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은 독일 웨어러블 로봇 업체 '저먼바이오닉(German Bionic)'이 무선으로 기능을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운영체제(OS)를 도입했다. 11일 저먼바이오닉은 클라우드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가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인 파워슈트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자체 OS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프로그램 코드 오류나 업데이트 등 소프트웨어 관련 작업을 원격으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클라우드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인터페이스와 연결, 무선 업데이트로 파워슈트에 새로운 사용 사례를 활성화하는 등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민 슈미트 저먼바이오닉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무선 기능을 로봇 공학의 표준으로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의 파워슈트 등 제품은 매 업데이트마다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밖에 최근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제어 모드도 구현했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더 정확하게 분석 및 학습해 각 상황과 작업 환경에 맞게 반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먼바이오닉은 파워슈트 '크레이X(Cray X)'를 개발하는 독일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초경량 탄소섬유를 채택한 4세대 크레이X를 공개했다. 4세대 크레이X는 작업자에게 최대 28㎏의 무게를 지원, 중량물 운반 작업시 허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클라우드 인터페이스와 연결해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및 스마트 팩토리와 간단하게 통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벤처 투자 전문 펀드 삼성카탈리스트펀드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작년 독일 제약사 바이오앤테크, 기관투자자 MIG AG와 공동으로 2000만 달러(약 22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주도했다. <본보 2020년 12월 15일 참고 삼성, 독일 지능형 외골격 로봇 제조사 220억원 시리즈A 주도>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일명 '밥캣(Bobcat)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공장 인근에 추가 건물을 짓는 가운데 용도를 밝히지 않아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스틴시에 텍사스 기가팩토리 인근 새 부지 사용 계획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다. 총면적은 150에이커(약 60만㎡)로 최대 97에이커(약 39만㎡)를 사용할 수 있다. 산업용 건물과 보도, 진입로, 주차장이 포함된다. 유튜브 '테라팩토리 텍사스'에서 공개한 드론 촬영 영상에서는 본관 동쪽에서 건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부지 중앙에는 연못이 있었다. 테슬라는 새 시설 건설을 '밥캣 프로젝트'라고 명명했다. 세부 목적은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생산 시설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테슬라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배터리 생산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엔지니어링 회사 GHD 서비스(GHD Services Inc)를 통해 텍사스 환경품질위원회에 제출한 공장 장비 사용 계획 문서에서는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질소 탱크가 담겼다. 다만 기가팩토리 주요 건물 중 한 곳에 배터리 생산라인이 깔릴 수 있어 밥캣 프로젝트는 다른 시설이라는 추측도 있다. 테슬라가 기가팩토리 인근에 381에이커(약 154만㎡) 부지를 추가로 매입한 점을 고려해도 배터리 제조 시설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머스크가 운영하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 관련 시설일 확률도 있다. 현지에서는 기가팩토리 옆에 스페이스X 시설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소문이 제기됐었다. 스페이스X는 텍사스에 엔진 실험장과 로켓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 로켓 생산시설에서는 차세대 로켓 시스템인 스타십(Starship)을 개발하고 있다.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테슬라가 짓는 5번째 생산기지다. 테슬라는 지난해 착공해 공장 규모를 확장하며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완공할 예정으로 모델3와 모델Y뿐 아니라 전기 트럭 세미, 사이버트럭 등이 생산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의 주요 협력사 7곳이 중국 신장 위구르족 강제 노역 의혹에 연루됐다. 애플은 인권 침해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해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11일 미국 현지 매체 '더인포메이션'의 보고서에 따르면 7개의 애플 파트너사가 중국 신장 지역에서 발생한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학살 혐의와 관련된 노동 프로그램인 '빈곤 완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중 최소 5개 기업의 공장은 애플향 부품 및 제품 생산과 조립을 담당하던 곳인 만큼 애플이 해당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언급된 협력사는 ACON(Advanced-Connectek), 럭스쉐어(Luxshare Precision Industry), 심천 디런 전자(Shenzhen Deren Electronic Co.), 에버리 홀딩(Avary Holding), 아크벨 폴리텍(AcBel Polytech), CN이노베이션(CN Innovations), 쑤저오 동샨정밀 제조회사(Suzhou Dongshan Precision Manufacturing Co.) 