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대만 양밍해운의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7척 건조 사업을 사실상 수주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정식 계약 서명만을 남겨뒀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연이어 수주 낭보를 전하며, 글로벌 환경 규제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LNG 이중연료 선박을 쓸어담는다. 양밍해운은 17일(현지시간) '제404차 이사회'에서 한화오션에 1만5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7척을 발주하기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척당 2억2500만 달러(약 3100억원), 인도 시기는 2028~2029년으로 예상된다. 양밍해운 측은 "2026년부터 인도 예정인 기존 5척의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과 함께 동서 항로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보장하는 한편, 기존 연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운송 서비스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양밍해운은 지난 3월 선대 확장 계획에 따라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3척을 주문하겠다고 예고했다. 1만5000TEU급 최대 7척과 8000TEU급 6척 도입을 추진하며 여러 조선소들과 협력을 논의했다. 1만5000TEU급 사업 후보로는 한국 '빅3' 조선소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과 함께 일본 이마바리조선소, 대만 CSBC가 거론됐다. 한화오션은 국내외 조선소들을 모두 물리친 셈이다. 수주 확대 기조를 이어가며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LNG 이중연료 선박은 LNG와 기존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환경 규제를 충족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한 친환경 선박 810척 가운데 70%가량은 LNG 이중연료 추진선(LNG 운반선 제외)이었다. 올해도 LNG 이중연료 선박 발주가 이어지며 한화오션의 수혜가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2월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와 1만68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3월 대만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도 따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 이하 하만)이 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로부터 ‘AWS 프리미어 티어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다. 하만의 클라우드 역량과 고객 중심 전략이 AWS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18일 하만에 따르면 AWS 파트너 네트워크 최고 등급인 프리미어 티어에 선정됐다. 이로써 하만은 AWS의 글로벌 파트너사 중에서도 기술력, 실적, 전문성을 모두 입증한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 CNS·현대오토에버·스마일샤크·메가존클라우드가 해당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AWS 프리미어 파트너는 △심층적인 클라우드 기술 역량 △다수의 고객 확보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 실적 등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 획득할 수 있다. 하만은 클라우드 운영, 데브옵스(DevOps), 데이터 분석 등 핵심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AWS 인증 인력 규모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만은 AWS의 최신 서비스 기반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설계하고, 구축, 운영하는 전 과정을 고객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고객 시스템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면서도 운영 효율을 높이는 역량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에 인수된 하만은 현재 45개국에서 7000여 명의 전문 인력을 두고 있다. 그 중 다수가 AWS 공식 기술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하만은 클라우드 외에도 커넥티드카, 프리미엄 오디오, 만은 자동차용 커넥티드 기술, 프리미엄 오디오,(IoT) 솔루션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하고 있다. 제이비엘(JBL), 하만카돈(Harman Kardon), 에이케이지(AKG) 등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도 자회사로 운영 중이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기 미국 안과 전문 제약회사인 해로우(Harrow)와 안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하고 있는 안과질환 치료제 2종의 북미 판매는 해로우가 맡는다. 앞서 바이오젠과의 체결 종료 이후 신규 파트너십이다. 해로우는 17일(현지시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안진환치료제 '바이우비즈'(BYOOVIZ)'와 '오퓨비즈'(OPUVIZ)의 북미 라이센스, 개발 및 상업화 계약(DCA)을 체결했다. 다만 계약 기간과 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말까지 바이오젠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상업화 권한이 완전히 이전되는 시점부터 바이우비즈와 오퓨비즈에 대한 모든 상업적 책임을 맡게 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미국 시장 점유율 및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우비즈는 2021년 9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미국 최초의 안과 바이오시밀러다. 