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 기업이 진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9일 코트라 호주 시드니무역관의 '109조원 시장으로 진출 기회, 호주의 인프라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에서 10억 호주달러(약 9000억원) 이상 메가 프로젝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2~2027년 6900억 호주달러(약 630조원)의 투자 파이프라인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건물과 교통 분야에 각각 4270억 호주달러(약 390조원), 2100억 호주달러(약 191조원)가 할당됐다. 유틸리티 부문은 530억 호주달러(약 48조원) 규모다. 호주 및 뉴질랜드 인프라 파이프라인(ANZIP)에 따르면 현재 호주 내 375개의 주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지자체별로 △뉴사우스웨일스주 178개 △빅토리아주 63개 △퀸즐랜드주 66개 △서호주주 29개 △남호주주 16개 △태즈메이니아 13개 △수도 준주 6개 △북부 준주 3개 △국가 프로젝트 1개 등이다. 풍력발전, 수소 프로젝트, 재생에너지 허브, 태양광 프로젝트 등 에너지 프로젝트가 211개로 가장 많다. 이어 도로 프로젝트가 45개, 철도 프로젝트가 43개다. 호주 정부는 10년 동안 1200억 호주달러(약 109조원) 이상의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IPP)을 통해 지속 가능하며 국가적으로 중대한 육상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방정부는 주정부 및 준주 정부와 협력해 생산성, 생활 편의성, 경제 회복력,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호주 인프라 산업은 최근 연방정부와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가 넷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환경 규제 개혁을 추진하면서 중요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 개혁은 공공 및 민간 부문 모두에게 환경 준수와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 이행 요구 사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에스토니아와 폴란드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으로 K9 자주포의 상호 운용성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폴란드 포병대는 최근 에크툴리(Äkktuli) 2024 훈련을 개최하고 K-9 자주포를 활용한 합동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에스토니아 1월 화력포대, 폴란드 1포병여단이 참여했다. 에스토니아와 폴란드 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간접 사격 기술을 연마하면서 공동 방위를 위한 준비태세를 강화했다. 이번 훈련은 폴란드가 K-9 자주포를 도입하면서 진행됐다. 폴란드는 2022년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672문 기본계약(Framework)을 체결했다. 첫 인도 물량 24문은 그해 12월 폴란드에 도착했다. 에스토니아는 핀란드 K9 자주포 도입 과정에 참여했다. 에스토니아는 2017년 2월 중고 K-9 자주포 12문 구매 의사를 밝혔으며 최종 계약은 2018년 6월 진행됐다. 2020년 10월 최초 물량이 인도됐다. 양 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K-9 자주포를 통한 포병대 간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폴란드 군은 이번 훈련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과의 상호 운용성을 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에스토니아 군 관계자는 "폴란드 군의 참여는 우리에게 신속한 증원을 연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폴란드 군 관계자는 "합동 훈련은 항상 긍정적이다. 우리와 비슷한 장비를 사용하는 에스토니아 부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에스토니아 동료들도 우리와의 경험을 통해 무언가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튀르키예가 소형모듈원자로(SMR) 구축을 법제화한다. 내년 의회에서 통과시켜 법적 지원 토대를 만들고 SMR 도입에 본격 나선다. 영국 롤스로이스를 비롯해 SMR 업체들의 이목이 튀르키예에 집중되고 있다. 18일 튀르키예 '데일리사바(Daily Sabah)'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튀르키예 정부는 SMR 건설을 지원할 법률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법안에는 모듈형 원전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다. 현지 정부는 초안 작성에 돌입했으며 내년 의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법안을 만들고 SMR 상용화의 기틀을 닦는다. 현지 정부는 원전을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보고 있다. 튀르키예는 지난 2022년 기준 에너지 대외의존도가 73.6%를 차지했다. 2030년까지 25%로 줄이고 2053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하며 원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목표 실현을 위해 2050년까지 2만 ㎿규모 원전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와 협력해 첫 원전을 지었다. 지난 2013년 아크쿠유(Akkuyu) 원전 1호기를 착공해 2018년 기공했다. 내년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남은 3기도 건설해 2028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총 4800㎿ 규모로 완공해 자국 전력 수요의 약 10%를 충당할 계획이다. 또한 북부 흑해연안의 시놉(Sinop)주와 트라키아(Thrace)에 원전 설립을 모색하며 한국, 러시아, 중국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작년 초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에 원전 사업 관련 예비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대형 원전에 대한 튀르키예의 관심은 SMR로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는 500~700㎿ 용량의 중소형 SMR 발전소 프로젝트 16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2050년까지 5GW 규모를 확보한다. 