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지난주 공개한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명명 체계 구축에 나섰다. 차량 특징과 발음 등을 고려해 모델명을 최종 결정하고 미국 특허청(USPTO)에 상표를 신청했다. 다만 아직 승인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모델명 재차 변경 가능성은 남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USPTO에 '로보택시'(Robotaxi) 상표를 출원했다. 지난 시제품 공개 행사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차량의 공식 모델명이 되는 셈이다. 행사 당시에는 해당 차량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었던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까지 모델명을 '사이버캡'과 '로보택시'로 혼용, 혼동을 줬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와 함께 '로보버스'(Robobus) 상표도 출원했다. 로보버스는 테슬라가 준비 중인 상업용 전기차의 공식 모델명이 될 전망이다. 당초 상업용 전기차 모델명은 로보밴으로 정했으나 발음상 로보버스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CEO가 발음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머스크 CEO는 지난 행사에서 해당 모델명을 로보밴이 아닌 뤄보빈(ruh-BO-vin)이라고 반복하는 등 발음하는 데 어려움을 나타냈다. 아직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에는 로보버스가 아닌 로보밴으로 게재돼 있는 상태이지만, 상표 출원 승인 이후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0일 로스앤젤레스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러더스 영화촬영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 행사를 열고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을 위한 로보택시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20인승 규모의 자율주행 전기밴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당시 테슬라는 해당 전기밴을 물품 운송용으로 사용하거나 단체 여행의 비용을 낮추고 싶을 때 이용할 수 있다면서 도시 내 많은 차량으로 인한 고밀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구글이 미국 SMR(소형모듈원자로)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로부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전력을 공급 받는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높아지면서 원전 도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간) 카이로스 파워와 협력해 미국에 7기의 소형 원자로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10년 내에 SMR에서 500MW(메가와트)의 원자력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 번째 원자로는 오는 2030년까지 가동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오는 203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은 기업이 SMR 기업으로부터 원자력을 구매하는 첫 사례다. SMR은 기존 원자로보다 작을 뿐만 아니라 현장 건설이 아닌 공장 내에서 제작하기 때문에 풀스케일 원전에 비해 건설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이로스 파워는 현재 4세대 원전 건설을 시작해 원활한 전력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7월 카이로스 파워는 미국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1억 달러(약 1370억원)를 투자해 저출력 시범 원자로 '헤르메스' 착공에 들어갔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과 관련해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구글은 이번 파트너십이 비용을 낮추고 에너지를 더 빨리 온라인에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테렐 구글 에너지·기후 담당 수석이사는 “여러 원자로에서 전기를 조달함으로써 비용을 낮추고 카이로스 파워의 기술을 더 빨리 시장에 출시하는 데 필요한 반복적인 원자로 배치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더 많은 사람과 커뮤니티에 첨단 기술 혜택을 확대하고자 하는 구글의 접근 방식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을 위해 원전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챗GPT 등 AI 플랫폼을 이용해 정보를 검색하면 구글 사이트에서 표준 검색 기능을 사용할 때보다 약 10배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이달 초 닛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원자력 발전소에서 데이터 센터로 전력을 공급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며 원전 도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구글 외에 이미 여러 빅테크 기업들이 원자력 업계와 손 잡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9월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 계약을 맺고 펜실베이니아의 쓰리마일 아일랜드 발전소 한 곳을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지난 3월 탈렌 에너지로부터 원자력 발전 데이터 센터를 인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 Co, 이하 프롤로지움)'가 유럽 최대 모터쇼에서 100% 실리콘 음극재 기반 배터리를 선보였다.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를 크게 늘리고 5분 충전으로 약 300km를 달릴 수 있는 성능을 구현했다.