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친환경 사업에 약 26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국가 경제 개혁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 2030'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F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친환경 사업에 194억 달러(약 26조21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이미 52억 달러(약 67조300억원)를 투자했다. PIF는 재생 에너지, 친환경 건물,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사업 등에 자금을 조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오는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비전 2030 계획의 일환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비석유 부문 수출을 2016년 16%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약 810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차세대 물류센터를 공개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와 로봇 기술을 앞세워 물류센터를 혁신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가동을 시작한 차세대 물류센터의 내부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슈리브포트 물류센터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아마존의 최신 물류센터다. 아마존 슈리브포트 물류센터는 약 28만 제곱미터(㎡) 규모로, 총 5개층으로 구성됐다. 이는 축구장 55개에 해당하는 넓이다. 아마존은 슈리브포트 물류센터에 그동안 개발해온 첨단 로봇 물류 시스템을 집중배치했다. 대표적으로 세쿼이아 시스템이 있다. 세쿼이아 시스템은 멀티레벨 컨테이너화 재고 시스템으로 AI, 로봇, 컴퓨터 비전 기술 등을 결합해 작동한다. 이로인해 슈리브포트 물류센터에는 3000만 개의 이상의 상품을 보관할 수 있게 됐다. AI 로봇 팔인 로빈, 카르디날, 스패로우 제품군을 배치했다. 해당 로봇 팔들은 밀려들어오는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특히 최신 로봇인 스패로우는 모양, 크기, 무게가 다른 2억 개 이상의 제품을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 완전 자율 주행 로봇인 프로테우스가 패키징 된 대량의 짐을 창고 혹은 트럭으로 운송한다. 아마존은 새로운 자동 물류 시스템 도입으로 이행 처리 시간을 최대 25% 단축하고 배송 정확도도 향상시켰다고 소개했다. 또한 당일, 익일 배송 가능 품목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슈리브포트 물류센터의 확장 작업도 시작했다. 확장 작업이 마무리되면 총 2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되며 투입되는 로봇의 규모도 기존 물류센터에 10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AI 기술을 추가 개발해 스패로우 로봇 팔의 처리 가능 품목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목표다. 아마존 측은 "AI와 로봇 공학을 활용해 물류를 재창조하는 방법을 계속 개발하다보면 혁신의 규모와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미래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제2의 오픈AI'로 불린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사 자파타컴퓨팅홀딩스(자파타AI·Zapata AI)가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자금난이 심화함에 따른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자파타AI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회사 운영 중단을 승인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회사 청산 절차를 진행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해 소수 인원을 제외하고 회사 인력을 모두 해고했다. 회사 설립자인 크리스토퍼 사부아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자파타AI는 재정난으로 회사 청산을 결정했다. 이 회사는 산디아인베스트먼트에 250만 달러(약 33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으며, 이외에 다른 채권자에 230만 달러(약 31억원)의 부채가 있다. 현재 자파타AI가 보유한 자산으로 해당 채무를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회사 청산 후 주주 보상도 없을 예정이다. 자파타AI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생성형 AI 솔루션 기업이다. 지난 2017년 하버드대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아마존·구글·IBM·엔비디아·아이온큐 등과 협력하고 있다. 자파타의 제품에는 대규모 언어 모델 생성형 AI 솔루현 '자파타 AI 프로즈'와 복잡한 산업 문제에 대한 새로운 분석 솔루션을 생성하는 '자파타 AI 센스' 등이 있다. 이 회사의 독점 양자 기술은 CPU·GPU 등 기존 비양자 하드웨어에서 실행되며 기존 AI 솔루션보다 저렴하고 신속하게 결과물을 내놓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제2의 오픈AI로 불리며 지난 4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도 입성했다. 하지만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반 상거래 솔루션 업체 '리졸브(Rezolve) AI'와 손을 잡았다. 커머스 플랫폼에 AI 기술을 접목, 리테일 업계 혁신을 이끈다. 12일 리졸브 AI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와 리졸브 AI의 솔루션 '브레인 수트(Brain Suite)'를 통합키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리졸브 AI 솔루션은 애저의 엔터프라이즈급 인프라 지원을 받게 됐다. 95개 언어로 디지털·전자상거래 채널과 대화영 참여를 허용하고 생성 AI 기반 고객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저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돼 전 세계 소매업체에 노출된다. 