이를 위해 영국 롤스로이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과 일본 히타치제작소의 합작사 'GE히타치'와 SMR 도입을 논의 중이다. <본보 2024년 5월 26일 참고 튀르키예 원전 투자 활발…韓 진출 기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최대 배터리업체 노스볼트(Northvolt AB)에 대한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1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노스볼트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요 투자자들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노스볼트의 2대 주주이다. 현재 노스볼트는 단기적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억 유로(약 3000억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현재 1억5000만 유로(약 2200억원)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대 주주인 독일 자동체 업체 폭스바겐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스볼트는 2016년 10월 테슬라 임원 출신 피터 칼슨이 세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다. 2019년 폭스바겐을 비롯해 BMW·골드만삭스·블랙록 등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했다. 폭스바겐·BMW·볼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노스볼트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8월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4% 감소하며 5월 이후 넉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 세계 배터리 셀 생산의 85%를 차지하는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도 노스볼트의 경영난을 부추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지난 6월 BMW와 체결했던 20억 유로(약 2조97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취소됐다. 이에 노스볼트는 지난 9월 직원 1600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노스볼트 글로벌 직원의 20%, 스웨덴 직원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웨덴 북부 셸레프테오 공장의 확장 계획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본보 2024년 9월 24일자 참고 : '볼보·폭스바겐 배터리 제조' 노스볼트, 1600명 직원 해고…증설도 중단>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모두를 공개지갑에서 다른 지갑으로 이전했다. 테슬라의 갑작스러운 비트코인 이전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공개지갑에 보유하고 있던 7억6000만 달러(약 1조400억원)가치 비트코인을 정체를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는 2021년 15억 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구매했다. 하지만 이후 채굴과정에서 화석연료가 과도하게 사용된다며 추가로 구매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2022년 6월 테슬라는 암호화폐 빙하기 속 보유한 비트코인의 상당부분을 매도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2만 달러 가치였으며 이는 테슬라가 구매할 때보다 1만8000달러 정도나 낮았다. 테슬라는 이 때 이후 2년이 넘도록 비트코인에 대한 그 어떤 변화도 주지않고 있었다. 테슬라는 처음 3번의 거래에서 각각 7518만 달러, 7608만 달러, 7716만 달러를 이체했다. 7608만 달러, 7716만 달러는 익명 지갑으로 보내졌고 7518만 달러는 신원 불명의 지갑으로 보내졌다. 이후 이들 지갑으로 약 10번에 걸쳐 이체가 진행됐으며 마지막에는 1억 2236만 달러 어치 비트코인이 한꺼번에 이체됐다. 이체가 완료되고 테슬라의 공개지갑에는 8.08달러 상당의 비트코인만이 남았다. 테슬라는 이체 이후 관련해 어떤 멘트도 남기지 않고 있다. 테슬라의 갑작스러운 비트코인 이전을 두고 크립토퀀트 분석가인 Maartunn은 3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가장 첫번째 추측은 내부 감사와 관련된 회계 또는 법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전송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운영 목적을 위해 여러 개의 지갑을 사용할 가능성이다. 하지만 관련 가능성은 이전된 지갑의 형태 등을 봐서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는 향후 매각을 위한 재배치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관련해서는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로 자산이 이전됐다는 증거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미지출 거래 출력(unspent transaction outputs, UTXO)을 통합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UTXO는 비트코인의 거래 유효성을 검사하는 기능으로 일종의 장부라고 할 수 있다. 근데 특이한 것은 비트코인 UTXO는 통합돼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지갑으로 들어온 만큼 장부가 별도로 저장된다. 