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선물거래소 백트(Bakkt)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 증시 상장 6개월 만에 사임했다. 백트는 26일 앤드류 라벤(Andrew LaBenne) CFO가 퇴사한다고 밝혔다. [유료기사코드] 백트는 이에 대해 "회사와 어떠한 의견 충돌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라벤 CFO는 지난해 4월 선임된 이후 백트의 기업공개(IPO)를 주도해 왔다. 백트는 지난해 10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백트는 당시 4억5000만 달러(약 5690억원)를 조달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암호화폐 시장 위축과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 금리인상 등 여러 악재 맞물리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25일(현지시간) 백트 주가는 2.37달러로 상장 당시보다 80% 가깝게 하락했다. 백트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그룹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자회사다. 지난해 3월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한 암호화폐 지갑인 백트 앱을 출시했다. 하나의 앱에서 암호화폐를 비롯해 모든 자산을 모아 송금, 결제, 현금 전환 등이 모두 가능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백트는 앱 출시 이후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기업 퀴즈노스, 글로벌 호텔 체인 초이스호텔 등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또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구글페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글로벌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와도 제휴를 맺었다. 한편, 백트는 올해 1분기 4330만 달러(약 5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1250만 달러(약 160억원)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3월 말 현재 현금성 자산은 3억5520만 달러(약 449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보잉이 737 맥스(MAX) 항공기를 50대 수주해 생산량을 늘린다. 연이은 추락 사고 이후 운항이 금지됐다가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허용되면서 생산량을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보잉은 스페인 항공사 그룹 IAG로부터 2023년에서 2027년 사이에 50대의 B737 맥스 항공기를 납품한다. 또한 추가 100대의 항공기 구매 옵션이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다. IAG그룹은 △영국항공(British Airways) △스페인 이베리아항공(Iberia), 아일랜다 에어링구스(Aer Lingus) △스페인 부엘링(Vueling) △스페인 레벨(LEVEL) 항공을 소유하고 있다. 구매하는 B737 맥스가 어떤 항공사에 얼마나 배치될지는 미지수다. 주문 내역 중 25대는 맥스 10에 대한 것으로, 아직 인증이 진행 중이다. 나머지 25대의 주문은 보잉 737 맥스 8-200 기종이다. 이는 737 맥스 8의 고용량 버전으로 비상구 덕분에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다. IAG는 지난 2019년 여름 처음 보잉의 737 맥스에 관심을 보였다. 보유 항공사의 항공기 교체를 위해 B737 맥스를 사용할 수 있다며 구매 의사를 보였다. 루이스 갈레고(Luis Gallego) IAG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보잉 737의 추가는 IAG의 단거리 항공기 갱신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최신 세대 항공기는 교체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이 높으며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IAG의 약속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IAG의 주문은 현재 50대의 항공기에 불과하지만, 보잉에게는 엄청난 이익을 가져올 전망이다. 몇몇 유명한 항공사들이 맥스보다 좁은 기단의 에어버스 A320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IAG가 맥스를 도입한다는 것은 같은 유형을 채택하는 항공사가 늘고 덩달아 새로운 승무원, 예비 부품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보잉은 IAG의 주문을 토대로 내년 말까지 보잉 737 맥스(MAX) 월 생산량을 2023년 말까지 737 맥스 생산 라인의 생산량을 월 27대에서 47대로 늘릴 계획이다. 과거 737 맥스의 추락 사고로 생산량을 감축했으나 운항 금지 해제 후 항공사 주문에 따라 생산량을 확대한다. 이미 대한항공은 지난 2월 보잉 737-8 1호기를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1호기를 시작으로 올해 총 6대의 보잉737–8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2023~2028년에 24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15년 11월 보잉사와 보잉737-8 기종을 총 30대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밖에 미국 저비용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 1월 최소 271대의 맥스 7과 135대의 맥스 8 도입을 원한다고 전했다. 아메리칸항공은 보잉에 130대의 737 맥스를 주문했고, 항공기 리스 회사인 ALC(Air Lease Corporation)도 맥스 항공기 50대를 주문했다. B737 맥스는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에서, 2019년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후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금지됐다가 제한이 풀렸다. 