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뇌종양 분석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인공지능(AI) 툴이 개발됐다. 해당 툴은 향후 다른 장기에서 발생하는 암 분석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국립대학교(ANU) 연구진은 뇌종양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AI툴 '디플로이(DEPLOY, Deep lEarning from histoPathoLOgy and methYlation)'를 개발했다. 해당 논문은 생명과학·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메디슨(naturemedicine)'에 발표됐다. ANU 연구진이 개발한 디플로이는 종양 조직의 현미경 이미지를 분석해 종양의 종류를 빠르게 분류할 수 있다. 이를통해 뇌종양을 10가지 주요 하위 유형으로 분류한다. 연구진은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약 4000명 환자에게서 확보한 데이터로 디플로이를 훈련, 검증했다. 이 과정에서 디플로이는 약 95%의 정확성을 보였으며 분류가 어려운 샘플 309개에 대해서는 병리학자들이 처음에 제공한 것보다 임상적으로 관련성이 높은 진단 정보를 제공했다. 연구진은 디플로이가 현재 뇌종양 식별을 위한 최적의 방법인 'DNA 메틸화 기반 프로파일링'의 단점인 시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DNA 메틸화 기반 프로파일링은 뇌종양을 분류하는데 짧아도 2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해당 테스트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것도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연구진은 향후 디플로이가 궁극적으로 다른 유형의 암을 분류하는데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NU 관계자는 "디플로이는 95%라는 전례 없는 정확도를 달성했다"며 "이는 병리학자의 초기 진단에 재평가를 유도하는 보완 도구로서 디플로이의 역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정부가 미국 최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에 중국 고객사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미국의 대(對)중 수출 규제를 피해 중국 업체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조사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으로부터 중국 고객사 공급 관련 정보를 요청하는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올해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환장을 받았으며, 매사추세츠주 검찰청으로부터도 한 차례 소환장을 받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에도 중국 고객사 배송과 관련한 정보 요청을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에 요구한 바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에 칩 제조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전체 매출의 43%가 중국에서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11월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중국 최대 칩 제조업체인 SMIC에 수출 허가 없이 장비를 보낸 혐의로 미국 법무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매사추세츠 주 글로스터 공장에서 수차례 한국 자회사로 장비를 배송한 다음 이를 SMIC에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규모만 수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보다 구체적인 정황이 알려지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3월 익명 소식통들의 말을 빌려 SMIC가 지난해 화웨이에 공급하기 위해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첨단공정으로 반도체 칩을 생산하면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램리서치의 장비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당초 중국은 반도체 등 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 수출 통제에 대응해 독자 기술 개발을 최우선 국가 프로젝트로 정하고 자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SMIC에서 제조한 반도체 칩이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장착된 것이 확인되면서 중국 반도체 제조 기술이 큰 도약을 이룬 것으로 평가 받기도 했다. 하지만 외신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중국의 반도체 기술이 특정 해외 부품과 장비를 아직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 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스페인이 노후된 F-5 고등훈련기 교체를 추진한다. 이를 대체할 모델로 한국형 고등 훈련기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T-50이 후보에 올랐다. 스페인은 오는 2028년부터 F-5 훈련기를 대체할 새로운 고등훈련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은 F-5 훈련기의 대체기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 휴고 가르시아 갈란(Hugo García Galán) 스페인 공군 차세대 무기 시스템 부작전부사령관(중령)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왕립항공학회 행사에서 "스페인은 F-5를 대체하기 위해 시장에 있는 4개의 기존 훈련기를 평가하는 동시에 자체 설계 개발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인이 6세대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위해 최적화된 훈련기를 개발하기로 결정하더라도 정부는 임시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존 시스템을 잠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이 대체기로 검토 중인 훈련기는 △KAI T-50 △미국 보잉 T-7 △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M-346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TAI)의 터키항공우주(TAI) 휴르제트(Hurjet)이다. T-50은 최고속도 마하 1.5(시속 약 1836㎞)의 고등훈련기다. 