등 7곳이다. 이들은 모두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에어팟 등 거의 모든 라인업의 생산 과정에서 주요 공급망 역할을 하는 회사들이다. 제품 조립부터 전원 하드웨어, 회로 기판, 표면 코팅 등 부품 생산 등을 맡고 있다. 구체적으로 ACON의 신장 공장은 강제 노동 구금 시설로 알려진 시설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이 밖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수백 명의 소수민족 노동자들이 럭스쉐어 공장에 강제 동원됐다. 에버리 홀딩은 2019~2020년 사이 약 400명, 심천 디런 전자도 최근 몇 년간 1000명 이상의 위구르족 노동자를 파견 받았다. 애플은 협력 업체들의 위구르족 강제 노역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추가 조사에 착수했고 우리가 근무하는 곳 어디에서도 강제 노역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제 노역의 존재를 찾는 것은 우리가 사업을 수행하는 모든 국가에서 실시하는 평가의 일부로서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포함해 중국 파트너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우리는 근로자를 보호하고 그들이 존엄과 존중으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 외에 구글, 삼성, 아마존, 테슬라, 델, 레노보, BMW, 시스코, HP 등 글로벌 기업들도 해당 7개 회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더인포메이션은 지적했다. 이들 역시 인권 탄압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신장에서 중국 전역 공장으로 이동된 위구르족은 8만 명 이상이다. 앞서 중국 공산당은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고 테러를 예방한다는 명목하에 신장 지역 위구르 무슬림을 재교육 캠프에 억류해 강제로 동화시키는 캠페인을 벌였다. 국제적 비판을 받자 이들을 자국 내 다른 지역 공장으로 재배치해 정부 지시를 받는 노동을 계속하게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문양 백섭' 사태 등으로 흔들렸던 '리니지M'의 글로벌 구글 매출 순위가 반등했다. 리니지 형제의 부진으로 1분기 매출이 급감한 엔씨소프트의 반전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11일 글로벌 모바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의 지난달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가 전달보다 2단계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조사시작 이후 최하위인 5위를 기록했던 리니지M이 4월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리니지M은 2월과 3월 '문양 롤백'과 관련된 논란에 시달리면서 매출이 하락했다. 엔씨소프트가 10일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리니지M은 올 1분기 총 1726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4분기 2117억원보다 18.5% 감소했다. 매출을 이끌던 리니지M의 매출이 감소하자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 매출 5125억 원, 영업이익 567억 원, 당기순이익 80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77%, 59% 줄어든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증가해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매운동이 벌어진 리니지M에 대해서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은 안정적인 이용자 지표와 매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서비스 4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M 롤백 사태는 지난 1월 27일 엔씨소프트가 업데이트한 '문양 강화 시스템'을 업데이트 이전으로 백섭하면서 일어난 사건으로, 이후 보상안에 대한 유저들의 반발로 트럭시위가 진행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백섭 사태로 리니지M의 매출이 떨어질 수있다고 우려했고 2, 3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센서타워 조사 결과에 따라 2, 3월 흔들렸지만 4월 정상화 국면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는 텐센트의 '하너 오브 킹즈'로 2억 5880만 달러를 벌어드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2위는 PUBG 모바일로 4월 한 달동안 전세계에서 2억 377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센서타워측은 "2021년 4월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8%가 증가했다"며 "세계 여러나라가 통제를 조금씩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모바일 게임부문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평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솔루스첨단소재가 룩셈부르크 정부로부터 고부가 동박 개발·양산을 지원받는다. 유럽 내 유일한 하이앤드 동박 생산기지인 룩셈부르크 생산기지를 키워 유럽 고객사를 확대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룩셈부르크 경제부는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 서킷포일 룩셈부르크(CFL)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CFL이 룩셈부르크에 짓는 공장에서 3~210미크론(µ) 두께의 다양한 동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파비안느 보젯(Fabienne Bozet) 솔루스첨단소재 동박사업본부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정부는)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경제부의 지원을 토대로 룩셈부르크 공장을 확장하고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CLT는 최근 3000t 규모의 동박 생산시설 추가 건설을 결정했다. 연내 증설을 마쳐 생산 능력을 총 1만5000t으로 키운다. 2025년까지 장기적으로 30%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속적인 증설로 5세대(5G) 이동통신 수요에 대응한다. 동박은 얇은 구리박으로 인쇄회로기판(PCB)에서 전기신호를 흐르게 하는 도체 역할을 한다. 