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우주인터넷' 스타트업 원웹이 인도 정부로부터 장거리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 의향서를 승인을 받았다. 우주 통신 분야의 시장 전망과 세계 민간 우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한 한화시스템의 선구안이 빛났다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원웹은 최근 인도 통신부(DOT)로부터 장거리 네트워크(NLD)에 대한 투자 의향서(LOI)를 승인받았다. 원웹이 위성 통신으로 글로벌 이동 개인 통신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인도 정부에서 NLD에 대한 투자 의향서를 승인한 것이다. 인도 통신부는 인도에서 위성 통신을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원웹의 통신망을 활용하게 된다. 인도 통신업계 관계자는 "위성 통신이 5G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향후 신흥 기술 표준에 통합됨에 따라 유비쿼터스 적용 범위에서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주류의 일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웹은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위성을 발사한 회사다. 내년이면 위성 648기로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해 글로벌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세계 3대 위성통신 기업 유텔샛(Eutelsat)은 내년 전체 위성 배치 이후 3~5년안에 원웹의 연 수익이 10억 달러(약 1조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원웹이 우주인터넷 주요 업종에서 최소 10~20%를 상당 기간 점유할 가능성이 크다. 원웹의 성장 가능성에 한화시스템의 투자 선구안이 빛났다는 평가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우주기업 원웹에 3억 달러(약 3450억원)를 투자했다. 한화시스템은 원웹이 주력하는 우주인터넷 분야의 시장 전망과 세계 민간 우주 경쟁에서 원웹의 위상에 따른 경제효과를 기대하며 투자했다. 또한 원웹과의 시너지를 통해 위성기술 사업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단기적으로 안정적 수익보다 치열한 글로벌 우주 경쟁의 장에 유리한 조건으로 본격 진입했다는 점에서 투자 의미가 크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안테나 기술 기업인 한화시스템은 향후 원웹의 위성·안테나 개발·제작, 위성 간 통신(ISL) 기술 개발 사업 참여 등을 통한 사업 수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정부 주도로 개발된 다목적 실용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초소형 SAR(Synthetic Aperture Radar·지구관측 영상 레이다) 위성 등의 탑재체와 체계 개발을 담당하면서 위성 개발 능력을 키워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스라엘 바이오 기업 나녹스(Nanox)가 디지털 엑스레이(X-ray) 촬영기기 '나녹스 아크(Nanox.ARC)' 멀티소스 버전의 허가를 앞두고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추가 자료 제출 요청을 받았다. FDA의 승인 지연으로 상용화 시기도 당초 예상 대비 늦어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나녹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보고서 (Form 6-K)에 따르면 FDA는 지난 12일 나녹스에 멀티소스 나녹스 아크의 510(K)(시판 전 신고) 승인과 관련 자료 보완 요청서를 전달했다. 나녹스의 허가 신청서가 미비(deficiency)하다는 이유에서다. FDA는 부족한 자료가 보완될 때까지 승인을 보류했다. 나녹스는 추가 정보 요청 후 수정 기한인 180일 이내 답변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나녹스는 "회사는 나녹스 아크의 추가 기능을 계속해서 최적화하고 개발할 것"이라며 "오는 4분기 내 멀티소스 나녹스 아크의 다음 버전에 대한 추가 510(K) 신청서 제출도 고려하고 있어 이번 FDA의 멀티소스 나녹스 아크의 첫 번째 버전에 대한 피드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녹스 아크는 나녹스가 개발한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기기다. 실리콘 반도체 속에 있는 1억개의 나노 전자 방출기를 디지털 신호로 제어해 전자를 생성하고 이를 X선으로 전환해 엑스레이나 CT를 촬영한다. 촬영 속도가 30배 빠르고 방사선 노출 시간은 30분의 1로 줄어 주목받고 있다. 싱글소스와 멀티소스 제품으로 나뉘어 지는데 전자는 간단한 영상촬영이 가능한 엑스레이 기기에 가깝고 후자는 다각도의 이미지 촬영을 통한 CT(컴퓨터단층촬영) 장비와 유사하다. 나녹스는 지난 6월 나녹스 아크 멀티소스 버전에 대한 승인 신청을 내고 허가 절차를 밟아왔다. FDA가 나녹스의 자료를 받아 추가적인 검토를 거칠 예정이어서 승인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FDA의 나녹스에 대한 추가 자료 제출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나녹스는 지난 2월에도 나녹스 아크의 싱글소스 모델에 대한 510(K) 승인 관련 자료 보완 요청을 받은 바 있다. <본보 2021년 2월 2일 참고 美 FDA, 나녹스 추가자료 제출 요청…승인 늦어지나> 이후 4월 최종 허가를 받아냈다. 한편 나녹스는 SK텔레콤이 2대 주주로 있는 회사다. SK텔레콤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 2019년부터 나노엑스에 투자했다. 단일 주주 기준 최대인 지분 16.23%를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랐다. 누적 투자액은 2300만 달러(약 275억원)에 이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구글과 앱마켓 독점 관련 싸움을 하고 있는 미국 게임개발사 에픽게임즈가 구글이 게임 우회출시를 막기위해 스마트폰 제조회사·인기 게임 개발사에 상당한 비용을 지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에픽게임즈는 19일(현지시간)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회사와 인기 게임 개발사에 게임 우회 출시를 막기위해 추가 계약을 맺고, 비용을 지불했다며 계약사항 등을 공개했다. 