2003년 개발돼 지금까지 태국 14대, 인도네시아 22대, 이라크 24대 등을 수출했다. 만약 스페인이 훈련기를 자체 개발하려면 다른 유럽국가와 협력해야 한다. 가르시아 중령은 프랑스, 이탈리아 또는 영국이 가능한 후보라고 언급했다. 스페인이 퇴역 시키는 F-5 미국의 노스롭 그루먼의 전신 노스롭사가 개발한 경량급 전투기이다. 한국을 비롯해 바레인, 브라질, 멕시코, 스페인, 대만, 예멘, 캐나다 등 35개국에서 사용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우크라이나 건설사와 손잡고 현지 난방·환기·공조(HVAC) 시장을 정조준한다. 향후 전후 복구가 시급한 지역의 재건사업까지 참여, 새로운 수주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크리에이터버드(Креатор-Буд)에 따르면 회사 대표단은 최근 경남 창원에 위치한 LG스마트파크를 방문했다. 멀티브이(Multi V) 시리즈 등 LG전자의 고효율 대용량 시스템 에어컨(VRF)과 HVAC 제품군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크리에이터버드 관계자들은 부품 조립 단계부터 완제품 생산과 테스트에 이르는 전 제조 과정을 참관했다. HVAC 시스템 핵심 부품으로 LG전자 공조 솔루션의 중심인 컴프레서(압축기) 기술도 소개받았다. 또 우크라이나에 출시되지 않은 신제품 라인업을 확인, LG전자와의 새로운 협력 방안도 구상했다. 크리에이터버드의 LG전자 창원 공장 방문은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강화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크리에이터버드가 키예프에 건설중인 대규모 주거 단지 '크리에이터 시티' 내 각 아파트에는 LG전자의 실내 온도 조절기와 에어컨 시스템이 설치된다. 크리에이터 시티는 16~24층 높이의 8개 건물이 들어선다. 크리에이터버드는 2006년 설립된 건설사다. 대규모 고급 아파트와 상업 시설, 주상복합단지를 전문으로 한다. 지난 18년 간 55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수도 키이우와 리비프, 테르노필 등 우크라이나는 물론 폴란드 카토비체에서도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건설사와 협력을 강화하며 LG전자의 현지 사업 기반도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기반으로 추후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피해가 극심한 지역의 재건사업이 본격화됐을 때 발 빠르게 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LG전자는 유럽 B2B(기업 간 거래) HVAC 시장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려 왔다. 작년 9월에는 공조 솔루션 자회사 '하이엠솔루텍' 독일 지사를 설립했다. 친환경·고효율을 중시하는 유럽의 니즈에 맞춰 관련 제품도 꾸준히 개발해왔다. 업계 최고 수준의 냉난방 효율을 자랑하는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와 멀티브이 엠, 가정용 냉난방·온수 솔루션 하이브리드 멀티 등 유럽 특화형 제품을 내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과 삼성KPMG 등 국내 기업이 카자스흐탄 신도시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4일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삼성KPMG는 지난 23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알라타우 신도시 투자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싱가포르 국영 컨설팅회사 서바나주롱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중국 싱크탱크 중국개발연구소 △싱가포르 부동산 대기업 쿠옥그룹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사 올그린프로퍼티스 등도 자리했다. 알라타우 신도시 사업은 카자스흐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서 약 15㎞ 떨어진 지역에 총면적 8억8000만㎡ 규모 첨단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것이다. 신도시 개발을 통해 도로망 및 사회기반 시설 현대화, 신규 일자리 창출, 투자 및 기술 유치 등을 기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대형 스마트 시티 건설 사업인 'G4 CITY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는 사업비가 25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통합 도시 건설 프로젝트다. 주요 목표는 △사회 구조의 질적 변화 △인적자원 개발 △국가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한 여건 조성 등이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2048년까지 81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GS25가 베트남 진출 6년 만에 현지 300호점의 깃발을 꽂았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를 강조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GS25는 베트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며 내년 글로벌 1000호점 달성 비전 실현을 위해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베트남 남부 주요 도시 호치민에 현지 300호점을 오픈했다. 2018년 첫 발을 내딛 이후2022년 베트남 200호점을 개점한 지 2년 여 만에 300호점 고지를 밟았다.