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의 스타트업 '커스터머'(kustomer) 인수에 대한 결정을 연기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페이스북의 커스터머 인수 결정 기한을 오는 12월 15일로 연장했다. 예정된 결정 기한 보다 1주일 미뤄졌다. 결정 기한 연기는 페이스북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페이스북이 EU집행위 측에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한 것. 통상 기한 연기는 시장에 대한 문의에 응할 수 있는 고객과 경쟁자를 찾기 어려운 여름 휴가철에 자주 발생한다. 이번 조사에 대해 페이스북은 "EU집행위의 심층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27개국 연합의 경쟁 집행자 역할을 하는 EU집행위는 이달 초 페이스북의 스타트업 '커스터머'(kustomer) 인수에 대한 심층 조사를 개시했다. 페이스북의 이번 인수가 경쟁을 해치고 온라인 광고에서 페이스북의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EU 집행위는 페이스북이 커스터머 인수로 개인 맞춤형 광고를 위한 자료를 더 많이 획득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더 유리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커스터머는 온라인 대고객 서비스를 하나의 화면에 구현하고, 고객 문의에 자동으로 응답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다. 페이스북의 커스터머 인수는 작년 말 발표됐다. 당시 페이스북은 자사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왓츠앱' 확대를 위해 고객 서비스 플랫폼과 챗봇(대화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커스터머를 10억 달러(약 1조15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0일 영국 경쟁시장청(CMA)도 페이스북과 커스터머의 인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독일 규제 당국도 이번 인수에 대한 조사를 고려 중이다. 미국 역시 거래를 다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유럽 내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가 형성된 독일 드레스덴이 TSMC에 러브콜을 보냈다. 현지 공장 설립을 공식화한 TSMC 유치전에 뛰어든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의 반도체 협회 '실리콘 작소니(Silicon Saxony)'의 상무이사인 프랭크 뵈젠버그는 최근 드레스덴이 기술 허브로서 가진 강점을 피력했다. 뵈젠버그 상무이사는 "드레스덴 인근에는 BMW, 폭스바겐, 포르쉐를 비롯한 여러 완성차 업체들이 인근에 제조 시설을 두고 있으며 차량용 반도체는 드레스덴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며 "6G, 로봇, 사물인터넷(IoT), 양자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용 반도체 연구개발 등을 위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드레스덴은 글로벌파운드리, 인피니온, 보쉬 등 여러 대기업은 지난 4년간 이 곳에 80억 유로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는 등 유럽 최대의 반도체 기지"라고 덧붙였다. 드레스덴은 NXP, 인피니온 등 차량용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이 집결, 유럽 내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이름을 빗대 '실리콘 작소니'라는 별칭도 붙었다. 도시 별칭을 따 '실리콘 작소니'라 명명한 반도체 협회는 지난 2000년 설립된 현지 최대 반도체 네트워크 조직이다. 약 36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드레스덴과 타 지역의 제조사, 공급사, 서비스 제공업체, 대학, 연구 기관, 공공 기관 및 산업 관련 신생 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TSMC는 미국, 일본에 이어 독일에도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마크 류 TSMC 회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열린 주주 연례 총회에서 "독일에 생산 시설을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논의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TSMC는 현재 독일 공장 설립이 현지 고객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최근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독일 정부는 1450억 유로 규모의 초대형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해당 투자는 유럽연합(EU)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 일환으로 독일이 2나노미터(nm) 공정 기술을 자체 확보하는 게 목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 인터넷 스타트업 '스웜테크놀로지스(이하 스웜)'를 인수했다. 글로벌 기업 간 위성 인터넷 상용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스페이스X가 한 발 앞서게 됐다. 10일 스페이스X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스웜와 합병 계약을 체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의 창립 이래 첫 기업 인수다. FCC의 승인이 완료되면 스페이스X는 스웜의 지상 및 우주 라이선스에 대한 제어권과 허가 대기중인 라이선스도 모두 넘겨 받는다. 137-138MHz 및 148-150.05MHz 대역에서 작동하도록 승인된 비음성, 비정지궤도 이동 위성서비스(non-voice, non-geostationary mobile-satellite service·NVNG MSS) 등이 포함된다. 