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약 2억5000만 달러(약 3400억원)를 들여 미국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의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50대에 나선다. LG유플러스, GS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하고 있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사업의 일환으로 하반기 실증 비행을 시행하고 2026년에 상용화한다. UAM 도입으로 교통 체증 해소에 기여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미래를 달성하기 위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한다. 아처는 30일(현지시간) 카카오모빌리티와 'K-UAM 그랜드 챌지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UAM을 상용화할 목적으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작년 2월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에 참여할 7개 컨소시엄과 협약을 맺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LG유플러스, GS건설이 꾸린 'UAM 퓨처팀'도 명단에 올랐다. UAM 퓨처팀을 포함해 3곳이 하반기 실증비행을 수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실증비행을 앞두고 아처로부터 에어택시 '미드나잇' 최대 50대를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약 2억5000만 달러의 자금도 준비했다.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연내 700만 달러(약 96억원)를 먼저 지급한다. 내년 1분기 두 번째 분할금을 낼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르면 2026년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 T'를 통해 3000만 명이 넘는 사용자에게 에어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도심 중 하나인 서울에서 먼저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UAM 퓨처팀은 아처와의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진행하는 한편 항공 교통 관리 시스템을 포함한 동급 최고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수백만 명 카카오 T 이용자들의 출퇴근길을 변화시키겠다는 약속의 일환으로 아처 미드나잇을 선보이길 기대한다"라며 "아처의 에어택시 서비스를 통해 교통 체증으로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일상적인 여행 수준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철강석 생산업체 포테스큐(Fortescue)가 9억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신조선을 발주한다. 호주 철강석 업체에서 그린 에너지 공급업체로 변신하면서 선대를 개편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포테스큐는 프로젝트 콘술(Project Consul)에 따라 5척의 뉴캐슬맥스 벌크선과 5척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등 총 10척의 선박을 주문한다. 벌크선은 4억 달러(약 5500억원) 규모로, VLAC는 5억 달러(약 6800억원) 수준으로 주문할 전망이다. 뉴캐슬맥스 벌크선은 뉴캐슬 항구에 진입할 수 있는 가장 큰 유형의 벌크선이다. 18만5000DWT 이상의 적재용량을 가진다. 사양과 연료 공급에 따라 8000만 달러(약 1100억원)부터 책정되고 있다. 포테스큐는 신조선 건조 조선소로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조선소의 VLAC 평균 수주가는 척당 1억2000만 달러(약 1650억원) 수준이다. 중국 조선소의 VLAC 선가는 한국보다 2000만 달러 적은 척당 1억 달러(약 1370억원)를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테스큐는 철광석 생산업체에서 그린 에너지 공급업체로 전환하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암모니아의 운반체로 사용할 수 있는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호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약 80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운송과 전력 부문 모두에 공급하기를 원하고 있다. 광업 부문 탈탄소화 계획도 세웠다. 연간 약 1억 9000만톤(t)의 철광석을 생산하는 포테스큐는 2030년까지 범위 1, 2 배출에 대한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2040년까지 범위3 배출 순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규모 수처리 프로젝트 발주에 착수했다. GS이니마 등 중동 수처리 시장 진출 기회를 엿보는 우리 기업들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수협력공사(SWPC)는 31일 담수발전사업(IWP) 및 하수처리플랜트(ISTP) 등 수처리 프로젝트를 위한 입찰잠가자격 사전심사(PQ)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SWPC는 오는 7월 4일까지 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SWPC는 5개 담수발전사업과 7개 하수처리플랜트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담수발전사업으로는 △라스알헤어 IWP 2호(60만㎥/d) △라스알헤어 IWP 3호(40만㎥/d) △타북 IWP 1호(40만㎥/d) △슈퀘이크 IWP 4호 (40만㎥/d) △자잔 IWP 1호(30만㎥/d) 등이 있다. 