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이 정부 주도로 바이오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교토에서 열린 가확기술 국제회의에서 "경제안전보장 추진을 위해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의 분야에서 민관연계를 추진하고 투자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2030년 세계 최첨단 바이오 이코노미 사회 실현' 국가 전략에 따른 것이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이 기시다 정권의 강력한 드라이브로 바이오 산업 육성 계획을 밝혔다. 바이오는 건강·의료, 환경·에너지, 소재·재료, 식량 등 폭넓은 산업에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전자 공학, 단백질 공학, 세포배양·조직배양, 미생물학, 발효공학,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등의 기초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단 계획이다. 특히 일본서 가장 주목받는 바이오 업종은 △치아 재생 △바이오 제조 이다. 최근 일본에선 고령화가 가속됨에 따라 구강 노쇠 대책 및 질병의 중증화 예방이 화두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치아는 생애 단 한번 다시 나지만, 교토대학 바이오 벤처기업 '토레젬 바이오파마(Toregem Bio Pharma)'의 기술로는 치아를 재생할 수 있다. 토레젬은 세계 최초로 치아를 다시 나게 하는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두 번째 치아가 나는 것을 막는 이 단백질의 항체를 개발 중이다. 실험용 쥐 등에 대한 투약 실험에서는 실제로 이빨이 다시 나는 것이 확인된 상태다. 현재는 안전성 검증을 진행 중인 단계로 2030년 실용화를 계획 중이다. 토레젬은 우선 선천성 무치아 증상자에 대해 치료제를 선행 투입하고, 최종적으로는 충지나 치주병 등 후천적 요인으로 치아가 결손된 환자의 치아 재생까지 노린다는 방침이다. 바이오 제조 분야도 눈길을 끈다. 바이오 제조란 미생물이나 식물을 이용해 화학제품, 연료, 의약품 원료, 단백질 등의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분야를 말한다. 기존의 화학합성 분야와는 달리 상온·상압 조건의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이 가능해 효율적인 동시에 에너지를 절약하며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은 '바커스 바이오이노베이션(Bacchus Bio Innovation)'이다. 바커스 바이오이노베이션은 일본 고베 대학의 바이오 기술과 노하우를 이전해 창립한 아시아 최초의 종합 바이오 파운드리 기업이다. 바이오 파운드리(Bio Foundry)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로보틱스 기술 등을 합성생물학에 적용해 바이오산업의 연구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플랫폼을 말한다. 바커스 기술을 활용하면 바이오 연구개발 과정과 제조공정을 혁신할 수 있고 바이오 융합 신산업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화학 합성 방식으로는 만들어내기 힘든 고기능 소재도 용이하게 제조가 가능해지는 등의 장점이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이 연내 해양플랜트 시범사업 업체 선정 기준을 발표한다. 특히 개발자들이 단지당 50MW 규모로는 경제적 가치가 없으며 풍력 발전 단지의 수와 단일 풍력 발전 단지의 용량 완화를 요구해 관심이 집중된다. 대만 차이나타임즈는 지난 7일 대만 경제부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시범사업 관련 개발업체선정기준을 연내에 발표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만은 2개 업체를 선정해 총 100MW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개발업자는 단지당 50MW 규모로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사업추진규모 확대를 요구한다. 이에 대만 재생에너지진흥연합은 최근 공청회를 열고 관련 부서를 초청해 2개월 이내에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 시범 프로젝트를 완료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대만에는 아직 수상풍력발전단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환경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다. 정부도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은 경험 부족에 따라 사업 시작단계에서 규모를 늘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천충셴 대만 에너지국장은 "과거 대만에는 관련 부유식 풍력발전소 실적이 없고, 관련 계획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용량 상한 완화 여부는 업계와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구글이 출자한 항공기 자동조종 시스템 기업인 멀린랩스(Merlin Labs)의 자율비행기술이 한 걸음더 나아간다. CMC 일렉트로닉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자료를 내고 멀린랩스의 자율 비행 솔루션을 구동하기 위해 민간 인증 PU-3000 항공 전자공학 컴퓨터를 제공하기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멀린랩스는 세스나 카라반에 록히드 마틴 C-130J 항공기용으로 개발 중인 자율 시스템을 위해 CMC 일렉트로닉스의 인증된 항공전자 컴퓨터를 선택한 것. 멀린랩스의 자율 시스템은 대형 화물 항공기의 승무원을 줄이고 소형 항공기의 승무원을 완전히 제거해 심각한 글로벌 조종사 부족에 직면한 산업의 주요 항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객 수송 시 조종석에 파일럿을 필요로 하지 않는 항공기를 내세워 CMC 시스템을 탑재한 비행기가 자체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자율비행을 돕는다. CMC 일렉트로닉스는 캐나다 항공 전자 제품 제조업체이다. 