또 양사는 향후 5년 동안 공동 판매·마케팅을 추진키로 했다. 리졸브 AI는 애저 기반 솔루션이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관리를 통합해 리테일러가 운영을 최적화하고, 소비자 참여를 촉진하고, 옴니채널(온·오프라인 동시 활용) 환경을 강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소비자 쇼핑 경험 개선과 운영 간소화 효과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닉 파커 마이크로소프트 산업·파트너십 부문 사장은 "생성형 AI가 리테일러 사업을 혁신할 잠재력은 엄청나다"며 "이 파트너십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의 힘과 리졸브의 고유한 생성형 AI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된 맞춤형 솔루션을 결합, 공동 고객에게 차별화된 대화형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와그너 리졸브 AI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도달 범위와 고급 애저 인프라가 브레인 수트와 결합돼 소매 및 상거래에 혁명을 일으킬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소매업체가 AI의 힘을 활용해 참여를 촉진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며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회사 '세피온 테크놀로지스(Sepion Technologies, 이하 세피온)'가 정부 지원 하에 분리막 공장을 짓는다. 미국의 자국 배터리 현지 공급망 구축 목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일 세피온에 따르면 회사는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제조 혁신 지구 '캐피톨 이노베이션 디스트릭트'에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제조 시설을 건설한다. 5만 대의 전기차에 공급 가능한 연간 폴리머 50톤(t)과 코팅 분리막 5000만 제곱미터 규모를 갖춘다. 신공장 가동은 오는 2027년 개시한다. 세피온은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인센티브도 확보했다.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는 ‘파워포워드: ZEV 배터리 제조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해 세피온에 1750만 달러 규모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당국은 세피온 공장이 배터리 공급망 격차를 해소하고 배터리 인력을 육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세피온의 코팅 분리막은 저렴하고 망간이 풍부한 양극의 내구성을 개선해 비용 절감을 가능케 한다. 또 양극에서 흑연으로의 전이 금속 이동을 줄여 성능을 향상시킨다. 코팅은 표준 옵션보다 얇고 가벼워 무게와 공간을 모두 절약, 전기차 주행 거리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등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에 집적적인 영향을 미친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30년 미국 배터리 분리막 공급 54%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프리슈만 세피온 최고경영자(CEO)는 "정부 지원을 받아 국내 배터리 분리막 공급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이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이 시설을 통해 깨끗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여 캘리포니아의 지속 가능한 제조 분야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미국의 배터리 혁신이 연구실에서 공장으로 확장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정부가 도입한 자동차 교체 촉진 정책이 소비와 투자 활성화를 끌어내고 있다. 현지 정부는 해당 정책이 폐차 회수량까지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등 여러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중국 자동차 교체 정보 플랫폼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중국 내 이구환신 보조금을 신청한 건 수는 113만 건에 달했으며 등록된 사용자 수는 168만 명을 초과했다. 올해 초 중국 상무부(商务部)와 재정부(财政部)가 '자동차 이구환신 보조금 실시 세칙'(汽车以旧换新补贴实施细则)을 토대로 신차 구매 시 직접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반응이다. 이구환신 보조금 실시 세칙은 중국 내 폐차 회수량의 현저한 증가도 이끌어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중국 폐차 회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4% 증가했다. 특히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증가율은 각각 55.6%, 72.9%, 93.7%, 73.8%를 기록했다. 상무부는 중국 내 80% 이상의 소비자가 이구환신 제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70% 이상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이구환신 정책의 시행을 더욱 최적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상부무 측은 "보조금 심사와 자금 배분을 가속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며 "지방 정책 시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여 재정 자금이 효과적으로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이 수도 하노이부터 호찌민까지 관통하는 고속철도 사업을 추진한다. 2035년 완공을 목표로 역대 인프라 사업 중 최대 규모인 90조원 이상을 쏟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마어마한 사업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13일 베트남익스프레스와 채널뉴스아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정부는 하노이부터 호찌민까지 남북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한다. 