게 새로운 형태의 식료품을 유통하기 위해 설립되는 '세컨드 서울 오이'는 토미 뵈르크 셰프와 함께 비비고 만두를 활용한 '명품 메뉴'도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 사업의 일환으로 푸드패키지를 브랜드화, 상품화, 자체 상품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다양한 신메뉴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키 라트바넨 바이시 오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비비고 만두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토미 뵈르크 셰프와 신설법인에서 다양한 아시아 푸드를 취급할 것"이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했다.  

 

지난 1829년 설립된 바이시 오이는 핀란드 야채롤 제조회사로 연간 1200만 롤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비비고 만두를 비롯해 아시아 푸드를 수입하는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토미 뵈르크 셰프는 핀란드 아시아 음식의 선구자로 오랫동안 그의 레스토랑에서 아시아 푸드를 핀란드인에게 선보이고 있다. 

 

토미 셰프는 "내가 찾은 요리법을 모든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생각이 회사 설립으로 이어졌다"며 "모두가 집에서 완벽한 식사 패키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신규회사 설립 포부를 밝혔다.

 

CJ제일제당 비비고는 이번에 바이시 오이가 설립한 유통회사를 발판 삼아 북유럽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비비고 만두는 미국에서는 선전하고 있지만, 핀란드 등 북유럽에선 미국시장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낮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는 미국 시장 성공 등에 힘입어 출시 7년 만에 '매출 1조' 신화를 앞두고 있다. 올들어 8월 누적 매출 7158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이미 지난달 초 작년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공격적인 투자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비비고 만두는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북유럽 프로젝트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면 '비비고 만두'가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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