전송 신호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저손실용 동박은 5G 이동통신·위성통신 장비에, 고주파용 동박은 드론과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에 쓰인다. 5G 장비 시장 규모가 커지며 동박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밸류에이츠 리포트는 5G 장비 시장이 지난해 55억 달러(약 6조원)에서 2026년 6680억 달러(약 747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CFL을 기반으로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한다. CFL은 60년 이상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우주·반도체·스마트칩 적용되는 동박 등 고부가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항공우주용 낙뢰 방호 시스템 특수동박 생산에 성공했다. 이는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업체 에어버스에 공급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에서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PUBG 모바일(펍지 모바일) 금지령'을 내려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인도 정부를 향한 '자세 낮추기' 행보로 업계는 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출시를 앞두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관련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펍지 모바일' 자체를 언급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크래프톤은 왓츠앱 등 SNS를 통해 "펍지 모바일이 금지됐기 때문에 더 이상 콘텐츠에서 펍지 모바일을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펍지 금지령'을 내린 배경은 인도 정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래프톤이 문제가 된 'PUBG 모바일'을 재출시하는 대신 신규로 출시하는 까닭과 같은 맥락이다. 신규 출시할 경우 인도 전자통신기술부(MeitY) 승인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 다만 출시 이후 MeitY가 서비스 내용을 문제 삼으면 금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MeitY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착실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추가 정보를 이달 공개하고 6월 말께 출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출시 과정에서 글로벌 규정을 준수하고 애플·구글 등 앱마켓 플랫폼 영향을 고려할 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출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앞서 'PUBG 모바일' 서비스가 인도에서 금지된 만큼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펍지 모바일은 지난해 9월 인도 정부의 서비스 금지 앱 리스트에 올랐다. 인도 정부는 중국과 국경분쟁이 심화되자 중국 업체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앱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펍지 모바일은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의 자회사가 개발에 참여했으며 퍼블리싱도 텐센트가 맡아 서비스 중단 리스트에 포함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이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아이웨이즈(Aiways)에 투자하면서 지분 일부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는 배터리 기술 개발 등으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의 완전 자회사 닝보메이산보세항구원딩 투자유한회사는 아이웨이즈의 지분 21.2%를 사들였다. 이달 초 CATL이 아이웨이즈에 투자를 단행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아이웨이즈가 유치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양사는 CATL이 아이웨이즈의 첫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U5'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인연을 맺었다. 연내 출시할 후속 모델인 'U6'에도 CATL 배터리가 탑재된다. CATL이 강점을 가진 셀투팩(CTP) 기술을 적용한 삼원계 삼원계 배터리를 쓴다. 아이웨이즈는 스웨덴 볼보의 중국 사업부 대표 출신 사무엘 푸와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구 펑이 지난 2017년 설립한 회사다. 중국 동부 장시성 샹라오에 생산 공장, 장쑤성 쑤저우에 배터리팩 공장을 두고 있다. 샹라오 공장은 연간 최대 30만 대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1분기 유럽과 이스라엘에 전기차 1000대를 수출하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이웨이즈는 독일 뮌헨에 유럽 본사와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중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자금 조달 방안을 확보했다. 지난 2019년 중국 정부 펀드에서 10억 위안을, 지난 1월 산시성 국유 투자기관에서 자금을 지원 받았다. 현지 1위 차량 호출 서비 회사 디디추싱을 비롯해 텐센트 등으로 부터도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6월 독일, 프랑스, 덴마크,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 일부 국가에 'U5'를 출시했다. 반자율주행 기능과 12.3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동 기후 제어 등이 특징이다. 올해 두번째 전기차 'U6'도 출시할 계획이다. 전용 플랫폼 MAS(More Adaptable Structure)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자체 개발한 스마트 운전보조시스템 'AI-파일럿 3.0'도 적용한다.