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구글, 게임 우회출시…돈으로 막아"

포트나이트, 삼성 갤럭시노트9 탑재 출시
구글, 도미노 현상 우려 주장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구글과 앱마켓 독점 관련 싸움을 하고 있는 미국 게임개발사 에픽게임즈가 구글이 게임 우회출시를 막기위해 스마트폰 제조회사·인기 게임 개발사에 상당한 비용을 지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에픽게임즈는 19일(현지시간)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회사와 인기 게임 개발사에 게임 우회 출시를 막기위해 추가 계약을 맺고, 비용을 지불했다며 계약사항 등을 공개했다. 

 

에픽게임즈는 구글이 이처럼 새로운 계약을 맺고 매출 공유에 나선 것은 2018년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에 포트나이트를 탑재해 유통하면서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에픽게임즈는 2018년과 2019년 출시된 갤럭시노트9과 10 모델에 포트나이트를 선탑재하는 방식의 마케팅을 진행했었다. 

 

구글은 에픽게임즈가 자신들의 앱마켓인 '구글플레이'를 거치지 않고 포트나이트를 출시하는 것을 보고 상당한 위협으로 받아드렸다. 게임개발사와 스마트폰 제조사의 직접적 파트너십을 통해 게임을 우회 출시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구글은 에픽게임즈 사례 이후 연달아 다른 업체들도 이와같은 방식을 사용하는 '도미노 현상'을 우려했다.

 

이에 구글은 2019년 '프리미엄 디바이스 프로그램'을 만들고 기존에 지불되던 검색 광고 수익 공유 금액을 증가시켰다. 또한 LG전자, 모토로라 등 일부 협력사들은 구글플레이 매출의 3~6%를 공유받게 됐다. 이런 구글과 스마트폰 제조사 간의 협약을 '파편 방지 협약' 또는 '대포크 협약'이라고 부르며, OS 사업자의 독점력을 강하게 만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구글은 '프로젝트 허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20곳 이상의 인기 게임 개발사에 마케팅과 혜택을 준다는 명분으로 수억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를 제안받은 게임사들은 거의 대부분은 구글의 제안을 받아드렸다. 결국 구글의 전략은 포트나이트 이후 추가적인 스마트폰 제조사와 게임 개발사 간 협력을 막는데 성공했다. 

 

에픽게임즈 측은 "구글은 11억 달러의 이익이 창출되는 플레이스토어를 지키고 대체 스토어의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했다"며 "구글 내부적으로도 새로운 계약이 플레이 스토어를 우회하는 개발자들의 선택을 막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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