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4세대(가칭)' 성능이 경쟁사 칩 대비 뛰어나다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스냅드래곤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인 '갤럭시S25 시리즈' 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새로운 모델에 탑재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출된 안투투와 긱벤치6 벤치마크(성능실험) 데이터에서 스냅드래곤8 4세대가 미디어텍 '디멘시티 9400'과 애플 'A18 프로'를 앞섰다. 전작인 스냅드래곤8 3세대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아냈다. 스냅드래곤8 4세대는 안투투에서 313만3570점을 기록했다. 전작인 3세대는 212만8819점이었다. 디멘시티 9400과 A18 프로는 각각 300만7853점과 165만6821점을 받았다. 어떤 기기를 사용해 테스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긱벤치6에서 스냅드래곤8 4세대의 점수는 싱글코어 3216점, 멀티코어 1만51점이다. 디멘시티9400이 장착된 ‘오포 파인 X8 프로’의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점수는 각각 2818점과 8847점이었다. A18 프로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싱글코어 3386점과 멀티코어 8306점이라는 결과를 냈다. 퀄컴은 21일(미국 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하와이에서 열리는 연례 기술행사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스냅드래곤8 4세대를 정식 공개한다. TSMC의 3나노 2세대(N3E) 공정으로 생산한다. LPDDR5X 규격 메모리, 아드레노 830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칩에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 '오라이온(Oryon)'을 적용한다. 오라이온은 퀄컴이 지난 2022년 개최한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선보인 CPU다. 올 6월 출시한 PC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엘리트·플러스에는 오라이온을 탑재했다. 퀄컴은 지난 8월 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용 차세대 시스템온칩(SoC)인 스냅드래곤8 차기 제품의 CPU를 기존 Arm IP(지적재산권) 기반 제품에서 자체 개발한 오라이온 CPU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스냅드래곤8 4세대 칩을 전량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삼성의 엑시노스 2400을 혼용했었다. 이밖에 샤오미, 원플러스, 리얼미 등의 모바일 신제품에도 스냅드래곤8 4세대가 장착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기업 뉴럴링크의 공동창업자 겸 전 사장이 설립한 스타트업이 브레인컴퓨터 툴킷을 출시했다. 기존 장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제품을 제공해 BCI 장치의 대중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언스 코퍼레이션(Science Corporation, 이하 사이언스)는 BCI용 컴퓨팅 장치인 '사이파이 헤드스테이지(SciFi headstage, 이하 사이파이)'를 출시했다. 사이파이는 1024달러(약 140만원)이 책정됐으며 11월부터 사전주문에 돌입한다. 현재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용 제품이 제공되고 있다. 사이파이를 개발한 사이언스는 맥스 호닥(Max Hodak)이 지난 2021년 설립한 BCI 스타트업이다. 맥스 호닥은 2012년 클라우드 기반 과학 연구 플랫폼을 개발한 트랜스크립틱(Transcriptic)을 설립, 2017년까지 최고경영자로 활동했다. 맥스 호닥은 트랜스크립틱 CEO로 재직하던 2016년 일론 머스크와 함께 뉴럴링크를 설립,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사장을 맡아 사업을 이끌었다. 맥스 호닥은 2021년 뉴럴링크를 나와 사이언스를 설립,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사이파이는 BCI를 위한 엣지컴퓨팅 장치다. 사이언스는 Axon 프로브라고 명명 된 장치로 뇌 신호를 측정한다. 이렇게 확보된 신호 데이터는 사이파이로 전송된다. 사이파이는 넥서스라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신호 데이터를 수집, 분석한다. 그리고 사용자가 원하는 명령을 내린다. 사이파이는 2Gbps 프로프 대역폭을 잡아 처리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6를 통해 850Mbp 네트워크 대역폭도 제공한다. 또한 BCI 정보 처리 전 과정의 지연시간을 매우 짭게 만들었으며 내부 용량은 128GB(기가바이트)다. 이외에도 자체 배터리와 저전력 시스템을 통해 장기간 작동이 가능하다. 또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장치의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이파이는 프로브와 사이파이 시스템을 우선 기초연구와 동물 대상 실험을 진행하는 과학자들에게 판매한다. 추후에는 인간 대상 실험에 사용할 수 있는 장치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프로브의 사이파이의 가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로브는 500달러, 사이파이는 1000달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BCI 장치에 10분의 1에 불과하다. 이는 사이언스가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자체적으로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언스는 향후에도 BCI 수직 계열화를 통해 비용을 낮추면서 효율적인 시스템 개발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사이파이 측은 "사이언스는 뇌 과학 표준도구를 소비자 가전 제품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손바닥 크기의 사이파이 컴퓨팅 시스템은 여러개의 프로브에서 데이터를 받아 처리한 후 와이파이를 통해 컴퓨로로 전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투자해 주목받는 일본 클라우드 기술 및 솔루션 기업 유비터스KK(Ubitus K.K.)