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는 주행거리는 650km 이상이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6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마트가 투자한 미국 농식품 기술 스타트업 '벤슨 힐'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20억 달러(약 2조231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벤슨 힐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스타 피크 코퍼레이션(Star Peak Corp. II)'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매트 크리스프 벤슨 힐 최고경영자(CEO)는 "상장을 통해 6억2500만 달러(약 6975억원)의 현금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며 "이는 식물성 식품 등을 생산하는 비용을 낮추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벤슨 힐은 머신러닝 기반 식품 혁신 엔진 기술 '크라우드 바이올로지'와 '크롭오에스'를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농산물의 영양학적 특성과 생산량 등을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농업의 효율성을 10배 높일 수 있다는 게 벤슨 힐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영국 윗시프그룹과 GV(옛 구글 벤처스)가 주도한 벤슨 힐 시리즈D 투자에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이마트가 투자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벤슨 힐은 총 1억5000만 달러(약 1675억원)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이마트 외에 GS그룹, 머큐리 펀드 등 다수의 글로벌 회사들도 전략적 투자자로 동참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트럭 회사 니콜라가 현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추가 조사를 받는다. 지난해 사기 논란에 휘말려 조사가 시작된 후 법적 리스크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니콜라는 지난 7일(현지시간) "SEC가 3월 24일 추가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2021년 기대현금흐름과 조달 자금의 사용 계획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SEC의 조사는 작년 9월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폭로하며 진행됐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니콜라가 수소 트럭을 양산할 핵심 기술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8년 공개한 세미 트럭 주행 영상은 언덕에서 차량을 굴려 제작됐다고 지적했다. SEC와 미국 법무부는 니콜라의 창업주 트레버 밀턴을 비롯해 전현직 임원 8명이 조사에 나섰다. 6개월 만에 추가 소환장을 발부하며 조사가 장기화되고 있다. 밀턴은 오는 1분기 300만 달러(약 33억원)를 법률 비용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는 조사에 협조하는 동시에 전기·수소 트럭 양산에 나선다. 마크 러셀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트럭 트레의 시운전과 검증에 성공했고 독일 울름과 애리조나주 생산 시설을 거의 완공했다"고 밝혔다. 니콜라는 올해 전기트럭 50~1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에 1200대, 2023년 3500대로 생산량을 늘린다. 오는 4분기 이탈리아 이베코와 독일 울름 공장에서 전기트럭을 생산한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7월부터 시제품을 양산해 연말까지 1단계 투자를 마친다. 니콜라는 작년부터 애리조나주에 연간 3만5000대 규모의 공장을 지어왔다. 애리조나 공장에서 2023년 하반기와 2024년 단거리·장거리의 수소연료전지 트럭도 양산한다. 설비 투자뿐 아니라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니콜라는 미국 운수업체 토탈 트랜스포테이션 서비스(Total Transportation Services)에 2023년까지 트럭 1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4월 아메리카 오브 트레블센터스(TravelCenters of America Inc.)와 수소 충전소 구축에 손을 잡았다. 한편, 니콜라는 오는 1분기 1억2000만 달러(약 133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3300만 달러(약 367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V인베스트먼트가 베트남 숙박 중개 플랫폼 고투조이(Go2Joy)에 투자했다. 국내 기관들로부터 자금을 잇따라 조달하며 베트남 숙박 시장에서 빠르게 사업을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고투조이에 130만 달러(약 14억4900만원)를 쏟았다. 고투조이는 SK텔레콤 출신 변성민 대표가 만든 숙박 중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다. 베트남 내 3성급 이하 호텔들과 제휴를 맺어 현지 최초로 시간당, 반일 숙박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60도 이미지로 숙소를 확인할 수 있고 제휴 호텔에 수수료 부담을 지우지 않은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고투조이는 2017년 3월 론칭 이후 6개월도 안 돼 5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올해 업데이트한 앱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0만건 이상 다운로드됐다. 베트남 시장 환경도 긍정적이다. 베트남은 세계 15위 인구 대국이다. 한국의 두 배 수준인 약 1억 명에 가까운 방대한 내수 시장을 갖췄다. 베트남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아세안 국가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6.7%, 7.0%로 예상했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베트남의 경제 성장으로 고투조이는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투조이는 지난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50만 달러(약 27억8800만원)를 조달했다. 지난 2월 HB인베스트먼트와 플랫폼파트너스로부터 230만 달러(약 25억6400만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호주 경쟁당국이 애플과 에픽게임즈가 벌이고 있는 '반독점 전쟁'에 참전한다. 