주요 제조 시설은 퀘벡주 몬트리올에 있으며, 추가 시설은 온타리오주 오타와와 일리노이주 슈거 그로브에 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 조종석 시스템 통합, 패널과 센서의 세 가지 주요 운영 사업부가 있다. 상업용과 군사용 판매가 50/50으로 나뉜다. 2018년 설립된 멀립랩스는 구글 벤처스 지원을 받아 자율 비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벤처캐피털 부문인 구글벤처스와 퍼스트 라운드 캐피탈로부터 시리즈A에서 각각 350만 달러의 시드 펀딩과 2150만 달러를 조달 받아 투자금 2500만 달러를 조성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웹3 게임 인프라 스타트업 '엑스터니티(Xternity)'가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엑스터니티는 투자를 기반으로 웹3 게임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엑스터니티는 지난 8일(현지시간) NFX가 주도하는 투자 라운드를 통해 450만 달러(약 61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자이브 벤처스, 플로리 벤처스, 시크릿 코드, 브이게임즈 등이 투자했다. 엑스터니티는 웹2 게임을 웹3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툴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펀딩 결과와 함께 시작된 오픈 베타에서는 멀티체인 API, 맞춤형 지갑, NFT 플랫폼 등 폴리곤, 이뮤터블엑스, 솔라나, 셀로 등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통합된 웹3 CRM 툴을 제공한다. 엑스터니티의 플랫폼은 특히 웹3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자들에게 코딩이 필요없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엑스터니티는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현재 오픈베타가 진행되고 있는 플랫폼의 고도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엑스터니티 관계자는 "우리는 유저에게 가치있는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정의하고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웹3의 대규모 채택은 지속 가능한 참여 경제를 기반으로 구축된 간단하고 안전하며 확장 가능한 기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나비타스 세미컨덕터(Navitas Semiconductor, 이하 나비타스)가 중국 지리차(Geely) 자회사 브렘트(VREMT)와 동맹을 맺었다. 전력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전기차용 전력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12일 나비타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닝보에 공동 연구개발(R&D) 시설을 개소했다. 나비타스 엔지니어와 브렘트 시스템 설계 팀이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나비타스의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질화갈륨(GaN) 칩 기술 등을 바탕으로 더 높은 전력 밀도와 효율성의 새로운 전기차용 전력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빠른 충전, 주행속도와 긴 주행거리를 갖춘 전기차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GaN과 SiC칩은 기존 실리콘(Si) 기반 제품 대비 △더 빠른 속도 △더 큰 에너지 절약 △더 빠른 충전을 가능케 하는 반도체다. 고전압에서 잘 버티고 전력모듈에 필요한 냉각장치를 최소화할 수 있어 칩 소형화·경량화는 물론 생산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SiC칩은 테슬라 등이 전기차에 사용하면서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앞다퉈 채택하고 있다. 나비타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GaN 전력반도체 회사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엘세건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 LG전자, 아마존, 샤오미, 오포, 델, 레노보, 벨킨 등 주요 OEM의 고속충전기에 자체 개발 GaN 전력 칩인 'GaNFast'을 공급한다. 지난 8월 SiC 칩 선도업체 ‘제네식 세미컨덕터’를 인수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본보 2022년 8월 18일 참고 나비타스, SiC 칩 선도기업 '제네식’ 인수> 브렘트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지리차 산하 전기 파워트레인 공급업체다. 