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이 스페인에 반도체 설계 연구소를 설립, 새로운 거점기지를 구축한다. 당국은 연구센터에 이어 반도체 생산 공장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어 추가 투자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인텔 슈퍼컴퓨팅 센터(BSC-CNS)와 함께 현지에 반도체 설계 전문 연구개발(R&D)센터를 오픈한다. 향후 10년간 총 4억 유로(약 5416억원)를 투자하며,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2억 유로(약 2706억원)는 정부가 부담한다. 신규 기지는 바르셀로나 폴리테크 대학교(UPC) 내 들어설 예정이다. 리스크파이브(RISC-V) 아키텍처 등 최신 반도체 설계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오픈 초기 약 250~3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향후 규모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인텔이 지난 3월 발표한 유럽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인텔은 10년간 유럽에 반도체 생산과 연구개발을 위해 800억 유로(약 11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슈퍼컴퓨팅 센터와 협력해 공동 연구소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공개했었다. 스페인 당국의 보조금 승인에 힘입어 발표 두 달여 만에 프로젝트를 가시화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인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개최한 각료 회의에서 12억 유로(약 1조6246억원) 규모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페르테(PERTE) 지원 계획을 통과시켰다. 인텔 반도체 설계 연구센터 지원 방안도 포함된다. 인텔의 추가 투자 검토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스페인은 페르테 통과를 계기로 5나노미터(nm) 이하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대규모 반도체 제조 공장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인텔은 작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한 뒤 공장 설립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또 다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스페인 정부 러브콜이 이어질 전망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스페인을 선구적인 리스크파이브 프로세서 연구소 설립 지역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스페인은 유럽 컴퓨팅의 미래를 위해 견고한 생태계를 만들고 반도체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페르테를 승인했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에서 제타스케일 컴퓨팅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스페인과 파트너 관계를 맺게 돼 기쁘다"며 "이는 컴퓨팅 미래를 위해 유럽연합(EU)에 강력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인텔 계획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나노원 머티리얼즈(Nano One Materials·이하 나노원)가 영국 신소재 기업 존슨매티의 캐나다법인을 인수한다. 북미에서 사실상 유일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시설을 운영하며 테슬라와 리비안 등 완성차 업체들이 주목하는 LFP 시장을 정조준한다. [유료기사코드] 나노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존슨매티로배터리머티리얼즈(이하 JMBM 캐나다)의 모든 발행 주식을 1025만 캐나다 달러(약 101억원)에 인수하는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매각 대금 전액을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지불하고 연말까지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다. 나노원은 이번 인수로 퀘벡주 캔디악 소재 양극재 공장과 소재 분야에서 360년 이상 경험을 쌓은 팀을 포함해 유·무형 자산을 받게 됐다. 특히 캔디악 공장은 존슨매티가 2015년 스위스 클라리언트(Clariant AG)로부터 배터리 소재 사업을 인수하며 함께 편입된 시설이다. 북미에서 LFP 양극재를 만드는 거의 유일한 사업장으로 연간 2400t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재 JMBM 캐나다가 보유한 40만ft² 부지 중 약 10분의 1에만 생산라인이 깔려 향후 증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나노원은 이번 거래로 LFP 양극재 생산량을 확대하고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북미는 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빠르게 보급되며 배터리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며 양극재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로 용량과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니켈과 