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미국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객 인도 약 4개월 만에 경쟁 모델인 리비안 R1T를 제치고 판매량 2위에 등극했다. 현재까진 포드 F-150 라이트닝이 압도적인 판매량을 토대로 왕좌를 지키고 있지만, 사이버트럭 예약 건수 등을 고려하면 왕좌 교체 시기가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 모빌리티(S&P Global Mobility)’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분기(1~3월) 미국 전기픽업트럭 시장에서 사이버트럭 1791대를 판매했다. 지난 3월 1분기 전체 판매량의 5분의 3가량인 1158대 판매를 기록하며 경쟁 브랜드인 리비안 R1T 판매량을 제쳤다. 지난해 고객 인도를 본격화하며 미국 전기픽업트럭 시장 내 입지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사이버트럭 고객 인도를 시작한 바 있다. 사이버트럭에 2위 자리를 내어준 R1T는 같은 기간 총 1786대 판매, 3위로 밀렸다. 이는 전년 대비 56% 두 자릿수 감소한 수치이다. 지난 3월 전년 대비 65% 급감한 548대 판매에 그친 영향이 컸다. 1위는 포드 F-150 라이트닝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51% 두 자릿수 증가한 8598대를 판매하며 여전히 전기 픽업트럭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에만 전년 대비 거의 3배 가까이 성장한 289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이들 3개 전기 픽업 모델 중 사이버트럭의 잠재력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다. 톰 리비(Tom Libby) S&P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분석 담당 부국장은 "사이버트럭은 고객 인도 4개월 만에 등록 건수가 1000건을 넘었다"며 "R1T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렸다"고 강조했다. 고객 인도를 기점으로 추진력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사이버트럭이 F-150 라이트닝의 실질적인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실제 사이버트럭은 현재까지 백만 건 이상의 예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발표한 내용이다. 예약 시 100달러 보증금을 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예약 보증금만으로 1억 달러 이상 수익을 얻은 셈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콴타컴퓨터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의 증가를 예상했다. 1분기부터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하반기 AI 서버 출하량이 크게 늘 전망이다. 고객사 수요에 대응해 미국을 비롯해 해외 사업장에 증설을 추진한다. 19일 대만 연합신문망(UDN) 등 외신에 따르면 콴타컴퓨터는 지난 15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회 컨퍼런스콜에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고객의 인프라 구축이 활발해지며 이번 분기부터 AI 서버 수요가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출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며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외 일반 서버 시장에서도 신규 고객 주문이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퀀타컴퓨터는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올해 자본지출액으로 전년(88억 위안·약 1조6400억원) 대비 13.6% 증가한 약 100억 위안(약 1조8700억원)을 책정했다. 유럽과 미국, 멕시코, 태국 등 해외 공장의 신증설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자회사에 현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3500억원)의 증자를 승인했다. 퀀타컴퓨터는 "(엔비디아의) GB200 NVL72와 NVL36 GPU를 포함해 다양한 사양과 디자인에 대한 고객 요구를 충족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고객사 수요가 늘며 AI 서버 매출 기여도는 올해 계속 증가해 전체 서버 매출의 50%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20%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AI 서버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이익률이 낮은 노트북·PC 매출 비중은 1분기 기준 35%에서 연평균 31~33%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콴타컴퓨터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서버를 만드는 콴타 클라우드 테크놀로지(QCT)의 모회사다. 대만 리서치 기업 위안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AI 서버 시장에서 점유율 25%(4만3000대)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4기 수주전에서 우위에 있다는 현지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프랑스 EDF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체코의 찬사를 이끌어낸 것으로 추정된다. EDF는 유럽에서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신속히 인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자신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체코 '경제 저널(Ekonomický deník)'은 1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수원이 신규 원전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핵심 이유로 가격을 들었다. 