스페이스X는 "스웜의 서비스는 스페이스X가 사용할 수 있는 리소스에 대한 더 나은 자본화 및 액세스는 물론 위성 설계, 제조 및 발사 서비스 제공업체의 인수와 관련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라며 "스웜이 개발한 지적재산권 및 전문 지식에 대한 액세서는 물론 이 유능하고 효과적인 팀이 스페이스X에 합류함으로써 유사한 이점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전 세계에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거나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 도달하는 혁신적인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결합 회사의 능력을 강화해 공익에 봉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웜은 2016년 설립된 우주 인터넷 기술 전문 기업이다. 지구 저궤도에서 소형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인터넷 네트워크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위성 통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낮은 대역폭과 낮은 전력 소비의 인터넷 서비스다. 현재 121개의 인공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스웜 인수를 통해 추진중인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비롯 우주 인터넷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스페이스X가 300억 달러(약 34조원)을 투자, 지구 저궤도 상공에 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해 인터넷 네트워크를 만드는 계획으로 스웜의 프로젝트에 쓰인 기술과 유사하다. 다만 양사가 쏘아 올린 인공위성은 각각 다른 주파수 대역에서 작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주 인터넷은 인공위성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통신 케이블 매립이 어려운 지역에도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기술 발전으로 소형 위성 개발 및 발사를 위한 비용과 기간이 크게 줄면서 위성 인터넷의 본격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페이스X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이끄는 우주개발 기업 블루오리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우주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우주 인터넷 시장 규모가 오는 2040년 59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기트럭 업체 하일리온이 도시바가 아닌 새로운 배터리 공급사를 물색한다. 최대 주행거리가 1600km 이상인 장거리 주행용 전기 상용차를 출시하기 위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일리온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리는 '어드벤스드 클린 트럭 엑스포'에서 전기 상용차 신모델 ‘하이퍼트럭 ERX’를 전시할 계획이다. 공개 예정인 하이퍼트럭 ERX은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가 1000마일(약 1609km·순수 주행 거리 75마일)에 이르는 클래스8 트럭이다. 순수 주행 거리가 25마일인 기본 모델 라인업도 보유하고 있다. 지능형 전기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통해 주행 중에도 차내 발전기가 배터리팩을 지속적으로 재충전, 1000마일에 이르는 주행거리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하일리온의 설명이다. 다만 하일리온은 장거리용 하이퍼트럭 ERX의 기본 배터리팩 사양도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배터리팩 제조사 후보군을 놓고 고심 중이다. 기본 25마일 모델에는 도시바의 배터리가 장착된다. 도시바가 개발한 배터리는 8분 만에 순수 전기 주행 거리 25마일까지 충전 가능하다. 장거리 모델은 향후 전고체 배터리를 채택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퀀텀스케이프, 로미오파워 등 고에너지 밀도의 리튬 이온 배터리에 강점을 가진 기업들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하일리온은 올해 말까지 하이퍼트럭 ERX 프로토타입의 시범운행을 진행하고 내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일리온의 투자자인 어질리티 로지스틱스(Agility Logistics)를 비롯해 데트마 로지스틱스(Detmar Logistics) 등으로부터 수주도 따냈다. 어질리티 로지스틱스는 하이퍼트럭 1300여 대, 데트마 로지스틱스는 하이퍼트럭 ERX 300대 공급 계약을 맺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기가 미국에서 이동식 트리플 카메라 기술을 담은 특허를 내면서 갤럭시 스마트폰의 적용에 이목이 쏠린다. 미국 특허청은 지난 5일(현지시간) 삼성전기가 낸 '카메라 모듈 및 이를 포함한 휴대형 전자기기'라는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작년 10월 14일 출원됐다. 스마트폰 후면에 탑재되는 트리플 카메라 모듈에 관한 기술을 담고 있다. 트리플 카메라는 중앙에 광각을 두고 초광각과 망원 카메라를 양옆에 배치한다. 촬영 상황에 따라 사용자는 화면을 터치해 카메라를 이동시킬 수 있다. 광각 카메라가 아래로 내려오고 초광각·망원 카메라가 가운데로 모이며 삼각형 모양으로 배치된다. 세 카메라간 거리가 달라지면 조리개 수치도 변한다. 앞서 갤럭시 S9과 S10은 광각 카메라에만 가변 조리개가 적용됐다면 특허에서는 세 카메라 모두 갖췄다. 사용자는 이동식 카메라와 가변 조리개를 통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상의 사진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삼성전기가 새 특허를 선보이면서 갤럭시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 향상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4를 통해 1000만 화소 시대를 연 후 카메라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2018년 세계 최초로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9'을 선보이고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0 울트라에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오는 11일 공개 예정인 '갤럭시Z폴드3'(가칭)에는 디스플레이 패널 아래 전면 카메라를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의 스펙 향상에 대응해 삼성전기는 고성능 카메라 모듈 양산에 힘쓰고 있다. 2019년 빛을 잠망경 형태로 굴절 시켜 초점거리를 확보한 폴디드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고 이어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광학 10배 줌 폴디드 카메라 모듈을 선보였다.