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전직 미국 맥도날드 가맹점주가 파리바게뜨와 현지 가맹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대형 외식업체 임원 출신 인사, 호텔 오너 등 사업 경험을 지닌 인물들이 파리바게뜨를 가맹 파트너로 선택하자 현지에서는 파리바게뜨의 프랜차이즈 사업 경쟁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까지 맥도날드 가맹점을 운영했던 가브리엘 베시(Gabriel Vesci)는 파리바게뜨와 4건의 가맹계약을 동시에 체결했다. 가브리에 베시는 해당 가맹계약을 토대로 올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 첫 가맹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후 로스엔젤레스에 순차적으로 나머지 3개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현재 매장을 조성할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가브리엘 베시가 4개 매장을 모두 개점하면 캘리포니아주에 자리한 파리바게뜨 매장은 62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가브리엘 베시는 폭넓은 제품 라인업, 우수한 매장 디자인 등을 갖춘 파리바게뜨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파리바게뜨 가맹점주가 되기로 결정했다.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파리바게뜨가 미국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한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대형 외식업체 타코벨에서 세무 담당 디렉터를 지낸 짐 오스본(Jim Osborn)과 가맹계약을 맺었다. 미국 테네시주를 중심으로 출점한다는 계획이다.<본보 2023년 11월 9일 '타코벨 임원', 파리바게뜨 美 가맹점주 변신…프랜차이즈 메인스트림 '우뚝'> 이어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San Antonio)에 위치한 4성급 호텔 ‘더 건터 호텔 샌안토니오 리버워크’(The Gunter Hotel San Antonio Riverwalk)를 운영하는 오너 지원최송(Jiwon Choi Song)과 가맹계약을 맺었다. 연말 해당 호텔 1층에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후 샌안토니오에 추가 매장을 조성할 전망이다.<본보 2024년 4월 22일 참고 '美 4성급 호텔 오너',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된 사연>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8월 미국 대표 비즈니스 매거진 앙트러프러너(Entrepreneur)가 발표한 '톱 글로벌 프랜차이즈(TOP Global Franchise)'에서 37위에 오르기도 했다. 앙트러프러너는 △프랜차이즈 규모 및 성장세 △브랜드 강점 △재무 안전성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해당 순위를 매겨졌다. 파리바게뜨는 베이커리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국내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에릭 라빈더(Eric Lavinder) 파리바게뜨 미국법인 최고개발책임자(CDO)는 "가브리엘 베시와 손잡고 로스엔젤레스 지역에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로스엔젤레스 지역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의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MS)가 국제해사기구(IMO)의 인증을 받는다. HD현대가 IMO의 승인을 받으면 선주들은 IMO 환경 규제에 대응해 선박평형수를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하나 더 늘게 된다. 선박평형수란 배의 균형 유지를 위해 선박 내부에 저장하는 바닷물이다. 화물 선적 시 싣고 있던 바닷물을 버리고, 화물을 내리면 다시 바닷물을 주입해 선박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선박들이 대륙을 오가다보면 다른 해역의 수중생물·미생물이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고, 수질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문제가 생긴다. 이로 인해 선박평형수를 적절히 처리하려는 규정이 강화되면서 내년 9월까지 모든 선박에 환경 규정을 충족하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오는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IMO에서 개최하는 '제82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2)'에서 하이밸러스트 2.0 선박평형수 관리시스템에 대한 형식을 최종 승인 받는다. HD현대의 하이밸러스트 2.0 선박평형수 관리시스템 승인은 2004년 선박 평형수 및 퇴적물의 통제 및 관리에 관한 국제 협약에 명시된 엄격한 규제 요건을 따른다. IMO는 2004년에 채택한 선박평형수 및 침전물의 통제 및 관리를 위한 국제협약 내용을 법으로 제정해 선박평형수관리법을 만들었다. 국제협약은 활성 물질을 사용하는 선박평형수 관리 시스템이 IMO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IMO의 최종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MEPC 문서에 포함된 새로운 데이터 제출과 엄격한 평가는 물론 결의안 준수가 포함됐다. 시스템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염도 조건에서 광범위한 테스트도 실시된다. 조사 결과 HD현대의 하이밸러스트 2.0TM 시스템은 환경과 인체 건강 안전 표준을 준수하면서 유해 유기체를 효과적으로 중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밸러스트 2.0TM 시스템은 소독을 위해 락스의 주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NaClO)을 사용해 소독한다. 