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에 신규 5G 통신장비를 공급을 추진한다. 앞서 KDDI에 5G 장비 공급은 물론 소프트뱅크 주파수용 기지국 장비에 대해서도 다수의 기술기준적합인증(TELEC·텔렉)을 획득한 삼성전자는 일본 3대 이동통신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현지 5G 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탄탄히 구축되는 모양새다. 7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지난달 'BS3201형 BDEEX(N)/BS4001형 45L0AMMU(SS)' 장비 설계에 대해 텔렉 인증을 받았다. 해당 장비는 4.5~4.6GHz의 100MHz 대역폭에서 작동하는 중대역용 기지국이다. NTT도코모가 보유한 5G 핵심 커버리지 대역에 해당한다. 인증 대상 장비는 제어장치와 무선장치로 구성된다. 설계 명칭을 통해 제어장치(BS3201형 BDEEX)는 일본 NEC, 무선장치(BS4001형 45L0AMMU)는 삼성전자 제품으로 확인된다. 삼성전자의 무선장치는 대용량 다중입출력 장치(Massive MIMO) 기술을 탑재한 안테나 일체형 기지국으로, 복수 사용자 동시 접속과 고용량 데이터 전송을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전파 효율과 커버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중국 초상중공업(CMHI)과 캐나다 시더(Cedar) 프로젝트에 쓰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상부 구조물 제작을 논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한화오션과 함께 후보군으로 검토했으나, 국내 조선 업계의 협력을 촉진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CMHI를 탈락시켰다는 분석이다. 9일 노르웨이 해양전문지 업스트림(Upstream)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FLNG 탑사이드 모듈 제작을 추진하며 CHMI와 한화오션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막판까지 저울질하다 한화오션을 최종 파트너로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CHMI와 계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자 최종 결정의 배경을 두고 관심이 모아졌다. 이번 협업은 국내 대형 조선소 간 협력 사례를 많이 만들고 조선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는 양사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3년 12월 500억원 규모의 상선용 블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블록은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선주로부터 수주한 1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
[더구루=진유진 기자] 대만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Kavalan)'이 대한항공 승무원이 뽑은 '기내 최고 위스키'로 선정됐다. 글로벌 품평회에서 다수 수상하며 명성을 쌓아온 가운데 기내 면세 채널에서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이 국내 독점 수입·유통을 맡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자사 기내잡지 '스카이 샵(SKY SHOP)' 7월호에서 승무원 추천 기내 면세품으로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700㎖)'를 선정했다. 와인 캐스크 특유의 강렬한 풍미와 호불호 없는 맛 덕분에 혼자 즐기기에도 좋다고 소개했다. 한 모금 마시면 잘 익은 과일 향이 퍼지고, 곧이어 고급스러운 바닐라·오크 향이 입안을 감돈다고 호평했다. 현재 해당 제품의 기내 면세가는 150달러로 책정돼 있다. 카발란은 오크통 숙성 방식에서 독보적인 S.T.R(Shave·Toast·Rechar) 공정을 도입해 향과 풍미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크통을 깎아 내부를 굽고, 다시 태우는 세 단계로 이뤄진다. 짧은 숙성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독자적 공정과 완성도 높은 맛을 구현한 점에서 위스키 전문가 사이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소개된 '솔리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가 노르웨이의 전천후 포병장비로 인정받고 있다. 노르웨이가 평가한 예산과 일정, 성능 기준에 모두 만족하며 K9 자주포 도입이 성공적이라는 반응이다. 자국 군비 증강을 목표로 K9 자주포 24문을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인 노르웨이의 구매 결정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유럽 방산매체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Defence Industry Europe)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방연구소(Forsvarets forskningsinstitutt, FFI)는 노후화된 미국산 자주포 M109를 대체하기 위해 선정된 K9 비다르(VIDAR) 155mm 포병 시스템을 조달하는 프로젝트 '5447'에 대한 평가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생산성, 목표 달성, 기타 효과, 관련성, 실행 가능성, 경제적 효율성의 6가지 기준을 사용했다. 주요 공공 조달을 평가하는 노르웨이 기술자연과학대학(NTNU) 콘셉트 프로그램에서 확립된 평가 모델을 적용했다. 평가의 목적은 투자 프로젝트가 원래 의도한 목표를 달성했는지, 사회경제적 이점과 파급 효과를 평가하는 것이다. FFI는 포병 능력 유지 비용과 관련된 세 번째 목표를 제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모로코 엔지니어링 기업 소마젝(Somagec)과 카사블랑카 신조선 운영권 수주에 협력한다. 경쟁사 세 곳을 제치고 현지에서 가장 유력한 수주 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10일 아프리카인텔리전스 등 외신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소마젝과 카사블랑카 신조선소 운영권 입찰에 참여한다. 소마젝은 1967년 설립된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항만과 교량, 발전소, 담수화, 휴양지 등 여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항만 분야에서는 카사블랑카 항구의 방파제 보강과 라아이운 조선소의 부두 설치 등 200건 이상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소마젝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입찰에서 우위를 점한다. 