이 매체는 "거부할 수 없는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한국이) 체코 입찰에서 승리하게 되면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스웨덴, 튀르키예에서 또 다른 수주를 따낼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은 국제에너지기구의 조사에서 낮은 원전 건설 단가를 증명한 바 있다. kW(킬로와트)당 3717달러로 미국(1만1638달러)과 프랑스(7809달러)보다 2~3배 낮았다. 타국 대비 저렴한 가격은 한수원이 체코에서 결승전까지 갈 수 있었던 주요 이유다. 체코는 당초 1.2GW 이하급 두코바니 원전 1기를 입찰하려 했으나 4기로 늘렸다. 호기가 늘수록 건설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봤다. 입찰 계획을 수정해 잠재 공급사에 다시 제안서를 받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칠 정도로 체코가 비용에 민감한 만큼 한수원의 수주가 점쳐진다. 한수원의 우위 속에 EDF는 허가의 용이성을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EDF는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현지 언론인과 원전 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행사를 열고 강점을 홍보했다. 핀란드와 프랑스 등 유럽에 지었던 1650㎿급 EPR 원자로와 체코에 수출하려는 1200㎿급 'EPR 1200' 원자로는 기술적으로 약 80%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EPR 원자로가 유럽에서 무난히 승인 절차를 통과했으므로 체코향인 1200㎿급도 신속히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EDF의 설명이다. 또한 프랑스 원전 규제 기관인 ASN은 체코 원자력안전위원회(SÚJB)에 서한을 보내 EPR 1200의 인허가에 대한 협력과 정보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과 EDF가 각기 다른 경쟁력을 호소하며 수주전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발주처인 체코전력공사(CEZ)에 최종 제안서를 내고 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CEZ는 이르면 내달 중순 현지 정부에 두 입찰자의 제안서에 대한 평가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오는 7월께 최종 승자를 확정하고 연내 계약을 체결한다. 2036년 두코바니 지역에서 1호기 가동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선사 CMA CGM과 중국 코스코 쉬핑 라인, 일본의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만 TS라인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이 최대 75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신규 주문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주문 쇄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조선소의 수주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정기 선사들은 75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컨테이너선 50척 가량의 신조 거래를 수개월내 확정할 전망이다. 이들은 유럽연합의 2040년 배출량 목표, 운임 회복, 기업 실적 호조 등으로 신조선 주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대형 정기선사는 1만TEU급 컨테이너선 주문을 위해 일부 조선소와 접촉 중이고, 중국 코스코 라인은 컨테이너 선박의 조기 인도 날짜를 찾고 있다. 또 다른 회사는 오는 2029년 인도 조건으로 신조선 건조사를 물색하고 있다. 특히 코스코라인은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SWS∙外高桥)과 1만1000TEU급 선박 10척, 장쑤성 양저우(揚州) 코스코 해운중공업(COSCO SHIPPING∙中遠海運重工)과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최대 12척 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먼1000TEU급 선박은 홍콩 컨테이너선사 OOCL이 운영하고, 더 큰 선박은 코스코 라인이 운영한다. CMA CGM은 세 가지 크기의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을 찾고 있다.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과, 4000TEU와 8000TEU급 선박을 문의 중이다. CMA CGM의 신조 문의는 초기 단계로, 선박에 LNG 이중 연료 또는 메탄올 이중 연료 추진을 장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만 TS라인은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과 7000TEU와 1만4000TEU 선박 2척에 대한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에는 두 척의 추가 선박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총 4척을 주문하게 된다. 신조선에는 스크러버가 장착되고 기존 해상 연료로 구동된다. 오는 2027년 말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글로벌 선사들의 컨테이너선 건조 문의가 잇따르면서 국내 조선소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어느 정도까지 수주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조선업의 주요 3대 선종은 건화물선, 유조선, 컨테이너선이다. 문제는 중국 조선소와의 경쟁이다. 앞서 컨테이너선 발주 주문을 모두 중국 조선소가 싹쓸이한 바 있기 때문이다. 