차아염소산나트륨 주입과 후속 중화를 포함하는 시스템의 처리 프로세스가 안전한 배출을 위한 모든 규제 요구 사항을 충족했다. 또 티오황산나트륨을 이용한 중화 공정은 잔류 산화제를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배출 농도를 안전한 한도 내로 유지하며, 수생 생물에 대한 위험은 미미한 것으로 간주됐다. 적절한 개인 보호 장비를 사용할 경우 시스템은 선박 승무원과 일반 대중에게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HD현대의 '하이밸러스트' 기술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기술은 평형수에 유입된 생물을 전기분해 방식으로 살균해 해양 생태계 교란을 막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선박평형수 기술과 제품이 IMO 기준에 부합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17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는 이집트 대규모 재생 에너지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일간지 아샤르크(Asharq)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태양광·풍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600만㎡ 규모의 부지 할당 작업에 돌입했다. 이는 이집트 남부 뉴밸리와 웨스트나일 지역에 27GW(기가와트) 규모 태양광·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이집트 전체 전력망 용량(59GW)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이를 활용해 녹색수소(그린수소)와 녹색암모니아(그린암모니아)도 생산하게 된다. 앞서 이집트 정부는 지난 2월 이 사업과 관련해 SK에코플랜트 등 글로벌 기업 7곳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K에코플랜트는 중국 최대 국영 건설사 CSCEC(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에 참여한다. CSCEC는 전 세계 77개국에 진출해 있는 중국 최대 국영 건설사다. <본보 2024년 2월 29일자 참고 : [단독] SK에코플랜트, '53조 규모' 이집트 녹색수소 시장 진출> 양사는 태양광 500㎿, 육상풍력 278㎿ 등 총 778㎿의 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구축한다. 여기서 만들어진 전력은 블룸에너지 SOEC(고체산화물 수전해기)를 비롯한 250㎿ 규모의 수전해기를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그린수소는 저장과 운송이 용이한 그린 암모니아로 변환, 수출을 추진한다. 연간 그린수소 생산량은 약 5만t, 그린 암모니아 생산량은 약 25만t 규모로 예상된다. 상업 운전 시작은 2029년 말, 총사업비는 약 2조6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집트는 풍부한 일조량과 사막 기후, 넓은 영토 등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크다. 태양광의 경우 일조 시간이 길고, 흐린 날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풍력은 수에즈만이나 나일강 동·서부의 강한 풍속 덕에 양질의 풍황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2020년 기준 3.1GW 수준의 재생 에너지 자원을 2030년 13.2GW까지 확대하겠다는 국가적 목표도 설정했다. 이러한 재생 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이집트는 최근 글로벌 그린수소 프로젝트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실현된다면 타지역에 비해 저렴하게 그린수소 생산도 가능할 전망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세안 2위 자동차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미미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스타리아 등 주력 모델을 앞세워 현지 수요를 확보하는 데 노력했으나 '톱20'에서도 벗어났다. 26일 말레이시아 자동차공업협회(M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총 150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310대) 대비 15%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은 0.2%,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21위를 기록했다. 20위인 프리미엄 브랜드 포르쉐와의 판매 격차는 19대에 불과한 수준이다. 1위는 페로두아(Perodua)가 차지했다. 같은 해 총 33만325대를 판매했다. 프로톤은 15만975대로 2위, 토요타는 10만6206대로 3위에 올랐다. 이어 혼다와 미쯔비시가 각각 8만27대와 2만1719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마쯔다(1만9124대) △이스즈(1만6908대) △BMW(1만1973대) △닛산(1만대) △메르세데스-벤츠(9315대)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올해 말레이시아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톱20에 진입하겠다는 목표이다. 