예를 들어 200비트코인, 800비트코인을 구매해 총 1000비트코인이 있다고 한다면 UTXO는 200비트코인, 800비트코인이 각각 저장된다. UTXO는 이중 지불 방지, 잔고 증명 용이 등의 장점이 있지만 너무 과하게 생성되면 불필요한 수수료 등을 내야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이를 통합해 비용 절감하는 등의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각할 준비를 하는지 단순히 보관을 위해 이전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아직 테슬라의 비트코인이 거래소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즉각적인 판매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유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추측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이 전기차 배터리 현지 생산을 위해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과 의기투합한다. 작년 광산 채굴 사업을 본격화한 데 이어 배터리 생산 준비에 착수, CATL의 약 8조원 규모 배터리 통합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코퍼레이션(IBC)은 17일(현지시간) CATL의 자회사 CBL과 전날 배터리셀 제조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임시 협약을 체결하고 증서에 공식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최대 11억8000만 달러(약 1조6196억원)를 투자해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연간 생산량 15GWh 규모 공장을 짓는다. 신공장은 서부 자바 카라왕에 들어선다. 카라왕에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 등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설립한 배터리셀 합작사 ‘HLI그린파워’의 배터리셀 공장도 위치한다. HLI그린파워는 지난 2021년 착공해 3년여 만인 지난 7월 준공했다. IBC와 CBL 간 합작사는 CATL이 지난 2022년 발표한 인도네시아 대규모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CATL은 IBC, 안탐(ANTM)과 60억 달러 규모 배터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원료 채굴 △원료 제련·가공 △전구체 생산 △배터리셀·배터리팩 생산까지 전 공급망을 아우른다. 업스트림 사업을 시작으로 3~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키로 했었다. 작년 니켈 채굴 사업에 대한 공동 사업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CBL과 IBC 간 합작사 '프로젝트 드래곤'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국영기업 '안탐'을 통해 사업을 수행한다. <본보 2023년 11월 30일 참고 中 CATL, 인니 니켈 광산 국영기업 안탐과 다음달 10일 '최종 계약'> CATL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 건설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핵심 원자재를 확보하는 단계인 업스트림부터 배터리를 제조하는 다운스트림까지 현지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아우를 수 있게 됐다. 토토 누그로호(Toto Nugroho) IBC 최고경영자(CEO)는 "15GWh는 국내 및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한 용량"이라며 "CATL과의 이번 협력을 업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까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개발하기 위한 IBC의 전략적 노력"이라고 밝혔다. 고든 안 CATL 국제 비즈니스 제조·운영 총괄 책임자는 "CATL은 기술 및 제조 혁신 분야에서 자사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의향이 있다"며 "인도네시아 내 파트너와 협력해 인도네시아의 전기화 개발 노력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잠비아 핵심 광물 광산에 대한 지분 투자를 추진한다. 자국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광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F·마덴의 합작사 마나라 미네랄은 캐나다 광산회사 퍼스트퀀텀미네랄과 잠비아 구리·니켈 광산 지분 15~20%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분 가치는 15억~20억 달러(약 2조600억~2조74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르면 연말 거래를 완료할 전망이다. 자원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PIF와 국영 광산기업 마덴은 작년 3월 마나라 미네랄을 설립했고, 같은 해 7월 브라질 광산 기업 발레SA의 지분 10%를 26억 달러(약 3조5700억원)에 매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작년 7월 마나라 미네랄 설립 소식을 소개하며 중국 광물 패권에 대한 서방 국가의 견제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가 광물 전쟁의 '큰손'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표적인 자원 부국으로, 사우디는 탈석유 시대를 대비한 경제 다각화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의 하나로 광물 산업을 키우려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석유와 천연가스 외에도 인산염, 보크사이트, 구리, 아연, 금, 은, 납, 철광석, 희토류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은 물론 아프리카·중동·중앙아시아 국가의 광물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슈퍼 지대(super region)'라는 개념을 내세워 세계 광물산업 허브로 부상한다는 목표다. 슈퍼지대는 중앙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에 걸쳐 핵심 광물을 비롯한 천연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된 지역을 뜻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세계 천연자원의 3분의 1이 슈퍼 지대에 있으며 자국이 그 중심점에 있다고 주장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CNBC 매드머니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가 테슬라 주식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된 로보택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크레이머는 17일 공개한 최신 포트폴리오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 테슬라 주식은 매수하지 않고 관망하는 것이 낫다”고 평가하며 그 이유로 로보택시를 언급했다. 