리튬,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조합해 만드는데 조합에 따라 LFP와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LMO(리튬망간산화물 등으로 나뉜다. LFP는 NCM 대비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완성차 업계의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테슬라와 리비안,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채택하며 2024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댄 블론달 나노원 최고경영자(CEO)는 "경험이 많은 인재 확보가 이번 거래의 핵심"이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버나비에 있는 기술 혁신 센터와 팀을 보완하고 상업화 전략을 가속화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나노원은 독자 개발한 원포트 공정을 기반으로 양극재를 개발하는 회사다. 독일 폭스바겐, 중국 배터리 소재 회사 풀리드 테크놀로지 인더스트리 등을 파트너사로 두며 SK이노베이션, 테슬라와도 협업설이 제기됐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인수를 통한 사업 확대 전략을 추진하는 네슬레가 영국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을 품에 안으려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다만 업계에선 네슬레가 GSK의 분할 이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인수전 다시 나설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놨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슬레는 GSK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을 인수하려는 구상을 제시하고 실제로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던 것에서 한 발 물러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유니레버가 500억 파운드(약 79조8025억원)을 제시했던 것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네슬레도 비공식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유니레버가 500억 파운드 이상의 금액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GSK가 500억 파운드 제안은 근본적으로 과소평가하는 것이며 유니레버와의 합병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니레버의 계획은 무산됐다. 네슬레는 거래의 일환으로 레킷 벤키저그룹(Reckitt Benckiser Group) 또는 유사한 다른 전략적 파트너와의 합병을 추진해 GSK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을 분할하는 방식도 고려했다. 거래의 복잡성 및 GSK의 분리된 운영 목록을 관리하는 이점 등을 이유로 합병 및 분할 운영 방안은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적인 판매 수익 보다는 장기적 성장을 추구하는 대규모 독립회사를 세우겠다는 GSK의 계획도 네슬레의 인수 의지를 약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GSK는 오는 7월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을 분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분할을 통해 신설된 회사의 이름은 헤일리온(Haleon)이다. 센소다인(Sensodyne), 파나돌(Panadol), 애드빌(Advil), 볼타렌 테라플루(Voltaren Theraflu), 오트리빈(Otrivin), 센트룸(Centrum)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사업을 펼치게 된다. 헤일리온은 향후 △과학 기반 제품과 제품 혁신 제공 △환자를 위한 더 나은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 △미충족 수요 충족을 위한 유용한 도구와 혁신 제공 △교육용 자원 및 제품 샘플 제공 등의 분야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재 인수 아이디어를 뒷받침할 정도의 탄탄한 자금력을 네슬레가 갖고 있지 않은 만큼 GSK가 진지하게 평가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생명공학기업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의 티바소(Tyvaso) 건조 분말 흡입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앞서 개발한 티바소의 제형 변화에 성공한 것이다. 티바소의 제형이 다양화되면서 새로운 소비자층을 끌어들이고 매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7일 FDA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티바소(Tyvaso) 건조 분말 흡입기(DPI)를 허가했다. 티바소는 폐동맥고혈압(PAH), 간질성 폐 질환과 관련된 폐고혈압(PH-ILD)의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다. 이번 승인으로 티바소는 PAH 및 PH-ILD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분말 흡입기가 됐다. 티바소 분말 흡입기는 오는 6월부터 미국 의료 현장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제형으로 소비자의 복용 편리성을 개선해 높은 판매고가 예상된다. 