2022년 6월부터 상업화됐다.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AMD), 망막 정맥 폐색에 따른 황반 부종(RVO), 근시 맥락막 혈관신생혈관형성(mCNV) 치료에 사용된다. 오퓨비즈는 2024년 5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습성 AMD, RVO 후 황반 부종, 당뇨병성 황반 부종(DME), 당뇨병성 망막병증(DR) 치료에 사용된다. 이번 파트너십은 앞서 바이오젠과의 계약 종료에 따른 호속 조치다. 지난해 10월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미국과 캐나다 내 2019년 개발 및 상업화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의 협력을 통해 상업화 권한을 순조롭게 이전받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안과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시장에서 더욱 활발하게 공급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접적인 미국 시장 상업화 부담을 줄이면서도, 해로우의 강력한 현지 영업 및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 침투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업개발팀장은 "북미 시장에서 안과 의약품 상업화에 강력한 역량을 갖춘 선도적인 안과 제약사인 해로우와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며 "바이오젠 및 해로우와 긴밀히 협력하여 미국 시장의 고객과 환자에게 원활한 전환과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가 미국 친환경 가스 기업 넷파워(NET Power)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그룹 사업 재편 작업에 따라 비주력 사업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SK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자회사 틸란드시아(Tillandsia)가 보유 중이던 넷파워 지분 250만주를 매도했다. 매도액은 약 650만 달러(약 90억원)다. SK는 앞서 지난해 5월 넷파워 지분 250만주를 처분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매각하면서 지분을 모두 털어냈다. 다만 지분 투자한 리버스캐피털(8 Rivers Capital) 등을 통해 간접 보유한 공유 의결권 주식은 2672만9880주가 있다. 앞서 SK는 2023년 6월 넷파워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합병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할 당시 상장지분사모투자(PIPE)를 통해 5000만 달러(약 7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당시 투자 주체는 자회사 SK머티리얼즈였다. 이번 지분 매각은 SK그룹이 작년부터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 재편)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2010년 설립된 넷파워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더럼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넷파워와 SK머티리얼즈는 현재 청정 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번 지분 매각으로 사업 재검토 가능성이 나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18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김동섭 사장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UAE와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글로벌 에너지 업계 주요 인사를 면담하는 한편 UAE 사업 현안을 점검했다. 김 사장은 우선 술탄 알 자베르 UAE 국영석유공사(ADNOC)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파트너십 확대 방안과 에너지 정책 등을 논의했다. 또 공동운영사인 알 다프라(Al Dhafra) CEO를 만나 사업 추진 경과를 검토하고 현안 사항을 논의했다. UAE 사업 현안도 점검했다. 생산운영 현황과 향후 계획, 수익성 증대 방안 등을 점검하고 해외사업장 윤리 위험 예방을 위한 CEO 윤리간담회도 열었다. 이어 김 사장은 OPEC 인터내셔널 세미나(OPEC International Seminar)에 참석해 에너지 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났다. 김 사장은 나와프 알사바흐 쿠웨이트 석유공사(KPC) CEO와 국제공동비축 및 저탄소사업 등 양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세계석유회의(WPC) 에너지 회장과 하이탐 알 가이스 OPEC 사무총장을 만나 석유공사 소개와 업계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OE가 미국에서 2개월 만에 또 특허 침해로 삼성디스플레이를 고소했다. 삼성의 제소에 맞서 총공세를 펼치며 확전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17일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따르면 BOE와 그 자회사인 '청두 BOE 광전자공학(Chengdu BOE Optoelectronics Technology)'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BOE는 소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특허 4건을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OLED 수명과 안전성 향상에 중요한 보호막 기술(미국 특허번호 US 8704211) △디스플레이 회로 구조(US 9147772) △패널 아래 카메라를 배치하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US 1207303) △화소를 동작시키기 위한 구동회로(US 12205506) 관련 특허를 문제 삼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5와 6, S25 울트라 등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특허 침해 제품으로 지목했다. BOE는 삼성이 고의로 특허를 침해했다며 막대한 손해배상금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지 특허법에 따라 최대 3배에 달하는 손해배상금 부과를 명령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미국에서 특허 침해 제품의 유통·판매·수입을 막고, 변호사 비용을 비롯한 소송 비용을 삼성 측이 부담하도록 요구했다. BOE는 지난 5월 말에도 텍사스 동부지법에 특허 4건 침해 소송을 걸었었다. 2개월 만에 또 제소하며 공격을 퍼붓고 있다. 