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이 미국 의료시스템 진화 과정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AI가 질문에 답변하는 것을 넘어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까지 범위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13일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AI 의료 시장은 2023년 97억 달러(약 13조1000억원)에 달했다. 그랜드 뷰 리서치는 미국 AI 의료 시장이 향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 2030년까지 연평균 35.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AI 의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고령화의 영향으로 큰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이 될수록 만성질환과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의료 수요가 늘어난다. 하지만 미국의 의료 인력은 상황 변화에 대처하기에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의료 시스템은 장기적인 치료 관리에 집중하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런 미국 의료 시스템 진화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현재 미국 의료 현장에서는 AI 기반 예측, 자연어 처리, 영상 인식, 거대언어모델(LLM) 등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렇게 도입된 AI 기술은 의료 행정 업무 자동화, 진단과 치료 계획 지원, 환자 모니터링 등에서 활약하며 의료 시스템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이고 있다. 기업들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구글은 AI를 활용한 질병 예측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템퍼스는 다양한 질병 치료에 필요한 맞춤형 데이터를 의사에게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라클 헬스와 메드트로닉은 만성 질환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옵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의료 서비스 자동화 솔루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은 "미국의 의료 시스템이 환자 개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예측하며,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의료 분야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라면 미국은 좋은 시장"이라며 "미국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전략 중 하나는 미국 병원 및 의료 기관과 직접 협력해 AI 기반 의료 솔루션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실제 임상 환경에서 검증하는 것이다. 진입장벽이 높지만 검증이 잘 된다면 추가적인 계약 체결 및 장기적인 협력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퀄컴이 납품한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스냅드래곤 칩셋이 해커들로부터 속수무책으로 공격을 당했다. 전 세계 수백만 대에 달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해킹 위험에 노출되면서 보안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유료기사코드] 11일 퀄컴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 1세대와 패스트커넥트(FastConnect) 7800을 포함한 64개의 칩에서 지난 7월 제로데이(해킹 당시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인지하지 못한 보안 결함) 버그가 확인됐다. 지난달 스마트폰 OEM에 패치를 보내 후속 조치를 취했다. 영향을 받는 칩셋은 △스냅드래곤8 1세대 △패스트커넥트 7800 △패스트커넥트 6900 △스냅드래곤 XR2 △스냅드래곤 888+ 등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시리즈는 물론 오포, 샤오미, 소니, 모토로라 등 퀄컴 칩을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모두 영향을 받게 됐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등도 대상이다. 'CVE-2024-43047'라고 명명된 이번 공격은 구글 위협 분석 그룹(Threat Analysis Group)과 엠네스티 보안 랩의 공동 보안 평가·연구 활동 중 발견됐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도 이번 공격을 취약점 리스트에 추가했다. 구글과 앰네스티 연구원들은 CVE-2024-43047의 영향을 받는 전자기기 범위가 저가형부터 프리미엄 모델까지 다양해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해당 버그가 악용될 경우 공격자가 시스템을 조작하거나 민감한 통신을 가로채 데이터를 탈취하거나 개인 정보를 침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퀄컴은 스마트폰 제조사에 패치 배포를 서두를 것을 촉구하고 있다. 퀄컴 대변인은 "퀄컴은 9월에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사에 패치를 출시했으며 이제 영향을 받는 사용자에게 패치를 출시하는 것은 기기 제조사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특수정밀화학소재 전문기업 PGT(피지티·옛 프로그린테크)가 일본계 중국기업 모리마츠 중공업(이하 모리마츠)으로부터 리튬염 제조 설비를 추가 도입한다. 리튬염 생산량을 3배 증설, 2차전지 핵심 소재 사업을 가속화한다. 11일 모리마츠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PGT와 육불화인산리튬(LiPF6) 생산 장비 공동 개발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신규 장비 공급시 PGT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5000톤(t)에서 1만5000t으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PGT와 모리마츠는 작년 5월 연간 5000t 규모 리튬염 제조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년여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지난 8월 말 모리마츠의 장비가 PGT의 군산 공장에 입고됐다. 이번 계약이 확정될 경우 새로운 설비가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모리마츠의 장비는 첨단 모듈형 설계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PGT가 보유한 연간 5000t의 리튬염 생산능력은 국내 1위 수준이다. 