마이클 벤코위츠(Michael Benkowitz)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 CEO는 "티바소 분말 흡입기는 편리하고 휴대하기 좋아 PAH, PH-ILD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의약품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FDA 승인은 51명의 PAH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BREEZE) 데이터가 뒷받침했다. PAH 환자에 티바소 분만 흡입기를 투여했더니 임상 3주 차에 만족도와 임상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CAMX 파워'(이하 CAMX)가 호주 EV메탈그룹과 배터리 소재 사업에 협력한다. EV메탈그룹이 CAMX의 기술을 토대로 양극재를 개발해온 영국 존슨매티로부터 소재 사업을 인수하면서 파트너사가 교체됐다. [유료기사코드] CAMX는 26일(현지시간) "양극재 라이선스를 EV메탈그룹으로 이전하겠다는 존슨매티의 결정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존슨매티는 앞서 CAMX와 양극재 관련 특허인 GEMX®, CAM-7®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두 특허를 활용해 고급 양극재 eLNO®를 개발해왔다. eLNO®는 니켈 함량이 높아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를 향상시키고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양극재 기술이다. eLNO®를 앞세워 배터리 소재 시장에 진출한 존슨매티는 작년 11월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로 철수를 결정했다. 최근 EV메탈그룹과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5000만 파운드(약 790억원)와 소수 지분을 받고 사업을 넘기기로 했다. 영국 배터리 테크놀로지 센터와 파일럿 공장, 독일 연구 센터를 포함한 배터리 소재 관련 자산과 특허가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CAMX는 매각을 확정하며 원천 기술을 가진 CAMX와 인수자인 EV메탈그룹이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V메탈그룹은 'gNMC™', 'gNMCA™', 'gNCA™' 등 GEMX®를 기반으로 한 CAMX의 양극재 포트폴리오에 접근할 수 있다. CAMX는 양극재 파일럿 플랜트와 배터리 셀 제조 시설 등 매사추세츠 내 사업장을 확장해 경쟁력을 높이고 EV메탈그룹의 소재 사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케넌 자힌 CAMX 창업자 겸 회장은 "EV메탈그룹은 존슨매티가 착수한 성공적인 고객 테스트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eLNO를 계속 개발할 것이다"라며 "동급 최고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경쟁력 있는 주요 공급사로 이상적인 위치에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4년 설립된 CAMX는 배터리 소재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코발트 함량을 낮춘 양극재를 개발해왔으며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GEMX®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이하 조비)이 항공당국의 전기 수직 이착륙항공기(eVTOL) 인증 절차 개편 속에서 운영 자격증을 획득했다. 오는 2024년 eVTOL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갔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조비는 최근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주문형 상업용 에어택시 운영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인증을 받았다. 조비가 이번에 받은 운영 자격증은 '파트(Part) 135 에어 캐리어' 증명서로 회사가 미국 전역에서 eVTOL을 에어택시로 운영하는 데 필요한 세 가지 인증 중 하나일 뿐이다. 나머지 두 가지는 형식 증명서와 생산 증명서가 있다. 조비는 FAA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항공우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회사인 아비오닉스(Avionyx)를 인수했다. 지난 3월에는 항공 훈련사인 CAE와 협력해 비행 시뮬레이션 훈련 장치를 개발하고 자격을 부여해 상업적으로 평가된 조종사가 eVTOL 비행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본보 2022년 5월 20일 참고 'SKT 파트너' 조비, 항공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 현재 조비는 시제품을 2대만 제작했으며 초기 출시를 위해 얼마나 많이 제작·배포할 것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향후 하늘에서 우버(Uber)와 같은 승차 공유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필요한 백엔드 기술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테스트 경로를 밝히지 않았지만 산호세와 캘리포니아 마리나 사이에 직원 셔틀을 운행하고 있어 이쪽이 유력하다. 보니 시미(Bonny Simi) 조비 항공 운영·인력 책임자는 "이번 절차는 eVTOL 운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파트 135 인증서를 사용해 다중 모드 승차 공유 서비스를 뒷받침할 운영·고객 기술 플랫폼을 실행하는 동시에 고객을 위한 안전하고 원활한 여행을 보장하기 위해 절차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비는 FAA의 규제 개편이 eVTOL 인증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예정대로 절차를 밟는다고 전했다. FAA는 eVTOL 인증에 대한 규제 접근 방식을 수정하고 있다. 