호주 경쟁당국이 기업들간의 소송전에 출석을 요청하고 나선 이례적 상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호주 연방법원에 애플과 에픽게임즈 간의 재판에 출석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ACCC는 재판에 참석해 호주 법원이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재판을 진행해야하는 당위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ACCC가 이같이 재판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은 호주 연방법원이 애플의 주장을 받아드려 호주에서 재판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에픽게임즈는 지난해 11월 호주 연방법원에 애플을 호주 경쟁소비자법(CCA)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애플은 12월에 에픽게임즈와 미국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 호주 법원에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두 회사의 맞고소를 두고 호주 연방법원은 지난달 9일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호주 연방법원은 미국에서 진행되는 소송과 호주에서 진행되는 소송이 내용 자체가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미국에서 진행되는 재판 결과를 확인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면서 애플이 CCA를 위반해 정식으로 기소가 되거나 미국 법원이 해당 사안에 대해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되면 다시 재판을 시작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사실상 호주 연방법원이 싸움터는 미국 법원이라고 결정한 것이다. 에픽게임즈는 이에 항소를 진행했다. 에픽게임즈는 호주에서의 소송이 미국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ACCC가 관심을 보이며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ACCC는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반독점법 위반 재판에 참여하기보다는 이번 에픽게임즈의 항소에 국한된 의견을 개진한다. ACCC는 해당 재판 자체가 호주 경쟁법에 따라 제기된 사건이니만큼 호주 법원에서 결정되는 것이 공익적이며 더 큰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경쟁당국이 기업간의 재판에 직접 출석하겠다고 요청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ACCC의 참여가 애플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ACCC관계자는 "ACCC가 재판에 출석을 요청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호주 경쟁법을 관리하는 기관으로서 법원의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ACCC는 이번 사건과 같이 중요한 경쟁법률 사례가 호주 법원에서 결정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호주 재판 진행 가부를 결정할 재판은 다음달 9일부터 신속하게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빈그룹이 스마트폰과 TV 생산을 담당하는 빈스마트를 전기차 부품 연구·생산 회사로 전환한다. 배터리와 엔진 등을 연구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해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사업에 역량을 쏟는다. 빈그룹은 9일(현지시간) "빈스마트의 TV,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구하고 전기차 배터리와 엔진, 부품 개발과 제조에 주력한다. 스마트홈과 스마트 시티를 위한 솔루션 개발도 추진한다. 2018년 설립된 빈스마트는 빈그룹의 스마트폰 사업을 주로 담당해왔다. 삼성전자와 중국 오포에 이어 현지 시장점유율 3위 업체로 과거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빈그룹이 잘나가던 스마트폰을 접는 건 전기차 사업에 힘을 실기 위해서다. 빈그룹은 "빈패스트를 전기·스마트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 단계"라고 설명했다. 빈그룹은 2017년 9월 빈패스트를 세우고 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 하이퐁 공장을 2019년 2분기부터 가동하고 자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웠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3만1500대를 팔아 현대차와 도요타, 기아, 마쓰다에 이어 다섯 번째 판매량을 달성했다. 호주와 독일, 미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며 해외로 밟을 넓히고 있다. 빈패스트는 전기차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 초 3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했고 3월 베트남 최초 전기차인 V31을 선보였다. 11월부터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내년에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해 3가지 전기차 모델 중 2개를 미국에 출시해 연간 4만5000대의 판매량을 올린다는 포부다. 국내 배터리 회사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2019년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사를 세워 전기 스쿠터와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만들고 있다. 미국향 차량에는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삼성SDI의 배터리를 활용해 리스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빈패스트가 전기차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빈스마트가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부품부터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를 갖춰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시장은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2020년 대비 70%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2025년 1220만대로 연평균 52%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