국내에서도 2019년 3월부터 국내 영공 통과와 이착륙이 금지됐다가 지난해 11월 운항이 허용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암호화 금융 서비스 전문기업인 바벨 파이낸스(Babel Finance)가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바벨 파이낸스는 25일(현지시간)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8000만 달러(약 101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바벨 파이낸스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20억 달러(약 2조5300억원) 가치를 인정받았다. [유료기사코드] 이번 투자 라운드의 주요 투자자는 제네레이션 캐피탈, 10T 홀딩스, 드래곤플라이 캐피탈, BAI 캐피탈, 써클 벤처스이 위치했으며 기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투자자들도 투자했다. 바벨 파이낸스는 2018년에 설립됐으며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암호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벨 파이낸스는 알트코인에는 투자하지 않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 코인만을 취급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코인들의 대출, 거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바벨 파이낸스는 약 500여곳의 고객을 대상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1년 말 기준 미상환 대출 잔액을 30억 달러 이상, 파생상품 월평균 거래량은 8억 달러, 옵션상품은 200억 달러 이상 거래했다. 바벨 파이낸스는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자체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바벨 파이낸스는 지난해 5월 확보한 5000만 달러를 바탕으로 팀 규모를 50명에서 170명 이상으로 확장하면서 싱가포르에 신규 사무실을 오픈하기도 했다. 바벨 파이낸스 관계자는 "암호화폐 금융 시장을 기회와 숨겨진 위험이 가득하다. 단기적인 이익 관점에서는 소매 시장과 알트코인 투자가 더 많은 이익 마진을 기록할 수 있지만 우리는 장기적인 발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는 기관 금융 서비스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규제와 시장 불확실성 등 초기 단계 불확실성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우리의 자산을 최대한 보호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펄크럼 바이오에너지(Fulcrum BioEnergy, 이하 펄크럼)가 세계 최초 생활폐기물 기반 합성원유 생산 플랜트의 시운전을 완료했다. 합성원유와 항공유 생산에 돌입하고 바이오연료 시장을 공략한다. [유료기사코드] 펄크럼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시에라 바이오연료(BioFuels) 공장의 시운전을 마치고 초기 가동에 돌입한다"라고 밝혔다. 네바다주 리노 외곽 지역에 위치한 신공장은 생활폐기물을 활용해 고순도 수송용 합성원유와 항공유를 만드는 플랜트다. 펄크럼은 폐기물에 포함된 가연성 유기물을 선별 후 재합성해 탄화수소 합성가스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 가스를 합성원유로 전환하는 공정만 남겨두고 있다. 펄크럼은 신공장에서 매년 약 17만5000t의 폐기물로 1100만 갤런(약 4163만ℓ)에 달하는 연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바이오 항공유도 추가로 제조한다. 펄크럼은 네바다주 사업장을 비롯해 미국 전역에 공장을 가동해 연간 약 4억 갤런(약 15억1416만ℓ)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펄크럼은 인디애나주 게리에 6억 달러(약 7590억원)를 쏟아 공장을 짓고 있다. 2025년 상업가동에 들어가면 매년 70만t의 폐기물로 3300만 갤런(약 1억2491만ℓ)의 연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펄크럼은 이미 고객사를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1500만 갤런(약 5678만ℓ) 상당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공장이 일정대로 연료 생산을 시작할지는 미지수다. 펄크럼은 오는 4분기 네바다 공장에서 연료 생산을 자신했지만 미뤄졌다. 5개월 내에 연료 생산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에릭 프라이어 펄크럼 최고경영자(CEO)는 "저비용의 탄소 제로 운송 연료를 출시해 항공 산업의 탄소 감축 목표와 미국 에너지 안보, 기후 안정 문제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007년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펄크럼은 지난해 SK(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SK에코플랜트와 국내 폐기물 바이오연료 사업을 검토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제2의 로빈후드'로 불리는 이스라엘 온라인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의 미국 증시 상장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상장 규제 강화 등으로 기업공개(IPO)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유료기사코드]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토로와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인 FTCV(FinTech Acquisition Corp V)가 정한 합병 완료 기한이 내달 말일까지다. 애초 작년 말까지 합병을 완료할 방침이었지만, 스팩 시장 위축으로 일정을 한 차례 연기했다. 이로 인해 합병기업의 가치도 104억 달러(약 13조1440억원)에서 88억 달러(약 11조1230억원)로 15%나 낮췄다. 2억5000만 달러(약 3160억원)의 현금을 투입하려는 계획도 2억1000만 달러(약 2650억원)로 축소했다. 