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 英 전장부품 신규 거점 마련...조직 규모도 확대

인근으로 사무실 확장 이전…조직 규모도 키운다
유럽 내 전장사업 거점 잇따라 확장…현지 역할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독일에 이어 영국 내 전장사업 거점을 확장 이전했다. 모빌리티 ‘큰 손’들이 대거 위치한 유럽 내 현지 사무소 규모를 키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3일 영국 워릭셔주 코번트리시 시정부에 따르면 LG전자의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사무소는 최근 워릭대학교 사이언스파크 내 5700평방피트 규모 사무실에 입주했다. 지난 2017년 첫 거점을 마련한 이래 7년 만이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워릭대 사이언스파크 내 전장사업 연구개발(R&D)센터를 마련했다. LG전자가 2013년 전장사업에 뛰어든 후 첫 해외 R&D 투자 사례였다. LG전자는 조직이 커지며 확장의 필요성을 느끼고 기존 사무실의 바로 건너편에 더 큰 규모의 공간을 최종 낙점했다. 신규 채용을 실시해 직원 규모도 현재 24명에서 약 3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사무실 개보수 작업은 현지 회사 '산델 그룹(Sandell Group)'이 맡았다. 올 3월부터 약 10주간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했다. △개방형 작업 공간 △유리 벽이 있는 밝은 회의실 △이동식 벽이 있는 회의실 등을 구축해 직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가 사무실 규모를 확대한 것은 영국 전장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증가하는 현지 파트너사 수요와 요구사항에 대응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사도 적극 물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와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재규어 랜드로버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시스템을 공급한다. 차량용 헤드램프 자회사 'ZKW'는 스마트 디지털 조명을 납품한다. 

 

LG전자는 작년 독일에 위치한 VS사업본부 유럽 판매법인도 확장 이전했다. 연면적은 1만5000㎡ 규모 10층 빌딩의 약 절반을 LG전자가 사용한다. 독일은 주요 완성차 기업들 본사가 대거 위치할 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와 소통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본보 2023년 12월 7일 참고 LG전자, 유럽 전장 사업본부 거점 '확장 이전' 내년 3월 입주>

 

LG전자 전장사업은 작년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현재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시스템)·ZKW(조명시스템)·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전기차 파워트레인) 등이 주축이 돼 사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22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작년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90조원 중반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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