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X가 S&P 500의 금융·의료·정보기술 부문을 다루는 커버드 콜 ETF 3개를 출시했다. 23일 글로벌X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글로벌X 파이낸셜 커버드 콜 & 그로스 ETF △글로벌X 헬스 케어 커버드 콜 & 그로스 ETF △글로벌X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커버드 콜 & 그로스 ETF다. 커버드 콜 ETF는 시장이 횡보할 때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얻는다. 시장이 하락할 때는 보유 주식에서 손실이 나지만 옵션 프리미엄으로 이를 일부 상쇄한다. 반대로 주가 상승 시에는 보유 주식에서 이익이 나지만 콜옵션 매도로 인한 손실 때문에 수익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된다. 글로벌X는 이번 ETF가 투자자들에게 전통적인 고정 수입을 넘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잠재력을 높이거나 다각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ETF 전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한 레디 글로벌X 리서치 디렉터는 “커버드 콜 ETF는 투자자들이 고르지 못한 횡보 시장을 탐색하고 상승세를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지능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X는 지난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운용사다. 지난 2009년 첫 ETF를 시장에 선보인 후 'Beyond Ordinary ETFs'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테마형, 인컴형 등 차별화된 혁신 상품을 출시하며 미국 ETF 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글로벌X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105억 달러였던 글로벌X의 운용 규모는 2022년 8월말 기준 386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배터리 가상 발전소(VPP) 업체 스웰에너지(Swell Energy)에 투자했다. 스웰에너지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600MWh 규모의 가상 발전소 개발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스웰에너지는 23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와 그린배커 디벨롭먼트 오퍼튜니티 펀드1, LP가 주도한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1억2000만 달러(약 1628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아레스 인프라스트럭쳐 오퍼튜니티 펀드와 온타리오 파워 제너레이션 펜션 펀드가 참여했다. 스웰에너지는 앞서 얼라인 클라이밋 캐피털과 써드 스피어로부터 유치한 투자 자금을 포함해 총 1억5200만 달러(약 2062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스웰에너지는 에너지 관리 및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 제공 업체로 배터리 가상 발전소를 생산하고 있다. 소비자는 가상 발전소를 통해 에너지 사용과 비용을 제어하는 동시에 에너지 보안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스웰에너지는 그리드앰프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가상 발전소를 생산한다. 그리드Amp는 전력회사와 소비자, 제3자 서비스 공급자를 연결하고 분산된 에너지 자원을 통합하는 기능을 한다. 스웰에너지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미국 전역의 가정과 기업에 설치된 2만6000개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통합·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600MWh 규모의 가상 발전소 개발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벤 파톤 소프트뱅크 그룹 이사는 “스웰에너지의 인공지능 및 머신 러닝 기반 플랫폼은 에너지 전환의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소비자의 요금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청정 에너지 도입을 가속화 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술만 칸 스웰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가상 발전소는 대규모 청정 에너지 미래”라면서 “그리드앰프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탄소 중립 미래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웰에너지의 가상 발전소는 현재 현재 미국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욕 지역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스웰에너지는 향후 사업 지역을 북미 시장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SVOLT 에너지(蜂巢能源, 이하 SVOLT)가 '상하이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커촹반에 상장한다. 약 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해 생산거점을 확대,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부다. 22일 중국 금융당국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SVOLT의 커촹반 상장 신청서를 승인했다. SVOLT는 150억 위안(약 2조8370억원)을 확보해 중국 내 생산기지 건설과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사용할 예정이다. SVOLT는 기업가치 600억 위안(약 11조3600억원)을 인정받았다. 상장 과정에서 초과매수선택권 행사 전·후 기준 각각 보통주 약 10억8100만 주와 약 12억4300만 주를 발행한다. 전체 주식의 약 2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확보한 자금으로 장쑤성 창저우, 저장성 후저우, 쓰촨성 쑤이닝에 각각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중국과 독일 등에 생산시설을 지어 오는 2025년까지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600GWh로 늘리고,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겠다는 ‘SV 600’ 전략의 일환이다. SVOLT는 지난 2018년 중국 완성차 제조사인 창청자동차가 전지사업부를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짧은 블레이드 배터리(Short-blade battery)'부터 전고체 배터리까지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배터리 제조사 중 최초로 20Ah급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 생산에도 성공했다. 