크레이머는 “테슬라 주가는 로보택시 공개 이벤트에 달려 있었다”면서 “하지만 실망스러운 세부 사항 부족으로 인해 주가도 곤두박질 쳤다”고 지적했다. 실제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하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로보택시 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표명한 이후 지난 8일까지 약 70% 상승한 상태였다. 하지만 로보택시 공개 이후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면서 테슬라 주가도 급락했다. 크레이머는 “로보택시에 대한 과대광고가 많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로보택시가 테슬라의 장기적인 과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테슬라 제품 라인업이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테슬라의 경우 여전히 전체 판매량의 95% 이상이 모델3와 모델Y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경쟁업체들은 더 향상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테슬라는 유럽 시장 점유율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MW 같은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판매 호조세를 보이는데다, 중국 경쟁사인 BYD도 관세 압박을 딛고 입지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 상황도 녹록치 않다.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반면 BYD는 같은 기간 20%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 이에 더해 테슬라는 배송량 유지를 위해 가격 인하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어 올해 남은 기간 영업 마진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코스모스에 적용된 스테이킹 모듈 개발에 북한 개발자들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테이킹 모듈 개발사는 개발자가 북한 관련 인물인 것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출시를 강행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모스 프로젝트를 이끄는 테더민트(Tendermint) 공동창립자인 재 권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IT 커뮤니티 깃허브를 통해 "코스모스 허브의 유동 스테이킹 모듈(Liquidity Staking Module, LSM)의 상당 부분이 북한 요원에 의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스테이킹이란 개인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해 해당 플랫폼 운영과 검증 과정에 참여, 보상을 받는 것을 말한다. LSM은 코스모스 허브의 유일한 거버넌스 토큰인 아톰(ATOM)의 유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모듈이다. LSM은 기존 코스모스 스테이킹 모듈에 추가로 구축된 모듈이다. 이용자는 해당 모듈을 기반으로 스테이킹된 아톰을 유동적인 스테이킹 자산으로 전환,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LSM은 아톰 보유자들의 스테이킹을 유도하는 등 네트워크 내 핵심 기능으로 뽑힌다. LSM의 개발은 자키 마니안(Zaki Manian)과 그가 이끄는 아이클루전(Iqlusion)이 주도했다. 아이클루전이 LSM 개발에 돌입한 것은 2021년 8월이다. 이번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초기 개발 단계부터 준 카이, 사라우트 사닛이라는 인물이 참여해 LSM의 코드 대부분을 작성했다. 바로 이 두 사람이 북한과 연관된 사람들이었다. 그러던 2022년 7월 오크 시큐리티는 LSM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고 중대한 취약점을 식별했다. 아이클루전은 즉각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 개발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도 준 카이, 사라우트 사닛이 참여,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이들은 12월 초 진행된 최종 코드 병합 작업도 주도했다. 사실상 LSM의 개발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이다. 이 상황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발각됐다. FBI는 2023년 3월 자키 마니안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하지만 자키 마니안은 이런 사실을 커뮤니티에 공개하지 않았으며, 북한 개발자들이 작성한 코드도 수정하지 않았다. 이후 LSM은 스트라이드 랩스의 일부 수정 작업을 거쳐 2023년 4월 코스모스 허브와 통합이 결정됐고, 8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트를 통해 통합됐다. 자키 마니안은 끝까지 북한 개발자의 존재를 공개하지 않았다. 자키 마니안이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한 것은 올해 10월 2일이다. 이번 사건은 코스모스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 분야 해킹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북한이 코스모스 블록체인의 취약점을 모두 알고 있는 상황인 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LSM이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닌 코스모스 허브 스테이킹 시스템에 결합돼 작동하는 형태라는 점도 문제다. 연결된 것이 아닌 결합된 것이기 때문에 분리와 차단이 힘들고 영향받는 범위도 스테이킹된 모든 아톰 코인으로 넓다. 여기에 테더민트 이사회 멤버이기도 했던 자키 마니안의 정보 은폐로 운영 주체에 대한 신뢰 타격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재 권 CEO는 "코스모스 거버넌스 커뮤니티가 LSM에 대한 포괄적인 감사를 실시, 북한과 연계성을 밝히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신뢰 위반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책임 지는 것이 코스모스 생태계 보안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블록체인 업계 북한 해커 원격 근무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암호화폐를 탈취하기 위한 북한 해커 조직의 침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북한 해커들은 미국 기술 스타트업 등을 표적으로 원격 근무를 하겠다며 취업 지원서를 내고 취직이되면 기업들의 서버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 해킹을 하고 있다. <본보 2024년 8월 30일 참고 '北 해커' 취업 막기 위해 암호화폐 기업 해결책은>