삼성과 BOE가 소송을 주고받으며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양사는 현재 미국에서 총 5건의 특허 침해와 1건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특허 침해 5건 중 3건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건은 BOE에서 제기했다. 모두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나마 진전된 건은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최근 BOE와 7개 자회사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예비판결을 내렸다. 최종 판결에서 뒤집어질 가능성이 낮아 사실상 BOE가 패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대만 3D 비전 기술 기업과 비행간거리측정(ToF) 센서 공동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와 스마트팩토리 등 고정밀 공간 인식 기술이 요구되는 차세대 시장을 겨냥해 핵심 센서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과 대만 립스(LIPS)는 현재 ToF 센서를 중심으로 기술 검증과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일부는 개념 증명(PoC)을 마친 상태다. 상용화 여부나 적용 제품군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DS부문에서 실제 활용 가능성을 전제로 협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양사 간 파트너십은 고해상도·고정밀 거리 인식 센서 확보가 필요한 삼성전자 측 수요와 독자적인 3D 비전 기술을 가진 립스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사례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확장현실(XR),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 하드웨어 플랫폼의 핵심 부품인 거리 센서와 인식 솔루션에서 외부 기술 확보를 지속해왔다. 립스와의 협력은 자체 이미지 센서 기술과 외부 모듈·알고리즘 기술을 연동하는 데 전략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은 지난 2020년 모바일 기기를 겨냥해 ToF 센서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2023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VLSI 심포지엄'에서 차세대 ToF 센서를 발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해당 센서는 실시간 깊이 이미지를 생성하는 ISP(이미지 신호 처리 장치)를 온칩으로 탑재하고, 2스택(상단 65나노미터(nm) BSI, 하단 28나노 CMOS) 공정 기술로 제작됐다. 최대 5m 거리에서 초당 60프레임의 측정이 가능하며, 188밀리와트(mW)의 저전력 특성을 갖춘 것으로 소개됐다.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한 ToF 센서 라인업은 아이소셀 33D와 66D 2종이다. 삼성전자는 이후에도 ToF 센서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며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활용 확대를 모색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삼성의 하드웨어 기술과 외부 3D 인식 기술을 결합해 고성능 복합 센서 솔루션 구축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고정밀 공간 인식 센서는 스마트폰, XR 기기,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차세대 플랫폼 전반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존 이미지 센서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ToF 센서 및 엣지 AI 기반 거리 인식 기술에 대한 전략적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립스는 2013년 설립돼 타이베이에 본사를 둔 3D 비전 및 AI 센서 기술 전문 회사다. ToF·스테레오 비전·구조광 방식의 3D 카메라와 실시간 공간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급한다. 주요 분야는 자율주행 로봇(AMR), 산업 자동화, 물류 시스템, AR·VR 기기, 의료 진단 영상까지 다양하다. 자체 엣지 인공지능(AI) 처리 기술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나 클라우드 의존 없이 실시간 인식 및 거리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산업 현장에 적합한 구조를 갖췄다. 대표 제품으로는 방수·방진 인증의 산업용 3D 카메라 '립스엣지(LIPSedge) AE 시리즈'와 자율주행 로봇용 3D 인식 키트 '립스AMR 펄셉션 데브키트(LIPSAMR Perception DevKit)' 등이 있다. ROS2와 같은 로봇 운영 체제에 최적화돼 있어 통합 환경에서 개발·배포 효율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들은 엔비디아의 AI 로봇 개발 플랫폼 '이삭(Isaac)'·'젯슨(Jetson)' 플랫폼과 호환돼 글로벌 로봇 및 비전 시장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립스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엔비디아, BMW, 지멘스, ABB, 온세미(onsemi) 등과 협력 중이며, 총 20여 건 이상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 고객사 요구에 따라 하드웨어뿐 아니라 커스텀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까지 통합 제공하는 턴키 방식으로, 일부 기술은 이미 양산에 돌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가 AI를 활용해 원자력 발전소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한다. MS와 INL은 17일 "애저 클라우드 및 AI를 활용해 원전 인허가 및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INL은 MS가 애저 인공지능 서비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솔루션을 활용해 원전 설계 및 안전 분석 보고서를 생성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원전 건설 허가 및 운영 허가 신청 시 제출되는 표준 보고서다. 