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에 앞장서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 [유료기사코드] 프롤로지움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모터쇼에서 100% 실리콘 음극재를 활용한 배터리를 처음 공개했다. 실리콘은 현재 음극재의 주요 소재인 흑연과 비교해 이론적으로 10배 더 많은 리튬을 저장할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 증가하고 충전 시간도 단축된다. 다만 충·방전 과정에서 부피가 최대 400%까지 팽창하는 특징을 지녀 그동안 배터리 업계는 실리콘을 5% 수준으로 소량 첨가해 활용했는데, 프롤로지움은 오직 실리콘 음극재만 쓴 배터리를 내놓은 것이다. 프롤로지움의 100%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는 체적 에너지밀도와 중량 에너지밀도가 각각 749Wh/L, 321Wh/kg다. 현재 주류인 리튬인산철(LFP·200Wh/kg)과 리튬코발트망간(NCM·200~300Wh/kg)보다 높다. 연말까지 823Wh/L, 355Wh/kg으로 증가하며 기존 배터리와 에너지밀도 격차를 더욱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충전 속도도 빠르다. 세계적인 인증기관 독일 TUV라인란드(TÜV Rheinland)의 테스트 결과, 실리콘 기반 배터리는 단 5분 만에 5%에서 60%로, 8.5분 만에 80%로 충전됐다. 5분 충전으로 약 300㎞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업계 평균인 30분보다 빠르다. 배터리 용량은 주류 배터리 대비 66% 감소해 차량 무게를 약 300㎏ 줄일 수 있다. 모듈식 설계 방식을 채택해 수리와 폐배터리 재활용에 용이하다. 유지·보수 비용도 덜 들어 중고차 가치를 높이며 고객의 총소유비용(TCO)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빈센트 양(Vincent Yang) 프롤로지움 설립자 겸 회장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은 전기차 산업의 많은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다"며 "당사 목표는 전기차 산업에 새 에너지를 불어넣어 시장을 바꾸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프롤로지움은 이번 행사에서 독일 자동차 엔지니어링 기업 'FEV'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공유했다. 프롤로지움의 배터리 기술력과 FEV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해 배터리 모듈·팩을 개발하고 전기차 업체에 공급을 추진한다. 토마스 훌쇼스트(Thomas Hülshorst) FEV 전기파워트레인 글로벌 부사장은 "지난 2년 동안의 협력을 통해 규제 표준과 시장 수요를 뛰어넘기도 하는 맞춤형 배터리 팩을 개발했다"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의 미래를 위한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2006년 설립된 프롤로지움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기업이다. 2012년 개발을 완료해 스마트워치를 비롯해 소형 IT 기기에 전고체 배터리를 판매했다. 독일 다임러그룹을 비롯해 완성차 업체들과도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포스코홀딩스로부터 5000만 달러(약 680억원) 상당의 지분 투자를 받았으며 포스코와 전고체 배터리 전용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고체전해질 공동 개발,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의 9월 구리 수입량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계절적 수요 회복과 산업용 구리 소비 전망 개선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가공 구리·제품 수입량은 47만9000t(톤)으로 전월 대비 15.4% 증가했다. 이는 계절적 수요와 산업 전반에 걸친 구리 소비 전망이 개선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원자재 리서치 업체 CRU의 구리 애널리스트 허 티안유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9월 초반 2주 동안 매수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초 황금연휴 기간은 소비자들이 백색가전이나 자동차 등 구리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는 시기라 구리 재고 확충이 활발히 이루어진 점도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구리 가격 상승으로 트레이더들이 수입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차익거래 기회가 열리면서 수입 증가를 더욱 뒷받침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은 지난달 24일 '성장률 5%' 목표를 달성하고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며 주택 구매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과 맞물려 구리 수요 전망을 밝게 해 구리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 내 구리 재고 감소도 수입 수요를 자극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하이 선물거래소의 인도 가능 구리 재고는 지난달 27일 기준 14만408t으로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구리 수입량은 월간 기준으로 대폭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에 수입된 48만426t과는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이번 수입량에는 양극·정련 구리·합금·반제품 구리 제품이 포함됐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구리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총 409만t이다. 