지난 2022년 현지 출시한 스타리아 10인승 모델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당 모델은 현지 출시 한 달 만에 2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는 등 브랜드 볼륨모델로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관건은 로컬 브랜드의 수요를 확보하는 데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는 소비자가 국내 생산 자동차 구매 시 판매세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포함되어 있다"며 "페로두아와 프로톤 브랜드의 실적은 지속해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이들 2개 브랜드 합산 점유율은 60%를 웃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태국을 제치고 인도네시아에 이어 동남아시아 두 번째 큰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올해 1분기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20만224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태국 시장을 지속해서 앞서고 있다. 지난해 연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 두 자릿수 증가한 79만9731대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파리바게뜨가 영국 케이터링(Catering)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지 시장을 잡기 위해 베어커리를 넘는 식음 사업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기존의 파리바게뜨 매장은 찾아오는 고객을 기다리는 서비스였다면 케이터링은 매장 자체가 고객을 따라 이동하는 개념이다. 케이터링은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대부분 포함된다. 영국를 넘어 유럽에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시너지도 기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가 영국에서 케이터링 사업 확대를 위해 고객사 모집에 나섰다. 실제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화제작회사 런던필름이 영국 런던 배터시 파워스테이션에서 진행한 영화 시사회에서 케이터링 사업을 맡으며 제품력을 알렸다. 대형부터 소규모까지 각 연회 성격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는 한편, 온라인 주문·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케이터링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다양한 핑거푸드를 제공하고 차별화를 통해 케이터링 사업을 성공궤도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파리바게뜨가 일일 베이커리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시간별로 선호하는 폼목 차이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케이터링 메뉴를 구성했다. 아침에는 △패스츄리 △머핀 △크로아상 △브리오슈 등을, 점심에는 △샐러드 △비건 바게트 △소세지롤 △키시(에그파이) 등 품목을 추가했다. 디저트 메뉴는 △케이크 △마카롱 △쿠키 등을 포함시켰다. 영국은 유럽의 경제 중심지로 비즈니스 미팅이나 대형 컨퍼런스가 자주 열리고 있어 케이터링 서비스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민텔 조사 결과 오는 2027년 영국 케이터링 시장 규모는 91억 파운드(약 15조71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21년(44억파운드·약 7조6000억원)보다 36% 성장하는 수치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급성장하는 영국 케이터링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한 것.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회의, 행사, 이벤트 장소에 모인 잠재 고객에게 베이커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지난 2022년 런던 배터시 파워스테이션에서 1호점을 열고 영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켄싱턴 하이 스트리트에도 2호점을 오픈했으며 내년까지 20개 매장을 열겠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을 비롯한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애플 비전 프로(Vision Pro)의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의 IT전문기자인 마크 거먼(Mark Gurman)은 "일본과 다른 아시아 국가의 소비자들이 애플 비전 프로를 미국인들보다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크 거먼은 "이들 국가는 수년 동안 가상 현실(VR)을 도입해왔지만 비전프로와 같은 제품은 접하거나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차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3499달러라는 비싼 가격도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올해 안에 비전 프로의 글로벌 출시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비전 프로의 올해 출하량은 80만 대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비전 프로는 판매 시장이 확대되지 않으면 올해 45만대 정도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애플이 내달 예정된 애플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WWDC에서 비전 프로의 글로벌 출시 일정이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애플 전문가로 불리는 TF증권 궈밍치(Ming-Chi Kuo) 애널리스트도 3월에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WWDC에서 비전 프로의 글로벌 출시 일정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전 프로의 글로벌 출시 1차 국가로 뽑히고 있는 곳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호주 △캐나다 △영국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독일 등이다. 