가 대형 원자력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비터스KK는 원전 에너지로 가동하는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구글·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직접 소형모듈원전(SMR)을 건설하는 것과 달리 기존 대형 원전이 위치한 지역의 인근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많은 기술 회사가 원전 에너지 공급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다만 일본의 경우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전 중단으로 인해 원전 에너지 공급에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기존 원자로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2013년 9월 후쿠이 원전 4호기 가동을 마지막으로 일본은 23개월 동안 원전 제로 정책을 유지했다. 이후 2015년 8월 센다이 원전 1호기를 재가동하면서 원전을 재가동했다. 현재 일본 내 원자로는 모두 33기로 이 가운데 10기가 재가동 중이다. 유비터스KK는 GPU 가상화, 클라우드 솔루션, 스트리핑 플랫폼 등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앞서 올해 3월 엔비디아가 이 회사에 투자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유비터스KK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GPU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과 SK가 투자한 미국 인공지능(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두 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새로운 펀딩 라운드를 통해 5억 달러(약 6850억원)를 모금할 예정이다. 기업가치는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80억 달러(약 10조9560억원)를 목표로 잡았다. 이와 관련해 퍼플렉시티는 논평을 거부했다. 퍼플렉시티는 지난 2022년 오픈AI 출신 엔지니어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동료들과 함께 설립한 회사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학술연구부터 미국판 디시인사이드인 '래딧'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에서 정보를 추출해 포괄적인 단일 답변을 제공한다. 국내 기업들도 퍼플렉시티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6월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38억원)를 투자하고 자사 AI 비서 '에이닷'에 퍼플렉시티의 검색 엔진을 탑재, 향후 1년 동안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도 지난 5월 퍼플렉시티에 대한 투자 소식을 알렸다. 삼성넥스트는 “퍼플렉시티는 최신 자료를 기반으로 한 AI 정보 해석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50여 명으로 구성된 팀이 출범 1년 만에 정보 해석 분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에는 2억5000만 달러(약 3455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며 기업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미 엔비디아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퍼플렉시티에 투자했으며, 지난 6월에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퍼플렉시티에 최대 2000만 달러(약 276억원)를 투자한다고 알려진 바 있다. 소프트뱅크가 판단한 퍼플렉시티의 기업 가치는 30억 달러(약 4조1600억원)에 이른다. 퍼플렉시티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1000만명, 연간 매출은 5000만 달러(약 680억원)에 달한다. 한편, 퍼플렉시티는 최근 뉴욕타임스로부터 신문사 콘텐츠를 AI 생성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퍼플렉시티는 이전에도 포브스와 와이어드 같은 미디어 기관들로부터 콘텐츠 표절에 대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에서 강력한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략'이 유행하고 있다. 콘텐츠 기업들의 IP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미국, IP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확장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하나의 IP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이 전략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넷플릭스다. 그리고 넷플릭스가 가장 전면에 내세운 것이 오징어게임이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콘텐츠 중에서도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대표작이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시리즈로 9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청 가구수는 1억4200만 가구에 달한다. 오징어게임은 단순히 드라마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는 평가다. 실제로 오징어게임은 전세계적인 문화현상으로 패러디, 상품화, 행사 등이 전세계적으로 이어졌다. 넷플릭스는 하나의 문화현상이 됐던 오징어게임 IP를 활용해 추가 수익 확보에 나섰다. 이에 지난해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라는 리얼리티쇼를 선보였다. 또한 같은해 8월에는 '오징어게임:언리쉬드'라는 모바일 게임 제작도 발표했다. 오징어게임:언리쉬드는 연말 공개될 오징어게임 시즌2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이렇게 오징어게임을 통한 트랜드미디어 스토리텔링에 적극적인 것은 같은 전략으로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닌텐도의 대표 IP인 슈퍼마리오를 기반으로 한 영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가 전세계에서 2조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었다. 또한 인기 비디오 게임 폴아웃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드라마도 큰 성공을 거뒀다. 