구리 정광 수입량도 지난달 244만t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8.9% 늘었으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는 총 2066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연구팀이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현대 암호체계를 이루는 일부 알고리즘을 해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현대 암호체계에 대한 실제적이고 실질적인 위협'이라고 표현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컴퓨터연합(CCF)가 운영하는 학술지인 중국컴퓨터저널(Chinese Journal of Computers)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상하이대학교 왕 차오(Wang Chao) 교수 연구팀의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논문을 양자컴퓨터를 사용해 일부 암호화 알고리즘을 해독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팀은 캐나다의 양자컴퓨터 기업 디웨이브퀀텀(D-Wave Quantum)의 어드밴티지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암호화 알고리즘을 해독했다. 디웨이브 어드밴티지 양자컴퓨터는 5000개 이상의 큐비트와 15웨이 큐비트 연결성을 갖춘 프로세서 아키텍처로 비즈니스를 위해 설계된 최초의 양자컴퓨터로 불린다. 왕 차오 교수 연구팀은 대입-치환 네트워크(Substitution-Permutation Network, SPN) 구조의 대표적인 암호화 알고리즘인 프레젠트(Present), 기프트-64(Gift-64), 렉탱크(Rectangle)을 해독하는데 양자컴퓨터를 활용했다. 해당 구조는 군사, 금융 암호화 프로토콜에 널리 사용되는 시스템인 고급 암호화 표준(advanced encryption standards, AES)의 기초가 된다. AES는 2001년 미국 국가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제정한 대칭 암호화 알고리즘이다. 대칭키 알고리즘은 암호화와 복호화 과정에서 동일한 키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중 AES-256은 미국 정부 기밀 문서 암호화에도 활용될 만큼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암호화 표준 중 하나로 간주된다. 또한 양자컴퓨터에도 취약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연구팀은 디웨이브 어드밴티지의 양자 어닐링 기술을 활용했다. 양자 어닐링은 시스템을 점차 냉각시켜 최저 에너지 상태를 찾는 어닐링 프로세스를 양자역학적으로 확장한 것이다. 양자 어닐링 컴퓨터는 주로 특정 최적화 문제에 적용된다. 이에 양자 게이트 컴퓨터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등 범용적인 컴퓨팅을 수행하지만 양자 어닐링 컴퓨팅은 특정 문제 해결해 집중하는 형태를 가진다. 연구팀은 양자 어닐링 컴퓨팅 기술과 기존의 수학적 접근 방식을 결합해 새로운 계산 아키텍처를 만들어냈다. 업계에서는 암호화 문제를 양자컴퓨터에 적합한 이진 최적화 문제로 구성한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가 관심을 받는 것은 미국 정부, 미군이 활용하는 암호화 알고리즘이 공격, 해독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점이다. 특히 연구팀은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취약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는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암호화 표준인 AES-256를 해독하는데 이번에 개발한 계산 아키텍처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암호화된 비밀번호를 해독하는 단계까지는 가지 못한만큼 연구 결과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비밀번호를 해독하는데 가까워졌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도 이번 연구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SPN 구조 알고리즘에 대해 처음으로 실제적이고 실질적인 위협을 가했다"고 말한 만큼 향후 현대 암호화 체계의 변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의 디지털 자동차 기능인 '애플 카 키(Apple Car Key)'의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 애플은 완성차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향후 디지털 자동차 키 기능 적용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폴스타, 볼보, 아우디 일부 모델에서 애플 카 키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 카 키를 지원하는 세부 모델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 카 키 적용범위가 확대된다는 것은 IT전문매체 맥루머스가 애플 지갑 애플리케이션의 백엔드에서 변경된 코드를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애플 카 키는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 내 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동차 도어 계폐, 시동 걸기 등이 가능한 기능이다. 애플은 카 키 기능을 지난 2020년 개최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했다. 해당 기능은 근거리 무선통신(NFC) 장치가 내장된 차량에서만 지원된다. 애플 카 키는 익스프레스 모드도 지원해 아이폰의 잠금 해제, 페이스ID, 터치ID, 패스코드 등을 인증하지 않고도 자동차 키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애플 카 키가 적용된 브랜드는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BMW, 비야디(BYD), 로터스, 메르세데스-벤츠, 리비안 등이다. 현대차에서는 2023년형 팰리세이드, 2023년형 아이오닉6, 2024년형 코나EV, 2024년형 싼타페가 지원한다. 기아차는 2023년형 텔루라이드, 2023년형 니로, 2024년형 셀토스, 2024년형 EV9이 포함됐다. 제네시스는 2023년형 GV60, 2023년형 G90 등이다. 