업계에서는 비전 프로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저렴한 보급형 모델의 출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숨 가쁘게 재편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기후 위기 대응 차원으로 내연기관 퇴출을 예고하면서 내연기관의 입지는 더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모양새다. 2020년 이후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내연기관 시장은 내년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26일 미국 로키마운티연구소(Rocky Mountain Institute)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내연기관 판매는 전년 대비 200만 대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차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내연기관의 입지가 빠른 속도로 쪼그라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클린테크니카 측은 "전 세계적으로 내연기관이 정체되고 빠르면 올해 초부터 빠른 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2025년이나 2026년에 감소할 가능성은 더 높다"고 부연했다. 실제 글로벌 내연기관은 지난 2017년 판매량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해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0년 이후 정체 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011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갔다. 내연기관 시장 규모 축소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블룸버그는 2023년부터 내연기관의 몰락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고했고, 미국 비영리 에너지 연구기관 RMI(Rocky Mountains Institute)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 판매 감소 심화를 예상했다. 현재 추세라면 오는 2032년께 내연기관 시장 규모는 친환경차에 견줄 수 없을 만큼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연기관 시장 규모 축소를 결정짓는 대표적인 요인은 수명이다. 평균 수명을 15년으로 봤을 때 2030년 연간 글로벌 판매량은 30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차원에서 내연기관 퇴출을 준비하고 있는 국가도 늘고 있다.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독일의 경우 이미 지난 2022년 대응책을 내놨다. 오는 2035년부터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를 모두 금지할 계획이다. 이는 슈테피 렘케(Steffi Lemke) 독일 환경부 장관이 직접 발표한 내용이다. 당시 렘케 장관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계획에 맞춰 2035년부터 순수전기차 판매만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독일 정부는 오는 2040년 내연기관 전면 판매 중단을 계획했다. 하지만 지난 2021 12월 독일사회민주당 대표 올라프 숄츠(Olaf Scholz) 의원이 독일 총리에 취임하면서 친환경 정부를 강조, 내연기관 판매 중단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기독민주당 소속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의 기조와 상반된 행보를 보여주기 위한 계산도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상하이~북유럽 노선 운임이 오는 8월까지 35%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동 평화 회담이 결렬되고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중국의 컨테이너지수선물(CoFIF) 거래 반등으로 운임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싱가포르 해운물류 분석 기관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CoFIF의 활발한 거래로 인해 화주와 선사들 사이에 아시아~유럽 항로 운임이 오는 10월까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너리티카는 아시아-북유럽 노선 계약인 EC2406과 EC2408이 이달 1~2일 미국 노동절 연휴로 인해 근무 시간이 단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0일 보다 높게 거래됐다고 전했다. CoFIF EC2408 계약은 20일 기준 4192달러로 전주 3933달러 보다 높아졌지만, EC2406 계약은 4009달러에서 3976달러로 하락했다. 