영국 조선·해양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Clarkson Research)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은 지난 1분기에 컨테이너선을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전 세계 발주물량 12척 전량을 중국이 차지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필리핀 고성능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주요 도시에 고성능 브랜드 N전용 딜러숍을 오픈했다. 18일 현대차 필리핀 판매법인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메트로마닐라에 고성능 브랜드 N 전용 딜러숍 4곳을 마련했다. 별도 딜러십 체결을 토대로 △현대 알라방(Hyundai Alabang) △현대 커먼웰스 애비뉴(Hyundai Commonwealth Avenue) △현대 마카티(Hyundai Makati) △현대 파시그(Hyundai Pasig)를 N모델 취급 공식 판매점으로 지정했다. 현대차는 일반 쇼룸에서 N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힘들다는 점에 공감했다. 무엇보다 필리핀 현지 운전자들이 고성능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N전용 딜러숍이 브랜드 차별화를 이루고 현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봤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드라이빙 본연의 재미를 일상에 전달하겠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N브랜드는 고성능 N과 준고성능 N라인 두 가지로 나뉜다. 대표적인 N모델로는 아이오닉5 N과 엘란트라 N이 있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고성능 사륜 구동 전기 스포츠카이며 엘란트라 N은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세단 모델이다. ‘일상의 스포츠카’를 표방한 N 브랜드를 패밀리 세단에 이식해 고성능차 대중화 속도를 앞당기겠다는 브랜드 비전 아래 탄생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필리핀 시장에서 총 1만4163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9130대 판매로 8위, 기아는 5033대를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양사가 현지 시장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에서 고속 충전기 양산을 코앞에 뒀다. 완속부터 초고속까지 충전기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반기 내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소재 공장에서 175㎾ 급속 충전기의 대량 양산을 시작한다. 연내 350㎾ 초고속 충전기도 생산해 품목을 확대한다. 텍사스 공장은 LG전자가 해외에 세운 최초의 전기차 충전기 생산 시설이다. 연면적 5500㎡ 규모로 연간 1만 대 이상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11㎾급 완속 충전기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했다. 향후 텍사스를 핵심 거점으로 키워 북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 대를 돌파했다. 현지 정부는 2032년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을 67% 높이겠다는 방침으로 충전기 설치에도 적극적이다. 2021년 '국가 인프라 충전 확대를 위한 특별법(NEVI)'을 제정해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이듬해부터 5년간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총 50억 달러(약 6조6700원)를 투자하고, 현지에서 생산한 충전기에 총 75억 달러(약 10조100억원)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보조금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50만 개 이상의 충전소를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에 공장을 보유한 LG전자는 NEVI의 수혜에 힘입어 충전기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11㎾급 완속 충전기가 미국 UL의 전기차 공급 장비 표준인 ‘UL2594’와 미 환경보호국의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및 성능 표준인 'ENERGY STAR®' 인증을 획득하며 뛰어난 품질을 입증했다.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호텔과 리테일 매장 등에 납품을 추진하며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조 단위로 키우겠다고 밝혀왔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지난 3월 EV트렌드코리아 행사에서 "2025년 말엔 전기차 충전기 세계 1위 생산 업체인 ABB그룹과 대등하게 올라서고 미국 급속충전기 시장에선 점유율 10%를 넘어서겠다"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가 자국 투자 기업들에게 우대 가격으로 리튬을 공급할 예정이다. 입찰 참여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등 12개사가 거론된다. 칠레 생산진흥청(CORFO)은 16일(현지시간) 자국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2043년까지 앨버말이 생산하는 리튬에 대해 우대 가격으로 공급 받을 수 있는 입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찰 공고는 늦어도 7월 말 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앨버말은 SQM과 함께 칠레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두 업체의 계약에 따르면 생산량 중 일부는 칠레 리튬 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에 우대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 실제 생산진흥청은 지난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와 중국 칭산 홀딩 그룹에 SQM에서 생산된 리튬을 우대 가격에 공급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호세 미구엘 베나벤테 생산진흥청장은 “칠레는 전기 자동차나 다른 유형의 에너지 저장장치 등 배터리 부품 글로벌 공급망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여러 국가의 12개 기업이 앨버말 오퍼를 통해 리튬을 확보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거론된 12개 기업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2일 칠레광물공사(ENAMI)에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위한 정보제안서(RFI)를 제출했다. 