현재까지 애플 카 키가 추가로 적용될 모델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폴스타, 볼보, 아우디의 신형 차량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스타는 조만간 폴스타5, 폴스타 6를 출시할 예정이며 볼보는 대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X90에 이어 EX30, EX40, EX60 등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아우디는 신형 RS5, RS6 아반트 e-트론, RS7, Q3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 단체인 무하마디야(MUHAMMADIYAH)가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의 자회사 인수 논의를 이어간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와르 압바스 무하마디야 의장은 최근 현지 언론 기자들과 만나 “KB뱅크의 이슬람은행 자회사 KB뱅크샤리아 인수는 일시적으로 보류된 상태”라며 “논의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바스 의장은 “무하마디야의 재정을 제대로 통합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무하마디야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10개 이상의 샤리아 인민경제은행(BPRS)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무하마디야는 뱅크 샤리아 인도네시아(BSI) 예금 인출과 관련해 많은 논의 끝에 이슬람은행 중 한 곳에 대한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KB뱅크샤리아 인수 대상 중 하나로 거론됐다. 이와 관련해 로비 몬동 KB뱅크 부행장은 지난 6월 “이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다”며 “공식적으로 제안이 왔다면 관련 규정에 따라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지 업계는 무하마디야 중앙지도부(PP) 사무총장인 압둘 무티가 KB뱅크샤리아와 상당한 친밀 관계를 유지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역사적으로 KB뱅크샤리아가 무하마디야가 설립한 인도네시아 페르샤리카탄 은행인 점도 거론된다. 무하마디야는 인도네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이슬람 단체로 지난 2015년 기준 자산 총액이 약 2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B뱅크샤리아는 KB뱅크 전체 자산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73억 루피아(약 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수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앤시스(Ansys), 대만 TSMC가 실리콘 포토닉스 시뮬레이션 툴의 성능 향상에 나섰다. MS의 가상머신을 통해 시뮬레이션 툴의 속도를 크게 높이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고용량 데이터 처리 수요로 빠르게 성장 중인 실리콘 포토닉스 시장을 선점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앤시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MS, TSMC와 루메리컬(Lumerical) FDTD 시뮬레이션 툴의 속도를 10배 이상 높인다고 밝혔다. 루메리컬 FDTD 툴은 실리콘 포토닉스 소자와 회로 설계·시뮬레이션에 쓰이는 도구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반도체 신호 전달 방식을 전자에서 광자(Photon)로 바꾼 기술이다. 이론상 기존 방식 대비 수십 배 이상 데이터를 빨리 전송할 수 있다. 데이터 최대 전송 거리, 전력 효율성 등도 향상시킬 수 있어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등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루메리컬 툴은 실리콘 포토닉스에 쓰이는 개별 소자들의 동작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성능 발현을 지원한다. 여러 매개변수를 신속히 변경해 그에 따른 성능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복잡한 물리현상도 정확하게 시뮬레이션 한다. MS는 앤시스, TSMC와 루메리컬 툴 관련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MS '애저 NC A100v4' 가상머신을 활용해 10배 더 빠른 시뮬레이션을 구현했다. MS는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을 토대로 실리콘 포토닉스 시장을 공략한다. TSMC는 MS의 든든한 우군이다. TSMC는 200명이 넘는 연구·개발(R&D) 팀을 꾸리고 실리콘 포토닉스 개발에 매진해왔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주요 협력사들과 45~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기술을 개발해왔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전 세계 실리콘 포토닉스 시장은 2022년 12억6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연평균 25.7% 성장해 2030년 78억6000만 달러(약 10조6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필리핀이 최소 46척의 원해경비함(OPV)을 도입한다.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에 대응해 해군력을 강화하며 HD현대중공업이 잠재 파트너로 거론된다. 2016년부터 10척의 주문을 이행하며 필리핀과 탄탄한 관계를 쌓은 HD현대의 수혜가 전망된다. 14일 필리핀 최대 일간지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Philippine Daily Inquirer)'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해운경비대(PCG)는 5년 이내에 OPV 최소 46척을 구매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다. 중국 해안경비대와 여러 차례 충돌하면서 추가 선박 구매를 추진했다. 기존 2척만으로는 넓은 해역을 순찰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일본으로부터 97m 길이 다목적 대응함(MRRV) 5대를 샀다. 일본 정부로부터 643억8000만 엔(약 5800억원) 규모 차관을 얻었다. 2027~2028년 인도받을 예정이다. 필리핀은 안보를 강화하고자 한국과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2023∼2028년까지 추진되는 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해양경찰청과 PCG는 양국 해양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국의 공고한 관계에 힘입어 새 선박을 건조할 후보로 HD현대가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2016년 호위함 2척을 시작으로 2021년 초계함 2척, 2022년 원해경비함(OPV) 6척 건조를 따냈다. 