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 파트너 케르자야 프로스펙(Kerjaya Prospek)과 함께 연내 약 870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반도체 공장 건설 사업 수주를 추진한다. 말레이시아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30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티엥티옹 케르자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9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물산과 협력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등 2개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면서 "이르면 하반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 수주액 30억 링깃(약 8700억원) 규모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22년 6월 말레이시아 현지 합작사를 설립하고 건설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합작사 지분율은 삼성물산이 70%, 케르자야가 30%다. 양사는 이 파트너십을 통해 같은해 10월 미국 반도체 회사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말레이시아 말라카 자유무역지구에 구축하는 반도체 공장 건설 공사를 따낸 바 있다. 사업비는 14억5000만 링깃(약 4200억원)이다. 내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케르자야는 말레이시아 세랑고르에 본사를 둔 부동산 개발업체로 건설업과 부동산 개발, 조명, 주방 솔루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종합 쇼핑몰인 말레이시아 그랜드 바자르를 비롯해 다수의 호텔과 복합 상업시설 개발을 수행했다. 말레이시아는 미국·중국 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생산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기준 세계 6위 반도체 수출국이다. 미국이 수입하는 반도체의 20%가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다. 후공정 분야에서는 전 세계 시장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인텔은 연말 완공 예정인 고급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포함해 말레이시아 페낭 일대에 70억 달러(약 9조6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지난해 페낭에 두 번째 조립·테스트 공장을 건설했다. 독일 인피니언은 5년간 54억 달러(약 7조4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부문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강국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말레이시아에 자리잡은 데이터센터의 총용량은 189㎿로, 6배가 넘는 1.2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앞으로 4년간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인터내셔널이 영국 소형모듈원전(SMR) 부품 공장을 건설할 최종 후보지를 추렸다. 현대건설의 영국 원전 시장 진출이 탄력 받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홀텍은 30일 SMR 부품 공장을 건설할 후보지로 △사우스요크셔 △웨스트미드랜드 △티스밸리 △컴브리아 등 네 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홀텍은 이르면 가을께 최종 부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후 13억 파운드(약 2조2600억원)를 투자해 영국 현지에 SMR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4기 원자로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홀텍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SMR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앞서 양사는 올해 3월 영국 발포어 비티·모트 맥도널드와 각각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선정 프로젝트 입찰서 제출 △영국 SMR 배치 최종 투자 선정을 위한 시장 경쟁력 향상 △향후 SMR 최초 호기 배치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에 긴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영국 SMR 사업 사업자 최종 후보에 올라 있다. △EDF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 △뉴스케일파워 △롤스로이스SMR △웨스팅하우스 등과 경쟁한다. 영국 정부는 총선 이후 설계 입찰을 진행할 전망이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300은 300㎿e급 소형원전으로, 기존 홀텍이 개발하던 SMR-160보다 전기 출력을 높인 모델이다. 사막·극지 등 지역·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중국 랴오닝성에 추가 투자를 모색한다. 현지 기업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판단 아래 랴오닝성을 거점으로 삼아 해외 바이오 사업 역량을 제고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중국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China Daily)는 30일 CJ제일제당 중국 법인 CJ 썬양 바이오테크(CJ SHENYANG BIOTECH)의 투자 전략을 집중 보도했다. 안태민 CJ 썬양 바이오테크총괄은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뛰어난 물류 인프라, 풍부한 우수 인재 풀 등 랴오닝성이 지닌 강점을 활용해 바이오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랴오닝성은 지린성·헤이룽장성 등을 포함한 중국 동북 3성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에 접하고 있어 아시아와 유럽 등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해양 물류의 요충지로 꼽힌다. 