조벤 비버트(JoeBen Bevirt) 조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증 지침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공기 인증을 위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보 2022년 5월 17일 참고 조비 CEO "美 당국 규제 변화에도 승인일정 변동없다"> 조비는 1회 충전으로 최대 사거리가 150마일을 비행하는 eVTOL를 개발 중이다. 이 항공기는 조종사와 4명의 승객을 최대 시속 200마일의 속도로 수송할 수 있다. 운항 배기가스는 제로이다. 10년 이상의 개발 과정에서 1000회 이상의 시험 비행을 했다.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미국 시장에서 처음 출시할 예정이지만 한국과 영국, 일본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는 UAM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정기 협의체를 결성하고, 기체·서비스 플랫폼(MaaS·Mobility as a Service) 등 전 분야에 걸친 상호 협력을 추진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가 웹3 기반 게임 전문개발사인 '메타킹스튜디오(Metaking Studio)'에 투자했다. 메타킹스튜디오는 25일(현지시간)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500만 달러(약 19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후오비 벤처스를 비롯해 메이커스 펀드, 비트크래프트 벤처스, 델파이 디지털, 애니모카브랜즈, 시마 캐피탈, WW벤처스, 스파르탄 그룹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메타킹스튜디오는 8개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개발진이 모인 게임 스튜디오로 웹3 기반 MMO 전략 게임인 '블록로드'를 개발하고 있다. 블록로드는 판타지 세계관 속에서 실시간 전투, 건설, 경제 등 다양한 시스템이 적용된 중세 전략 게임이다. 유저들은 블록로드 안에서 영웅캐릭터를 소유할 수 있으며 왕조시스템을 통해 혈통을 이어나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메타킹스튜디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블록로드 개발을 가속한다. 이에 올해 안으로 얼리엑세스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메타킹스튜디오 관계자는 "블록로드에서 유저는 농부, 군주 등 선택에 따라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거대하고 역동적인 게임 세계가 구축된다"며 "유저에게 디지털 자산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부여함으로써 게임 플레이를 장려하고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볼리비아의 리튬 사업 성장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다. 많은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구조와 기술적 한계 등으로 상업화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볼리비아 최대 리튬 개발사업이 추진될 우유니 염호가 위치한 남동부 포토시주 주지사의 고문인 후안 텔레즈는 최근 로이터통신에 "오는 2030년까지 리튬 생산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정부가 공언했던 2025년 대비 5년이나 늦다. 볼리비아는 칠레, 아르헨티나와 함께 '리튬 트라이앵글'으로 불린다. 미국지질조사국(USGC)에 따르면 볼리비아에는 리튬 2100만t이 매장돼 있다. 전 세계 매장량의 약 24%에 해당한다. 대부분 우유니 염호 아래에 매장돼 있다. 해발 3000m가 넘는 열악한 위치와 염분 문제로 인해 이곳에서 리튬을 채굴하기 위해선 아주 높은 수준의 기술과 자본이 필요하다. 자체 기술력이 부족한 볼리비아는 외국 자본과 기업의 힘을 빌리기 위해 리튬 광산 개발 사업자를 찾고 있다. 당국은 이달 말 우유니 염호 개발 사업을 위한 합작 파트너십을 발표할 예정이다. 볼리비아 정부와 기업이 각각 지분 51%, 49%를 갖는 형태다. 중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미국의 8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미국 라일락 솔루션스·에너지X △중국 CATL·퓨전 에너텍·TBEA·시틱 궈안 그룹 △아르헨티나 텍페트롤 △러시아 우라늄원 등이다. 하지만 참여 기업 중 상업적 규모로 리튬 개발 경험을 보유한 곳은 없다. 정치적 문제도 리튬 산업 발전의 주요 장애물로 꼽힌다. 중앙정부가 우유니 염호가 위치한 포토시주를 배제하고 리튬 산업을 독식하려 한다는 게 주정부의 주장이다. 가동중인 리튬 시범 공장 인력도 대부분 외지인으로 대부분 구성돼 있어 정작 현지인들이 얻는 혜택은 없다는 것이다. 주정부는 세금을 현행 매출의 3%에서 15%로 늘리는 등 법 개정을 추진, 이익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밖에 볼리비아 정부의 리튬 개발 산업 목표가 과도하게 설정돼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국은 오는 2025년 리튬을 추출·생산해 자체 리튬이온배터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는 인접 국가로서 수십 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세계 2위 리튬 생산국인 칠레도 달성하지 못할 목표라는 지적이다. 