<본보 2022년 12월 13일 참고 GS25, 베트남 편의점 200호 돌파…4년 만에 이룬 쾌거> GS25가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매장은 △2018년 26개 △2019년 55개 △2020년 86개 △2021년 157개 △2022년 211개 △2023년 230개로 매년 성장세다. 2021년부터 가맹점을 중심으로 신규 출점하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현지에 40여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가맹 사업 방식이 기존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에 비해 신속하게 신규점을 출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다. GS25가 베트남에서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GS25는 베트남 소재 매장을 식당, 카페, 쉼터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로컬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 음식, K-푸드, 수입맥주 등 다양한 식음료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이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GS25는 매장에 즉석조리식품 매대를 설치하고 떡볶이·라볶이 등 K-푸드와 반자오(스팀라이스)·반바오(베트남 만두) 등을 판매하고 있다.<본보 2023년 10월 7일 참고 [르포] 베트남에 꽂힌 GS25…'K-간식 전도사'로 변신> 호치민 빈탄(Binh Thanh)군에 들어선 현지 300호점도 이같은 전략을 토대로 꾸며졌다. 매장 한쪽에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의 주요 라면 브랜드 제품을 진열한 라면 특화존을 조성했다. 한강공원 내 편의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즉석라면조리기를 설치해 현지 소비자들이 '한강라면'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GS25는 베트남 가맹 사업으로 통해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베트남과 몽골에서 점포 수를 500점 이상 확대해 글로벌 1000호점을 달성하고 2027년까지는 1500호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GS25는 "이번 베트남 300호점 오픈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전략을 펼치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GS25에게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최상의 결과를 창출하기 위한 효과적 프랜차이즈 사업 모델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미포가 베트남 국영 은행과 협력해 자금력을 강화했다. 안정적인 자본을 바탕으로 현지 사업 확장에 전력을 쏟는다. 24일 베트남 칸호아성에 따르면 HD현대미포 베트남 법인 'HD현대베트남조선'과 베트남 대외무역은행(Vietcombank, 비엣콤) 칸호아성 지점은 전날 3조8000억 동(약 2040억원) 규모 단기 신용금융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거래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지난 2022년 첫 단기 신용금융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정기 예금과 급여 지불, 외화 매입 등의 거래만 주로 해왔다. 처음 5000만 달러에서 작년 2월 1억1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2조6000억 동(약 1400억원)까지 계약 규모를 키웠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윈윈'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현지 사업장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조달 가능하다. 베트남 대외무역은행은 HD현대베트남조선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앞장설 수 있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1996년 HD현대미포와 베트남 국영조선공사가 합작 설립한 회사다. 국내 조선 업계에서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사례다. 칸호아성 내 99만2000㎡(약 30만 평) 부지에 40만t급 도크 1기와 10만t급 도크 1기, 1.4Km의 안벽을 보유하고 있다. 5만DWT~8만DWT 사이 벌크선과 유조선 건조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기준 누적 수주 204척을 돌파했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지속적으로 설비 확장과 생산성 향상에 힘을 기울여 오는 2025년에는 20척 건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르 후 호앙 칸호아성 인민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양사 협력은 미래 이익 증대와 조선산업 전반의 발전을 가져오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전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서명식은 은행과 기업 연결 프로그램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고 신용 자본이 생산·사업 개발에 필요한 올바른 기업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동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이스라엘에서 10년 동안 지켜온 1위 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의 갈등 심화로 양국간 수출길이 막히면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해서다. 24일 이스라엘 기술·스타트업 전문 언론지 칼칼리스트(Calcalist)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이스라엘 시장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잃게 될 전망이다. 이달 초 튀르키예의 이스라엘 보이콧으로 자동차 수출길이 막힌 가운데 이스라엘이 관세 보복에 나섰기 때문이다. 앞서 튀르키예 정부는 지난 2일 이스라엘과의 모든 무역거래를 중지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 정부도 지난 16일 튀르키예와의 자유무역협적을 파기하고 튀르키예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상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튀르키예 공장을 통해 이스라엘에 차량을 수출하고 있다. 튀르키예 공장은 현대차가 지난 1997년 처음 해외에 만든 생산기지이다. 