이외에도 위쳐, 라스트 오브 어스 등도 게임 IP 기반 드라마로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IP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IP는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IP 확장 전략은 콘텐츠의 가치를 극대화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에서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LFP 배터리의 안정성과 저비용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 20일 중국자동차배터리산업혁신연맹(中国汽车动力电池产业创新联盟) 데이터에 올해 1~9월 중국의 동력 및 기타 배터리 판매량은 685.7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다. 9월 한 달간 중국의 동력 및 기타 배터리 판매량은 103.9GWh로 전년 동월 대비 44.8% 늘어났다. 동력 배터리 설치 용량은 54.5GWh로 전월 대비 15.5%, 전년 동월 대비 49.6% 증가했다. 동력 배터리 설치 용량 중 LFP 배터리 설치 용량은 41.3GWh로 전체의 75.8%를 차지했다. 반면 삼원계 배터리 설치 용량은 13.1GWh로 전체의 24.1%에 그쳤다.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삼원계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긴 배터리 수명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항상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21년 7월 이후 LFP 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은 삼원계 배터리를 앞서고 있다. 이는 LFP 배터리 기술력 향상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LFP 배터리 성능이 점차 높아지면서 LFP 배터리가 갖는 안정성과 저비용 등의 장점이 시장의 니즈와 잘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LFP 배터리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센툰 그룹은 약 31억 위안(약 5945억원)을 투입해 연간 20만t(톤)의 리튬인산철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오는 2026년 4분기 완공돼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신기술도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중국 CATL 산하 닝더타임스는 세계 최초로 1000km의 주행거리와 4C 슈퍼차징 특성을 결합한 LFP 배터리 '셴싱 플러스 배터리'를 출시했다. 이 배터리는 10분 만에 약 600km를 충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드론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드론 친화적이지 못한 규제가 남아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수요가 증가,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코트라요하네스버그무역관이 작성한 '남아공 드론 산업 현황과 우리 기업의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남아공 드론시장 매출은 1000만 달러(약 1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남아공 드론시장이 2029년까지 연평균 4.5% 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아공 드론 역사는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 남아공 국영방위기업 다넬(Denel)의 전신인 켄트론(Kentron)과 과학산업연구협회 CSIR이 소형 경량 감시 무인항공기 '챔피언'을 개발해 내전 감시용으로 사용하면서가 그 시작점으로 본다. 1980년대에는 카메라, 엔진 등을 강화해 '시커'라는 무인항공기(UAV)를 출시하기도 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드론시장에서 선구적인 포지션을 차지했음에도 지금까지 시장 발전이 더뎠다. 이는 남아공에 존재하는 드론 친화적이지 못한 규제, 여러 제약에 산업 발전이 지체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드론에 대한 규제 일부를 폐지했지만 여전히 복잡한 규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2023년 기준 남아공 드론 수입액은 7893만 달러(약 1080억원)로 전년대비 3.9% 하락했다. 주요수입국으로는 중국이 61%를 점유하고 있으며 그 뒤를 베트남, 미국, 독일, 멕시코 등이 이었다. 한국은 10위에 머물렀다. 남아공 드론 산업은 농업, 보안, 물류 등 상업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산물 모니터링, 농약 살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인프라 낙후 지역에 혈액을 운반하는 프로젝트 등도 시행 중이다. 코트라요하네스버그무역관은 "남아공 드론 시장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고자 할 때,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복잡한 승인 절차,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 기업 등 높은 진입장벽들이 있다"며 "하지만 남아공 전문가들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고 고가의 고품질 제품들이 포진해 있는 시장에 한국 기업들의 틈새시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필리핀 핀테크 기업 '빌이지(BillEase)'의 결제 솔루션을 도입한다. 결제업체가 먼저 대금을 내면 소비자들이 3개월 또는 6개월로 쪼개 상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가의 제품 구매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온라인 쇼핑 경험을 크게 개선한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필리핀법인은 빌이지와 결제 솔루션 적용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LG 온라인 스토어에서 제품을 사는 고객을 대상으로 빌이지의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제공한다. BNPL은 결제업체가 소비자 대신 먼저 물건값을 가맹점에 지불하고 이를 소비자가 나눠서 갚는 형식이다. LG전자 고객은 3개월 또는 6개월 할부를 선택하고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환 기간도 1년 연장 가능하다. 빌이지는 퍼스트디지털파이낸셜코퍼레이션이 지난 2017년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아고다와 필리핀 항공,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들을 파트너로 뒀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에 BNPL 서비스를 제공했다. LG전자는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인정받은 빌이지와 협력하며 필리핀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대응한다. 