랴오닝성은 시진핑 주석의 주도 아래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带一路) 프로젝트에 발맞춰 항구 등 사회적 인프라를 확충하며 중국 대외무역 발전의 핵심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수 인재 유치에 유리하다는 점도 랴오닝성이 지닌 장점으로 꼽힌다. 동북대학, 대련이공대, 지린대 등 다수의 유명 대학이 랴오닝성에 자리하고 있는 데다 다른 지역 출신 고급 인재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며 일자리는 늘어나고 있으나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에 비해서 물가는 저렴하다는 점 등이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CJ 썬양 바이오테크는 랴오닝성이 보유한 이같은 강점을 활용해 고품질 제품 개발, 사업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J 썬양 바이오테크는 현지에서 그린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랴오닝성 센양에 공장을 건설하고 라이신, 핵산 등의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썬양 공장은 랴오청 공장과 더불어 CJ제일제당 핵심 해외 핵산 생산기지다. CJ제일제당은 이들 공장의 생산 역량을 토대로 연간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전세계 핵산 시장의 2/3을 차지하는 중국 핵산 시장에서 탄탄한 지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뛰어난 연구·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갖춘 것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개별 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 것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핵산은 음식의 맛을 살리고 감칠맛을 더해주는 조미소재다. 조미료, 간장, 소스류, 가공식품 등의 원료로 널리 쓰인다.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에서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에 비해 성장 가능성, 수익성 등이 더 높은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 총괄은 "랴오닝성은 탁월한 지리적 이점, 우수한 인프라를 갖춰 비즈니스 환경이 뛰어나다. 대학, 연구기관 등이 많고 숙련된 인력도 풍부하다"면서 "랴오닝성이 보유한 장점을 결합해 고품질 제품 개발, 지역 발전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차세대 위성 안테나 기업 한화페이저(Hanwha Phasor)가 독일 항공정비업체 루프트한자 테크닉(Lufthansa Technik)과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지난 2월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페이저 A7700'를 출시를 위해 파트너십을 맺은데 이어 항공당국의 부가형식증명(Supplemental Type Certificate, STC)에도 협력한다. 한화페이저는 29일 공식 자료를 내고 루프트한자 테크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화페이저 안테나 페이저 A7700에 루프트한자 테크닉의 레이돔을 장착하면서 항공당국의 STC를 위한 세부적인 지침과 검증 절차를 함께 밟는다. 페이저 A7700가 유럽연합(EU)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의 STC를 받아야 한다. EASA STC는 내년 3분기에 완료돼 출시될 예정이다. STC는 형식증명을 받은 항공기등의 형식설계에 중대한 변경 사항을 반영해 개조하고자 하는 경우 항공기 기술 요구조건에 적합함을 증명하는 것을 말한다. 형식증명 소지자가 설계를 변경하거나, 형식증명을 얻은 항공기 등에 다른 형식의 장비품 또는 부품을 장착하기 위해 설계를 변경하고자 할 때 부가형식증명을 받아야 한다. 루프트한자 테크닉은 EASA STC 이후에 미연방항공청(FAA)의 STC 검증도 지원한다. FAA STC는 내년 4분기에 미국에서 완료된다. 루프트한자 테크닉은 지난 2월 한화페이저와 파트너십을 맺고 '페이저 A7700'의 안테나를 보호하는 레이돔을 제공하기로 했다. 매년 수백 개의 동체 탑재 공중 위성 통신(SatCom) 레이돔을 설계, 제작 및 공급한다. 한화페이저 안테나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안테나를 보호하는 레이돔을 구비해 장착해야 한다. <본보 2024년 2월 23일 참고 한화페이저, 루프트한자 테크닉 '맞손'...차세대 ESA 내년 본격 양산> 도미닉 필포트(Dominic Philpott) 한화페이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파트너십 확장은 양사간 깊은 관계를 구축하고 페이저 A7700을 시장에 출시하기 전에 마지막 장애물을 넘을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한화페이저의 ESA '페이저 A7700'는 현재 최종 설계 단계에 있다. 이르면 올 여름에 첫 번째 레이돔 시제품이 제작되고, 내년에 본격 양산된다. 서비스 개시 후 전 세계 항공기 기내에서 화상 통화, 영화 스트리밍 및 기타 온라인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KT의 글로벌데이터 자회사 '엡실론(Epsilon Telecommunications)'이 불가리아의 통신기업 네테라(Neterra)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엡실론은 앞서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 인프라·네트워크 기업 모라텔린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망을 확장한 데 이어 이번 협업으로 유럽 주요 지역과 튀르키예, 남미까지 더욱 촘촘하게 네트워크망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29일 엡실론에 따르면 네테라와 파트너십을 통해 엡실론의 서비스 네트워크에는 이스탄불, 키이우, 프라하, 로마, 소피아, 비에나, 바르샤바, 자그레브 등 주요 유럽 도시들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등이 추가됐다. 네테라 이용자들은 해당 도시에 구축된 접촉점(PoP)을 통해 엡실론의 인피니(Infiny) 플랫폼을 활용, 전세계 통신망과 연결된다. 