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삼성전자뿐 아니라 샤오미와 오포 등 중화권 업체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을 넘어 전기차로 납품처를 넓혔다. 지난달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 4억3600만 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카메라 모듈 공급 계약을 따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네덜란드 NXP가 중국 반도체 유통회사에 대해 가격 담합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칼을 빼들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NXP는 최근 중국 현지 유통사 'ZLG 즈위안 일렉트로닉스’ 등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했다. 차량용 반도체 유통 과정에서 공급 부족 문제를 악용, 폭리를 취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작년 말 촉발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수급 대란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유통사의 담합 등 '갑질' 논란을 야기했다. TSMC, 삼성전자, SMIC 등 반도체 제조사들이 최대 30%까지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유통업체의 수수료까지 더해져 최대 수십배까지 오르고 있다. 특히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가격은 지난해 개당 8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 50달러로 6배 이상 급등했다. 일반적으로 8~10배 이상 가격이 상승해 반도체 유통업이 이른바 '칩 투기 사업'이 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낮은 재고 탓에 주문이 쏟아지고 있으며 비싼 값을 지불한다고 해도 필요한 수량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중국에서도 유통사의 매점매석, 가격 부풀리기 등 위법행위가 기승을 부리자 정부가 직접 해결에 나섰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하 시장총국)은 지난 3일(현지시간) 공고를 내고 "자동차 칩 시장의 과대 광고 및 높은 가격 등의 문제에 대해 최근 가격 모니터링 및 보고 단서를 기반으로 가격을 인상한 혐의를 받는 자동차 칩 유통업체에 대해 조사를 제기했다"며 "시장총국은 반도체와 같은 주요 상품의 시장 가격 질서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감독과 법 집행을 더욱 강화해 사재기, 가격 인상, 가격 담합 등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NXP 외에도 윙텍이 인수한 넥스페리아(중국명 안시반도체)도 유통사의 폭리에 소송 등을 통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 넥스페리아는 ZLG, CLP장비(中电器材), 주 리공 일렉트로닉스 등을 계약가격 책정법과 가격 조정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수천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네슬레가 미국 뉴트리션 컴퍼니 '더 바운티풀 컴퍼니'(The Bountiful Company)의 핵심 브랜드를 인수, 글로벌 건강보조식품 시장에 절대강자로 등극했다.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바운티풀 컴퍼니의 핵심 브랜드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바운티풀은 비타민에서 미네랄 보충제, 허브건식 제품, 특수 기능성 보충제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해 왔다. 특히 국내에서도 익숙한 △네이처스 바운티(Nature’s Bounty) △솔가(Solgar) △퓨어 프로틴(Pure Protein) △오스테오 바이-플렉스(Osteo Bi-Flex) 등 고객 신뢰도 높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퓨리턴스 프라이드(Puritan’s Pride), 선다운(Sundown), 바디 포트리스(Body Fortress), 메트-Rx(Met-Rx), 에스터-C(Ester-C) 및 닥터 오가닉(Dr. Organic) 등 확보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분야에 통합되면서 네슬레는 영양 보조제 분야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네슬레 헬스케어가 비타민, 미네랄, 보충제, 건강 노화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를 반영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만큼 라인업 확대를 통해 성장 가속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네슬레가 보유한 브랜드에는 가든 오브 라이프(Garden of Life), 바이탈 프로틴(Vital Proteins), 퓨어 인캡슐레이션(Pure Encapsulations), 우벤자임(Wobenzym), 더글라스 래보러토리스(Douglas Laboratories), 페로소나 뉴트리션(Persona Nutrition) 등이 있다. 그렉 베하르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자료를 통해 "바운티풀 주요 브랜드를 인수해 4000명의 새로운 직원을 영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인수로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의 범위와 전세계 고객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바운티풀 북미 지역 사장인 돈 케리건은 네슬레 헬스케어 미국 VMHS(비타민·미네랄·허브보충제) 사업의 새로운 CEO로 합류할 예정이다. 