결제 옵션을 다양화하고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며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필리핀은 인터넷 보급률과 스마트폰 사용 인구 증가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세다. 2019년 전자상거래 매출 증가율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필리핀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2022년 150억 달러(약 20조5400억원)에서 2025년 240억 달러(약 32조8700억원)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까지 연평균 15%씩 성장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필리핀 미래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필리핀 정부와 협력해 현지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필리핀 자회사 펩시 필리핀(이하 PCPPI)는 올해도 필리핀 교육부가 운영하는 개학 주간 프로그램(Brigada Eskwela Program)에 참여한다. PCPPI는 지난 2014년부터 UN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UN 지속가능발전 목표는 전세계 빈곤 종식, 지구 보호, 평화와 번영 확대 등을 목적으로 UN이 지난 2015년 채택했다. 개발을 통해 사회, 경제, 환경적 지속가능성이 균형 있게 조정돼야 한다는 인식을 토대로 수립됐다. PCPPI는 올해 개학 주간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 소재 19개 학교에 학용품, 건강 및 안전 용품, 청소용품, 건설 및 수리 자재, 간식 등을 전달했다. 200명이 넘는 PCPPI 직원들이 15개 지역에 자리한 학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렸다. 앞서 지난 2022년의 경우 37개 학교에 학용품, 수분 음료, 건강 및 안전용품 등을 지원했다. 마닐라(Manila), 문틴루파(Muntinlupa), 바탕가스(Batangas), 팜팡가(Pampanga), 바콜로드(Bacolod), 세부(Cebu), 다바오(Davao) 등 필리핀 전역에 있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갔다.<본보 2022년 10월 14일 참고 롯데칠성 필리핀 자회사, 현지서 사회공헌 박차> PCPPI는 필리핀 소재 학교 지원 활동과 함께 지역 환경 정화 이니셔티브도 펼치며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달 산토토마스 지역정부, 필리핀 라구나호수개발관리청(Laguna Lake Development Authority·LLDA) 등과 '어답트 어 리버'(Adopt-A-River) 이니셔티브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해당 업무협약을 토대로 산토토마스 소재 공장 인근 디팡클라 크릭(Dipangla Creek) 지역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본보 2024년 9월 14일 참고 롯데칠성, 필리핀서 환경정화 이니셔티브…ESG 선도> 카리나 바욘(Carina Bayon) PCPPI 최고ESG책임자는 "미래 세대에 대한 교육이 국가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꾸준히 교육부 개학 주간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수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광섬유 케이블 시장이 2030년까지 4% 이상 성장한다. 전선·케이블 시장도 매년 3.6% 커진다. 전기차·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통신 네트워크 투자에 힘입어 미국에서 수요가 늘며 LS전선의 수혜가 전망된다. 19일 코트라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광섬유 케이블(전압 80볼트(V) 이하)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4% 성장할 전망이다. 전선·케이블 시장의 성장률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6%로 추정된다. 전기차 보급이 늘며 차량 생산에 필요한 절연선·케이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 근무가 확산되면서 통신 네트워크 투자가 늘고,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 설치가 확대되는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케이블 시장이 커지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증가했다. 지난해 2억5873만 달러(약 3500억원)로 전체 수입의 7.83%를 차지했다. 2020년 한국산 비중은 3.14%에 불과했는데 3년 만에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미국의 가장 큰 수입 대상국은 멕시코다. 멕시코산 수입액은 지난해 전체 수입의 약 42.27%인 13억9708만 달러(약 1조910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이 선전하며 LS전선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LS전선은 미국 벨덴, 프랑스 넥상스, 덴마크 NKT A/S, 이탈리아 프리즈미안과 함께 미국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LS전선은 2006년 국내 최초로 미국에 초고압 케이블을 수출했다. 이후 콜로라도·뉴저지주 전력청에 케이블을 공급하고 해저케이블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미 동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약 1조원을 투자해 현지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는다.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 예정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독일이 리튬 수입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9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독일은 탄산 리튬의 71%를 칠레와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중국에 대한 의존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칠레산 수입은 29% 감소한 반면, 중국산 수입은 23% 증가했다. 이는 독일이 리튬 공급망 다변화보다 중국 의존 심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경우, 지난해 독일의 대중국 수입 비중은 41%로 여전히 높다. 전체 수입의 절반 이상은 폴란드(23%), 헝가리(19%), 체코(7%)에서 이뤄지며, 한국(5%)과 일본(1%)에서도 일부 수입하고 있다. 독일은 리튬 원자재보다 리튬 이온 배터리 수입에 더 집중하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 수입액은 지난 10년간 40배 증가해 지난해 210억 유로에 달했다. 