남북 고속철도 사업은 최고 시속 350㎞인 철도를 도입해 약 20개 성·시를 관통하는 교통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 1541㎞ 길이로 승객을 위한 일반역 23개와 화물역 5개를 포함한다. 베트남은 앞서 컨설팅을 통해 최고 시속 350㎞인 철도를 활용할 때 250㎞일 때와 비교해 12.5% 더 많은 승객을 실어나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비용은 8~9% 더 들지만 향후 250㎞에서 350㎞로 철도를 업그레이드할 경우까지 고려한다면 오히려 경제적인 선택이라는 게 현지 정부의 결론이다. 사업비는 약 673억4000만 달러(약 90조8700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베트남 역대 인프라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베트남은 사업비를 자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자금 확보를 위해 국채도 발행한다. 과도한 차입으로 국가 핵심 인프라가 해외에 종속되는 문제를 예방하고 재정 자립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응웬 단후이(Nguyen Danh Huy) 베트남 교통부 차관은 "해외 차관은 조건이 따른다"며 "기술 이전과 국내 기업 도급업체 계약 등을 전제로 제한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오는 20일 국회에 고속철도 사업 계획을 제출해 승인을 받고 2025~2026년 타당성조사를 실시한다. 2027년 말 '하노이-빈'과 '나짱-호찌민' 구간의 계약자를 선정하고 철도 용지 작업을 시작해 공사에 나선다. 2028~2029년 '빈-다낭'과 '다낭-나짱' 구간을 착공한다. 2035년 말까지 전체 구간을 완료할 예정이다. 후이 차관은 "남북 고속철도 사업은 정치적 지원을 받는 최우선 과제"라며 "국내외 자원을 동원해 시기적절하게 완공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변수는 자금을 제때 조달할 수 있느냐다. 일각에서는 베트남이 대규모 프로젝트의 자금을 독자적으로 마련할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과 일본, 독일 등 해외에서 자금을 빌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루마니아가 튀르키예의 전술기동장갑차를 도입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의 무기 도입이 가속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 육군은 튀르키예 오토카(Otokar)와 코브라2 전술기동장갑차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1059대로 총 도입금액은 9억 3400달러(약 1조2145억원)에 달한다. 루마니아 육군은 코브라2 조달 업무를 국영 방산 기업인 '롬테흐니차(Romtehnica)에 맡겼다. 루마니아 육군이 도입하는 코브라2는 소형전술차량에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장갑을 설치한 모델이다. 총 중량은 최대 14.5톤에 달하며 360마력 터보차저 디젤엔진이 장착, 포장도록에서 최대 100km/h로 주행할 수 있다. 코브라2에는 고급 제어 시스템과 기관총, 미사일 시스템, 능동 방호 체계 등이 장착된다. 코브라2에는 운전수와 지휘관을 포함해 총 11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그동안 해외 도입에 집중해 국내 방산 산업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루마니아 국내 비판 여론에 따라 현지 공장에서 많은 물량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오토카는 계약물량 중 처음 공급하는 278대를 튀르키예에서 생산한다. 나머지 물량은 루마니아 현지 기업에서 운영하는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동유럽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정부가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단으로 핵융합에 주목하고 있다. 핵융합 생태계를 구축할 자체 프로그램에 5000만 파운드(약 880억원)를 투자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융합 삼중수소 연구소도 구축했다. 현지 국영 기업을 통해 2040년까지 핵융합 에너지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코트라 런던무역관에 따르면 영국 에너지안보·넷제로부는 지난해 '핵융합 전략'을 기반으로 한 '핵융합 에너지를 향하여(Towards Fusion Energy) 2023'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핵융합 발전소를 건설해 상업적 가능성을 입증하고 수십 년 내 관련 기술을 수출하는 데 목표를 뒀다. 영국 정부는 핵융합 산업 프로그램(Fusion Industry Programme, 이하 FIP)에 5000만 파운드를 쏟았다. 이 프로그램은 핵융합 생태계 성장을 촉진하고 글로벌 시장을 대비하고자 마련됐다. △지적 자산과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챌린지 제도 △핵융합 기술 전물 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바우처 제도 △핵융합 분야의 숙련된 근로자와 연구원 공급을 확대하는 교육 제도를 포함한다. 영국 정부는 향후 FIP를 확장해 핵융합 기업들에 인프라와 시설을 지원하고 핵융합 클러스터를 발전시킬 예정이다. 또한 영국 원자력공사(UK AEA)는 3년간 7억 파운드(약 1조2300억원) 이상 투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 2월 세계 최대 핵융합연구장치 제트(JET)로 역대 최대 규모 에너지 생산에 성공했다. 2040년 완공을 목표로 노팅엄셔 웨스트 버트 지역에 핵융합 에너지 발전소도 건설한다. 지난 2022년 6월에는 컬험에 세계 최대 규모의 융합 삼중수소 연구소 'H3AT(Hydrogen-3 Advanced Technology)' 센터가 문을 열었다. 해당 센터는 UK AEA의 주요 핵융합 연구센터인 '컬험핵융합에너지센터(Culham Centre Fusion Energy)' 산하 기관이다. 상업적 융합 에너지 시설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삼중수소 증식, 가공·저장 관련 연구를 진행한다. 