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나이지리아 정부가 HD현대중공업에 나이지리아 조선소 투자를 요청했다. 아프리카 해양플랜트 산업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투자시 인력이 풍부하고 아프리카 시장 진입이 쉽다는 점을 장점으로 앞세워 투자를 독려했다. 나이지리아는 한국 조선소의 기술적 노하우와 나이지리아의 인력 융합을 바라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엔원예(Ferdinand Nwonye) 주한 나이지리아대사는 지난 17일 목포 HD현대삼호에서 열린 LNG 운반선 '아크토라스(AKTORAS)' 명명식에 참석해 HD현대중공업의 나이지리아 조선소 투자를 요청했다. 엔원예 주한 대사는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시장을 제공하며 양질의 인력이 풍부하다"며 "나이지리아에 조선소를 설립하면 동·서부 아프리카 국가의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협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HD현대에 조선소 투자를 요청하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쳐왔다. 나이지리아 해양행정안전청(NIMASA)은 지난 2022년 HD한국조선해양을 만나 나이지리아에 투자를 요청했었다. 당시 나이지리아 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한 바시르 자모 NIMASA 사무총장이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만나 조선업 투자 등을 논의했다. <본보 2022년 11월 3일 참고 [단독]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나이지리아 대표단과 회동…투자 논의> 나이지리아에는 삼성중공업과 현지 심해물류회사 라돌(LADOL)이 만든 합자조선소(SHI-MCI)가 있다. 합자조선소는 모듈을 통해 선박 건조제작이 가능하다. 선박 수리 시설이 부족하자 SHI-MCI에 수리 야드도 설립했다. <본보 2021년 7월 12일 참고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사업장, 수리조선소 변신 '성공'> 삼성중공업은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해양플랜트 사업 '봉가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프로젝트를 기대하며 사업장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1월 1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사업장 추가투자 검토…'2.4조' 해양플랜트 정조준> 한편 이날 명명식에는 나이지리아 대통령 에너지 특별보좌관인 올루 베르헤이젠(Olu Verheijen)이 참석했다. 그는 "BGT와 NLNG의 역량 강화를 위해 새로 건조된 이 선박은 노후화된 증기선을 대체해 선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늘어나는 LNG 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며 "신조선 용선은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와 그 밖의 지역에서 선도적인 경제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야망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명명식이 진행된 LNG 운반선 '아크토라스(AKTORAS)'는 나이지리아 LNG생산기업 NLNG의 자회사 보니 가스 트랜스포트(BGT)가 용선한다. 지속 가능한 운송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신조선을 장기 대선한다. 용선료는 하루 10만 달러로, 약 7년간의 나용선(裸傭船)한다. HD현대삼호가 건조한 아크토라스는 첨단 메가 추진 시스템을 장착해 배기가스를 줄이고 효율성을 향상하도록 설계됐다. 17만4000m³급 용량의 LNG 운반선은 길이 299.6미터, 너비 46.40미터, 재화중량 8만1194톤(t)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카드 베트남법인이 약 55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베트남법인 신한파이낸스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우리은행 등과 4000만 달러(약 55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 약정을 맺었다. 신한파이낸스는 베트남 소매금융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천영일 신한파이낸스 법인장은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신한파이낸스가 베트남 사업을 확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베트남 경제가 점차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현지 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파이낸스는 2019년 7월 공식 출범했다. 출범 첫 해 18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이듬해 24% 늘어난 22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중이던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65억원·173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4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자산 규모도 6473억원에서 6315억원으로 2.4%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5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와 LX인터내셔널이 최근 방한했던 캄보디아 부총리와 만났다. 캄보디아의 '러브콜'을 받은 양사가 현지 투자를 꾀할지 주목된다. 21일 캄보디아 부총리실에 따르면 순 찬톨 부총리 겸 개발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LG전자, LX인터내셔널을 포함한 국내 기업인들과 비공식 조찬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임원과 LX인터내셔널 해외 사업부 임원이 참석했다. 찬톨 부총리는 캄보디아와 한국 간 지속적인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국 산업 발전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자처했다. 기업인들 간 활발할 교류와 투자 유치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특히 캄보디아의 기업 친화적인 투자 환경을 소개하며 국내 기업이 현지에 투자해줄 것을 요청했다. 찬톨 부총리는 캄보디아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제도적 인프라와 캄보디아 시장의 성장 잠재력 등을 설명했다. 찬톨 부총리는 "캄보디아 투자법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지 투자하는 사업에 대해 완전한 소유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개방성을 가지고 있고 특별 경제 구역도 제공한다"며 :우리는 정부 프로그램과 민간 부문을 통해 투자자를 위한 솔루션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캄보디아는 운송 및 물류 시스템에 대한 종합 마스터 플랜을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이 인프라 및 물류 분야의 약 174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타당성을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관련 분야를 적극 홍보했다. 