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배터리 기업' SVOLT, 中 커촹반 IPO 신청

상하이증권거래소 승인…공모 개시
150억 위안 조달…생산시설 건설·연구개발 사용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SVOLT 에너지(蜂巢能源, 이하 SVOLT)가 '상하이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커촹반에 상장한다. 약 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해 생산거점을 확대,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부다. 

 

22일 중국 금융당국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SVOLT의 커촹반 상장 신청서를 승인했다. SVOLT는 150억 위안(약 2조8370억원)을 확보해 중국 내 생산기지 건설과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사용할 예정이다. 

 

SVOLT는 기업가치 600억 위안(약 11조3600억원)을 인정받았다. 상장 과정에서 초과매수선택권 행사 전·후 기준 각각 보통주 약 10억8100만 주와 약 12억4300만 주를 발행한다. 전체 주식의 약 2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확보한 자금으로 장쑤성 창저우, 저장성 후저우, 쓰촨성 쑤이닝에 각각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중국과 독일 등에 생산시설을 지어 오는 2025년까지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600GWh로 늘리고,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겠다는 ‘SV 600’ 전략의 일환이다.

 

SVOLT는 지난 2018년 중국 완성차 제조사인 창청자동차가 전지사업부를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짧은 블레이드 배터리(Short-blade battery)'부터 전고체 배터리까지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배터리 제조사 중 최초로 20Ah급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 생산에도 성공했다. 기술력을 앞세워 창정자동차와 둥펑자동차, 지리차, 스텔란티스 등과 거래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VOLT는 올 상반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4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톱10에 안착했다. 사용량은 3.1GWh로 점유율 1%를 차지했다. 작년 연간 사용량이 3.1GWh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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