라이너리티카는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CoFIF 선물의 예측이 정확하다고 가정하면 상하이~북유럽 노선의 스팟운임은 오는 8월까지 35% 더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복량 부족과 컨테이너 품귀로 유럽행 운임이 계속 오르고 있으다"며 "지중해와 북유럽 사이의 요금 격차는 더 좁아질 것이고, 앞으로 2개월 내에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헤지펀드의 매그니피센트 7(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 주식 보유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은 유지했다. 24일 JP모건 분석 보고서에 공개된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는 3분기 연속 크게 늘렸던 매그니피센트 7 주식 보유 비중을 올해 2분기 소폭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JP모건은 매그니피센트 7 주식에 대한 헤지펀드 지분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관찰된 수준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증권사들은 같은 기간 동안 매그니피센트 7 주식에 대한 투자 수준을 유지했으며, 소유 지분도 팬데믹 이전 수치를 크게 상회했다. JP모건은 지난 2년 간 헤지펀드와 브로커의 매그니피센트 7 소유 지분 증가는 투자자문사 범주에 속하지 않는 연기금, 보험사, 은행, 기타 실물 자금 투자자 등의 보유 지분 감소로 인해 상쇄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헤지펀드와 달리 액티브 리얼 머니 매니저, 특히 미국 100대 액티브 주식 뮤추얼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은 특정 기술주에 대한 비중 확대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늘리면서 차익 실현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펀드들은 메타와 구글을 선호하는 반면, 애플과 테슬라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했다. 이러한 전략은 지난 2023년과 올해 현재까지 벤치마크를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 주가지수 선물와 SPY 및 QQQ ETF와 같은 유동성 지수 상품을 사용하는 매크로 매니저들은 미국 주식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보다 오히려 늘렸다. 미국 주식 선물 프록시 포지션의 높은 수준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SPY 및 QQQ ETF의 숏 포지션 감소가 이를 방증한다. 지난 4월 잠시 주춤했던 개인 투자자들도 5월 들어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순 주식 자금 흐름과 미국 주식에 대한 소액 트레이더의 콜 옵션 거래량으로 알 수 있다. JP모건은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4월 발생한 5~6% 시장 하락 기간 동안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부분적으로 주식에 초점을 맞춘 헤지펀드의 차익 실현에 의해 촉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24일 미국 IT전문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 롤란드 콴트(Roland Quandt)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 X)에 갤럭시Z 플립6(Galaxy Z Flip 6) 케이스 렌더링 사진을 공개했다. 타사 케이스 제조업체 렌더링을 기반으로 공개된 삼성 갤럭시 Z 플립6는 갤럭시S24 라인업과 유사한 디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갤럭시Z 플립5보다 더 평평해진 프레임이다. 이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디자인의 변화는 스피커 그릴의 모양이다. 갤럭시Z 플립5에서 여러 개의 작은 구멍이 모인 형태였던 스피커 그릴은 갤럭시 Z 플립 6에서 하나의 넓은 컷아웃 형태로 바뀌었다. 이는 갤럭시 S24 시리즈와 동일한 디자인이다. 카메라 모양도 바뀌었다. 공개된 이미지 속 갤럭시Z 플립6는 원형 카메라 컷아웃 형태를 띠고 있다. 이는 카메라의 원주가 더 넓어졌거나 두 카메라 사이의 공간이 더 좁을 수 있음을 나타낸다. 즉, 폰아레나는 카메라의 디자인만 바뀐 것은 아닐 것이라며 메인카메라의 화소가 12MP 카메라에서 50MP로 크게 업그레이드된 결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칩셋 면에서 특별한 점은 엑시노스 2400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갤럭시Z 시리즈 신제품에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한 엑시노스2400을 탑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Z 플립6와 갤럭시Z 폴드6에 엑시노스가 탑재되는 것은 확실시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탑재 범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갤럭시Z 시리즈에 엑시노스가 사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엑시노스2400이 들어가는 이번 폴더블폰은 갤럭시S24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갤럭시 인공지능(AI) 성능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공개한 독자적인 AI 서비스인 '갤럭시AI(Galaxy AI)'는 전 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갤럭시AI를 최초 공개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 이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을 통해 애플의 아이폰을 능가할 수 있다고 평가하는 등 호평이 잇따랐다. 