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AI 기반 신경질환진단 스타트업 '뉴라라이트' 투자

2500만 달러 상당 투자 유치 참여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이스라엘 뉴라라이트(NeuraLight)에 투자했다. 신경계 질환을 진단하는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삼성넥스트는 24일 "뉴라라이트의 2500만 달러(약 310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미국 벤처캐피탈 회사 코크 디스럽티브 테크놀로지스(Koch Disruptive Technologies)가 주도했으며 브레이얼 캐피탈, VSC 벤처스, 비즈닷에이아이(Viz.ai)의 공동 설립자 크리스 만시·데이비드 골든, 더키 공동 창업자 릴리 사라판이 참여했다.

 

뉴라라이트는 인지과학 박사인 미챠 브릭스톤과 이스라엘 오디오 소프트웨어 회사 부가톤을 창업했던 에디 베나미 등이 모여 지난해 설립한 회사다. 컴퓨터 비전과 딥러닝을 활용해 웹캠이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얼굴을 분석하고 안구 관련 데이터를 추출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데이터를 토대로 다발성 경화증(MS)과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신경학적 질환의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뉴라라이트는 해당 플랫폼이 특히 신경계 질환 환자들을 위한 신약 개발에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자의 상태와 약물 효과를 정확히 측정해 임상 시험의 정확도를 높이고 개발 기간도 단축할 수 있어서다. 가령 MS 환자들의 경우 통상 상당한 변화를 관찰하는 데 2년이 걸리지만 뉴라라이트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3~6개월로 짧아진다.

 

삼성넥스트 "뉴라라이트의 AI 기반 플랫폼이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 생각해 투자했다"며 "신경계 장애로 고통받는 10억명의 환자들을 돕고자 새롭고 효과적인 약물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넥스트는 신성장동력인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원격의료 스타트업 '휴마', 피트니스·헬스케어 플랫폼 업체 '테라', 여성 전용 의료 플랫폼 스타트업 '알파메디컬'에 투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