볼리비아는 1990년대 이후 여러 번 리튬 개발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2018년 이후 생산한 리튬은 누적 1400t에 그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닷AI(Pony.ai)가 더이상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할 수 없게 됐다. 작년 무인 자율주행차 테스트가 일시 중단된 데 이어 최근 운전자가 탑승하는 테스트에 대한 허가까지 취소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은 최근 포니닷AI가 제출한 테스트 허가 갱신 신청서를 반려하고 승인을 취소했다. 당국은 포니닷AI가 진행중인 테스트 중 운전자가 함께 탑승하는 버전에 참여하는 운전자의 운행 기록을 확인한 결과, 3명의 운전자가 과거 규정을 다수 위반한 사례가 확인돼 안전성이 담보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DMV 관계자는 "시험 허가 갱신을 위해 포니닷AI가 낸 신청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허가를 받은 운전자의 운전 기록에 수많은 위반 사항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운전자는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한 테스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DMV의 자율주행차 규정에 따라 운전자는 깨끗한 운전 기록을 가질 필요가 있기 때문에 DMV는 즉시 유효한 허가를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포니닷AI는 현재 무인 자율주행차 테스트도 중단 상태다. 작년 주행 테스트 도중 발생한 분리대 충돌 사고 여파다. 같은해 11월 허가를 받은 지 한달 만이다. DMV는 원인 조사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디폴트를 의심, 문제가 있는 차량 3대를 리콜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운전자가 있는 자율주행차 테스트 승인까지 취소되면서 포니닷AI의 테스트는 올스톱됐다. 더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운전자 탑승 테스트 승인이 취소된 만큼 무인 자율주행차 테스트 재허가를 받을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포니닷AI는 "운전자 3명의 기록에 문제가 있어 허가가 취소된 게 맞다"면서도 "DMV의 통지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의 파트너 캐나다 댈하우지대학의 연구팀이 수명이 100년인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프 단 댈하우지대학 교수와 그의 연구팀 소속인 미셸 메츠거 박사는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미국전기화학회지(Journal of the Electrochemical Society)에서 장수명·저전압 배터리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은 니켈 기반 배터리 수명을 100년까지 늘릴 방법을 담고 있다. 특수전해질인 F전해질(LiFSI)을 사용한 차세대 배터리는 25℃ 온도에서 100년 동안 구동된다. 리튬인산철(LiFePO4)보다 우수한 에너지밀도도 갖췄다. 더 적은 수의 배터리로 더 긴 주행 범위를 제공해 전기차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단 교수 연구팀이 새 논문을 발표하면서 테슬라의 차량에 실제 적용될지 주목된다. 단 교수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자다. 640편이 넘는 논문을 썼고 65개 이상의 특허를 냈다. 2019년에는 100만 마일(약 160만㎞)까지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댈하우지대학과 테슬라의 파트너십에 따라 2016년부터 테슬라와 배터리 연구에 협업해왔다. 지난해 초 계약을 갱신하고 2026년으로 연구 협력을 연장했다. 이번에 논문을 쓴 메츠거 박사는 작년에 연구팀에 합류했다. 테슬라는 댈하우지대학과의 협력을 토대로 배터리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릴 계획이다. 테슬라는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고 생산 역량을 갖추고 애쓰고 있다. 2020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지름 46㎜, 길이 80㎜의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올해 문을 연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에도 생산라인을 깔고 있다. 올해 1월 100만 개를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1위 배터리 기업 CATL와 4위 CALB(China AVIC Lithium Battery·중국명 中航锂电) 간 특허 침해 소송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허 무효심판을 청구하고 손해배상금 규모를 증액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최근 중국 푸저우시 중급인민법원에 CALB의 특허 침해 혐의에 대한 배상액을 기존 1억8500만 위안(약 347억원)에서 5억1800만 위안(약 972억원)으로 증액해달라고 신청했다. CALB가 CATL의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낸 무효심판에서 CATL이 일부 승소 판결을 이끌어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다. 