이처럼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Z 시리즈는 오는 7월 파리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를 통해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올림픽 특수효과'를 업고 전 세계적인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Z 플립6 △갤럭시링 △갤럭시워치7 시리즈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이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휴메인은 애플 출신 임원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유명하다. [유료기사코드]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휴메인이 새로운 인수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휴메인의 매각 가격이 7억5000만~10억 달러(약 1조240억~1조3660억원)로 책정됐으며, 매각 절차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휴메인의 기업 가치는 아직 어떤 펀딩 라운드에서도 공개된 바 없지만 더 인포메이션 자료를 보면 약 8억5000만 달러(약 1조1610억원)로 추정된다. 휴메인의 매각 결정은 지난 4월 출시한 인공지능(AI) 전용 웨어러블 장치 Ai 핀(Ai Pin)의 부진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i 핀은 프로젝션 디스플레이와 AI 기반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기기로 독특한 폼 팩터를 자랑한다. 센서와 생성형 AI를 탑재하고 있으며 손 같은 모든 표면에 디스플레이를 투사할 수 있는 소형 프로젝터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700달러의 가격 월 24달러의 구독료가 소비자들에게 부담이라는 지적이 이어졌으며, 기능 측면에서도 기존 스마트폰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혹평이 나왔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배터리 수명과 과열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임직원들의 이탈도 이어졌다. 13년 동안 애플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9년 휴메인에 합류한 패트릭 게이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 1월 전체 직원의 4%에 해당하는 인력들과 함께 퇴사했다. 블룸버그는 “휴메인의 상황이 한동안 장밋빛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인수자를 찾고 있다는 소식은 크게 놀랍지 않다”면서 “인수 의향이 있는 인수자가 나타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밝혔다. 휴메인은 지난 2017년 애플 임원 출신인 베서니 봉지오르노와 임란 차우드리가 공동 설립했다. 휴메인은 제품 일부가 공개되기 전부터 업계 관심을 받으며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벤처스, 마크 베니오프, 오픈AI의 샘 알트만 등의 후원자로부터 약 2억3000만 달러(약 3140억원)를 모금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지난달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설치량이 1년 사이 48% 이상 성장했다. 미국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로 수출 비중도 절반까지 증가했다. LFP 시장을 둘러싼 CATL과 BYD 등 중국 배터리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5일 중국 자동차배터리혁신연합(CABIA)에 따르면 지난달 현지 배터리 설치량은 35.4GWh로 전년 동월 대비 40.9% 증가했다. LFP 배터리는 같은 기간 48.7% 상승한 25.5GWh를 기록했다. 전체 설치량에서 71.9%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삼원계 배터리 설치량은 9.9GWh로 24.1%의 증가율을 보이는 데 그쳤다. LFP는 해외에서도 높은 수요를 보였다. 4월 배터리 수출량은 12.7GWh로 전년 동월 대비 28.5% 뛰었다. LFP와 삼원계는 각각 6.3GWh로 집계됐다. 지난해 30%에 불과했던 LFP의 수출 비중을 고려하면 높은 성장세다.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LFP 배터리 탑재 비중이 높아진 덕분이다. 삼원계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아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LFP 배터리 시장이 커지며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CATL은 최근 '2024 베이징 오토쇼'에서 최대 항속거리가 1000km에 달하는 새 LFP 배터리 '신싱플러스'를 출시했다. 작년 8월 4C(60kwh 용량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5분)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LFP 배터리를 선보인 지 약 8개월 만이다. 신싱플러스는 10분 충전에 600km 주행이 가능하다. 이차전지 최초로 일체형 케이스를 갖췄고 부피도 7% 줄었다. BYD는 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르면 오는 8월 에너지밀도가 180~190Wh/kg인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원계를 주력으로 했던 신왕다도 전체 배터리 생산량에서 LFP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LFP의 인기에 힘입어 배터리 소재 업체도 호재를 맞았다. 중국 후난위넝(湖南裕能)은 LFP용 양극재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63% 증가했다. 2분기에도 양호한 수요가 예상된다. 중국 양극재 산업 전문 컨설팅 업체인 제얀 컨설팅은 지난달 LFP 양극재 생산량이 21만300톤(t)으로 전월(4만7000t) 대비 29.02% 늘었다고 분석했다. 성수기가 지속되며 생산과 판매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