기술력을 앞세워 창정자동차와 둥펑자동차, 지리차, 스텔란티스 등과 거래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VOLT는 올 상반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4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톱10에 안착했다. 사용량은 3.1GWh로 점유율 1%를 차지했다. 작년 연간 사용량이 3.1GWh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텔이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제조 실행 시스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AMFG에 투자했다. AMFG는 향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글로벌 본사를 설립하고 미국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AMFG는 22일 인텔 캐피털이 주도한 펀딩 라운드를 통해 850만 달러(약 115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의 일환으로 인텔 캐피털 투자자인 제니퍼 아드가 AMFG 이사회에 합류했다. AMFG는 기업이 적층 제조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MES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적층 제조는 일반적으로 층에 재료를 증착해 3차원 물체를 생성하는 기술로 컴퓨터 제어 프로세스인 3D 프린팅이라고도 한다. AMFG가 제공하는 MES 소프트웨어는 생산 환경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제어 △물류 △작업 내역 추적 관리 △상태 파악 △불량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춘 현장 관리 시스템이다. MES는 주문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관련 정보를 제공해 기업이 가장 효과적으로 생산 라인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이 데이터가 발생할 때 마다 현장 활동을 관리, 착수, 응답, 보고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AMFG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글로벌 본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전략적인 추가 직원 고용으로 기술 전문성의 깊이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키반 카리미 AMFG 최고경영자(CEO)는 “AMFG 솔루션은 자율 제조를 향한 업계 전반의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 수백 개 기업의 운영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인텔 캐피털의 네트워크와 전문 지식을 통해 공급망과 제품 수명 주기를 변화시켜 미래를 향한 자율적 혁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MFG의 파트너 업체로는 다국적 스포츠 소매업체 브랜드 데카트론과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 등이 있다. 매튜 포레스터 로레알 적층 기술 관리자는 “연간 수천 개의 부품을 필요로 하는 3D 프린팅 볼륨을 고려할 때 MES 투자는 자연스러운 단계였다”면서 “AMFG의 방대한 기능과 사용자 편의성은 우리가 파트너십을 결정한 중요한 요소였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위스의 글로벌 기업 'ABB'가 전기차 충전 부문의 사전 IPO(기업공개) 단계에서 투자자를 다수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자 유치로 향후 ABB의 상장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BB는 21일(현지시간) ABB E모빌리티의 사전 IPO 사모 모집을 통해 2억 스위스 프랑(약 2840억원)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모 모집에는 인테로고 홀딩스, 모이리얼 홀딩스 등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ABB E모빌리티의 지분 8%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거래는 올 4분기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ABB는 지난해 말 전기차 충전소 사업과 함께 전기 모빌리티 사업부를 분사해 ABB E모빌리티를 설립, 스위스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ABB는 2022년 1분기 법적 분리를 마무리하고 시장 상황이 좋다면 상반기 중으로 IPO 하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이로 인한 금리상승으로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며 6월 IPO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ABB는 사전 IPO 사모 모집을 통해 투자자를 확보한만큼 향후 시장 상황을 보고 IPO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ABB E모빌리티는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전기 모빌리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투입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도 모색할 계획이다. ABB 관계자는 "우리는 E모빌리티 비즈니스를 상장하는 전략에 전념하고 있다"며 "새로운 주주들의 참여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고자 하는 ABB E모빌리티의 빠른 성장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리튬플러스는 충남 금산군 추부공장에서 배터리급 고순도 수산화리튬 양산 설비 가동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초도 양산물량은 이차전지 소재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추부공장은 연산 3600t(톤) 규모로 독자 개발한 정제 기술을 활용해 설비를 구축했다. 이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이다. 지난달 준공 및 점검 후 설비 세척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배터리급 고순도 수산화리튬은 중국, 칠레 등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이번 설비 가동을 계기로 국내 이차전지 업계의 수산화리튬 공급부족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리튬플러스 관계자는 "독자적인 정제기술로 구축한 생산설비가 모든 점검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며 "공급망 안정화가 절실한 수산화리튬의 대규모 국내 생산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비 가동과 함께 추가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도 원활히 진행 중"이라며 "하이드로리튬이 추진하는 1000억 원 규모 자금조달도 차질 없이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튬플러스는 자회사 하이드로리튬과 협력해 리튬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드로리튬은 수산화리튬 생산을 위한 원재료 구매를 시작으로 다양한 리튬 사업을 본격화한다. 