엡실론 네트워크는 전세계적으로 300개 이상의 접촉점, 600개 이상의 IX, 클라우드, SaaS 및 기타 기술 파트너들이 참여하고 있다. 네테라 관계자는 "엡실론과 협력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의 네트워크는 전세계 주요 도시를 연결한다. 엡실론이 더욱 다양한 목적지에서 고객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엡실론 관계자도 "이번 파트너십은 더 많은 글로벌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스탄불을 글로벌 시장에 추가하고 유럽 전역의 다른 고성장 시장에도 진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2021년 9월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와 공동투자해 엡실론 지분 100%를 인수했다. KT의 지분율은 57.6%다. KT는 엡실론 인수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41개 도시의 통신, 기술 허브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지브롤터 구리 광산이 생산 중단 위기에 놓였다. 노사 간 단체협약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지브롤터 구리 광산 노조는 28일 성명을 내고 “이번주 안에 새로운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 98%가 기한 내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파업에 돌입할 의사를 나타냈다”며 “지브롤터 광산 근로자들은 공정한 임금과 강력한 안전 프로토콜, 공평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 성명에 따르면 지브롤터 광산을 소유한 타세코(Taseko)는 오는 31일 단체협약 종료를 앞두고 교섭 테이블에서 의미 있는 제안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빈 맥게리글 노조 위원장은 “타세코가 파업을 피하고 싶다면 기본적인 문제 해결에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브롤터 광산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맥리스 호수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캐나다에서 두 번째, 북미 지역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브롤터 광산은 지난 1972년 플레이서 디벨롭먼트(Placer Development)가 처음 문을 열었으며 1996년 웨스트민 리소스에 매각돼 1998년 폐광됐다. 이후 1999년 7월 타세코에 인수돼 2004년 10월 재개장했다. 타세코는 1단계 확장에서 76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2단계 확장에서 4000만 달러(약 550억원)를 투자했다. 3단계 확장에서는 3억2500만 달러(약 444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타세코에 따르면 지브롤터 광산은 24억 파운드의 구리와 6900만 파운드의 몰리브덴을 매장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본상 LIG 회장이 복권 후 LIG넥스원의 핵심 수출처인 중동 사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회동해 친목을 다졌다. 2022년 2조원 이상 수출 쾌거를 이룬 UAE에서 추가 성과를 올리고자 전면에 나섰다. 29일 UAE 대통령실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오후 1시30분께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만났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을 기념해 UAE 대사관 주도로 만든 재계 총수들과의 티타임 자리에 동행한 것이다. 이날 면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 20명이 참석했다. UAE 측에서는 무함마드 대통령의 동생이자 경제 실권자인 타흐눈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국가안보보좌관과 에너지인프라부·산업첨단기술부·대외무역부·투자부 등 주요 부처 장관들이 자리했다. 구 회장은 국내 대표 방산 기업 중 하나로 LIG넥스원의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UAE와 포괄적인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방산은 원전과 함께 양국이 중점적으로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분야다. UAE는 이른바 '오일머니'에 기반한 탄탄한 구매력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의 '큰 손'으로 꼽힌다. 중동 내 잦은 분쟁에 대비해 안보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UAE는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약 5%를 국방비에 지출했다. 지난해 미국이 3.5%, 한국이 2.7%인 점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비중이다. LIG넥스원은 중동을 수출 전략시장으로 삼고 2009년부터 현지에서 열리는 방산 전시회에 적극 참석했다. 국제 방위산업전시회 'IDEX'와 로봇·무인 분야 전시회 'UMEX' 등에 부스를 열고 기술력을 뽐냈다. 그 결과 2022년 1월 UAE와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천궁II(M-SAM2)' 수출 계약을 맺는 성과를 올렸다. 천궁II는 LIG넥스원이 국방과학연구소, 한화, 기아 등과 개발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탄도탄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할 수 있으며 1기당 가격은 약 15억원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직접 UAE 사업을 챙겼다. 지난 2022년 2월 'UMEX' 행사장을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면담을 갖고 9개월 후 열린 아부다비 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중동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였지만 사법 리스크로 경영 전면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구 회장은 2000억 원대의 부당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후 2016년 만기 출소했다. 2021년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다 지난 2월 설 명절 특별사면 명단에 올라 경영 현장에 완전히 복귀했다. 