하수처리플랜트의 경우는 △리야드 이스트(20만㎥/d) △하다(10만㎥/d) △아라나(25만㎥/d) △아부아리시(5만㎥/d) △남부 나즈란(5만㎥/d) △하파르 알바틴(5만㎥/d) △알카르즈(5만㎥/d) 등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 가운데 하나로 다수의 수자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물 공급의 70% 이상을 해수담수화에 의존하고 있고, 네옴시티 건설 등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위해 안정적인 물 공급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수처리 시장 진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GS건설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수처리 기업인 GS이니마다. <본보 2024년 1월 3일자 참고 : 사우디, 주베일 담수화 플랜트 입찰 돌입…GS이니마 물망> GS이니마는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해수 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GS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이 회사를 인수했고, 지난 2019년 잔여 지분은 모두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러시아에 새로운 사명과 로고 특허 등의 등록을 완료했다. 당장 진출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향후 러시아 시장 재진출을 고려한 브랜드 보호 차원이다. 글로벌 판매 확대에 대한 KG모빌리티의 의지가 엿보인다. 30일 러시아 특허청(Rospatent)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최근 러시아 특허청에 브랜드 상표 등록을 완료했다. 새롭게 변경한 사명과 로고를 러시아에서 정식 사용하기 위한 절차이다. 다만 이는 회사와 판매 모델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진행되는 관행으로 러시아 시장 복귀와는 무관하다. 향후 시장 재진출 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수순에 불과하다. 브랜드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곽재선 회장 체제 아래 글로벌 판매량 확대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KG모빌리티는 KD(현지조립생산수출)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지역별 거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아랍에미레이트 NGT사, 3월에는 베트남 FUTA 그룹과 KD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KD 물량을 선적한다. 중남미·러시아에는 추후에 KD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지 시장에 신차를 출시하기 위한 채비에 들어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브랜드 상표 등록에 앞서 KG모빌리티가 러시아 특허청에 등록한 6개 상표명을 사용하는 모델이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KG모빌리티가 등록한 모델명은 △Trevizo △Purion △Charis △Digniti △Westtor △Fidelity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러시아는 물론 유럽 시장에도 브랜드 상표 등록을 모두 마친 상태"라며 "러시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상표에 대한 권한을 조기에 선점하고 나중에 재진입 기회가 생겼을 때 대비해 미리 등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G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곽 회장이 취임한 이래 경영정상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토레스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과 함께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내수 시장을 넘어 수출 시장을 확보하면서 판매량을 늘렸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셀트리온이 미국 암젠(Amgen)과 골다공증·뼈암 치료제 '데노수맙'(제품명 프롤리아·엑스지바)를 두고 특허소송에 휘말렸다. 암젠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CT-P41'가 특허 수십여가지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데노수맙은 암젠의 골격계 질환 치료제로 2025년 물질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암젠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지방업원에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한 셀트리온을 상대로 특허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암젠은 셀트리온이 특허 29건을 침해했다며 제품 출시 금지를 요청했다. 이는 경쟁사인 셀트리온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셀트리온이 CT-P49를 출시하면 매출 하락이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데노수맙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61억6000만달러(약 8조4207억원)로, 암젠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핵심 품목이다. 셀트리온이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암젠이 견제하는 요인 중 하나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CT-P41의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허가 신청한 적응증은 골다공증, 골소실, 다발성 골수종 및 고형암 골 전이로 인한 골격계 합병증 예방, 골거대세포종 등 데노수맙이 미국에서 보유한 전체 적응증이다. 같은 달 한국, 올해 3월 유럽에서도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가나 정부가 신규 원전 사업자로 복수의 기업을 선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규 원전 사업자 후보에 포함된 가운데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업체들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현지 매체 이스트 아프리칸(East African)에 따르면 로버트 소그바지 가나 에너지부 장관은 신규 원전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두 국가에서 선정 기업이 나올 수 있다”며 “재무 모델과 기술적 세부 사항에 따라 내각이 최종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규 원전 사업 후보 기업으로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외에 프랑스 EDF, 미국 뉴스케일파워, 레그넘 테크놀로지, 러시아 로사톰, 중국 핵공업집단(CNNC)이 올라 있다. 