현재 'i10'과 'i20' 등 유럽 전략 차종에 이어 아이오닉5, 아이오닉6 등 브랜드 전용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튀르키예 공장 생산량은 24만2100대로 전년 대비 16.3% 두 자릿수 급증했다. 현대차 입장에서 이스라엘 시장은 중동·아프리카 판매 전략 수행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현대차 중동·아프리카지역본부는 중국과 러시아 시장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수입차 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들어 4월까지 이스라엘 시장에서 총 1만3691대를 판매,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기아는 같은 기간 총 1만1423대로 2위, 토요타는 1만717대 판매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차·기아(15.8%, 14.2%)는 합산 30%로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재 여부를 지켜본 이후에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은 둘 다 OECD 회원국이다. 한편 이스라엘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스라엘의 대 튀르키예 수출액은 15억7000만 달러(2조1210억 원)였다. 반면 튀르키예 상품 수입규모는 46억1000만 달러(6조2281억 원)에 달해 튀르키예의 무역금지령이 이어질 경우 이스라엘이 상대적으로 더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미국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이하 레드우드)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나선다. 현재 가동 중인 1·2공장에서 발생한 폐배터리를 레드우드에 보내 재활용을 거쳐 핵심 광물을 뽑아낸다. 미국에서 사세를 확장해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며 레드우드와의 파트너십도 공고해질 전망이다. 레드우드는 23일(현지시간) 얼티엄셀즈와 폐배터리 재활용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 워런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1공장과 테네시주 스프링힐 소재 2공장에서 발생한 양·음극재, 배터리 스크랩을 받아 재활용을 진행한다. 두 공장은 각각 280만 ft²규모로, 합계 연간 생산능력이 90GWh 상당이다. 내년에 미시간주 랜싱 소재 3공장까지 가동에 돌입하면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140GWh에 달하게 된다. 레드우드가 가져갈 스크랩 규모도 덩달아 증가할 전망이다. 레드우드는 테슬라 공동창업자이자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JB 스트라우벨이 2017년 창업한 회사다.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구리 등 다양한 금속을 95%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재활용 방식 대비 에너지와 물을 각각 80% 적게 쓰고, 탄소 배출량도 70% 줄였다. 레드우드는 지난해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7300억원)의 조건부 융자를 받아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도 공장을 건설 중으로 두 공장을 합쳐 2025년까지 연 100GWh 규모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500GWh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사업을 키우며 글로벌 고객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레드우드는 토요타와 파나소닉, 폭스바겐, 중국 엔비전 AESC 등을 고객사로 뒀다. 한국에서는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와 미국 합작공장 설립에 나섰다. 하이엔드 양극재 기술을 도입해 최대 10만 톤(t) 규모로 짓는다. 얼티엄셀즈는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인정받은 레드우드와 협업해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하고 순환경제를 구축한다. 얼티엄셀즈는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라이-사이클과도 협력하고 있다. 오하이오 1공장 인근에 재활용 시설을 짓고 공장에서 발생한 폐배터리를 처리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본보 2022년 1월 14일 참고 LG·GM 합작사 옆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 들어선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말레이시아 프롭테크(부동산 기술) 스타트업 라이브인(LiveIn)에 투자했다. 동남아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라이브인은 24일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라이브인의 사전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 일환이다. 앞서 라이브인은 작년 12월 해당 라운드에서 830만 달러(약 110억원)를 유치했고, 이번 확장 라운드를 통해 260만 달러(약 40억원)를 추가로 확보했다. <본보 2023년 12월 28일자 참고 : 토종 VC 인터베스트, '말레이판 직방' 라이브인 투자> 라이브인은 2020년 설립한 부동산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상대적으로 경재력이 부족한 젊은층을 대상으로 저렴한 임대주택을 연결해 준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라이브인은 이번에 유치한 자금으로 말레이시아와 태국 시장에서 임대 주택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시장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라이브인은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로 맞이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지원을 바탕으로 동남아 청년들에게 저렴한 주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싱가포르법인을 통해 6000만 달러(약 820억원) 규모 동남아시아 벤처펀드 1호를 결성하는 등 동남아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아시아 최대 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에 투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가나 신규 원전 사업 후보로 낙점됐다.