지리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를 포함해 볼보, 폴스타, 로투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파워트레인 외에 전기 모터,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 등 신에너지차 관련 다양한 부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궈 수이바오 브렘트 부사장은 "나비타스의 차세대 전력반도체는 브렘트 설계 팀에 엄청난 가치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나비타스의 고주파 전력 시스템 전문성이 브렘트 시스템의 프로토타입과 시장 출시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잉지 자 나비타스 중국법인 부사장은 "나비타스가 브렘트 사업부와 합류하여 브렘트를 위한 차세대 전력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이 첨단의 공동 연구실을 만들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 새로운 파트너십은 두 회사가 탄소 중립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 목표와 지속 가능성 모두에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브리티시볼트가 글로벌 투자은행 리자드(Lazard)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자금난에서 벗어나려면 5주 안에 구매자를 찾아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리자드는 브리티시볼트의 노섬블랜드 배터리 공장의 구매자를 구하고 있다. 주어진 시간은 약 5주다. 라자드는 단기적으로 미국 사모펀드의 투자 유치를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티시볼트는 2020년 400만 파운드(약 60억원)를 투자해 노섬블랜드에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었다. 3단계에 걸쳐 총 3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자금난에 시달리며 일정은 연기됐다. 생산 시점은 2023년에서 2024년 말로 미뤄졌다. 이후 2025년 중반으로 또 늦춰졌다. 브리티시볼트는 영국 정부에 손을 내밀었다. 현지 정부가 올해 초 노섬블랜드 공장 지원을 위해 약속했던 1억 파운드(약 1560억원) 중 3분의 1인 3000만 파운드(약 460억원)를 먼저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마저 거부당했다. 그랜트 샵스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은 "브리티시볼트가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회사가 확보한 고객과 민간 투자 등이 일정 기준에 충족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밝혔었다. 정부의 지원마저 받을 수 없게 되며 자금줄은 마르고 있다. 그레이엄 호어(Graham Hoare) 브리티시볼트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완성차 업체로부터 첫 배터리 주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여름까지 약 2억 파운드(약 323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지난달 말에는 자금이 고갈돼 부도 직전에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브리티시볼트는 자금난에서 벗어나고자 공장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브리티시볼트는 허리띠도 졸라매고 있다. 경영진은 이달부터 임금이 삭감됐다. 직원 300여 명 중 일부도 임금 삭감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노르웨이 프라이어 배터리(FREYR Battery)가 일본 이토추 상사와 배터리 원재료 조달에 손잡았다. 2024년 기가팩토리 가동을 앞두고 공급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프라이어 배터리는 배터리 원재료 조달과 공급망 운영 파트너사로 이토추 상사를 선정했다. 이토추 상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규모 배터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한다. 프라이어 배터리는 노르웨이 북부 모이라나에 17억 달러(약 2조3260억원)를 쏟아 첫 번째 배터리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연간 29GWh의 생산능력을 갖추며 2024년 상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미국과 핀란드에도 투자를 추진해 2030년까지 200GWh를 확보할 계획이다. 설비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공급망 확보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프라이어 배터리는 2020년 이토추 상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리튬이온 배터리 양산을 위한 공급망 개발을 추진해왔다. 틸로 하우케(Tilo Hauke) 프라이어 배터리 공급망 관리 담당은 "이토추 상사는 신뢰할 수 있는 원재료 업체를 포함한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를 보유하고 있다"며 "고품질 원재료를 공급받고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해 프레이어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국(DFPI)가 최근 유동성 위기를 맞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내 다른 주에서도 FTX에 대한 조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DFPI는 10일(현지시간) "암호화 자산 플랫폼 FTX의 명백한 실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DFPI는 조사 착수 사실에 대해서 밝힌 것 외에는 별도의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DFPI는 대출, 은행법, 소비자 금융 보호법, 투자, 상품 등 캘리포니아 주 증권법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현재 FTX는 캘리포니아 주에 등록된 금융업체는 아닌 상황이다. DFPI는 FTX 사태 발생 이후 미국 내 주 당국 차원에서 처음으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기관이 됐다. DFPI는 조사 공표와 함께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사실 등을 접수 받기 시작했다. DFPI가 조사를 시작하면서 유동성 위기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FTX를 조사해오고 있던 텍사스 주 등 여타 주 당국도 조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FTX는 샘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다. 