훈 마넷 총리가 이끈 캄보디아 대표단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 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캄보디아 총리의 방한은 10년 만이다. 찬톨 부총리 를 포함해 상무부 장관, 외교국제협력부 장관 등도 함께 방한길에 올랐다. 대표단은 조찬 모임이 열린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을 가졌다. 방한 기간 만난 기업으로는 LG전자와 LX인터내셔널 외 효성그룹, 부영그룹, 한신공영, SK증권 등이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페루 육군조병창(FAME)이 향후 10년간 방위산업에 6억 달러(약 8000억원)를 투자한다. 페루 군대와 경찰에 무기 시스템, 차량과 장비를 제공해 페루의 방위 산업 발전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미 K-방산업체 현대로템과 STX가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를 수출하기로 한데 이어 한국 기업이 추가 수주 기회를 얻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FAME은 군사 부문의 글로벌 리더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방위산업 부문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군사무기 조립과 공동 제조를 위한 합작 투자나 제휴를 통해 방위 산업 발전을 시키는 한편 기술 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다. 페루는 현재 이스라엘의 총기제조회사 IWI(Israel Weapon Industries)와 협력해 소총 조립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페루 육군 전력 강화를 위한 차륜형장갑차 공급업체로는 현대로템과 STX를 낙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FAME이 발주한 6000만 달러 규모의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TX를 통해 페루 육군에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한다. FAME와 현대로템·STX 간 정식 계약식은 조만간 진행될 전망이다. FAME는 차륜형장갑차 획득을 위해 첫해 2000만 달러(약 273억원)를 투자하고, 나머지를 추가 투자한다. <본보 2024년 4월 29일 참고 현대로템, 페루에 차륜형 장갑차 'K-808 백호' 30대 수출한다>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해서는 한국 조선소와 군함을 공동건조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호위암 등 함정 4척, 총 4억6290만 달러(약 6300억원) 규모의 현지 건조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4년 1월 22일 참고 HD현대, 페루 조선소 건설 수주 위해 8개 업체와 '험난한' 경쟁> 호르헤 사파타 바르가스(Jorge Zapata Vargas) FAME 총책임자(대령)는 "글로벌 업체와 제휴를 통해 공동 성장의 기회와 협력의 변혁적 잠재력을 가진다"며 "향후 10년 동안 6억 달러의 투자를 통해 FAME은 무기 시스템, 차량과 장비 생산 분야의 지역 리더로 자리매김해 페루의 방위 산업 발전을 크게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FAME의 방산 부문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목할만한 프로젝트는 △탄약생산공장 개발 △비철금속 공장 현대화 △방위산업단지 개발 등이다. FAME은 50년 이상 된 오래된 시설을 대체하기 위해 탄약 생산량을 4배로 늘려 연간 2000만 개의 카트리지를 생산할 수 있는 초현대식 탄약 공장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FAME의 자체 수요뿐만 아니라 민간 산업에 파운드리 서비스와 청동, 구리 및 알루미늄 프로파일 생산을 제공할 수 있는 비철금속 공장을 현대화한다. 공장을 통합하고 다양한 공급업체를 모아 생산을 촉진할 방위 산업 단지도 개발할 예정이다. 페루의 방산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이 참여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과 페루가 그간 공군 기본훈련기(KT-1P), 해군함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산 협력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또 방위사업청을 포함해 민·관·군이 참여하는 범정부 방산시장개척단도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로 K-방산시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어 중남미 방산시장에서의 추가 수출 성과가 기대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의 토지 임대 계약 연장이 9부 능선을 넘었다. 오는 2026년인 기존 토지 임대 계약 만료일이지만 최대 2081년까지 리조트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상황으로 무게추가 옮겨지는 모양새다. 이랜드는 토지 임대 계약에 맞춰 3000만달러(약 41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리조트 시설을 개보수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사이판 공공토지국(Department of Public Lands·이하 DPL)에 따르면 코리나 L. 마고프나(Corina L. Magofna) 북마리아나제도연방 상원 자원·경제개발·프로그램·게임위원회 위원장은 코럴 오션 리조트의 토지 임대 계약 기간 40년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서류 검토에 착수했다. 코리나 L. 마고프나 위원장은 최근 코럴 오션 리조트 운영사 스와소(Suwaso) 관계자들과 회동한 이후 DPL 문서를 요청했다. 스와소는 이랜드가 지난 2012년 인수한 기업이다. 오는 2026년인 기존 토지 임대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자 스와소가 해당 계약 연장을 위해 적극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레시타 A. 산토스(Teresita A. Santos) PDL 국장은 "의회가 이번 토지 임대 연장 여부와 관련된 사항을 철저히 검토하는 과정은 중요하다"면서 "DPL은 포괄적이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며 의회에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이판 의회 승인을 획득하면 이랜드는 오는 2066년까지 운영권을 연장할수 있게 된다. 이번 해당 토지 임대 계약에 포함되는 15년 추가 연장 조항을 활용한다면 최대 2081년까지 해당 부지에서 리조트 사업을 펼칠 수 있다. 한편 코럴 오션 리조트는 지난 2022년 리뉴얼 오픈했다. 지난 1988년 개관한 지 34년 만이다. 