양산 제품은 내년 1분기부터 국내외 배터리 기업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PGT는 기존 리튬염 제조 기업이 사용하던 배치식 생산 방식에서 개선된 모듈식 연속 생산 방식을 적용한다. 고정비 투자와 인원 투입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폐수 발생을 최소화해 처리 비용을 아낄 수 있다. PGT가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튬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탈(脫)중국'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리튬염 시장의 90%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어 중국 외 국가에서 만들어진 리튬염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리튬염은 배터리 전해액 핵심 원료다.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고 수명을 연장하는 역할을 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염 수요는 2022년 11만5000톤(t)에서 2030년 40만t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피지티는 지난달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라운드는 △산업은행 △아주아이비투자 △HB인베스트먼트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섰다. 이로써 누적 투자금만 약 880억원에 달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 게임개발사 '데프터치(Deftouch)'에 투자했다.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는 등 현지 게임 생태계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데프터치는 신규 펀딩을 통해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펀딩은 크래프톤 인도법인, T-엑셀레이트 캐피탈, 루미카이가 공동으로 주도했다. 이외에 투자자는 플레이 벤처스, 비스럴 캐피탈이 참여했다. 루미카이는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이 투자한 인도 최초 게임·인터랙티브 펀드다. 이번에 투자를 유치한 데프터치는 2017년 설립됐으며 인기 모바일 크리켓 게임 '킹 오브 크리켓'을 개발·서비스하고 있다. 킹 오브 크리켓은 1000만 건 이상 다운로드됐으며 인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크리켓 게임 톱3에 포함되는 등 흥행하고 있다. 데프터치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킹 오브 크리켓의 서비스를 확대한다. 또한 신규 게임 개발, 스튜디오 확장을 위해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또한 내년 말까지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데프터치 관계자는 "크래프톤, T-엑셀레이트 캐피탈, 비스럴 캐피탈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광범위한 산업 지식과 경험은 우리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장은 "데프터치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스튜디오의 재능을 잘 알고 있다.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 웨어러블 브랜드 핏빗(Fitbit)이 예고했던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했다. AI기능의 헬스케어 부문 확장이 가속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핏빗 랩스(Fitbit Labs)'에서 AI기능인 인사이트 익스플로러(Insight Explorer)를 공개했다. 구글이 핏빗에 AI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해 10월 진행된 픽셀 8 이벤트에서였다. 구글은 새로운 AI 기능을 통해 개인화된 운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핏빗 랩스는 최신 기능을 정식 출시하기 전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하는 서비스다. 핏빗 랩스는 현재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이용자들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만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을 사용해야한다. 이를 충족한 이용자는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한 후 핏빗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프로그램 참여를 요청하면 된다. 이번에 핏빗 랩스를 통해 공개된 인사이트 익스플로러는 구글의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핏빗 스마트밴드 등을 통해 확보한 이용자의 건강데이터를 기반으로 제미나이에 운동에 대해 질문 할 수 있는 기능으로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맞춤화된 운동을 계획할 수 있다. 구글은 향후 핏빗 랩스를 통해 인사이트 익스플로러 외의 AI기능을 출시, 테스트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글이 보유한 AI 기술을 핏빗 플랫폼에 통합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이트 익스플로러 공개는 구글의 핏빗 AI 기술 개발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엔지니어링 업체 '아사스 알 모히렙'이 레미콘 공장을 짓는다.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구축, 네옴시티 프로젝트 건설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네옴에 따르면 네옴은 아사스 알 모히렙과 협력해 일일 2만 입방미터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레미콘 생산시설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총 투자액은 7억 사우디 리얄(약 2516억원)에 달한다. 아사스 알 모히렙 공장은 탄소 포집·활용(CCU) 기술과 에너지 절약 솔루션을 통합해 친환경 시설로 구축한다. 내달부터 점차 생산을 시작해 오는 2025년 풀가동에 돌입한다. 5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 곳에서 만들어진 레미콘은 네옴시티 프로젝트 대표 사업인 ‘더 라인(THE LINE)’에 쓰인다. 