[더구루=정등용 기자]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둔 중국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IPO(기업공개)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한다. 앞서 호라이즌 로보틱스에 투자한 SK와 우리금융그룹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IPO 전 앵커 투자를 통해 호라이즌 로보틱스 주식 30% 이상을 매입하기로 했다. 이번 IPO 규모는 7억 달러(약 9500억원)에 이르며 공모 수익금 중 70%는 향후 5년 동안 연구·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 수익금은 마케팅 및 운영 비용으로 사용된다. IPO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CSI(China Securities International)가 맡았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8월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해외 발행 및 상장 신청 공고를 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11억5000만 주 이상의 해외 상장 보통주를 발행하고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알리바바와 바이두의 앵커 투자 참여가 기관 및 개인 투자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승용차용 첨단운전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솔루션 공급업체다. 알고리즘과 전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통해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을 제공한다. IPO에 앞서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11차례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상하이자동차(SAIC)와 폭스바겐, CATL, BYD 등이 참여한 시리즈D 라운드 자금 조달 이후 기업가치는 87억1000만 달러(약 11조 9501억원)까지 올랐다. 국내 기업 중에선 SK와 우리금융이 투자사로 참여했다. SK그룹은 중국 자회사인 SK차이나와 SK하이닉스를 통해 지난 2019년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6억 달러(약 6678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펀딩을 이끌었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 2021년 당시 다올투자증권 자회사였던 다올인베스트먼트(現 우리벤처파트너스)가 7억 달러(약 7791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 첫 번째 자금 조달에 투자한 바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유럽 항공기 제작업체 에어버스(Airbus)의 자회사인 '에어버스 업넥스트(Airbus UpNext)'가 도시바 그룹의 에너지 사업부인 '도시바 에너지 시스템&솔루션 코퍼레이션(이하 도시바)'과 수소 연료 항공기를 위한 초전도 기술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항공 산업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미래 항공기의 전력 시스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초전도 모터 개발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에어버스 업넥스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도시바와 수소 연료 항공기용 초전도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16일~18일 이틀간 도쿄에서 열린 일본 최대 항공우주산업 전시회 '2024 국제항공우주전(Japan Aerospace 2024)'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그레고르즈 옴박 에어버스 혁신적 연구개발(Disruptive R&T) 책임자 겸 수석 부사장과 츠토무 타케우치 도시바 이사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수소 연료 항공기용 2메가와트(㎽)급 초전도 모터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수소 연료 항공기는 항공 산업에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유망한 솔루션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항공 산업은 2019년 기준 배출된 온실가스의 3%를 차지할 만큼 탄소제로 달성 요구가 이어져온 산업이다. 이에 에어버스는 등유 성분의 항공유 대신 극저온으로 냉각된 액체수소를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초전도 기술은 헬륨 재순환 루프(helium recirculation loop)를 통해 액체 수소(영하 253°C)를 냉각제로 활용, 이를 통해 항공기 전기 추진 시스템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에어버스는 초전도 기술을 통해 전력 대 중량 비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력 시스템으로는 항공기에 적합한 전력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배선시스템 등으로 인한 항공기 무게 증가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0이기 때문에 무게를 초전도 케이블을 활용하면 무게를 낮추면서도 필요한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에어버스는 지난 10년간 초전도 기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연구 개발에 매진해 왔다. 2021년부터 초전도 및 극저온 실험 파워트레인 기술 시연기를 개발해왔다. 