관계사 리튬인사이트는 WI를 인수하고 지난 4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어반리튬으로 변경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디지털 지갑 상표가 등록됐다. JP모건은 상표 등록 등을 통해 암호화폐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22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디지털 지갑 상표 'JP모건 월렛'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했다. 해당 상표는 지난 2020년 7월 24일 신청, 2년여만에 승인을 받게됐다. JP모건 월렛은 가상화폐 송금 서비스, 교환, 결제 서비스 외에도 신용카드, 전자 외환 결제 처리 등 디지털 금융 포털 형태의 서비스가 된다. 즉 JP모건이 제공하는 다양한 핀테크 기술들이 JP모건 월렛을 통해 제공되는 것이다. 'JP모건 월렛' 상표 등록은 JP모건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JP모건은 2013년부터 암호화폐 기술에 대해서 관심을 보여왔다. 2018년에는 은행 내 혹은 은행 간 결제에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결제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또한 자체 블록체인·암호화폐 사업부인 '오닉스'를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닉스가 자체 블록체인 기반 웹3 디지털 아이디, 가상자산 지갑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된바 있다. JP모건은 향후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분산형 금융(DeFi) 등 웹3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웨이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에 대한 특허를 냈다. 미국의 견제로 네덜란드 ASML로부터 첨단 장비를 받지 못하게 되자 기술 개발을 통한 독립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중국 지식산권국(CNIPA)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노광장비에 대한 특허를 공개했다. 특허명은 '반사경, 노광 장비와 제어 방법'으로 EUV 장비의 주요 이슈인 일정한 광도로 빛을 웨이퍼에 쏴주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화웨이는 작년 5월 13일 특허를 신청했다. 화웨이는 미국이 EUV 장비 반입을 막자 자체 기술 확보를 위해 특허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되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첨단 장비 수출을 막아왔다. 중국이 '중국 제조 2025' 정책을 발표하고 반도체 산업 육성에 힘쓰자 미국은 이를 견제했다. 찰스 쿠퍼먼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은 2019년 네덜란드 외교관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좋은 동맹은 이런 장비를 중국에 팔지 않는다"고 압박을 넣었다. EUV는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미세 공정 구현에 필요한 핵심 장비로 네덜란드 ASML이 독점 생산하고 있다. 대당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로 고가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반도체 제조사들의 수요가 많다. 중국은 EUV 장비를 한 대도 도입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반도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독자 기술 개발에 돌입한 것이다. 화웨이는 반도체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을 통해 기린 반도체를 개발하고 자체 스마트폰에 탑재했었다. 미국의 제재 여파로 기린 칩 생산이 중단됐지만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의지는 놓지 않았다. 최근 화웨이 출신 임원은 파운드리 회사 '펑신웨이IC제조'(PXW)를 세웠다. PXW는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 근처에 내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반도체 제조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화웨이의 지원을 받는 사실상 화웨이 계열사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사무라이 본드(엔화 표시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초저금리와 역대급 엔저로 글로벌 큰손들이 일본 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엔화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일본 투자은행(IB) 미즈호은행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구체적인 발행 금액과 시기, 조건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 상황에 맞춰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9년 이후 매년 꾸준히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하고 있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정부나 기업이 일본 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이다. 원리금 상환과 지급은 엔화로 계산하며, 이율은 일본 국채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에도 일본 당국이 마이너스금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역대급 엔화 약세도 이어지면서 사무라이본드 발행이 크게 늘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엔화 채권 발행액은 2조7200억 엔(약 26조1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엔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금융사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다. 이에 반해 엔저가 계속되면 환차익을 볼 수 있다. 우리 기업 중에서는 신한은행과 현대캐피탈이 최근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320억 엔(약 3080억원) 규모로 사무라이본드를 ESG채권으로 발행했다. 국내 시중은행이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한 것은 5년 만이다. 