아사스 알 모히렙이 더 라인 참여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파트너사인 성신양회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성신양회는 작년 10월 아사스 알 모히렙과 네옴시티 등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성신양회와 아사스 알 모히렙사는 향후 발주 될 초대형 프로젝트 공동 마케팅, 원가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조키로 했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네옴 사업비는 발표 당시 5000억 달러(약 690조원)에서 최근 최대 1조5000억 달러(약 2060조원) 규모로 늘었다. 최종적으로 2조 달러(약 2750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한다. 네옴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총길이 170㎞ 규모의 초연결 커뮤니티 벨트 조성 사업인 '더 라인'이다. 폭 200m·높이 500m·길이 170㎞의 거대한 직선형 구조물을 세운다. 수소·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되는 더라인에는 도로나 자동차가 없어 주민들은 초고속 열차와 에어택시로 이동한다.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최고경영자(CEO)는 "콘크리트 플랜트는 네옴에서 일어나고 있는 급속한 진전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며 "우리는 현지 계약자와 협력하게 되어 자랑스럽고, 네옴의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발전에 기여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술라이만 알 모힐레브 아사스 알 모히렙 CEO는 "이 파트너십은 최신 기술과 혁신적인 건설 솔루션을 채택하여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강조한다"며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의 목표와 일치하는 지속 가능한 관행을 채택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의 8월 구리 생산량이 두 자릿수 반등에 성공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가 지난해부터 생산량 감소를 겪었으나 최근 회복세로 돌아서며 하반기 생산 증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칠레 국영 구리 위원회 코칠코(Cochilco)는 10일(현지시간) 국영 광산 기업 코델코(Codelco)가 지난 8월 12만5300t의 구리 생산량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7월에 기록한 10.7% 감소에서 반등한 수치로, 하반기 생산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선 모습이다. 앞서 코델코는 지난 7월 구리 생산량이 11만14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7% 감소했으며, 올해 상반기 생산량도 전년 대비 8.4% 줄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보 2024년 9월 12일 참고 '세계 최대 생산국' 칠레 7월 구리 생산량 11% 감소> 당시 루벤 알바라도 코델코 최고경영자(CEO)는 "8월 생산량이 지난해 10만3500t을 넘어 11만5000t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1만t을 웃도는 생산량을 기록하며 예상을 초과 달성했다. 코델코는 하반기 동안 매달 전년 대비 증가한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 광산 기업 BHP가 관리하는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에스콘디다 광산은 지난 8월 구리 생산량이 10만53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했다. 이는 7월 생산량 10만6500t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다. 글렌코어와 앵글로아메리칸이 공동 운영하는 콜라후아시 광산은 8월 4만8800t을 생산,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했으나 7월 생산량 4만7000t을 넘어섰다. 한편 코칠코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올해 구리 평균 가격 전망치를 파운드당 4.30달러(5월 추정치)에서 4.1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둔화와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본보 2024년 9월 11일 참고 美·中 경기 둔화 우려에 '세계 최대 생산국' 칠레 구리값 전망치 낮춰>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자흐스탄 정부가 국제 컨소시엄에 원전 건설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원자로 공급사의 주도로 세계 최고 기자재·시공 기업들이 모인 컨소시엄을 우선순위로 두겠다는 입장이다. 카자흐스탄 기업들의 참여율도 주요 평가 요소로 고려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카자흐스탄 국영 통신사인 카진포름과 아스타나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원전 건설에 대한 국민투표 직후 "첨단 기술을 보유한 선도적인 기업들로 구성된 국제 컨소시엄이 원전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신규 원전 발주사인 KNPP의 티무르 잔티킨(Timur Zhantikin) 대표도 현지 언론을 통해 "원전 프로젝트 상당수가 여러 회사의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원전 개발을 담당하는 회사가 (컨소시엄을) 주도하며, 다른 회사에서 장비와 전자 제품, 전기 구성 요소 등을 공급하고, 주요 건설 회사도 참여한다"고 부연했다. 잔티킨 대표는 튀르키예 아쿠유 원전 사업을 사례로 들었다. 원자로는 러시아 로사톰에서 공급했으나, 주요 부품은 프랑스와 독일 등 다른 국가에서 납품했다는 설명이다. 니키타 샤탈로프(Nikita Shatalov) 카자흐스탄 하원의원 역시 투표 직후 텔레그램을 통해 "국제 컨소시엄 구성이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의 외교 정책 목표에 가장 부합한다"고 봤다. 카자흐스탄은 원전 공급사로 한국수력원자력과 중국 핵공업그룹(CNNC), 러시아 로사톰(Rosatom), 프랑스 EDF 등 총 4곳을 고려하고 있다. 한수원은 한전기술(설계),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 시공), 대우건설(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시운전, 정비) 등과 구성한 '팀코리아'를 통해 수주에 나선다. 지난 2022년 9월에도 팀코리아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당시 잔도스 너르마간베토브(Zhandos Nurmaganbetov) 에너지부 차관과 만나 원전 기술력을 홍보했었다. <본보 2022년 9월 3일 참고 민관합동 '팀코리아', 카자흐스탄 상륙…원전 홍보전 돌입> 잔티킨 대표는 "우리가 선정한 네 개국 모두 컨소시엄 경험이 있다"며 "최고의 장비 공급사가 카자흐스탄 원전 건설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자흐스탄 업체와의 파트너십도 강조했다. 