양사는 아직 스팩 합병 취소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현지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는 데드라인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취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신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아이온인베스트먼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등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 약정을 맺은 투자자들과 사모투자를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토로는 2007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영국, 호주, 미국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2018년에는 미국에서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주식투자 플랫폼 로빈후드의 경쟁사로 불린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케미칼의 파트너사 노르웨이 모로우배터리(Morrow Batteries, 이하 모로우)가 독일 지멘스 파이낸셜 서비스와 스위스 ABB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노르웨이 첫 배터리 공장 건설에 자금을 쓴다. [유료기사코드] 모로우는 지난 23일(현지시간) "1억 유로(약 135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독일 지멘스 파이낸셜 서비스와 스위스 ABB가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노르웨이 나이스노 기후 투자·아렌달스폭세콤파니·아그데르 에너지 인베스트, 덴마크 연기금 피케이에이(PKA) 등이 참여했다. 모로우는 조달 자금을 배터리 공장 건설에 쓸 예정이다. 아렌달에 노르웨이 최초의 상업용 배터리 셀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2023년부터 가동한다. 1단계로 연간 1GWh 이상의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셀을 만들고 2028년까지 43GWh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은 친환경 수력 에너지를 100% 활용하며 배터리에 들어갈 양·음극재는 포스코케미칼에서 공급을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과 모로우는 작년 10월 배터리 소재 개발·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었다. 모로우는 배터리를 생산해 유럽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은 지난해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판매량이 230만대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전기차 수요가 늘며 배터리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82GWh에서 2026년 410GWh로 약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수요는 높지만 대부분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업체들에서 공급받고 있다. 유럽은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생산능력을 키우고자 배터리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2030년까지 세계 배터리의 30%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밝히고 유럽 공동이익 프로젝트(IPCEI)의 배터리 프로젝트 등에 60억 유로(약 8조원)를 투입했다.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자금까지 확보하며 모로우의 배터리 생산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테르예 안데르센 모로우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유럽 주요 회사들로부터 자본을 조달함으로써 지속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배터리를 제조하려는 당사의 여정에 큰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물론 해외 화장품 업체들도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 1분기 코로나로 인한 중국 봉쇄와 현지 트렌트 변화는 매출 악화로 이어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화장품·향수 브랜드 에스티로더(Estee Lauder)는 지난 1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2억300만 달러(1조 52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과 비교하면 4% 감소했다. 이 기간 아메리카 매출은 15%,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은 17% 늘어난 것과 달리 아시아·태평양 지역 실적은 뒷걸음질쳤다. 에스티 로더는 중국 시장에서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실적이 저조했다고 전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세로 접어들어야 중국 사업의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분기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들었다. 28억엔(약 279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21억엔(약 209억원)의 영업이익과 달리 뼈아픈 실적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한 데다 지난 3월 시행된 락다운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올해 1분기 중국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1분기 중국 매출은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일부 매장이 휴점한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매출이 7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매출도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아시아 지역 매출은 3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LG생활건강도 중국 현지의 강화된 방역 조치로 인한 시장 위축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중국 현지 사업과 면세점 채널이 타격을 받으면서 럭셔리 화장품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후(-54%), 숨(-22%) 등의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지난 1분기 LG생활건강 전체 영업이익은 52.6% 급감한 175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지에선 코로나19 영향에 더불어 중국 소비 트렌드 변화도 해외 브랜드가 부진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내다봤다. 