이어 현대캐피탈도 200억 엔(약 1920억원) 규모로 엔화 채권을 발행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의 미국 텍사스 리튬 정제시설 건설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내달 당국과 세금 감면 혜택 규모 등을 놓고 막바지 조율 작업에 착수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텍사스주 뉘에스 카운티에 따르면 카운티 위원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정기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테슬라와 리튬 정제시설 건설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달 7일 열릴 첫 회의에서 세금 감면 계약 체결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텍사스주의 세금 인센티브 프로그램 실행 절차는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가이드라인·기준 채택 △재투자 지역(Reinvestment Zone) 지정 △세금 감면 계약 체결 △매년 감사관에 필수 보고서 제출 등이다. 세금 감면 계약 체결은 실질적인 혜택을 받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셈이다. 뉘에스 카운티가 내달 회의에서 계약을 맺기로 결정할 경우 공청회를 거쳐 최종 인센티브 지급이 확정된다. 테슬라는 뉘에스 카운티에 3억7500만 달러를 쏟아 수산화리튬 정제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당초 연내 착공할 방침이었으나 공청회 기간 등에 따라 내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오는 2024년 4분기 가동이 목표다. △리튬 정제 장비 △운영 시설 △연구개발(R&D) 센터 △물류시설 △창고·유지 관리 건물 등을 짓는다. 테슬라는 지난 8월 뉘에스 카운티 소속 롭스타운 독립교육지구(ISD)에 인센티브를 신청했다. 10년에 걸쳐 약 1620만 달러의 세제 혜택을 달라고 요청했다. 뉘에스 카운티는 지난 9월 정제시설이 들어설 부지를 세금 증가분 재투자 지역(Tax Increment Reinvestment Zone, TIRZ)으로 설정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TIRZ는 지정 구역에서 투자가 발생해 세수가 증가할 시 증가분을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공공 사업에 사용하도록 한 제도다. 테슬라는 "(뉘에스 카운티 공장은) 북미 최초의 배터리 등급 수산화리튬 정제 시설과 다른 유형의 배터리 재료 가공, 정제, 제조, 보조 제조 작업을 지원하는 시설로 구성될 것"이라며 "원재료를 배터리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가공해 테슬라의 다양한 배터리 제조 현장으로 배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텍사스주 세금 우대 혜택 '챕터 313'의 만료 시한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신청 기업이 대거 몰리면서 서류 검토 여부 조차 불투명한 가운데 네덜란드 NXP는 반대 여론에 부딪히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초당파 민간조직 '센트럴 텍사스 인터페이스(Central Texas Interfaith)'는 최근 NXP가 챕터 313을 신청한 텍사스주 독립 교육 지구 오스틴 ISD(Austin Independent School District)에 성명을 보냈다. 이사회에 NXP에 대한 승인을 거절할 것을 촉구했다. 센트럴 텍사스 인터페이스를 비롯해 챕터 313에 반대하는 진보단체들은 기업을 지원하는 데 과도한 세금이 사용돼 저소득층을 포함한 주민들에 대한 복지가 줄고 이들의 세금 부담이 가중된다고 주장했다. 건설 현장 등에서 근로자의 안전이 지켜지지 않을뿐 아니라 대부분 계약직을 채용,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센트럴 텍사스 인터페이스는 성명에서 "챕터 313은 좋은 일자리 기준을 협상할 수 있는 시와 카운티 인센티브 정책과 달리 높은 생활 임금과 근로자 안전 기준을 제정하는 것을 금지한다"며 "또 NXP는 (챕터 313이 아니어도) 새로 통과된 연방정부의 칩법(CHIP’s Act)을 통해 공적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승인을 촉구하는 NXP와 강경하게 반대를 피력하고 있는 주민들 사이에서 고초를 겪고 있다. NXP가 지원금을 받지 못할 경우 오스틴 ISD가 아닌 다른 지역에 신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콥 리치 오스틴 ISD 정부 관계·이사회 서비스 책임자는 "챕터 313 기본적으로 NXP가 10년 동안 세금을 절약하는 것이고 발생하는 수익은 일정 부분 지역구와 분할하게 된다"고 우려를 일축하며 "NXP는 챕터 313을 확보하지 못하면 다른 곳에 공장을 짓는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챕터 313은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를 단행하고 고임금·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정부가 10년 동안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텍사스주의 대표 인센티브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 테슬라 등 텍사스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글로벌 기업 대부분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다. 챕터 313은 오는 12월 31일 폐지될 예정이다. NXP를 비롯해 삼성전자, 인피니온,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 텍사스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다수의 반도체 업체들이 보조금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일찍이 텍사스주에 투자 계획을 제출했다. 신청이 급증하면서 텍사스주는 모든 서류를 검토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지원 마감 기한이었던 지난 6월 1일에 임박해 냈거나 기한을 넘겨 제출한 서류 대부분은 여전히 대기중이다. 연내 승인 확보 여부가 불투명하다. 매너 ISD와 테일러 ISD에 신청한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총 11개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11개의 신청서를 냈으나 이 중 하나도 승인을 받지 못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일본 5대 종합상사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 [유료기사코드]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쓰비시상사·이토추상사·미쓰이물산·스미토모상사·마루베니의 지분을 각각 1%포인트 이상씩 늘렸다. 구체적으로 미쓰비시상사 지분을 5.04%에서 6.59%로, 미쓰이물산 지분을 5.03%에서 6.62%로, 이토추상사 지분을 5.02%에서 6.21%로, 마루베니 지분을 5.06%에서 6.75%로, 스미토모상사 지분을 5.04%에서 6.57%로 각각 확대했다. 앞서 버핏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 주식 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2020년 8월 31일 당시 지난 12개월 동안 일본 5대 종합상사 주식을 5% 이상씩 매입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버핏이 일본 상장회사에 투자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상사업계가 수혜를 받았다. 이에 종합상사의 수익과 주가가 크게 치솟았다. 실제로 미쓰이물산 주가는 올해 들어 39%나 뛰었고, 마루베니도 31% 상승했다. 이외에 △스미토모상사(28%) △미쓰비시상사(20%) △이토추상사(19%)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