구 회장은 복권 후 약 3개월 만에 무함마드 대통령을 접견하며 중동 시장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중동에서 신규 파트너를 발굴하고 수주를 확대해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LIG넥스원의 위상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LIG넥스원은 작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개 포대 32억 달러(약 4조3600억원) 규모의 천궁II의 수출 계약을 따냈다. 중동발 수주로 작년 4분기 신규 수주액은 8조210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분기 수주 잔액은 19조5934억원으로 전 분기(12조641억원)보다 7조원 이상 증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폴란드 무기 수출 전략에 비상등이 켜졌다. 내년부터 납품 예정인 경공격기 ‘FA-50’을 불신하는 현지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다. 29일 폴란드 방산 전문지 '디펜스24'에 따르면 이 매체는 KAI의 FA-50이 순수 전투용 항공기로 활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잔여 계약 물량 36대를 수입하는 대신 △유로파이터 타이푼 △F-15 △F-35와 같은 타격 전투기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디펜스24는 KAI의 FA-50이 폴란드 군의 전력 강화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폴란드 정부는 최첨단 전투기 160대를 확보해 국방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KAI의 FA-50와 같은 비적합 전투기를 제외하고 나면 현재까지 체결된 계약 기준, 오는 2030년 이후에도 군 당국에 가용 가능한 전투기는 80대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디펜스24의 분석이다. 매체는 "FA-50은 순찰 임무에는 사용될 수 있겠지만, 일부 최종 버전에서도 결코 순수 전투용 기계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FA-50 항공기를 구입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KAI는 지난 2022년 9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12대의 FA-50GF를 납품했다. 현재 폴란드 공군의 훈련 등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 사항에 맞춰 성능을 개량한 FA-50PL을 공급키로 했다. FA-50PL은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순차 인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폴란드 공군은 기존 주력 기종인 MIG-29를 대체해 FA-50을 특수 전술, 전무 임무 등을 위한 핵심 기종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FA-50가 폴란드 공군의 주력 무기로 군 현대화에 일조하고 전력 강화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기대와 달리 현지에서 FA-50에 대한 무용론이 고개를 들면서 KAI의 '수주 잭팟'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기에 놓였다. 대규모 세금이 투입되는 무기 수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커지면 여론을 의식한 당국이 잔여 물량에 대한 계약을 재고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KAI는 3조원이 넘는 잠재적 매출을 잃게 된다. 기 납품한 FA-50GF는 대당 5830만 달러(약 735억원)로, 총 약 7억 달러(약 954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내년부터 인도가 시작될 FA-50PL은 FA-50GF보다 성능을 강화, 대당 가격을 6380만 달러(약 870억원)로 책정했다. 36대 납품을 완료하면 KAI는 약 23억 달러(약 3조1377억원)를 벌어들이게 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한전선이 대만선급협회(CS)·대만국제항만공사(TIPC) 등 대만 대표단과 만났다. 대한전선 케이블 기술의 산실인 당진공장에서 해저케이블 사업 역량을 알리고 협력을 모색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해저케이블 사업 영토를 넓힌다. 29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주형균 해저사업부 상무 등 실무진은 지난 22일 충남 당진시 대한전선 당진공장에서 대만 해상풍력·수소산업 관련 정부기관,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회의를 진행했다. 대만 대표단은 대만선급협회(CS), 대만국제항만공사(TIPC), 대만시험인증센터(TTCC), 대만경제연구소(TIER) 등 정부기관 관계자와 수소연료전지, 물류 등 기업 인사를 포함해 약 25명이었다. 대표단이 찾은 당진공장은 대한전선의 핵심 생산기지다. 면적은 축구장 약 35개를 합친 35만㎡로, 연간 생산능력은 2만9220톤(t)에 달한다. 중저압부터 고압, 초고압 케이블 모두 이곳에서 생산된다. 초고압 케이블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대한전선은 인근에 약 2200억원을 쏟아 해저케이블 1공장도 짓고 있다. 