카사블랑카 신조선 운영권 입찰은 모로코 국립항만청이 발주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52에이커(약 21만 ㎡)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신규 조선소를 개발·운영할 사업자를 찾는 것이 골자다. 신규 조선소는 △가로 244m·세로 40m의 드라이 도크 △9000톤(t) 규모 선박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리프팅 플랫폼 △450 톤(t)급 갠트리 크레인을 포함한 수조 △총길이 820m의 부두를 갖춘다. 총투자비 약 3억 달러(약 4300억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물류기업 DHL이 영국 사업장에 로봇을 대거 배치하며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DHL에 로봇을 공급한 현대자동차 산하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DHL은 5억5000만 파운드(약 1조250억원)을 투입해 영국과 아일랜드에 위치한 사업장에 1000대 이상의 로봇을 추가배치 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DHL이 지난 3년간 진행해온 8억6000만 파운드(약 1조6000억원) 규모 자동화 프로젝트 일환이다. DHL의 영국·아일랜드 사업장 자동화 프로젝트 진행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실제로 최근 DHL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트레치(Stretch)'를 영국 사업장에 최초로 도입했다. 스트레치는 대형 컨테이너 하역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스트레치는 바퀴가 달린 구동계에 로봇 팔을 결합한 형태다.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며 센서와 카메라, 제어장치, 인공지능(AI)을 통해 팔이 움직인다. 약 22.7kg 물건을 들고, 수직으로 최대 3.2m, 수평으로 1.95m까지 도달할 수 있다. 상자 1개를 옮기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15초. 상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일본 대학과 함께 반도체 내부 구조를 나노미터(nm) 단위로 분석하는 레이저 기반 기술을 새롭게 구현했다. 비접촉·비파괴 방식으로 칩 속 접합 상태를 진단할 수 있어 고집적 반도체 불량률을 낮추고 공정 품질 관리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일본 오카야마대학교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미국 라이스대학교 등과 함께 실리콘 웨이퍼 속 반도체를 자르지 않고 PN 접합의 깊이를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해당 성과는 지난달 국제학술지 ‘빛, 과학과 응용(Light: Science & Applications)’을 통해 발표됐다. 연구진이 개발한 방식은 초고속 레이저를 웨이퍼 표면에 쏘면 발생하는 테라헤르츠(THz)파를 감지해 내부 구조를 분석하는 원리를 바탕으로 한다. 레이저에 반응한 전자들이 이동하면서 방출하는 전자기파에는 접합이 형성된 위치와 깊이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이 신호를 분석하면 접합이 얼마나 얕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지 nm 수준으로 추정할 수 있다. PN 접합은 전류를 제어하는 반도체의 핵심 구조다. 최근 고성능 칩은 이 접합을 수십~수백nm 단위로 얕게 형성해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소재 기업 '쓰디커(斯迪克·SDK)'가 삼성전자에 광학용 투명접착필름(OCA) 납품을 추진한다. 삼성전자가 중국 기업과 손잡고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며 스마트폰 부품 조달 전략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중국 선전거래소의 상장사 투자자 관계 플랫폼 '후둥이(互动易)'에 따르면 쓰디커는 최근 삼성전자 OCA 공급 여부에 대한 주주의 질문에 "현재 자사 OCA 제품은 삼성 공급망과 관련해 샘플 테스트 및 평가 단계에 있다"며 "아직 대량 공급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을 비롯한 업계 주요 고객 요구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제품 기술 업그레이드와 시장 대응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사업부 명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쓰디커의 샘플 테스트는 삼성전자 MX사업부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적으로 OCA는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에 공급되고 이후 완성된 패널이 삼성전자 등 완제품 제조사에 납품되는 구조지만, 쓰디커는 삼성전자에 직접 납품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샘플 테스트 단계인 만큼 실제 납품 여부는 향후 달라질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라파워의 미국 첫 SMR(소형모듈원자로)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NRC)가 건설 심사를 올해 안에 마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테라파워의 SMR 실증단지 건설 허가 심사를 올해 말까지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당초 예정했던 내년 8월보다 앞당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테라파워는 지난해 3월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에 SMR 실증단지 건설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테라파워가 추진 중인 SMR 실증단지는 미국 내 첫 SMR 사업이다. 총 비용은 최대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로 예상되며 절반은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지원한다. 건설 부지는 폐쇄를 앞두고 있는 파시피콥 석탄화력발전소다. 이 석탄화력발전소는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있으며, 파시피콥은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소유한 전력회사다. SMR 실증단지는 345㎿급으로 구축된다. 약 25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오는 2030년까지 SMR 실증단지를 완공하고 상업운전까지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중공업이 중국 초상중공업(CMHI)과도 캐나다 시더(Cedar) 프로젝트에 쓰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상부 구조물 제작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르웨이 해양전문지 업스트림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FLNG 탑사이드 모듈 제작을 추진하며 CHMI와 한화오션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막판까지 저울질하다 한화오션을 최종 파트너로 선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삼성중공업, 中 대신 한화오션과 'Cedar LNG 모듈' 최종 계약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가(家)'가 미래 먹거리인 '자율운항 선박' 확대에 힘을 합쳤다.