영국은 핵융합 기술을 활용해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핵융합은 수소와 같은 가벼운 원자핵이 더 무거운 원자핵으로 융합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질량 차이로 엄청난 에너지가 방출되는데 이를 핵융합 에너지라 부른다. 영국 원전 기술 업체인 빌핑거(Bilfinger) 관계자는 런던무역관을 통해 "핵융합의 연료는 무한하다"며 "핵융합은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데, 수소는 지구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로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어서 설계 단계부터 원전 해체 과정까지 감안해 개발할 수 있으며 폐기물도 핵분열 원자로에 비해 훨씬 다루기 쉽다"며 "고준위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고, 텅스텐 등 희소 자원을 재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해 원자로가 설계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이 핵융합 기술 상용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원전 산업이 발전한 한국과의 파트너십도 기대된다. 원자력공사 측은 "한국 기업들은 뛰어난 기술력과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을 직접 만나 기술과 잠재력을 확인해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르면 연내 2500㎿ 규모 신규 원전 사업을 재개한다. 현지 정계와 환경단체의 반대로 중단됐던 원전 건설에 나서며 한국의 참여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코트라 요하네스무역관에 따르면 남아공 전력에너지부는 지난달 12일 '원전 서밋(Nuclear Summit)'에서 오는 4분기에서 내년 1분기 신규 원전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 2019년 통합 자원 계획(IRP2019)에 2500㎿ 원전을 지어 2032년 1호기를 가동하겠다는 청사진을 담았다. 신규 원전을 통해 2030년대 수명 종료 예정인 석탄화력을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정당과 환경단체들의 반대에 발목이 잡혔다. 반대파들은 비용 문제와 환경 오염 우려를 지적했다. 부정적인 여론과 함께 부처도 기존 광물자원에너지부에서 전력에너지부로 분할·변경되면서 신규 원전에 대한 제안요청서(RFP) 발행이 재차 연기됐다. 결국 관보에서 삭제되기까지 했으나 최근 들어 원전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전력에너지부는 지난달 행사에서 원전이 신재생에너지 대비 3배 비싸지만 3배 더 오래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초기에 막대한 비용이 들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적이라는 주장이다.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면서 가장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전원은 원전 뿐이라고도 밝혔다. 남아공은 소형모듈원자로(SMR)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남아공은 1993년부터 PBMR(Pebble Bed Modular Reactor) 기술을 기반으로 한 SMR을 개발했다. 2010년 경제 위기로 중단한 후 이를 토대로 HTMR-100 사업을 진행 중이다. HTMR-100은 고온 가스 냉각 방식으로 헬륨을 냉각제로 쓴다. 물이 필요하지 않아 원격 지역에서도 운용할 수 있으며 100㎿ 열과 35㎿ 전력을 생산한다. 광산 개발로 전력 수요가 같은 높은 내륙 지역에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남아공이 원전 사업을 모색하며 한국은 파트너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다. 한국전력 아프리카 지사는 올해 초 정부에 남아공 신규 원전 사업 관련 동향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남아공에서 10대 원전 기자재 수입국이기도 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러시아가 극동·북극 지역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지정학적 요충지를 찾기 위한 차원에서다. 12일 러시아 정부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제9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극동지역과 북극지역의 개발은 21세기 러시아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극동 지역은 통상적으로 바이칼호 기준 동쪽에 위치한 자치공화국과 주들을 의미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연결되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러시아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산업 및 인프라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다. 극동 지역에는 총 29개의 항구가 있으며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분기선 개념인 바이칼-아무르 철도가 지나간다. 또한, 넓은 영역에 걸쳐 다이아몬드, 석유, 가스, 금, 석탄, 폴리메탈 등이 매장돼 있는 천연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북극 지역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발전 잠재력이 높은 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북극항로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산 석유의 17%가 북극지역에서 생산되며, 가스 생산량은 무려 84%를 차지하고 있다. 다이아몬드와 금, 석탄, 니켈, 구리, 코발트 등의 자원도 풍부하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20년 '북극개발 및 국가안보 전략 2035'를 발표하고 북극 지역에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다. 