이 솔루션은 원전 설계와 안전 문서를 수집·분석하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와 에너지부(DOE)에서 원전 인허가에 요구하는 문서를 생성하도록 설계됐다. 문서 분석을 수행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후 사람이 직접 검증한다. 이 도구는 신규·기존 경수로의 개선을 포함한 원전 관련 인허가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저 AI 기반 솔루션은 NRC가 일반적으로 검토하는 기존 원전 설계·연료·냉각수가 다른 경우가 많은, 첨단 원전 인허가에 특히 유용할 전망이다. 제스 게힌 INL 원자력과학기술부 부소장은 "AI 도입이 효율성을 높이고 첨단 원전 기술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디 코빌스키 MS 연방 민간기관 담당 부사장은 "AI는 일상적인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개발을 가속화하며 과학자와 연구자들이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실제적이고 복잡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원전 승인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게 돼 영광이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법원이 전자담배 배터리 화재 소송에서 삼성SDI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SDI에서 전자담배용 배터리를 판매하지 않아 관할권이 없다는 주장을 수용했다. 17일 미국 제7순회 연방항소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9일(현지시간) B.D씨가 삼성SDI를 상대로 제기한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 사고 소송을 기각했다. 미성년자인 원고는 새아버지로부터 삼성SDI의 18650 배터리를 받아 전자담배용으로 사용했다. 어느 날 주머니 속 배터리가 폭발하며 3도 화상을 입었다. 이후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에 책임을 묻고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원고의 거주지인 인디애나주에서 진행됐다. 인디애나주 법원은 관할권이 없다고 판결했다. 인디애나에 사업자 등록을 했거나 공장과 사무실을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므로 현지 법원에서 사건을 다룰 수 없다는 삼성SDI의 주장을 인정했다. 항소법원은 법원에 재판권이 있다고 봤다. 삼성SDI가 자체 배터리를 탑재한 최종 제품을 인디애나주에 유통하고 있어 특별 관할권의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원고가 소유한 낱개 배터리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삼성SDI가 직접 판매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새아버지는 전자담배 매장에서 배터리를 샀다. 이는 정식 유통 경로가 아니라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삼성SDI는 전자담배용 낱개 배터리를 직접 유통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구매해 전자담배용으로 사용할 시 위험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러한 행보에 비춰볼 때 삼성SDI에 책임이 없다고 법원은 최종 결론을 내렸다. 삼성SDI는 미국에서 전자담배 배터리 화재로 여러 차례 소송을 당해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지난 2023년 오클라호마주 서부지방법원도 삼성SDI의 관할권 부재를 인정하며 기각 판결을 내렸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은행을 비롯한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태국 최대 산업단지 개발기업 아마타(AMATA) 회장과 만났다. 태국 동부경제회랑(EEC) 경제특구와 메콩강 개발 사업에 대한 참여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17일 태국 정부에 따르면, 비크롬 크로마디트 아마타 회장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타니 쌩랏 주한 태국대사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아 한국 기업들과 EEC 경제특구 및 메콩강 개발 사업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에는 포스코 인터내셔널, 현대로템, 현대엘리베이터, 하나은행 경영진이 참석했다. EEC는 태국 정부가 해외 투자 유치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경제특구로 지정한 지역이다. 방콕 동남부에 위치한 촌부리, 라용, 차충사오 등 3개 지역이 속한다. 메콩강 지역도 태국 정부가 개발을 추진 중인 지역 중 하나다. 회동 후 크로마디트 회장은 “이번 논의로 한국 기업 두세 곳과 잠재적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협력 발표는 2~3개월 내 공식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과 태국은 수교 67주년을 맞아 최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태국 정부 주요 관계자와 한국 기업 관계자 등 700여명이 모인 비즈니스 포럼이 서울에서 열리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건설이 수주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금융사 씨티은행이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다. 불가리아 에너지부는 17일(현지시간) 씨티은행과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사업의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제초 스탄코프 에너지부 장관과 스테파니 폰 프리데부르크 씨티은행 공공부문 은행업 글로벌 디렉터가 참석했다. 