테슬라도 유력 업체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해 9월 테슬라 칠레 합자회사(SpA)를 등록했으며, 자사 비즈니스 소셜플랫폼 링크드인을 통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시장 개시를 돕기 위한 인력을 충원하기도 했다. 비야디는 칠레에 2억9000만 달러(약 3900억원)를 투자해 리튬 배터리용 양극재 공장을 건설, 오는 2025년부터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사업 복잡성과 미래 불확실성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이처럼 칠레산 리튬 확보를 두고 글로벌 기업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 정부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광업부와 제5차 ‘한-칠레 자원협력위원회’를 열고 양국간 리튬 등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의 핵심광물 전략을 공유하는 동시에 칠레의 광미에서 핵심광물을 추출하는 재자원화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우리 기업의 칠레 진출 기반을 다지기 위한 차원에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아이스버그리서치(Iceberg Research)가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다. 삼성물산·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의 글로벌 SMR 사업 전략에 차질이 우려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버그는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공매도 보고서를 내고 "뉴스케일파워는 SMR 인증과 관련해 투자자를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스버그는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표준설계인증을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SMR로 소개하지만 이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뉴스케일파워의 설계인증은 50-㎿e급 원자로에 대한 것으로 이는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명났고 현재 상용화를 추진하는 77-㎿e급 모델과는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원자로와 관련한 규제 인증 절차는 뉴스케일파워가 제시하는 것보다 더욱 복합하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77-㎿e급 원자로는 이전 설계보다 전력 출력을 50% 이상 늘리기 때문에 원자로 주요 구성 요소에 더 많은 압박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아이스버그는 또 "뉴스케일파워는 아직 구속력 있는 전력 공급 계약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며 "SMR 개발 계약을 맺은 가상화폐 채굴업체 스탠다드파워도 아직 잠재적인 고객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해외 사업과 관련해서는 "작년 1월 루마니아 원전회사 로파워와 SMR 개발을 위한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한 이후 1단계 작업을 완료했지만 2단계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현재 루마니아 정부는 SMR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업 역시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뉴스케일파워의 최대 투자자 가운데 하나인 플루어가 상당 규모의 지분을 처리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면서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풀무원이 미국 아시안 누들·만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생산라인을 확충한 미국 길로이 공장을 거점으로 삼는다. 아시아 음식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길로이(Gilroy) 공장 생산라인 증설로 각각 연간 5000톤, 2700톤 규모의 생면, 만두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미국에서 아시안 누들은 매년 급성장세다. 지난 2016년 820만달러(약 110억9500만원) 수준이었던 풀무원 미국 아시안 누들 매출은 지난 2022년 7220만달러(약 976억9400만원)로 9배 가까이 치솟았다. 현지화 전략이 적중했다. 지난 2015년 저가형 건면과 냉동면이 주류였던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서 맛과 조리 편의성이 뛰어난 프리미엄 냉장 생면 제품을 내세운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 달달한 간장소스 베이스에 채소 토핑을 곁들인 데리야끼 볶음우동, 진한 육수에 돼지고기·야채 등이 어우러진 돈코츠 라멘 등이 효자 제품으로 꼽힌다. 아시안 누들과 함께 풀무원 만두도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불고기 맛을 살린 코리안BBQ베지터블 만두, 태국 음식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타이바질 만두 등이 간판 제품이다. 