골프장과 레스토랑, 비치클럽, 수영장, 라운지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 9일 글로벌 최대 규모 여행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로부터 '2024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2024 Travelers' Choice Award)에 선정됐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지난 1년간 이뤄진 트립어드바이저 여행자들의 평가를 토대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코럴 오션 리조트는 사이판에서 유일하게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국내 식품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농심,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삼양식품, 대상, 하이트진로, 롯데웰푸드, KGC인삼공사, 동서식품 등이 'K-푸드 설명회'에 참가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러시아를 넘어 인근 독립국가연합(CIS)로의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홀리데이 타간스키 모스크바 호텔'(Holiday Tagansky Moscow)에서 개최되는 'K-푸드 설명회'에 국내 식품기업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행사는 국내 식품업체와 러시아 유통기업·수입업체 간의 네트워크 구축, K-푸드 홍보 등을 지원할 목적으로 모스크바 시정부가 aT 모스크바 센터 등과 협력해 기획했다. 농심은 신라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 등 대표 K-푸드 제품 등을 러시아 기업들에게 홍보하고 현지 사업 확대 협력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갖는다. 러시아와 CIS 회원국이 있는 중앙아시아 등에서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한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자 국내 기업들이 관련 수요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러시아를 교두보로 삼아 주변 국가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실제 농심이 러시아에 2017년 선보인 신라면은 최근 3년간 수출이 매년 10% 이상 늘어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유명 현지 인플루언서가 신라면을 소재로 제작한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등 러시아 시장 내 K-라면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본보 2024년 4월 13일 참고 '30만' 팔로워 露 인플루언서가 반한 농심 신라면…'간편한 한끼' 추천> CJ제일제당은 2018년 러시아 냉동만두 생산거점인 CJ라비올로에서 비비고 만두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한국 대표 제품 비비고 왕교자를 비롯해 비비고 왕교자 소고기&돼지고기, 비비고 왕교자 BBQ, 비비고 물만두 소고기&돼지고기 등이다. 만두피가 얇고 고기와 야채가 많은 한국식 만두를 기본으로 로컬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한 현지화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리지널, 딸기, 멜론, 사과, 파인애플, 복숭아, 오렌지, 망고, 포도, 레몬, 바나나 등 다양한 맛의 밀키스를 내세워 러시아 시장 내 'K-음료 한류'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1월 러시아 법인 'LOTTE CHILSUNG BEVERAGE RUS'를 설립하고 현지 시장 내 입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 인근 CIS 회원국으로 해외 시장 다변화에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CIS는 지난 1991년 소비에트사회주의연방공화국(구 소련)이 해체 이후 구 소련권의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결성한 국가 연합체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러시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한 현지화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시장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면서 "러시아를 거점으로 삼아 중앙아시아, 유럽 등 주변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판매 거점 2곳을 마련했다. 투자 규모를 2배 늘리며 삼성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떠오른 미국에서 고객사와 접점을 넓힌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모두 하는 유일한 반도체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인공지능(AI) 칩 수주 기회를 적극 발굴한다. 21일 삼성전자 오스틴 생산법인(SAS)과 오스틴비즈니스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 도메인 타워2에서 새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과 드웨인 아리올라 테일러 시장, 제레미 마틴 오스틴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설 사무소는 약 1만4000ft² 규모로 약 40명이 상주한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유기발광다이오드 솔루션 관련 영업과 판매를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더우들랜즈에 메모리 판매를 전담할 사무실도 마련했다. 6200ft² 규모로 약 20명의 직원을 두며 이튿날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한 부사장은 "AI가 발전하며 고객들은 메모리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더 많은 협업과 맞춤형 반도체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다"며 "고객과 파트너에 헌신하고 협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틀 연속 새 판매 거점을 열며 삼성의 미국 투자는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정부로부터 약 64억 달러(약 8조7200억원)의 보조금을 받는 대가로 투자 규모를 두 배 늘렸다. 지난 2022년부터 170억 달러(약 23조1800억원)를 쏟아 테일러 공장을 짓고 있었는데 여기에 더해 추가 공장과 패키징·첨단 연구개발(R&D) 시설 건설을 추진하며 2030년까지 540억 달러(약 73조63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테일러 공장을 가동해 4·2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 기반 반도체를 양산하고 2027년께 추가 공장과 R&D 시설의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미국을 주요 생산·연구 거점으로 키우며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새 사무소를 활용해 미국 고객사들과 적극 소통하고 수주를 노린다. 