해외 국가 중 가장 많은 주문을 받았다. 2020년과 2021년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호위함 2척에 대한 유지보수 사업(MRO)도 수주했다. 지난 2022년 필리핀 수빅조선소 일부를 임대해 군수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현지 해군에 인도한 함정들에 대한 유지·보수·정비를 진행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필리핀 법인(HD HHIP)을 세우고 현지 군을 위한 후속 사업을 노리고 있다. 9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5회 아시안방산안보전시회(ADAS 2024)'에 참가해 부스를 꾸렸다. 차기 호위함을 비롯해 경비함, 잠수함 등 함정 모형 12종을 전시하고 '수명주기관리서비스(Lifetime Support Service)'를 홍보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롱안성 경제사절단이 한국을 찾은 가운데 GS, HMM, 씨에스윈드, STS개발과 연쇄 회동한다. 이들 기업은 베트남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만남에선 이와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4일 베트남 정부 등에 따르면 응웬 반 뚜옥 롱안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롱안성 경제사절단은 13일부터 16일까지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롱안성 경제사절단은 한국과의 투자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 기관과 기업을 방문하고 롱안성의 투자 환경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첨단 산업과 정보 기술, 혁신, 재생 에너지, 도시 개발, 무역 서비스 분야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투자 프로젝트를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롱안성 경제사절단은 GS, HMM, 씨에스윈드, STS개발 등 현재 베트남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투자 방안을 논의한다. GS그룹 계열사인 GS에너지는 롱안성 최대 규모의 LNG 가스 발전소 프로젝트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LNG 가스 발전소 1·2호로 구성돼 있으며 각 발전소의 용량은 1500MW(메가와트)다. GS에너지는 지난 2019년 11월 베트남 자산운용사 비나캐피탈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씨에스윈드는 최대 2억 달러(약 2700억원)를 투자해 롱안성에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동탐그룹(Dong Tam Group)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롱안성 내 동남아시아 산업단지(Southeast Asia Industrial Park)에 위치한 50만㎡ 규모 토지를 임대하기로 했다. STS개발은 롱안성에 가칭 ‘인텔라시티(INTELLA CITY)’를 건설하고 있다. 인텔라시티는 롱안성의 벤륵현 일대 4700헥타르(여의도 면적의 17배 규모)에 조성될 계획이며 교육, 의료, 쇼핑, 문화센터까지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독립된 자족기능을 갖출 전망이다. HMM은 지난달 ‘2030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3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북유럽 항로는 타 협력그룹(오션, 제미나이)에서 제공하지 않는 베트남 직기항 서비스를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어 향후 투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구리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조치와 중국 경기 부양책으로 올해 4분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들어 원자재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구리 가격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원자재 정보업체 패스트마켓(Fastmarkets)은 구리 가격이 오는 4분기에 t당 평균 1만265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우호적인 거시경제 여건과 타이트한 시장 펀더멘털의 결합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11일 기준 구리 t당 가격은 9548달러로, 연초 8476달러 대비 12% 상승했다. 구리 가격은 5월 한때 t당 1만1000달러를 돌파하며 고점을 보였으나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들어 구리 가격이 반등한 이유는 미 연준 금리 인하와 중국 대규모 경기 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구리 가격은 연준 금리 인하 직전부터 올랐다. 9월 2주차에 t당 9026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1.1% 상승하더니 금리 인하가 단행된 9월 3주엔 t당 9310달러로 전주 대비 3.1% 상승했다. 같은 달 24일에는 중국 인민은행과 금융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인 4조 위안 규모 경제 발전 관련 금융지원책을 발표하며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하, 부동산·주식시장 부양책이 동시 공개됐다. 