총 2단계 투자를 통해 내년 상반기 완공하고, 2027년 7200억원을 투입해 2공장을 건설한다. 2공장까지 완공하면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5배 증가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이날 회의에서 해저케이블 공장 생산 역량과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해저케이블 수주 경험 등 해상풍력 분야의 경쟁력 및 기술력에 대해 소개하고 다각적인 분야에서 함께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대만 측은 전방위적인 비즈니스 협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화답하며,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대만 관계자는 "대만은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선언하면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해상풍력, 수소 등을 포함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만 국가발전위원회는 2022년 발표한 ‘2050 탄소 중립 로드맵’에서 재생에너지 비율을 2025년까지 20%, 2050년까지 최대 7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해상풍력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평가했다. 2050년까지 총 40~55GW 규모를 설치해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주 상무는 "이번 만남으로 양 측간의 유대 관계가 한층 강화된 만큼, 이를 발판 삼아 대만에서 진행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관련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글로벌 소수 기업만이 갖추고 있는 해저케이블 턴키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외 수주 경쟁에 공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서구권을 겨냥한 신라면 비건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건다. 대한항공과 손잡고 미국, 유럽에서 확산 중인 비건 트렌드에 대응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신라면 비건을 '제2의 신라면'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미국 노선 항공편에 신라면 큰사발 비건의 납품을 돌입했다. 애틀란타·워싱턴을 시작으로 뉴욕·라스베가스·시카고·LA·시애틀 등 인천국제공항과 미국 주요 도시를 잇는 대한한공 항공편 기내 라면 서비스를 통해 해당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공급하는 라면 품목을 기존 오리지널 신라면 컵라면에서 신라면 비건 컵라면으로 변경에 따른 것이다. 신라면 비건은 농심이 지난해 출시한 수출 전용 제품이다. 기존 동물성 재료 대신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개발된 양념스프가 들어있다. 영국 비건협회 더비건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현재 유럽, 중남미 등에 있는 총 33개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농심은 대한항공과의 협력을 토대로 향후 미국에 이어 유럽 등 다른 지역 항공 노선에서도 신라면 큰사발 비건을 선보이며 제품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기준 대한항공은 일주일에 미주(미국·캐나다) 107편, 구주(유럽·중동) 77편의 항공편을 각각 운항하고 있어 향후 제품 알리기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판데믹이 본격화되기 이전의 90% 수준을 회복했다. 신라면 비건을 내세워 미국·유럽 비건 식품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농심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아일랜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Research and Markets)은 오는 2030년 미국 채식 시장 규모가 190억700만달러(약 26조11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88억8000만달러(약 12조112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7년간 연평균 11.5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유럽 시장도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0.91%에 달하는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 동물 윤리에 대한 관심 증가,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확산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농심 관계자는 "비건을 지향하는 국내외 소비자에게 신라면의 맛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신라면 비건 제품의 판매 확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뚜기는 앞으로도 대한항공에 진라면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오뚜기는 대한항공에 미국, 유럽 등에 시장을 겨냥해 수출용으로 개발한 '노 미트'(No Meat) 진라면을 납품하고 있다.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는 않으나 제품 생산 과정에서 교차오염 가능성이 있어 비건 제품은 아니라는 것이 오뚜기의 설명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선급협회(CS)가 이끄는 대만 대표단이 HD현대·효성과 회동했다. 효성중공업 실무진과 수소·해상풍력 분야 협력을 검토하고,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일렉트릭 등 HD현대 계열사들이 주최한 해상풍력 세미나도 참석했다. 대만은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대표단을 꾸리며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수소와 해상풍력을 키우며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 협력을 꾀하고 있다. 29일 대만 해상풍력 전문지 윈드타이완과 업계에 따르면 CS와 대만국제항만공사(TIPC), 대만시험인증센터(TTCC), 대만경제연구소(TIER) 등 대만 정부기관·기업 관계자는 지난 21일 HD현대의 초청으로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해상풍력 세미나에 참석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을 강화하고자 해외 진출에 힘을 쏟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 부유식 해상 구조물을 설계·제작하는 HD현대중공업, 풍력 터빈과 해상변전소용 전력기기를 공급하는 HD현대일렉트릭 등 계열사의 해상 풍력 사업 현황을 공유받았다. 