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Avikus)는 현대글로비스에 자율운항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PCTC) 7척에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탑재해 연료 절감과 성능 향상을 꾀한다.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20%를 보유한 최대주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사촌동생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인 자율운항 선박 시장에서 향후 협력을 확대할지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11일 아비커스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와 하이나스 컨트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비커스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와 김정석 현대글로비스 상무 등이 참석했다. 아비커스는 현대글로비스의 PCTC 7척에 하이나스 컨트롤을 공급한다. 시운전과 선원 교육을 지원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성능 개선을 완료한다. 하이나스 컨트롤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항해시스템이다. 항해 장비와 센서로부터 제공된 정보를 합쳐 선박이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할 수 있도록 안내·제어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작년부터 아비커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방전지의 자회사 세방리튬배터리가 미국과 유럽에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협력사로 리튬배터리 모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며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싱가포르 경제매체 '월드폴리오'에 따르면 오흥섭 세방리튬배터리 대표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미국·유럽 진출 계획에 대해 "향후 2~3년 안에 신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주문량과 국내 주요 배터리셀 회사와의 협력 속도에 따라 정확한 일정은 달라질 수 있지만, 해당 기간 내 현지 생산을 시작해야 한다"며 "지역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더 빠른 인도와 긴밀한 운영 지원을 통해 글로벌 고객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세방리튬배터리는 세계 10대 축전지 메이커인 세방전지의 자회사다. 2015년 9월 리튬배터리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됐다. 리튬배터리 모듈 제조를 담당하며 현대차 그룹과도 거래하고 있다. 세방리튬배터리가 해외 공략에 나서는 배경에는 배터리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깔렸다. 오 대표는 "주력 제품인 12V 리튬배터리 모듈은 현대차·기아 차량에 적용됐으며 현재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더구루=정예린 기자] 폴란드군이 국내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한 K239 천무 기반 폴란드형 다연장로켓 '호마르-K' 관련 교육을 받은 비하인드가 인터뷰와 공식 영상으로 공개됐다. 이번 훈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일렉트로닉스, 우리 군이 공동으로 주관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양국 방산 협력 강화와 폴란드군의 첨단 무기 운용 역량 제고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폴란드 국방부 공식 군사 전문지 '폴스카 즈브로이나(Polska Zbrojna)'에 따르면 제1지역 군수기지(1.Regionalna Baza Logistyczna) 소속 토마시 쿠친스키 소령을 비롯한 폴란드군은 지난 5월 파주 제1포병여단에서 2주간 K239 천무 운용·정비 교육을 수료했다. 이번 훈련은 폴란드군이 한국산 다연장 로켓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배운 첫 공식 프로그램이었다. 교육은 영어로 진행되며 동시통역이 제공됐고, 우리 군 소속 K239 천무 훈련센터 및 포병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했다. 특히 △고장 대응 △기본 정비 △발사 시스템 이해 등 운용 현장에 직접 활용될 수 있는 기술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훈련에 참여한 병력은 예상되는 대부분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테크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었던 애플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이 그동안 금융 전략을 앞세워 몸값을 높여왔지만, 앞으로 생존을 위해서는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매체 CNBC의 유명 방송인 짐 크레이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며 비판했다. 짐 크레이머는 "현재 애플은 스마트폰 생태계 지배력과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견고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가는 정체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31일 종가기준 주당 250.42달러였지만, 최근에는 주당 21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한 것. 반면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421달러에서 20% 가까이 성장해 500달러선을 넘어섰으며, 메타도 585달러에서 730달러선을 돌파하며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심지어 S&P 500 지수도 올해 7% 가까이 상승했다. 크레이머는 애플의 자사주 매입 의존과 AI 경쟁에서 뒤처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짐 크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