한전은 대형 원전을, 한수원은 소형 원전 참여를 각각 희망하고 있다. 소그바지 장관은 “정부가 프로젝트 계약자를 처음 모집했을 당시 16개 이상의 기업이 관심을 보였지만 국가기관과 에너지부로 구성된 기술팀이 5개 국가로 선정 범위를 좁혔다”고 덧붙였다. 가나는 전력 공급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 중에선 부르키나파소와 우간다가 러시아, 중국과 첫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모로코와 나미비아도 에너지원 믹스에 원자력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심각한 전력난에 대처하기 위해 2500MW(메가와트)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추가 건설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가나 정부는 오는 2034년까지 원자력 발전으로 약 1000MW 규모의 전력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이 더 빠르고 효율적인 산업화를 위한 기반이 되는 동시에 베냉, 코트디부아르, 토고 등 이웃 국가에 대한 에너지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나는 지난 1960년대부터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해 왔지만 쿠데타로 인해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심각한 전력난을 겪으며 국제원자력협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6년 원자력 발전소 계획을 재추진 하게 됐다. 에너지 규제 기관에 따르면 가나는 현재 5454MW 규모의 설비 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4483MW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 정부는 이미 원자로 5기를 수용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했으며, 현지 지분을 보유할 수 있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 간 캐나다 퀘벡주 합작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정상화됐다. 공사 중단설(說)의 단초가 됐던 시공사 재선정 문제를 매듭 짓고 시장 우려를 잠재웠다. [유료기사코드] 피에르 피츠기번(Pierre Fitzgibbon) 퀘벡주 경제혁신에너지부 장관은 3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포드와 에코프로, SK온의 배터리 합작 공장 사이트가 베캉쿠아로 돌아왔다"며 "해당 지역과 전체 전략 부문에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현지에서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의 합작 공장 건설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당시 3사는 시공사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공사를 일시적으로 멈춘데서 비롯된 '오해'일 뿐 투자가 정상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3사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피츠기번 장관이 지속적으로 투자 무산 가능성을 거론하며 논란이 거세졌다. 약 한 달간 이어진 양측 간 설왕설래는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합작 공장 시공사는 캐나다 앳킨스레알리스(AtkinsRéalis·옛 SNC-라발린)으로 교체됐다. 새로운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공장 건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는 작년 8월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8000㎡(약 8만4000평) 부지에 총 12억 캐나다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합작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연산 4만5000톤(t) 규모로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SK온과 포드의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 생산시설에 납품된다. 블루오벌SK는 미국 켄터키주 2곳, 테네시주 1곳 등 3곳에 총 129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오는 2025~2026년께 순차적으로 가동에 돌입한다. SK온과 포드는 퀘벡 공장을 활용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한다. IRA는 배터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해야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양극재는 세부 규정에서 광물에 포함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 핀테크 기업 크레디보와 손잡고 디지털 대출 서비스를 강화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특히 젊은층 비중이 높아 디지털 금융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으로 꼽힌다. 이에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금융사가 디지털 금융 강화에 지속해서 나서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과 크레디보는 채널링 대출의 신용 한도를 7000억 루피아(약 600억원)로 확대했다. 이는 기존 한도인 3000억 루피아(약 260억원)와 비교해 두 배 이상 확대한 규모다. 채널링 대출은 크레디보 플랫폼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이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다. 크레디보는 인도네시아 최대 신용대출 업체다. 