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와 경쟁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 사업자가 확정된다. 23일 비즈니스인사이더 아프리카 등 외신에 따르면 가나 에너지부에서 원자력·대체에너지를 담당하는 로버트 소그바지(Robert Sogbadji)는 "한전과 그 자회사 한수원이 러시아 로사톰과 원전 사업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업체 뉴스케일파워와 레그넘 테크놀로지, 프랑스 EDF, 중국 핵공업집단(CNNC) 등도 후보에 오르며 5파전을 예고했다. 가나는 1960년대 원전 도입을 추진했다. 당시 초대 대통령 콰메 은크루마는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쿠데타로 사회적 혼란이 커지며 무산됐다. 2000년대 들어 경제 성장에 따라 전력난에 시달리고 에너지 전환이 화두로 떠오르며 원전 도입을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가나는 지난해 서부 은수반(Nsuban)과 중구 오보탄(Obotan)을 원전 후보지로 선정해 종합적인 평가를 진행했다. 6개국에 원전 기술과 사업 관련 포괄적인 질의를 내포하는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했다. 한국에서는 한전으로부터 대형 원전, 한수원으로부터 소형 원전에 대한 답변서를 받았다. 총 16곳을 검토해 최종 후보를 좁혔다. 가나 정부는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이르면 12월에 최종 사업자를 선택할 예정이다. 소그바지는 "내각이 최종 선택을 승인할 것"이라며 "공급사는 하나이거나 두 개일 수 있으며 재정 모델과 기술적인 세부 사항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가나는 궁극적으로 2034년까지 1000㎿급 원전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력 수급 우려를 덜고 온실가스 감축 이슈에도 대응한다. 최종 사업자 선정까지 약 반년이 남으며 5개국은 본격 수주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전과 한수원은 가나에서 수주를 따내 아프리카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아프리카는 원전 불모지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단 한 개의 원전만 운영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곳에 세워진 쿠벅 원전 2기(1800㎿)가 유일하다. 우간다와 르완다, 남아공, 케냐 등 주요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제야 원전 건설을 모색하고 있어 현지 시장의 성장성은 높다. 한전은 남아공에서 1250㎿급 대형 원전 2기 건설 참여를 모색하며 정부에 신규 원전 사업 동향을 보고했다. 지난달에는 주한케냐대사관을 찾아 에미 킵소이 대사와 회동하고 원전 협력을 논의했었다. 한수원도 원전 수출을 이끄는 임승열 사업개발처장이 킵소이 대사와 만나 신규 사업 계획을 검토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독일에 이어 영국 내 전장사업 거점을 확장 이전했다. 모빌리티 ‘큰 손’들이 대거 위치한 유럽 내 현지 사무소 규모를 키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3일 영국 워릭셔주 코번트리시 시정부에 따르면 LG전자의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사무소는 최근 워릭대학교 사이언스파크 내 5700평방피트 규모 사무실에 입주했다. 지난 2017년 첫 거점을 마련한 이래 7년 만이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워릭대 사이언스파크 내 전장사업 연구개발(R&D)센터를 마련했다. LG전자가 2013년 전장사업에 뛰어든 후 첫 해외 R&D 투자 사례였다. LG전자는 조직이 커지며 확장의 필요성을 느끼고 기존 사무실의 바로 건너편에 더 큰 규모의 공간을 최종 낙점했다. 신규 채용을 실시해 직원 규모도 현재 24명에서 약 3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사무실 개보수 작업은 현지 회사 '산델 그룹(Sandell Group)'이 맡았다. 올 3월부터 약 10주간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했다. △개방형 작업 공간 △유리 벽이 있는 밝은 회의실 △이동식 벽이 있는 회의실 등을 구축해 직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가 사무실 규모를 확대한 것은 영국 전장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증가하는 현지 파트너사 수요와 요구사항에 대응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사도 적극 물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와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재규어 랜드로버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시스템을 공급한다. 차량용 헤드램프 자회사 'ZKW'는 스마트 디지털 조명을 납품한다. LG전자는 작년 독일에 위치한 VS사업본부 유럽 판매법인도 확장 이전했다. 연면적은 1만5000㎡ 규모 10층 빌딩의 약 절반을 LG전자가 사용한다. 독일은 주요 완성차 기업들 본사가 대거 위치할 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와 소통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LG전자 전장사업은 작년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현재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시스템)·ZKW(조명시스템)·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전기차 파워트레인) 등이 주축이 돼 사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22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작년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90조원 중반에 달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