중국 내 생산이 늘어나면서 해외 브랜드 제품 수입을 어느정도 압박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외 업체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중국 화장품 업체 위노나(Winona)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젊은층 사이에 존재했던 중국산 제품을 낮잡아 보는 인식에 생긴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산 화장품 품질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데다, 가격은 해외 브랜드 제품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를 따지는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자국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항공전자 제조업체와 일본 자동차 부품회사와 손을 잡고 전기 모터를 공동 개발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전기 수직 이착륙항공기(eVTOL) 제조업체인 릴리움은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 항공산업 박람회(EBACE 2022)에서 항공전자 제공업체 허니웰과 일본 자동차 부품회사 덴소(DENSO) 등과 협력해 릴리움 제트용 전기모터를 공동 제조한다. 이들 기업은 EBACE 2022에서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향후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협약은 허니웰과 덴소가 지난해 도시 항공 모빌리티(UAM) 분야의 추진 유닛 개발을 위한 장기 협약을 체결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성사됐다. 허니웰은 릴리움 제트의 항전과 비행 제어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의해 선택됐다. 릴리움 제트(Lilium Jet) 디자인에는 날개와 카나드(보조 수평 날개)에 장착된 30개의 덕트 팬 모터가 포함된다. 허니웰과 덴소의 파트너십이 전체적으로 eVTOL 분야를 목표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릴리움과 함께 릴리움 제트에 적합한 모터를 개발한다. 이브 옘시(Yves Yemsi) 릴리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3일 EBACE 기자 회견에서 "3년 전부터 이 독특한 기술을 위한 최고의 공급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며 "이 분야에서 최고의 공급업체 두 곳의 제휴를 알게 됐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내 항공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기술을 선호한다며, 세 회사 간 설계 협업은 2년 이상 지속돼 왔다고 전했다. 하니웰이 덴소와 맺은 계약의 세부 사항을 통해 두 파트너 모두 서로 다른 프로젝트에 접근하는 방법을 유연하게 선택한다. 테일러 알버슈타트 허니웰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부문 사업 개발 수석 디렉터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솔루션에 있어 하니웰과 덴소는 동등한 관계"라며 "허니웰과 덴소는 모든 일에 함께 협력해 릴리움에게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플로리안 월터는 덴소의 유럽 지역 판매 책임자는 "추진 장치의 고정자와 회전자를 공급할 것"이라며 "100kW를 선불로 공급해 약 4kg(9lb) 미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릴리움은 eVTOL를 개발한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의 eVTOL는 시속 175마일(약 280㎞)의 속도로 날 수 있으며 155마일(약 250㎞)을 비행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처음 상장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이 랜초 코르도바에 새 사무실을 마련한다. 작년 말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가 SK하이닉스에 편입된 후 통합 작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코르도바에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다. 폴솜 캠퍼스를 비롯해 인텔의 여러 사업장에 분산됐던 직원들이 새 사무실에 입주한다. 내년 1분기께 영업과 인사, 재무, 마케팅, 엔지니어링, 커뮤니케이션팀 직원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솔리다임은 랜초 코르도바에 새 거점을 마련해 '인텔 낸드 사업부'라는 꼬리표를 떼고 미국 시장 공략에 매진한다. 솔리다임은 작년 말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에 대한 1단계 인수를 마친 후 미국 산호세에 세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자회사다. 지난 4월 초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P5530을 출시하고 곧바로 P5520과 P5620를 선보이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대해왔다. 인수 효과는 이미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비수기인 1분기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찍었다. 1분기 매출은 12조1557억원, 영업이익은 2조8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116% 급증했다. 미국 매출은 5조9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4% 늘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쿠팡 경영진이 자사주 매각에 줄줄이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벤자민 선(Benjamin Sun) 쿠팡 이사는 지난 18일 쿠팡 클래스A 보통주 25만주를 한 주당 평균 13.14 달러(약 1만6600원)에 매각했다. 