그런데 대주주인 알라메다리서치의 유동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알라메다는 뱅크먼프리드가 FTX를 창업하기 전 설립한 헤지펀드다. 2일 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알라메다의 총자산 중 상당부분이FTX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인 FTT로 이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라메다의 총 자산 146억 달러 중 36.6억 달러가 FTT로 이뤄져있으며 21.6억 달러도 FTX 관련 자산으로 부채 80억 달러를 제외하면 유동성을 거의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는 분석이었다. 이번 사태의 결정적인 트리거는 엄청난 양의 FTT를 보유하고 있던 바이낸스가 이를 전부 처분하겠다고 공개 선언하면서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FTX 지분을 매각하며 받은 약 21억 달러 상당의 BUSD(바이낸스 자체 스테이블 코인)와 FTT(FTX 토큰) 중 FTT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낸스가 보유한 FTT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가치가 하락하면 알라메다 리서치를 비롯한 FTX에 유동성 위기가 올 것이라는 공포감이 시장을 채웠다. 이에 투자자들이 동요하면서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가 벌어졌다. FTX에 따르면 지난 72시간 동안 총 60억 달러(8조21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업계에서는 바이낸스와 FTX가 전쟁을 벌이며 시장이 무너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고 바이낸스는 전쟁이 아닌 비즈니스적 판단이었을 뿐이라고 수습에 나섰다. 그러면서 8일(현지시간)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사태가 진정되는 듯 보였지만 바이낸스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며 "FTX 인수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암호화폐 모든 자산 가치가 급락했다. 현재 FTX는 4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유동성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트론 등이 FTX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향후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생산에 필요한 인력 모집에 돌입했다. 세 차례나 연기됐던 사이버트럭 생산에 시동이 걸렸다. [유료기사코드] 11일 테슬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자체 홈페이지에 사이버트럭 관련 채용 공고 10건을 올렸다. 9건은 차체 조립 공정에 투입될 인력, 1건은 사이버트럭 생산팀을 이끌 리더 모집에 관한 공고다. 최종 합격자는 사이버트럭이 양산될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일하게 된다. 테슬라가 채용을 시작하며 사이버트럭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사이버트럭을 처음 공개했을 당시 2021년 말까지 차량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2022년 후반, 2023년 중반으로 미뤄지더니 최근에는 2023년 말에야 나올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이버트럭 양산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생산에 밀려 늦어졌다. 테슬라는 지난 4월 텍사스 공장의 문을 연 후 모델Y 생산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현재까지 2만대 이상을 양산하는 쾌거를 달성했지만 사이버트럭의 생산은 그만큼 늦춰졌다. 사이버트럭에 탑재되는 4680 배터리의 생산 차질도 영향을 미쳤다. 4680은 지름 46㎜·높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2170 대비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향상된 제품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4680 배터리의 생산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사이버트럭의 수요를 감당하기에 충분치 않아 보인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LA경찰국(LAPD)이 현대차의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개 '스폿'(Spot)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무장 강도들과의 대치 상황에서 경찰관 안전보호 등 치안 업무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10일 LAPD에 따르면 마이클 무어(Michel Moore) LAPD 경찰국장은 지난 8일 열린 경찰위원회 회의에서 스폿 구매를 제안했다. 무어 국장은 "특수기동대(SWAT)가 접근하기 어려운 건물 내부에서 저항하는 무력 강도들을 통제하기에는 스폿이 제격"이라며 "기존 작전 수행에 사용하는 바퀴 달린 로봇은 한계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의원 사이에서 스폿의 가격과 향후 논란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결국 만장일치로 통과, 시의회에 스폿 구매 승인서를 전달했다. 승인서에는 스폿 구매에 들어가는 비용을 경찰 재단에서 직접 마련하겠다는 조건이 붙었다. 경찰 작전 수행을 위해선 특수 흡착 패드 ‘스마트 그리퍼’ 등이 장착된 최고급 모델을 구입해야 한다. 