러시아가 이처럼 극동·북극 지역 개발에 힘을 쏟는 데에는 지정학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극동·북극 지역은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의 거대 경제권과 연결되는 길목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서방이 세계 곳곳에 설치해 놓은 장애물들을 극복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러-우 사태로 유럽과의 교역이 줄어들고 러시아 서쪽 국경에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장비 배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사실상 어떤 장애물도 없는 극동과 북극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기업 경영인들의 평균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혁신을 더해 가업을 잇는 새로운 사업승계 트렌드 ‘아토츠기(アトツギ)’가 주목 받고 있다. 12일 일본 도쿄상공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기업 사장의 평균 연령은 63.76세로 전년 63.02세보다 높아졌다. 이는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 사장의 구성비가 35.49%로 가장 높아 사업승계 지연 문제가 두드러졌다. 중소기업청은 오는 2025년까지 경영자가 70세 이상인 기업이 약 245만 개사로 증가하고, 이 중 절반인 127만 개사가 후계자 부재로 폐업이나 도산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650만 명의 실직자가 발생하고 약 22조 엔(약 198조6840억원)의 GDP(국내총생산)가 소실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청이 매년 발간하는 ‘중소기업백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후계자 부재율은 지난 2018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54.5%를 기록하며 절반에 가까운 기업의 후계자가 미정인 상황을 보여줬다. 이에 최근 지방 중소기업의 후계자가 대학이나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자사의 기술로 지역과 업계의 사회과제를 해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토츠기가 많이 언급되고 있다. 아토츠기란 젊은 후계자가 단순히 선대의 가업을 잇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신규 사업, 업태 전환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사업승계를 의미한다. 혁신을 통해 자사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함과 동시에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토츠기 기업은 특정 영역의 틈새 기술과 제조 노하우를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경영기반이 있어 도전에 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일본 정부도 2000년대부터 정부와 금융회사들이 중소기업의 사업승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승계 상담과 보조금, M&A(인수·합병) 등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통신장비 제조기업 화웨이(HUAWEI)가 자체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을 위해 엔비디아(NVIDIA) 출신 기술자를 대거 영입했다. 화웨이는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를 앞세워 쿠다(CUDA) 생태계를 흔들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수석 과학자인 빌 댈리(Bill Dally)는 최근 미국 초당파 싱크탱크 SCSP(Special Competitive Studies Project)가 개최한 AI 엑스포에서 "화웨이가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로 구성된 대규모 AI 연구팀을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SCSP는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설립한 싱크탱크로, 미국의 기술 패권 경쟁 승리를 목표로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빌 댈리는 화웨이가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를 영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빌 댈리는 "미국의 엔비디아 수출 금지는 화웨이의 중국 내 경쟁자를 제거하는 효과로 이어졌다"며 "경쟁자가 제거된 상황은 화웨이에게 고급 인력 확보를 통한 기술 개발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핀테크 기업 차임파이낸셜(Chime Financial)과 우주 및 방위 산업 기업 보이저테크놀로지스(Voyager Technologies)가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차임은 이번주 주당 24~26달러 발행가로 총 3200만주의 보통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조달액은 8억 달러(약 1조900억원)에 이른다.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약 13조6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차임은 2012년 설립돼 연 10만 달러 이하의 수입을 올리는 미국 중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수수료 없는 당좌·저축 계좌 등 전통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활성 회원 수는 860만명이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차임을 주거래 은행으로 사용 중이다. 보이저도 이번주 주당 26~29달러로 1100만주를 공모한다. 조달액은 3억 달러(약 4100억원) 수준이다. 기업가치는 16억 달러(약 2조1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19년 설립된 보이저는 현재 5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1200건 이상의 미션을 완료했다. 특히 2023년부터는 에어버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