에픽게임즈는 구글이 이처럼 새로운 계약을 맺고 매출 공유에 나선 것은 2018년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에 포트나이트를 탑재해 유통하면서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에픽게임즈는 2018년과 2019년 출시된 갤럭시노트9과 10 모델에 포트나이트를 선탑재하는 방식의 마케팅을 진행했었다. 구글은 에픽게임즈가 자신들의 앱마켓인 '구글플레이'를 거치지 않고 포트나이트를 출시하는 것을 보고 상당한 위협으로 받아드렸다. 게임개발사와 스마트폰 제조사의 직접적 파트너십을 통해 게임을 우회 출시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구글은 에픽게임즈 사례 이후 연달아 다른 업체들도 이와같은 방식을 사용하는 '도미노 현상'을 우려했다. 이에 구글은 2019년 '프리미엄 디바이스 프로그램'을 만들고 기존에 지불되던 검색 광고 수익 공유 금액을 증가시켰다. 또한 LG전자, 모토로라 등 일부 협력사들은 구글플레이 매출의 3~6%를 공유받게 됐다. 이런 구글과 스마트폰 제조사 간의 협약을 '파편 방지 협약' 또는 '대포크 협약'이라고 부르며, OS 사업자의 독점력을 강하게 만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구글은 '프로젝트 허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20곳 이상의 인기 게임 개발사에 마케팅과 혜택을 준다는 명분으로 수억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를 제안받은 게임사들은 거의 대부분은 구글의 제안을 받아드렸다. 결국 구글의 전략은 포트나이트 이후 추가적인 스마트폰 제조사와 게임 개발사 간 협력을 막는데 성공했다. 에픽게임즈 측은 "구글은 11억 달러의 이익이 창출되는 플레이스토어를 지키고 대체 스토어의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했다"며 "구글 내부적으로도 새로운 계약이 플레이 스토어를 우회하는 개발자들의 선택을 막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3나노미터(nm) 칩 양산 계획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부터 3나노 공정 순차 도입을 자신한 삼성전자의 발표와 대조돼 이목을 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 디지타임스리서치는 최근 발행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2023년까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3나노 반도체를 양산할 가능성이 낮아 첨단 칩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9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차세대 반도체 공정 로드맵을 공유하며 "2022년에 GAA 3나노 1세대 공정(GAP)을 적용한 반도체를 양산하고 2023년에는 GAA 3나노 2세대 공정(GAE)으로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해 양산 시점이 1~2년 가량 뒤처지는 셈이다. 특히 경쟁사인 TSMC가 이미 3나노 생산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양산 일정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우려를 더한다. TSMC는 이달 초 대만 타이난 팹 18에 3나노 칩 생산에 필요한 장비 설치에 착수하고 내년 7월 대량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본보 2021년 8월 3일 참고 TSMC, 3나노 반도체 장비 설치 개시> 기존 양사가 발표한 공정 로드맵만 놓고 봐도 삼성전자와 TSMC 간 차세대 공정 양산 시기에는 약 1년여의 격차가 존재했다. TSMC의 3나노 물량 예약은 본격 양산에 돌입하기도 전에 마감됐다. 3나노 공정 초기 양산 규모는 월 5만5000장 수준인데, 해당 물량은 대부분 애플에 납품돼 아이폰14 탑재가 예상되는 A16 바이오닉에 최초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2023년부터 캐파(생산능력)를 2배로 늘려 다른 고객사들에게도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1년 8월 9일 참고 TSMC, 3·5나노 공정 예약 완료…애플이 '찜'> 파운드리 업계 1위인 TSMC와의 기술 격차에 투자 결정까지 지연되며 삼성전자는 TSMC를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후발주자로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뒤쳐진 기술력 등을 따라잡아야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저울질한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 설립 부지도 아직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앞서가는 TSMC에 이어 인텔까지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하며 바짝 뒤쫓고 있다. 반도체 산업 호황에도 불구하고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삼성전자의 목표에 대해 회의론적인 시각 나오는 모양새다. 대만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즈는 최근 10회에 걸쳐 TSMC의 경쟁력을 분석한 시리즈 보도를 통해 "삼성이 10년 내에 TSMC를 이길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며 "삼성은 TSMC의 도전자가 될 수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반도체 설계자산 업체 램버스가 차세대 HBM3 메모리의 스펙을 공개했다. 램버스는 17일(현지시간) 차세대 HBM3 메모리는 최대 8.4Gbps I/O 속도와 1.075TB/s 대역폭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램버스가 개발한 HBM2E의 3.2Gbps, 460GB/s의 두배를 뛰어넘는 성능이다. 램버스는 차세대 HBM3 메모리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2.5D 메모리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2.5D 패키징은 HBM과 시스템온칩(SoC)을 미세회로 기판인 실리콘 인터포저 위에 함께 집적하는 기술이다. 각각의 칩을 1개의 패키지 안에 배치해 전송 속도를 높이고 면적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램버스의 차세대 HBM3 메모리는 PHY(가용 물리계층)과 디지털 컨트롤러를 완전히 통합해 설계 복잡성을 줄이고 고객사에는 인터포저 및 패키지 참조 설계도 제공해 출시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단축할 수 있도록 한다. 