또한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까지 시찰하고 조선 기술력도 확인했다. 이보다 앞서 20일에는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를 찾았다. 효성중공업 실무진과 만나 수소와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대만 대표단은 이번 방한 기간 한국에서 배운 수소·해상풍력 노하우를 현지에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정부는 지난 2022년 3월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25년 20%, 2050년 60~70%까지 높이겠다고 선언하며 해상풍력과 수소 등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삼았다. 해상풍력을 2050년까지 40~55GW 규모로 설치하고 수소 비율도 9~12%로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9000억 대만달러(약 38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HD현대와 효성 등은 다양한 방법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나서고 있다. HD현대는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 수비크 야드의 일부를 임차해 해외 첫 해상풍력 제조 기지를 건립한다.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과 선박 블록 제작, 선박 수리 등이 가능한 해양 복합 단지를 구축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해양에너지사업본부를 출범하고 해상풍력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스코틀랜드 경제개발기구와 해상풍력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22년 12월 GE 베르노바 오프쇼어 윈드 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전라북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참여했다. 씨에스윈드, 대불조선, 한국해양기술,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와 전남 진도군 해상에 3개 단지로 구성된 3.2GW 규모의 해상풍력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 6월 덴마크 해상풍력기업 셈코마리타임으로부터 792억원 규모의 해상 변전소용 변압기·기자재 사업을 따내며 유럽에 진출했다. 효성중공업은 한국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섰다. 독일 린데와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고, 전라남도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자 1조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수소충전소 사업도 활발하다. 2008년부터 수소충전소 보급을 시작해 작년 말 기준 국내 총 28곳에 충전소를 설치했다. 최근에는 100% 수소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수소엔진발전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해상풍력 부문에서도 2009년 2㎿, 2014년 5.5㎿ 터빈을 개발하고 제주 김념풍력단지에 5.5㎿급 해상용 풍력터빈을 공급했다. 중국 상하이전기 윈드파워(SEWP)와 해상풍력 합작사를 세우고 10㎿ 터빈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 인증 취득에도 나섰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가 투자한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데이터센터 기업 와이오밍 하이퍼스케일(Wyoming Hyperscale)과 전력 공급 계약을 맺었다. [유료기사코드] 오클로는 와이오밍 하이퍼스케일과 100㎿(메가와트) 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내용의 구속력 없는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오클로는 소형원전에서 생산한 전력을 와이오밍 하이퍼스케일의 친환경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20년이다. 와이오밍 하이퍼스케일은 2020년 설립한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와이오밍주(州) 에번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상시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데 주요 전력 공급원으로 소형원전이 주목받고 있다. 오클로는 지난달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기업 에퀴닉스(Equinix)와 최대 40년 규모 전력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는 에퀴닉스가 소형원전 기업과 맺은 첫 번째 계약이다. <본보 2024년 4월 8일자 참고 : '샘 알트만 투자' 소형원전기업 오클로, 에퀴닉스와 전력 공급 계약> 2013년 설립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샘 알트만은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으며 현재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소형원전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오로라는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투자를 받아 2025년에 상용화될 예정인 청정 원자력 발전소로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한편, 오클로는 지난 10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알트씨(AltC)와 합병을 완료하고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오클로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3억600만 달러(약 4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