케리건 사장은 "이 강력한 조직을 이끌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영양을 통해 더 건강한 삶의 힘을 실어주기 위해 우리의 집단적 역량,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도 두 기업의 결합에 대해 비타민·미네랄·보충제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린느 판누티 JP모건 에널리스트는 앞서 지난 4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가 글로벌 투자회사인 KKR로부터 바운티풀의 브랜드 대부분을 57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직후 "자가치료, 개인화된 온라인 건강·구독 모델에서 상당한 기회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구글의 생명공학 계열 자회사 '베릴리'(Verily)가 세계적인 구강관리 연구기업 '콜게이트 파몰리브'(Colgate-Palmolive)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임상 데이트를 축적, 스마트 헬스케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다르면 베릴리와 콜게이트 파몰리브(이하 콜게이트)는 지난 6일(현지시간) 구강 건강 연구를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발표했다. 양사는 구강 건강과 전반적인 인간 건강 간의 연결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콜게이트 치과 임상팀은 베릴리가 진행중인 '베이스라인 헬스 연구'(Baseline Health Study)의 일환으로, 혁신적인 구강 건강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스마트 칫솔을 통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 콜게이트의 가정 구강 위생 요법이 건강에 보다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방법을 확인한다. 더 심각한 치아 손실로 이어지기 전에 잇몸과 구강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비수술적 치주 치료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도다. 이번 연구를 위한 임상에는 현재 진행중인 베릴리 '베이스라인 헬스 연구'에 참여하는 18세 이상 참가자를 포함해 18개월 동안 전당뇨병,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환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마리아 라이언 콜게이트 부사장 겸 최고 임상 책임자는 "베릴리와의 혁신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구강 건강 개선과 전신 상태 제어 간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정량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구강 및 전반적인 건강 관리를 발전시키기 위해 학습을 통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롭 칼리프 구글 헬스 임상정책 책임자는 "우리는 구강 건강과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이 상호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콜게이트의 치과 전문 지식과 결합된 '베이스라인 헬스 연구'를 통해 지식 기반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알바벳 자회사이자 구글 자매회사인 베릴리는 알파벳의 생명관련 사업의 중추로 여겨진다. 당초 프로젝트 엑스의 일부였으나 현재는 따로 분리돼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프로젝트 베이스라인'(Project Baseline)을 통해 다양한 임상이나 설문조사 등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스마트 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제공하고 이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특히 2020년 초 순다 피차이 알파벳 CEO가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알파벳 그룹은 새로운 실험적인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베릴리의 플랫폼이 시작일 것이다"라고 밝힌 이후 범 기업적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항체 연구에도 뛰어들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의 모바일 배틀로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의 iOS 버전이 출시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의 iOS 버전을 오는 20일(현지시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지난달 2일 출시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iOS버전 출시로 추가 유저 확보와 매출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아이폰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정도다.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아이폰이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만큼 상대적으로 부유한 유저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iOS버전 출시를 기념해 스트리머 대회를 개최한다. 해당 대회는 iOS 기반 기기에서만 참가가 가능하다. 한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는 지난달 2일(현지시간) 출시된 이후 일주일만에 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경쟁작들에 시장을 뺏기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씻어냈다. 현재는 다운로드 수가 4600만 건을 돌파했다. 크래프톤은 인도 유저들의 관심에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는 신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JD닷컴)이 자체 화물항공사를 설립한다. 코로나19 이후 전자상거래가 호황을 빚자 직접 항공 화물 운송 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쟁사인 알리바바가 배송을 위해 전 세계 3000개 이상의 항공사와 협력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민간항공국(CAAC)은 최근 JD닷컴의 항공 화물사 '장쑤 징둥'(Jiangsu Jingdong) 설립을 사전 승인했다. 