태국산 바질 등 프리미엄 재료로 생산됐으며,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라는 점이 각광받으며 흥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풀무원은 향후 아시아 메뉴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을 론칭하고 유통망 확장 등을 추진해 K-누들·K-만두 인기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풋콩, 마늘, 참깨, 칠리 페퍼, 해선장(중국 조미료) 등 아시아에서 널리 쓰이는 재료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테드 슈에(Ted Hsueh) 풀무원USA 마케팅 디렉터는 "길로이 공장 아시안 생면, 만두 생산라인 추가 설치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시행했다"면서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혁신적인 고품질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와 TSMC 간 고대역폭메모리(HBM) 협력의 밑그림이 나왔다. SK하이닉스의 HBM 경쟁력에 TSMC의 패키징 기술 역량을 더해 메모리 성능 한계를 돌파한 차세대 반도체가 탄생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한 'TSMC 유럽 기술 심포지엄' 행사에서 HBM4(6세대 HBM) 베이스 다이 생산에 12나노미터(nm)급 공정 '12FFC+’와 5나노급 공정 'N5'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와의 파트너십 세부 내용이 알려진 것은 공식 발표 외 처음이다. 베이스 다이는 HBM의 최하단에 탑재되는 기초 부품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각종 연산을 조율하는 등 HBM을 컨트롤한다. 업계에서는 HBM4에 TSMC의 7나노 공정 기반 베이스 다이가 장착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양사는 더 미세화된 첨단 공정을 적용키로 했다. TSMC는 새롭게 개발할 베이스 다이가 HBM4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최신 중앙처리장치(CPU), GPU 등에 활용되는 TSMC의 선단 공정이 HBM에 적용되는 만큼 전례 없는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와 고성능컴퓨팅(HPC) 프로세서 메모리 성능을 향상시켜줄 것이라는 게 TSMC 측 설명이다. TSMC의 첨단 후공정 기술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기술 최적화 방안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HBM4 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CoWoS-L과 CoWoS-R을 적용한다. TSMC는 이 2가지 패키징 기술을 활용하면 최대 12개의 HBM4 메모리 스택을 쉽게 조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oWoS는 칩을 겹쳐 공간을 절약하고 소비 전력을 줄이는 동시에 처리능력을 높이는 2.5차원(D) 패키징 기술이다.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다. SK하이닉스와 TSMC는 지난달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SK하이닉스가 오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 개발에 손을 잡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다.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폭넓은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TSMC 관계자는 "12FFC+ 기반 비용 효율적인 베이스 다이는 성능을 위해 HBM에 도달할 수 있으며 N5 베이스 다이는 HBM4 속도에서 훨씬 낮은 전력으로 더 많은 로직을 제공할 수 있다"며 "CoWoS-L과 CoWoS-R은 2000개가 넘는 상호 연결의 HBM4 라우팅을 가능케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HBM4 풀 스택 통합을 위한 고급 노드를 통해 주요 HBM 메모리 파트너(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협력하고 있다"며 "케이던스, 시놉시스 등과 같은 EDA 파트너와도 협력해 HBM4 채널 신호 무결성 등을 인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반도체 검사 장비 업체 넥스틴이 일본 도시바와 장비 공급 협상을 재개한다. 중국에 이어 일본과 미국으로 공급을 확대해 성장을 도모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30%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17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박태훈 대표는 지난 15일 인터뷰에서 "도시바와 논의를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넥스틴은 지난 2020년 도시바와 웨이퍼 검사 장비 '이지스-디피(AEGIS-DP)' 공급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협상을 중단해야 했다. 박 대표는 "팬데믹으로 인해 관계가 단절됐었다"며 "이제 이지스2(AEGIS-2)와 이지스3(AEGIS-3) 등 대폭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새롭게 (협상을)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지만 프로세스를 신속히 진행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넥스틴은 산란광으로 웨이퍼 결함을 확인하는 다크 필드, 반사광을 이용해 결함을 발견하는 브라이트 필드 모두 지원하며 검사 장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이전 대비 검사 속도가 30% 빠른 3세대 장비 '이지스3'를 개발해 중국 고객사에 공급했다. 