탄산 리튬 수입액은 지난 2013년 2200만 유로에서 지난해 1억3100만 유로로 변화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독일은 중국 의존에 따른 위험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분산시키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독일의 리튬 수입은 칠레와 중국에 집중돼 있으며, 세계 리튬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국과 아르헨티나에서의 수입은 각각 17%, 1%에 불과해 공급망 붕괴에 취약한 상태다. 독일은 주요 생산국과의 교역 확대와 새로운 공급처 발굴을 통해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하며,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독일과 유럽 내에서 리튬 자원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리튬 이온 배터리 분야에서는 동유럽 국가로 니어쇼어링을 확대하고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가진 일본(26%)과 한국(16%)과의 교역을 강화하는 것이 적절하다. 폐배터리 재활용과 대체 배터리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 가능한 리튬 산업 구축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독일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할 경우, 한국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튬 배터리 수입에서 한국 기업들이 독일 공급망에 진입해 독일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은 세계 리튬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한다. 지난해 글로벌 리튬 이온 배터리 시장 매출 상위 6위 안에 한국 기업 3곳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이 독일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 독일과 동유럽 지역에 생산 시설을 구축·확대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업을 증대하며 다양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정부가 러시아 석유 제재를 위반한 기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잠재적으로 러시아 석유 제재를 위반한 영국 관련 기업 37곳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 제재 조치를 부과하지는 않았다. 앞서 영국을 비롯해 서방 국가들은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경제적 제재를 도입했다. 여기에는 석유 가격 상한 조치가 포함된다. 영국과 주요 7개국(G7), 호주, 유럽연합(EU)은 2022년 12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0달러로 제한했다. 서방 기업이 러시아 원유 화물을 운송하거나 중개하는 것 등을 제한함으로써 서방이 소유하고 보험에 가입한 유조선에 의존해온 러시아의 석유 무역에 제약을 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비밀 유조선을 이용해 해상 광구에서 생산된 석유의 70%를 수출해왔다는 의혹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키이우경제대학(KS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가 제재를 피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비밀 유조선을 동원해 수출한 석유 규모는 지난 6월까지 하루 410만배럴로 1년 만에 약 2배로 늘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통신장비 제조기업 화웨이(HUAWEI)가 자체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을 위해 엔비디아(NVIDIA) 출신 기술자를 대거 영입했다. 화웨이는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를 앞세워 쿠다(CUDA) 생태계를 흔들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수석 과학자인 빌 댈리(Bill Dally)는 최근 미국 초당파 싱크탱크 SCSP(Special Competitive Studies Project)가 개최한 AI 엑스포에서 "화웨이가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로 구성된 대규모 AI 연구팀을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SCSP는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설립한 싱크탱크로, 미국의 기술 패권 경쟁 승리를 목표로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빌 댈리는 화웨이가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를 영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빌 댈리는 "미국의 엔비디아 수출 금지는 화웨이의 중국 내 경쟁자를 제거하는 효과로 이어졌다"며 "경쟁자가 제거된 상황은 화웨이에게 고급 인력 확보를 통한 기술 개발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핀테크 기업 차임파이낸셜(Chime Financial)과 우주 및 방위 산업 기업 보이저테크놀로지스(Voyager Technologies)가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차임은 이번주 주당 24~26달러 발행가로 총 3200만주의 보통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조달액은 8억 달러(약 1조900억원)에 이른다.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약 13조6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차임은 2012년 설립돼 연 10만 달러 이하의 수입을 올리는 미국 중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수수료 없는 당좌·저축 계좌 등 전통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활성 회원 수는 860만명이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차임을 주거래 은행으로 사용 중이다. 보이저도 이번주 주당 26~29달러로 1100만주를 공모한다. 조달액은 3억 달러(약 4100억원) 수준이다. 기업가치는 16억 달러(약 2조1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19년 설립된 보이저는 현재 5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1200건 이상의 미션을 완료했다. 특히 2023년부터는 에어버스와