해당 항공사는 징둥닷컴 창립자인 류창둥의 고향인 중국 동부 장쑤성에 위치한 인구 770만 명이 넘는 도시 난퉁(Nantong)시의 공항과 협력해 설립된다. JD닷컴의 화물항공사 설립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자금을 지원하는 중국 최초의 화물 항공사인 SF 익스프레스, YTO 익스프레스에 이어 중국 내 세 번째 민간 화물 항공사다. 항공 화물 배송은 물류 자회사 JD로지스틱스와 협업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자상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배송량이 늘자 직접 화물 운송 서비스에 나서는 것이다. JD닷컴은 작년부터 배송 서비스에 공을 들여왔다. 이와 관련해 작년 10월 배달로봇 10만대를 향후 5년간 배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중국 내 많은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300여개 도시에 항공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징둥그룹은 지난 5월 산하 물류회사인 JD로지스틱스가 홍콩증권거래소에서 4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징둥물류가 상장에 성공하면서 징둥그룹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과,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 징둥헬스에 이어 3개의 상장사를 거느리게 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대표 게임사 넷마블,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가 유럽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 2021' 참가한다. 게임스컴은 9일(현지시간) 올해 행사에 참가할 추가 파트너를 7곳을 공개했다. 특히 넷마블,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웨스트 등이 참가 파트너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먼저 참가를 확정지은 게임빌컴투스를 포함해 한국 게임사는 총 4곳이 참가를 확정지었다. 넷마블은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오는 25일 출시되는 모바일 오픈월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는 MMORPG 검은사막과 함께 최근 출시가 연기된 차기작 붉은사막의 추가정보가 공개될 지 주목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아마존과 손잡고 글로벌 출시하는 MMORPG 로스트아크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전망되며 차기작에 대한 정보가 공개될 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게임사 외에도 코나미를 비롯해 데달릭, 프론티어 디벨롭먼츠, 미디어토닉 등도 참가한다. 코나미는 이번 게임스컴 2021을 통해 대표 축구게임인 위닝 시리즈의 차기작 'e풋볼 2022'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게임스컴은 유럽 최대 게임쇼로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게임스컴 2021은 25일(현지시간) 2시간동안 진행되는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를 시작으로 개막하며 27일까지 다양한 게임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게임스컴 2021에는 일렉트로닉 아츠(EA), 액티비전, 반다이남코, 세가, 유비소프트, 엑스박스, 워게이밍, 게임빌컴투스 등 글로벌 게임사들이 참가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가 미국의 게임 벤처캐피털에 투자했다. 최근 1900억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추가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온 컴투스가 투자범위를 해외로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미국의 모바일 게임 기업 스코플리와 함께 LA에 위치한 게임 벤처캐피털(VC) '더 게임 펀드'(The Game Fund, TGF)에 펀딩에 참여했다. TGF는 이를 통해 1700만 달러(약 195억원)의 투자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TGF는 LA뿐 아니라 모크스바에도 사무실을 두고 주로 동유럽과 러시아에 위치한 신생 게임 스튜디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TGF는 동유럽 게임 개발 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지원이 필요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자금 지원 뿐 아니라 기존 업체와 신생 업체를 매칭해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도록 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TGF는 올 상반기에만 게임 스튜디오 4곳의 투자에 참여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게임 스튜디오 6곳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투자 광포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초까지 10개사에 1200억 원을 투자해, 다양한 IP를 확보하는 등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달 사상 첫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19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도 확보했다. 컴투스는 이번 투자로 발전하는 동유럽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규 게임 개발사들과 접점을 늘릴 수 있어 향후 다양한 게임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TGF 관계자는 "우리는 펀딩된 금액에 70%를 모바일 플랫폼에 투자할 것이다. PC와 콘솔 개발사들에도 투자할 수 있다"며 "지역별로도 동유럽과 러시아가 60%, 미국과 나머지 유럽이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