토코피디아·부칼라팍·라자다 등 동남아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와 제휴를 맺고 선구매 후결제(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지 후불결제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가 앞서 지난 2019년 공동 출자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펀드'를 통해 이 회사의 모기업인 핀액셀에 투자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신용카드 보급률이 한자릿수로 낮은 데다 은행 계좌 보유율도 5%에 불과하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은 75%에 달해 스마트폰 앱을 통한 전자지갑 사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동시에 BNPL 서비스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BNPL은 소득을 증빙하고 신용 점수 등이 필요한 신용카드와 달리 스마트폰만 있으면 주민등록 정보와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으로도 신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 미리 돈을 빌릴 수있는 BNPL은 신용카드가 없는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작년 5월 기준 인도네시아 내 BNPL 서비스 사용자는 7288만명으로 1년 전보다 33% 늘어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47.8%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40대, 20대 이하 순이었다. 연간 사용액은 2022년 5월∼2023년 4월 말 기준 26조1400억 루피아(약 2조2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1.3% 증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 파트너 케르자야 프로스펙(Kerjaya Prospek)과 함께 연내 약 870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반도체 공장 건설 사업 수주를 추진한다. 말레이시아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30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티엥티옹 케르자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9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물산과 협력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등 2개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면서 "이르면 하반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 수주액 30억 링깃(약 8700억원) 규모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22년 6월 말레이시아 현지 합작사를 설립하고 건설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합작사 지분율은 삼성물산이 70%, 케르자야가 30%다. 양사는 이 파트너십을 통해 같은해 10월 미국 반도체 회사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말레이시아 말라카 자유무역지구에 구축하는 반도체 공장 건설 공사를 따낸 바 있다. 사업비는 14억5000만 링깃(약 4200억원)이다. 내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케르자야는 말레이시아 세랑고르에 본사를 둔 부동산 개발업체로 건설업과 부동산 개발, 조명, 주방 솔루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종합 쇼핑몰인 말레이시아 그랜드 바자르를 비롯해 다수의 호텔과 복합 상업시설 개발을 수행했다. 말레이시아는 미국·중국 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생산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기준 세계 6위 반도체 수출국이다. 미국이 수입하는 반도체의 20%가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다. 후공정 분야에서는 전 세계 시장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인텔은 연말 완공 예정인 고급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포함해 말레이시아 페낭 일대에 70억 달러(약 9조6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지난해 페낭에 두 번째 조립·테스트 공장을 건설했다. 독일 인피니언은 5년간 54억 달러(약 7조4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부문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강국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말레이시아에 자리잡은 데이터센터의 총용량은 189㎿로, 6배가 넘는 1.2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앞으로 4년간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인터내셔널이 영국 소형모듈원전(SMR) 부품 공장을 건설할 최종 후보지를 추렸다. 현대건설의 영국 원전 시장 진출이 탄력 받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홀텍은 30일 SMR 부품 공장을 건설할 후보지로 △사우스요크셔 △웨스트미드랜드 △티스밸리 △컴브리아 등 네 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홀텍은 이르면 가을께 최종 부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후 13억 파운드(약 2조2600억원)를 투자해 영국 현지에 SMR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4기 원자로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홀텍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SMR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앞서 양사는 올해 3월 영국 발포어 비티·모트 맥도널드와 각각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선정 프로젝트 입찰서 제출 △영국 SMR 배치 최종 투자 선정을 위한 시장 경쟁력 향상 △향후 SMR 최초 호기 배치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에 긴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영국 SMR 사업 사업자 최종 후보에 올라 있다. △EDF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 △뉴스케일파워 △롤스로이스SMR △웨스팅하우스 등과 경쟁한다. 영국 정부는 총선 이후 설계 입찰을 진행할 전망이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300은 300㎿e급 소형원전으로, 기존 홀텍이 개발하던 SMR-160보다 전기 출력을 높인 모델이다. 