잔티킨 대표는 "특별 인증을 받은 현지 회사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통상 원전 사업의 현지화율은 70%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벨라루스 최초의 원전을 언급하면서 "많은 현지 회사가 BNPP(Belarusian Nuclear Power Plant)에 참여했으며 이들은 국제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다른 국가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 신규 원전은 옛 수도 알마티에서 북쪽으로 약 400㎞ 떨어진 발하시 호수 변에 총 2800㎿ 규모로 건설된다. 2029년 착공, 2035년 완공이 목표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국민투표를 통해 원전 건설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유권자 약 1200만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71.12%의 찬성률을 확인하며 원전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최대 전기차 충전소 기업 EV고(EVgo)가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개발에 나선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EV고는 11일 사물인터넷(IoT) 기반 친환경 솔루션 공급업체 델타일렉트로닉스와 차세대 EV 충전 아키텍처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새로운 충전 아키텍처는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신뢰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용 절감 및 에너지 효율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양사는 최첨단 고속 충전기를 개발한다. 여기에 다양한 추가 기능을 도입해 제조사, 모델에 관계 없이 모든 전기차 운전자에게 원스톱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6년 하반기 새로운 충전기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EV고는 차세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통해 주차 공간 당 총자본 비용을 30% 줄이고, 피크 전력 공급은 20%포인트 향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EV고는 "델타일렉트로닉스와 협력해 공공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고객 신뢰를 높이고 전국적으로 전기차 채택이 확산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0년 설립한 EV고는 미국 최대 공공 고속 충전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100% 재생 에너지로 구동된다. 미국 전역 35개 주, 1000여개 고속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20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트위터(현 엑스)의 창업자인 잭 도시가 선택한 비트코인 채굴 장치 호스팅 기업 '컴퍼스 마이닝(Compass Mining)'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채굴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컴퍼스 마이닝은 9일(현지시간) 한국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VASP) 마인드시프트와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컴퍼스 마이닝은 이번 제휴에 따라 마인드시프트를 대리인으로 지정하고 한국 시장을 확대한다. 컴퍼스 마이닝은 비트코인 하드웨어 판매, 호스팅, 채굴 시설 구축·관리, 다양한 보조 서비스 등 엔드투엔드 비트코인 채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컴퍼스 마이닝은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싶은 개인이나 기업에 턴키(일괄 도입) 방식으로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다.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도 지난 2021년 SNS를 통해 컴퍼스 마이닝 솔루션을호 비트코인 채굴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컴퍼스 마이닝은 한국에서도 턴키 방식으로 비트코인 채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컴퍼스 마이닝에서 장치를 구매하고 이를 위탁한다. 그러면서 컴퍼스 마이닝은 자체 채굴장에 위탁받은 채굴장치를 설치하고 비트코인을 채굴한다. 컴퍼스 마이닝 측은 한국은 높은 전기료, 규제로 인해 수익성 있는 비트코인 채굴이 힘들다며 자사 솔루션을 이용하면 낮은 전기 요금은 물론 관리, 운영적인 면에서도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퍼스 마이닝 관계자는 "마인드시프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비트코인 채굴 서비스를 한국에서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비트코인과 관련된 경험을 활용해 한국 비트코인 채굴 생태계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빈푹성 인민위원회에 SKC의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자회사인 ISC의 현지 투자에 대한 애로사항 해결에 나섰다. 빈푹성 사업장 확장을 추진과 관련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며 투자 환경 개선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빈푹성 인민위원회는 SK그룹의 이같은 요청에 관련 부처에 협력 강화지시를 내리는 한편 현지 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빈푹성 정부에 따르면 한성원 SK그룹하노이대표사무소장은 9일(현지시간) 트란 두이 동(Tran Duy Dong)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만났다. 빈푹성 투자 기업인 ISC의 확장을 위한 성 정부 차원의 원활한 지원을 요청했다. 2001년 설립된 ISC는 칩세트의 전기적 특성 검사에 사용하는 테스트용 소켓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회사다. 2003년 실리콘 러버 소재를 활용한 테스트용 소켓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구리 합금 소재의 포고 소켓과 인터페이스 보드 등 다양한 테스트 솔루션을 보유했으며, 업계 최다인 500개 이상 특허를 등록했다. 앞서 SKC는 지난해 10월 약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투입해 ISC 인수를 마쳤다. ISC를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빈푹성 바티엔II 산업단지에 위치한 사업장 증설을 모색하고 있다. 