스탄코프 장관은 “씨티은행과의 협약은 정부의 우선순위 에너지 프로젝트의 성공적 실행을 위한 필수적인 단계로, 에너지 독립과 장기적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지원 자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스탄코프 장관은 지난 8일 김동배 주불가리아 대한민국 대사와 최영 현대건설 전무를 만나 “사업비 중 최대 30%는 자체 자금으로 조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에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사업비는 14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다. 가동 목표 시점은 오는 2035년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의 가전 구독 서비스 'LG 구독 (LG Subscribe)'이 태국에서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1만 명을 넘어섰다.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은 줄이면서 지속적인 사후 관리 등 태국 내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7일 LG전자 태국법인에 따르면 LG Subscribe 태국 가입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태국 내 가입자 수를 3만 명까지 확대하고 오는 2028년까지 1억 달러(약 1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재 태국에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 총 14개 제품군을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월 349~1799바트(한화 약 1만3000원~7만2000원) 사이로 책정돼 있다. LG전자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태국 내 주요 도시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치앙마이를 비롯해 나콘랏차시마, 송클라 등 지역에 원스톱 서비스 센터도 설립했다. 온라인 기반 구독 서비스에 오프라인 고객 경험까지 더하는 이른바 ‘클릭 투 브릭(Clicks-to-Bricks)’ 전략을 전개 중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태국 가전 시장 규모는 40억 9550만 달러(약 5조 5300억원)로 전년 대비 8.1% 성장했다. 오는 2028년까지 약 49억 7000만 달러(약 6조 71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LG전자의 구독형 가전 모델은 향후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G Subscribe는 태국을 포함해 말레이시아, 대만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LG전자는 향후 인도, 싱가포르 등 인접 국가로의 추가 진출도 검토 중이다. LG Subscribe는 하드웨어 구독(Hardware-as-a-Service, HaaS) 모델이다. 소비자가 일시불로 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월 단위로 이용료를 지불하는 형태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 주요 가전 제품군을 대상으로 한다. 정기 점검, 부품 교체, 유지관리 등을 포함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해 '초지능' 개발에 나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월드클래스 인재 모집에 이어 대규모 인프라 건설 소식을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수백조원을 쏟아부어서라도 초지능을 완성해내고 말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을 통해 "AI 슈퍼클러스터 중 첫번째 데이터센터가 2026년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며 "올해에만 최대 720억 달러(약 100조원)를 AI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밝힌 첫 번째 데이터센터는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 위치하며, '프로메테우스'로 명명했다.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스로마신화 속 인간에게 꺼지지 않는 불을 선물한 신의 이름이다. 프로메테우스는 1기가와트(GW)이상 용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타는 프로메테우스보다도 5배 가까이 큰 하이페리온이라는 초거대 AI클러스터도 건설하고 있다. 하이페리온의 용량을 최대 5GW에 달한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인간의 뇌보다 더 많은 기능을 갖춘 초지능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구축하는데 수천억 달러(수백조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강조했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가 중국 샤오미와 초광대역(UWB) 기술 상용화에 협력하고 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에 트리멘션(Trimension) 시리즈를 탑재해 태그리스 결제 기능을 구현했다. 샤오미 전기차에도 NXP의 솔루션을 달아 디지털키 수요에 대응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NXP에 따르면 회사는 샤오미 15S 프로 스마트폰에 트리멘션 SR200을 제공했다. 트리멘션 SR200은 단거리에서 사람·물체 움직임을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는 UWB 레이더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이다. 이번 협력으로 샤오미 15S 프로 사용자는 선전 지역 지하철을 이용할 때 스마트폰 태깅 없이 자동으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NXP는 작년부터 자동요금기기(AFC) 회사 '선전 통'과 비접촉식 결제 도입에 협력했으며 트리멘션 SR150을 공급했다. SR150은 근처 스마트폰을 정확히 인식하고 개찰구를 열어줄지 판단한다. SR200이 위치 정보를 보내면 SR150에서 수신해 스마트폰을 인지한다. 이후 자동 결제가 이뤄져 사용자는 스마트폰만 소지하면 자동으로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다. 또한 NXP는 샤오미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YU7에 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