사막·극지 등 지역·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중국 랴오닝성에 추가 투자를 모색한다. 현지 기업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판단 아래 랴오닝성을 거점으로 삼아 해외 바이오 사업 역량을 제고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중국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China Daily)는 30일 CJ제일제당 중국 법인 CJ 썬양 바이오테크(CJ SHENYANG BIOTECH)의 투자 전략을 집중 보도했다. 안태민 CJ 썬양 바이오테크총괄은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뛰어난 물류 인프라, 풍부한 우수 인재 풀 등 랴오닝성이 지닌 강점을 활용해 바이오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랴오닝성은 지린성·헤이룽장성 등을 포함한 중국 동북 3성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에 접하고 있어 아시아와 유럽 등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해양 물류의 요충지로 꼽힌다. 랴오닝성은 시진핑 주석의 주도 아래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带一路) 프로젝트에 발맞춰 항구 등 사회적 인프라를 확충하며 중국 대외무역 발전의 핵심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수 인재 유치에 유리하다는 점도 랴오닝성이 지닌 장점으로 꼽힌다. 동북대학, 대련이공대, 지린대 등 다수의 유명 대학이 랴오닝성에 자리하고 있는 데다 다른 지역 출신 고급 인재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며 일자리는 늘어나고 있으나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에 비해서 물가는 저렴하다는 점 등이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CJ 썬양 바이오테크는 랴오닝성이 보유한 이같은 강점을 활용해 고품질 제품 개발, 사업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J 썬양 바이오테크는 현지에서 그린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랴오닝성 센양에 공장을 건설하고 라이신, 핵산 등의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썬양 공장은 랴오청 공장과 더불어 CJ제일제당 핵심 해외 핵산 생산기지다. CJ제일제당은 이들 공장의 생산 역량을 토대로 연간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전세계 핵산 시장의 2/3을 차지하는 중국 핵산 시장에서 탄탄한 지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뛰어난 연구·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갖춘 것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개별 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 것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핵산은 음식의 맛을 살리고 감칠맛을 더해주는 조미소재다. 조미료, 간장, 소스류, 가공식품 등의 원료로 널리 쓰인다.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에서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에 비해 성장 가능성, 수익성 등이 더 높은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 총괄은 "랴오닝성은 탁월한 지리적 이점, 우수한 인프라를 갖춰 비즈니스 환경이 뛰어나다. 대학, 연구기관 등이 많고 숙련된 인력도 풍부하다"면서 "랴오닝성이 보유한 장점을 결합해 고품질 제품 개발, 지역 발전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차세대 위성 안테나 기업 한화페이저(Hanwha Phasor)가 독일 항공정비업체 루프트한자 테크닉(Lufthansa Technik)과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지난 2월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페이저 A7700'를 출시를 위해 파트너십을 맺은데 이어 항공당국의 부가형식증명(Supplemental Type Certificate, STC)에도 협력한다. 한화페이저는 29일 공식 자료를 내고 루프트한자 테크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화페이저 안테나 페이저 A7700에 루프트한자 테크닉의 레이돔을 장착하면서 항공당국의 STC를 위한 세부적인 지침과 검증 절차를 함께 밟는다. 페이저 A7700가 유럽연합(EU)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의 STC를 받아야 한다. EASA STC는 내년 3분기에 완료돼 출시될 예정이다. STC는 형식증명을 받은 항공기등의 형식설계에 중대한 변경 사항을 반영해 개조하고자 하는 경우 항공기 기술 요구조건에 적합함을 증명하는 것을 말한다. 형식증명 소지자가 설계를 변경하거나, 형식증명을 얻은 항공기 등에 다른 형식의 장비품 또는 부품을 장착하기 위해 설계를 변경하고자 할 때 부가형식증명을 받아야 한다. 루프트한자 테크닉은 EASA STC 이후에 미연방항공청(FAA)의 STC 검증도 지원한다. FAA STC는 내년 4분기에 미국에서 완료된다. 루프트한자 테크닉은 지난 2월 한화페이저와 파트너십을 맺고 '페이저 A7700'의 안테나를 보호하는 레이돔을 제공하기로 했다. 매년 수백 개의 동체 탑재 공중 위성 통신(SatCom) 레이돔을 설계, 제작 및 공급한다. 한화페이저 안테나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안테나를 보호하는 레이돔을 구비해 장착해야 한다. <본보 2024년 2월 23일 참고 한화페이저, 루프트한자 테크닉 '맞손'...차세대 ESA 내년 본격 양산> 도미닉 필포트(Dominic Philpott) 한화페이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파트너십 확장은 양사간 깊은 관계를 구축하고 페이저 A7700을 시장에 출시하기 전에 마지막 장애물을 넘을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한화페이저의 ESA '페이저 A7700'는 현재 최종 설계 단계에 있다. 이르면 올 여름에 첫 번째 레이돔 시제품이 제작되고, 내년에 본격 양산된다. 서비스 개시 후 전 세계 항공기 기내에서 화상 통화, 영화 스트리밍 및 기타 온라인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