램버스가 HBM에 집중하는 것은 기존 D램보다 처리속도와 전력효율면에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HBM은 반도체 칩에 수천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이를 수직 관통하는 전극으로 연결,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다. 이론적으로 최고급 D램보다 처리 속도 7배, 전력 효율 40% 이상 높일 수 있다. 이런 특성때문에 슈퍼컴퓨터와 자율주행차, 머신러닝, 인공지능(AI) 등의 확산으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 요구가 커지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램버스 뿐 아니라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기존 D램 시장 강자들도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램버스 관계자는 "우리 HBM3 시스템은 설계상 가장 까다로운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다"며 "AI, 머신러닝을 위한 최적화된 설계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나노원 머티리얼즈(Nano One Materials, 이하 나노원)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대량 생산을 위한 제조 공정의 타당성 조사에 나선다. 조사 결과를 완성차 회사들과 공유하며 실제 공급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나노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과 니콜·코발트·망간(NCM), 리튬·니켈·망간 산화물(LNMO) 양극재 평가에 관한 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나노원은 양극재 제조 공정의 경제성과 환경적 이점을 평가한다. 독자 개발해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특허를 받은 원포트(One-Pot)와 나노입자 코팅 등 여러 공정이 평가 대상이다. 나노원은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 해치(Hatch Ltd)와 협력해 평과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하고 완성차 업체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나노원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양극재의 상업성을 검토하고 완성차·배터리 회사에 공급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양극재는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요소 중 하나로 용량과 출력을 좌우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용 양극재 시장 수요량이 2019년 약 46만t에서 2025년 약 275만t으로 6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이 커지며 완성차·배터리 업계가 양극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나노원은 LNMO를 비롯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중국 배터리 소재 회사 풀리드 테크놀로지 인더스트리(Pulead Technology Industry) 등과 협력 중이다. SK이노베이션과도 양극재 개발 협업설이 제기됐었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들과 돈독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만큼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양극재 공급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댄 블론달(Dan Blondal) 나노원 최고경영자(CEO)는 "주문자위탁생산(OEM) 협력사들과 관계를 발전시키고 나노원 공정 기술의 경제·환경적 이점을 평가하게 돼 기쁘다"며 "목표 생산 규모는 몇 년 전의 몇 배며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과일 등 신선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해주는 식용 코팅막을 개발한 미국 애그테크 스타트업 어필 사이언스(Apeel Sciences)에 투자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 안보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어필과 같은 친환경 애그테크(농사+테크) 기업이 주목을 받는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는 어필의 2억5000만 달러(약 2940억원) 규모 시리즈E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주도로 이뤄졌으며, 미래에셋 이외에 싱가포르투자청(GIC), 바이킹글로벌인베스터스 등이 투자했다. 기업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3500억원)로 평가받았다. 지난 2012년 설립한 어필는 신선식품에 적용할 수 있는 식용 코팅막을 개발, 농산물에 얇은 보호막을 입혀 산화 과정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농산물의 껍질과 씨앗에서 추출한 지방질로 식물성 코팅제를 만들어 과일에 뿌리면 유통기한이 평균 2~4배 길어진다. 그만큼 소매업장에 진열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폐기되는 농산물의 양도 줄어든다. 실제로 어필은 지난 2019년 이후 4200여개의 과일이 소매점에서 낭비되는 것을 방지했다. 이는 1만 미터톤(Metric Tons)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한 수준이자 47억ℓ의 물을 절약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임스 로저스 어필 최고경영자(CEO)는 "펜데믹으로 온라인을 통한 농산물 구매가 빈번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최고의 품질을 기대한다"면서 "가정에서 낭비될 가능성이 적은 고품질 농산물을 공급하는 동시에 전 세계 식품 시스템에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가 첫 번째 전기트럭 '인듀어런스'의 성공적인 생산을 위한 인재를 영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로즈타운모터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글로벌 품질 담당 부사장에 에릭 퍼셀(Eric Purcell) 전 테슬라 임원을 앉혔다. 