지난 5월에는 2㎽급 초전도 전기 추진 시스템을 시험하기 위한 크라이오프롭(Cryoprop) 시범기를 출시한 바 있다. 그레고르즈 옴박 에어버스 혁신적 연구개발 책임자 겸 수석 부사장은 “도시바와의 파트너십은 에어버스의 미래 수소 동력 항공기에 새로운 설계 가능성을 열어줄 획기적인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협업은 항공우주 산업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초전도 모터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필수적인 단계"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실리콘 광자 기술기업 엑스케이프 포토닉스(Xscape Photonics)에 투자했다. [유료기사코드] 엑스케이프 포토닉스는 17일 4400만 달러(약 60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마감했다로 밝혔다. 이번 펀딩은 IAG캐피탈이 주도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엔비디아와 시스코, 알테어, OUP, 패덤펀드, 라이프X벤처스 등이 있다. 엑스케이프 포토닉스는 생성형 인공지능(Gen AI)에 전력을 공급하고자 데이터센터 내에서 초고대역폭 연결을 위해 설계된 광자 플랫폼 솔루션 '크롬X(ChromX)'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컬럼비아대 알렉산더 가에타 교수와 케렌 버그만 교수, 브로드캠의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부 창립 멤버 비벡 라구나탄 등 3명이 지난 2022년 창업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크롬X는 GPU(그래픽처리장치)에서 이스케이프 대역폭을 10배 극대화하고 기존 솔루션과 비교해 전력 소비를 10배 줄인다. 아울러 AI 워크로드에 대한 전반적인 추론 성능을 개선한다.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이스케이프 대역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AI와 관련된 비용과 전력 소비, 대역폭, 확장성 문제 등을 해결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IDC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반 워크로드는 2025년까지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에너비 소비 가운데 2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 개선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데이터센터는 전통적으로 단일 파이버에서 4가지 색상으로 데이터 스트림을 전송하도록 제한했다. 하지만 대역폭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급업체가 이러한 네트워크에서 레이저에 대한 볼륨 수요의 급증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확장 가능한 레이저 및 광자 플랫폼의 필요성이 커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통신장비 제조기업 화웨이(HUAWEI)가 자체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을 위해 엔비디아(NVIDIA) 출신 기술자를 대거 영입했다. 화웨이는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를 앞세워 쿠다(CUDA) 생태계를 흔들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수석 과학자인 빌 댈리(Bill Dally)는 최근 미국 초당파 싱크탱크 SCSP(Special Competitive Studies Project)가 개최한 AI 엑스포에서 "화웨이가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로 구성된 대규모 AI 연구팀을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SCSP는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설립한 싱크탱크로, 미국의 기술 패권 경쟁 승리를 목표로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빌 댈리는 화웨이가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를 영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빌 댈리는 "미국의 엔비디아 수출 금지는 화웨이의 중국 내 경쟁자를 제거하는 효과로 이어졌다"며 "경쟁자가 제거된 상황은 화웨이에게 고급 인력 확보를 통한 기술 개발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핀테크 기업 차임파이낸셜(Chime Financial)과 우주 및 방위 산업 기업 보이저테크놀로지스(Voyager Technologies)가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차임은 이번주 주당 24~26달러 발행가로 총 3200만주의 보통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조달액은 8억 달러(약 1조900억원)에 이른다.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약 13조6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차임은 2012년 설립돼 연 10만 달러 이하의 수입을 올리는 미국 중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수수료 없는 당좌·저축 계좌 등 전통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활성 회원 수는 860만명이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차임을 주거래 은행으로 사용 중이다. 보이저도 이번주 주당 26~29달러로 1100만주를 공모한다. 조달액은 3억 달러(약 4100억원) 수준이다. 기업가치는 16억 달러(약 2조1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19년 설립된 보이저는 현재 5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1200건 이상의 미션을 완료했다. 특히 2023년부터는 에어버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