양사 간 분쟁은 작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CATL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CALB를 상대로 다수의 특허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양극 피스 △방폭밸브 △집전부재 △리튬이온배터리 △전력배터리와 전력배터리 상단 덮개 구조 등 총 5건의 배터리 관련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CALB가 출시한 리튬이온배터리 제품이 CATL의 기술을 무단 도용해 만들었다며, 손해배상과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본보 2021년 7월 22일 참고 한국 이어 중국도 배터리 내전…집안싸움 본격화> CALB는 혐의를 부인하고 중국 국가 특허청에 즉각 특허 무효화를 신청했다. 국가 특허청은 방폭장치 관련 특허는 완전히 유효하고 집전부재 관련 특허는 부분적으로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전력배터리 특허는 CALB가 무효심판을 철회했으며, 나머지 2건에 대해서는 당국이 검토 중이다. 소송에서 쟁점이 되는 5건의 특허 외에 CATL이 소유한 배터리 기술 관련 특허 3건에 대해서도 별도로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잇단 특허 침해 소송을 낸 CATL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풀이된다. 국가 특허청은 현재 3건 중 1건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했고, 그 결과 CATL의 '버스바·배선 하니스 보드 고정 구조' 특허권은 무효화됐다. CALB은 CATL과의 특허 소송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며 상장 계획에도 비상이 걸렸다. CALB는 지난 3월 홍콩 증시에 상장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다만 회사는 상장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CALB는 투자설명서에서 "CATL의 특허 침해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회사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ATL은 지난해 1월에도 중국 9위 배터리 기업인 타펠 뉴에너지 테크놀로지(Tafel New Energy Technology·이하 타펠)를 상대로 1억2000만 위안(약 213억원) 규모의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CATL은 배터리 충·방전 과정에서 내·외부 압력의 균형을 유지해 폭발을 방지하는 방폭 밸브 관련 기술 특허를 문제 삼았다. 같은 해 4월 타펠에 8000만 위안(약 142억원) 규모의 특허 침해 소송 4건을 추가 제기했다. 방폭밸브 관련 소송의 경우 1심에서 CATL이 승소, 법원은 타펠에 2330만 위안(약 44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CATL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35%로 1위를 차지했다. 사용량은 33.3GWh였다. CALB는 4.4%(사용량 4.2GWh)의 점유율로 6위에 올랐다. 중국 시장만 놓고 볼 경우 CATL은 굳건하게 1위를 유지하고 있고 CALB는 4위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모터스(이하 루시드)가 지난해 출시한 고급 전기 세단 모델 '루시드 에어'를 모두 리콜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루시드는 25일(현지시간) 2022년형 루시드 에어 1100대를 전부 리콜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조사 결과 차내 디스플레이와 연결된 와이어링 하니스(전선뭉치)가 고정되지 않아 주행 중 디스플레이가 먹통이 될 위험이 발견됐다는 것. 경고등, 기어 표시, 속도계 등 중요한 정보가 디스플레이에 전혀 뜨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이 두 번째 리콜이다. 앞서 루시드는 지난 2월 부품 결함에 따른 사고 우려를 이유로 루시드 에어 200여 대를 리콜한 바 있다. 당시 루시드는 차량 서스펜션의 일부 부품이 잘못 조립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노면 충격 흡수와 제동 기능 불량이 충돌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었다. 루시드 에어는 미국 현지 판매 가격 기준 8000만~1억9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고가의 전기차다. 지난해 9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긴 전기차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당시 루시드 전기차 ‘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19인치 휠 기준) 모델에 520마일(837㎞) 주행거리 등급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EPA가 인증 전기차 가운데 최장 주행거리 기록으로 테슬라의 최장 거리 전기차 ‘모델S 롱 레인지’를 따돌렸다. 루시드는 지난 2007년 설립된 미국의 전기차 업체다.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올해 7000대의 루시드 에어를 생산을 시작으로 연간 3만4000대까지 생산량을 키운다는 목표다. 한편 루시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전기차 생산 공장 건설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첫 번째 해외 생산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연산 15만5000대 규모 전기차 공장으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