오는 9월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품질 관리에 신경 쓰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에릭 퍼셀 신임 부사장은 로즈타운모터스 입사 전 테슬라에서 제조 책임자를 지냈다. 이에 앞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하나인 기아와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에서 약 25년간 몸담으며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치 슈미트(Rich Schmidt) 로즈타운모터스 CEO는 "인듀어런스 본격적인 생산에 앞서 로즈타운모터스의 성공을 위해선 인재 등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에릭 퍼셀을 회사로 모신 결정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에릭 퍼셀 부사장은 앞으로 로즈타운모터스의 품질 표준을 감독할 예정이다. 회사 전체 5개 부서와 직접 협력한 내용을 바탕으로 리치 슈미트 사장에게 직접 보고할 계획이다. 그는 "로즈타운모터스의 생산 계획을 접한 이후로 줄곧 관심이 있었다"며 "회사의 혁신과 역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우선 인듀어런스를 제한적으로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2월과 내년 1월까지 차량 검증 및 규제 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까지 초기 사전예약한 고객에 물량 인도를 마무리하고 2분기부터 본격 상용 판매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헤지펀드에 주식을 매각, 4600억여 원의 실탄을 마련하는가 하면 회사 소유 620만 평방피트(약 57만6000㎡) 규모의 미국 오하이오주 소재 시설 일부를 임대하는 등 자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로즈타운모터스는 지난 5월 자금난에 부닥치며 인듀어런스 1차 목표 생산량을 기존 2200대에서 1000대로 절반 이상 감축한 바 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전기차 업체다. 이듬해인 2019년 옛 GM 공장인 해당 시설을 2000만 달러에 인수, 인듀어런스 개발에 나섰다. 초기엔 대규모 사전예약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으나 지난 3월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폭로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집단 소송 등 잇단 위기에 직면했다. 힌덴버그리서치는 로즈타운모터스가 발표한 10만 대의 선주문량, 생산 일정, 시범 운행 결과 등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로즈타운모터스는 지난 2분기 1억8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약 800만 달러) 대비 대폭 상승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이 서버리스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솔루션 스타트업인 웨비니(Webiny)에 투자했다.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산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는 최근 웨비니의 350만 달러(약 40억원) 규모 시드 라운드에 참여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산하 벤처펀드인 M12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서 삼성넥스트 이외에 에피소드1, 코타캐피탈 등 다수의 벤처캐피털(VC)이 투자했다. 웨비니는 지난 2019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오픈 소스 서버리스 CMS 솔루션을 제공한다. 서버리스 아키텍처는 고객이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서버나 컨테이너가 필요 없고, 서비스 사업자가 서버를 관리해주는 형태를 말한다. 별도 서버를 구축하지 않아도 돼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고, 관리 측면에서도 고객사가 별도 서버 관리자를 둘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서버리스 아키텍처 시장은 지난 2017년 기준 31억 달러(약 3조6400억원)로 연평균 27.8%씩 성장해 2025년 291억9000만 달러(약 34조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넥스트는 201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다. 삼성전자의 미래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발굴하고 있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분야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 오토모티브'가 텍사스주로부터 인센티브 패키지 승인을 받았다. 신규 공장 설립 검토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넘어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市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리비안 공장 설립 관련 인센티브 패키지 승인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최대 4억4000만달러(한화 약 5160억원)의 보조금과 5년간 최대 125만달러(약 14억6000만원)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조건이 붙었다. 리비안은 오는 2027년까지 최소 7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직원 평균 연봉을 5만6000달러(약 6600만원)로 맞춰야 한다. 이번 인센티브 패키지 승인으로 포트워스시에 리비안 공장 설립이 확정되는 분위기다. 이곳 지역은 인센티브 패키지 승인 전부터 공장 설립 후보지 중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지목됐었기 때문. 앞서 리비안은 신규 공장 설립 관련 최소 50억달러(약5조8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워두고 포트워스를 비롯한 텍사스주 내 후보지 물색에 나선 바 있다. '프로젝트 테라'라는 이름을 붙이고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로 지을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었다. 리비안은 현재 일리노이주에 공장을 두고 있다. 