이 같은 기능을 모두 갖춘 스폿의 가격은 대당 27만7917 달러(한화 약 3억8188만원)에 달한다. 기본 스폿 가격(7만4000 달러)보다 약 4배 비싼 가격이다. 특히 작전 수행을 위해 스폿을 투입할 경우 드론 사용과 동일한 규정을 적용하겠다는 운영계획을 마련했다. 일반 대중 감시용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다. LAPD는 저격수를 배치한 무장 강도와의 대치 등 경찰관들이 안전 위협이 높은 상황에만 드론을 투입하고 있다. 당초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작전 수행을 예고했으나 시민 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투입 전 현장 지휘자의 차상급 지휘관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작전 수행을 위해 스폿을 구매하는 미국 경찰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LAPD에 앞서 플로리다주와 매사추세츠주 등 경찰 역시 이미 스폿을 활용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최근 독일 경찰도 스폿을 추가 구매하고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기 위한 테스트에 돌입했다. 스폿 사용을 중단한 기관은 뉴욕 경찰국(NYPD)이 유일하다. 지난해 스폿 현장 투입이 유색인종 차별 논란으로 확산되며 철회됐다. 스폿은 글로벌 기업들의 다양한 산업현장에도 투입되고 있다. 포드와 아우디는 3D 스캔 작업을 스폿으로 수행하고 있다. 공장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시설 전체를 상세히 스캔한다는 점을 높게 샀다. 글로벌파운드리도 자체 팹에 스폿을 쓰고자 테스트를 진행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인수한 독일 H2플라이(H2FLY)가 수소 연료전지 항공기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르면 내년 본격적인 비행 테스트에 돌입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H2플라이는 수소 저장 시스템 탱크가 프랑스 산업가스 기업 에어리퀴드의 진동 및 엑체수소(LH2) 누출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발표는 고출력 연료전지 및 극저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수소 파워트레인을 설계·개발·통합하는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해븐(Project HEAVEN)'의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면서 "진정한 탄소제로 중장거리 비행을 위한 수소 항공기 개발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H2플라이는 수소 저장 시스템과 연료전지 통합 작업은 몇 달 안으로 완료하고, 내년 초 항공기 지상 테스트 프로그램에 돌입할 계획이다. 요세프 칼로 H2플라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년간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으며 이제 통합 작업을 완료하고 세계 최초의 상업용 수소 연료전지 항공기를 출시하기 위한 지상 테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H2FLY는 2015년 슈투트가르트 독일 항공 우주 센터와 울름대 엔지니어 5명이 설립한 수소 항공기 스타트업이다. 2016년 4인승 초소형 수소 연료전지 항공기 'HY4'를 처음 개발했고, 2020년에는 시험 비행에 성공하며 비행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 4월에 HY4를 7230피트까지 날리면서 수소 동력 여객기의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조비 에비이에션에 인수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웹3 통신 인프라 플랫폼 노티파이(Notifi)에 투자했다. 노티파이는 신규 투자를 기반으로 웹3 통신 인프라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노티파이는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000만 달러(약 135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펀딩은 해시드와 레이스 캐피탈이 공동으로 주도했으면 스트럭 캐피탈, HRT 캐피탈, 윈터뮤트, 슈퍼스크립트 등이 참여했다. 노티파이는 올해 1월 아마존 웹 서비스, 오라클 클라우드 등에서 근무했던 엔지니어들이 모여 설립했다. 노티파이 팀은 웹2 인프라 구축 경험이 있는 팀이 모인만큼 안정성, 보안, 성능을 갖춘 대규모 서비스 구축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노티파이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 애플리케이션용 통신 인프라, 소프트웨어 개발 키드(SDK)를 개발했다. 노티파이의 SDK를 활용하며 웹3 개발자들이 별도의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다중 채널 통신 시스템을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할 수 있다. 노티파이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향후 출시된 웹3 수신함 '노티파이 허브' 개발에 속도를 낸다. 노티파이 허브는 다양한 메시지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단일 허브 서비스다. 노티파이 관계자는 "기업과 유저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온체인과 오프체인 메시징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모든 것이 분산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웹3가 주류가 되더라도 사람들은 간단한 문자와 이메일 알림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