상하이·선전·광저우 등의 부동산 규제도 완화하면서 철강 관련 원자재 가격 상승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패스트마켓은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거시경제적 요인 외에 계절적 추세와 투기적 포지션도 오는 4분기 구리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분기는 역사적으로 구리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로, 중국 실물 시장 수요 증가와 제련소 감산에 따른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장기적으로도 공급 부족과 글로벌 에너지 전환으로 인한 구리 수요 증가는 구리 시장의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기차(14.3%)와 태양광 발전(5.6%), 풍력 발전(9.3%) 등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의 수요가 연평균 10.7%로 견고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패스트마켓은 오는 2034년까지 구리 수요가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낸드플래시 메모리 3위 기업 일본 키옥시아(Kioxia)가 10월 상장 계획을 전격 철회한 가운데 여기엔 투자자들의 강한 입김도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키옥시아의 상장 계획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투자자들이 키옥시아의 기업가치를 기존보다 절반으로 낮추도록 압박하자 베인캐피탈이 10월 IPO(기업공개)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키옥시아는 당초 1조5000억 엔(약 13조59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5억 달러(약 6755억원)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원한 키옥시아의 기업가치는 8000억 엔(약 7조2500억원) 수준이다. 이러한 밸류에이션 격차는 지난 6년 동안 키옥시아에 대한 투자를 회수하려는 베인캐피탈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진단했다. 앞서 키옥시아는 지난달 10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메모리 칩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식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주가는 대거 폭락한 상황이었다. 키옥시아는 지난 2020년에도 상장을 추진했다가 미중 무역 마찰로 인한 업황 악화로 기존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당초 키옥시아는 올해 일본 IPO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 받았다. 키옥시아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상장 최대 규모였던 반도체 장비회사 고쿠사이의 기업 가치 4240억엔(약 3조9356억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8년 일본 도시바에서 독립한 키옥시아는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의 특수목적회사가 총 5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도시바는 키옥시아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다. 키옥시아는 낸드 메모리 시장 선두기업인 삼성전자에 도전하기 위해 웨스턴 디지털(WDC)의 메모리 사업 통합도 논의했었다. 하지만 웨스턴 디지털 메모리 사업 합병이 회사 투자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SK하이닉스의 반대에 부딪혀 중단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통신장비 제조기업 화웨이(HUAWEI)가 자체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을 위해 엔비디아(NVIDIA) 출신 기술자를 대거 영입했다. 화웨이는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를 앞세워 쿠다(CUDA) 생태계를 흔들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수석 과학자인 빌 댈리(Bill Dally)는 최근 미국 초당파 싱크탱크 SCSP(Special Competitive Studies Project)가 개최한 AI 엑스포에서 "화웨이가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로 구성된 대규모 AI 연구팀을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SCSP는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설립한 싱크탱크로, 미국의 기술 패권 경쟁 승리를 목표로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빌 댈리는 화웨이가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를 영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빌 댈리는 "미국의 엔비디아 수출 금지는 화웨이의 중국 내 경쟁자를 제거하는 효과로 이어졌다"며 "경쟁자가 제거된 상황은 화웨이에게 고급 인력 확보를 통한 기술 개발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핀테크 기업 차임파이낸셜(Chime Financial)과 우주 및 방위 산업 기업 보이저테크놀로지스(Voyager Technologies)가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차임은 이번주 주당 24~26달러 발행가로 총 3200만주의 보통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조달액은 8억 달러(약 1조900억원)에 이른다.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약 13조6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차임은 2012년 설립돼 연 10만 달러 이하의 수입을 올리는 미국 중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수수료 없는 당좌·저축 계좌 등 전통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활성 회원 수는 860만명이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차임을 주거래 은행으로 사용 중이다. 보이저도 이번주 주당 26~29달러로 1100만주를 공모한다. 조달액은 3억 달러(약 4100억원) 수준이다. 기업가치는 16억 달러(약 2조1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19년 설립된 보이저는 현재 5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1200건 이상의 미션을 완료했다. 특히 2023년부터는 에어버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