텍사스주에 공장을 새로 짓게 되면 생산 거점은 두 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업계는 리비안이 검토 단계를 마치고 곧바로 실행 단계로 옮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비안은 초창기 검토 단계에서 애리조나주에 관심을 보였으나 인프라 등의 문제로 텍사스주로 시선을 돌렸다"며 "테슬라 등 경쟁사들이 먼저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는 지역인 만큼 이번 인센티브 승인에 힘입어 지체 없이 실행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비안은 아마존과 운송용 전기 밴 10만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은 전기차 업체다. 지난달에는 아마존과 포드 자동차, 글로벌 자산운용사 티로 프라이스(T. Row Price)의 주도로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투자를 유치한 금액만 105억달러(약 12조3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아직까지 전기차를 생산해 판매한 실적은 없다. 리비안은 올해 첫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순수 전기 픽업트럭 모델 'R1T'의 출시는 기존 7월에서 9월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R1S'는 10월 내 출시로 미뤄졌다. 모두 삼성SDI 전기차용 배터리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비안은 연말 상장을 추진 중이다. 500억달러(약 58조7000억원)이상 기업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1월 투자 유치 때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276억달러(약 32조4000억원)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의 비디오 코덱(codec) 전문업체 '디빅스(DivX)'와 라이선스 계약을 갱신했다. 디빅스는 18일 삼성전자와 비디오 코덱 라이선스 계약을 갱신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03년부터 디빅스의 비디오 코덱을 TV 등 가전제품에 적용해왔다. 삼성전자는 디빅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디빅스 코덱을 탑재한 TV 등을 공급할 수 있게됐다. 디빅스는 2000년에 설립됐으며 고화질 동영상 코덱 기술로 유명하다. 특히 디빅스의 코덱은 고화질 고용량 영상을 원본 품질에 가까우면서도 작은 크기로 압축시켜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번 라이선스 갱신은 최근 특허 분쟁을 합의한 직후 이뤄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디빅스는 작년 9월 텍사스동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 델라웨어지방법원에 LG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비슷한 시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제소했으며 이후 브라질과 독일로 번졌다. 디빅스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과 시스템 제어 등과 관련된 특허 4건을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의 4K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Q90R' 시리즈, LG전자의 4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리즈(모델 번호: OLED65E9PUA) 등이 특허 침해 제품으로 뽑혔다. 디빅스는 이들 제품에 대한 수입·판매 금지와 손해배상을 요청했다. 그러던 이 달 초, 디빅스와 삼성전자, LG전자는 특허 침해 소송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디빅스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디빅스의 기술로 강화된 첨단 가전제품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의 오랜 파트너가 라이선스를 갱신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가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업체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로부터 1800억원의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워크와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는 최근 임대인 및 기업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위워크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1억5000만 달러(약 1800억원) 규모 투자를 논의하기로 했다. 위워크는 현재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보우엑스애퀴지션(BowX Acquisition)과 합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내 합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전통적인 방식의 IPO를 시도하다 경영난으로 무산된 지 2년 만이다. 위워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상장지분사모투자(PIPE) 8억 달러(약 9400억원)를 포함해 총 13억 달러(약 1조5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기업가치는 90억 달러(약 10조5300억원)로 평가를 받는다. 2년 전 490억 달러(약 57조3500억원)로 평가받았던 것과 비교해 크게 쪼그라들었다. 보우엑스애퀴지션은 미 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의 구단주인 비벡 라나디베가 운영하는 회사다. 위워크는 건물주들과 장기 임차계약을 맺고 내부를 리노베이션한 뒤 사무실 또는 빌딩 전체를 재임대하는 방식의 사업 모델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한편, 위워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억9300만 달러(약 690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8억8200만 달러(약 1조300억원)보다 30% 이상 줄었다. 순손실은 9억2300만 달러(약 1조800억원)로 지난해 11억1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순손실에서 적자폭이 줄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