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자집적회로 시장 2025년 300조 넘는다…수입산 의존도 해소 '과제'

2017년부터 두 자릿수 성장률 지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 등 해외 기업 진출 러쉬
자국 기업 상당수 설계 회사…생산역량 부족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전자집적회로 시장이 2025년 3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시장이 커지며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 내 전자집적회로 기업들도 증가했으나 대부분 설계 분야에 포진해 수입산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코트라 다롄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전자집적회로 시장 규모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19.3% 성장했다. 지난해 약 1조2000억 위안(약 210조원)에 달했다. 전장화와 인공지능(AI), 스마트 제조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2025년까지 15%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며 약 1조8000억 위안(약 32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했다. 삼성전자는 1994년 쑤저우, 2012년 시안 법인을 설립했다. SK하이닉스는 2005년 중국 우시에 D램 생산시설을 세웠다. 2020년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며 다롄 사업장도 품었다. 인텔은 1994년 상하이에 중국법인을 만들어 현지에 첫발을 디뎠다. SK하이닉스에 넘긴 다롄 공장을 2007년 구축했다. 마이크론은 상하이와 시안에 법인을 운영 중이다. 대만 TSMC는 2003년 상하이에 이어 2016년 난징에 공장을 건설했다.

 

중국 내 전자집적회로 업체도 늘었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집적회로설계분회 웨이샤오쥔 이사장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자집적회로 업체는 3243개로 전년 대비 433개 증가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중국 내 제조사 증가 덕분에 전자집적회로 생산량은 크게 증가했다. 중국 즈옌컨설팅에 따르면 2016년 1329억 개에 불과했던 생산량은 2021년 3594억 개에 달했다. 작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소폭 감소해 3241억 개였다.

 

하지만 중국 내 생산량으로 내수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순다롄반도체협회 순잉(孙颖) 주임은 "중국의 전자집적회로 기업들은 설계 위주로 구성돼 있다"며 "한국 반도체 제품이나 일본 반도체 부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고 설계 시에도 많은 한국산 부품과 기술이 적용된다"라고 전했다.

 

IC인사이트의 조사 결과 2021년 중국 전자집적회로 시장 규모 중 자국산 비중은 16.7%에 불과했다. 지난해 중국 수입액 중 15.3%를 전자직접회로가 차지했다. 전체 수입품목 중 가장 수입액이 컸다.

 

전자집적회로 수입 규모가 늘며 관련 무역적자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전자집적회로의 무역적자는 작년 11월까지 2408억3700만 달러(약 308조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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