미국은 엔비디아와 AMD 등 AI 반도체 시장의 리더들이 모여있다.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현지 정부도 반도체육성법(CHIPS and Science Act)을 제정해 막대한 보조금을 주면서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경쟁사인 대만 TSMC는 미국 투자 규모를 250억 달러(약 34조800억원)에서 650억 달러(약 88조6000억원)로 늘렸다.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 3개를 설립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투자를 확대하며 미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8월 미국 AI 반도체 기업 '그로크'를 테일러 공장의 첫 고객사로 확보했다. 4나노 공정에서 그로크의 차세대 AI 칩을 생산한다. 자율주행 칩 'HW 5.0' 양산에 협력하고 있는 테슬라를 비롯해 퀄컴, 엔비디아 등과도 협력이 예상된다. 고객사들은 삼성의 투자 확대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 반도체 보조금 발표 행사에서 축하 영상을 보내 "삼성전자의 미국에서의 첨단 반도체 제조 능력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의 CEO도 추가 투자 계획에 대해 "중요한 투자"라며 환영을 표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 만나 현재 추진 중인 현지 수소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추가 협업에 대한 기회를 모색했다.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기 위한 '신남방 정책'의 일환이다. 21일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날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장관이 이끄는 방한단과 서울 모 호텔에서 만나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소 프로젝트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비롯해 주한 미국대사 출신 성김 자문역,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출신 김일범 부사장 등 3명이 함께 자리했다. 현대차는 현지 생산 거점이 위치한 서부 자바주에서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지역 에너지 자립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장관은 "현대차 현지 수소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는 물론 아세안 수소 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소는 탄소제로화와 동시에 경제 발전을 장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과 하르타르토 장관은 이날 새로운 수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밑그림도 그렸다. 현지 수소 프로젝트 발전 장려를 위해 현대차와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Pertamina)가 협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페르타미나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수소 관련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이며 수소를 미래 기후중립 경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내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국가로 여기고 있다.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면서 평균 연령도 29.9세로 젊기 때문이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 생산량이 지난해 전 세계의 약 37%를 차지한 자원대국이기도 하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에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워 양산을 시작했고, 공장 인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으로 짓는 배터리셀 공장과 현대모비스를 필두로 800억원을 투자한 배터리 시스템 공장을 짓고 있다. 이들 공장은 오는 3분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한국 최초의 해외 투자 국가이다. 1968년에 인도네시아에 임업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 수교 당시 교역액은 1억85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40배 이상 증가한 260억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투자 부분에서도 한국은 2013년 이후 지난 10년간 평균 19.6% 이상 증가했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21일 대표 취임 후 첫 성장 전략 메시지를 사내 전산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송영숙 회장과 차남 임종훈 사장 공동대표 체제에서 임종훈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임 대표이사는 ‘함께 협력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한미그룹은 제약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한미사이언스가 더 큰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펼쳐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과감한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입에 필요한 리소스와 기술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임 대표이사는 "외부 컨설팅을 활용해 내부 역량이 부족한 분야를 보완하고, AI 기술을 적용해 빠른 의사결정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중 하나인 ‘온라인팜’을 중심으로 유통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의료기기와 건강식품 사업 부문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해 선택과 집중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임 대표이사는 지난 달 그룹사 전 임원이 모인 AI 관련 세미나에서도 AI 적용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민첩한 업무 대응 등을 주문한 바 있다. 임 대표이사는 “임직원 각자의 역할에 대한 노력과 성과에는 의미 있는 인센티브와 지속적 교육 기회로 보상하겠다”며 “임직원들의 지원과 참여가 한미사이언스의 성공을 이끄는 핵심이므로 함께 협력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신균 LG CNS 대표가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 만났다. 