투자액과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 소장은 빈푹성의 투자 환경을 높게 평가하는 한편 투자 확대와 인력 확보를 추진 중인 ISC의 고충도 털어놓았다. 빈푹성 인민위원회에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며 유리한 투자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동 위원장을 ISC 사업장에 초청하며 빈푹성과 협력을 도모했다. 동 위원장은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현황을 공유했다. 그는 2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30억 달러(약 4조480억원) 이상 빈푹성에 투자했다며 한국은 성 내 가장 큰 해외 투자국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와 전자, 관광, 부동산 등에서 투자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SK에 투자를 주문했다. 동 위원장은 빈푹성 산업단지 관리위원회에 관련 부처와 협력해 SK에 투자 환경·정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위원회를 노동보훈사회부와 함께 SK의 인력 문제를 지원할 곳으로 배정했다. 동 위원장은 향후 SK와 우애를 다지자는 의미를 담아 불교탑 모형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SKC는 빈푹성과 협력해 반도체 소재 사업을 키우고 2027년까지 반도체 사업 부문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반도체 업황은 올해 들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작년 대비 16% 증가한 6112억3100만 달러(약 820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칩 성능을 향상하고자 첨단 패키징 기술이 쓰이면서 테스트 수요도 높다. 시장조사업체 욜인텔리전스는 반도체 테스트용 소모품 시장이 2027년까지 연평균 5.9%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풍력 발전 기술 스타트업 에어룸에너지(Airloom Energy)에 추가 투자했다. 재생 에너지 기업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에어룸에너지는 1375만 달러(약 180억원) 규모 신규 자금조달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로워카본캐피탈이 주도했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는 추가 투자에 나섰다.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는 앞서 작년 11월 이 회사에 처음 투자한 바 있다. 에어룸에너지는 차세대 풍력 발전 기술을 개발하는 재생에너지 스타트업이다. 높은 타워에 장착된 거대한 터빈 블레이드가 아닌 경량 트랙에 부착된 수직 방향의 10m 길이 날개로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터빈은 바람을 차단해 트랙을 따라 추진하며 전력을 생산한다. 이 방식은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을 뿐 아니라 상당한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풍력 프로젝트보다 건설 비용이 25% 저렴한데 이는 주로 재료의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이 회사는 와이오밍에 파일럿 시설을 건설 중이다. 내년 여름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닉 릭너 에어룸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재생 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의 풍력 발전 기술은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통신장비 제조기업 화웨이(HUAWEI)가 자체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을 위해 엔비디아(NVIDIA) 출신 기술자를 대거 영입했다. 화웨이는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를 앞세워 쿠다(CUDA) 생태계를 흔들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수석 과학자인 빌 댈리(Bill Dally)는 최근 미국 초당파 싱크탱크 SCSP(Special Competitive Studies Project)가 개최한 AI 엑스포에서 "화웨이가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로 구성된 대규모 AI 연구팀을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SCSP는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설립한 싱크탱크로, 미국의 기술 패권 경쟁 승리를 목표로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빌 댈리는 화웨이가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를 영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빌 댈리는 "미국의 엔비디아 수출 금지는 화웨이의 중국 내 경쟁자를 제거하는 효과로 이어졌다"며 "경쟁자가 제거된 상황은 화웨이에게 고급 인력 확보를 통한 기술 개발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핀테크 기업 차임파이낸셜(Chime Financial)과 우주 및 방위 산업 기업 보이저테크놀로지스(Voyager Technologies)가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차임은 이번주 주당 24~26달러 발행가로 총 3200만주의 보통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조달액은 8억 달러(약 1조900억원)에 이른다.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약 13조6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차임은 2012년 설립돼 연 10만 달러 이하의 수입을 올리는 미국 중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수수료 없는 당좌·저축 계좌 등 전통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활성 회원 수는 860만명이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차임을 주거래 은행으로 사용 중이다. 보이저도 이번주 주당 26~29달러로 1100만주를 공모한다. 조달액은 3억 달러(약 4100억원) 수준이다. 기업가치는 16억 달러(약 2조1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19년 설립된 보이저는 현재 5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1200건 이상의 미션을 완료했다. 특히 2023년부터는 에어버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