앞서 투안 팸(Thuan Pham)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마이클 파커(Michael Parker) 쿠팡 최고회계책임자(CAO)도 주식을 팔아치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벤자민 선 이사가 클래스A 보통주는 1주당 13.00달러~13.19달러(약 1만6400원~1만6700원)에 달한다. 전체 판매 금액은 328만5000달러(약 41억5000만원) 규모다. 이번 주식 매각에 따라 벤자민 선 이사가 보유한 쿠팡 주식은 75만3162주로 줄어들게 됐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 거래된 쿠팡 주식 평균 가격을 고려하면 989만6550달러(약 125억400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벤자민 선 이사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이사회에서 일했다. 벤자민 선 이사는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메릴 린치(Merrill Lynch)에서 투자 은행 애널리스트로 금융 관련 커리어를 시작했다. 벤처 캐피탈 펀드인 프라이머리 벤처 파트너스(Primary Venture Partners), 투자업체 런치타임(LaunchTime LLC)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하다. 지난달 초에는 투안 팸 CTO가 쿠팡 클래스A 보통주 11만9990주를 매각했다. 전체 판매금액은 227만7410달러(약 27억7400만원)에 규모였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마이클 파커 CAO 역시 클래스A 보통주 7만2891주를 한 주당 평균 13달러(약 1만6500원)에 매각했다. 전체 판매금액은 약 94만7583달러(약 12억원)에 이른다. 투안 팸 CTO와 마이클 파커 CAO는 납세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이스라엘 뉴라라이트(NeuraLight)에 투자했다. 신경계 질환을 진단하는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삼성넥스트는 24일 "뉴라라이트의 2500만 달러(약 310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미국 벤처캐피탈 회사 코크 디스럽티브 테크놀로지스(Koch Disruptive Technologies)가 주도했으며 브레이얼 캐피탈, VSC 벤처스, 비즈닷에이아이(Viz.ai)의 공동 설립자 크리스 만시·데이비드 골든, 더키 공동 창업자 릴리 사라판이 참여했다. 뉴라라이트는 인지과학 박사인 미챠 브릭스톤과 이스라엘 오디오 소프트웨어 회사 부가톤을 창업했던 에디 베나미 등이 모여 지난해 설립한 회사다. 컴퓨터 비전과 딥러닝을 활용해 웹캠이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얼굴을 분석하고 안구 관련 데이터를 추출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데이터를 토대로 다발성 경화증(MS)과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신경학적 질환의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뉴라라이트는 해당 플랫폼이 특히 신경계 질환 환자들을 위한 신약 개발에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자의 상태와 약물 효과를 정확히 측정해 임상 시험의 정확도를 높이고 개발 기간도 단축할 수 있어서다. 가령 MS 환자들의 경우 통상 상당한 변화를 관찰하는 데 2년이 걸리지만 뉴라라이트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3~6개월로 짧아진다. 삼성넥스트 "뉴라라이트의 AI 기반 플랫폼이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 생각해 투자했다"며 "신경계 장애로 고통받는 10억명의 환자들을 돕고자 새롭고 효과적인 약물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넥스트는 신성장동력인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원격의료 스타트업 '휴마', 피트니스·헬스케어 플랫폼 업체 '테라', 여성 전용 의료 플랫폼 스타트업 '알파메디컬'에 투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리튬 세계 1위 매장국인 칠레가 리튬 국유화에 나선다. 연내 국영기업 설립을 주도할 조직을 꾸리고 프로젝트를 구체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마르셀라 에르난도 칠레 광업부 장관은 최근 "리튬 국영기업을 최상의 사업 모델로 운영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그룹을 만들고 있다"며 "올해 말 이전에 회사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에르난도 장관은 민간 기업의 참여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설립될 리튬 국영기업은) 정부가 주요 주주이지만 이 회사에 대한 민간 자본의 참여에 대해서는 개방적"이라고 강조했다. 올 3월 취임한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후보 시절 리튬 국영기업 설립 공약을 발표했다. 취임한 뒤엔 칠레 제헌의회 환경위원회를 통해 헌법 초안에 관련 법적 근거가 될 수 있는 조항도 마련했다. 전기차 사업 확대로 리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이를 국유화해 얻은 수익으로 국가 자산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심사위원회의 심사 과정에서 법적 근거가 약해지는 추세였으나 정부가 다시 리튬 국유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심사위원회를 통과한 최종안은 오는 9월 국민투표를 거쳐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칠레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트라이앵글’으로 불린다. 미국지질조사국(USGC)에 따르면 칠레는 리튬 세계 1위 매장국이자 2위 생산국이다. 글로벌 리튬 매장량의 42%(920만t)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량은 지난 2020년 기준 2만1500t으로 비중은 26% 수준이다. 리튬은 칠레에서 양도 불가능한 전략광물로 민간 진출·개발에 제한이 있다. 리튬을 추출하고 판매하기 위해서는 국영기업이나 국가기관이 직접 개발하거나 민간 기업은 행정허가나 리튬생산특별계약(CEOL)을 확보해야 한다. 민간 기업 중 생산진흥청(CORFO)과 리튬양허계약을 맺은 SQM과 앨버말만 리튬을 생산하거나 유통할 수 있다. SQM과 앨버말의 계약기간은 각각 오는 2023년, 2043년까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