하반기 합작법인 설립을 목표로 현지 파트너사인 시나르마스와의 협력 계획을 살피는 한편 인도네시아 신수도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사업도 점검했다. 기존 사업을 토대로 투자를 확대하고 인재 교육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21일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에 따르면 현 대표는 전날 서울에서 하르타르토 장관과 만났다. LG CNS의 인도네시아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지원을 논의했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와 손을 잡은 데 감사를 표하며 하반기까지 합작법인이 신설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인도네시아 기업, 공공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컨설팅·구축·운영과 클라우드 전환 사업 등을 추진하고, 스마트시티, 금융IT 등 인도네시아의 IT서비스 시장을 공략한다. LG CNS는 작년 3월 시나르마스와 합작법인 설립 위한 계약을 맺었다. 또한 하르타르토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스마트시티 발전을 돕고 있는 LG CNS의 행보에 감사를 표했다. LG CNS는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스마트시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누산타라의 스마트시티 콘셉트 설계에 참여하며, 신수도청의 설계를 토대로 인공지능(AI)과 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서비스를 구상해왔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LG CNS가 인도네시아 투자를 확대하고 선도적인 기술 플랫폼을 구축을 통해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를 표했다. 동시에 인적 개발을 뒷받침할 교육 지원도 요청했다. LG CNS는 이번 회동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의 든든한 지원 속에 데이터센터·스마트시티 사업을 진전시키고 기회를 적극 발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7000여 명에 달하는 4위 규모의 인구 대국이다. 아세안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으로 젊고 풍부한 노동력, 방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해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인도네시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PD)이 2024년 5500달러(약 750만원), 2027년 7000달러(약 950만원)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50년 인도네시아가 세계 4위 경제 규모를 가진 글로벌 소비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씨에스윈드가 1억2000만 유로(약 1770억원)를 들여 설립한 포르투갈 해상풍력 타워 신공장이 문을 연다. 생산시설 가동에 따라 고용 인원도 대폭 늘린다. 현재 700명의 직원을 채용 중인 씨에스윈드는 1200명을 추가 고용한다. 향후 6년 안에 2500명으로 고용 인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2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아베이루 항구 지역의 해상풍력 타워 생산시설을 오픈한다. 씨에스윈드측은 "유럽과 북미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해상 풍력 타워 제조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기 위해 포르투갈 생산시설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생산시설 가동에 따라 고용 인원도 대폭 늘린다. 현재 700명의 직원을 채용 중인 씨에스윈드는 1200명을 추가 고용한다. 향후 6년 안에 2500명으로 고용 인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용접 교육 센터를 설립하고 현지 아베이루 전문학교(EPA)와 협력해 직업 교육에도 나선다. 씨에스윈드는 포르투갈을 유럽 풍력시장 공략 거점으로 삼고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해왔다. 포르투갈에서 유일한 해상 화물 전용 부두인 아베이루 항구에 부지를 확보하며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본보 2023년 8월 18일 참고 씨에스윈드, 포르투갈 아베이루 항만 부지 확보 추진…증설 나서나> 씨에스윈드는 지난 2021년 포르투갈 풍력타워·하부구조물 생산기업 ASMI의 지분 60%를 630억원에 인수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포르투갈 항구에 있는 ASMI 생산공장이 대형 해상타워와 하부구조물의 생산, 운송에 최적화돼 있다고 판단해 인수했다. 세계 풍력타워시장 점유율 17%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씨에스윈드는 미국 중부와 포르투갈, 튀르키예 등에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는 유럽발 수혜를 대비해 풍력타워 공장 증설로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화엔지니어링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지하철 프로젝트 컨설팅 사업자 입찰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러시아·중국 등 업체와 경쟁한다. 울란바토르시는 21일 지하철 컨설팅 사업자 선정 2단계 입찰에서 4개 사업자가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도화엔저니어링은 1459억1100만 투그릭(약 580억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중국 광저우메트로는 1455억4800만 투그릭(약 580억원)의 가격을 써냈고, 중국은행이 9억1000만 투그릭(약 3억6400만원)의 보증을 제공한다. 중국 CRDC는 1762억9100만 투그릭(약 710억원)의 사업비를 제시했고, 중국은행이 9억1000만 투그릭(약 3억6400만원)의 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끝으로 러시아 NPS엔지니어링은 가장 많은 1819억3500만 투그릭(약 730억원)의 사업비를 적어냈다. 울란바토르 당국은 조만간 입찰평가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울란바토르시는 앞서 올해 1월 몽골의 최초 지하철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2013년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이 진행한 몽골 지하철 사전타당성 조사를 기반으로 약 18.3㎞의 지하철 1호선을 건설할 방침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이 목표다. 건설 비용은 약 13억 달러(약 1조7700억원)로 추정된다. <본보 2024년 3월 21일자 참고 : 도화엔지니어링·국가철도공단, 몽골 울란바토르 지하철 컨설팅 입찰>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