작년 4분기부터 매월 중국에서 수주 쾌거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넥스틴의 가파른 성장에 중국 시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으로 중국 기업들이 미국을 제외하고 장비 공급사를 물색하며 넥스틴이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며 "2020년부터 2023년까지의 성장은 중국 시장에 의해 크게 주도됐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80%를 중국에서 거뒀다. 박 대표는 "2023년 이후 미국과 일본으로 확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도시바와의 재협상도 중국을 넘어 해외 보폭을 넓히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협상이 진전돼 실제 수주로 이어지면 넥스틴은 중국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수요처를 다각화하며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다크 필드와 브라이트 필드의 경쟁 여부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1990년대에는 KAL의 브라이트 필드와 텐코 (인스트루먼츠)의 다크 필드간 경쟁이 있었고 당시 저는 KAL에서 근무하며 경쟁에 참여했다"며 "하지만 KAL이 텐코와 합병하며 직접적인 경쟁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경쟁보다 둘을 조합하려는 니즈가 강하다고 봤다. 그는 "브라이트와 다크 필드는 각각 고유한 특성이 있다"며 "고객은 특정 요구사항에 맞게 두 기술을 조합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향이 KAL과 넥스틴의 기술 협업으로 이어지고 결국 넥스틴에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박 대표는 예측했다. 박 대표는 "아이리스(IRIS)와 다중비초점면(TSOM)을 비롯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아이리스는 3차원(3D) 낸드플래시의 하층부를 검사하는 장비다. 다양한 초점에서 여러 이미지를 촬영하는 TSOM 기술이 접목돼 보다 꼼꼼한 검사를 가능케 한다. 넥스틴은 지난해 아이리스2 개발에 성공해 SK하이닉스에 공급을 추진한 바 있다. 넥스틴은 지난 2022년 정전기 제거 기술 업체인 자이시스도 인수했다. 회로 폭이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로 좁혀지면서 움직임을 멈춘 '정전기'는 웨이퍼를 망가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세 공정으로 갈수록 정전기 제거 기술이 중요해지면서 넥스틴은 자이시스 인수를 결정했다. 자이시스의 기술력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정전기를 제공할 장비를 개발 중이다. 박 대표는 "현재 정전기가 수율에 미치는 영향은 5% 미만"이라며 "극자외선(EUV) 공정 수율이 80% 초과할 때 정전기 제거 장비의 이점이 발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정용 새 장비인 크로키의 출시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다가오는 해 2분기에 고객 중 한 곳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스틴을 이끄는 동안 꿈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들의 삶에 기쁨을 주는 회사'라고 답했다. 박 대표는 "넥스틴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회사는 아닐지라도 최고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팀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포부를 완성차에 빗대며 "BMW나 페라리 규모의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더라도 사랑받는 비틀과 같은 제품을 만들기를 열망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비틀을 운전하며 진정한 행복을 경험했다"고 부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구리 공급국인 칠레가 올해와 내년 평균 구리 가격 전망치를 올렸다. 당분간 구리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칠레 국영 구리위원회(코칠코·Cochilco)는 17일 올해 평균 구리 가격 전망치를 파운드당 3.85달러에서 4.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평균 구리 가격의 경우 파운드당 3.90달러에서 4.25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칠코는 높은 구리 가격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비축하고 있지만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칠코는 올해 수요 대비 36만4000t(톤)의 구리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5년에는 27만8000t의 공급 부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칠코는 올해 3월 초부터 다양한 이유로 구리의 가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파나마에 있는 퍼스트퀀텀의 구리광산 가동 중단과 칠레와 페루의 구리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구리 가격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된 구리 가격은 전일 대비 1.16% 오른 t당 1만124.7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t당 9897달러에 거래된 후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1만달러에 안착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15일 기준 t당 1만221달러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구리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광산 공급 축소와 중국 제련소 감산 등으로 구리 가격은 1t당 1만 달러에 육박했다”며 “구리 시장에서 AI 열풍을 더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등의 수요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